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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를 사랑하는 꿈들이 모여 1년간의 결실을 선보인다. 지난해 1월 출발한 전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수채화반 Water, Color, People의 회원 12명은 지난 14일부터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작품 전시를 열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난 1년간 회원들의 땀방울과 작가로서의 열정이 담겼다. 연필 잡는 법과 기초 데생부터 차근히 시작해 미술적 깊이를 더해온 작가들은 전국 수채화페스티벌과 단체전 등에 참가해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강윤영, 박경희, 박현미, 소서영, 송인자, 이동욱, 이정희, 안복희, 전유백, 최민숙, 최현숙, 홍희표 등 모두 12명이다. 수업을 듣는 회원 대다수가 모악산, 주왕산 등 야외스케치를 다니며 소재를 구해 작품을 완성했다. 연령대는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지만 미술 창작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고. 이들을 1년간 지도해온 조숙 교수는 수채화에 대한 회원들의 사랑은 여느 미대생과 견주어도 될 정도라며 이번 발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집중력과 노력이 돋보이는 회원들을 보며 지도교수로서도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 늦은 나이일 수도 있지만 용기를 낸 만큼 소질을 갈고 닦아 꿈을 이루셨으면 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보고 수채화의 아름다움과 함께 새 희망을 느끼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과 상징적 이미지를 콜라주 해서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3D 프린터로 출력한 사람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조금씩 발화되어 불타 재가 되거나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는 오브제를 담은 영상작업이다. 홍남기의 사적인 경험과 감정이 개입된 오브제와 그 너머의 초현실적 배경이 충돌하여 극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비정형적 내러티브(narrative)를 보여주고 있다. △홍남기는 불온선전, 부유하는 시간, 징후, three, life, place, 경기천년 도큐페스타 등의 기획전에 출품 했다. 작품 안내=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2001년 개관 이래 도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 속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전라북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도민들이 문화향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의 현대적 문화예술 창달을 이룩하고자 2001년 세워진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소리전당)이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 공간으로 자리잡으며 20년의 역사를 썼다. 이에 소리전당은 개관 20년을 기념하고 그간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음악회를 마련했다. 소리전당과 문화예술 교류를 펼치고 있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경기필 초청 신년음악회다. 이 자리를 계기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로 나아갈 소리전당의 어제와 내일을 함께 살펴본다. 소리전당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통해 문화예술 교류를 펼쳐나가자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연도 그 일환으로 성사됐다.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의 지휘에 피아니스트 문정재,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정주희가 참여한다. 오는 18일 오후 3시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예술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1997년 10월 창단된 경기도립 오케스트라이다. 슐로모 민츠, 빌데 프랑 등 세계 최정상 연주자들과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왔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받는 등 아시아 주요 오케스트라로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를 맡은 정나라 지휘자는 미국 보스턴 월넛힐 예술고등학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수학했으며 대전시향 신년음악회에서 데뷔해 KBS교향악단, 광주시향, 전주시향 등을 객원 지휘했고, 현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문정재는 SM엔터테인먼트가 선택한 최초의 클래식 연주자다. 하노버 국립음대 석사 과정 및 실내악 최고연주자 과정을 만장일치 최우수로 졸업했고, 매년 솔리스트 뿐 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독주, 협연 및 실내악 연주를 100회 이상 펼치고 있다.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정주희가 참여해 들려줄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는 이번 공연의 묘미로 꼽힌다. 테너 국윤종은 빈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2008년 마르세유 국제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아름답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단단한 테크닉을 겸비했다. 소프라노 정주희는 세계적인 테너 프란치스코 아라이자의 오페라 콘서트에 출연하며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의 페스티벌과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소리전당의 개관20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매표 없이 전석 초대로 진행한다. 일반 관객은 공연 당일 오후 1시부터 모악당 매표소에서 잔여 좌석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비좁은 문화공간에서 때때로 호흡장애를 일으켰던 예술인과 그래도 쾌적하지 못한 환경을 찾아주었던 도민들로서는 어찌 이 날이 가슴 벅찬 만세가 아니겠습니까? 1998년 1월 기공식에서 김남곤 당시 전북예총 회장이 밝힌 소감이다. 1990년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현대적 공연시설을 갖추지 못했던 전북이었기에 지역 문화예술계와 도민들은 복합문화시설의 건립을 간절이 염원했다. 2001년 9월 20일에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23일까지 개관행사를 개최했다. 전라북도립예술단 100여명은 개관기념대공연 창무극 춘향전으로 모악당 무대를 채웠다. 