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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후 "전국 자사고 최대 15곳 지정취소 될 수도"

내년에 재지정 평가를 받는 전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22곳 중 최대 15곳이 교육감 판단으로 즉시 지정취소될 수 있는 문제점이 적발됐다는 주장이 16일 제기됐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이날 서울경기강원 교육청을 상대로 한 국감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4년간 감사원과 교육청감사결과를 분석해보니 입시부정으로 처분받은 학교가 5곳, 회계부정으로 처분받은 곳이 14곳이었다"고 밝혔다.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0조 4항에 따르면 회계부정이나 입시부정, 교육과정 부당운영 등 자사고의 지정 목적을 위반한 경우 교육감은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정 의원에 따르면 용인외고의 경우 최근 4년간 입학비리 2건과 회계비리 10건이 적발돼 경징계 7건과 1억여원 회수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서울 자사고 중에서는 장훈고(회계비리 3건)를 비롯해 경문고(회계비리 1건), 대광고(회계비리 2건), 보인고(회계비리 1건), 세화여고(회계비리 1건) 등이, 대구에선 경신고(회계비리 11건)와 경일여고(회계비리 5건), 인천에선 하늘고(회계비리 6건)가 각각 감사에서 비리행위가 적발됐다.또 광주 숭덕고(입학비리 2건, 회계비리 9건), 대전 대성고(입학비리 2건, 회계비리 4건)와 서대전여고(회계비리 3건), 울산 성신고(입학비리 2건, 회계비리 2건),전북 군산중앙고(입학비리 3건)와 남성고(회계비리 2건) 등에서 각각 입학비리 또는 회계비리가 드러났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10.16 23:02

언어와 사고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제시문 1〉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에 적합한 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사례가 비언어적인 수단에 의한 생각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일까? 오히려 말이 떠오르기 전까지는 내가 생각하는 것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 나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만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직 그것을 명료하게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생각이 안개처럼 모호한 것이다. 따라서 생각하는 느낌이 있다고 해서 이를 언어 없이 사고가 수행되는 사례로 보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 - 고등학교 국어생활 중에서〈제시문 2〉언어가 우리의 사고를 철저하게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언어상의 차이가 다른 모양의 사고유형이나 다른 모양의 행동양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색깔에 해당되는 말이 그 언어에 없다고 해서 전혀 그 색깔을 인식할 수 없는 것일까? 해당 어휘가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그 어휘가 지칭하는 대상이나 개념을 더 빨리 인식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주기는 하겠지만, 해당 어휘가 없다고 해서 그 대상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생각은 있으되, 그 생각을 표현할 적당한 말이 없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으며, 더구나 생각이 오묘하고 신비한 수준에 이르면 언어는 이를 곡진하게 나타내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의 사고가 우리의 경험 세계를 상이하게 범주화한 우리의 언어에 의해 많은 제약을 받고, 주어진 단어에 의해서 지칭되는 개념에 대한 사고가 명확한 어휘가 없을 때보다 있을 때가 쉬운 것은 틀림없지만, 그러한 사실이 얼마만큼 중요하며 의미가 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 고등학교 국어생활 중에서〈제시문 3〉찾고 있는 사람이 바로 여기 있군. 누군가 윈스턴 뒤에서 지껄였다.그는 돌아섰다. 조사국에서 일하는 친구 사임이었다. 친구란 말이 정확하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에는 친구란 건 없고 동무만 있다. 그러나 동무 사이에도 남보다 좀 더 친한 동무가 있는 법이다. 그는 언어학자로, 신어(新語, Newspeak) 전문가였다. 현재 신어사전 제11판을 편집하는 큰 편집위원회의 일원이다. 그는 윈스턴보다 몸집이 작고 머리는 큰 데다 툭 튀어나온 커다란 눈은 슬퍼 뵈기도 하고 비웃는 것 같기도 한데, 얘기할 때는 상대방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중략)사전은 어떻게 돼가나? 윈스턴이 소리를 높여 말했다.그럭저럭. 난 형용사를 맡았는데 무척 재미있어. 사임이 말했다.그는 신어 얘기가 나오자 얼굴이 즉시 밝아졌다. 