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3 22:5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완판본문화관 상설전시 ‘전주 서포와 방각본 이야기’

완판본문화관이 오는 9월까지 상설전시 전주 서포(書鋪)와 방각본(坊刻本) 이야기를 진행한다. 방각본은 영리를 목적으로 민간에서 판각해 간행한 책을 가리킨다. 전주지역의 방각본을 완판방각본, 방각본을 인쇄하고 판매하던 책방을 서포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의 서포별 특징과 함께 간행됐던 방각본 서책을 소개한다. 특히 완판본 온고지신(ON-故知新)이라는 온라인 전시를 병행해 전시 내용과 유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선 후기 전주를 대표하는 서포로는 서계서포, 다가서포, 문명서관, 완흥사서포, 창남서관, 칠서방, 양책방 등이 있다. 이 서포들은 대부분 전주 천변과 사대문을 중심으로 위치했으며, 책을 발간하고 동시에 판매를 하던 인쇄소 겸 서점이었다. 전시에서는 서계서포에서 발간한 심청전과 열여춘향수절가, 다가서포의 행곡본천자문, 칠서방의 사요취선 등 한글고전소설뿐만 아니라 교육용 도서, 생활백과용 도서, 의학서, 역사서 등 다양한 종류의 서책을 만나볼 수 있다. 완판본문화관 안준영 관장은 목판 인쇄 문화는 신식 인쇄술이 보급되기 전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도서의 대중 보급이라는 역할을 했다며 서민의 교육, 독서 저변 확대에 기여한 완판방각본은 가장 전주다운 기록문화유산 중 하나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2.15 17:09

무주최북미술관, 판화·한국화·사진 3인 전시회 개최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것들을 예술의 힘으로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3인 전시회가 조용한 산골도시 무주에서 열린다. 무주 최북미술관에서는 지난 9일부터 판화부문에 유대수, 한국화부문에 고형숙, 사진에 장근범 작가 등 3인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 작가는 무원(無願)을 주제로 한 작품 속에서 작가와 국민들의 처해 있는 고뇌를 함께 엮어 냈다. 전체 27점의 작품을 통해 무원, 즉 구원받을 데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을 관람객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전북판화가협회를 이끌고 있는 유대수 작가는 한지 목판을 활용한 작품 숲에서 생각하는 것들에서 숲 속을 빠져나올 탈출구를 찾고 있는 것을 형상화 했다. 한국화 고형숙 작가는 일상의 풍경이라는 작품설명에서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서 있는 현실을 벗어난 제3의 공간에서 마주한 풍경을 동경한다. 작품을 통해 내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풍경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근범 사진작가는 아시아 각 나라를 다니면서 촬영한 사진들을 내놨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소멸돼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면서 아름답고 추억어린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다는 장 작가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현실 속 이야기를 작품들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효종
  • 2021.02.15 16:30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젊은 작가 시선에 비친 ‘코로나19’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전북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한다. 오는 2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북의 젊은 시선-편린(片鱗), 없어진 존재들이라는 주제로 작가 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양화 김철규안준영, 한국화 박두리이태욱, 영상 성애바(박성애) 작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삶의 지형도에 대해 말한다. 불안과 고립 등 경험만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질적인 것을 파악하는 것에 집중한다. 김철규 작가는 붓 대신 사포로 그림을 그린다. 캔버스에 겹겹이 바른 아크릴물감을 사포로 벗겨내 형상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클로즈업한 붉은 손의 주름. 마치 화산을 담고 있는 붉은 산과 같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감정이 느껴진다. 코로나19와 맞닿아있는 살갗에서 형성되는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기표를 손의 주름을 통해 내러티브하게 드러낸다. 박두리 작가는 감정 숨기기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무수히 많은 감정 공격을 당하지만, 외부로 표출하지 못하고 축적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데 무감각해지고, 그러다 억눌려있던 감정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코로나 블루처럼 말이다. 작가는 이처럼 부유하는 숨겨진 감정들을 찾아 스스로 인식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성애바(박성애) 작가는 삶 안에서 일어나는 생활 반응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마치 작가의 그림일기와 같다. 작품 사람의 눈 속에서 떠다니는 아주 작은 부유물은 기형도의 시 소리1의 문장에서 비롯됐다. 이 시는 상상의 시간을 거처 아이러니하게도 비문증이라는 안과 질환에 도달한다. 코로나19와 같이 부유물의 운동성을 자유로운 드로잉과 터치, 간결한 구조와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2.14 16:55