전북미술계 원로작가와 초대작가 350여명이 함께한 개관기념초대전 전북미술의 새로운 탄생과 도약은 예향의 고장을 지키는 전북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줬다. 소리전당 초대 예술감독인 서현석 대표는 당시 전북은 어느 지역보다 문화유산이 풍부해 콘텐츠 개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은 그야말로 대변혁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공간의 한계 때문에 향유할 수 없었던 공연과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도내 예술인과 관객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라고 밝혔다. 학교법인 우석학원은 제6기부터 민간위탁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통합 브랜드 아트숲을 만들고 섹션별 프로그래밍을 통해 테마가 있는 기획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소리전당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 브랜드 아트숲의 섹션별 프로그램은 개별 프로그램의 성과를 축적하기 위한 방식으로 구성했다. 공간의 지향성과 관객의 요구를 일치시켜 나가기 위해 공연, 전시, 예술교육을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전북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인 판소리와 국기인 태권도를 결합한 소리킥을 제작해 시즌1~2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로 활성화 시키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무대제작지원사업 <전북공연예술페스타>, 전라북도교육청 <전북학교예술교육페스티벌>,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흥부제>,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서예비엔날레> 등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기관과 적극 협업했다. 지난 2016년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수탁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우석학원의 서창훈 이사장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위상을 넓히고,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의 밀알이 되겠다면서 혁신을 통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전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김경희)이 2020년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를 통해 천재 작곡가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다. 오는 16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함께 한다. 김경희 지휘자를 비롯한 전주시립교향악단 단원들과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계획이다.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2018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교향곡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아주 여린 피아니시모를 표현해내는 음색이라는 평을 받았다. 강한 내면과 진심 어린 감성 표현을 고루 갖춘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돼 1년간 정기적으로 다양한 공연을 올렸다. 현재는 하노버 국립 음악대학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고 있다. 프로그램 또한 베토벤이 작곡한 에그몬트서곡과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 교향곡 8번 등으로 구성했다. 16세기 중반 네덜란드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스러진 에그몬트 백작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그몬트 서곡은 1788년 출판한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에서 출발했다. 빈 부르크 극장의 지배인의 의뢰를 받아 베토벤은 평소 괴테에 대한 존경심으로 이 곡을 써서 1810년 에그몬트와 함께 초연했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는 베토벤이 작곡한 5곡의 피아노 협주곡의 최후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작풍은 원숙하고, 구성은 웅대하며 내용은 장엄한 최대의 걸작이다. 교향곡 8번은 1812년 베토벤이 42살 때 만든 작품이다. 7월 온천휴양지 테프리츠에 머물던 중, 10월 동생 요한의 결혼식을 위해 린츠(Linz)로 옮겨와 완성했다. 전주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2020년 새 희망을 담은 신년음악회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연주한다며 전북도민과 전주시민 모두가 화합을 다지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새해 최고의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좌석 가격은 S석(1층) 1만원, A석(2층) 7000원이다. 나루컬쳐(www.naruculture.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전화(1522-6278)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관련 문의는 063-274-8641.
전주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기획전을 준비했다. 민화를 감상하며 복을 기원하고, 힘찬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자리다. 삶의 고락에도 행복이 찾아오고, 고독과 외로움에도 환한 해와 달이 비추듯이. 민화는 예부터 집집마다 걸어두고 감상했던 친근한 그림으로, 무병장수와 태평성대부귀영화를 기원하던 조선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이 새겨져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에 따라 각각 의미하는 소망도 다르다. 책가도는 면학에 정진하고 좋은 결과를 기원하며, 모란도는 부귀와 평안을 상징한다. 또한 초충도는 다산과 가족애의 뜻을 품고 있다. 2월 2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새해를 맞아 민화가 주는 행복을 나누고자 마련됐으며, 김완순 관장의 작품 책가도 등을 만날 수 있다. 시작을 준비하는 설레는 순간, 힘찬 기운을 함께 나누기를 바랍니다. 화폭 위로 지나간 힘찬 붓의 움직임과 채도 높은 물감을 사용해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교동미술관이 소장품들 중 기운생동(氣韻生動)한 작품들을 엄선해 구성했다. 선정작은 고 김치현, 고 장령, 박남재, 강정진, 강종열, 김병종, 김두해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다. 전시는 14일부터 2월 9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애서 진행된다. 전주 교동미술관 관계자는 경자년의 시작을 교동미술관의 기획전과 함께하시며 한 해 계획을 희망으로 채우는 시간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 문의는 063-287-1245.