그는 스튜 접시를 밀어놓더니 섬세하게 생긴 손으로 한쪽은 빵 덩이를, 다른 쪽은 치즈를 들고 소리가 잘 들리도록 몸을 식탁 쪽으로 기울이고 말했다.제11판이 결정판이지. 지금 이 신어를 마지막으로 손대고 있는데 그러면 다른 말을 쓰지 않아도 돼. 이 일이 다 끝나면 자네 같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지. 감히 말하네만 자네는 우리의 주된 업무가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는 거라고 생각하겠지. 천만에! 우린 말을, 하루 수십, 수백 마디 어휘를 없애고 있다네. 뼈만 남도록 잘라내는 셈이지. 제11판에는 2050년 전에 없어질 말들은 하나도 수록하지 않네.그는 허기진 듯 빵 덩이를 덥석 물고 두어 번 꿀꺽 삼키더니 다시 현학적인 정열로 말을 계속했다. 마르고 시커먼 얼굴에는 생기가 돌고 눈에는 비웃는 표정이 없어지고 거의 꿈꾸는 듯 빛나기 시작했다.말을 없앤다는 건 멋있는 일이야. 물론 버려야 할 말은 동사와 형용사에 많지만 명사도 수백 개는 되지. 없애는 건 동의어뿐이 아니지. 반대어도 있어. 도대체 단어란 게 단순히 다른 말의 반대어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한 낱말에는 그 자체 내에 반대어가 포함되어 있네. 예를 들어 좋다(good)라는 말을 생각해 보게. 좋다라는 말이 있으면 구태여 나쁘다(bad)는 말이 필요하겠나? 안 좋다(ungood)로 충분하지. 아니, 오히려 그게 다른 말보다 더 정확한 반대어라 할 수 있지. 좋다는 것을 더욱 강조하고 싶을 때, 훌륭하다(excellent)느니, 멋있다(splendid)느니 하는 따위의 말들이 필요할까? 더 좋다(plusgood)라는 말이면 충분하고 그걸 더욱 강조하고 싶으면 더욱더 좋다(doubleplusgood)로 하면 되지. 물론 이런 형태의 단어를 이미 쓰고는 있지만 신어사전 최종판에서는 이 말 한 마디만 남을 걸세. 결국 좋다는 것과 나쁘다는 것에 대한 모든 개념은 다만 여섯 개의 낱말로, 실제로는 단 하나의 낱말로 표현되는 거지. 멋있지 않나, 윈스턴? 물론 이건 애초에 빅브라더(Big Brother)의 아이디어야.그는 군더더기를 덧붙였다. 빅브라더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윈스턴의 얼굴에는 흥미 없다는 듯한 표정이 스쳤다. 그러나 사임은 윈스턴이 신어에 대한 열의가 없는 것으로 재빨리 알아차렸다.윈스턴, 자네는 신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군. 사임은 맥이 빠져 말했다. (중략)사임은 흑빵을 한입 뜯어 씹고는 말을 계속했다.신어의 목적이 사고의 폭을 줄이는 것이란 걸 알고 있나? 결국 우리는 사상죄(思想罪)도 문자 그대로 불가능하게 만들 거야. 왜냐하면 그걸 표현할 말이 없어질 테니까. 필요한 개념은 단 한 마디 말로 표현되며 그 말은 정확히 정의되어 다른 부차적 의미는 없어져 버리고 말지. 제11판에서 우리는 벌써 그 정도로 해 놓았어. 그러나 그 과정은 자네나 내가 죽고 난 뒤에도 계속될 거야. 한 해 한 해 어휘는 줄어들고 그럴수록 의식의 한계도 좁아지겠지. 물론 지금에도 사상죄에 대한 이유나 구실이 있을 수 있지. 그것은 단순히 자기훈련이나 현실통제를 못하기 때문이야. 그러나 결국 그나마 필요 없게 돼. 혁명은 언어가 완성될 때 완성돼. 신어는 영국사회주의고, 영국사회주의는 신어야. 그는 은근히 만족한다는 듯 덧붙였다. 늦어도 2050년까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가?글쎄 윈스턴은 머뭇거리다 그만두었다.글세, 노동자 외에는 하는 말이 혀끝까지 나왔으나 이 말이 비정통주의적인 말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만둔 것이다. 그러나 사임은 윈스턴이 하려는 말을 알아챘다.노동자는 인간이 아닐세. 그는 거침없이 말했다. 2050년까지는, 아마 그 전이 되겠지만, 구어(舊語, Oldspeak)에 대한 지식은 모두 사라질 걸세. 모든 과거의 문학도 없어지고 초서, 셰익스피어, 밀턴, 바이런, 이들은 다만 신어역(新語譯)으로만 남을 거네. 그것도 다른 말로 바뀐다는 정도를 지나 원래의 의미와 반대되는 것으로 변할 거야. 당의 문학까지 변할 거야. 슬로건까지 변할 거야. 자유의 개념이 없어졌는데 자유는 예속이란 슬로건이 있을 수 있겠나? 모든 사상적 분위기도 변할 걸세. 실상, 우리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란 없어져 버릴 걸세. 정통주의는 생각하는 것, 생각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야. 무의식 바로 그거야. - 조지 오웰, 1984년 중에서■ 논제의 포인트 및 평가기준■ 논술문을 6단 논법으로 재구성하기■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제시문 1과 2의 주장을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3에 등장하는 사임의 주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1,000자)2. 면접 논제우리 조상들의 사고방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언어 표현을 찾아 이야기해보시오.■ 쟁점 관련 도서〈사고와 언어〉 2013. 레프비고츠키, 한길사〈언어, 사고, 그리고 실재〉2010, 벤자민 리 워프, 나남출판■ 쟁점 관련 영화Nell, 1994, 미국, 마이클 앱티드달팽이의 별, 2012, 한국, 이승준■ 학생 글과 교사 총평1. 