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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이미지를 담은 작품으로 시간을 소환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은 27일부터 8월15일까지 기억, 시간, 이미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작가정신과 두드러진 예술적 역량으로, 밀도 높은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강용면강현덕김병철서완호이철규 작가의 작품 26점으로 구성됐다. 이들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로 작가 특유의 깊이 있는 층위가 드러나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출품작들은 역사, 전통, 문화를 아우르는 옛 것, 오래전 지나간 것, 얼마 전 지나갔거나 아직도 지속되는 것이 주는 통찰을 꿰뚫고 있다. 강용면 작가는 선조들이 물려준 한국인 고유의 창조적 원동력을 찾고, 내면에 잠재된 여유와 은근미를 새로운 조형언어로 구현한다. 동시대성을 반영한 매체 확장, 소재와 형태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깊고 폭넓은 작업 세계다. 강현덕 작가는 전통회화의 재해석 문제, 환경오염 문제, 그리고 최근의 상황이 주는 통찰로 일정한 거리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계의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지점임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김병철 작가는 불완전한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인간의 의식을 관계의 장으로 끌어들여 사유를 촉발해 인간에 대한 의미와 해석의 확장을 시도한다. 서완호 작가는 원래 기능과 모습을 잃고 서서히 잠식되어가는 도시의 소외된 중간 지점, 주목받지 못하지만 생생하게 살아있고, 명확하게 구분되지 못하지만 뚜렷한 구역으로 존재하는 모호 구역을 화면에 담아 선보인다. 이철규 작가는 차안과 피안의 나눔 없는 세계인 동시에 삶과 감성과 의지가 한 몸이 되는 예술 세계를 구현한다. 순금박, 옻칠, 수묵, 채색 등 4점의 작품과 기억상자를 병치해, 옛 이미지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관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박형식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지나간 과거를 현재와 연결해 의미를 찾고, 다가올 미래를 긍정하는 시각을 투영하고자 한다며 기억과 이미지로 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단서를 다섯 명 작가의 고유한 작업에서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은 오는 12월 4일까지(수목요일 저녁 7시 30분, 금토요일 오후 3시, 총70회) 서동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판소리댄스컬 몽연-서동의 꽃을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춘향(2013~2016년), 심청(2017년), 홍도(정여립, 2018~2020년)에 이은 4번째 레퍼토리다. 판소리와 무용, 현대음악, 디지털 무대기술(조명, 음향, 영상)등을 융합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며, 6세기 삼국시대 백제 서동(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설화를 기반으로 백제 부흥의 꿈과 사랑 그리고 동서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야기는 △백제 중흥을 꿈꾸던 성왕의 관산성 전투와 죽음 △서동의 탄생과 성장 △선화공주와의 첫 만남 △선화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한 서동의 계책(서동요) △선화와 서동의 사랑 순으로 전개한다. 제작진은 연출 및 안무가인 최석열을 주축으로 지기학(창본/작창), 김태근(음악감독/작곡), 임일진(무대디자인), 김장연(영상디자인), 최희정(의상디자인), 노상민(조명디자인), 김종한(소품디자인), 박효정(분장디자인), 김진희(조안무), 이정훈(무대감독/조연출), 김대일(소리 조연출), 주민아(처용무지도) 등이 참여했다. 또 공개오디션을 통해 주연, 도창(소리), 앙상블 등 총 22명의 출연 배우를 선발했다. 티켓은 지난 9일부터 티켓링크와 네이버티켓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전석 1만5000원이며, 전북도민은 1만원에 살 수 있다. 객석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75석(기존 200석)을 유지한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익산 서동의 지역 이야기를 공연콘텐츠로 브랜딩할 계획이라며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과 군산의 청년들이 함께하는 소모임 빛 바램, 춘4(이하 춘4)가 전시 빛 바램 춘포를 개최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에서 주관하는 2021 청년문화예술 프로젝트 예술있슈 Issue에 선정된 소모임 춘4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일간 익산시 춘포면 춘포리 116번지(춘포4길 66-6) 대장공장에서 프로젝트 발표의 일환으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 찍는 청년 이호영 정대영, 그림 그리는 청년 고진영 장민지가 함께 구성한 소모임 빛 바램 춘4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춘포면 일대에 위치한 등록문화재 익산 구 춘포역사(국가등록문화재 제210호), 익산 춘포리 구 일본인 호소카와 농장가옥(국가등록문화재 제211호)과 함께 대장공장(호소카와 도정공장) 등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흔적과 해방 이후 근대 농촌지역의 생활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에서 진행된다. 