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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의 모더니즘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전북도립미술관에 모였다. 도립미술관이 마련한 한국미술 모더니즘전에서는 한국 근현대 미술에 의미있는 획을 그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3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바보산수'로 대표되는 김기창(1914~2001), 한국 근현대 아카데미즘 미술의 거두로 불리는 김인승(910~1921), 농원의 화가로 불리는 이대원(1921~2005), 관념적 추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박서보(1931~), 정읍 출신의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는 판화가 윤명로(1936~), 독자적 은유의 세계를 보여주는 권옥연(1923~2011), 한지 작품의 선구자 권영우(1926~), 정탁영(1937~)의 현대적 수묵작품, 고독을 예술로 승화시킨 문신(1923~1995), 수묵 반구상의 독자적 영역을 개척한 이응노(1904~1989)의 문자추상 작품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통영과 부산을 아우르는 남도지방 풍광을 추상화로 재구성한 전혁림(1916~2010), 홍익대 1회 졸업생으로 많은 후학들을 길러낸 조각가 김정숙(1917~1991), 인물산수의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한 박노수(1927~), 탐구심 많은 김봉태(1937~), 국외 화단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이우환(1936~), 먹을 통한 다양한 실험으로 동양화에 새 물꼬를 튼 전주 출신의 송수남(1938~)의 작품도 출품됐다.15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과 미술평론가 서성록씨가 한국미술의 모더니즘 관련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미술관측은 전시기간 중 매 주말에 '토끼인형 꾸미기' 등의 체험 활동과 영화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상영한다. 김원용기자kimwy@△한국미술의 모더니즘 전=4월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개막식 15일 오후 2시
요즘 '네 가지' 없는 남자들이 잘 나간다. 인기 없고, 촌스럽고, 키 작고, 뚱뚱한, 속칭 '루저'(loser)들. 이들에게 열광에 가까운 환호가 쏟아지는 건 왜 일까. '네 가지'가 없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자신감 때문이다. 여기 '네 가지'가 없는 여자들이 있다. 서른살 동갑 내기의 민혜진 오지윤 정해선 하 영씨.지난해 12월 군산의 극단 '사람세상'이 올린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로 뭉친 뒤 올해부터 극단'자루'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자루'는 뭐든 잘 받아들이는, "유도리가 있는" 주머니가 되자는 뜻에서 착안된 이름. "(그 안에서) 뭐가 나올 지 모르잖아요."라고 이야기하며 까르르 웃는 이들에겐 '네 가지'가 없다. "혜진이는 매력은 있는데 정신이 없고, 해선이는 매력은 있는데 생각이 없다. 지윤이는 의욕은 있는데 매력이 없고, 하영이는 매력은 있는데 싸가지(?)가 없다." 세상에 단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단점이 더이상 약점이 아닌, 서로 웃으며 '쿨'하게 넘기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 것은 해선지윤하영씨가 이리여고 동기동창이라서가 아니다. 해선지윤씨는 익산의 극단'작은 소동'에서 20대를 함께 보내며 잔뼈가 굵은 배우들로 성장하고 있었고, 원광대 연극 동아리 출신인 혜진씨가 기웃거리다 들어간 곳이 극단'작은 소동'이었다. 이렇게 만난 이들은 "사고 한 번 제대로 쳐보자"는 심정으로 '자루'를 결성했다. "20~30대 청춘들의 방황과 고민을 젊은 감각으로 각색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깔려 있다.'연극하면 전북, 전북하면 연극'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전북은 연극에 있어 탄탄한 뿌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10년도 넘게 전북 연극판에서 젊은 연극인들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 연극배우로는 '밥벌이'가 안 돼 다른 지역으로, 또 다른 직장을 찾아 떠나는 와중에 "우리 땐 그보다 더 힘들었어!"라고 내뱉는 기성세대들의 시선이 힘겨울 법도 하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고민을 무겁게 짐지고 있진 않다. 특유의 유쾌함과 발랄함으로 더 열심히 방황해보겠다는 각오. 어찌보면 동분서주하느라 고민할 시간이 없다는 말도 맞겠다.해선지윤혜선씨는 낮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예술강사(연극)로, 하영씨는 회사원으로 착실하게 살아가다가, 무대만 오면 각각 배우로, 극작가로, 무대 디자이너로 꾹꾹 눌러온 끼를 발산한다. 두 가지 직업을 오가는 '투잡족'(族) 4인방의 선택을 적극 응원해주는 고마운 이들도 있다. 극단'작은 소동'의 이도현 대표는 아르케소극장을 '자루'의 무대로 쓸 수 있게 배려했다. 