학생 글제시문 1은 생각은 언어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어떤 생각을 말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그것은 단지 생각하는 느낌일 뿐,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제시문 2는 생각과 일치하는 말이 없더라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언어가 있다면 편리하겠지만, 설사 해당 어휘가 없더라도 대상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임은 어휘가 줄어들면 의식의 한계도 좁아지기 때문에 언어를 없애면 생각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제시문 1과 같은 맥락의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사임의 주장에 반대한다.첫 번째로,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예를 들어 높은 산에 올라가 정상에 섰을 때, 사람들은 수만 가지 생각을 한다. 이 생각들을 나타낼 수 있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분명 사고하고 있다. 3차원이 1차원으로 정의될 수 없듯이 말로 표현할 수 없더라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두 번째로 언어는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새로운 생각으로 세상이 바뀌면 어휘가 필요해져서 언어가 생긴다. 사임이 말한 자유도 마찬가지다. 만약 우리가 자유라는 말을 모른다면 자유를 생각하지 못할까? 분명 아닐 것이다. 자유는 어느 순간 사전에 수록된 게 아니라, 자유로움을 정의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 사용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생각을 해서 언어가 생기는지, 언어가 있어 사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자라고 답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사임은 언어를 없애면 언어에 해당하는 생각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생각이 체계화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생각은 본질적으로 모호한 것이기 때문에 체계화시킬 수 없다. 어떤 말을 할지 선택할 수는 있지만, 생각을 선택할 수는 없다. 언어는 사고를 지배하지 못하므로 언어를 없애서 사고하지 않는 상태로 몰아넣을 수 없다.물론 언어가 생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언어가 있다면 생각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고, 쉽게 모호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언어가 없어도 사람은 사고할 수 있다. 원래 생각은 언어로 뜻을 전부 담아낼 수 없으며,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언어가 만들어진다. 언어의 제한을 통해 생각의 흐름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 문소희 (상산고등학교 1학년)2. 교사 총평파블로프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말이라고 하였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있어 언어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내적인 사고와도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다. 이번 논제는 언어와 사고와의 관계에 대한 수험생의 입장,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펼쳐낼 수 있는가를 살펴보는 문제였다.- 독해력제시문 1과 2의 입장은 비교적 명시적으로 제시문에 드러나 있었기에 각각의 관점을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사임의 의견에 대한 동조 혹은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사임의 의견을 조목조목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태도가 요구된다. 위 학생은 제시문 1,2 및 사임이 취하고 있는 입장에 대해 고른 이해를 보이고 있다.- 논리력이번 문항에서 학생별로 많은 편차를 보이는 부분은 바로 논리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 학생은 사임의 의견을 반박하기 위한 주장을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다만, 보다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근거보다도 역사적, 문화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보편적 사례들을 들어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좋겠다.- 표현력첫 번째 주장을 사고는 언어 이전에 이미 우리 내부에 존재한다 정도로 바꾸어본다면 뒷받침 문장들과 보다 밀접하게 연관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문단의 언어가 있다면 생각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고, 쉽게 모호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는 문장은 중복되는 단어를 빼고 언어를 통해 우리는 생각하는 바를 보다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모호한 개념을 체계화 할 수 있다 정도로 보다 적확하게 표현해주는 것이 좋겠다.

