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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채화 개인전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했던 김분임 작가가 올해는 펜화로 예술세계를 풀어낸다. 전북대학교내 길 위의 갤러리 레드박스 전시장에서 오는 26일까지 김분임 제12회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펜으로 그리는 세상을 주제로 멈추고 피우길 반복하는 세상사를 담았다. 멀리 잉카문명을 엿볼 수 있는 페루 마추픽추, 청정호수에 자리하고 있는 슬로베니아 마리아승천성당,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퀘르 사원과 가까이는 한옥마을의 다정한 동네, 식물원의 따스한 이야기, 만경강가의 여유로운 순간 등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을 엮었다. 김분임 작가는 또 하나의 추억의 장소를 소재로 한 만큼 단순한 흑백의 펜화와 수채담채를 통해 어느 때보다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려 노력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작가와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힘들어졌지만 기억 속 추억으로, 또는 가보고 싶은 장소를 담은 제 작품을 통해 아쉬운 마음을 위로받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분임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수채화분과 위원, 한국미협 전북지회 이사,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전주지회장, 환경미술협회 이사,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수채화분과장으로 있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수채화, 펜화) 전담교수이자 국제작은작품미술제, 전북수채화협회, 수채신작파, 전미회, 영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만경강 발원샘인 밤샘과 연석산을 품은 완주 사봉마을의 여름이 지역 주민과 대학생의 카메라에 담겼다. 연석산미술관은 오는 15일부터 9월 4일까지 동상영상 2020 사봉마을의 여름展을 연다. 동상영상전은 완주 동상면의 사봉리신월리수만리대아리 4개 마을이 지닌 고유의 풍광을 사진으로 담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사봉마을의 여름을 시작으로 매년 1개 마을을 네 차례에 걸쳐 소개할 계획이다. 지역활성화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와 동상면사무소,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한국화 전공)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전문작가와 면사무소 공무원, 지역주민, 대학생들이 지역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뭉친 것. 전국 8대 오지로 이름난 청정지역 완주 동상골의 빼어난 풍광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인현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는 동상의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 그리고 빼어난 주변 풍광을 잘 지켜 후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주인된 마음으로 자연환경보호 운동에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모아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박병윤 동상면장은 동상영상 찬가를 부르며 좋은 작품들 속에 살아 숨 쉬는 동상면에 행복한 이야기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생명을 품어주는 밤샘이 흐르고요 마을을 지켜주는 운장산 서있네요 구름도 반해 머무는 무릉도원 동상면아(중략) 연석산미술관에 봄꽃이 마중하고 한여름 참나리꽃 버선발로 뛰쳐나와 작가의 화룡점정에 연지곤지 찍었네 이번 출품작 사진촬영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사진예술에 대한 기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전문가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예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의한 안봉주 사진작가(전 전북일보 편집국 부국장)는 사진예술은 주제의 명확성을 위한 뺄셈으로서 발견의 예술이자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연석산미술관은 지난해 동상골의 풍광을 화폭에 담아 동상인상이라는 주제로 전시했다. 올해 진행하는 동상영상전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마련했다. 설휴정 연석산미술관 큐레이터는 아름다운 마을과 연을 맺은 모두가 멋진 풍광을 각자의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 참여하도록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동상골의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 오프닝은 14일 오후 2시. 문의 전화 063-247-2837.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무용극이 진행된다. 널마루무용단은 16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 연향의터를 무대에 올린다. 연향의 터는 전라감영 재복원을 축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전라감영의 설화 인물인 고나찰사의 일생을 표현한다. 특히 극중 고나찰사의 스토리 보드에 따른 권주가, 노동요, 신로심불로, 축하연 등의 서로 다른 색깔의 흥과 멋을 느낄수 있다. 