덕분에 해선씨는 "이르면 8~9월 창작극'영웅제작소'으로 창단 공연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작품엔 청소년 폭력왕따 등 사회문제를 통해 또 다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더 해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혜진씨는 "서울 대학로에서나 볼 법한 다큐멘터리 연극 등 지역에서 거의 다뤄보지 않은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변화다운 변화'가 어려웠던 전북 연극판을 접수한 '자루'의 도전장이 반갑다.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한류(韓流)의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새만금'을 이끌어 갈 지역발전 동력으로 한류와 연계할 수 있는 전통문화자원이 부각됐다. 전북발전연구원 정명희 연구위원은 13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은 전통음식과 축제한복 등 전통 생활문화의 중심지이자 천주교와 원불교동학 등 정신문화의 거점이다"면서 새만금 사업을 이어갈 지역발전 전략으로 '한류원형문화권' 설정을 제안했다. 전통과 문화를 중시하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지역의 전통문화자원을 한류와 연계, 14개 시군의 지역개발사업과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한류원형문화권은 음식과 소리종교태권도 등 한류의 근간이 되는 국내 유무형 전통문화자원을 중심으로 거점(문화권)을 설정,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시키는 사업이다. 이같은 청사진은 우리 문화의 원류로 대표성과 상징성을 가진 한식 및 한옥한지한글한국학 등을 세계무대에 알리기 위한 '한(韓) 스타일 육성 종합계획'을 한 단계 진전시킨 것이다.정위원은 "지난 20년간 전북 지역발전정책의 중심에는 새만금사업이 있었지만 이제 내부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정책의 중심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도내 시군간 발전계획 연계와 지역특화 성장동력 발굴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지역개발 및 관광과 맞물린 문화적 발전전략을 구체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전북은 다양한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다양성으로 인해 특정 지역 또는 특정 요소를 중심으로 하나의 문화권을 설정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현재의 문화권 사업은 지역개발 전략이자 관광개발 사업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위원은 한류원형문화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선 국가적 차원에서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한류원형문화대학원 및 사업단 설립과 같은 장기적 프로모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체계적인 후속연구와 사회적 공론화 △전국 전통문화예술인과 연대한 국가사업화 방안 모색 △국가적 논의기구(한류원형추진단) 조기 출범 △기존 전통문화도시사업 도내 전지역 확대 등을 제안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었던 허균의 문집 '성소부부고'는 8권 1책으로 필사본이다. 작성연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만력 계축에 쓴 이정기의 서문으로 미루어 보면 1613년(광해군 5) 봄이나 그 전해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허균의 일생 중에서 가장 불우했던 시기에서 탄생된 이 책은 저자가 초야에 칩거하면서 그동안 저술한 시와 산문들을 모아 시부·부부·문부·설부 등 4부로 나누어 정리한 초고이다.성소부부고의 구성은 네 가지로 나누어 수록하여 일반 문집의 편찬 체재와 다르다. 그러나 각 부의 배열을 보면 부부와 문부의 내용은 일반집의 체재와 거의 비슷하다. 이 가운데 풍악기행 47편, 궁사 100편, 열악 8편 등은 음악문화를 알 수 있는 수작으로 그 시대에 널리 회자되었을 뿐 아니라 오늘날에서 민속학을 연구하는데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있다.성소부부고 가운데 1600년대 전북에서 연희되었던 민속문화를 볼 수 있는 자료가 등장한다. 권 18 문부 조관기행에는 전라감영의 새로운 감사 부임시의 연희 공연이 나오기 때문이다. 1601년 허균의 큰 형 허성이 전라도 관찰사가 되었는데, 이 때 허균(1569-1618)은 큰 형의 가족을 데리고 전주로 내려왔다. 허균은 9월 7일 전주에서 자기들을 맞이하는 놀이패의 연희를 보고 기록을 남겼다. '삼례에서 점심을 먹고 전주로 들어가는데, 판관이 기악과 잡희로 반마장이나 나와 맞이했다. 북소리, 피리소리로 천지가 시끄럽고, 천오, 상학, 쌍간, 회환, 대면, 귀검 등 온갖 춤으로 길을 메우니, 구경하는 사람들이 성곽에 넘쳐났다.'이 기록을 살펴보면 바다귀신춤을 비롯해 학춤, 줄타기, 솟대타기, 방물받기, 가면희, 귀신가면이 나오며 각종 악기가 이를 반주하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전라감사의 부임이나 손님 접대 등 지방관아의 여러 행사에서 성대한 연희가 공연되었음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문헌이다. 