무거운 짐 내려놓으세요. 관람객에게 전하는 소소한 위로. 완주 소양면 산속등대미술관(관장 최미남)이 15일까지 콜라주(Collage) 작가 이갑재-Collage City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갑재 작가는 현대인들이 도시에서 마주하고 느끼는 일상의 정서적 고독감과 소외로 인한 상실감을 집이라는 매개체로 가볍고 재치 있게 환기한다. 이번 전시는 콜라주 시티와 동네 한 바퀴, 가벼움의 시대를 테마로 한 연작으로 구성됐다. 밝고 선명한 원색의 사각 평면 위에 원사각삼각의 형태가 덧대어지고 그 위에 창문과 창문이 병렬적으로 나타나는 작품들이다. 이갑재 작가는 현대도시의 일상에서 느껴지는 고독, 연약함, 소외 등은 자연스러운 관심사다. 나의 작업은 무거운 짐을 가벼운 종이로 내려놓는 것이다며 화면에 존재하는 도시의 형상들은 콜라주와 드로잉 행위를 통해 가벼운 종이와의 접촉으로 물질적 무게는 덜어지며 의미는 더해진다는 의미에서 콜라주 시티의 타이틀이 생겨났다고 했다.
허철행 (사)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이 14일 전주 문화공간 여원에서 공연시낭송과 함께하는 색소폰 콘서트를 연다. 이번 무대는 전북도민과 시민의 감성 힐링 운동의 일환으로 새로운 시간 속에 새로운 마음을 담자라는 주제로 마련된 기획공연. 유미숙 문화공간 여원 대표와 허철행 색소폰 연주자가 의기투합해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해 선보이는 자리다. 유미숙 대표가 이끄는 여원공연시낭예술원 회원들은 춤만 남았다, 님의 침묵, 버팀목에 대하여등 3편의 공연시낭송을 무대에 올린다. 낭송은 이숙자장옥화정귀란추명숙최정원최미녀최락원이행욱 씨, 노래는 노한형이희정 씨가 맡았다. 이에 맞춰 색소폰 연주자 허철행 원장이 봄날은 간다, 백만송이 장미, 그 겨울의 찻집, 첫눈 등 14편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유미숙 대표는 문화공간 여원은 전북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힘을 보태고, 수준 높은 기획 공연을 마련해 전북도민의 감성 힐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은 시낭송을 공연시낭송이라는 장르로 창작 공연화에 성공한 단체이며, 전북의 시 자연을 그리다를 주제로 지난 2015년부터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허철행 원장은 지난 2014년 1집 앨범 봅을 발표했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 연주에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색소폰연주자협회 사무총장 등을 맡고 있다.
