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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의 한국화가들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 1990년 창립한 전북회화회가 3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전북회화회는 오는 21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30주년 기념전을 열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모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화를 전공하고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의욕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작품을 통해 전통과 오늘, 그리고 미래의 전북회화의 정체성을 묻고 질문한다. 변화하는 시대흐름과 지역 환경을 반영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예술적 사유를 펼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이철량 작가는 또 다른 자연을 주제로 스스로 생명과 소멸을 반복하는 도시를 수묵으로 그려냈다. 임진성 작가는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부유하는 몽유금강을 담았고, 임효 작가는 수제한지에 옻칠을 사용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사이의 현상을 그려냈다. 전북회화회 관계자는 개개인의 작가적 역량을 넓히고, 회원 상호간의 교류를 통해 지역의 작품활동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며 작가 개개인의 역량은 물론 지역 예술의 질을 높이고 한국화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최용선 조각가의 세 번째 개인전 구성 2019전이 25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원과 네모가 가득하다. 네모난 알루미늄 조각이 서로 만나 하나의 원을 이루고, 또 그 원 속에서 수많은 네모가 또 다른 원을 만드는 작품들이다. 최 작가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원과 네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활, 자라온 환경, 그 당시의 기분에 따라 사람들마다 다르다고 봤다. 최 작가는 전시 작품에 대해 내 안에 질서정연하면서도 혼돈을 불러오는 원과 네모의 향연을 형상화한 작품들이다며 자신의 원과 네모는 무엇인지, 또한 타인의 원과 네모는 무엇이며 어떻게 다른지, 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북대 대학원에서 미술학을 전공한 최용선 작가는 현재 완주미술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전북조각회시대정신회전북현대조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 전북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지역 음악인들에게 공연기회를, 전주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공간을 제공해 온 청년음악극장에서 14일과 21일 오후 7시 커먼 그라운드 연말 공연을 준비했다. 청년음악극장 공간지원사업 대안동문만세 커먼 그라운드는 공연팀이 스스로 기획한 무대다. 그간 청년음악극장에서 공연했던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공연장, 음향, 조명장비, 기술인력을 전주문화재단에서 제공하는 올해 신규 프로그램이다. 오는 14일에는 펑크락 밴드 노야가 지역 밴드 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이다. 노야 겨울나기라는 주제로 인디 밴드 Life is Loveya 와 전주 교육대학교 밴드 파노라마가 함께 한다. 또 21일에는 모던락 고니밴드의 열아홉, 스물 콘서트가 진행된다. 전주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고니밴드의 이번 공연에는 올해를 마무리하고 2020년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주제를 담았다. 특별히 2001년 출생한 19세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편, 청년음악극장은 대중음악 밴드의 연습 및 공연공간으로 연평균 20회 이상의 기획공연을 개최해 왔다.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모던락 밴드 송장벌레의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개 팀의 무대가 펼쳐져 160여명의 관람객들이 대중음악을 통해 지역 음악인과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국립전주박물관의 정기공연 박물관과 함께하는 국악향연이 국립민속국악원의 무대로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다. 오는 14일 오후 3시 박물관 본관 2층 로비에서 열리는 공연은 조옥선 공연감독이 사회를 맡았으며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이 기악, 무용, 민요 등 국악의 다채로운 멋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피리대금해금가야금거문고아쟁장구가 어우러지는 기악합주 사계절의 노래에서는 허진, 구주영, 박선호, 이진, 최형욱, 박지용, 김성주 씨가 연주에 참여한다. 더불어 무용 산조춤의 양정화,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사랑가의 임재현, 기악독주 박종선류 아쟁산조에 박지용, 민요 육자배기에 김현주 씨가 무대를 채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지난 9월 국립민속국악원, 전북도립국악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악향연을 기획했다. 10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두 차례씩 총 6번의 공연을 진행해 지역내 국악공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선사했다.