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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점마을 또 암환자 발생

집단 암 발병으로 환경부의 역학조사를 앞둔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에 추가 암 환자가 발생해 주민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다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된 인근 비료공장은 소송을 통해 재가동을 준비하겠다며 환경정비에 나서 주민들의 강력 반발을 사고 있다. 24일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비상대책위 최재철 위원장은 암환자가 1명 늘어나 생존 암환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며 환경부가 역학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계속되는 암 환자 발생으로 주민들은 너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80여명이 살고 있는 함라면 장점마을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22명에게서 암이 발병해 이중 12명 사망, 10명이 투병중이었다. 주민 불안이 확산되면서 익산시가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주민 1명에게서 추가로 암이 발견됐다. 이번에 추가로 대장암 확진 판정을 받은 A할아버지(70)로 인해 장점마을의 암 투병환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1차 건강검진에서 9명은 이상소견으로 2차 검진을 앞두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미 환경부에서도 심각성을 인정해 역학조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암 환자가 추가 발병하면서 속도감 있는 조사가 요구된다. 최 위원장은 정부에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마을에서는 계속 암 환자가 늘어가고 있다며 조사도 조사지만 주민들의 불안과 초조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의 불안감 확산에 아랑곳 않는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된 비료공장은 소송을 진행하며 공장 가동을 자신하고 있다. 익산시로부터 공장 폐쇄명령을 받은 이후 소송을 제기한 비료공장은 가처분 소송에서 패소하자, 부분 가동을 허락해 달라며 가처분 소송을 또다시 제기한 상태다.

  • 보건·의료
  • 김진만
  • 2017.08.25 23:02

"아픈 길고양이 모른 척 지나칠 수 없었죠"

14일 오후 2시 전주시 효자동의 한 아파트단지. 작은 손수레를 끌고 나타난 이모 씨(55)가 아파트 뒤뜰로 가더니 빈 그릇을 씻은 뒤 고양이 사료를 채웠다.이 씨는 이 아파트에 사는 고양이가 워낙 많아 매일 그릇을 확인하지 않으면, 배고픔에 아파트 쓰레기통을 더럽힐 것이라고 말했다.기초생활수급자인 이 씨는 아파트에 서식하는 고양이 수백 마리를 돌보고 있다. 자신의 집에서도 고양이 3마리와 강아지 2마리를 키우지만, 아파트 단지에 사는 길고양이와 강아지까지 돌보느라 분주하다.지난 2012년 11월 이 아파트로 이사 온 이 씨는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70대 노인을 만났다. 이 노인도 기초생활수급자였지만 한 달에 80㎏ 상당의 사료를 구입해 길고양이 밥그릇을 채웠다.노인이 이사를 가자 이 씨가 그 일을 맡았다. 노인과 경비원, 지인들의 도움 등을 받아 사료를 마련하고 있다.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와 강아지도 아파트 단지에 버려지거나 살고 있는 동물을 돌보다 만났다. 사랑이 아줌마라는 별명도 이 덕에 얻었다.사랑이 아줌마가 동물 돌보는 일을 놓을 수 없었던 건 길고양이들의 열악한 환경 때문이었다.이 아파트는 4만 평(13만2231㎡)의 부지에 1000세대가 넘게 거주하는데, 노후돼 거주민들이 이사를 가면서 키우던 개나 고양이를 유기하는 사례가 잦아졌다.이 씨는 다치거나 병에 걸린 고양이에게는 약을 챙겨주고, 죽는 경우에는 경비원과 함께 수습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웃 주민에게 사료를 주니까 고양이가 더 생기지 않느냐. 밤마다 울음소리에 피해가 생긴다는 호통을 듣기도 한다.이 씨는 길고양이가 아파트에 많은 건 우리 책임이 더 크다. 집에서 키우다가 버리는 행태가 반복되기 때문이라면서 길고양이를 만드는 게 아니라 아픈 고양이를 모르는 척 지나치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7.08.15 23:02