[설특집] 국립무형유산원, 부안·임실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국립무형유산원이 부안과 임실에서 올해 첫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이달에는 전국에서 총 3건이 예정돼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는 무관객 또는 최소 관람으로 진행한다.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한 달 뒤 국립무형산원 누리집에서 영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14일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는 제82-3호 위도띠뱃놀이, 26일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는 제11-5호 임실필봉농악, 25~27일 광주시 남구 고싸움놀이테마파크에서는 제33호 광주칠석고싸움놀이를 만나볼 수 있다. 위도띠뱃놀이는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매년 정월 초사흗날 행해지는 마을 공동 제의로, 남해안동해안서해안 별신굿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어제 중 하나다. 띠뱃놀이는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할 때 띠배를 띄워 보내기 때문에 띠뱃놀이라 부르게 됐고, 소원을 빌기 위해 세운 집인 원당에서 굿을 해 원당제라고도 한다. 수호신을 모신 원당에 올라가 제물을 차리고 굿을 한 후 마을로 내려와 마을의 산을 돌고,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하면서 굿이 펼쳐지는 공간이 산과 마을, 바다로 이어진다. 마을 향토축제인 이번 공개행사를 통해 점점 잊혀가는 풍어제의 정수를 알아가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임실필봉농악은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에 전승되고 있는 농악으로 개개인의 기교보다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시한다. 필봉농악의 농악수들은 흰 바지저고리에 남색 조끼를 입고 삼색 띠를 두르는데, 쇠잡이(꽹과리나 징을 치는 사람)만 상모(털이나 줄이 달린 농악에서 쓰는 모자)를 쓰며 나머지는 고깔을 쓴다. 농기, 용기(그릇), 영기(깃발), 긴 쇠나발, 사물(꽹과리, 징, 북, 장구), 법고(불교 의식 때 쓰는 작은 북), 잡색(대포수, 창부(남자광대), 양반, 조리중(삼태기를 맨 중), 쇠채만 든 농구, 각시, 화동과 무동(사내아이))으로 편성된 임실필봉농악은 힘차고 씩씩한 가락의 진수를 보여준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2.09 11:13

김석환 개인전, 현장의 필치로 담아낸 북한산

건축가로 활동하며 그림을 그리는 김석환 작가의 18번째 개인전이 3일부터 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근래 붓펜을 대신해 모필로 작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묵과 모필을 사용한 작업은 전형적인 수묵산수화이나, 그의 작품은 일반적인 수묵산수인 실경산수 또는 관념산수와는 어딘가 다르게 보인다. 무엇보다 형태 감각이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다. 이는 산행을 통해 현장에서 작업하는 접근 방식에서 기인한다. 실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관찰해 그 전체상을 파악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야말로 그의 수묵산수화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북한산의 기세와 골격은 어디서 보더라도 힘차고 당당하며 또렷하다. 이와 같은 산의 형태적인 특징을 드러내는 작가의 수묵산수는 명확한 형태를 추구하는 건축가로서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실사의 힘은 작가의 수묵산수화가 끌어낸 성과이자 특색이다. 선염이나 발묵, 파묵과 같은 수묵산수의 보편적인 기법을 따르지 않고 점과 선만으로 형태를 결구하는 작가의 수묵산수는 실제적인 공간감이 남다르다. 김 작가는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서울산업대, 광주대, 삼육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2.02 17:18

전주세계소리축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특별한 협업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코로나19로 미뤄진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을 재개하고 양국 교류의 물꼬를 잇는다. 소리축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두 나라의 전통예술을 4개의 레퍼토리로 얽어 영상 콘텐츠로 선보인다. 판소리와 태평무, 설장구, 아쟁, 태평소 등을 러시아 예술장르와 접목해 색다른 작품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리축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 측에 편곡한 악보와 설명을 보내고 그들의 연주 장면을 영상으로 받았다고 한다. 오는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이 영상을 배경으로 한국 연주자들이 실제 연주를 펼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물은 후반 작업을 거쳐 다음 달 양국 SNS와 유튜브, 공중파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개한다. 곡은 우도농악의 꽃이라 불리는 오채질굿으로 시작해 화초장 타령, 엇모리 볼레로, 아리랑의 순서로 이어진다. 오채질굿은 농악 가락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가락으로, 소리축제는 설장구 4대 편성으로 작품의 도입부를 장식한다. 뒤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진다. 엇모리 볼레로는 러시아의 대표 발레곡인 볼레로와 한국의 대표 장단인 엇모리의 이질적인 조합 위로 러시아 발레와 한국 태평무가 음률을 탄다. 발레리나 아나스타시아 트리피노바와 한국무용가 복미경 씨가 출연한다. 총연출을 맡은 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만의 장점을 살려 이질적인 두 나라 음악과 예술을 하나의 작품 속에 녹여내, 좌절의 시간을 딛고 새로움과 연대를 향해 나아가는 예술인들의 갈망과 열정을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2.01 17:11

