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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 전북도립국악원, 2월 공연 취소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일부터 국악연수교육을 중단한 데 이어 2월 계획한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5일 밝혔다. 취소한 공연은 오는 8일 남원시 인월면 풍천교 옆 람천 부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정월대보름 공연과 11~28일 도내 복지시설 방문공연 10여회다. 정월대보름 공연에서는 지리산아 달을 올려라 라는 주제로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출연해 국악관현악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더불어 국악관현악과 기타의 만남으로 꾸민 산조 환타지에서는 그룹 백두산의 기타 연주자 김도균 씨가 협연을 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창극단의 국악가요 제비노정기, 신사랑가, 창극 이성계 중 지리산 높은 봉우리, 달이 떴다, 민요 동백타령, 지리산타령, 내고향 좋을씨구를 비롯해 역동적인 타악기를 중심으로 우리 가락의 울림을 표현한 무용단의 무대도 모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도내 복지시설 방문공연은 완주, 무주, 전주, 임실, 고창, 김제, 장수, 진안, 순창, 남원지역의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국악공연을 펼칠 계획이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계획했던 공연의 취소를 결정했다. 도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2.05 16:39

삶이 있는 풍경 사진에 담아… 김판용 시인 첫 개인전

남들이 보지 않는 것, 또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시와 사진은 같습니다. 사진으로 시를 쓰는 교육자, 김판용 시인이 첫 개인전을 연다. 4일부터 23일까지 전주 진북동에 위치한 지후갤러리 초대전으로 열리는 동행 혹은 사랑전. 지난 2009년 진안 계남정미소 기획전 시간의 향기, 학교전시 참여 이후 11년 만의 외출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김 시인은 아련한 향수와 따뜻한 인간애가 스며든 작품 33점을 펼쳐놨다. 봄날, 칸타타, 정지된 기다림, 개벽의 산상, 아름다운 소풍 등, 유아부터 노년까지 인생 행로의 희로애락이 있는 풍경을 포착한 작품들이다. 전시 작품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독립된 여러 개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이뤄졌다. 봄날, 칸타타는 벚꽃 흐드러진 남원 서도역 플랫폼을 걷는 청춘을 담았고, 정지된 기다림은 세월 흐름의 절절함이 고스란히 배여 있는 나무 두 그루와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두 노인을 촬영했다. 이밖에 새벽안개 자욱한 충남 부여 성흥산성 풍경을 찍은 개벽의 산상, 유채꽃 환하게 핀 길 위를 지나는 휠체어 부부의 아름다운 소풍 등 깊은 인문학적 사유와 온기가 넘치는 작품을 소개한다. 카메라는 물리적 기계이지만 여기에 작가의 심장이 장착돼야 합니다. 김판용 작가 1990년대 초 필름 카메라인 니콘 FM2로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다는 김 시인. 시를 쓰듯 감성 어린 사진 작업을 이어온 김 시인이 그간 추구한 작품 컨셉트는 바람을 새긴다는 풍인(風印)이다. 이는 풍경풍조풍류 등 삶의 많은 것들을 아우른다. 그래서 그의 작품세계는 폭이 넓고 그의 작품을 아끼는 팬들도 적지 않다. 김 시인은 지후갤러리 측이 개인전을 제안을 했을 때 어떤 주제로 해야 할지 망설였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오는 9월 열리는 베트남 주재 한국문화원 초청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를 찍는 작가와 함께 한국-베트남의 풍물전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고창 출신으로 전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88년 교편을 잡았고, 현재 임실 지사중 학교장으로 있다. 지난 1991년 <한길문학> 신작시집에 시 그대들 사는 세상을 발표해 등단했으며, 전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상아포리즘 <꽃들에게 길을 묻다>, <교실 속의 우리 문학>, <모악산> 등이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2.03 16:53