특히 그동안 널마루 무용단이 선보이지 않았던 다른 색채의 춤들을 꾸미는데 있어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단원들의 진지함과 애정을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 1막에서는 극중 관찰사의 12대손 장종영이 전라감영 복원 준공식 참석차 전주를 찾는 장면을 그린다. 2막에서는 관찰사가 제주도를 순찰한 뒤 광해군의 즉위와 함게 관직을 박탈당하는 장면을 표현한다. 3막은 인조반정으로 관찰사직에 복권하며 전라감영에서 이를 축하하는 진찬의 내용을 표현했다. 장인숙 총예술감독은 역사를 품에 안고 경이롭게 다시 탄생한 전라감영을 생각하며 그시절 그 품으로 흠뻑 취해 들어갈 것이라며 재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을 계기로 성공적인 문화재 복원사업을 축원하고자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단순하고 가벼운 터치가 겹겹이 쌓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개인이 모여 군중을 이루고, 무한한 확장과 에너지를 갖게 되듯 말이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오는 17일까지 최승희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품은 가장 원초적인 터치, 복잡한 형태가 아닌 아이콘처럼 심플하고 단순화된 인간 형태의 터치를 모아 전체적인 형상을 완성한다.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를 형상화할 때 우리는 또 다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개인이 모여 전체의 균형을 만들어내는 일과 맥을 같이 한다. 작가는 군중 속 다양한 감정, 복잡한 관계에서 벗어나 개인으로서 가지는 명확함을 작품 속 원색과 보색의 조화를 통해 나타냈다. 또한 다양한 색을 통해 서로 다른 개성을 보여주며 견고하고 생명력 넘치는 삶의 에너지를 그렸다. 아름다운 색이 모여 하나가 되듯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결핍과 희망을 동시에 확인 할 수 있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최승희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 오리콤 아트디렉터, 한국미술협회 정회원, 한국광고학회 영구회원, 한국기초조형학회 평생회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 뉴욕페스티벌 금상, 스파이크아시아 동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계형 작가가 16일까지 전주 교동아트미술관 2관에서 첫 개인전(Happy My Life)을 열고 있다. 추운 겨울 속에서도 특유의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 숨 쉰 봄꽃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을 담고 있다. 작가의 경험 속에 수놓인 꽃이 섬세한 손길 아래 세련된 감각으로 피어난다. 집 앞 정원에서 비밀처럼 핀 꽃을 보았다. 겨울 늦바람이 시린 탓에 금세 질 줄 알았는데. 경험을 빗대어 가장 보편적인 것의 재발견이라고 표현한 그는 꽃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의미를 중용하여 작품이 가진 상징들을 풀어냈다. 작품들은 다양한 각각의 색들이 서로의 느낌을 주장하면서도 어우러져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는 것을 표현한다. 그 속에는 부드러운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연의 모습이라는 도가의 가르침마저 묻어난다. 김 작가는 꽃은 생의 순환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겨울 내내 잠들어 있으면서 순을 간직하고 봄이 되어 피어나며 여름과 가을을 거쳐 만개한다며 음양의 조화가 완벽하게 다듬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속에서 깊은 영감이 자리잡아있는 것을 느꼈고 이를 표현하기 위하여 최대한 직감적인 색감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한국의 비구상 회화가 출범하던 1950년대 후반부터 함께 해 온 그가 앵포르멜의 비정형 미술을 시도한 작품이다. 김창열의 1960년 중후반 작품들은 두꺼운 질감, 거친 흔적, 강력한 색채를 통해 한국전쟁의 후유증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데, 긴장과 절제, 신중함으로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캔버스 안에 담아 표현했다. △김창열은 물방울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뉴욕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1969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정착했다. /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올해 언택트(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23번째 이야기를 쓰는 전주한지패션대전이 패션쇼 무대 촬영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는 지난 8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본선 심사를 비롯한 각종 패션쇼와 행사를 촬영함으로써 2020전주한지패션대전의 첫 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오는 24일 예정인 미디어SNS 영상 송출을 준비,한지와 패션을 접목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주한지와 한지패션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홍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지패션계의 신진디자이너를 발굴하고 한지패션의 생활화산업화세계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관객 없이 비대면으로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 10시 어린이 민속의상한지패션쇼를 시작으로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심사패션쇼가 이어졌으며, 라스트포원 공연, 패션스토리정훈종 초청 갈라쇼, 전주한지국제패션쇼 순서로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어린이 민속의상한지패션쇼는 전주지역 초등학생 15명이 패션쇼 모델이 돼 무대를 채웠다. 