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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려병원, '척추 수술 잘하는 병원' 명성…대학병원급 의료장비 구축

전주고려병원은 지역에서는 드문 척추관절치료 전문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대대적인 시설 증축과 척추관절, 전문 운동치료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치료센터를 확장하기도 했다. 전주고려병원의 역사와 전문치료분야 등을 들여다본다.△전주고려병원이 걸어온 길전주 토박이 박근호 병원장은 모래내에 있던 병원을 현대식 의료시설을 갖춘 뒤 현 위치인 전주시 덕진구 산정동의 전주고려병원으로 지난 2001년 신축 이전했다.당시 경영의 어려움을 우려해 주위에서 신축이전을 말렸지만, 기존 병원시설이 미약해 질 높은 진료를 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던 박 원장은 병원다운 병원을 신축해 최적의 의료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 재산을 쏟아 부었다. 2001년 당시 수도권과 대도시에 편중된 척추 관절 치료전문 종합병원을 개원했다. 박 원장이 대도시가 아닌 전주에 병원을 개원한 이유는 고가의 치료비를 부담하면서까지 척추, 관절 치료를 위해 서울 등 대도시로 갈 수밖에 없었던 고향 지역 주민들에게 적은 진료비 부담으로도 첨단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첨단 의료시설 구비종합병원 발돋음20여년 동행을 소중히 여기는 전주고려병원은 최근 2~3년 동안 대대적인 병원시설 증축을 통해 최대 360여 병상까지 가동 가능한 입원치료 병동을 마련했다. 또 척추관절센터, 특화된 전문 운동치료센터, 위장 내시경센터, 심혈관센터, 복강경 수술센터, 종합검진센터, 통증크리닉센터, 응급실 등을 운영하며 전문화특성화를 실현했다. 최신 인테리어로 신설한 부설장례식장과 편의점, 커피전문점, 전문식당 등 환자 편의시설을 갖췄다.전주고려병원 척추센터에서는 수술 전문 장비인 마이크로현미경, 마이크로내시경, 레이저, 고주파장비, MRI, MDCT, 근전도검사, 척추통증치료장비, 비수술적 감압치료장비 등 대학병원급 의료장비를 갖추고, 척추 치료에 대한 전문지식과 최신 의료기술 및 오래 경험을 갖춘 척추전문의들이 협진체제로 척추센터를 이뤄 최첨단 수술 및 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미세척추수술법 연구, 국내외 주목특히 정형외과와 척추센터를 맡고 있는 박 원장은 미세척추수술의 권위자로서 마이크로 내시경과 레이저 및 고주파 등을 이용한 첨단 허리 및 목 디스크 수술법은 국내외 척추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직접 연구 개발한 마이크로현미경을 이용한 허리 및 목 디스크 수술법, 복강경을 이용한 요추 추간판 절제술 및 골융합술, 흉추디스크 수술법 등 다양한 디스크 수술법을 국내외 척추학회에 발표해 전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박 원장이 세계 최초로 연구 개발한 PERCUTANEOUS FUSION SYSTEM은 최소미세절개를 통해 수술 후 흉터가 거의 없으며 수술 시 출혈이 적어 수혈을 하지 않고, 환자의 회복이 빠르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 및 미국 등 40여개 국가에서 특허를 취득해 전세계 척추전문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이같은 성과에 전국 각처 대학병원 등 국내를 비롯한 외국병원마저 박 원장의 수술기법을 배우기 위해 척추 전문의사를 파견해 연수를 받고 있다. 세계적 의료기기 회사인 솔고바이와 울프 등에서 전주고려병원을 국제 미세척추수술 연수센터로 지정해 세계 각국의 척추전문 의사를 교육시키고 있다. 이처럼 전주고려병원 정형외과의 의료기술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라북도뿐만 아닌 타 시도에서 찾아온 환자가 전체 수술환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관절센터, 환자들에 희망 심어또한 관절센터는 슬관절(무릎), 고관절(골반), 견관절(어깨) 등 관절 분야에 세부 전문의를 구성해 대학병원급 의료 장비 및 최신 수술 방법을 이용한 최첨단 인공관절 치환술 및 재치환술, 자가 연골 배양술, 동종 제대혈(줄기세포) 유래 연골 재생 치료술, 인대복원술 등을 시술하고 있어 많은 환자들로부터 삶에 대한 새로운 욕구와 꿈을 심어주고 있다.전주고려병원은 지난해 9월 1일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완주 전주 지역 응급환자의 진료를 담당하는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전국 672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 2차 적정성평가에서 전주고려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박근호 병원장 "환자 중심 병원 되도록 최선"전주고려병원 박근호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20여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하며 참된 의료와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병원 간호사 등 여직원 봉사모임인 고려숙녀회는 주기적으로 사회의 무관심 속에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인 시설 등을 방문해 후원금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또한 병원을 찾은 홀몸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료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축제 현장에서도 응급의료지원팀을 파견, 이웃사랑을 실천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박 병원장은 전주고려병원의 미래 가치에 인재 양성을 꼽았다.박 병원장은 인재 육성은 곧 지역발전의 경쟁력이라면서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기금을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25년 동안 환자의 마음을 달래온 박 병원장은 고통에 신음하는 환자들의 건강을 되찾는 것이 의사의 사명이자 존재의 이유라면서 마음까지 따뜻한 병원, 인간과 생명을 중시하는 환자중심의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7.06.23 23:02