2019년 기해년을 보내고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부채 위에 그림과 글씨로 피어난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서예 문인화 장르의 관록 있는 중견원로 작가의 작품을 부채에 담은 송구영신전을 마련했다. 김승방, 김춘자, 이은혁, 하수정 작가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각자의 소망을 시서화로 부채에 담았다. 오는 2월 4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 김승방 작가는 묵죽과 묵란, 논어 술이편의 곡굉락(曲肱樂)을 선면에 담았다. 곡굉락은 빈천한 음식을 먹고 마셔도, 팔을 구부려 베개를 삼으면 즐거움은 그 속에 있다. 의롭지 못한 수단으로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나에게 뜬 구름같이 생각된다는 뜻으로 되새겨 읽을 만한 문구다. 이상은 시, 김시습 시구, 장자의 득기환중, 월색명대지(月色明大地) 등을 부채에 녹여낸 김춘자 작가는 달빛이 온 대지를 밝게 비춰 모두에게 만복이 든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월색명대지는 중국 운남성 나시족이 오늘날까지 사용하는 최후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은혁 작가는 여우와 까마귀의 고사를 비롯해 굴원의 어부사 중 일부분을 부채에 담았다. 이에 담담한 담채를 활용해 선면을 채웠다. 남원 최수봉 장인의 쌍죽선을 채색하고 한지꼴라주로 재구성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하수정 작가는 한지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새해의 소망을 담은 근하신년 비상, 다가올 봄의 소망을 담은 수선화를 선보인다. 전주부채문화관 관계자는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다짐을 준비하는 요즈음 부채에 담긴 시서화를 보며 잠시 환기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염광옥 현 지회장과 노현택 전주시지부장 2020년부터 한국무용협회 전북도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제17대 지회장직을 두고 염광옥 현 지회장과 노현택 전주시지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입후보를 마친 두 후보는 9일 공약을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첫 임기를 마친 염광옥 후보는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차기 지회장직을 맡게 된다면 협회 행정시스템을 강화해 전북 무용인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선후배간 교류를 늘리고 협회 이사들과도 더욱 소통하고 화합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소통하고 공정한 무용협회 △포럼과 원탁회의를 통한 의견 수렴으로 맞춤형 사업개발 △전북 무용인 화합을 위한 전국무용제 유치 등을 약속했다. 염 후보는 지난 2016년 제16대 전북무용협회장으로 당선돼 4년간 협회를 이끌어오며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을 접목시키고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공연을 선보였다. 주요 성과로는 전북에서 개최한 코리아국제 현대 발레 예선,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삼색 호두 공연 등이 있다. 노현택 후보는 전북지역의 무용부분 중요무형문화재를 계승발전하기 위해 그들의 작품을 협회의 중요사업으로 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주요 공약으로는 △전북무용협회 시지부 동행프로젝트 △어게인 전국무용제 전북유치 추진 △젊은 춤꾼 적극적 지원 육성 △지회장 4년 단임제 및 협회 운영위원 시스템화 등이 있다. 또 한 장르에만 국한하지 않는 고른 지원으로 전북무용협회 내 5개 시지부 회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다. 노 후보는 구성원들에게 각종 사업예산의 집행 내역과 정기총회 자료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협회 운영에 내실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현재 전북무용협회 전주시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연무자와 무용교수를 역임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서류 미비로 기한 내 한국무용협회 본회의 인준을 받지 못한 군산시지부를 제외하고 전주, 익산, 남원, 정읍 등 4개 시지부의 대의원이 참여한다. 선거는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59차 정기총회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사랑의 성격과 형식은 다양해졌지만 그 기본은 바뀌지 않아요. 하지만 제대로 된 소통이 없다면 그 사랑은 언제든 깨질 수 있어요. 지금 사랑이 어느 지점에 와있고 어떤 형태일지라도 오고 가는 표현이 있을 때 진정으로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전주 한옥마을아트홀에서 10일부터 오는 2월 22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오래전愛는 올해 11살이 됐다. 이 작품의 연출이자 작가인 김영오 대표는 한옥마을아트홀을 무대로 11년째 오래된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창작 초연 이후 10년의 세월을 쌓아오면서 사랑을 주제로 변치 않는 가치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한 자리다. 단어와 지문 하나 고치지 않고 처음 이야기 그대로 무대에 올린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일까. 11년째 함께 해온 홍정은 배우에 대한 신뢰도 상당했다. 작품 이름 옆에는 넘버원 사랑연작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그 만큼 10년 전, 관객에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이 첫 번째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연극인만큼 오래전愛의 중심주제는 소통이다. 소통하지 않으면 사랑은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게 김영오 연출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매 공연 후에는 연출작가배우 등 극을 만든 사람들과 관객들이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연극이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이야기하는 장르인 만큼 관객들의 다채로운 시각과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가 된다. 김영오 씨는 13년째 극장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사물을 바라보는 각도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가까운 한옥마을만 가봐도 그래요. 청춘 남녀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면 사랑이란 경계가 없고 자유로운 표현을 가능케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에 대한 기본 덕분에 이 작품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11년째 그대로 해올 수 있었죠. 우경 역할의 배우 홍정은 씨는 10년 넘게 이 무대에 섰다. 10년 전 김영오 씨가 이 작품을 쓸 당시 홍정은 배우를 두고 맞춰서 썼기 때문일까. 배우 내면에 흐르는 강단이 우경의 씩씩한 내면과 잘 맞아떨어진 덕분에 그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살아숨쉰다. 처음엔 코믹 로맨스물이었어요. 그런데 이 극을 보신 분들이 아픈 사랑이야기에 무척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랑이란 달콤한 것뿐 아니라 씁쓸한 것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보며 사랑이 무엇인지 고심하게 되는 시간이 됐으면 해요.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미혼모 우경의 이야기다. 이야기 속 사랑이란, 남녀간의 뜨거운 사랑일수도, 부모와 자식 간의 지긋한 사랑일수도 있다. 카라멜 처럼 달달할 수도 있고, 에스프레소 커피 같은 쌉싸름하기도 한 사랑이 겨울철 우리네 감성을 파고든다.