“인권과 예술의 공간으로” 전주 선미촌에 ‘노송늬우스박물관’ 문 열다

주민의 슬픔과 한이 오롯이 있는 공간, 그 기억들을 살려낸 박물관입니다. 이 공간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주민이 자부심을 느끼며 살고 싶은 멋진 마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전주 노송동 선미촌의 한복판에 마을 역사와 주민의 삶, 문화예술을 담아낸 복합문화공간 노송늬우스박물관이 지난달 31일 문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노송늬우스박물관은 마을 정체성 찾기와 치유회복의 역할을 담당하는 복합문화 공간을 목표로 지난해 10월부터 조성해왔다. 주민 참여형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전주 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 옆 옛 성매매업소 건물 12층을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웠다. 노송늬우스박물관 1층은 무랑 갤러리, 문화사랑방, 무랑 가든으로 구성됐다. 무랑 갤러리는 노송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민예술가 6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외부인들과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사진, 아코디언 연주곡, 분재, 초상화캐릭터 등이 전시돼 있다. 문화사랑방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공간이다. 지역의 주민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 무랑 가든은 창고로 사용됐던 곳을 가든으로 재탄생시켰다. 주민에게 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주민이 만든 문화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 계획이다. 설치와 회화, 영상미술 분야의 창작예술작품은 물론 노송다큐 21, 노송의 주역 등 노송동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다양한 아카이빙 자료들로 채워졌다. G-1에는 이재형 작가의 인터랙티브 영상 작품이 설치됐고, G-2는 미래 그림방으로 전주동초교 학생들의 우리 동네 스케치를 목판에 새겨 벽에 걸었다. G-3은 노송다큐21를 주제로 21세기에서 바라본 노송동으로, 30여 개의 주요 뉴스를 아카이브하여 전시하고 있다. G-4에는 (김)범준 작가의 관계의 형태을 주제로 한 설치영상 작품, G-5에는 강현덕 작가의 21900번째의 빛을 주제로 노송동 흔적 조각들을 활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G-6은 한국 서정시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신석정 시인을 기리는 신석정 시인 방이다. 신석정 시인은 옛 전주상고 교사 재직 시절 거주하던 비사벌 초사가 현존해 있어 노송동과 인연이 깊다. 신 시인은 이곳에서 시집 <빙하>, <산의 서곡> 등을 집필했다. 이밖에 G-7 메시지 기록 방, G-8 정하영 작가의 설치작품, G-9 남녀 간의 잘못된 사랑을 표현한 설치미술을 보여주는 달콤 방, G-10 노송늬우스, G-11 영상+아카이브 방, G-12 정인수 작가의 펜화 작품 전시, G-13 1004마을 사람들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물결서사 아티스트 랩이 주관했다. 김해곤 전 마을미술프로젝트 총괄감독이 기획실행을 맡아 공을 들였다. 그간 연구원들과 함께 마을 곳곳을 탐사하며 주민의 생각과 마을 이야기를 기록해 자료집으로 엮었다. 또 역사가 담긴 주민들의 소중한 물품도 기증받았다. 김해곤 총괄감독은 지역 작가들과 함께 공간에 주민 이야기를 많이 채워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노력했다. 노송동의 아픈 과거를 예술로 승화해 표현한 문화재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승수 시장은 노송늬우스박물관은 주민의 힘으로 마을재생을 이끌어갈 거점 공간이라며 전주시도 선미촌 2.0 프로젝트를 준비, 선미촌을 가장 특색 있는 인권과 예술의 공간으로 살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막식에는 김승수 시장을 비롯해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김남규김윤철 전주시의원, 정군수 석정문학관장,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2.02 17:15