주요 전시공간인 대장공장에는 기계들이 철거 된 뼈대 및 당시 사용하였던 쌀 포대, 가구, 금고, 상품 도장, 품질 시약병 등 그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물건들을 청년 예술가의 시선으로 그림과 사진에 담아 전시한다. 소모임 춘4의 장민지 대표는 이번 사업과 전시를 통해 지역 청년들의 역사적 공간에 대한 지루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도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근대역사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등을 지역청년들이 고민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의 가치와 전라감영에서 간행됐던 완영본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전주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에서 열린다. 전시는 23일 개막을 시작으로 9월 26일까지 이어지며, 판각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기록문화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이 주최하고 문화재청, 경상남도, 산청군이 후원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활용 홍보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허준(15391615)이 집필한 <동의보감>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의학서이다.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집대성해 1610년에 집필했고, 25책의 방대한 분량이 1613년(광해군 5)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됐다. 특히 1719세기 전라감영(완영完營)과 경상감영(영영嶺營)에서 여러 차례 간행, 유포됐다. 이 책판은 전주 향교가 소장하고 있다가 현재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동의보감> 일부를 목활자로 재현한 재현판도 최초로 선보인다. 재현판은 초간본(1613) 목활자본 신형장부도의 도형이 있는 권1 내경편(內景篇) 7장 부분이다. 이와 함께 목활자와 목판을 비교할 수 있도록 권 11 잡병편(雜病編) 5장 부분도 복각, 인쇄와 출판 과정의 차이와 이해를 돕는 전시로 구성한다. 안준영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목활자 재현판과 복각 목판본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 기록문화를 기반으로 전주 한지의 세계화를 모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향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작가의 작품에 표현된 조각들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억의 편린들을 표상하는 방식이다.(이지희 작가노트) 청년 작가들의 땀과 고민이 담긴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은 오는 30일까지 특별전 젊은 고뇌, 서로를 잇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창작열을 불태우는 청년작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모두 45명이 참여한다. 청년작가들은 개성을 담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펼쳐낸다. 이들은 사람의 관상과 외모, 호랑이, 조선의 공주, 북금곰 등을 소재로 유화, 조형, 수묵, 아크릴 등 다양한 기법으로 형상화한다. 최영희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청년 작가들의 땀과 고민, 열정안에서의 기쁨과 슬픔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며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며 굳어버린 감성을 몽글몽글 솟아나게 한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 반 고흐, 클레드 모네의 대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익산 W미술관(관장 신주연)은 오는 30일까지 Media Art Review Exhibition-다시 함께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W미술관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번에 걸쳐 개최한 미디어 아트전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 반 고흐 전, 클레드 모네 전을 다시 선보이는 자리다. 유화 기법과 원근법을 만든 레오나르도 다빈치, 비운의 천재화가로 따뜻함을 표현하고 싶었던 반 고흐, 풍경은 인상이다며 즉흥적인 빛의 변화를 표현해낸 모네의 화풍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들 화가들의 작품은 피그먼트 프린트(Pigment Print)한 11점과 미디어로 재구성한 3점을 전시한다. 신주연 관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도민들께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으시길 바란다며 별도의 개막행사를 열지 못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블로그를 접속해서 참고하면 된다.