<천사-군인> 시리즈는 비디오 영사, 오브제 설치, 사진 등 여러 가지 매체들로 제작한 시리즈 영상작품 중 하나이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가상의 공간에는 화려한 인조 꽃무늬로 위장한 군인이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서 총을 든 채 앞으로 서서히 전진한다. 긴장감 가득한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동작이지만, 가상 공간 속에 조화(造花)로 뒤덮어서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용백은 한국적 모자이크, 낯선 산책 등의 주제로 서울, 베이징, 나고야 등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 했다.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우리 전통의 몸짓을 지금의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걸어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과의 호흡. 대중에 눈에서 같이 느끼고 나눌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각오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2020 경자년 신년공연을 여는 두댄스무용단의 포부다. 두댄스무용단(단장 홍화영)은 2007년 창단이후 해외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을 찾아 전북문화예술공연과 체험을 홍보하는 데 힘써왔다. 이 경험은 무용단에게도 한류열풍이라는 예술적 자산을 실감하며 대중의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2009년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개막식 공연 안무를 맡으면서 붓글씨의 아름다움과 서예가 정신의 강인함도 깨우쳤다. 이번 공연의 주제인 누(樓)대에 오르며는 다시 한 층 높은 누대를 오른다는 의미의 갱상일층루(更上一層樓)에서 가져왔다. 한 층씩 차근히 오르려는 정신으로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홍화영 단장은 전통문화 재창조의 터전인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법고창신으로 완성된 공연을 올리게 돼 행복하다며 올해를 여는 공연인 만큼 전북의 색을 담으려고 했다.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홍화영 단장의 독무로 시작을 알린다. 궁중무 복식에 오색구슬 화관을 쓰고 긴 한삼을 공중에 뿌리며 아름다움을 표현한 화관무다. 이어 전주 향교 선비들의 풍류를 재현한 한국창작무용 한벽청연을 정세아, 홍슬기, 김민주, 유은진, 박지현, 권다솜, 김다빈 씨의 몸짓으로 그린다. 홍화영 단장은 가야금 연주자 강민주, 고수 이창원 씨와 함께 청명심수를 선보이며 하늘을 닮은 맑은 영혼을 가진 여인으로 분한다. 이후 홍슬기, 정세아, 김민주, 유은진, 권다솜 씨가 신명나는 타악기 춤을 펼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박병천류의 진도북춤을 재해석해 삼채장단과 휘모리장단으로 구성한 북춤이다. 이날 마지막 무대인 창작무용극 소리길에는 판소리를 공부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의 웃음, 사랑, 해학, 행복, 고달픔, 그리움, 인내 등이 그대로 녹아 있어 우리 자신의 면면을 돌아보게 한다. 판소리 중 가장 애잔하고 인간적인 소리를 내며 전북을 대표하는 서편제를 모티브로 했다. 이 무용극은 2014 부다페스트 한국영화제 개막식 초청작으로 선을 보이기도 했다. 홍화영, 박지현, 김다빈 씨가 출연하며 전주시립국악단원인 김민영 씨가 소리를 한다. 고수 이창원과 JTV 어린이공연예술단 원더키즈가 함께 무대를 만든다. 특히, 창작무용극 소리길 중 창작판소리 가사는 김병기 전북대 교수가 지었다. 김 교수는 홍화영 단장과 2010년 서예 공연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들은 전주 한벽극장을 시작으로 서울 국립국악원, 루마니아스페인 한국문화원을 찾아 공연을 펼쳤다. 새로운 무대예술인 서예공연을 세계의 서예가들에게 알리며 남이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개척한 셈이다. 김 교수는 서예는 순간예술로서 음악이나 무용과 매우 닮았다면서 무용과 홍화영은 예술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이 뛰어나다. 인품과 성실로 춤을 추는 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꽃은 피고 지기 마련입니다. 새싹부터 꽃이 피고 지기 전까지 수많은 애환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던 작업 주제가 달항아리, 그리고 꽃 이야기라는 이윤아 작가. 