대학가요제 만든 얼굴들, 전주서 영광 재현한다

청춘의 꿈과 열정을 담는 순수 창작음악 축제 대학가요제의 영광을 써온 오리지널 가수들이 전주에 모여 추억을 노래한다. 오는 2월 1일 오후 6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대학가요제 출신가수 15개 팀을 만나볼 수 있다. 2020 리멤버 콘서트는 이제 가요계 거장이 된 이들이 함께 모인 첫 콘서트다. 대학가요제 출신가수들의 전국투어 콘서트인 만큼 이번 전주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학가요제 전설의 로커 김학래, 따뜻한 마음으로 시대를 노래한 가수 이재성, 클래식한 감성의 우순실, 시대를 앞서간 노래를 선보인 김장수(높은음자리), 80년대를 주름 잡은 디바 원미연, 첫눈을 닮은 감성 보이스 이정석, 에너지 넘치는 엔터테이너 미녀가수 조갑경, 원조 미소년 싱어송라이터 이규석, 걸크러시 파워를 보여준 듀오 작품하나, 마음을 다독이는 목소리 주병선, 믿고 듣는 명품 발라더 전유나. 그 이름만으로도 옛 감성과 추억을 소환해주는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9 대학가요제를 빛낸 팀들도 이번 공연을 함께 꾸민다. 지난해 대상 팀인 펑키큐트 록밴드 펄션을 비롯해 폭발적인 고음이 매력인 SWEEN, 감성발라더 고예빈, 4인조 감성보컬그룹 아웃트로 등 신예 4팀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보여줄 이색적인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 좌석의 가격은 VIP석 11만원, R석 8만8000원, S석 6만6000원이다. 만7세 이상 관람가.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30 17:08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모네에서 세잔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박물관 인상파와 후기인상파 걸작전이 4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못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예루살렘 이스라엘박물관 소장품 106점이 전시된다. 인상파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1840~1926)는 1872년 인상, 해돋이를 발표한다. 모네는 자연에서 순간을 포착하고 그 대상의 색상이 주변 물체의 색상과 반사뿐만 아니라 빛의 밝기에 의해 바뀌는 것을 관찰한다. 모네는 동일한 대상이 시간, 계절, 날씨 등의 요소에 의해 빛이 어떻게 변하는지 일생 내내 탐색한다. 모네는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으며 말년의 수련 연못 연작은 모네의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여준 걸작으로 꼽힌다. 인상파 화가 중 여성을 가장 아름답고 화사하게 그린 화가는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다. 소녀들을 가까이서 그린 피아노 치는 두 소녀, 책 읽는 소녀, 바느질하는 소녀 등은 유명하다. 르누아르는 1880년대 초 이탈리아 여행 후 인상파에서 이탈, 눈부시게 빛나는 원색대비로 원숙미가 무르익은 걸작을 남겼다. 대표적인 후기인상파 화가는 폴 고갱(1848~1903)과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폴 세잔(1839~1906)이다. 원시의 파라다이스를 동경했던 폴 고갱은 생의 마지막 10여년을 타히티를 비롯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고갱은 인상파 경향과 결별, 형상은 관념적으로 바뀌고 색채는 추상적으로 변했다. 벌거벗은 원시세계와 투박하지만 살아있는 검은 여인들의 모습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 20세기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후기인상파 중 가장 뛰어난 폴 세잔은 20세기의 많은 화가들과 미술운동, 특히 입체파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잔은 끝없는 실험정신으로 자연의 진실을 화폭에 구현하기 위해 평생을 받쳤다. 세잔은 색채의 논리를 규정하고 새로운 구조적인 공간을 창조, 자신의 감각을 실현하는 일에 성공, 20세기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그런데 이번 전시는 인상파와 후기인상파의 거장들의 작품이 몇 점밖에 되지 않아 실망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모네 작품은 3점뿐이고, 고갱과 세잔의 걸작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모네의 양산을 든 여인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마저 저버렸다. 인상파 화가 피에르 보나르, 카미유 코로,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등이 그린 풍경화를 보는 기쁨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0.01.30 15:41