[연구개발투자 확대하는 예수병원] 현장 밀착형 기술 개발…의료 서비스 질 높인다

30여년 전 병원내 의학교육과 연구개발을 위한 기독의학연구원을 설립하고 의학 연구에 앞장서온 예수병원(병원장 권창영)이 최근 연구개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병원 의료팀의 기술개발을 적극 독려하는 한편 유명 연구기관 및 벤처기업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병원 자체적으로 특허경진대회를 여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의료현장의 필요를 토대로 의학연구와 관련산업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이다.권창영 병원장은 이러한 활동이 의료인과 환자, 관련 산업의 필요를 총족하고, 의료 전반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개발 분위기 조성 앞장올해로 개원 119년을 맞는 예수병원은 일찍부터 병원내에 연구전문기관을 설립했다. 1986년 미국 국제개발처(AID) 도움을 받아 설립한 기독의학연구원이 그것이다. 당시 설대위 병원장은 전문의에게 학술적 우수성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의사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립 목적을 밝혔다.기독의학연구원은 기초과학에 바탕을 둔 의학연구 전문기관으로 출발해 현재는 다양한 임상센터를 두고 있다. 의약품임상센터,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통합의학센터, 동물임상시험센터, 생명과학센터에서 연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원이 지난 2010년부터 최근 7년간 얻은 국제국내 특허만도 23건에 달한다. 이들 원천기술을 관련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지난해부터는 기독의학연구원 주최로 특허경진대회도 열고 있다. 의료진의 연구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이다. 지난달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외과 김미진과장의 복강경 다각도 카메라가 우승을 차지했다. 복강경 수술시 카메라 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아이디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원천기술, 기업 이전도 활발이렇게 연구진이 개발한 아이디어는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돼 장비나 의약품개발로 이어지고 있다.실제로 신경외과 김형일김효준 팀의 척추 디스크 압력 측정 기술은 (주)녹원메디칼에 이전돼 2014년 자동압력조절 디스크 자극기로 개발됐다. 이 장비는 디스크 압력을 정확히 측정해 추간판 탈출증 예방과 요통치료에 활용되고 있다.재활의학과 윤용순 팀이 개발한 보행훈련 기기도 (주)싸이버메딕에 기술 이전됐다. 개발된 보행훈련기기는 비용을 낮춘 것으로, 현재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곧 시장에 선보인다.△유명 연구기관과 협력예수병원은 국내 유명 연구기관이나 벤처기업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신경외과 김형일김효준 팀의 뇌피질 전기자극기 연구는 광주과기대와 임상연구를 앞두고 있다. 뇌피질 전기자극기는 뇌졸중이나 뇌손상 이후의 뇌기능 회복을 위한 기기로, 이탈리아와 예수병원 두 곳에서만 연구가 진행돼 국제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이 연구는 뇌졸중, 외상성뇌손상, 국소 뇌졸중 등 다양한 형태의 뇌병변을 유도한 쥐 모델 동물실험을 마쳤으며, 광주과기대와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후 제품화 할 계획이다.재활의학과 유기삐김은실 팀은 2014년부터 3년여간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진과 뇌졸중 환자의 상지(上肢) 회복을 위한 로봇치료기기 효과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해외 저널에 발표될 예정으로, 앞으로 상지로봇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의학벤처와 공동 연구개발예수병원은 의학 벤처기업과도 손잡고 의료기술 및 의료서비스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기독의학연구원 윤석봉신성혜 팀은 (주)엘큐바이오와 피부질환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해 4월 아토피와 욕창 치료제 개발을 협약했으며, 올해에는 족부궤양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욕창이나 아토피, 족부궤양 등은 치료가 어려운 피부질환으로,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 더욱이 지금까지 개발된 치료제는 고가여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치료과정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다. 따라서 두 기관은 비용을 낮추고 치료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기로 하고, 천연물질에서 원료를 추출해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엘큐바이오 서원호대표는 난치성 피부질환제 연구 과정에서 국제특허 3건을 출원했다며 내년까지 임상시험을 마무리하면 해외에도 기술을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재활의학과 이광재윤용순 팀도 지난 2014년부터 (주)싸이버메딕과 척수 손상환자 경직 측정 기기 시제품을 만들었으며, 경직 정량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울산과기대와 공동연구를 앞두고 있다. 이 기술은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등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들의 팔이나 다리 경직 치료를 위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경직을 정량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기기는 개발하지 못한 실정이어서 예수병원의 연구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권창영 병원장 "치료연구교육 균형 발전해 호남 대표 의료기관 위상 정립"예수병원의 연구개발은 의료현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120여년 동안 지역 거점 병원으로 역할해온 예수병원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의료산업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이다.권창영 병원장은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 대해 병원과 환자, 의료산업이 함께 발전하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병원의 필요에 적극 대응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직간접 비용을 줄이며, 수요에 적극 대비하는 의료산업 발전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특히 병원이 연구개발에 앞장 설 경우 수요 밀착형 기술과 의약품 개발이 이뤄질 수 있어 연구개발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병원은 인력과 장비 뿐 아니라 임상시험도 가능해 연구개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권 병원장은 병원에서 시행되는 임상시험이 윤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심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를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치료와 연구, 교육 등 의료 전 분야에서 균형 발전해 명실상부한 호남 대표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은수정
  • 2017.08.01 23:02