그가 첫 번째 개인전 달항아리, 꽃 이야기을 연다. 7일부터 1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 꽃이 활짝 펴 아름답고 흐드러짐을 표현한 백화난만, 밤에 벗의 꿈을 꾸고 깨 보니 지는 달이 지붕을 비추고 있다는 낙월옥량, 얼음같이 맑은 마음이 티 없는 옥항아리에 있음을 그린 빙심옥호, 그리고 만개하다 등. 이번 전시에서 그는 달처럼 희고 둥근 큰 항아리에 담긴 순수한 염원, 겨울을 이겨낸 매화나무꽃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듯 펼쳐 놨다. 한지 위에 채색과 수묵, 닥 섬유와 자개, 금박과 은박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완성한 작품들이다. 이윤아 작가는 한국전통문화대에서 한국전통회화를 배웠고,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이번 전시는 이윤아 작가의 석사학위 청구전이다. 차종순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장은 한지는 우리의 정신과 얼을 담아 많은 작가들에 의해 늘 부활하고 창조되고 있다며 2년 동안 묵묵히 작업하고 그 결실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작가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30년 우정의 김두해이흥재선기현 세 사람이 만드는 삼인전이 31번째 이야기를 펼친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모모미술관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7일 오후 4시 오프닝 행사로 시작한다. 시작은 1988년이었다. 장르도 분야도 서로 다른 세 청년이 삼인삼색을 유지하며 지역계 원로가 될 때까지 30년 세월 서로의 인생을 보듬어왔다. 3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전시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각자 다른 풍경인 듯 하지만 여름날 저녁시간이 주는 오붓한 정경을 전해준다. 김두해 작가는 백도화와 홍도화 등 자연이 주는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초록을 바탕으로 백색과 홍색 등 개성적인 색감에 자연 고유의 멋이 담겼다. 꽃망울 하나하나가 길게 뻗은 나무 줄기를 타고 통통거리며 춤을 추는 듯하다. 이흥재 작가는 강산적요 스며들다라는 큰 주제를 내걸고 한지 위에 푸른 모악의 풍경을 담아냈다. 붉은 해를 기다리듯 푸르스름한 기운만 가득한 하늘에 달과 별, 우주의 생명이 은은히 반짝거린다. 선기현 작가는 여름의 싱그러운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정물을 택했다. 복숭아 등 과일이 과즙과 달달한 향이 느껴질만큼 강렬한 색을 입은 채 캔버스를 여백없이 채우고 있어 눈길이 간다. 특히, 선기현 작가는 올해로 전북예총 회장 자리를 내려놓고 작가의 삶에 집중한다.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으로 있는 이흥재 작가와 전북미협 회장을 지냈던 김두해 작가와 함께 전북지역의 미술 발전을 위해 힘써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2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전북청년 2020전에 초대할 미술가로 박진영(회화), 안준영(회화), 황유진(조각) 씨를 선정했다. 전북청년 2020에는 만 40세 이하 미술가 24명이 지원했다. 1차 심사에서는 서류작품을 검토해 5명을 선정했고, 2차 심사에서는 작품세계, 독창성, 유망함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3명을 확정했다. 심사는 김희랑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장, 반이정 미술평론가, 서정두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박진영 작가는 초인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일관되게 밀어붙여 자기 브랜드로 각인시킨 점이 돋보였으며, 안준영 작가는 해부학이라는 인물 재현의 기초 기술을 차용해서 인체 해부의 부분들을 한 화면에 재구성함으로써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귀결시킨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또 황유진 작가는 구체적인 포유류의 형상을 입체 조각으로 재현했으며, 각 동물의 개별 특성에 집중한 작업이 많아 작가의 독창성을 높게 봤다고 밝혔다. 선발된 미술가들은 전북도립미술관 본관 기획전 전북청년 2020전에 초대되며, 오는 3월 중국 북경 쑹좡문헌미술관의 기획전에도 참여하게 된다. 더불어 재료비, 평론가 매칭, 창작스튜디오 입주 자격, 국외 레지던시 추천, 기획전시 추천,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 참여 기회 등이 주어진다.