전통 짜맞춤 가구 제작 기법을 오롯이 지켜온 장인 정신을 인정받아, 지난 2014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목가구 소목장)로 지정된 능산 천철석 소목장(63)이 전통가구 제작 외길 50년 만에 첫 개인전을 연다. 전주시 서학동에 있는 전주 아트갤러리에서 오는 24일부터 8월3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개인전 타이틀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천철석, 50년 외길 인생의 혼을 담다. 소목장 인생 50년 필생의 걸작이라고 자신하는 전주장과 전주애기장, 경상, 경대, 머릿장, 교자상 등 그의 땀과 혼이 담긴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완주군 구이면 출신인 천 소목장은 1972년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한 채 전주시 서학동 소재 안방가구 전문 제작 공장인 서라벌공예사에 입사하면서 소목장의 길을 걸었다. 이곳에서 천 소목장은 학교 공부 대신 나무를 운반하는 등 잡일을 하면서 대패와 끌을 갈았다. 김춘태 공장장의 지도 아래 수공구를 연마하고, 나무를 마름질했다. 전통가구의 기본 원리인 짜맞춤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는 기술을 배웠고, 1년 여 지나면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책상을 짜고, 장롱도 짰다. 입사 3년 만인 1975년 첫 작품 경대를 완성, 주위를 놀라게 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통가구 부문 당대 최고 실력자였던 조석진 명장(전북무형문화재 소목장)의 공방 명장공예사에 입사했다. 안은성, 조갑곤 선생으로부터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가구 제작기법을 오롯이 전수받은 조 명장으로부터 섬세한 전통가구 기능을 전수받으며 작품을 만들어 냈다. 2001년 고향인 구이면 두현리에 장인공방 문을 열고 독립한 천 소목장은 전통가구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느티나무와 오동나무, 참죽나무, 소나무 등 전통가구에 쓰이는 나무는 장기간의 자연건조를 거친 후 비로소 재료로 사용된다. 작품 제작 기간도 대부분 3개월 이상이고, 1년 넘게 걸리는 산고 끝에 나오는 작품이 많다. 지난 2014년 10월24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19호(목가구 소목장)로 지정받은 천 소목장은 전라북도교육청이 운영하는 목공체험센터를 맡아 지난 7년여 동안 초중고생 목공체험,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순창 장류축제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천철석 소목장은 한옥 안방과 사랑방에 걸맞는 전통가구 디자인에는 100년 전 선조들의 검소하고 담백한 생활 철학이 깃들어 있다며 대대로 전수되는 짜맞춤 전통가구 제작기법을 이용해 가구마다 한점 한점 혼을 불어넣어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천철석 소목장은 전북기능대회 금상, 전국기능경기대회 은상, 한국공예대전 입선 등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발휘했고, 전라북도 공예박람회 공예명품 초대전 등 각종 초대전에 20여 회 참여했다.
무더운 여름날, 감동과 유쾌함을 선사하는 연극 작품들이 찾아온다. 다양한 연극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2021 대한민국소극장열전 in 전주가 21일~25일 소극장 아하아트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소극장열전은 지난 2012년부터 각 지역의 소극장이 연합해 출발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주, 구미, 대구, 광주, 부산, 춘천에 있는 소극장이 참여하며, 3개 작품이 전주에서 공연된다. 올해 2021 대한민국소극장열전 in 전주는 극단빈칸(전주, 대표 양상아)이 주관한다. 극단빈칸은 21일 오후 8시 택배 도난 사건으로 공연의 첫 스타트를 끊는다. 이 작품은 행복아파트 두 번째 이야기로 아파트에서 택배가 없어지는 사건을 통해 주위의 편견과 오해를 유쾌하게 풀어간다. 두 번째 작품은 춘천 극단 도모가 23일 오후 8시 선보이는 다시,봄날이다. 이 작품은 장년층이 나이에 위축되지 않고 시대의 어른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세 번째 작품은 대구 극단 한울림이 25일 오후 4시 무대에 올리는 맛있는 새, 닭이다. 대한민국 연극제 최초로 6관왕에 오른 이 작품은 대한민국 통닭 세계를 바라보는 발칙한 시선이 압권이다. 평화로운 한 시골 닭장에 새로운 암탉 한 마리가 찾아오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해학과 풍자가 묻어난다.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사전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며 공연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전북지역 예술인들의 전시 도록공연 리플렛 등을 제작하는 디자인회사 모던칼라(대표 김철곤)가 젊은 예술학도들을 위한 12번째 후원 전시회를 마련했다. 모던칼라는 지난 2008년부터 도내 대학을 졸업한 신진작가를 후원하는 전시회를 꾸준하게 열어왔다. 올해는 김경모김채연 작가를 초대해 20일~25일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2인전을 개최한다. 전북대 미술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경모는 남들이 보기엔 무의미한 일이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세대인 무민세대를 아크릴과 유화로 표현했다. 작품은 취업, 직장 등 치열한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 자극 없는 삶을 추구하는 현상을 반영한다. 전북대 미술교육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채연은 문명의 발달 속에서 마냥 편하게 생활하는 야생동물의 모습을 장지에 채색화로 표현했다. 작품 속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표상인 호랑이가 인간이 생활하는 집과 카페, 자동차 등에서 자연스레 녹아들고 있다. 멸종될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상황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김철곤 모던칼라 대표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화됐지만 장기간 동안 바이러스와 다투다보니 모두 지쳐있는 것 같다며전북은 확진자가 적어 전시기획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후원전은 다른 대학 졸업생과 선후배 간 작품을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며 바쁘더라도 전시장을 방문해 후배들을 격려해 주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지도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이 오는 22일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정기공연 무락(舞樂), 춤추며 놀다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공연은 박희태 우석대 교수가 연출했다. 무대는 삼면에 아홉 개의 문이 설치되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새로운 민속춤의 미학을 선보인다. 화선무와 민산풀이, 교방굿거리, 설장구춤, 동고는 문 안과 밖에서 추는 춤으로 연결된다. 특히 남원지역의 춤 자산인 故조갑녀 명무의 민살풀이춤과 故양도일 명인의 설장구를 새롭게 정립한 박은하류 설장구춤을 초연한다. 또 기존의 북춤을 바탕으로 채향순 명무가 재창작한 동고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민속국악원 박수영 안무자는 우리 민족의 삶과 풍류가 담긴 민속춤을 재조명할 수 있는 무대라며 무용단원들이 민속무용의 정수를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예약은 카카오톡 채널과 전화로 가능하다.