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열망하는가 정의철 작가가 2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 2전시실에서 개인전 오롯이 나에게전을 열고 있다. 2019 전주 교동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 결과 발표전으로, 김원 작가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정의철 작가는 거울 속 화자를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다르게 보지 못하면 다르게 표현 할 수 없다는 정 작가. 그의 작품은 몸에서 출발한다. 신체적 상흔,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 절망과 우수, 불편하고 불안한 것들을 인간의 형상에 녹여내 표현한다.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정 작가의 작품에 대해 맘껏 그리고 난 후, 벗겨서 속을 드러내는 독창적 기법으로 혼란갈등좌절희망을 통째로 확인시킨다. 완성된 작품에서는 그려진 형상들이 거울에 비친 것처럼 거꾸로 반영 되고, 덧칠해서 그린 그림의 바닥과 과정의 흔적들이 한꺼번에 드러난다고 했다. 정 작가는 배재대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서울, 대전, 광주, 부산을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달빛하모니합창단(단장 이상훈)이 오는 15일 부산문화회관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펼쳐놓는다. 마린뮤즈콰이어 정기연주회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영호남의 울림, 다음 세대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린다. 부산의 마린뮤즈합창단과 전주의 달빛하모니합창단, 그리고 다음세대인 KBS부산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꾸미는 무대다. 달빛하모니합창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푸쉬킨 시, 김효근 곡, 박지훈 편곡)와 Santa Claus is comin to town(Jay Althouse 작곡)을 노래한다. 마린뮤즈콰이어는 영화 하모니의 삽입곡 Eres Tu을, KBS부산소년소녀합창단은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선보여 감동을 더할 계획이다. 달빛하모니합창단 관계자는 이번 부산 공연 이후에도 마린뮤즈콰이어를 전주로 초청해 전주에서도 호남과 영남의 울림을 통한 교류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빨간 축음기 스피커를 고깔처럼 쓰고 있으며 라디오를 구성하는 부분들의 문양, 즉 스피커의 촘촘한 가로세로 선, 문자반의 원형 다이얼과 주파수 숫자, 그리고 함께 달린 시계의 시각적 요소들이 전체적인 구도와 잘 어울린다. 이 중 세 대의 라디오 안에는 소형 모니터를 넣어 영상을 보여주는데, 한 대는 정상적인 각도로, 다른 한 대는 위아래를 뒤집어서, 그리고 마지막 한 대는 스피커 뒷면에 넣어 같은 영상이 각기 다른 이미지로 보이도록 했다. △ 백남준은 미디어아트의 선구자이다. 동양철학이나 한국의 전통 사상을 서구의 아방가르드와 결합해 세계적이면서도 한국적인 고유의 양식을 창출했다.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일인 다역, 창극단원들의 열연이 돋보인 무대, 판소리조명영상이 조화를 이룬 입체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무대 .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이하 도립국악원)의 창극 만세배 더늠전에 쏟아진 찬사는 뜨거웠다. 그 감동 무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도립국악원이 2019년 끝자락, 12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여는 송년 국악 큰잔치 - 창극 만세배 더늠전. 창극 만세배 더늠전은 3 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 도립국악원 창극단 정기공연과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작으로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다. 소리의 고장 전북을 대표하는 도립국악원 창극단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창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있었으며, 재공연 문의도 이어졌다. 창극 만세배 더늠전은 일제강점기 민초들의 삶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 군산 미선공 파업, 옥구 이엽사 농장 소작쟁의, 전주와 군산을 잇는 전군가도 건설, 독립투사 이종린 귀국기. 총 14장의 장면과 10가지 이야기로 구성됐으며, 판소리 다섯바탕의 더늠으로 이뤄져 있다. 더늠은 명창들에 의해 노랫말과 소리가 새로이 만들어지거나 다듬어진 판소리 대목을 뜻한다. 이번 송년 무대에서는 창극단 단원들의 더욱 농익은 성음과 절제된 연기력, 이에 더해진 관현악단의 가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지난 공연에서 아쉬웠던 영상 일부분을 수정 보완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니 눈여겨볼 만하다. 대본 임영욱, 작창 한승석, 작곡 김성국, 연출 이왕수, 협력연출 고선웅 등. 도립국악원 창극단과 최고의 제작진이 뭉친 창극 만세배 더늠전은 한 해를 보내며 헛헛해질 수 있는 마음을 따스하게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관람 문의 063-290-5531~4.