[건강칼럼] '뼈주사'의 진실

외래에서 환자를 보다보면 당혹스러운 일중 하나가 뼈주사에 대해 지나치게 겁을 먹고 의심을 갖는 환자를 대할 때다. 막무가내로 이 주사가 뼈주사라면 절대 안맞겠어요 또는 뼈주사 맞으면 뼈가 다 녹는다면서요라고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환자가 있다.하지만 뼈주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지인들의 확신에 찬 경험담이나 TV나 신문에서 보여주는 정보를 잘못 인식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일반적으로 뼈주사를 뼈에 놓는 주사로 잘못 알고 있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뼈주사는 놓는 위치가 아니고 투여받는 약의 성분에 스테로이드가 섞여있는 주사를 말한다. 예전에 만성 근골격계 질환에 특별한 약이 없던 시절 골관절염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주사를 뼈와 뼈 사이에 주로 놨었는데 이 주사방법이 환자들이 보기에는 뼈에 놓는 것으로 보여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잘못 알려진 것 같다.뼈주사는 왜 맞았을까. 1960년대 스테로이드가 처음 사용될 당시 평생 관절염으로 걷지 못하던 환자를 벌떡 일어나게 하거나 피부에 바르면 피부병이 호전되는 등 만병통치약 또는 기적의 약으로 명성을 날렸다.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항염작용과 동시에 강력한 진통 효과가 존재해 한 번만 맞아도 환자 자신이 금방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예부터 마약수면제스테로이드 이 세 가지 약물을 잘 사용하면 명의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이 세 가지 약물은 많이 쓰이기도 하고 효과도 좋은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몸에 좋은 약도 많이 쓰면 독이 된다는 말처럼 이 세 가지 약물도 오래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의존성이 생기고 합병증도 동반된다. 피부가 탈색되기도 하고 지방괴사, 건 또는 인대의 손상이나 변형, 감염, 안면홍조, 소화성 궤양, 쿠싱증후군 그리고 당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기도 하므로 당뇨환자의 경우 꼭 염두에 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뼈주사를 무조건 피하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그렇지 않다. 스테로이드가 주로 사용되는 질환 즉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마비질환, 골관절염, 척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유착성 견관절낭염(오십견), 견관절 충돌 증후군, 수근관증후군,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 건염 등에는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고 질환에 따라서는 꼭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그렇다면 뼈주사는 어떻게 맞아야 할까? 뼈주사는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그러므로 매력적인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환자 자신이 임의로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면서 스테로이드를 투여 받았던 주사정보를 의사에게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는다면 남용할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하지만 전문의와 상의 하에 스테로이드의 적당한 용량과 주사 간격을 조절하면 이만한 치료약이 없을 수도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스테로이드를 대신할 만한 치료법과 약물도 많이 개발되었다. 그래서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질환은 오직 주사와 약물치료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운동치료, 일상생활에서의 계속 반복되는 잘못된 작업환경 교정, 식생활 치료 등 여러가지 치료를 병행해야 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환자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보건·의료
  • 기고
  • 2017.07.21 23:02

맞았다는 종합병원 전공의 "금전 피해도"