순창군에 위치한 전라북도산림박물관(소장 황상국)이 10월 3일까지 여름 특별기획전 <산은 높고, 물은 깊네>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산림과 예술의 조화를 통한 대중성과 다양성의 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시는 자연을 주제로 서정성 짙은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작가 3인(곽풍영김용석박경식)을 초대해서 구성했다. 곽풍영은 드론을 이용, 대자연을 독창적 방식으로 시각화하고 있다. 작가는 20년 넘게 한국의 산하를 누비며 수천 점의 항공사진을 촬영해왔다. 김용석은 쪼개는 듯, 채를 써는 듯한 필법으로 사계절 풍경을 밀도 있게 드러내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풍광 속에서 생몰하는 초목에 대한 변화와 신비를 응축하고 있다. 설치작가인 박경식은 곧게 자랄 수 없는 야생 환경에서 자생한 나뭇가지의 거친 선을 작품으로 드러냈다. 굽은 것은 굽은 대로 옹이가 있는 것은 옹이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자연의 생명력을 온전하게 포용하고 있다. 황상국 산림환경연구소장은 도민들이 작품에 드러난 자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박물관 입장 전 발열 검사 실시, 마스크 착용여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하고 있다.
김두경 작가 아하(我河) 김두경 작가가 오는 20일부터 8월 8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향교길68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전시 타이틀은 문자추상 상형한글이다. 김 작가는 상형한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글뿐만이 아니라 영어와 한자도 조형미를 담아 새롭게 표현하고 있다. 서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해석과 서예를 유희화한다는 비판 사이에 있다, 그러나 그의 상형문자 속에는 해학과 철학이 담겨 있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의미가 더욱 도드라진다. 위트와 에피소드도 뒤섞여 수수께끼를 푸는 재미도 준다. 글과 그림의 접목, 나아가 그림으로 표현하는 문자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상형한글을 중심으로 그의 추상문자 30여점이 선을 보인다. 김 작가는 현재 정읍시 산내면에서 서예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곳에 있는 우리누리는 선비문화체험관으로, 우리의 선비 문화 확산의 본산으로 삼고 있다. 우리 서예의 한류(韓流)를 꿈꾸며 표현과 재료 등에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작가는 부안 출신으로 전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했다.