이기홍 화백 대숲 개인전… 대나무에 녹여낸 시대 아픔

이기홍 화백(62)의 대숲 개인전이 다음 달 2일부터 28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향교길68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새롭게 문을 여는 문화공간 향교길68이 개관을 기념해 준비한 전시로 이 화백의 작품 가운데 대나무만을 모았다. 대숲 연작과 대작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붉은 대숲과 하얗게 눈에 덮인 대숲 그리고 병풍형으로 준비된 10폭의 연작 등이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다. 통나무에 대숲을 그린 소품도 마련했다. 이 화백은 대나무와 옥수수의 화가로도 불린다. 바람에 일렁이는 대숲과 석양에 홀로 나부끼는 마른 옥수수가 그를 상징한다. 바람 속에 또는 석양 속에 외롭게 서 있지만 의연하다. 그는 그림으로 줄곧 세상과 싸워왔다. 민중미술에 참여해 세상을 바로 잡는 일에 앞장섰다. 그의 작품 속에서 두드러지는 대숲과 옥수수는 이 땅의 민초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작품 속에 일관되게 등장하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소재, 바람은 곧 냉엄한 세상, 세파일 것이다. 내 작품의 소재는 자연입니다. 대나무와 옥수수 그리고 작은 들풀 속에 세상을 담고 싶습니다. 그 작고 흔한 것들, 우리가 늘상 보아왔던 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담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항상 주변에 관심을 갖고, 보다 나은 세상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는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사실화처럼 세밀하다. 그는 댓잎 하나하나를 수묵화처럼 친다. 일일이 붓을 줘 살려낸다. 하나하나 살아나는 댓잎은 꿈틀거리고, 그의 대숲 그림 속에서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최근에는 작품 소재를 만경강과 동진강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연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들은 대서사시를 떠올리게 한다. 가을 들녘의 모악산에서 보여준 것처럼 장엄하고 화려하고 깊다. 그 울림을 강에서도 찾고 있다. 이기홍 화백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현재 전북민족미술인협회장으로 전북 민중미술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향교길68은 그동안 조미진 전통자수 명장의 작업실인 향목을 활용한 공간이다. 1층은 갤러리 등 복합문화공간, 2층은 사무실 과 휴게공간, 3층은 조 명장의 전통자수 전시실과 작업실로 운영된다. 조 명장은 향교길68을 전시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강연,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작가와 관객이 만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28 16:52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공연시낭송, 판소리 잇는 제2의 소리문화로”