‘국내 최대’ 합창축제, 문화특별도시 전주서 열린다 

소통의 하모니, 합창을 아끼는 사람들이 뜻을 모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합창축제가 문화특별도시 전주에서 열린다. (사)한국합창총연합회(이사장 이성자)와 전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제37회 한국합창심포지움 및 제1회 전주국제합창경연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2월 5일부터 8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해외 합창단도 참여, 소리 고장 전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37회를 맞은 한국합창심포지움은 시범연주와 특별연주, 리딩세션과 강의 등으로 구성됐다. 시범연주에는 전주시립합창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 말레이시아 UCSI대학교 합창단과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합창단 등 국내외 19개 합창단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각 2월 6일과 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2월 6일 열리는 특별공연은 전주시립합창단이 준비했다. 전주시립합창단의 정기연주회를 겸한 이번 공연 무대에는 독일 칼 오르프(Carl Orff)의 칸타타까르미나 브라나(CARMINA BURANA). 까르미나 브라나가 올려진다. 이들 작품은 영국 BBC 뮤직 매거진을 만들어온 매튜 라이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선에 꼽힌 바 있다. 2월 6일과 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리딩세션과 강의가 진행된다. 주강사로는 미국 유타주립대 음대 교수를 지난 지휘자 브래디 알래드 박사와 미국 퀸즈 컬리지 합창지휘 교수로 재직 중인 제임스 존 박사, 합창올림픽 국제예술감독인 지휘자 요한 로즈가 한국합창심포지움의 강의를 위해 전주를 찾는다. 리딩세션 교수로는 구천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박창훈 장신대 교수, 김은실 전 청주시립합창단 지휘자, 강희원 김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가 나선다. 강의는 김경희 전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 박종원 천안시립합창단 지휘자, 원학연 전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지휘, 이용주 작곡가가 맡아 진행한다. 제37회 한국합창심포지움에 발맞춰 개최되는 제1회 전주국제합창경연대회는 한국합창총연합회의 사전 심사를 거친 28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2월 5일 실버 분야, 2월 7일 일반 분야로 나뉘어 콩쿠르가 진행되며, 이들 중 그랑프리 선정공연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각 분야 금은동과 그랑프리를 놓고 기량 대결을 펼치는 최종 그랑프리 선정공연은 2월 7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그랑프리 1개 팀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주워질 예정이다. 한편 (사)한국합창총연합회는 지난 1976년 한국합창음악의 발전을 위해 설립됐으며, 한국 합창 지도자와 합창을 사랑하는 이들의 체계적인 합창 연구를 위해 해마다 한국합창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있다. 부속기관인 전북합창총연합회는 한국합창심포지움와 전주국제합창경연을 발판으로 소리 고장 전주의 브랜드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7 16:19

군산서 만나는 ‘태양의 화가’ 반 고흐

군산예술의전당이 태양의 화가 반 고흐와 함께 21일 새해 첫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반 고흐가 화가로서 길을 걷기 시작한 1881년의 초기 네덜란드 농민화가 시절부터 그의 생애에서 가장 풍요로웠던 파리에서의 수련기간으로 이어진다. 고흐의 생애를 따라가며 그가 남긴 작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이해하도록 했다. 고흐의 대표작이라 일컬어지는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카페 테라스가 탄생한 1888년 남부에서의 작업도 소개한다. 고흐는 이 시기 프랑스 남부이 도시 아를에 머무르며 100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 삶 자제가 그림인 고흐에게도 고난은 찾아왔다. 자신의 귀를 자른 후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리던 그는 병원에 입원해 요양치료를 받는다. 1889년 작품 별이 빛나는 밤에는 당시 정신적으로 혼란한 시기를 보냈던 고흐의 심정을 대변해준다. 이번 전시에는 관객이 직접 고흐의 예술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고흐의 방 꾸미기, 내가 칠하는 반 고흐 얼굴, 그림 큐브 등을 통해 반 고흐의 명작과 초상화를 손수 꾸미는 재미를 챙겨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2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는 063-454-5535.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27 16:05

최욱 작가 사진전 '불편한_여행을 통通 해海'