  • 교육일반
  • 기고
  • 2014.10.15 23:02

전북대 총장선거 갈등 일단락되나…직선후보 중도하차

총장 선거 방식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던 전북대교수회(직선제)와 대학본부(간선제)의 긴 싸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직선제 총장 임용후보자로 선출된 화학공학부 양오봉 교수가 13일 "임용후보자 자격을 포기하고 간선제 선거에 참여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그동안 교육부의 일방적인 간선제 도입과 이를 강행하려는 대학본부에 반발해온전북대 교수회는 양 교수의 '중도하차' 선언에 명분을 잃게 됐다.교수회는 직선제 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인 양 교수가 중도하차하면 2순위인 김관우(독어독문과) 교수를 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로 추천하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지난달 25일 치른 직선제 선거에서 404표 중 132표를 얻는데 그친 김 교수가 직선 총장 임용후보자가 되기에는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게 학내 구성원들의 견해다.전북대의 한 교수는 "전북대 전체 교수가 1천여명인데 그 중 132표를 얻은 사람이 대표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교수들 사이에서는 양 교수가 이제 와서 직선제 총장 임용후보자 자격을 내려놓고 간선제에 참여하기로 한 것도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왔다.명분을 잃어 가는 직선제 측과는 달리 간선제 선거는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간선제 선거를 주관하는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14일까지 선거 후보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앞서 대학본부는 '간선제 선거규정'의 추가 개정을 묻는 서면투표를 진행해 구성원 합의 절차를 마무리했다.이는 2012년 7월24일 기존 직선제 규정을 간선제로 개정하는 투표 당시, 직선제를 간선제로 개정하되 '구성원(교원)들이 합의한 방식에 따르겠다'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절차다.박승제 총장임용후보자 선관위원장은 "14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기호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순조롭게 모든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전북대는 1월 29일 개정한 학칙을 근거로 3월 31일 교육부에 외부인사 12명과 학내구성원 36명 등 총장임용추천위원 48명을 무작위로 추첨하는 간선제 방식의 '총장 선출 계획'을 제출했다.전북대 교수회는 총장 선출 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학칙 개정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생태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10.13 23:02

전북대 직선 총장후보, 간선제 참여 선언…선거 새국면

전북대학교 교수회(직선제)와 대학본부(간선제)가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직선제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된 양오봉(화학공학부) 교수가 간선제 참여를 선언, 전북대 총장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양 교수는 직선제 후보자 지위를 포기하고 14일 간선제 선거 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양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전북대가 양분되는 등 갈등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갈등을 봉합하기위해 대학본부가 인정하는 간선제 룰에 따라 학내 구성원들의 재신임을 받기로 했다"고 간선제 참여 이유를 밝혔다.그는 이어 "간선제에 참여함에 따라 직선제 총장임용후보자 지위는 내려놓는다"며 "이런 결심을 하기까지 여러 분의 의견을 수렴했다.직선제 투표에서 저에게 마음을 모아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양 교수의 이 같은 결정에 전북대 교수회는 당혹감을 나타냈다.이왕휴 교수회장은 "아쉬운 결정이다.하지만 우리에겐 2명의 직선제 임용후보자가 있다"며 "만약 양 교수가 임용후보자 지위를 포기하면 2순위인 김관우 교수를 임용후보자를 1순위로 추천하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이 교수회장은 이어 "아직 공식적으로 양 교수가 간선제 후보 등록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 입장 발표 뒤 추후 계획을 교수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양 교수의 간선제 참여 결정에 대학본부 측은 "학내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는 상황 속에 양 교수의 결정이 반갑다"며 "하지만 학교를 위해 조금 더 일찍 결정을 해줬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10.13 23:02