이는 감사의 부임이나 손님 접대 등 지방 관아의 여러 행사에서 성대한 연희가 공연되었음을 제시해 준다.특히 이 기록은 전라감영에 대한 전통음악과 춤에 대한 기록이 빈약한 현실에서 동시대 문화를 구체적으로 상술함으로써 전라감영의 전통연희의 풍성한 모습을 표현해준다. 이는 중앙과 지방문화의 소통을 제시해줌과 이른바 궁중과 같은 특정지역에서 연행되었던 전통연희가 지방으로 파급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성소부부고에 나타나는 전라관찰사에 대한 연희행사는 지방관아에서 펼쳐졌던 대규모의 연희를 상세하게 전해주고 있으며, 지방관아에서 경제력을 밑바탕으로 해 공연물에 대한 수요가 분명하게 있었음을 증명한 것이다.지금부터 400여전에 펼쳐졌던 연희 모습은 시공을 초월해 지금까지도 우리음악과 춤을 풍성하게 해준다. /전북도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전북도립미술관이 올 야심차게 추진해온 '세계미술거장전' 콘셉트에 수정이 가해졌다. 전북방문의 해에 맞춰 대형 이벤트로 기획한 도립미술관의 '세계미술거장전'은 당초 유럽쪽 미술관 소장품들을 겨냥했으나 대여 비용 문제로 무산됐다.도립미술관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베네주엘라 국립미술관 소장품쪽으로 눈을 돌려 최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장은 "베네주엘라 국립미술관 최고 책임자의 승낙을 받았으며, 조만간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관장에 따르면 오랫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베네주엘라에 유럽 등의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많이 소장돼 있고, 비용 면에서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세계미술거장전'에 나올 수 있는 소장품으로는 피카소의 '두 여인'(1958년 작품) 등 10여점을 중심으로, 렘브란트, 마네, 모네, 마티즈, 칸딘스키, 몬드리안, 샤갈 등 입체파 전후의 작품들이 그 대상.도립미술관은 당초 전시기획자로 프랑스 생떼미술관을 앞세워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미술관 소장품의 대여를 추진했다. 그러나 해당 미술관측이 한국 상황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작품 대여에 따른'전쟁보험'가입을 요구해 비싼 전쟁보험료를 부담할 경우 그 비용이 1.8배나 많은 8억원대로 늘어나 추진이 어렵게 됐다는 설명이다.문제는 당초 기획 의도가 퇴색될 것이라는 우려와 전북방문의해에 맞춰 기획된 전시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지 여부다. 도립미술관측은 베네주엘라 국립미술관 소장품의 수준이 부다페스트 미술관에 결코 떨어지지 않아 '세계거장전'의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고, 일단 베네주엘라 미술관과 큰 틀에서 합의가 이루어져 예정대로 7월 하순부터 전시회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김제 금산사(주지 원행 스님)가 템플스테이(Temple Stay)와 함께하는 '내비둬 콘서트'에 안도현 시인을 초대했다.24일 오후 7시 금산사 서래원에서 작은 음악 콘서트로 진행되는 이번 자리에서 안 시인은 금산사 일감 스님과 만나 '작고 하찮은 것'에 관한 새로운 발상과 무소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음악은 퓨전국악그룹 이창선의 대금스타일이 함께 한다.금산사는 지난해부터 새벽 예불, 발우공양, 다도, 참선 등으로 이뤄진 1박2일형 혹은 2박3일형 템플스테이에 '내비둬 콘서트'를 추가, 음악이 곁들여진 토크쇼를 운영해왔다. 템플스테이 참가비 7만원(일반인)·3만원(학생). 문의 063)542-0048, www.geumsansa.org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허명숙)가 22일 오후 7시 전북발전연구원 세미나실에서 전북여성정책포럼을 연다. 올해 첫 포럼 주제는 '전북성별영향분석평가의 전략적 추진'. 여성정책연구소는 올해 성별영향분석평가의 전면 확대로 성인지 예산이 도입되고 있으나 관련 전문 인력이 없고 활용에 관한 체계적 계획도 없어 민·관·학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허명숙 소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포럼에는 임정규(대전 성인지예산전국네트워크 사무처장) 오승현(서울여성가족재단 연구원·성별영향평가 컨설턴트) 백희정(광주 성별영향평가 컨설턴트)씨가 발제하며, 이혜숙 한일장신대 교수와 이성희 우석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 바우처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명확한 법적 근거가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문화 바우처가 시·도별 주관처에서 읍·면·동 사무소로 전환됐으나,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없는 공무원들의 업무량이 많아졌다는 불만이 나오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이 새로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펴낸 '2012 문화정책 논총'(제26집 1호)에서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여가정책과장의 논문'문화 바우처 정책의 쟁점과 방향'에서 제기됐다. 