(사)한지문화진흥원(이사장 김혜미자)이 11일부터 23일까지 전주 한국전통문화의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제18회 가나자와 전통공예전을 연다. 전주와 일본 가나자와시의 국제교류전으로 한지문화진흥원이 지난 2002년부터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가상감가가게바리가가자수와 가나자와 대나무공예 등 96여 점의 가나자와 전통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11일에는 가나자와 죽공예 체험도 진행한다. 가나자와시 희소전통산업 죽공예 전문강좌 강사인 모토에 와초쿠사이 씨와 하시모토 사오리 씨와 참여한다. 티매트 만들기는 11일 오전 10시 30분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교육실, 풍차 만들기는 11일 오후 1시 30분 한국전통문화전당 2층 교육실에서 각각 진행한다.
젊은 화가 신보름 씨가 첫 개인전을 10일부터 16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Plan C에서 연다. 주제는 화병(火病)-자가진단. 신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억눌린 감정과 생각 때문에 화병을 앓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주목해 왔다. 지난 2017년 이봉금 작가와 2인전에서는 화병을 앓고 있는 자신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불러온 화병을 탐구하고 재구성했다. 감정을 씻어내는 모습을 그린 욕실 안에서, 왜곡된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내는 사람들을 그린 씨 뱉기, 취업난과 고령화 사회에서 느끼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한 감정을 담은 복을 부르는 부적. 신 작가는 화는 이전의 감정을 불태우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욕망이며, 그 욕망을 모두 이룰 수 없기에 화병을 앓는 것이라며 화병의 원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나의 욕망을 인식하고 받아들였을 때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신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전북대 미술학과를 중퇴한 후 2014년 익산문화재단의 창작레지던시에 참여했다. 전주익산서울을 오가며 다수의 그룹전에서 참여했다. 관람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다. 문의는 010-5500-3068.
남원 수지면에 자리한 수지미술관(관장 심은희)에서는 가을부터 힐링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열고 있다. 오는 12월 29일까지 열리는 테마가 있는 사진전은 자연 그대로를 담아 일상에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이야기로 채웠다. 김문환 사진작가의 힐링풍수 사진, 김호경 사진작가의 잊혀졌던 얼굴, 남원의 석장승이 두 주인공. 우리 지역을 둘러보면 만날 것 같은 친근한 이미지가 시선을 잡아끄는 사진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상호 화백은 김문환 작가의 사진 작품에 대해 낚시꾼과 같은 끈기의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을 하고 있다고 호평하면서 구도력과 순간포착력을 살펴보라고 권했다. 눈의 결정체, 연밥의 무늬 등 무수한 기다림이 없으면 만들기 어려운 사진들이 많아요. 오랜 시간 진득하게 기다리다가 순발력을 발휘해 일순간을 잡아내는 거죠. 무수히 많은 이미지 중에 딱 한 가지를 선택해 집중해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김호경 작가가 담아낸 남원의 석장승에 대해서는 전국을 발로 뛰어다니는 김 작가는 역사문화의식이 담긴 사진을 많이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과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호경 작가는 잊혀졌던 얼굴을 주제로 남원에 남아 있는 석장승을 찾아다녔다. 보통 화강암으로 만들어 선돌, 돌무더기, 돌비석으로 마을과 사람을 지켜온 남원의 장승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남원 곳곳에서 찾은 석장승의 사진과 함께 형태와 특징 등을 자세히 분석한 글을 함께 소개해 올바른 이해를 도왔다. 지역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문환 작가는 30년이 넘게 카메라와 동고동락해오며 사진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가치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로 사진의 기록, 철학, 창의적 요소뿐 아니라 힐링적 가치에 주목하게 됐다고 한다. 작품마다 작업과정에서 느꼈던 감상을 기록했으며, 사진에 관심 있으신 이들을 위해 촬영기법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고창의 청보리밭,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 행운의 네잎클로버와 그 안에 담긴 행운의 7 까지. 누구나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사진작가의 눈을 통해 담긴 사진들에는 힐링과 풍수의 힘이 실렸다. 전체를 공평하게 담아내기 보다는 주제에 맞춘 선택과 집중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힐링 풍수사진은 실제로 우리 생활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는 많은 논문사례와 학자의 견해를 참고로 했다. 