31일 세계 금연의 날…"당장 끊으세요"

흡연과 간접흡연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해마다 2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며 폐 기능이 떨어지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한 번 걸리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매우 위험한 질환으로 알려져 질환 예방을 위한 금연이 요구되고 있다.30일 건강보험공단이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앞두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의 2011~2015년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1년 25만9972명, 2013년 24만289명, 2015년 23만215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환자 수는 소폭 줄었지만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급증했다. 2011년 56만6720원에서 2015년 74만8063원으로 32%나 올랐다. 이는 평균수명 연장과 고령화에 따라 노인 인구가 급증하며 중증 환자도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로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70대(35%)가 가장 많고 60대(25%), 80대 이상(20.2%) 순이었다.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많을수록 병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자연 경과를 변화시키고 폐 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으므로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천경석
  • 2017.05.31 23:02

'365·24 아동진료' 대자인·예수병원 환자 증가

개인병원들이 문을 닫은 야간과 휴일에 갑작스럽게 병이 난 어린이들을 돌보기 위해 마련된 전주시 36524 아동진료실이 어린 환자들의 응급진료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주시는 36524 아동진료실로 지정된 덕진구 대자인병원과 완산구 예수병원의 진료실적을 분석한 결과, 아동진료실 운영 이전보다 소아환자의 내원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015년 12월 덕진구 36524 아동진료실로 문을 연 대자인병원은 지난해 1년 간 야간 및 휴일에 내원한 소아환자수가 모두 6115명으로 36524 아동진료실 지정 이전인 지난 2015년 2528명에 비해 142%(3587명) 증가했다.지난해 8월 완산구 36524 아동진료실로 지정된 예수병원도 12월까지 5개월간 야간 및 휴일에 내원한 소아환자수가 3281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3012명에 비해 9%(269명) 늘었다.예수병원은 36524 아동진료실 지정 기간이 덕진구에 비해 짧고 덕진구와 달리 관내에 야간에 진료를 실시하는 개인병원이 일부 있어 야간 및 휴일 내원 소아환자 증가율이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36524 아동진료실이 신속한 영유아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현장점검과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강인석
  • 2017.05.24 23:02

전북대병원 "응급의료 서비스 질 향상 노력"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조건부 재지정을 받은 전북대학교병원은 4일 응급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북대병원은 지난해 말부터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 TF팀을 구성했고, 응급의료센터의 기능 강화를 위한 시설개선을 실행했다.주요 응급실 운영 개선책은 △응급실 과밀화 해소 △중증 응급환자 책임진료 강화 △전원체계 개선 △응급의료센터 기능 강화를 위한 시설보완 등이다.이에 따라 전북대병원은 공용병상 운영 및 진료과별 응급 전용 병상, 응급실 내원 환자에 대한 각 진료과 호출시스템, 혼잡 단계별 대응수칙 매뉴얼 등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세부별로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이 응급실 진료 구역별 환자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응급실 현황판을 보완했고, 응급환자의 전원 여부 문의 시 신속하게 답을 줄 수 있도록 응급환자 전원 수용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이와 함께 전원과 수술 입원 등의 의사 결정 시 당일 응급의료 책임자와 주 진료과의 담당 전문의가 직접 참여토록 했다.전북대병원은 또 1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선제격리실과 음압 격리병상을 확충한 한편, 총 사업비 150억 원 규모의 응급의료센터 증축공사가 연내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7.05.05 23:02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조건부 재지정'