용 과장은 문화 바우처는 분명한 법적 근거를 갖지 못해 강승규 의원 발의로 근거 조항을 만들기 위한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상태이나 이마저도 도입 근거만을 담고 있을 뿐 문화예술진흥법의 전면 개정 혹은 문화복지법 제정을 통해 정책 방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읍·면·동 사무소에서 문화 바우처의 카드 발급 등으로 인한 사회 복지 담당자들의 업무가 가중되자 보건복지부가 문광부에 대해 사회복지 전달 체계를 활용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담 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용 과장은 '문화복지사'(가칭)와 같은 문화 복지 전담 인력을 새롭게 도입하고 기존에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도서관·박물관·문예회관·문화원 등 관련 조직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문화 바우처를 여타 정책들과 연계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용 과장은 "현재 문화 바우처는 나눔 티켓 사업 이외에는 관련 사업과 협력 수준이 매우 낮은 편"이라면서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공연·전시·문학 부문 '나눔 사업'과의 통합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문화 카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는 카드제, 농촌 지역은 기획 사업의 비중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았다. 농촌 지역의 경우 공연장·영화관 등 활용처 부족으로 선택 권한이 제한돼 '찾아가는 공연' 혹은 '모셔오는 공연' 등의 기획 사업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문화 카드 활용도를 확대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공연장·전시장·축제 등에서도 무료 혹은 할인 이 이뤄지면서 민간 영화관·공연장·온라인 서점 등과도 협력해 문화 카드 소지자에 대해 어린이·장애인에 적용되는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전북도는 문광부 정책적 방침에 따라 지난해 24억6600만원에서 올해 34억3500만원으로 예산을 대폭 확대·시행한다. 지난해 전국 시·도의 문화 바우처 주관처 성과 평가 결과 전국 2위를 차지한 문화연구 창은 올해도 문화카드 발급 외에 문화 사각 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발굴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추진할 계획이다.
최고의 백제가요 '정읍사', 가사문학의 효시 '상춘곡', 근대 소설의 원형이 된 판소리, 현대적인 시풍을 확립하고 국문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가람 이병기, 생전에 노벨문학상 후보로 5번이나 오른 미당 서정주.이들만으로도 한국문학사에서 전북 문학과 전북 출신 문학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얼마만큼 중요한지 그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지금까지 전북의 문학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지역 문학계의 숙제로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학평론가 최명표씨가 개화기부터 해방 전까지 발표된 전북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된'전북문학자료집'을 펴냈다. 전북의 대표적 출판업체인 '신아출판사'(대표 서정환)의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전북문학의 텃밭을 가꾸어온 신아출판사는 그간 9권의'지역작가 총서'를 냈고, 이 자료집은 그 연장선에서 나온 결실이다.'전북문학자료집'(46배판 810쪽)에는 작가 171명의 작품 527편(개화가사 3편, 시 177편, 소설 8편, 동요 199편, 동화 24편, 동극 2편, 평론 16편, 수필 78편, 전설 9편, 기타 11편)이 수록됐다. 자료집에서는 무명작가들을 배려했다. 작품집을 발간한 작가들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약력 등을 소개하고, 문학사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작가들의 작품들은 원문대로 수록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근영의 동요, 백양촌의 동극, 최승렬과 이대용의 시, 한상진의 동화를 포함해 일제시대에 각종 현상문예를 통해서 등단한 작가들이 새롭게 조명됐다. 또 식민지 사회의 변혁운동 시기에 활동했던 부안의 신일용, 전주의 정우상, 군산의 박세혁, 김제의 박두언 등의 작품이 발굴됐다.특히 그동안 한국의 근대시사에서 제대로 언급되지 않은 고창 출신의 시인 이성범을 찾아냈다. 이성범은 미당 서정주와 동학이고, 동인 활동도 같이 한 시우이자 친구였다. 해방 후에 그는 시작 활동보다는 범양사를 경영하며 사업가로 성공한 인물이다. 수록된 작품들은 작가의 이름에 따라 가나다순으로 배열됐으며, 장르별 작품 목록을 색인으로 달아 독자들이 찾아보기 쉽도록 배려됐다. 소년문사들의 작품까지 수록해 문학 제도의 형성 과정을 살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책을 편찬한 최명표씨는 지난해 1년간 전북일보에 '전북 작고 문인을 찾아서'라는 연재물을 게재하는 등 지역 문인들을 연구해온 문학평론가다. 