UPDATE 2025-11-13 11:2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보건·의료

"임신중 항진균제, 유산 위험 50%↑"

임신 중 잘 발생하는 질효모감염증인 질칸디다증(vaginal candidiasis)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용 항진균제 플루코나졸(fluconazole)이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의 디테 몰고르-닐센 박사 연구팀이 1997~2013년 사이에 임신한 여성 140만 5천663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임신 첫 6개월 사이에 경구용 플루코나졸을 사용한 여성은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율이 50%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150mg의 낮은 용량을 사용한 여성도 유산 위험이 컸으며 용량이 높을수록 유산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몰고르-닐센 박사는 밝혔다.따라서 임신 초기에는 경구용 플루코나졸을 신중하게 처방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여성에게 질칸디다증은 흔히 나타나는 감염증이며 특히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발생률이 높다.미국의 경우 약 10%로 나타나고 있다.보통은 연고나 좌약 형태의 플루코나졸이 사용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재발하거나 잘 낫지 않을 때는 경구용 알약이 사용된다.플루코나졸은 그러나 사산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2011년 임신 초기에 플루코나졸을 150mg의 낮은 용량으로 한 차례 정도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지만 용량을 높여 반복 사용하면 구개열 등 결함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1월5일자)에 실렸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6.01.06 23:02

"아스피린, 전립선암 사망 위험 40%↓"

전립선암 환자가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비뇨종양 전문의 크리스토퍼 얼라드 박사는 규칙적인 아스피린 복용이 전립선암 사망위험을 40% 가까이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1982년에 시작된 의사건강연구(Physicians' Health Study)에 참가한 2만 2천71명의 약 30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얼라드 박사는 말했다.일주일에 3번 이상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전립선암 환자는 어쩌다 한 번씩 또는 전혀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39% 낮았다.아스피린은 이밖에 전립선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돼 치료가 어려운 공격적인 종양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24%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기간에 3천193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고 이 중 403명은 암세포가 전이된진행성 암으로 발전했다.이러한 효과는 아스피린이 혈액 속의 혈소판 응집을 막아 혈액 속을 떠도는 암세포를 면역체계가 식별하기 쉽게 만들기 때문일 것으로 얼라드 박사는 추측했다.혈소판의 존재가 혈류 속을 떠도는 암세포를 면역체계가 식별하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아스피린은 통증 완화와 염증 해소 외에도 혈소판 응집을 막아 혈전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혈소판은 혈관에 상처가 났을 때 그곳으로 몰려가 혈액을 응고시켜 출혈을 막는 일을 하는데 아스피린은 이를 억제하기 때문에 출혈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얼라드박사는 덧붙였다.이 연구결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생식비뇨기암 학술회의(Genitourinary Cancer Symposium)에서 발표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6.01.06 23:02

메르스 종식됐지만 방역당국 비상 '여전'

정부가 지난달 23일 자정을 기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종식을 선언했지만, 지역 방역 당국은 메르스 감염환자 추가 발생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4일 전주시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께 전주시내 한 내과에서 37.4℃의 고열 증세로 치료받던 A씨(22)가 메르스 감염환자로 의심돼 방역 당국에 신고됐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전해지면서 메르스 재발에 대한 해프닝이 연출됐다.해당 병원은 A씨가 중동지역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전주시 보건소에 즉시 신고를 했고, 30분 뒤 현장에 출동한 보건소 관계자는 A씨를 자택격리 시킨 뒤 체액을 채취해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다. 결과는 이날 오후 5시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다.지난 2014년 11월22일 출국한 A씨는 남미 우루과이에서 13개월간 체류하다 지난달 24일 국내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카타르 도하 공항에서 2시간여 경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씨는 카타르 도하 공항 경유 이전에도 고열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건소에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보건당국은 중동에 체류한 사람은 물론, A씨처럼 중동지역의 공항을 잠시라도 경유한 뒤 국내에 입국한 사람도 중동 국가 입국자로 분류하는 등 철저한 방역 감시체계를 갖추고 있다.중동 국가 입국자들은 모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고, 추후 이들이 병원 진료를 받을 경우 해당 의료기관은 즉각 지역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보건소는 메르스 감염 의심자를 자택 격리시켜 체액을 채취한 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순서다.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도내 마지막 메르스 감염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지난해 6월29일이후 도내 메르스 감염 의심 환자는 7월 19명, 8월 6명, 9월 6명, 10월 9명, 11월 1명, 12월 2명이었으며 모두가 음성으로 판정됐다.A씨는 종식 선언이후 도내 첫 의심환자였다.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메르스 종식이 선언됐지만 방심하지 않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6.01.05 23:02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 53%만 검사 받아