(군기가 센)정형외과니까 맞을 각오까지 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건 너무 심하잖아요.도내 한 종합병원 전공의 과정에 있었던 A씨가 선배와 동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무보수 근무 등 불합리한 요구가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내용은 A씨가 지난달 병원협회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담당 교수와 선배 등 3명을 폭행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는데, 해당 병원은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지난 15일 만난 A씨는 폭행과 폭언 뿐 아니라 무보수 근무와 과다한 식비 등의 강요도 있었다고 주장했다.A씨는 지난해 3월 정식 입사 56개월 전부터 무보수로 일하고, 매달 식사비 명목으로 적게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강요받았다고 밝혔다.그는 병원 정식 근무 전인 2015년 9월부터 밤이나 주말에 나가 드레싱 등의 의료행위를 했고, 교수의 논문 작업도 도왔다고 말했다. 또, 식사비 명목으로 1년에 800여만 원을 냈다고 주장했다.선배와 동료들의 폭행과 폭언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녹음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휴대전화 검사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민원제기 이후 병원에서 나의 잘못 등을 찾으려고 연판장을 돌리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까지 있었다고 폭로했다.이에 대해 해당병원은 폭행에 대해서는 해당 의사 모두 부인하고 있다며, A씨가 낸 식사비 등은 휴일 근무 식비와 공용물품 구입비 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판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고, 병원 입사 전 근무는 병원 업무 등을 파악하기 위한 오리엔테이션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병원측은 문제가 된 의사에 대해서는 현재 업무배제를 한 상태라며 병원협회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후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병원협회는 지난달 16일 민원 내용을 해당병원에 알렸고, 병원의 자체 조사 후 이달 5일부터 협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경찰도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A씨를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보건·의료
  • 천경석
  • 2017.07.17 23:02

[건강칼럼] 대장과 직장의 용종

대장내시경 검사가 늘어나면서 용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용종은 장의 점막 표면에서 자라난 혹을 말한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떼어내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용종 절제술을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용종은 암으로 판명되기도 하는데 제자리암종 같은 초기 암의 일부는 이 용종 절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암은 2.9%의 높은 유병률을 가지는 병이다. 2015년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7만685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7.9%를 차지한다. 암에 걸리면 환자와 가족은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게 된다. 그래서 암은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아직까지는 모든 암을 예방하지는 못한다.암 예방 활동과 더불어 암의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비교적 쉽고 완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훌륭한 도구이다.암이 생기기 전에 암의 원인이 되는 병변을 발견할 수 있으면 그 전암(前癌) 병변을 제거해서 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예외가 있지만 대장이나 직장에 발생하는 암의 대부분은 선종이라는 전암 병변을 거쳐 암으로 발전한다. 이 선종성 용종을 대장내시경을 통해 제거함으로써 암을 예방할 수 있다.건강보험공단에서 40세 이상에서는 대장암에 대한 검진으로 대변검사를 하는데, 대변에 섞인 혈액 성분을 검출하는 검사로 선별검사로서의 의미가 있다. 대변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이는 분들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에서 2차 검진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게 된다. 대변검사 음성인 경우에는 2차 검진은 시행하지 않는다.대변잠혈검사는 대장내시경에 비해 정확성이 낮다.우리나라에서는 50세가 되면 대장암 선별검사로 대장내시경을 권고하고 있다. 가족력 등 위험인자에 따라 더 빠른 나이에 시행하기도 한다.대장암의 위험 인자에는 50세 이상의 연령, 선종성 용종,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유전적 요인(가족력 등), 식이 요인(붉은 고기, 육가공품 등), 신체 활동 부족, 비만, 음주, 방사선치료, 흡연 등이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고려해 병원에서 상담을 통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용종이 발견되어 절제한 경우에는 용종의 크기와 개수, 조직검사에 따라 1년에서 5년 후에 대장내시경을 다시 받아야 한다.대장내시경이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검사 전 장청소의 불편감이나 위험을 포함해 검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천공, 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은 대장내시경을 자주 시행하지 못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내시경의 필요와 위험 등을 병원에서 충분히 설명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 보건·의료
  • 기고
  • 2017.07.14 23:02