계간'문예연구'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씨는 자료집 발간을 위해 오래 전부터 일제시대의 신문과 잡지 등을 섭렵하며 관련 자료들을 수집했다.그동안'김창술시전집' '김해강시전집' '윤규섭비평전집''이익상문학전집 Ⅰ-Ⅳ' '유엽문학전집 Ⅰ-Ⅴ' 등 전북 작가들의 전집을 펴냈으며, 전북 출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연구한 이론서 '전북지역시문학연구'와 '전북지역아동문학연구'를 저술했다.최씨는 "이 자료집이 전북 문학사 서술의 자료로 기여하고, 도내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읽고 비평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학 자료의 정리와 보급에 자치단체가 앞장서줄 것과 작가의 유족들이 관련 자료를 과감히 공개해 지역의 문학적 자산이 사장되지 않고 소중하게 활용되기를 바랐다.
전북에서 20여 년을 쉬지 않고 매월 발행되고 있는'소년문학'에서 신진 동시 작가를 발굴했다. 3월호까지 통권 235호를 발행하고 있는 월간'소년문학'이 이번에 신인상으로 이름을 올린 작가는 고경숙 씨. '달' '어머니''토끼' 등 3편의 작품이 등단작으로 뽑혔다.심사위원인 윤이현 아동문학가는 "동시의 형태적 특성인 간결성과 단순성을 잘 살렸고, 글의 내용에 동심의 순수와 사랑이 깔려 있어 당선작으로 선하게 됐다"고 밝혔다.고경숙씨는 전남 화순 출생으로 한국교원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순창중앙초 병설유치원 교사로 재직중이다.
5년 만에 부활된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공연기획실장에 누가 앉게 될까. (관련기사 18면)도립국악원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응모한 결과 총 7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내정설'로 홍역을 치른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장, 전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자, 문화예술법인 대표, 전주소리문화관 실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립국악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내정설'로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되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22일 2차 심사(면접)을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관현악단장을 뽑을 심사위원회는 내부 전문가 1명과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다. 외부 전문가는 국악·공연기획 교수, 국악 단체 대표 등 5명씩 4개 파트에서 총 20명을 추린 뒤 21일 고양곤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전북도립국악원지부장이 무작위 추첨을 할 계획이다. 도립국악원은 공연기획실장은 각 단별로 공연을 함께 기획해 시너지를 노리기 위한 자리로 공연 기획력을 중요하게 검토하되 홍보·마케팅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북도가 지역 영상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영화감독·작가·프로듀서를 대상으로 한'영화감독 창작공간 제공사업'을 공모, 10명을 선정했다. 지난 2009년부터 도와 시군 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국내 기성·신인감독(작가, 프로듀서)에게 100백만원(도비50%, 시군비 50%)을 지원하여 창작할 수 있는 작업공간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전북의 특색 있는 풍경과 문화체험 등 지역소재를 모태로 한 영화를 탄생시켜 지역의 이미지 홍보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게 한다는 취지다. 올 공모에 38편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응모작 중에서 참신한 시놉시스(드라마 개요)와 정교한 스토리텔링 등 우수한 작품을 선정한 후, 영화제작의도가 확고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도는 밝혔다. 선정된 감독과 작가는 문자영(작품 눈보라), 유상현(길, 고양이, 들), 이성준(변산괴담), 박영훈(래퍼 파더), 윤창업(야사), 이승환(블랙아웃-6일), 최선아(조선 날 적단), 송재용(셔틀콕), 오경현(부동산), 김태윤(꿈의 공장) 등이다.도 관계자는 "전북지역을 공간으로 한 작품이나 소재가 많아 바로 지역 로케이션이 이루어져 지역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을 선정해 중·단편 영화 제작을 지원해온 '숏!숏!숏! 2012'에 형제 감독인 김곡·김선 감독과 박정범 감독을 선정했다. 올해 '숏!숏!숏! 2012'는 '세 명의 감독, 세 작품'을 소개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두 감독의 중·장편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곡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쌍둥이 형제 김곡·김선 감독은 데뷔작 '이 사람들을 보라'(2001) 이후 공동 작업을 해오다 아이돌 가수이자 배우인 함은정이 출연한 공포영화'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2011)를 기점으로 상업영화로 눈을 돌렸다.