모델들은 한지로 제작한 우리 옷 한복을 비롯해 일본, 중국, 폴란드, 이집트, 아프리카, 멕시코, 스페인, 아랍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 의상을 입고 아름다움을 뽐냈다. 또한 올해 16회째를 맞은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에서는 78점의 접수작 중 1차 심사에서 총 40점을 선정, 본선에 36점이 진출했다. 올해는 중국과 베트남 유학생들의 참여를 비롯해 고등학생과 늦깎이 디자이너지망생들의 작품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역과 연령을 넘나드는 참가자들의 참여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전북 출신의 황재근 디자이너를 비롯해 국내 유명디자이너와 대학교수 7명이 참여했다. 1세대 디자이너 박윤수 중앙패션디자인협회 회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박윤수 심사위원장은 2017년 전주한지패션대전 갈라쇼에 초대받아 한지사소재 원단으로 작업을 해보았는데, 한지사가 가진 소재로서의 무궁한 가능성을 봤다며 한지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 것이라는 데 있으며 한지사(韓紙絲)만 봐도 그 자체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한지사를 이용해 좀 더 가볍고 편안한 의상을 개발하고 싶다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1998년 시작돼 오랜 역사를 쓴 전주한지국제패션쇼에서도 총 30작품이 모였다. 한국, 네델란드, 중국, 핀란드, 독일 등 세계 각국의 화려하고 매력적인 한지의상이 소개됐다. 한복을 비롯한 다양한 컨셉의 의상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무관객 방식으로 촬영한 행사 영상은 전통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4개 한지패션쇼에 무게를 뒀으며, 오는 24일 미디어 및 SNS를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전주 갤러리숨(대표 정소영)이 김철규 작가의 개인전으로 전시공간지원 기획 공감-공유전의 하반기 일정을 열었다. 김철규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인체풍경 - 주름을 주제로 오는 14일까지 삶의 변화와 확장을 그린다. 인체주름은 결정되어 타고 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체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름은 삶의 리얼리티이며 한 인생이 살아온 긴 시간의 기록이고 그 누구의 관여가 없는 진실의 흔적이다. (작가노트 중)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주름의 확장된 개념인 주름의 인지, 자연으로의 확장, 생활의 흡수로 구분해 기획했다. 주름표현이란 죽음의 허무함을 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와 확장을 논하기 위한 소재가 된다. 추(醜)함의 인식을 넘어 주름이 담아내고 있는 의미의 재해석을 통해 미(美)로 인지됐을 때 삶의 의미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휴머니즘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철규 작가는 주름표현의 연장선상에서의 이번 전시는 주름표현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범주로의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름의 인지 범위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 갤러리숨 기획전 공감-공유는 이주리, 김영민, 유지연, 김병철, 송지호, 이순애, 이진, 이숙희, 국형원 작가의 전시로 오는 12월까지 전시장을 채워나간다.
전북미술계의 큰 축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이 온라인 전시관을 열고 미술을 사랑하는 도민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김영민, 이하 전북미술협회)는 올해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을 온오프라인 전시로 축소해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중심 컨텐츠인 미술작품 전시는 전북예술회관 전시실과 전북미술협회 홈페이지 내 나우아트 온라인전시로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축제기간에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렸던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은 올해 쉬어간다. 대신 오프라인 전시가 열리는 전북예술회관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축제의 처음과 끝을 채워줄 전시의 주제는 △아트페어에서 주목한 올해의 선정 작가를 소개하는 일상 속의 행복공감 명작전 △젊은 작가의 예술시장 진입 활성화를 위한 청춘들의 꿈과 희망 뿌리내림전 △전북 작고작가 회고전 전북미술의 근원을 가슴에 새기다-故황소연 작가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했다. 원로 30명과 청년 9명이 각각 10점을 출품했으며 故황소연 작가의 유작을 더했다. 이로써 올해 전시에는 400편에 이르는 작가 40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예술활동이 축소된 시점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축제는 기존의 진행방식과 여러 측면에서 차별화를 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0% 오프라인 형태로 진행했던 전시에 온라인을 추가했으며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폭도 넓혔다. 