'햄버거병' 환자 5년간 24명…0~4세 가장 많아

소위 ‘햄버거병’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제1군 법정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이다. 미국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중 HUS가 처음 집단 발병했을 때 원인이 된 음식이 햄버거여서 ‘햄버거병’으로 알려졌지만, 소고기뿐만 아니라 돼지, 양, 닭 등 다른 고기와 분변에 오염된 유제품, 채소도 원인이 될 수 있다.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2016년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으로 보고된 환자 443명을 분석한 결과 5~8월까지 여름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이 중 혈청형이 확인된 225건(50.8%) 중 가장 많이 분리된 형은 ‘O157’로, 총 113건(50.2%)이었다. O157은 1996년 일본에서 8000명이 넘는 기록적인 환자가 발생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환자는 0~4세가 161명(36.3%), 5~9세가 68명(15.3%)으로 전체 환자의 51.7%를차지했다. 전체 환자 중 합병증인 HUS로 진행된 경우는 총 24명(5.4%)으로, 이 중에서도 0~4세가 14명(58.3%), 5~9세가 3명(12.5%)으로 70.8%였다.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하며, 2~10일(평균 3~4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과 설사, 혈변, 구토, 심한 경련성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도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은 잘 익혀 먹는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연합뉴스

  • 보건·의료
  • 연합
  • 2017.07.12 23:02

전북대병원 군산 건립 경제성 이유로 발빼나

전북대병원이 최근 자체적으로 군산 전북대병원 타당성 재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한 것을 두고 경제성을 이유로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2016년 기획재정부의 총 사업비 조정이 끝난 데 이어 최근 전북개발공사의 부지매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병원재정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부지매입 잠정 중단을 요청하고 갑자기 용역을 실시했고, 용역결과 사업이 부정적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이에 병원 건립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부처의 사업 철회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은 지난 2010년 군산시와 전북대병원 간 군산분원 건립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뒤부터 추진됐다. 당시 양 기관은 새만금과 군산지역의 의료환경개선을 위해 병원건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이 때문에 전북대병원측은 기존 부지에 대한 환경논란이 일었어도 부지를 바꿔가면서까지 건립을 진행했고, 지난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부지를 군산시 옥산면 당북리 692번 백석제 일원에서 사정동 일원으로 변경했다.전북대병원은 올해부터 병원건립에 박차를 가해 올해 1월 군산시 사정동의 부지매입을 위해 전북개발공사를 부지매입 위수탁자로 내정하고, 본격적인 부지매입에 착수하려는 상황이었다.그런데 지난 3월 갑자기 전북개발공사에 부지매입을 잠정 중단하라고 요청했고, 4월부터 6월까지 자체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결론은 투자대비 편익비율이 1미만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율이 1미만이면 경제성이 없는 사업으로 판단한다.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올 2월 경영상태 악화와 군산지역 경기침체를 이유로 이사회에 예타에 대한 안건을 올렸고, 이사회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은 지난 2012년부터 어린이 병원, 호흡기센터, 노인보건센터, 임상연구센터 건립 등 사업을 추진해 500억원 정도(2016년말 기준) 적자가 났다. 이 때문에 전북대병원측에서 재정불안정을 이유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무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병원측은 중앙부처에서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결정하며, 우리는 결정권한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하지만 기재부가 전북대병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재조사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재부 등 중앙부처에서 예타를 다시 실시해 투자불가결과가 나오면 전북대병원측에 오히려 투자철회의 명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보건·의료
  • 김세희
  • 2017.07.11 23:02