김곡·김선 감독이 선보이는 '솔루션'은 대한민국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TV 프로그램에서 식변증을 앓는 아이와 그 가족의 숨겨진 실체에 대한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보여준 영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 영역을 넓혀온 배우 백종학씨가 프로그램 사회자로 출연한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의 조감독 출신인 박정범 감독은 '사경을 헤매다'(2001)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뒤 '무산일기'(2010)로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파란을 일으키면서 상을 휩쓸어 가능성을 인정받은 감독 겸 배우.박정범 감독의 '일주일'은 건설 노동자인 오빠와 생계형 배우인 여동생에게 한 겨울에 닥친 시련을 다룬 영화로 감독이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해 내면의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숏!숏!숏!'은 전주영화제가 2007년 한국의 영화감독(2~3명)을 선정해 하나의 공통된 주제 혹은 소재로 단편 영화 제작을 지원한 뒤 극장 개봉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돈을 주제로 한 '황금시대'(2009), 극장을 주제로 한 '환상극장'(2010), 사랑을 공통된 주제로 하는 '애정만세'(2011)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우리 사회를 담아냈다. 특히 '애정만세'는 지난해 6월 극장 개봉을 통해 관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벤쿠버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에서도 선보여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주시가 내세운 한(韓)스타일(한글·한식·한복·한지·한옥·한국음악 등 전통문화를 브랜드화한 자산)이 코스타리카의 최대 예술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선보인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2012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15~25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주빈국으로 초청된 우리나라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강은일 해금플러스 등 공연팀과 함께 전주의 예술인들이 한스타일 홍보관을 꾸려 참여한다. 중앙 아메리카 남부에 있는 코스타리카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남미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중요한 외교 거점지로 통한다. 때문에 유럽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은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코스타리카와의 외교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는 행사 때마다 2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다. 인구 460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이 예술제를 관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 한지를 소재로 리모델링한 홍보관을 만들어 전주 한스타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결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연 부문과 별개로 유일하게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전주시는 유봉희 전북산업디자이너협회 이사를 필두로 10여 명의 지역 작가들을 참여시켜 한스타일 홍보관과 관련 상품 전시관 만들기를 추진해왔다. 공연 부문에는 강은일 해금플러스, 남사당+아작, 3인조 팝페라 팀 브리지오브솔, 현대무용단 한스댄스 등이 무대에 설 계획이다.
"나의 회화는 목판화처럼 나무판 위에 칼로 선들이 각인되고 한지 위에 양각화시켜 완성된다. 선들은 평면 위에 자유롭게 그어져 나간 것과 같은 드로잉적인 성격을 지니며 마치 어린 아이들이 표현의 욕구를 거리낌없이 만족시키듯이 즉흥적이고 자유롭다."오정현 우석대 명예교수가 말하는 자신의 작업세계다. 그는 색채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투명한 한지의 숨결을 매체 자체로써 받아들이고, 하나의 그림으로서 각인된 선들이 한지의 몸 자체로 보이기를 바라서란다. 전주산 한지만의 특질에 착안했고, 한지의 서민적이면서도 담담하고 정갈한 품위와 그 은근한 속빛을 드러내는 작업에 주목했다.목판화의 본(캐스트)을 만들고, 여기에 한지를 거듭 몇 번 배접하여 뚜렷한 음양각이 지도록 한 다음, 그 본에서 떼어내는 그만의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이보영 문학평론가는 오 교수의 이런 작업을 '조각적 회화요, 회화적 조각이다'고 했다. 그 결과 시각에 호소하는 평면적인 회화적 요소와 촉각을 유발하는 입체적인 조각적 요소가 융합된 상태에 있어 오 교수의 작품에서 얻는 즐거움도 시각적이면서 상당히 촉각적인 성질의 것으로 보았다.