세계 사망원인 3위(WHO 발표)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전북지역 환자 중 관련 검사를 받은 이들은 2명중 1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만성폐쇄성폐질환 1차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도내 환자 중 올해 1차례 이상 폐기능 검사를 받은 비율은 53.7%였다.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폐기능검사를 통해 호전이나 악화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 폐기능 검사는 폐질환 환자 관리에 중요한 도움이 된다.전북의 시행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38.8%)경북(46.6%)전남(49%)충남(50.4%)부산(51.7%)충북(51.7%) 다음으로 7번째로 낮았다.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률도 전북이 57.7%를 기록하면서 세종(48.5%), 전남(49.3%), 경북(51.8%) 다음으로 낮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우리나라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212명으로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 정기적인 폐질환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평가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올 4월까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외래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한 전국 환자 14만1782명(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5.12.25 23:02

"급성 심정지 사전 경고신호 있다"… 흉통·호흡곤란 등

순간적으로 심장이 멎어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급성 심정지(sudden cardiac arrest)도 사전 경고신호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세다스-시나이 심장연구소(Cedars-Sinai Heart Institute)의 서밋 처그 박사는 급성 심정지 환자의 절반은 쓰러지기 24시간 또는 1주일 전 심지어는 1개월 전에 예고증상을 겪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경고신호는 흉통, 호흡곤란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대부분은 24시간 전, 일부는 1주일 전에 드물게는 한 달 전에 나타난다고 처그 박사는 밝혔다.이러한 증상은 한 번 나타났다가 쓰러지기 24시간 안에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처그 박사는 밝혔다.급성 심정지는 대개 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 알길이 없으나 지금까지는 사전경고 증상이 없는 것으로 믿어져 왔다.처그 박사의 연구팀은 2002~2012년 사이에 급성 심정지를 일으킨 약 1천100명(35~65세) 가운데 가족, 목격자, 구급대원, 의료진의 증언을 들을 수 있었던 839명을 중심으로 사전증상이 있었는지를 분석했다.그 결과 51%(430명)가 사전 경고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증상은 대부분 흉통이었고 이를 겪은 환자는 93%가 심정지 발생 전 24시간 사이 에 재차 증상이 나타났다.흉통을 겪은 환자는 남성이 54%로 여성의 24%에 비해 훨씬 많았다.또 하나의 경고증상은 호흡곤란이었다.이 경우는 여성이 31%로 남성의 14%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그러나 이러한 증상 때문에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19%뿐이었다.이들은 이미 심장병이 있었거나 이러한 증상이 재발한 경우였다.이들은 32%가 생존했다.그러나 증상을 치료없이 넘긴 환자는 6%만이 생명을 건졌다.전체 환자는 평균연령이 53세였고 남성이 절반 이상이었다.급성심정지는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심근경색과는 달리 심장을 수축시키는 전기활동 이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이 연구결과는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12월21일자)에 발표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12.22 23:02

"어떤 항생제에도 안죽는 '초강력 임질균' 국내 출현"