주제를 재물용, 장수용, 힐링용, 행운용으로 한번 더 나눴으며 다산, 장수, 재물 등 누구나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길 바라는 각 작품에 마음을 담았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자택과 작업실이 있는 경북 대구에서 남원 수지미술관을 바삐 오가고 있다는 김문환 작가는 이번 작품의 30% 정도는 풍치 있는 전라도 지역에서 촬영한 것이라며 남원과 전주를 찾을 때마다 편안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전북에서 연 전시가 제게 인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공예중심도시 전주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신세계디에프와 손을 잡고 전통수공예산업 발전과 대중화에 힘을 모은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에 명인명장관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오는 11일 오전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 국립무형유산원,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들이 모여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현판식과 개관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명인명장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대한민국 명인명장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한수(韓手)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대한민국 수공예산업 발전을 위해 명인명장관 운영에 대한 비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립무형유산원도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판로를 확대하고 무형유산을 대중에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전공 제29회 졸업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전주 팔복예술공장. 김미리아, 김혜연, 박건구, 이수민, 진다정, 최수민, 한주연 등 7명은 4년간의 대학생활을 갈무리하는 작품으로 지난 시간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전시 이름은 대학 4년 이후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end and라고 지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7명이 모여 아티스트토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잘 맞았어요. 우린 늘 과정과 결과를 반복하며 발전하는데 이 전시도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죠. 전시는 누구나 쉽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시각적인 작품 위주로 구성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통해 미적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실내작품은 졸업생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신선함에 주목했다면 야외조각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작품을 중심으로 했다. 그래선지 마치 포토존을 연상케 하는 작품들이 많다. 누구나 이번 전시에서만큼은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말이다. 전공자가 아닌 분들은 조소하면 흙을 가지고 모형을 만드는 작업만을 떠올려요. 조소는 점토 등을 붙여가며 만드는 소조와 덩어리의 재료를 깎아 만드는 조각 등 세분화돼 있어요. 흙작업 뿐만 아니라 철조, 석조 등 재료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설치미술과 영상작업 등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어요. 이번 전시에는 조소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담았기 때문에 이해가 보다 쉬울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이번 작업에는 협업이 빛났다는 후문이다. 서로의 작품을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한 덕에 모든 작품이 7명의 손을 거쳐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졸업작품 준비하면서 동기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다들 몸도 마음도 힘들었을 텐데 7명 모두 상황이 비슷하다보니까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해줬어요. 동기들이 없었다면 졸업작품을 준비한 시간이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을까 싶어요.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야외전시는 2020년 1월 23일까지 이어진다.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곁을 지키며 10년 넘게 사람들과 소통해온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경기전에 온 미술가 - 夫婦和而(부부화이)전. 교동미술관은 지난 2014년부터 경기전이 가진 전통성을 현대미술로 해석하는 프로젝트, 경기전에 온 미술가전을 이어왔다. 올해 주목한 주제는 부부는 화합해 서로 닮아 화목해진다는 뜻을 지닌 부부화이다. 이번 전시에는 다섯 쌍의 부부 미술가가 초대됐다. 김삼열-이일순 작가, 방호식-유신아 작가, 장문갑-이승희 작가, 서정배-최분아 작가, 김성욱-은호등 작가. 부부 미술가여서 그럴까. 이들 작품은 다른듯 서로 닮아 있다. 김삼열 작가의 귀로, 이일순 작가의 안녕, 고마운 나의 하루는 회화적 표현방식은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비, 하루, 휴식 등 공통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방호식유신아 작가의 도예작품, 김성욱은호등 작가의 회화작품 등도 마찬가지, 이들 부부 작가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느껴보는 즐거움이 기다린다. 김완순 관장은 서로 의지하며 작업에 매진하는 부부 미술가들의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다며 초겨울 전주 한옥마을의 골목골목을 작가들의 시선으로 만나고,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사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문의는 063-287-1245.