[원광대병원 '닥터 헬기' 배치 1년, 성과와 과제] 하늘 위 응급실…의료 사각지대 도민 생명 지킴이

날아다니는 하늘위의 응급실 닥터헬기가 전북에 배치된지 1년이 지났다. 전북권역 응급환자의 희망이 되고 있는 닥터헬기는 원광대학병원이 운영하고 있다. 도민들의 든든한 안심 지킴이가 되고 있는 닥터헬기는 도입 초기만 하더라도 이용 환자가 적어 적자가 뻔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점차 이용 환자가 늘고, 환자가 헬기에 탈 수 있는 인계점도 도내 전역에 확보되는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단 한명의 이용객만 있어도 반드시 운영해야 한다는 원불교의 종교적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닥터헬기 운영이 가능해졌다. 도서벽지 등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도내 전역을 찾는 닥터 헬기를 운영하는 원광대학병원을 찾았다.△응급환자 생존율 향상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시작한 응급의료 전용헬기(이하 닥터 헬기)는 응급의료기관이 없거나 의료기관 취약지역에서 골든타임 내 환자 이송으로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예방 가능한 사망률 감소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도내에서는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최두영)이 지난해 6월 1일부터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응급의료 전용헬기(Air Ambulance)를 공식 운항하면서 전북 응급환자의 희망이 되고 있다.닥터헬기는 거점 병원에 배치돼 요청 5분 내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한다.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로 현재 원광대학교병원을 포함 전국적으로 6개 지역 병원에서 운항 중에 있다.△전북 의료 취약지역 산재원광대병원이 전국 여섯 번째 닥터헬기 운항 병원으로 선정된 이유는 전라북도에 응급의료 취약지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 인구비율이 높아 중증환자의 신속한 이송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다.전북 지역은 동서 175.5Km, 남북 95Km로 동부는 산악지형이, 서부는 농경, 섬 지역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응급의료기관 등 의료자원이 부족한 취약지역이 많아,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수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닥터헬기 출동횟수 꾸준히 증가지난해 6월 1일부터 원광대병원에서 운용 한 닥터헬기는 올해 5월 말까지 총 170회의 출동 요청을 받았다. 그중 환자 이송 137건, 중단 6건, 기각 27회로 월간 11.4건의 응급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집계 됐다.원광대병원 닥터 헬기로 이송 된 137건의 환자별 질환 유형은 중증외상이 36건으로 가장 많고 출혈성 급성뇌졸중 34건, 그 뒤를 이어 급성관상동맥이 20건을 차지했다. 기타 응급중증질환이 42건으로 나타났다.닥터헬기 이용 연령대별 후송 환자는 50대가 38명으로 27.8%로, 60대 19,8%, 70대 18.2%를 차지했고 80대 이상도 16.8%를 차지 고령 환자 비중이 높은 전북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각종 의료장비 탑재, 최신 기종 배치원광대병원에 배치 될 닥터 헬기 기종은 이탈리아 아구스터 워스트랜드사에서 제작 한 AW-109그랜드 뉴로 최대 이륙 중량은 3,175Kg이며 순항속도 시속 310Km, 항속거리 859Km, 운행 반경은 70Km-100Km 이내다.닥터헬기 출항시에는 기장, 부기장외 응급의학과 의사 1명,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 1명이 탑승하게 된다. 닥터헬기 탑승인원은 6~8명이다.닥터헬기 내부에는 인공호흡기, 심장제세동기, 이동형 초음파진단기, 자동흉부 압박장비, 정맥 주입기, 이동형 기동삽입기, 이동형 혈액화학검사기기 등을 비롯해 각종 응급의료 장비들이 탑재되어 있어 환자 상태에 맞는 응급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 할 수 있다.△자치단체들 인계점 확보 필요닥터헬기의 운항 시간이 일출시에서 일몰시까지 한정돼 있어 야간 중증응급환자 후송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원광대병원 닥터헬기의 지난 1년간 출동 중단 사유 중 기상 악화가 21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을 볼 때 야간 운행과, 심각하지 않는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출동이 가능한 중형 헬기 배치가 요구되고 있다.특히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 11곳이 응급의료 취약지여서 닥터헬기의 신속한 이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신속한 환자 후송을 위해서는 닥터헬기가 안전하게 이착륙 할 수 있는 많은 인계점 확보와 지방자치단체들의 꾸준한 관심이 요구된다.△환자 골든타임 확보, 활용도 높여야닥터헬기는 응급의료 취약지역 및 산악도서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을 신속히 진행해 중증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을 높일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여나가야 한다.질환별 골든타임을 살펴보면 중증외상은 1시간, 심혈관질환은 2시간, 뇌혈관질환은 3시간 이내에 치료가 필요하다. 원광대병원 닥터 헬기의 출동시간과 환자 후송 병원 도착 시간이 평균 45.5분으로 집계돼 추후에도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닥터 헬기는 첨단 의료 장비를 구비 한 중증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 헬기로 이용 시 환자나 보호자 이송 요청 병원에는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단 환자처치와 약물 사용은 응급실 진료비와 동일하다.