현재 사용되는 어떠한 항생제에도 살아남는 '다제내성 임질균(임균)'이 국내에서도 발견됐다.임균은 여성에게 임질은 물론 자궁내막염, 난관염, 골반염 등의 질환을 일으키고 불임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이경원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은 이혁민 가톨릭관동대의 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2011~2013년 우리나라 남녀 임질환자 210명(남 136명, 여 47명)에게서 채취한 임균을 배양한 결과 최대 9%(19개)가 '다제내성 임균'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대제내성 임균'이라는 말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 계열' 약물에도 내성이 생겨 균이 죽지 않는다는 의미다.이번에 배양된 임균의 세팔로스포린 계열 약물에 대한 내성 비율은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 3%(7개), 세포독심(Cefpodoxime) 8%(17개), 세픽심(Cefixime) 9%(19개)로 파악됐다.연구팀은 "특히 내성 균주 19개 중 4개는 지난 2011년 일본에서 보고된 고도 내성 균주와 유전형이 연관돼 있었다"면서 "현재 임균 치료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는 '세프트리악손' 약물에 대해서도 내성을 갖는 임균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임균 감염에 의한 임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 서만 연간 3만5천여건이 발생한다.하지만, 생식기질환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여성의 절반 정도와 일부 남성은 임질에 걸려도 감염 증상이 없다.남성은 소변을 볼 때 따끔한 느낌이 있는 요도염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배뇨통과 함께 고름과 같은 농액이 요도를 통해 나오기도 한다.여성은 자궁내막염의 형태로 악화해 분비물에 고름이 섞이고 배뇨통과 빈뇨, 긴박뇨 증상이 일어난다.임균은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만큼 불특정 다수와의 성접촉을 피하고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치료를 위해서는 항균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지만 항균제 내성 임균의 증가가 고민거리다.이 때문에 미국은 2013년에 다제내성 임균을 '긴급 조치가 필요한 내성균 3종 중 하나'로 지정했다.일본도 이미 2011년에 세프트리악손 내성 임균 발생이 보고된 바 있다.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임균이 2000년 초반부터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 퀴놀론계항생제 등 전통적인 항균제에 내성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후 2012년에는 강력한 항균제인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균제로 치료 받는 환자의 비율이 47%에 달했다.이경원 교수는 "세팔로스포린계 약물에 내성을 가진 임균이 우리나라에서도 확산이 시작되는 단계로 보인다"면서 "성매매금지법 이후 특수 직업여성에 대한 국가 적 관리가 어려워졌고, 여성 환자의 대부분은 무증상이어서 관리가 어려운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정기적인 국가 차원의 항균제 내성세균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내성균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Antimicrobial Chemotherapy) 최근호에 발표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12.22 23:02

"직접·간접흡연 여성, 불임·조기폐경 위험↑"

여성 흡연이 불임과 조기폐경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대규모 추적조사 결과 확인됐다.이와 함께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고 간접흡연에 노출되기만 해도 이러한 위험은 커진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이는 미국 로스웰 파크 암연구소(Roswell Park Cancer Institute)의 앤드루 하일랜드 박사 연구팀이 여성건강관찰연구(WHIOS)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 8만 8천7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기간의 조사분석 결과다.연구팀은 이들에게 현재 담배를 피우는지, 피우다 끊었는지, 몇 살부터 시작해 하루 몇 개비씩 몇 년 동안 피웠는지를 물었다.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여성에겐 어렸을 때 또는 성인이 되었을 때 흡연자와 함께 살았는지, 그렇다면 얼마나 오래 함께 살았는지,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었는지를 물었다.이와 함께 불임치료 경험과 폐경 나이도 조사해 직간접 흡연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배우자에겐 문제가 없는데 1년 이상 임신시도에 실패해 불임치료 클리닉을 찾은 여성은 1만3천621명(15.4%)였다.분석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과거 담배를 피우다 끊은 여성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불임 위험이 14%, 조기폐경 위험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여성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고 간접흡연에 노출된 일도 없는 여성에 비해 폐경을 평균 22개월 일찍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담배를 하루 25개비 이상 피운 여성은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이 약 18개월 일찍 왔다.불임과 조기폐경 위험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도 결코 적지 않았다.어린시절 흡연자와 최소한 10년 이상 함께 살거나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와 20년이상 같이 생활하거나 직장에서 담배 피우는 동료와 함께 10년 이상 일한 여성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일이 없는 여성에 비해 불임 위험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간접흡연 기회가 가장 많은 여성은 가장 적은 여성에 비해 폐경이 평균 13개월 빨랐다.이 결과는 교육수준, 체중, 운동, 초경 연령, 경구피임약 사용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흡연과 담배연기 노출이 불임 또는 조기폐경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담배연기 속의 독성물질들이 여성의 생식기능과 호르몬 분비를 방해했기 때문일 것으로 하일랜드 박사는 추측했다.조기폐경이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그러나 조기폐경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자매지 '담배 통제'(Tobacco Control)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12.17 23:02