공연시낭송이 전북의 판소리를 잇는 제2의 소리 문화가 되길 바라며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을 창립한 지 6년이 됐습니다. 여원의 공연시낭송은 전국 시낭송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부합니다. 2014년 12월 창립한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이하 예술원)은 공연시낭송이란 예술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고 대중화 해왔다. 공연시낭송이란 시낭송에 난타, 트로트, 성악, 비보이,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결합한 예술 장르를 말한다. 특히 예술원은 전북지역 시인들의 작품만을 대상으로 시낭송을 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시인이 시를 써 시집을 발간하지만, 상당수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잊히거나 사라진다. 예술원은 이런 시를 찾아 대중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미숙 예술원장(전북대 평생교육원 공연시낭송반 전담교수)은 전국 어디를 다녀도 듣는 시만 듣는다. 유명한 시인들의 작품은 그들이 따로 관심을 두지 않아도 많이 낭송된다며 그런 면에서 도내 시인들 가운데 묻혀 있는 시인들이 너무 많다. 시인들만 알음알음 읽던 작품을 대중 속으로 끌고 나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남곤 시인의 폐석, 김현조 시인의 무궁화, 송희 시인의 물듦, 심옥남 시인의 물수제비, 유대준 시인의 살구나무, 정재영 시인의 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 황경순 시인의 물의 나이 등은 그가 꼽은 보석 같은 작품들이다. 그렇게 발견한 시는 시민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다양한 예술 장르와 접목해 공연시낭송으로 만든다. 작품성뿐만 아니라 예술성, 대중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공연시낭송은 시를 소재로 한 한편의 오페라입니다. 시낭송에 음악, 무용, 연극의 요소가 모두 들어가 있죠. 공연시낭송이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전국에 알려왔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공연도 처음 시도했다. 전주독서대전 개막 공연과 정기 공연 등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것. 관객과 눈을 맞추며 호흡할 수 없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유튜브를 본 사람들이 도내 시인들의 작품을 대회 낭송 시로 쓰기 시작한 것은 일정 성과이다. 예술원은 입소문을 타며 여러 기관단체로부터 공연 의뢰를 받고 있다. 8월 14일 광복 기념 콘서트와 11월 1일 시의 날 기념 콘서트가 예정돼 있고, 완주군부안군충북 보은군 등에서도 공연 요청을 해왔다고 한다. 유 예술원장은 공연시낭송으로 지역과 세대를 넘어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이젠 고정 팬이 생겨 공연시낭송을 하면 1000명대 관객이 공연장을 찾는다며 앞으론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청년층도 시를 읊고, 시를 듣는 문화를 조성하고 싶다. 또 전국에 지회를 만들어 공연시낭송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24 17:04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7인 결과보고전

전주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 7인이 지난 1년 간의 창작활동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제목은 나는 그리운 바다를 편안한 오늘, 번쩍번쩍 헤엄치다이다. 작가들이 본인의 작품과 연관된 단어를 제시한 뒤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조합해 지었다고 한다. 다음 달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성수, 김아라, 박경종, 서정배, 이가립, 이소연, 최빛나 등 레지던시 입주작가 7인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전시 기간에 공개 비평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수 작가는 유년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던 동물, 일러스트북, 놀이공원, 디오라마의 기억을 입체로 재현했다. 금속재료와 전동장치 등을 사용해 작품을 만지거나 탑승을 유도하며 관람자와 상호작용을 시도한다. 이가립 작가는 시련과 아픔의 기억을 그림을 통해 표현했다. 얼굴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감춰진 모습과 감정을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오일 파스텔 특유의 명암과 색채를 사용해 감정의 공감대를 만들고, 스크래치 기법을 사용해 그 감정을 극화한다. 팔복예술공장 나유미 창작기획팀장은 2018년부터 시작된 팔복예술공장 레지던시는 그동안 국내외 예술가 30여 명의 새로운 창작과 실험을 지원해왔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작가들의 도전 정신과 창작에 대한 열정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1시간 당 40명)로 운영된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21 17:14

전북지역 2020년 공연 수익 전년도 3분의 1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는 전북지역 문화예술계에게 가장 힘들고 잔인했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전년도에 비해 각종 공연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개막편수가 절반이상으로 감소했고, 수익은 더 심각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 산하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 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연극과 뮤지컬, 무용, 클래식, 오페락, 국악, 복합 공연 등 문화예술 공연개막 건수는 107건이었다. 이는 전년도인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공연개막건수 224건에서 절반이상 줄어든 수다. 수익은 더욱 심각했다. 지난해 107건의 공연 수익은 5억6800여 만 원으로, 전년도 224건의 18억4000여 만 원의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은 전국으로 분산된 공연 입장권 예매와 취소 정보를 집계해 공연 정보와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전산기록이 이뤄지지 않는 공연까지 포함하면 감소 수와 액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각종 공연들이 큰폭으로 줄면서 문화향유에 대한 도민들의 갈망도 커졌다. 일례로 지난 15일 전주시향이 온라인으로 연 신년 음악회를 시청한 관객들은 이게 얼마만의 공연인지..., , 클래식 음악의 계절인 가을에는 코로나 사태가 나아져서 직접 음악회에 가서 보고 듣고 싶네요, 공연장에서 박수 치고 싶어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이기전 대표는 실제 문화예술계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코로나19 2년차, 각종 문화예술 단체에 대한 지원을 공평하게 지원해 혜택을 고르게 받게 하는 한편,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어려움을 함께 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백세종
  • 2021.01.19 18:29