극사실의 표현 방식에 감정의 흔들림 없는 극명하고 확실한 리얼리티를 제시하는 일, 그러면서도 실제 대상에 함몰되지 않고 실제를 총체적으로 감지하고 파악하는 일, 지각의 주체인 자신을 마음의 주제로 바꾸어 마음의 상태를 그리는 일. 전주현대미술관 JeMA(재마Jeonju Contemporary Museum of Art, 관장 이기전)가 마련한 기획전 Waching And 리얼리티의 전시 주제다. 김시현김용옥이기홍이은경이창효정인수정창균조병철 씨 등 사실적 작업을 추구해 온 작가들이 참여해 JeMA 전시공간을 채웠다. 김시현 작가는 한국적인 조형미를 찾기 위해 다양한 표현 방법을 탐색한다. 그는 한국적 감성과 극사실적인 표현을 조합해 동양의 정신적인 신비로움을 표출하는 작가다. 김 작가는 상대방과의 소통의 창구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작품 속에 보자기 형상을 등장시킨다. 김용옥 작가는 켜켜이 쌓아 올린 폐박스를 통해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돌아본다. 물의 형상을 현실적 자연물과 융합한 최근작도 선보인다. 이기홍 작가는 사계절 변화하는 풍경을 대나무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바람에 흔들리지만 결코 꺾이지 않는 대나무 숲, 바람 소리가 들리는 산과 들판을 작품에 담았다. 그는 스스로 바람이 되어 온 작가다. 이은경 작가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이정의 문월 등에 주목, 시간과 공간을 융합한 시공의 소통 연작을 작품을 펼쳐놨다. 이창효 작가는 빨갛게 익어가는 자두나무 아래 입 안 가득 고여오는 침을 삼키던 유년시절로 고향 생각을 표현했다. 정인수 작가는 정교한 펜화 작품을 선보인다. 펜촉에 물감을 찍어 섬세하게 작업했으며, 절제된 색채는 관람자에게 편안함을 전한다. 정창균 작가는 깨끗한 정신을 맑은 거울로 표현했다. 사람의 심성과 살아가는 가치를 본래의 모습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철학적 의미를 담았다. 조병철 작가는 프라스틱 폐품을 재활용한 아이디어 작품을 제작했다. 한편 전주현대미술관 JeMA는 1960년에 남부시장에 지어진 옛 초원약품 건물을 재단장한 대안미술공간으로, 재마(JeMA)는 엄마를 뜻하는 함경도 방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2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관람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이다. 관람 문의는 063-284-0777.
전주미술관(관장 김완기)이 7일부터 3월 31일까지 영원히 빛나는 별Ⅵ_근대작가 작고전를 개최한다. 지역출신 작고작가의 전시를 통해 전북 근대미술의 흐름을 이해하고 연구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영원히 빛나는 별Ⅵ_근대작가 작고전에 선정된 근대 작가는 효산(曉山) 이광렬(李光烈, 1885-1966) 선생. 이광렬 선생은 구한 말에서 근대까지 일평생 전주에 살면서 민중계몽을 위한 교육과 연구를 했던 인물이다. 이와 더불어 시서화에도 능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 토박이로 일평생 민중을 깨우치기 위해 헌신한 효산 이광렬 선생의 글씨를 비롯해 한묵회를 결성했던 설송 최규상 선생의 전서, 유당 김희순 선생의 그림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주미술관 김완기 관장은 전시를 통해 효산 이광렬 선생의 업적과 더불어 그의 작품에 담긴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 문의는 063-283-8886~7.