국민 10명중 6명 5대 암검진 받는다…위암 수검률 74.8%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국가 암검진 권고안에 따라 5대 암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암 검진 프로그램에 따른 이행률과 국가 암검진 수검률 모두 꾸준히 증가했다.17일 국립암센터의 '2015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를 보면 올해 우리나라 국민의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65.8%로 집계됐다.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서 권고하는 검진 주기에 따라 5대 암 검진을 얼마나 잘 받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암 진단을 받지 않은 만 40세 이상 남성, 만 30세 이상 여성 등 성인 4천명을 대상으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검진 여부를 조사했다.평생 한 번이라도 5대 암 검진을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평생 수검률은 79.9%로, 이행 수검률보다 높았다.암의 종류별로 보면 위암의 이행 수검률이 74.8%로 가장 높았고 자궁경부암 65.6%, 유방암 61.2%, 대장암 59.5% 등이었다.특히 대장암의 검진율은 조사가 시작된 2004년(19.9%)과 비교해 증가폭이 컸다.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미국, 영국보다 수검률이 낮고 일본에 비해서는 높았다.대장암은 분변 검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검률이 더 높았다.암검진 권고안을 이행한 수검자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국가암검진을 받은 비율은 84.3%로, 2004년의 45.7%에 비해 큰폭 증가했다.암검진의 주된 동기는 '공단 혹은 보건소의 검진 통보'라고 답한 사람이 63.9%로 가장 많았고 '건강염려'(18.0%), '직장의 단체검진'(7.3%) 순이었다.반면 암검진을 오랫동안 받지 않은 사람은 그 이유로 '건강하기 때문에'(42.2%),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3.4%), '검사과정이 힘들어서'(16.1%) 등을 꼽았다.경제적 이유로 검진받지 못했다는 응답은 2004년 12.9%에서 올해 6.3%로 줄었다. 국립암센터는 2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 수검률을 추가 조사했다.지난 9월 개정된 암검진 권고안에 따라 자궁경부암 검진 권고연령이 20세 이 상 여성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그 결과 최근 2년 이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은 경우는 15.5%로 30대의 52.8%, 40대의 71.3%와 비교해 수검률이 현저히 낮았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12.17 23:02