기립 박수 대신 ‘랜선 박수’… 코로나가 바꾼 신년 음악회

현장에 가지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 라이브로 집에서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음악은 계속됐다. 창단 45주년을 맞은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신년 음악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관객 없이 비대면으로 열렸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관객들은 랜선 박수로 호응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새로운 공연 관람 풍경이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20주년과 전주시립교향악단 창단 45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소리전당에서 열린 음악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비록 현장에는 관객이 없었지만, 250명 안팎의 관객이 온라인으로 공연을 만끽했다. 소리전당은 레일캠 등 카메라 7대를 동원해 연주자들의 연주 모습을 가까이 찍는 등 공연장의 현장감을 살리려 노력했다. 공연이 무르익을수록 채팅창도 바빠졌다. 현장의 사운드는 따라가지 못하지만, 고퀄리티 음악회 너무 그리웠어요, 격조 놓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악장님의 바이올린 소리가 마음을 젖어 들게 만드네요 등 온라인 실시간 채팅창에는 응원 댓글들이 쏟아졌다.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 감정과 정보를 나눴다. 악장마다 칠 수 없었던 박수도 랜선에서는 마음껏 칠 수 있었다. 이 밖에 관객들은 클래식 음악의 계절인 가을에는 코로나 사태가 나아져서 직접 음악회에 가서 보고 듣고 싶네요, 공연장에서 박수 치고 싶어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게 관객들은 랜선 박수가 아닌, 현장에서 기립 박수를 보낼 그날을 기약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17 17:43

전북도립미술관 사진 아카데미 1기 졸업생들 첫 전시

수십 년 넘게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이들이 초심자의 마음으로 사진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이들은 처음으로 돌아가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진의 원초적인 즐거움인 빛의 존재를 알아가고 드러내기 위해 수없이 셔터를 눌렀다. 전북도립미술관 사진 아카데미 제1회 졸업생들이 첫 전시에서 그 결과물을 선보인다. 졸업 기획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2년 동안 하얗게 불태운 사진에 대한 열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립미술관은 2019년부터 도민을 대상으로 사진 이론실기 강좌인 사진 아카데미를 운영해 왔다. 사진 아카데미는 2년간 총 4학기로 지난 학기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졸업생들은 졸업 기획전을 위해 피사체를 오랜 시간 관찰하고, 그 표현의 방식을 생각하며 프레임에 담기까지 수없이 많은 동작을 반복했다. 그러고도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발품을 팔고 시간을 투자하는 등의 수고스러움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무심코 지나치기 쉽고 때론 관심조차 없어 보이는 대상에 한 줄기 빛이 그려내는 모습을 렌즈 안에 담아내고 있다. 그 결과, 그들의 시선은 우리의 발길이 천천히 머물도록 붙잡는다. 화려하지도 멋지지도 특별한 대상도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이미지 위에 재현된 빛의 존재가 유난히 빛나 보인다. 성창호 지도교수는 사진이란 아주 원초적인 빛과 그림자의 투영에 관한 명상이다. 이 명상이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에 졸업 기획전 천천히 그리고 표현으로는 즐겁다며 이 즐거움의 이미지를 만든 졸업생은 물론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도 함께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이번 졸업전을 넘어서는 다른 즐거움이 지속해서 탄생하길 바라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이어진다. 성 교수를 비롯해 강승규, 김갑련, 김도영, 송구진, 오정주, 유성수, 이두근, 이용의, 임영숙, 정석권, 정창훤 등 총 12명의 사진작가가 함께한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17 17:43