한국소리 문화의전당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가 코로나19 확산세로 취소됐다. 13일 한국소리 문화의전당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이날 오전 11시께 취소했다. 당소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수원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취소됐고, 코로나19 1단계 지역인 전주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소리 문화의전당은 이날 오전부터 예매에 들어가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최종 콘서트 취소를 결정했다. 당초 한국소리 문화의전당은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해 야외공연장(8000여명 수용)에서 2800석 규모로 콘서트를 개회할 예정이었다. 전주는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공연장은 인원 제한이 없고 식당 등에서의 모임은 8인까지 허용된다. 한국소리 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오늘부터 예매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최종 자체 회의를 거친결과 코로나19 확산 소지가 있어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안겨주는 콘서트 개최도 중요하지만 시민 안전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혜인 작가가 자연치유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며, 꿈꾸는 해바라기와 자연치유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유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이다. 전시회는 유 작가가 지난해 계획했던 전북 아트 폐어 전시가 코로나19로 취소돼 열지 못했던 작품들과 자연치유를 놓고 작가가 재해석한 풍경과 해바라기 작품 등 유화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작품들은 해바라기들이 저마다 바라보는 방향과 모양은 다르지만 해를 향해 있듯이, 그 꽃잎들이 코로나로 지친 우리들에게 꿈과 희망을 향해 활짝 피어나 꽃말처럼 그리움과 사랑을 마음속에 채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현실에서 몸으로 느끼는 아트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 작가는 기획초대단체전에 300여회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양미술대전 서양화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례는 100년 전 일제가 쌀을 수탈해 가기 위해 지은 양곡창고와 기차역이 있는 아픈 역사의 현장이자, 이를 문화예술 정책으로 극복해낸 곳이기도 하다. 완주군이 2013년 일제의 쌀 수탈 만행의 현장인 양곡창고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세상에 선보이면서 전국이 주목하는 문화예술과 도시재생의 핫 플레이스가 된 것이다. 또, 완주군은 지난 2016년 일제가 양곡창고를 짓기 위해 파괴한 생태습지를 복원, 금와습지생태공원으로 만들었다. 과거 이 일대 습지에는 금개구리가 서식할 정도로 건강한 습지였지만, 금개구리는 일제에 의해 보금자리를 빼앗겼다. 그러나 최근 금개구리가 이곳 금와습지로 돌아왔다는 보고가 있었다. 완주군이 지난 6월 양서류 전문가와 함께 금와습지생태공원 일대를 관찰한 결과, 그간 사라졌던 금개구리(멸종 위기 2급, 한국 고유종, 일명 금줄개구리)가 포착된 것이다. 100년 전, 일제에 의해 보금자리를 빼앗겼던 금개구리가 돌아오고, 일제가 금개구리를 내쫓고 지은 양곡창고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났다. 그 옆에 도도히 흐르는 한내천변에는 완산팔경 중에서도 비비낙안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 비비정이 20년 전 복원됐다. 이런 가운데 삼례의 건강한 생태 환경과 문화예술 등을 보여주는 가족 뮤지컬 삼례, 금와의 꿈(총감독 정상식)이 오는 17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3개월 장기 공연에 들어간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사전 예약 단체공연은 목요일 오전 10시30분)에 막을 올리는 뮤지컬은 삼례 양곡 수탈의 역사와 문화, 건강한 생태 습지환경을 바탕으로 한 유수경 작가의 동화 한내천의 돌아온 맹꽁이와 금개구리를 각색한 작품으로, 오는 10월23일까지 이어진다. 완주군이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완주지부가 주관하는 삼례, 금와의 꿈 공연은 2021 전라북도 대표관광지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전북도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정상식 총감독은 삼례문화예술촌 자리에 양곡창고가 지어지기 전 한내습지에 살고 있던 맹꽁이와 금개구리 이야기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이라며 작품을 통해 이 공간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정화 작가가 꽃과 삶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를 연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14일~19일 서정화 개인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8번째 개인전이다. 전시에서 작가는 Pleasure of flowers라는 주제로 꽃을 통해 인생의 기쁨을 찾는 여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눈이 부시게 만개한 꽃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을 통해 인간의 삶을 투영한다. 그림에는 꽃과 나무, 평화로운 풍경 그리고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몽환적인 배경이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평화로운 듯 보이지만 화면에 보이는 구도나 등장하는 정물들의 배치 등을 통해 초현실적인 구성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묘사에 그치지 않고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상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작품은 붓 터치와 번짐 효과로 완성된다. 이를 통해 인간 심리의 다양한 감정을 한 화면에 담아 이대로 멈추었으면 하는 순간들과 소중한 것들을 모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꿈과 희망을 얻어보려는 인간의 삶도 꽃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서 작가는 다수 기획초대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특선 2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입선 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 부문 입선 2회, 한국 수채화 공모전 특별상, 경기 미술대전 특선, 인천 미술대전 특선에서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중구미술협회 회원, 문화센터 출강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밤, 오감으로 우리가락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도민들을 찾아온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 이하 재단) 올해 야외 상설공연을 진행할 우리가락우리마당 지원사업선정단체로 (사)전통문화마을과 전주해금연주단을 선정했다. 