지난해 참여하지 않았던 서예와 문인화 분과의 작가들이 올해는 작품을 냈고 협회원과 전공자에 한해 진행했던 전시를 비회원과 비전공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참여작가에 지급하는 사례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는 작가 1인당 2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민 전북미술협회장은 올해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전시 참여 인원과 부대 행사를 축소하면서 사회적인 어려움으로 위축돼있는 미술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며 올해는 상황이 특수한 만큼 미술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힘을 나누기 위해 전북나우아트페어 참여 작가들에게 사례비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처음 개설하는 나우아트 온라인전시관은 전북미술협회 홈페이지(www.jbfaa.or.kr)에서 볼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를 위한 부스 추첨과 파티션 설치 작업 등을 14~16일 진행하고 오는 17~19일 온라인 업로드를 위한 작품사진을 촬영할 방침이다. 이후 30여명의 작가를 목록으로 확인하고 작가별 작품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작가 개인별 갤러리 페이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에 대한 품평과 소개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구현하고 작품 구매를 위한 연결고리도 마련했다. 올해는 온라인 갤러리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첫 해로, 이후 보완사항을 파악해 축제기간 이후에도 작품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디어와 타악의 접목으로 완성한 ICT타악퍼포먼스 히트가 전북도민의 감성을 세차게 두드렸다. 지난해 공연장 상주단체 중 전라북도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면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던 타악연희원 아퀴(대표 박종대)가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마무리했다. 지난 8~9일 덕진예술회관에서 양일간 선보인 ICT 타악퍼포먼스 히트다. 덕진예술회관이 주최하고 타악연희원 아퀴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2020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관광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타악연희원 아퀴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히트는 첫 선을 보인 지난 2018년부터 호평을 받아오면서 R&D 기술개발지원 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각국의 리듬을 활용하면서도 장단의 요소를 놓치지 않은 탐스, 군악, 너울, 히어로 등의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미디어 아트와 타악의 능동형 반응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지속적인 작업으로 공연의 구성을 보완해왔다. 박종대 타악연희원 아퀴 대표는 전주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장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며 앞으로도 아퀴는 ICT와 타악의 접목을 통해 시민들께 새로운 볼거리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항제련소의 굴뚝에 연기가 멈추던 날, 사람들과 집도 함께 사라졌다. 세상 만물의 이치가 나고 살다 이내 지는 일의 반복이라지만 사라진 옛집과 풍경은 못내 서운하기만 하다. 여기 사라진 옛 풍경을 기억하며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는 작업으로 전시를 만들었다. 전주 서학동사진관에서 8월 한 달간 선보이는 기획전 장항제련소 사택. 금강에서 서해에 이르는 기수역(汽水域)에 위치한 장항은 매립과 축항 후 1930년대 산업시설 장항제련소, 장항선 철길, 장항항 물길의 세 축 도시기반시설을 갖추며 급성장한 한국 근대산업도시의 전형이다. 초등학교 교과서 표지에 등장했던 장항제련소는 일제강점기 1936년 가동을 시작해 1989년 제련공정 폐쇄에 이르기까지 굴뚝의 높이를 키웠고, 근로자들을 위한 배후지원시설인 사택단지를 넓히며 이 작은 도시를 이끌었다. (전시 서문 中) 이번 전시를 준비한 군산대 지역재생연구센터의 박성신 교수는 장항의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빈 땅을 마주했던 2018년부터 시작됐다며 한 시절 사택에서 군집해서 살았던 근로자와 가족들, 제련소와 장항의 화양연화를 되새겨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학동사진관을 운영하는 김지연 사진작가의 빛바랜 풍경사진은 속없는 짓이 훗날 위안이 될 수도 있다는 조언을 줬고 박준 시인의 떠난 이를 기억하는 일은 아직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일과 꼭 닮아 있다는 말은 이 작업을 이어나가게 한 새로운 격려가 됐다. 박 교수는 전국이 도시재생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인식에서 변화하고 서서히 흐려지고 있는 도시 풍경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군산대 지역재생연구센터의 정재욱, 김형준, 문지은 연구원과 연구실 학생들이 힘을 보탰다. 누군가가 도시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힘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여기를 기록하는 일을 지속해나갈 생각이다. 장항제련소에 근무했던 사람들을 찾아 시절 이야기를 듣고, 기업사와 지역사를 찾고, 국가기록원 자료와 옛 도면을 열람하고, 항공사진을 통해 변천의 과정을 살피고 남아있는 흔적을 실측하고 기록했습니다. 기록의 결과물이 제법 두터워지고 그 표현 형태가 도면과 모형, 다큐영상물로 다양해지며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를 만든 거죠. 오랜 시간 누군가의 삶을 품었던 옛집의 온기가 거칠기만 한 시간의 흐름에도 변치 않을 가치를 말해준다. 전시 관련 문의는 서학동사진관(전화 063-905-2366). 일월화 휴관.