군산에서 첫발을 내딘 대한민국독도예술제가 한반도와 독도 사랑을 널리 알렸다. (사)대한민국독도(이사장 이강래)는 지난 7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대한민국독도예술단 주관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독도음악회와 독도금강산 사진전이 관람객 800여 명의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와 군산시, 한국경제문화연구원, 금강산투자기업협회가 후원한 이번 예술제에는 최세진 문화미디어 회장, 진동규 시인, 임석삼 전 한국폴리텍대학 학장, 송경한 변호사, 박철 사진작가가 대한민국독도 고문자문위원으로 함께 했다. 또한 윤석정 전북일보사 사장, 김관영 국회의원, 임상준 군산경찰서장,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소병기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정대경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김희주 금강산투자기업 고문,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삼곤 지휘자가 총감독을 맡아 진행한 대한민국 독도음악회에서는 드림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군산 아리울합창단, 전주 예그리나 합창단, 대구 카메라싱어즈, 대전 한남대 체루빔합창단, 전주판소리합창단, 소리엘어린이중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소프라노 오은경, 테너 안세권, 바리톤 오요환, 판소리꾼 방수미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예술인들도 기량을 뽐내며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1부 사랑으로와 2부 우리의 소원은 통일, 평화로 강강술래를 선보인 후 앙코르 무대인 홀로 아리랑을 통해 관객과 출연진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독도사랑과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공연장 로비에서 열린 독도금강산 사진전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박철 사진작가가 풀어낸 독도와 금강산 풍경은 공연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다. 대한민국 독도 관계자는 독도 회원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독도 예술제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을 무너뜨리고 한반도가 음악으로 하나되는 그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제8회 대한황실공예대전 대상에 이명택 씨의 전주이층장이 선정됐다. 황실문화재단(이사장 이석)이 주최하고 대한황실공예대전운영위원회(위원장 소병진)가 주관한 이번 대한황실공예대전에는 총 173점이 출품됐다. 최우수상은 이현상 씨의 백제 금동신발 복원품, 장복금 씨의 일월오봉도가 차지했으며, 황실문화상은 서양희 씨의 책가도, 김성곤 씨의 반야심경이 뽑혔다. 이밖에 우수상 4명, 특별상 10명, 장려상 20명 등을 선정했다. 김민자 심사위원장은 옛날 황실에서 사용하거나 상징성있는 작품이 많이 출품됐다. 특히 궁중민화 작품이 많았고, 그 수준도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고 밝혔다. 대상작 전주이층장은 전주지역에서 사용하던 전주장을 재현한 것으로 반닫이여닫이서랍을 두루 갖춘 전주장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을 받은 이명택 씨는 많이 부족하고 서툴다. 제 작품을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 전시는 13일까지 전주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에서 진행되며, 시상식은 1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문의는 063-284-0888.
미디어는 메시지다(Media is the Message). 캐나다 미디어 이론가인 마셜 맥루한(1911-1980)이 미디어 결정론을 펼치며 내세운 명제다. 맥루한은 미디어가 전달하는 것은 그 메시지와는 전혀 다른 미디어 그 자체의 특질이라고 봤다. 같은 메시지라 하더라도 얼굴을 맞대고 직접 말하는 것, 신문이나 TV에 나오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미디어가 다르면 메시지도 달라지며, 인간 행동은 메시지가 아니라 미디어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예술을 만난 미디어, 미디어를 만난 예술은 과연 어떤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할까. 미디어와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방식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디어 아트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이 많은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한 기획전 미디어 랩소디전. (10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2~5전시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디어 아트 개척자 백남준, 그 맥을 이은 박현기 등 아날로그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환하고, 권순환김해민육근병육태진김범이용백홍남기박철호최성록선우훈 작가 등 현시대 디지털 미디어아트 미술가 작품들을 교차해서 선보인다. 전북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백남준의 TV 부처, 백남준 이후 한국 비디오아트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박현기의 만다라 시리즈, 소통단절의 시대상을 표현한 권순환의 Hobject-PaPhe Project 등 . 파격적이고 진중한 메시지를 던지는 12명의 영상설치 작품 26점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미디어 자체가 메시지라는 맥루한의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 미디어의 발전은 인간의 감각을 확장했으며, 동시대 미술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은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작품과 현재 활동 중인 미술가들의 작품들이 서로 다르게 수용하고, 매개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미학적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방식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발레로 쓰는 자서전이 그동안 진행해 온 결과물을 선보인다. 7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3층 갤러리에서 아카이브 전시를 여는 것. 