교육부, 교과서 선정시 교사 순위추천 권한 박탈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 선정 시 교사들의 순위를 올리지 말도록 관련 매뉴얼을 개정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교육부가 특정 교과서를 옹호하기 위한 조처로 이해될 수 있는 또 다른 행보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2일 교육부가 지난 8월 각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보낸 '교과용 도서 선정절차 매뉴얼'을 보면 교과 교사들의 순위 추천권이 빠졌다.교과서를 선정할때 기존에는 해당 교과 교사들로 구성된 교과협의회에서 교과서후보군을 순위를 매겨 3배수로 추천하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다시 순위를 결정해 학교장에 결과를 넘기고 학교장이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과정을 거쳤다.하지만 올해 배포된 매뉴얼에서는 교사들이 후보군을 추천할 때 순위를 정하지 않고 3배수만 학운위에 제출하도록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들이 순위를 매겨 올리면 학운위에서 제대로 심의가 안 되고 통과되는 경우가 있어 학운위가 학교별 여건과 특성 등을 고려해 심의할 수 있도록 순위를 정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학운위에 추천할 때 교과서별로 추천의견을 내게 돼 있어 교사들의 선정권이 무시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교육부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파동 이후 여러 차례 교과서 선정 관련 법령과 매뉴얼을 개정한 점을 고려하면 교육부의 이런 조치가 '교학사 교과서 살리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교육부는 앞서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 선정 결과를 교과서 주문 이후에 공개하도록 한 데 이어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교과서 선정 번복 시 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강화한 바 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교사들의 1순위 추천 결과를 학운위에 올리지 못하게 한 조치는 교사들의 교과서 선정권 자체를 부정한 것"이라며 "학운위가 교과서 선정결과를 심의하는 것은 교과서 선정과정에 외압이나 청탁이 없었는지를 감시하도록 한 것이지 교과서를 직접 선정하라는 취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전교조는 "학부모와 지역위원으로 구성된 학운위가 10개나 넘는 교과목에 수십 종에 달하는 교과서를 몇 시간 동안 검토하고 순위를 매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결국 학교장의 이념적 판단과 입김으로 한국사 교과서를 선택할 가능성을 열어 주기위한 조치"라고 꼬집었다.전교조는 "교과서 선정은 교사들의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한 본질적인 교사의 영역"이라며 "교과서 선정결과 비공개, 교과서 재선정 차단에 이은 이번 조치는 교육부의 눈물겨운 교학사 비호 시리즈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10.02 23:02

"총장추천위원 비율 높여달라"…전북대 교직원들 농성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교수회(직선제)와 대학본부(간선제)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전북대가 이번에는 총장임용추천위원 비율논란에 휩싸였다.전북대 교육공무원과 기성회 직원으로 구성된 교직원협의회는 간선제 투표 유권자인 총장임용추천위원 비율에서 직원이 차지하는 수가 너무 적다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간선제 규정에 따르면 총장임용추천위원은 모두 48명으로, 36명의 학내 구성원과 외부인사 12명으로 구성된다.학내 구성원 36명 중 교수는 31명, 직원은 4명이고 나머지 1명은 학생이다.육만 교직원협의회 회장은 2일 "교수 수와 비교할 때 직원 비율은 2829%에 달한다"며 "하지만 직원 임용추천위원은 4명으로 10%가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평등권에 위배된다"고 말했다.육 회장은 이어 "간선제 선거 방식을 교육부에 보고하는 지난 3월부터 줄기차게이 부분을 대학본부에 요구했지만 대학본부는 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선거 일정이 촉박해지자 이제는 시간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이전 직선제 때도 직원들의 의사는 12% 정도가 반영됐다.여기에 다른 거점 국립대학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직원 유권자의 비율을 정한 것"이라며 "직원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미 간선제 규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 를 거친 상황이어서 임용추천위원 비율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교직원협의회는 1일 서거석 총장에게 요구서를 전달하고 천막농성에 돌입한 상태다.다음주 교직원협의회 임시총회를 거쳐 농성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한편 전북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는 이날 총장 후보자 공모 공고와 선거 일정 등을 확정 해발표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10.02 23:02