전주시가 정원이 잘 가꿔진 한옥 체험업소에서 한여름 밤을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을 펼친다. 시는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저녁마다 한옥마을 내 한옥체험업 8개소에서 총 32회에 걸쳐 여름밤 한옥 정원 콘서트를 시범 운영한다. 전주한옥마을 여행객들에게 정원을 보유한 개성 있는 한옥 숙박시설을 소개하고, 전주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전주에서 하루 더 머물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연을 위해 마당이 넓은 한옥체험업소를 선정했다. 여행객들이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연시간 동안 개방하기로 했다.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풍남헌 △삼락헌 △전주한옥마당 △사랑루에서 진행된다. 이어 셋째 주와 넷째 주에는 △동락원 △한지꿀잠 △이오당 △하늘기와에서 계속된다. 이번 공연에는 문화포럼 나니레와 이희정 밴드, 이상욱 밴드가 참여해 전통 민요와 퓨전 국악, 국악인이 부르는 드라마 OST, 국악트롯, 국악가요, 판소리 등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을 입힌 음악들을 선보이게 된다. 김용태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장은 한옥 정원에서 공연은 여행객들에게 뜻 깊은 여름밤의 추억을 제공해 의미 있는 전주 여행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정주 사진작가가 8일부터 13일까지 기억의시간이란 주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층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오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기억의 정확성과 보존성을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에 대하여 연구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그는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지속되는 장기 기억을 동물 뇌 세포에서 처음 관측한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은 장기기억 형성에 도움을 주는 미토플래시 현상이 30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에 촬영 영감을 얻었다. 기억의 시간은 장기기억 형성에 필요한 시간이 30분 이내임에 착안해 작가의 머릿속에 저장하듯 카메라에 그 30분 시간만큼의 장노출로 피사체를 담고 시간을 담았다. 오랜 시간 변함이 없는 바위와 파도 그리고 바다를 오브제로 했다. 어떤 거칠고 역동적인 상황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정제되어 잠잠해진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거친 파도를 이겨내는 바위를 장시간 노출로 촬영하여 바다의 평온함을 표현했다. 또한 저장된 기억은 안정되어 고요하다는 사실을 나타내고자 장시간 노출을 이용해 침묵하듯 고요한 바다 풍경을 재현했다. 오 작가는 미래 사이에는 나, 우리만이 존재한다며 여기에서 존재, 나의 필요조건은 사유, 생각이며, 사유, 생각은 기억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작가는 지난해 기억의 기록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시작 해서 개인전 2회 단체전 11회이상 다수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천지사우회회장을 맡으며 활발한 사진 활동을 하고 있다.
소리꾼 김민영 광복 75주년의 의미를 아로새길 열사가가 전주에 울려퍼진다. 소리꾼 김민영의 창작판소리 공연이 오는 14일 오후 7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전북일보사와 아원고택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이준안중근윤봉길 3인의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데 무게를 뒀다.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투쟁한 세 열사의 이야기를 되새기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고수로는 유경수 한국사회문화예술진흥원 전북지회장이 함께 한다. 김민영 씨는 광복 75주년이 되는 시점에 이번 창작판소리 열사가 공연은 저에게 무척 소중하고 의미 있는 자리라면서 소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준비한 창작판소리 발표의 장인 만큼 흥분과 떨림을 안고 조심스레 펼쳐본다고 공연을 준비한 소감을 전했다. 소리꾼 김민영은 남원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수석으로 있다.