오 교수 자신은 "나의 회화 속에 드러나는 소재와 기법은 어린 아이의 천진스러운 눈으로 바라본 세계에서 발견되는 것들이며, 어린 아이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아동복지학과 교수유치원 원장으로 재직하는 경력이 그의 작품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부모를 위한 아동미술', '붓이 너무 아파요' 등 30여권의 창작동화를 냈다.△오정현 개인전=4월12일까지 완주군 소양면 오스갤러리.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은희천·이하 클나무)는 초대권을 뿌리지 않는다. 우리나라 최초로 월급을 지급하는 민간 오케스트라지만, 당장 성과를 내려고 표를 사서 뿌리거나 초대권을 돌릴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매년 15회 이상 연주회를 진행하는 동안 티켓 판매금은 최다 900여 만원, 최저 80여 만원에 그치는 등 흥행 부침에 시달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29회 정기연주회이자 '유망 신인 연주자 발굴 시리즈'. 지역과 연고가 있는 신인 연주자 발굴을 위한 첫 기획 무대로 기대를 모았으나, 역시 객석은 상당히 비어 있었다. 하지만 공연이 막을 내릴 무렵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클나무가 선택한 곡은 베토벤의 마지막 오페라 곡'피델리오'의 서곡, 세련되고 아름다운 선율로 장식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 숭고한 분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교향곡 5번'종교개혁'. 베토벤의 '피델리오'의 서곡에서 관악기 파트의 음량이 균질하게 제어되지 않아 불안하게 시작한 것은 옥의 티였다. 그러나 전주예고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 국립 음대에 재학 중인 신가연씨가 협연자로 나서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훌륭히 소화했다. 멘델스존의 낭만과 정열, 서정이 골고루 녹아있는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신씨의 당당하게 전진하는 활 놀림이 직선으로 뻗어나갈 땐, 오케스트라는 둥근 곡선의 울림으로 바이올린을 감쌌다. 클나무는 또랑또랑한 음색으로 바이올린을 따라붙다가 짐짓 여유로운 숨을 불어넣으면서 완급을 조절했다. 종교음악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멘델스존의 교향곡 5번'종교개혁'은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드러냈던 이전 곡과는 전혀 다른 장엄하고 웅장한 선율로 지친 이들을 위한 비타민을 주는 것 같았다. 말미에 앵콜이 터져 나오자 지휘봉을 든 유수영씨는 작은 꽃다발을 들고 무대로 나왔다. 그는 혹시 이달에 결혼을 할 예정인 관람객이 있는지 물었다. 그 때 한 커플이 손을 번쩍 들었다. 부부가 될 예정인 이들 커플은 클나무가 연주하는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을 깜짝 선물로 받았다. 한 번의 공연으로 클나무 실력이 도내 최고라고 단언할 순 없겠지만,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무대였음은 분명하다. 다음 공연에 객석이 꽉 찰 수 있게 지인들을 한 명씩 더 대동해달라는 지휘자의 부탁에 응하고픈 이유다.
백제 문화를 간직한 익산의 고도(古都) 보존사업에 앞으로 10년간 3천600여억원이 투입된다.익산시는 경주, 공주, 부여와 함께 익산이 고도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유적지 보존과 주민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시는 백제시대에 한때 수도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마면 일대 121만㎡에 2021년까지 3천652억원(국비 1천156억ㆍ지방비495억ㆍ민자 2천1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금마면 동고도리와 서고도리 등 2개 리(里) 일대에 지정된 고도지구는 특별보존지구(29만3천㎡)와 역사문화환경지구(92만㎡)로 나뉘어 보존, 육성된다.이 기간에 옥룡천 물길 재생, 금마 도토성 발굴, 익산향교 정비, 금마관아(객사) 발굴, 역사문화복합센터 건립 등 총 17개 사업이 추진된다.그간의 문화재 보존정책이 규제 위주로 진행됐던데 반해 이번 고도보존사업은 문화재 보호와 함께 지역 주민을 위한 지원사업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관아터와 금마로, 옥룡천 정비 등을 통해 백제 역사의 골격을 회복하고 자연 속에 묻혀 있던 백제 왕도의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익산의 경이로운 정체성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한편 익산역사유적지구는 지난 2월 공주, 부여와 함께 '(가칭) 백제역사유적지구'라는 명칭으로 세계유산등재 우선추진 유산에 선정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그래픽디자이너자 판화가인 나가이 가즈마사(永井一正)의 포스터 작품을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12일부터 23일까지).1966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마크와 1973년 오키나와 해양박람회 마크를 제작한 디자이너로도 나가이 가즈마사의 이번 전시회에는 1980년대 말에서 현재에 이르는 작품들로, 생명존엄 사상이 근간에 깔린 동물화가 중심에 있다. 그는 동물들을 사랑스럽고 유머스럽게 혹은 장난치는 모습으로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한 눈으로 응시하는 모습 등을 그려내고 있다. 또 그 모습은 결코 현실에 존재하는 상태가 아니며, 때로는 불가사의하게 그러면서도 우아하며 아름답기도 하고, 기괴하기까지 하다는 평을 받는다. 전시회를 주최한 전북도립미술관과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는 이번 전시가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래픽디자이너의 작품세계와 일본 디자인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나가이 가즈마사 포스터전=12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