이들은 7월부터 9월까지 창작연회, 마당극, 퓨전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전통문화마을은오감으로 느끼는 우리가락 신명세상이라는 주제로 7월 10일부터 9월 25일까지(총 12회)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도청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을 연다. 공연주제는 2주에 한 번씩 나눠진다. 10일과 17일은 視覺! 눈으로 즐기는 전통예술의 신명 세상을 주제로 임실필봉농악보존회, 마당극 등을 선보인다. 24일과 31일은 聽覺! 귀명창 귀호강을 주제로 유영해의 판소리, 지성자의 가야금산조 등을 무대에 올린다. 8월 7일과 8월 14일 공연은 嗅覺! 아름다운 국악의 향기에 취하다가 주제이며, 국악관현악단, 유승렬의 피리산조 등이 밤을 수놓는다. 8월 21일과 8월 28일 무대주제는 觸覺! 몸으로 느끼는 신명 세상이다. 무대에 오르는 장르도 퓨전국악, 승전무, 민속무 등으로 신명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9월은 4주 연속 같은 주제의 무대를 구현한다. 주제는 味覺! 전라문화의 진수를 맛보다로 강렬탈춤, 무예, 판소리, 가야금병창, 판굿 등 다양한 국악 장르를 총 망라할 계획이다. 전주해금연주단은 15일~8월 25일 장수순창부안무주고창완주진안임실 8개 군에서얼씨구! 흥~이로구나주제로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통국악에서 창작국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무대에 올린다. 국악의 현대화를 이끄는 지역 청년예술가들이 주축인 연구단체 전주해금연주단창작민속악단 악바리하날 사물놀이팀소담 소리아트한국무용 김예은씨가 참여한다. 이들은 사물놀이 문굿, 해금합주 오블라디 오블라다넬라판타지아, 기악합주 푸너리, 신민요, 아리랑 메들리, 전통무용 태평무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감독인 오정무 단장은 청년예술가들의 기상과 열정을 만끽할 수 있고 우리 국악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며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이행해 공연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우리가락우리마당 지원사업은 도내 신인부터 명인까지 역량을 갖춘 예술인에게는 무대를 제공하고, 도민에게는 전통 우리 가락을 경험 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재단 문예진흥팀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판소리와 춤에 해설까지 곁들인 공연이 찾아온다. 전주대사습청(대표 송재영)은 첫 상설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소리와 춤을 연다. 이 공연은 7월 전주대사습청이 개관한 뒤 처음으로 여는 상설공연으로, 매주 수요일 전주대사습청 안에 있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판소리와 한구무용으로 구성됐다. 오는 8월부터는 지역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2021 전주대사습청 토요상설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과 발열체크, 생활 속 거리두기로 시행하면서 진행된다. 문의 및 상세한 일정 확인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홈페이지나 전화로 할 수 있다.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관장 이재정)이 기획제작한 오페라 극 공연이 오는 15일 16시, 16~17일 각각 14시, 17시에 무료로 공연을 개최한다. 장난꾸러기 아말의 행복의 선물은 오페라 극으로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말썽꾸러기이지만 티없이 순수한 절름발이 소년 아말의 집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특히 16~17일 14시 공연은 문화적 소외계층을 위한 전석 초청 공연으로 이루어져 공연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전국 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사업비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아 진행된다. 공연은 코로나19에 따라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홈페이지(완주문화예술)를 통한 사전예매가 가능하며,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온라인 송출이 이뤄진다. 이재정 관장은 오랜 시간 애정을 쏟아 기획한 공연인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완주군민의 문화향유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유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지후아트갤러리(관장 이정희)가 6일부터 18일까지 이만한 게 다행이란 주제로 황은미 개인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선인장을 그려온 황은미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선인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선인장이 사막같이 메마른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것은 가시 때문이다. 가시는 잎의 수분 증발을 최소화시키고, 야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준다. 겉으로는 날카롭고 위험해 보이는 이 가시는 사실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다. 날카로워 가까이 다가가기가 쉽지 않지만 사실 속은 부드럽고 연약하다. 또 호기심이 많아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팔을 높이 뻗고 있다. 황은미 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제인 이만한 게 다행은 우연하게 지어졌다고 했다. 이어 작품을 그리는 도중 실수로 이젤에 걸려 넘어져 바닥에 무릎을 아주 심하게 다쳤지만 다행히 골절되진 않았다며 그 순간 이만한 게 얼마나 다행인가하는 생각이 들어 주제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이 전시장에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이 잠시의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은미 작가는 KT&G 상상마당 논산에서 첫 초대개인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영호남교류전, 전북여성미술인정기전, 2020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한일교류전 in 전주 등 단체전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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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