전북수채화협회(회장 유대영)가 한줄기 시원한 바람 같은 열여섯 번 째 여름을 그린다. 오는 7~13일 전북예술회관 1층 기스락 1전시실에서는 전북수채화협회의 제16회 회원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진영, 김분임, 박대원, 소채남, 소훈, 이소영, 한인순 등 회원 43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들의 작품에는 꽃과 자연 풍경으로 그리는 계절에 대한 인상이 담겨 있다. 동시에 코로나19로 흐려진 일상의 자유를 그리고 지친 삶을 위로하겠다는 메시지를 그렸다. 유대영 전북수채화협회장은 질퍽한 흐린 물속에서도 한 가닥 맑은 물 샘을 찾아 순백의 꽃을 터트리는 백련처럼 저희 회원들도 한해의 고뇌 끝에 이곳을 찾아 주실 아름다운님들 앞에 멋진 작품들을 내어 놓는다면서 오랜 세월의 경험이 붓의 유희를 쉽게 하지만 변화와 새로움에 대한 목마름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창립한 전북수채화협회는 이듬해 첫 협회전을 열고 해마다 꾸준히 회원전을 열고 수채화에 대한 사랑을 도민들과 나누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여름밤 여행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정통 클래식 음악회가 펼쳐진다. (사)비바체 뮤직 페스티벌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주 한벽문화관과 전동성당에서 제4회 전주비바체 실내악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문화도시 전주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시민과 여행객에게 클래식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이 축제는 올해로 4년째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전주비바체 실내악 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무대 위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오케스트라와 협주곡이 아닌 실내악곡으로만 연주회를 여는 것이 특징이다. 예술감독인 최은식 서울대학교 음악과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외 최고의 솔리스트로 인정받는 연주자들은 앙상블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 연주자들은 모차르트(W. Mozart), 베토벤(L.v.Beethoven), 멘델스존(F. Mendelssohn), 아렌스키(A. Arensky), 훔멜(J. N. Hummel), 쇼스타코비치(D. Shostakovich) 등의 클래식 곡들을 수준 높은 공연으로 선보이게 된다. 실내악 공연은 19일을 제외하고 모두 한벽문화관에서 진행되며 사전예약(8월 4일11일)을 통해 매회 60명만 입장할 수 있다. 공연 입장권은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1인 2매씩 선착순으로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 19일에 열리는 전동성당 공연은 무관중으로 열리며 16일부터 19일까지 공연은 아르떼티비 채널과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전주비바체 실내악 축제는 문화도시 전주를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치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초제 심청가 완창발표회를 여는 송세운 씨 동초제 심청가가 익산에서 울려퍼진다. 사)익산국악진흥원과 소월 임화영 판소리 전수관은 오는 8일 오후 1시 소월 임화영 판소리 전수관 2층 공연장에서 동초제 심청가 송세운의 완창발표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송세운은 1977년 군산 출생으로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한후 2003년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에 입사했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춘향가)인 소월 임화영 선생의 아들로 동초제의 명맥을 잇고 있다. 동초제는 판소리의 명창 동초 김연수(1907~1974)가 1930년대 초 여러 판소리 명창들의 소리 중 좋은 점만 고라 창시했다. 동초제는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해 사설이 정확하고 너름새(동작)가 정교하며, 부침새(장단)가 다양하다. 또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이 분명한 특징도 있다. 그 중 심청가와 적벽가가 특히 듣기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에 완창발표회를 여는 송세운씨는 20대 중반의 첫 심청가 완창 발표후 20여년만에 갖게되는 완창발표회라면서 장장 6시간의 발표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익산의 미륵사지는 강력한 왕권을 꿈꿨던 무왕(재위 600~641)이 창건했다. 미륵사지에는 이러한 무왕의 강력한 왕권을 상징하는 유물이 많이 남아있는데 그 중 녹색기와가 수천점이 사용돼 눈길을 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이러한 내용을 주제로 녹색 유약, 녹유 특별전시를 3일부터 진행한다. 이번전시에서는 미륵사지 외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된 녹유를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전국 최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미륵사에서 발견된 녹유기와뿐아니라 국내 녹유 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있다. △미륵사지서 발견 된 대규모 녹유 녹유는 도토기 표면에 녹색과 청색을 내는 데에 사용하는 유약을 말한다. 반짝반짝 빛난다고 해 유리라고도 불렸던 녹유는 중국 한나라 때 만들어져 국내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생산됐다. 특히 미륵사지에서 발견된 녹유기와는 녹유 기와로 장식한 최초의 불교사원이다. 한성백제(기원전 18기원후 475), 웅진백제(475538)에서는 녹유는 볼 수 없었다. 다만 사비백제(538660)인 부여 등지에서 발견되는데 이렇게 대규모로 사용된 녹유 기와는 미륵사지가 사실상 유일하다. 실제 미륵사지에서는 1300여점이 넘는 녹유 서까래 막세가 발견됐다. 