초고령사회 문턱, 노인위한 '전북'이 없다 ⑨ 전문가 좌담회

초고령사회 문턱, 노인을 위한 전북이 없다 기획취재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무관심이다. 불과 5년 후면 노인 빈곤, 질병 등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초고령사회 문턱, 노인을 위한 전북이 없다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전북도 차원에서 관련 전담팀을 꾸려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관련 정책을 만드는 일은 노인복지과 한 부서에서만 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 일자리, 주거, 안전 등을 총괄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일시장소 = 11월27일 오후 2시 전북일보사 편집국장실△사회 = 김정엽 기자△토론자 = 남상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호남지역본부장, 정상근 전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장, 이중섭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서양열 금암노인복지관장-사회 = 고령화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느린 서울시가 고령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2020 고령사회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관련 조례를 제정, 학계전문가법조인의료인 등으로 구성된 고령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꾸려 서울어르신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전북지역도 이런 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이중섭 = 전북도는 한 해 1조9000억 원의 복지예산을 쓴다. 이 안에서도 갈등 구조가 있다. 노인 복지 분야에서 배분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느 쪽을 많이 주면 다른 쪽이 반발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느 분야에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이런 합의는 행정기관의 일방적 결정으로는 어렵다. 노인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전탐팀이 구성돼 여기에서 결정해야 한다.△서양열 = 노인 일자리만 해도 상당히 깊이 있는 분야다. 정치, 사회, 의료, 복지 등과 상당 부분 연결돼 있으며 어느 하나를 배제하고 정책을 수립할 수 없다. 이에 더해 청년들이 노인들을 부양해야 하는 문제까지 생각하면 전담팀 구성은 시급한 문제다. 전담팀이 자치단체간의 연대를 만들어 예산과 정책의 공유를 이끌어내야 한다.△정상근 = 노인복지 자원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이런 자원들의 연계만 이끌어내도 한정된 예산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전담팀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사회 = 초고령사회에서 가장 큰 화두는 노인 일자리다. 매해 노인 인구가 늘면서 일자리 수요도 늘어나고 있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공급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남상현 = 노인 일자리를 소모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 같은 작은 일자리가 모여야 청년일자리도 만들어진다. 지역 안에서 123차 산업의 개념을 벗어난 새로운 개념의 산업화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완주 로컬푸드다. 이처럼 전북만의 특색을 갖고 풀어낼 수 있는 방안은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다. 또, 기업이 노인들에게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노인을 대상으로 물건을 파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이끌어내야 한다. 노인복지와 관련된 기관이 연대해 자금관리 은행을 지정, 이 은행으로부터 발전기금을 받는 것도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다.△서양열 = 정부나 자치단체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노인친화기업에 세제혜택을 주거나 고령자 채용에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 또 정부나 자치단체가 고령자 친화기업이 생산한 물품을 일정 비율로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지역적으로 봤을 때는 도내 14개 시군에 대표 관광상품을 만들어 노인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 대표적인 게 한옥마을 어르신 포도대다. 여기에 소속된 노인들은 일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정상근 = 노인 일자리 창출은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노인들은 일을 통해 활력을 찾으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도 천문학적인 돈이 노인 의료비용으로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농촌지역을 보면 함께 밥을 먹고 생활하는 공동생활 형태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경로당을 활용해 여가생활이나 소일거리 등을 제공해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이처럼 전통적 가치를 기반으로 노인문제를 풀어보려는 시도는 바람직하다. 이런 노인들의 연대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독일의 경우 이런 연대가 노인협동조합 형태로 발전해 다른 사람에게 노동력을 제공한 만큼 자신이 시간이나 돈으로 돌려받고 있다.△서양열 = 청년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노인복지까지 떠안아야 하는 젊은 세대들과 노인들의 갈등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현재 청년들이 노인이 되면 이들을 부양할 사람이 없게 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문제를 어느 한 세대의 책임으로 치부해 버리는 자세를 지양해야 하는 것이다. 세대간 연대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대도 중요하다. 예산 문제로 중앙만 바라봐야 하는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돼 있다. 최소한 기초연금 만이라도 중앙정부가 책임을 져줘야 지역의 숨통이 트일 것이며, 이렇게 되면 양질의 노인복지가 가능해진다.〈끝〉

  • 보건·의료
  • 김정엽
  • 2015.12.11 23:02

"C형간염 집단감염 다나의원 7년간 주사기 재사용"

C형 간염이 집단 발생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의 주사기 재사용이 무려 7년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4일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다나의원과 관련해 2008년 12월부터 주사기 재사용에 대한 행위가 이루어졌다는 (의원 종사자의 ) 진술이 있었다"면서 "해당 원장이 2012년 뇌병변을 겪은 이전부터 이 같은 행위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양 본부장은 감염 발생 신고와 관련해 "C형 간염은 모든 의료기관에 신고 의무를 두고 있지 않지만 역학적으로 연관돼 있는 집단환자가 발생했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의료진 등에 신고 유도를 하고 있다"며 관련 규정을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의료인 면허 및 자격 문제가 계속 지적되자 보건복지부는 '의료인 면허신고제 개선 협의체'를 이달 안에 구성하고 내년 2월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해 의료인면허신고제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협의체에서는 의료 행위를 수행할 수 없는 의료인의 건강상태를 판단하는 기준과 이를 증빙할 만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구체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복지부는 전문가와 의료인, 환자 단체와 충분히 논의한 뒤 의료법 등 관련 법안 개정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현재 일회용 기기의 재사용 금지와 처벌 규정을 담고 있는 법 개정안과 사후 회복이 불가능한 위해 사건에 대한 업무 정지 처분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각각 국회에 계류 중이다.복지부는 또 각 의료인 중앙회 및 협회에서 실시하는 보수교육을 내실화한다.비도덕적 진료행위를 막기 위해 각 협회의 윤리위원회 등에서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이에 대한 처분을 복지부에 의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아울러 복지부는 의료인 외에도 약사에 대한 면허관리를 강화하고, 면허신고제 도입 방안을 검토해 면허관리 체계를 내실있게 정비한다는 계획이다.현재 건강보험 재정으로 부담하고 있는 의료사고 피해자들의 검사비, 진료비 등에 대해서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통해 의료사고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신청 제도를 안내한다.한편, 지금까지 C형간염 항체검사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총 78명으로 이들 모두 다나의원에서 주사 처치를 받았다.2008년 5월 이후 이 의원을 찾은 이용자 2천268명 중 1천55명(46.5%)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지난달 19일 다나의원을 폐쇄해 추가 전파를 방지하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감염원을 검증한 방역당국은 "1차 방역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방역당국은 장기간 지속된 주사기 재사용을 집단감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에 대해 "원장과 종사자의 진술로 주사기 재사용이 확인됐다"며 "주사기와 연관된 환경 검체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확인됐다.이는 유전형이 1a로, 인체에서 확인된 유전형과 동일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방역당국은 C형간염 외에도 B형간염, 말라리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는 감염병에 대한 검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헌혈 선별검사에서는 매독 항체 양성 4건(현재 감염 1건, 과거 감염 3건), 말라리아 항체 양성 18건(모두 과거 감염), B형간염 항원 양성 23건 등이 확인됐지만 이 는 지역사회에서 발견되는 수준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12.04 23:02