희망의 기운이 싹트는 새해 첫 주말, 전북의 교사들이 모여 따뜻한 클래식의 선율을 선물한다. 올해 18번째 정기연주회를 여는 전북교원관현악단(단장 김수현)은 2일 저녁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마지막 연습을 진행했다.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서다. 이번 공연의 색깔은 베토벤으로 정했다. 올해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만큼 천재적인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작곡한 에그몬트 서곡으로 문을 열고 교향곡 5번 다단조로 막을 내린다. 이지수의 아리랑 랩소디,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악장, 에두아르드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 등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줄 곡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전북교원관현악단에서 배움과 나눔의 가치를 키우고 있는 김수현 씨는 클래식을 좋아하고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계속 도전하는 정신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베토벤이 자신에게 닥친 온갖 고난과 장애에도 지치지 않고 상상하며 꾸준히 나아갔듯이 교사와 학생, 관객 분들 모두가 클래식이 주는 감동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한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전북교원관현악단은 1999년 4월 어울림 관현악단으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그해 가을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열고 이듬해 전북초등교원관현악단으로 이름을 붙였다. 이후 어린이를 위한 작은 음악회, 환자를 위한 음악회, 즐거운 성탄절을 위한 연주회 등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을 그려나가는 활동을 해왔다. 전북교원관현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한 건 2016년 4월이다. 늘 공부하는 단체라는 자세로 학생들과 만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 있다. 2004년부터는 전북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지속 전개해왔다. 배움과 나눔이라는 두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음악공부를 위한 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것.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환영이다. 지난해 봄에도 군산 성산초등학교를 찾아 생동감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 공연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교사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화음이어서 의미가 크다. 김수현 단장 단원은 전북 교사 20여명으로 구성돼있다. 매년 초에 각급 학교로 공문을 보내 협연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을 연다. 나이와 음악적 수준보다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흐름을 본다. 이번 연주회에서 협연에 나서는 김동휘 군은 전주우전초등학교 4학년 재학 중이다. 현재 군산유스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호남예술제를 비롯해 전북대전주대군산대 콩쿨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주인봉초등학교 교사이며 피아노 연주자인 박세빈 씨와 함께 한다. 지휘봉은 전주서문교회, 전주남성합창단, 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로 활약한 이일규 지휘자가 잡는다. 김수현 단장은 올 한해는 베토벤의 운명과 출발해 우리네 삶과 운명의 문을 두들겨보시라며 수백 년이 지난 선율이지만 현대에도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리듬감을 전해준다.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하고 새로운 힘을 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니터 안의 영상과 실제 공간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 지점, 즉 과거와 현재라는 시공간의 경계 지점이기도 한 브라운관 유리가 망치의 충격으로 인해 가상으로 깨진 것처럼 보이는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TV 화면을 매개로 시지각의 경험이 지닌 실상과 허상, 실재와 가상, 현재와 과거의 접점을 미디어 매체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김해민은 널판지 판, 쾅, 지록위마 등의 주제로 서울과 동경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미디어 펑크, 디2어 시네마 차이와 반복 등의 단체전에 초대출품 했다.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학예사 인턴 박영선정여훈조은호 씨가 의기투합해서 기획전을 마련했다. 내년 1월 17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는 가면의 경계전이 그것이다. 이들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페르소나(Persona)에 주목했다. 페르소나(Persona)는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과 화가가 본인 자아를 투영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서완호 작가의 Empty, 탁소연 작가의 무명씨, 박성수 작가의 자화상, 이가립 작가의 FACE, 홍선기 작가의 이발사 등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15점을 엄선했다. 박영선정여훈조은호 씨는 전시 서문에서 사람들은 가면을 쓴다. 가면 속 안에 내면의 인격을 잠재운 채 웃는 가면을 쓰며 싫어도 좋은 척, 사이가 안 좋아도 친한 척 등 인생이라는 연극의 배우가 되어 연기를 하게 된다. 가면의 경계전은 모든 사람들이 내면에 가지고 있는 가식이면에 대해 주목한 전시다고 밝혔다. 사회활동을 하며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적 가면과 온전히 발가벗겨진 날것의 모습, 이 혼란스러운 두 개의 자아 속에서 끊임없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가들의 고민을 발견할 수 있겠다. 관람 문의는 063-290-6871.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
‘공예’ 언어의 울림…제33회 전라북도공예가협회 회원전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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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