이같은 규모의 녹유 막새는 한 유적에서 출토된 가장 많은 양의 녹유기와로 불교사원 내 가장 중요한 건물인 금당지와 탑지 외에도 강당지, 승방지, 회랑지 등 거의 모든 건물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는 무왕이 미륵사지를 창건할 당시 미륵사에 모든 건물에 반짝이는 녹유기와로 장식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왜 무왕은 녹유를 선택했는가 녹유는 산화납, 산화구리, 산화철 등으로 이뤄졌다. 왜 무왕은 미륵사 창건에 이 녹유를 선택했을까. 먼저 녹유와 같이 청색을 띄는 청동은 오래 전부터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 이전 삼국시대유물을 보면 이 녹유는 병, 바리, 벼루 등에 유약을 발라 지배계층의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었다. 강력한 왕권을 꿈꿔왔던 무왕은 청동에 비해 더 빛이 나는 이 녹유기와를 미륵사와 왕궁리 유적에 사용하며, 누구도 도전할 수 없는 왕권을 보여주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녹유가 시유된 기물은 백제와 신라 왕경인 부여 및 경주 또는 주요 거점지인 나주, 여수, 진해, 울산 등 매우 한정된 지역과 특정한 장소에서 나타난다. 주로 왕궁과 국가의 공공시설, 불교사원, 귀족의 저택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는 녹유 기물이 일반 백성이 아닌 왕실과 귀족 또는 관료에 의해 소비됐음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삼국시대 녹유를 시유한 기와로 건물을 장식할 수 있는 곳은 미륵사와 같은 불교사원이나 왕궁뿐이라며 청자의 등장으로 녹유 도기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푸른기와는 권위와 위엄의 상징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귀하고 고운 빛을 잃은 녹유 본래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더운 여름 장마철, 지친 시민들을 위로해줄 시원한 바람을 닮은 전시가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 1관에서 扇(선), 풍류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부채에 담긴 옛 조상들의 정교한 기술과 기법을 소개하고 부채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4인이 참여해 의미가 크다. 전북무형문화재 10호 엄재수, 방화선, 박계호 선자장과 제 151호 이신입 낙죽장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전주를 대표한 공예품 중 하나인 부채를 소재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단선, 합죽선, 윤선 등 총 18점의 부채 작품을 선보인다. 단선은 납작하게 펴진 부채살에 종이나 비단을 붙여 만든 부채이며, 합죽선은 부채살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형태로 종이와 비단을 붙여 만든 것이다. 또한, 접었다 펼 수 있으며 폈을 때 부채의 모양이 원형을 이루는 윤선은 주로 햇볕을 가리는 데 쓴다. 장인들은 전주부채를 중심으로 오랜 세월 연마해온 기술과 장인 특유의 노하우를 풀어냈다. 이들은 같은 분야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고유의 특성을 간직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아름다운 색채와 여러 형태의 부채를 보며 잠시라도 무더위를 잊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누구나 어쩔 수 없이 겪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과 어두운 일면을 담담하게 담은 작품이 우리 일상에 새로운 인상을 준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성과보고전에서는 김상덕 작가의 작품이 걸린다. 김상덕 작가는 원광대학교 순수미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변형된 육체와 의인화된 토끼는 결합과 변이를 반복한 돌연변이로 자연과 생명, 인간 실존에 기초한 양상을 보여준다. 특히 머리 부분을 토끼로 설정함으로써 반인반수를 그렸는데, 이는 인간의 내면을 포장하는 도구이자 일종의 대리물의 역할을 한다. 인간 신체에서 배아된 고뇌하고 불안해하는 인간심리의 이중적 자아의 표상인 셈이다. 얼굴이나 인체의 내부기관에 있어야 할 체액이 물감과 한데 엉켜 범벅이 된 표현법도 매우 독특하다. 붓질이나 재질감이 주는 특이성은 육체 일부분의 표본과 같은 시각적인 요소나 특정한 상황 등으로 극적인 상상력을 유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0년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지원사업으로 이뤄졌다.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5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5월부터 7월까지 입주해 작업에 몰두하고 성과보고전을 통해 그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비평가 매칭을 통해 입주작가의 작품에 대한 담론을 새롭게 정리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김상덕 작가의 작품세계를 두고 하이브리드적 현대인의 이중적 자아라고 이름 붙이며 세상의 모든 삶과 죽음 대한 교감과 그것에 관련한 의식과 기억을 통해 오랜 관찰과 사색을 끈적끈적하고 질척한 유화 재질감으로 작품에 쏟아 붓는다며 작품 저변에 깔린 메시지는 인체를 왜곡 변형하고 기괴한 상상력을 증폭시켜 자아의 욕망에 매몰되어 있는 현대인의 정신병리 현상을 일관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
[한자교실] 불사(不辭)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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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한국영화 세련되게 변화…영화 그만두고 살라면 전주에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