전북대학교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조건부 재지정됐다.보건복지부는 2일 지난해 12월 1일 비상진료체계 운영 부실과 부적절한 다른 의료기관으로의 환자 이송 등을 이유로 지정이 취소된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조건부로 재지정했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조건부 항목으로 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진료율(현재 68.4%)을 오는 9월까지 72%로 늘린 뒤 2018년 9월까지 80%로 늘릴 것을 주문했다.또 중증환자 최종치료 제공률(현재 74.5%)을 오는 9월까지 78%로 늘린 뒤 2018년 9월까지 85%로 늘리라고 명령했으며, 병상포화지수 및 중증상병해당환자 재실시간, 중증상병해당환자 전원률, 비치료 재전원률, 합진의사 수준 역시 점차적으로 개선 할 것을 요구했다.이 같은 개선목표가 달성되지 않으면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전북대병원 관계자는 복지부의 재지정 결정에 앞서 도민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복지부에서 조건으로 내세운 항목들에 대해 전력투구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전북대병원은 지난해 9월 30일 보행자교통사고 소아환자를 치료하지 않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다 사망한 사건과 관련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취소됐으며, 지난 3월 10일 복지부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복지부 평가위원단은 지난달 19일부터 1일까지 현지 실사를 통해 전북대병원 운영체계를 전반적으로 진단했고, 조건부 재지정 결정을 내렸다.

  • 보건·의료
  • 이강모
  • 2017.05.03 23:02

전북대병원, 107세 환자 탈장수술 성공

“식사는 물론, 걷기 운동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11일 전북대병원에서 탈장 수술을 받은 허윤섭 옹(107·전주시 서완산동)이 일주일 만인 지난 17일 무사히 걸어서 퇴원했다.25일 전북대병원 소아외과 정연준 교수는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장이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보아 탈장 수술 자체는 성공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를 비롯한 전북대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탈장 수술팀은 지난 11일 1시간에 걸쳐 허 옹의 탈장 수술을 했다. 허 옹은 전북대병원에서 탈장 수술을 맏은 환자 가운데 최고령 환자다.1910년에 태어난 허 옹은 완주군에서 행정직 공무원으로 지내다 1963년 퇴임하고 과수원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으로 수술한 적이 있는 허 옹은 지난 2010년 탈장이 재발해 외출은 물론 식사하거나 잠을 자기도 어려워졌다.내장을 받쳐주는 복벽(근육)이 약해져 장기가 밀려 나오는 탈장은 자연치유나 약물로는 치료할 수 없어 수술을 해야하는데 허 옹은 고령이라는 이유로 찾아간 병원마다 수술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다행히 전북대병원이 수술을 결정했고 “하루를 살아도 좋으니 탈장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허 옹의 소원이 이뤄졌다.허 옹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마다 걷기 운동을 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과 금주·금연을 실천하면서 장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허 옹은 “성공적인 수술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력을 회복해 집 마당에 있는 감나무를 가꾸며 건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7.04.26 23:02