  • 보건·의료
  • 김진만
  • 2017.07.11 23:02

온열 질환 주의보…제주서 올해 첫 사망자 발생

지난 5일 제주에서 올해 첫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여름철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온열 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며 이를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온열 질환으로 인한 환자가 전국적으로 5900여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58명으로 나타났다.온열 질환자는 7월 첫째 주(408명)부터 급격히 증가해 8월 첫째 주 1365명으로 치솟은 후 8월 말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도내에서도 2016년 123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해 전년(2015년 74명)보다 49명이 증가했다.지난해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열탈진 환자가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 발산이 이뤄지지 않아 체온이 오르는 열사병 환자가 27명, 열경련 환자 22명, 열 실신 환자 13명 순이었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는 시기에 120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올해도 5월 말부터 지난 9일까지 도내에 17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까지 열탈진 환자가 9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열사병 4명, 열경련 3명, 열 실신과 기타 각 1명이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주의보와 경보 등이 발효되면 위험 시간인 정오부터 5시까지는 활동을 줄이고,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은 피해야 한다며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보건·의료
  • 천경석
  • 2017.07.10 23:02

[무지외반증] 보행 불편에 심하면 수술까지

다리가 길어 보이면서 예뻐 보이기 위해 신발코가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많이 신다 보면 발가락에 통증과 부종, 심할 경우에는 발 모양이 틀어지면서 보행에도 장애가 찾아오게 된다.버선발 기형이라 불리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중족지 관절, 즉 발바닥뼈와 첫 번째 마디 발가락뼈가 이루는 관절부에서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특히 앞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족부 질환이다.무지외반증은 유전적인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유전적으로 평발이나 발 볼이 넓적한 경우 과도하게 유연한 발등이 발생하기 쉽고, 후천적으로는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와 외상으로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기도 한다.증상으로는 엄지 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있고, 중족지 관절 돌출 부위가 서 있거나 걸을 때 자극을 받아 빨갛게 변하고 두꺼워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2차적으로는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의 발바닥 쪽에 굳은 살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과 겹쳐져 엄지 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밑으로 들어가기도 해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보행 시 지지력과 추진력을 줘야 하는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발의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생기고, 심해지면 발 모양의 변형과 걷는 자세도 불편해지고, 조금만 걸어도 발이 피로해지며, 악화되면 허리와 무릎, 발목에까지 무리가 온다.무지외반증의 치료 방법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 변형의 정도와 염증으로 인한 통증 치료 목적과 미용적 문제까지 해결하는 것인지 등의 치료 목적에 따라 결정된다.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이나 물리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고 변형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굽이 낮고 볼이 넓은 운동화 같은 부드러운 신발을 신으며 교정을 위한 깔창이나 보형물을 사용해 볼 수는 있으나 보조기로는 변형의 교정을 기대하기 어렵다.심한 변형은 수술적 교정을 해야 하며, 돌출 부위의 뼈를 깎아내고 인대와 연부조직의 길이를 조절한다.무지외반증은 예쁜 구두를 신고 싶어서 수술을 원하는 미용상의 목적이 아닌 불편함의 정도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 수술적 결과는 대체적으로 양호하나 무지외반증 수술을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는 환자가 많기에 수술 과정, 수술 후 고정 기간 등을 충분히 상의하고 이해한 후 시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끝으로 무지외반증을 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발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지만 직업 특성상 편한 신발을 신지 못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신발을 자주 벗어 쉬어주고, 종아리 근육을 발등 쪽으로 발목 스트레칭을 해 종아리 근육의 단축으로 인한 2차적인 발목 통증, 무릎 통증,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요약하면 첫째, 신발을 자신의 발의 폭과 길이에 맞게 선택한다. 둘째, 신발을 구입할 때 발 앞부분에 여유가 있어야 하고 저녁에 신발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셋째, 자기 전 발을 깨끗이 씻고 난 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한다. 넷째, 오래 걷거나 뛸 경우 너무 딱딱한 길은 피한다. 다섯째, 신발 굽은 5cm 이하로 선택하고, 만약 하이힐을 피할 수 없다면, 일주일에 2~3회만 신고, 반드시 발이 편한 신발과 번갈아 가며 신는다. 여섯째, 틈틈이 엄지발가락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스트레칭을 한다.

  • 보건·의료
  • 기고
  • 2017.07.07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