이날 사진, 자화상, 한줄 자서전 등을 통해 교육 과정을 되돌아보고, 교육생들의 열정이 담긴 발레공연 꽃의 왈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발레로 쓰는 자서전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예술교육이다. 현재의 자신을 탐색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50~60대 여성 25명이 참여했다. 교육생들은 지난 10월부터 나를 주제로 발레 활동과 한줄 자서전 쓰기를 통해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했다. 한 교육생은 발레는 바쁘게 살아온 나에게 좋은 기회와 행운이었다며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울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에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발레를 한다고 말했다. 50년 만에 발레를 배워봤다는 또 다른 교육생은 나는 출 수 있고 솟구칠 수 있다는 주문을 외우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리전당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기 위해 연령별 맞춤형 예술교육인 발레로 쓰는 자서전을 시작하게 됐다며 몸은 60대지만 마음만은 다시 10대로 돌아간 참가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독도금강산 사진전 선보이는 박철 씨. 한반도가 하나되는 대한민국 독도예술제가 군산에서 첫발을 내딛는다. 사단법인 대한민국독도(이사장 이강래)는 오는 7일 오후 7시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대한민국독도예술단 주관으로 대한민국독도예술제를 열고 대한민국 독도음악회와 독도금강산 사진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예술제는 독도와 함께 가자라는 구호 아래 지역과 계층을 넘어 대한민국이 하나 되는 시간을 만들고, 독도를 매개로 한반도를 품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완성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대한민국 독도음악회는 대한민국 신지식인상, 한국음악상 등을 수상한 김삼곤 지휘자가 총감독을 맡아 준비했다. 소프라노 오은경, 테너 안세권, 바리톤 오요환, 판소리꾼 방수미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또한 서울대구전주군산익산대전 등 지역과 나이를 넘나드는 총 120여명의 혼성 합창단이 참여해 독도의 의미와 상징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독도를 소재로 한 창작곡, 가곡, 가요, 동요 16곡을 만나볼 수 있으며 어린이 중창단의 무대도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독도와 금강산이 만나는 사진전은 이번 예술제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큰바위얼굴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박철 씨가 참여해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의 다양한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열었던 경력을 유감없이 풀어놓을 계획이다. 이번 예술제는 전라북도와 군산시, 한국경제문화연구원, 금강산투자기업협회가 후원했다. 이강래 이사장 사단법인 대한민국독도는 지난달 4일 총회를 열고 이강래 원광대학교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강래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전임 김삼곤 이사장께서 잘 다져놓은 토대를 바탕으로 모든 회원들이 힘을 합쳐 독도문화예술활동을 이룩해왔다며 한국 독도지킴이 역사에 있어서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하며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독도운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대한민국독도예술제의 대회장으로 전북을 대표하는 젊은 사업가인 문성호 ㈜김장독 대표를 선임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독도 관계자는 전국 음악인이 참여하는 감동의 음악회와 아름다운 독도와 금강산이 만나는 사진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대한민국과 독도라는 큰 이름에 걸맞게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독도운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주남성합창단(단장 한병성)이 제23회 정기연주회 공연으로 따뜻하고 진한 사랑을 노래한다.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하는 이번 공연은 전주시 지역사회 통합 돌봄 후원을 위한 사랑의 라면 음악회로 준비했다. 전주시 35개 동에 거주하는 장애인, 독거노인, 청소년을 초청해 음악을 통한 위로를 전하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성가곡 내가 산을 향하여, 나귀타고 오신 이와 정다운 우리가곡 고향의 노래를 비롯해 오페라합창곡 대장간의 합창, 가요 사랑이여 등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곡으로 다채롭게 무대를 꾸민다. 특히, UPdream 앙상블, 전주여성합창단의 화음으로 조화의 매력을 뽐낸다. 또한 전주남성합창단의 부지휘자인 테너 김재영의 솔로곡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전주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동 지역사회보장연합회가 후원하며 입장료를 라면 5봉지로 받는다. 연주회 이후 라면과 기부금은 전주시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관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한병성 전주남성합창단장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뜻이 모여 이번 공연을 올리게 됐다며 단원들의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와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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