전북대병원 떠나는 환자 마음부터 돌려야

#1. 지난해 봄 종합검진에서 직장암을 발견한 유춘자 씨(76여전주시 금암동)는 딸의 말을 듣고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유 씨는 처음에는 전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볼까 고민했지만, 딸의 권유로 서울로 올라갔다며 두 번이나 서울에서 추가 수술을 받았지만 교통이 편리해 어려움은 없었고 수술 결과도 만족한다고 말했다.#2. 지난해 여름 전북대병원에서 췌장암 판정을 받은 김학신 씨(77전주시 서서학동)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김 씨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암 수술은 서울에서 받는 게 좋다는 조언을 듣고 따랐다며 아무래도 수술을 받는 입장에서 시설과 인력, 장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곳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지난해 차량 사고로 크게 다친 중증 어린이에 대한 치료거부 등의 이유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취소된 전북대병원이 최근 권역응급센터 재지정을 신청해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병원으로 이탈하는 지역 환자들의 마음부터 돌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센터 재지정 신청서를 지난달 10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전북대병원에 대한 현지실사를 거친 후 자체 중앙응급의료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늦어도 6월 말까지 재지정 문제를 결정짓게 된다.전북대병원 권역응급센터는 지난 2000년 7월 31일 전북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운영해오다 지난해 12월 1일 비상진료체계 운영 부실과 중증 어린이에 대한 치료거부 등을 이유로 지정이 취소됐다.하지만 지난 2월 24일 전북대병원은 척추관협착증 수술 환자의 몸속에 부러진 수술용 칼날 조각을 둔 채 봉합한 의료 사고가 뒤늦게 드러나면서 또다시 물의를 빚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잇따른 전북대병원의 실책이 지역 거점 종합병원의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 병원으로 이탈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전북대병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76만 명(1348억 원), 2013년 196만 명(2078억 원)의 전북지역 환자가 각각 수도권 병원으로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SRT수서역이 개통되면서 수도권 병원 상당수가 수서역에서 병원까지 지방에서 온 환자를 이송하는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 환자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새로운 고속철도인 SRT를 이용하면 익산역에서 수서역까지 빠르면 1시간 정도에 이동할 수 있어 수술 환자가 아닌 경우 당일에 서울을 오가며 진료를 할 수 있다.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교통의 편리와 지역 병원의 신뢰도 추락 등으로 지역 환자의 수도권 이탈 현상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으로 떠난 환자들의 발길을 지역으로 돌리기 위한 개선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고 밝혔다.전북도 보건의료과 관계자는 지역 환자가 외부로 유출되면 환자 개인적으로도 비용과 시간의 손실이 크다며 지역 환자의 수도권 이탈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시설과 인력, 장비 등을 수도권 병원의 수준으로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7.04.13 23:02

암 부르는 담배 연기…1급 발암물질만 7종

국내에서 판매되는 궐련(연초)담배 연기에서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12종이나 검출됐다.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담배 위해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궐련 연기에서는 IARC가 구분하는 ‘1급’ 발암물질 7종과 ‘2B급’ 발암물질 5종이 나왔다.IARC는 발암물질을 인체에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1급, 발암 추정 물질로 보는 2A급, 발암 가능 물질로 보는 2B급으로 나눈다.궐련에서 나온 1급 물질은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1,3-부타디엔,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이다.포름알데히드는 잘 알려진 발암물질이다. 단열재나 접착제에 많이 쓰이는데 사람의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고 인두염, 기관지염, 현기증, 질식을 일으킨다.플라스틱 원료 등으로 쓰이는 벤젠은 노출 시 두통과 현기증이 생긴다. 고농도로 접촉하면 신장, 간, 소화기계, 피부에 독성이 퍼지면서 발작, 혼수상태에 빠지고,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재생불량성 빈혈과 백혈병을 앓을 수 있다.1,3-부타디엔은 합성고무와 같은 화학제품의 원료로 눈, 피부, 호흡기에 자극을 주고, 고농도 노출 시 어지러움, 질식 증상이 나타난다.2B급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현기증, 구토, 두통, 호흡억제, 폐부종 등을 유발하고, 카테콜은 산소 운반능력을 떨어뜨려 호흡곤란에 이어 사망까지 부를 수 있다.이번 식약처 조사에서 검출됐으나 담뱃갑에서 표시하지 않고 있는 발암물질은 벤젠, 니프틸아민(2종)을 제외한 9종이다. 연합뉴스

  • 보건·의료
  • 연합
  • 2017.04.12 23:02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센터 재지정 추진