완주 소양면 산속등대미술관(관장 최미남)이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최욱 작가의 사진전 불편한_여행을 통通 해海전을 연다. 최욱 작가와 산속등대지기인 원태연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9박 10일 동안 여행하며 만난 형형색색의 등대와 찬란한 겨울바다를 미술관으로 옮겨온 자리다. 일상에서 벗어나 불편함을 감수하고 떠난 여행은 정의 내리기 어려운 짠함이 묻어나고 계절적시기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 자체가 가치 있는 일. 전시 작품은 부산 청사포 쌍둥이 등대를 시작으로 속초 등대까지 1400km를 이동하며 5100번이 넘는 셔터 오픈을 거쳐 엄선된 160여 점의 작품과 70여 시간의 영상촬영의 결과물로 황홀한 겨울풍광의 떨림과 생생한 현장을 담은 미디어사진설치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진전은 산속등대미술관이 야심 차게 준비한 중장기프로젝트 중 하나로 시즌 4까지 기획됐다. 희망을 잃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상기시키고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미남 관장은 이번 사진전에 담겨있는 등대의 메시지는 희망이다. 산속등대미술관을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2020년 새해에는 희망이 실현되는 행복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동절기 토요상설공연을 진행하며 입장객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1 16:21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④ 전북도립미술관] 도민 미술문화 향유권 확대 '팔 걷는다'

씨앗아 걱정마라, 너는 꽃이 될 운명이다. 어느 자리에 뿌려져 어떤 시련을 겪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씨앗은 본래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을 터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이하 도립미술관)은 올해 어떤 씨앗을 심고 가꿀까. 지난해 조직 내부의 불편한 관계가 외부로 돌출되는 등 진통을 겪었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이지만, 도립미술관의 주인인 전북도민 미술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도립미술관은 올해 다양한 기획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도민 문화향유의 질을 높이고, 지역 미술가들의 역량을 강화해 대내외적인 디딤돌을 놓기 위해서다. 본관 기획전시는 8차례 개최한다. 지역미술의 정체성과 국내외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로 구성됐다. 오는 3월 지용출 판화전을 시작으로 천칠봉전, 진달래꽃 피고 지고전, 시리도록 아름답다전, 전북청년 2020전, 전북미술협회 초대전, 예술과 에너지 특별전, 붕정만리 국제전을 열 계획이다. 특히 11월에 시작하는 붕정만리전은 중국 북경 쑹좡 청년미술을 초대해 전북미술과 교류하고 연대하는 국제전이다. 해외 전시로는 3월부터 4월까지 중국 북경 쑹좡 현대예술문헌관에서 전라 發 북경특급전이 진행한다. 지역 미술가 20여 명이 참여할 예정. 또한 지역 미술가를 중국대만 등 아시아 레지던시에 진출시켜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한다. 또한 도립미술관이 힘주어 이어오고 있는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 활동 반경도 넓힌다.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미술가들이 국제적인 진출을 모색, 전북미술이 통풍하고 새로운 호혜적 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소장품을 활용해 시군 문화공간에 전시하는 찾아가는 미술관사업도 계속된다. 지난해 진행되지 않았던 시군 전시공간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엇갈린 평가가 있었지만, 김은영 관장이 그간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야외정원 조성과 건물 리모델링이다. 지난 2004년 개관한 도립미술관을 현대적 기능과 감각에 맞도록 재구성하겠다는 것으로, 사업비는 29억100만 원이며 올해 예산은 27억 원이 편성됐다. 오는 6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1년 8월 완공을 목표로 노후화된 미술관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창의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미술관 외부 조경과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놀이시설 변경하는 한편, 건물 증축을 통한 아트팹랩을 세운다. 도립미술관은 균등한 문화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도민과 소통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교육의 수요는 있지만 여건상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지역에 미술 전문교육을 지원하고,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크게 미술교육강좌와 복합문화프로그램 등 2개 부문이며, 모두 12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미술교육강좌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현대미술과 소통하는 자리다. 굿데이 미술관 토크, 아티스트 네트워크 포럼, 예술길잡이, 도슨트 양성교육, 디지털 사진강좌, 농어촌학교 미술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복합문화프로그램은 도민 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 주말체험프로그램, 주말 영화 상영, 전시연계체험 등이다. 김은영 관장은 도립미술관은 올해 추진될 미술관 경관 조성 사업으로 전북미술의 얼굴이자 지역 시각문화의 종합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놀이터 같은 미술관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1 16:16