담배 못 끊는 이유는 유전자 때문(?)

담배를 쉽게 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끊으려 해도 끊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신경행동과학과 연구팀은 뇌의 보상중추활동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어떤 변이형을 가졌느냐에 따라 담배 끊기가 쉽거나 어려워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백인 흡연자 총 9천487명이 대상이 된 관련 연구논문 22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고 연구팀을 이끈 리밍 박사는 밝혔다.전체적인 분석결과는 도파민 분비를 조절하는 ANKK1 유전자의 특정 DNA배열(Tag1A)이 A2/A2 변이형인 사람은 담배를 비교적 쉽게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변이형을 가진 사람은 A1/A1 변이형이나 A1/A2 변이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담배를 끊을 가능성이 22% 큰 것으로 밝혀졌다.A1/A1, A1/A2 변이형은 비만, 약물중독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이 변이 유전자들을 가졌다는 것은 중독행동에 빠질 유전적 소지가 크다는 뜻일 수 있다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이에 대해 미국폐학회(American Lung Association)의 노먼 에들먼 박사는 하루 아침에 결심 한 번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사람은 5%에 불과하며 10번 시도에도 모두 실패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면서 이러한 차이는 유전자 때문일 수 있지만 유전자가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논평했다.니코틴은 뇌의 보상중추를 활성화시키는 도파민 분비를 촉진, 중독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이 연구결과는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12.04 23:02