전북도립미술관의 올 첫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도립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이 무주군에서 열리고 있다. 9일부터 4월 8일까지 31일간 무주 서창종합관광안내센터(적상면 사천리 186번지).이번 전시는'봄의 왈츠'라는 테마로 봄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소가 적상산 입구에 위치해 있어 봄맞이 등산객들의 발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화와 회화, 사진이 있으며 여러 풍경과 비구상 등으로 총 15점. 원로 화가인 박민평의 작품'고향의 노래'와, 원광대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한 이창규의 작품'수도자'등을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4월 8일까지 무주 서창종합관광안내센터.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젊은 예술가 발굴을 위한 '젊은 풍류'의 첫 자리에 한국무용가 이효민(29·계원예술학교 강사)씨를 초대했다.지난 10일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이효민의 춤 - 2012 춘설'을 올린 그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피어나는 꽃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표현한 무대"라고 이야기했다."꽃과 나비가 날아드는 봄, 푸르른 녹음을 자랑하는 여름,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풍요로운 가을을 어떻게 춤으로 풀어낼까 고민이 많았지만, 안무를 짜면서 '자연은 춤 그 자체'라는 걸 많이 깨닫게 된 것 같아요."순백의 경관이 나오는 영상을 뒤로 한 이번 무대는 섬세한 눈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꽃춤'을 시작으로 약동하는 봄을 화사한 춤사위로 내놓은 '꽃과 나비', 창포 감는 여인들을 통해 싱그러운 녹음을 선보인 '신비로움', 풍요로운 가을 안에서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상태를 육중한 타악기로 신명을 드러낸 '흥겨움'까지 완성도 높은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동양적 삶의 정신을 갖되 현대적 미학으로 풀어낸 창작 한국 무용을 추고 싶다"고 밝혔다. 군산 출생으로 단국대 무용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씨는 단국대 무용과 연구조교를 역임했다. 개원 20주년을 맞아 국립민속국악원이 '젊은 예인전'을 더 확대시킨 '젊은 풍류'의 다음 공연은 유숙경의 가야금(4월14일), 하선영과 현의 노래(5월12일), 이동훈의 해금(6월9일), 어쿠스틱(7월14일), 민속악회'새녘'(9월8일), 젊은 소리'쟁이'(10월13일), 서정미의 대금(11월10일)으로 이어진다.전북도립미술관의 올 첫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도립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이 무주군에서 열리고 있다. 9일부터 4월 8일까지 31일간 무주 서창종합관광안내센터(적상면 사천리 186번지).이번 전시는'봄의 왈츠'라는 테마로 봄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소가 적상산 입구에 위치해 있어 봄맞이 등산객들의 발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화와 회화, 사진이 있으며 여러 풍경과 비구상 등으로 총 15점. 원로 화가인 박민평의 작품'고향의 노래'와, 원광대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한 이창규의 작품'수도자'등을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은 2009년도부터 시작하여 매년 시군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6~7회의 전시가 이루어져왔며, 특히 지난해에는 11회 전시가 진행됐다.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4월 8일까지 무주 서창종합관광안내센터.
전북 민미협 30주년 기념전 ‘동학에서 빛의 혁명까지’
제13회 전주문학상에 허호석 아동문학가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가족 힐링 요가 프로그램 운영
진정한 독립을 묻다, 김한비·유정 2인전
빛의 신비와 비물질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전통 한지를 품은 프랑스 예술가, 전주에서 새 빛을 보다
전주문화재단, 2025 이팝프렌즈 예술상 수상 후보자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