전북도립미술관, 새해 한지 미학적 가능성 살펴본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올해 한지워크(Hanji-Works) 특별전을 통해 미술 매체로서 한지의 미학적 가능성과 특성을 탐구한다. 지역 시각예술사 연구정립을 위한 시리즈 전시도 추진한다. 도립미술관은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년 업무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올해 도립미술관 본관에서는 총 6차례의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역 시각예술 분야의 담론을 형성하고, 새로운 창작감상 활동을 유발해 지역 중심의 교류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지워크 특별전은 지역의 대표 문화자산인 한지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살펴보는 전시다. 다양한 미술 장르와 실천을 엮어, 미술 매체로서 한지의 물성과 미적 특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지의 정신성과 잠재성을 드러낸다. 지역 미술사 시리즈로 전주 출신 서양화가 천칠봉(1920~1984), 고창 출신 서양화가 진환(1913~1951)에 주목한다. 천칠봉 탄생 101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천칠봉 전은 철저한 사생(寫生)으로 자연 풍경을 연구했던 그만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진환 전은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대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진환의 작고 70주년을 맞아 그의 미술 실천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획전도 진행한다. 사람의 몸을 자연 그 자체로 보고 개인의 몸을 중심으로 미적 실천을 탐색한 예술운동 신자연주의를 다룬 전시를 기획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전북청년 2021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강유진, 문채원, 쑨지 등 전북청년미술가 3명을 지원하고 미래를 전망해본다. 이외에도 올해 미션 참여형 미술관 체험 프로그램인 JMA Friends 시스템을 구축해 관람객의 재방문과 각종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회원 가입을 하면 미술관에서 참여 가능한 활동 메뉴가 제공되고, 임무를 수행할 경우 포인트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람객이 미술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SNS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도민의 문화 향유 충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14 17:25

김선강 작가 개인전, 화필촉으로 그린 ‘생명 에너지’

김선강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0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자신의 회화 언어인 화필촉(華筆觸)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생명 에너지를 화필촉으로 나타냈다. 화필촉에서 화(華)의 사전적 의미는 꽃, 꽃이 피다, 색채, 빛이다. 이 가운데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화필촉의 화의 의미는 색채, 빛, 빛나다의 뜻에 더 가깝다고 한다. 또 화필촉에서 필촉(筆觸)은 서양 예술의 선, 동양 예술의 획의 개념에 대응한다. 작가는 생명 잉태의 공간인 어두운 화면을 배경으로 하고, 반짝이는 분채를 표현 재료로 이용했다. 화필촉의 역할을 반짝이는 분채의 운용으로 가시화해 생명 에너지의 움직임을 표현한 것이다. 그는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 에너지를 보호하고 온전한 상태로 지켜나가야 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필촉들은 모든 생명의 형성 과정에 관여하는 생명 에너지를 가시화한 작가만의 회화 언어인 셈이다. 특히 빛은 생명 탄생의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어미의 태(胎)와 같이 생명 에너지의 시원은 어두운 공간, 미약한 빛의 입자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며 먼지 같은 빛 입자들의 응집과 확산을 통해 생명체를 형성하는 움직임을 가시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개별 작품뿐만 아니라 전체 전시 구성도 주의 깊게 살펴볼 부분이다. 생명 사슬 형상으로 연결된 전시 공간은 생명 에너지를 지키고 보호하는 암호를 전달하고 있는 듯하다. 작가는 모스부호에서 이 같은 형태를 착안했다고 한다.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를 마쳤다. 전북대에 출강하고 있다. 현재 전북대, 전북대 평생교육원 등에 출강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14 17:25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주시립교향악단 15일 ‘신년 음악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신년 음악회로 도민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 대표 예술단인 전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마련했다. 특히 교향악단 창단 45주년 역사상 신년 음악회를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팝페라테너 임형주, 전통타악그룹 동남풍도 협연자로 참여해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당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황 중계된다. 오는 23일 전주MBC에서 녹화 중계된다. 1부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모음곡으로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교향악단은 지난 1976년 창단해 현재는 국내 최초 여성 지휘자인 김경희 상임지휘자가 이끌고 있다. 교향악단은 정기 연주회와 해외 페스티벌 참여 외에도 청소년 음악회, 키즈 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레퍼토리와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2부는 전통타악그룹 동남풍의 신모듬 3악장 놀이를 통해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시작한다. 동남풍은 지난 1994년 호남우도농악을 근간으로 창작타악을 연주해 온 단체이다. 현재까지 국내외 2000차례 이상의 공연과 26회의 정기 공연을 개최했고, 제2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대상을 받았다. 이어지는 무대는 해외 유력 일간지로부터 마치 깃털처럼 부드럽고, 솜사탕처럼 달콤한 목소리를 지녔다, 천상의 목소리로 청중을 매료시켰다는 찬사를 받은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다. 임형주는 오페라 곡과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넘버 캣츠의 메모리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교향악단 80인조의 무대로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연주하며 신년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신년 음악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어디에 계시든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공연을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1.12 18:54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