초고령사회 문턱, 노인위한 '전북'이 없다 ⑧ 독일 노령 친화 기업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 독일, 이탈리아 중 독일 만이 유일하게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독일의 경제 성장률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서도 평균 1.9%를 기록해 일본(1.4%), 이탈리아(-0.6%)에 비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고 있다.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조사결과 독일은 지난 1997년 16위에서 2013년 9위로 상승했지만, 일본은 17위에서 24위, 이탈리아도 39위에서 44위로 떨어졌다.독일이 이처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용 개혁과 연금 수급 시기 상향을 통해 고령자 등의 고용 시장 진입을 확대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고령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 것도 경쟁력을 유지하게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고령 친화 작업 환경 개선생산성 향상독일 뮌헨에서 약 100㎞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BMW 딩골핑 공장은 BMW 그룹 내에서 가장 큰 생산공장이다.이 공장에는 1만7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36만9027대에 이른다. 딩골핑 공장에 종사하는 숙련공의 비율은 80%이며, 이 가운데 30% 가량이 50세 이상이다.고령 노동자 비율이 높지만 딩골핑 공장의 경쟁력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 대응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딩골핑 공장은 고용구조의 변화를 예측하고 지난 2007년 워크 시스템 2017을 마련했다. 2010년과 2035년 사이에 전체 경제활동 인구는 15% 감소하는 반면, 55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수는 11.5%에서 2025년에는 2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딩골핑 공장은 당시 39세였던 근로자 평균 연령이 2017년에는 47세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맞춰 조립라인과 프로세스를 개발했다.딩골핑 공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고령 노동자를 위한 70여 가지의 작업환경을 개선했다. 공장 곳곳에 무릎에 충격을 줄여주는 나무 바닥이 설치됐으며, 특수 제작된 확대경과 고급의자를 생산라인에 보급해 고령 노동자들의 작업 편의를 높였다.또 작업장 곳곳에 운동공간을 배치하는 한편 전문 의료진을 두고 정신 건강 세미나를 개최해 작업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줬다.특히 차량 하부를 조립할 때 차체 바닥이 작업자의 정면을 바라보도록 세운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 고령 노동자들이 무릎을 굽히거나 허리를 숙이는 등의 불편함을 줄였다.이와 함께 차체 위치를 작업자의 키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작업자들에게 무선 토크 컨트롤(나사를 조이는 기계)을 제공해 유선 토크 컨트롤 전선으로 인한 이동에 따른 불편함을 해결했다.딩골핑 공장은 이 프로젝트에 5만 달러(5800만원) 가량를 투입했지만 효과는 컸다. 연간 생산성이 7% 상승했으며, 결근율도 동종 업계 평균 수준이던 7%에서 2%로 떨어졌다.BMW 딩골핑 공장은 생산성을 높이고 시장의 수요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령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탄력적 근무시간제(Flexible Working Hour)를 실시하고 있다.BMW 공장 근무자들은 법정 근로시간인 주 35시간을 초과한 시간을 초과근무수당 대신 시간관리 계좌(Work Time Account)에 적립한다. 회사나 공장이 적은 근무시간을 필요로 할 경우, 직원들은 이 시기를 자유 시간으로 활용하며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시간관리 계좌는 +200 시간에서 -20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고, 1년에 400시간을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40시간 이월이 가능하다.업계 최초로 공장 근로자들의 탄력적인 근무시간제를 도입한 BMW는 이로 인해, 이익 창출 및 생산성 증가는 물론, 대당 차량 비용 절감, 우수인력 유지, 고용 안정, 이동에 의해 파생되는 비용과 시간 절약, 그리고 근로자들에게는 일정한 소득 제공 등 경영합리화 및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가져왔다.△양로원과 어린이집을 하나로독일 전역에서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Pflegen & Wohnen Farmsen(이하 P&W)는 양로원과 어린이집 통합프로그램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곳은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노인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다섯 살 아이와 여든다섯 살 노인이 머리를 맞대고 요리를 하는가 하면, 노인의 노래에 맞춰 아이들이 춤을 추기도 한다.아이들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재잘거림은 노인들의 단조로운 무채색 일상에 다채로운 색을 입혀준다. 노인들은 아이들과 맺는 관계를 통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고 웃음을 되찾는다.아이들 역시 집에서 만나기 힘든 다른 세대와의 어울림을 통해 노인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게 된다. 이런 관계 속에서 아이들은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배운다.P&W는 지난 2000년대 후반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인들과 아이들의 절묘한 동거를 통해 노인들에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아이들은 정서적 안정감을 얻으면서 독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P&W외 다양한 기관들도 최근 이와 유사한 시도들을 곳곳에서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양로원과 어린이집의 조합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통적 가치를 복원하는 것만으로도 초고령 사회를 맞아 새로운 일자리 등을 창출할 수 있고, 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 보건·의료
  • 김정엽
  • 2015.12.04 23:02

"수면 6시간 미만, 정상보다 대사증후군 발생률 41% 높아"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성인은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41%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김장영 교수(심장내과)와 고상백 교수(예방의학)팀이 40~70세 건강한 성인 2천600여 명을 대상으로 3년간 코호트(cohort) 연구를 통해 추적 관찰한 결과 낮잠을 포함,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성인은 약 30%에 서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정상수면시간(6~8시간)의 성인보다 41%나 높은 발생률이다.따라서 대사증후군과 같은 만성 성인병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유산소운동과 식이 조절도 필요하지만, 생활습관 중에 낮잠을 포함해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수면부족과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을 보고한 첫 코호트 연구로, 국제학술지 슬립 메디신(sleep medicine) 논문에 게재되면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만성질환 중 대사중후군은 복부비만과 혈당상승, 혈압상승, HDL콜레스테롤의 저하, 중성지방 상승 등 5가지 나쁜 증상 중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말하며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뇌졸중, 암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12.01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