중증 어린이에 대한 치료거부 등을 이유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취소된 전북대학교병원 권역응급센터 재지정이 추진된다.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센터 재지정 신청서를 지난달 10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전북대병원에 대한 현지실사를 거친 후 자체 중앙응급의료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재지정 문제를 결정짓게 된다.전북대병원은 지난해 발생한 응급 소아환자 치료거부 등의 과오를 바로잡기 위한 응급실 운영체계 개선안을 만들어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개선안은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응급전용중환자실과 내과중환자실 등을 증축하기로 했으며, 응급실에 감염예방 차단벽을 설치하고 응급전용 수술실도 기존 1실에서 2실로 늘리기로 했다.또 응급환자 전원체계도 정비, 전용 핫라인 전화기(녹음기능) 설치 및 응급실 혼잡단계별 대응수칙 매뉴얼도 만들었으며, 응급실을 지원할 응급센터 직제도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전북도도 보건복지부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26조 제1항 2호에 따라 재난거점의료기관의 당연 의무가 있다는 점을 들어 재난의료지원체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며 조속한 재지정을 요청했다.한편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센터는 지난 2000년 7월31일 전북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운영해오다 지난해 12월 1일 비상진료체계 운영 부실과 부적절한 다른 의료기관으로의 환자 이송 등을 이유로 지정이 취소됐다.

  • 보건·의료
  • 이강모
  • 2017.04.07 23:02

전북 일부 대형병원 응급실 여전히 '과밀'

정부 지정을 받은 도내 20곳 응급의료기관 중 단 2곳만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가운데, 전북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의 응급실이 여전히 과밀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보건복지부가 밝힌 2016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도내 20곳의 응급의료기관 중 A등급을 받은 기관은 고창병원과 정읍아산병원 단 2곳에 불과했다. 이어 전주 예수병원 등 도내 16개 의료기관은 시설인력장비 등 법정 기준요건을 충족했지만, 전국 상대평가에서 모두 B등급을 받았다. 또 군산의료원은 C등급(미충족)을 받았다.지난해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취소된 전북대병원을 비롯해 원광대병원, 전주 예수병원은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다소 개선됐지만, 전국과 비교해 여전히 미진한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가 밝힌 상위 20개 병원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의 병상 포화지수가 지난해 135.87%로 서울대병원(165.46%) 다음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전주 예수병원은 88.42%로 9위, 원광대병원은 85.38%로 15위를 기록했다.병상이 부족해 중증환자가 간이침대나 의자 등에서 대기해야 하는 지난해 중증 응급환자 응급실 재실 시간은 전북대병원이 17시간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원광대병원은 12.7시간(12위), 전주 예수병원은 11시간(18위)으로 각각 집계됐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법정 기준을 갖추지 못한 응급의료기관의 2017년 보조금을 삭감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지침을 마련해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전원 기준을 마련하고, 응급실 감염예방 및 과밀화 관리, 비상진료체계에 대한 운영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7.04.04 23:02

전북지역 요양병원 서비스 질 낮다

전북지역의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요양병원 의료서비스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월 기준 703만1367명으로 전체 인구의 13.6%로 집계됐다. 전북의 노인인구 비율은 18.4%로 전남(2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노인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전북의 경우 요양병원 등 의료서비스 필요성은 커지는 상황이지만 서비스의 질이 낮다는 결과가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전북지역은 요양병원의 수는 다른 지역 노인 인구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비스의 질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년마다 실시하는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전국 1229개소의 요양병원 중 1등급을 받은 곳은 202곳으로 집계됐다.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요양병원 입원 진료 분에 대해 요양병원의 인력 보유 수준과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 정도, 피부 상태(욕창) 등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해 1~5등급으로 분류한 결과다.1등급 기관은 전문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욕창 관리를 잘하며 노인환자의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병원으로 종합점수 92점 이상을 받은 기관이다.경기도가 45곳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과 강원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설 요양병원 수 대비 1등급 비율로는 서울이 31%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전북지역의 경우 79개 요양병원을 평가한 결과 1등급을 받은 곳은 9곳(11.4%)에 그쳤다. 이는 1등급 전국 평균인 15.9%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1등급이 한 곳도 없는 세종과 강원을 제외하면 전남(6.6%), 울산(7%)에 이어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전북지역의 2등급 요양병원 또한 39.2%로 전국 평균 40.3%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요양병원의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의료인력의 1인당 환자 수가 평균 이하이면서 약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사회복지사, 의무기록사 재직일수율이 높은 곳이 인력 보유 수준이 높은 곳이라며 노인 환자의 인지기능 검사와 당뇨 관리를 위한 검사 비율이 낮고, 욕창이 악화된 환자 비율이 높은 요양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보건·의료
  • 천경석
  • 2017.04.0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