뭉치×키싱구라미×비비×물결='지금, 여기, 여성주의'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단체들이 의기투합해 여성주의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지금, 여기, 여성주의을 마련했다.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전라북도 성매매경험당사자모임 키싱구라미,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이하 비비), 물결 등 4개 여성단체. 이번 전시는 각 단체의 활동 결과물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2월 14일까지 전주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전시공간 갤러리 소소에서 진행된다. 뭉치, 키싱구라미, 물결은 전주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영상에 담았다. 성매매 경험 여성에게는 비난의 화살을 던지고 성구매 수요자에게는 비교적 관대함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시선을 꼬집는다. 비비는 여성 1인 가구나 비혼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혼 여성간의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글쓰기 강좌, 야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각 단체가 준비한 영상 외에도 포스터나 책자, 엽서와 스티커 등 활동 결과물을 통해, 이들 여성단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다. 뭉치는 뭉쳐서 안 되는 게 어딨니- 뭉치가라는 뜻으로 지난 2006년부터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사자 자조모임 9개 단체로 구성된 성매매경험당사자 네트워크. 그중 전북에서 뭉치 활동의 일환으로 모인 모임이 키싱구라미다.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는 끊임없이 성매매 경험을 재해석하고 있다. 아프지만 그 경험의 해석이 결국 나 자신 누구인지, 우리의 경험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비(이사장 김란이)는 비혼여성들의 지지와 연대를 만들어가는 협동조합이다. 지난 2010년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임의단체 형태로 운영해오다 2016년 법인설립과 함께 협동조합으로 변모했다. 물결은 전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이루어진 페미니즘 소모임이다.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관계자는 이전 전시는 전주에서 각자 활동하는 여성단체가 연대했다는 점, 성평등 전주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발걸음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0 16:18

중견 서양화가 홍선기의 ‘거친 붓질’

중견 서양화가 홍선기 작가가 토해내는 거친 붓질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이번 전시는 홍 작가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레지던시는 주로 젊은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고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홍 작가는 자신의 세계관을 재검토하고 젊은 미술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입주를 결심해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삼거리 이발소를 주제로 1970년대의 조급하고 통제된 시절의 이야기들을 소환해서 우울한 시대의 민낯을 드러냈다. 홍 작가는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을 뒤틀고, 절단하고, 의도적인 거친 붓질로 짓눌러서 정상적인 신체에 테러(terror)를 가한다. 그렇게 그는 촉각적인 회화를 구축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회화성 짙은 형상들이 감동을 주는 힘이 있고,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좋은 그림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건용 군산대 명예교수는 그의 역설적이고 불편한 장면의 그림들은 우리 자신들이 겪고 이겨낸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이제는 그의 그림이 오히려 익숙해지고 함께 소통되는 문화적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작가는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6년 전주시 예술상, 2017년 대한민국 올해의 예술인상 등을 받았다. 한편 완주 상관면에 자리 잡고 있는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창작하며 미술 담론을 생산하는 소통의 장으로 제 몫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전북지역 27명, 타지역 3명, 해외 13명 총 43명의 국내외 미술가들이 입주해서 창작활동을 했으며, 전북 미술가들이 대만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레지던시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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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 2020.01.20 16:18

“전국 공연장 문화교류, 소리전당이 앞장설 것”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개관 20년을 기념하는 신년음악회에 관람객 1400여명이 열띤 성원을 보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최한 경기필 초청 신년음악회는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문정재,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정주희가 호흡을 맞췄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문화예술 교류를 펼치고 있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만남으로 성사됐다. 전북도민을 비롯한 관람객 1484명이 이날 모악당 객석을 채웠다. 이날 완성도 높은 하모니를 선보인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예술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1997년 10월 창단된 경기도립 오케스트라이다. 지휘봉을 잡은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도 경기도와 전라북도 지역 간의 지속적인 문화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 저도 다시 또 전주에 오고 싶다면서 공연을 준비해 주신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님,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님, 이우종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조지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 프란츠 레하르의 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 다양한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정주희가 함께 한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무대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이번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경기도문화의전당, 그 외에 서울예술의전당, 부산문화회관 등 전국 광역지자체의 공공 공연장 13개 단체가 지난해 6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첫 성과라면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앞으로 전국의 공연장들과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실시하고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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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20.01.19 16:2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