서양 문명을 보편 문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 제시문〈제시문 가〉동양과 유럽의 관계에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유럽이 지배자의 지위라고는 말할 수 없어도 언제나 강자의 지위를 차지했다고 하는 점이다. 이것을 완곡하게 표현할 방법은 없다. 밸푸어(A.J.Balfour)가 동양 여러 문명의 위대함을 인정한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강자와 약자의 관계를 위장하거나 완화하여 표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정치적, 문화적 차원에서, 나아가 종교적 차원에서조차 양자의 본질적 관계가 어디까지나 대립하는 강자와 약자의 관계로 간주되었다.이러한 관계는 여러 가지 용어로 표현되었다. 밸푸어와 크로머(E.B.Cromer)가 그런 용어들을 사용한 전형적인 예다. 예컨대 동양인은 비합리적이고, 저열하고, 유치하고, 이상하다. 그리고 유럽인은 합리적이고, 도덕적이며, 성숙하고, 정상적이다. 동양은 이질적이긴 하나 명확하게 조직된 그 자신의 세계에 살고 있으며, 그 세계는 독자적인 민족적, 문화적, 인식론적 경계를 가지고 있고, 또 내적 정합성의 원리들을 갖추었다는 사실을 도처에서 강조함으로써 강자와 약자의 관계는 생명을 얻고 유지되었다.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제시문 나〉현대 사회에서는 세계화로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우리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발전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문화적 정체성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문화적 정체성은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문화에 대해 갖는 일체감을 말하며, 오랫동안 공유한 역사적 경험과 운명 공동체 의식 등을 토대로 형성된다. 따라서 문화적 정체성은 사회 안정의 중요한 자원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아 정체감이나 소속감 형성에도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만약 세계화를 명목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폄하하고, 서구 문화를 무분별하게 추종한다면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은 상실되고, 사회적 유대가 약화할 것이다. 〈사회문화 교과서〉, 금성출판사, 2014.〈제시문 다-1〉우리가 유럽인에 뒤떨어진 현대 학문은어느 날 저녁, 익원이 말을 꺼냈다.철학적인 사고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고, 실질적인 자연 지식에서 생겨난 거야. 그것은 자연 과학에 있어서도 그렇고, 의학에 있어서도 그래. 우리의 선조들이 항상 인간의 육체를 고전 철학에서 이해하려고 시도했던 것과는 달리, 서양 연구가들은 그것을 해부하여 내부 기관을 직접 눈으로 관찰했지. 그들은 골똘히 생각하거나 고민하지 않고, 어디에 심장이 있고 어디에 위가 있으며, 어디에서 혈관과 신경선이 달리고 있는가를 직접 보았던 거야. 그들의 그러한 대담한 용기 덕분에 우리는 결국 옛날 것보다 몇 백 배나 더 위대한 현대 의학을 얻게 된 거지.우리 옛 전통적인 한방 의학에 관해서는 익원이나 나나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한의학이 비록 우리의 연구 분야에 속해 있었지만, 우리는 이제까지 오랜 전통은 모두 낡고 더 이상 쓸모없는 것이라 여기고 전혀 거들떠보지 않았다. 우리는 옛 한의원들이 어떻게 공부하였고, 한의학을 학문적으로 어떻게 구분하였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우리는 한의원이 되기 위해서 적어도 십 년은 공부해야 된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귀밑머리가 세지 않은 한의사는 한 명도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제시문 다-2〉낡은 견해를 오래 전부터 벗어 버린 우리들 자체도 어느 날 오후 처음으로 떨어져 있는 잿빛 해부실에 인도되었을 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다른 여섯 명 학생과 함께 익원과 나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청년의 시체에 천천히 접근하였다. 얼마쯤 떨어져 서서 우리들은 창백한 사자(死者)를 보았다. 그는 깊은 대지의 그늘 속에서 쉬는 대신 여기 연판 위에 누워 옷도 입지 않은 채 알몸을 여름 햇빛에 쪼이고 있어야만 했다. 익원은 슬프게 나를 바라본 다음 내 손을 잡았다. (중략)나는 오늘 오후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던 그 시체에 대한 무서운 광경을 잊어버리려고 무척이나 노력했다. 익원은 책상 앞에 앉아서 의미 없이 이 책 저 책을 뒤적이더니 집어던져 버렸다.무서운 짓. / 야만적! / 언어도단.익원은 이러한 말들을 내뱉었다. 마지막에는 그의 흥분을 진정시킬 만한 책을 발견한 것 같았다. 그는 쉬지 않고 읽었다. 나는 어렴풋이 잠이 들었다 깨었다 하면서 그가 밤새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았다.너는 계속해서 의학을 공부할 것이냐?다음 날 아침 그는 나에게 물었다.나도 잘 모르겠어.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미륵, 〈압록강은 흐른다〉■ 논제의 포인트 및 평가기준■ 논술문을 6단 논법으로 재구성하기■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제시문 가)와 나)의 내용에 근거해서 제시문 다-1)에 등장하는 인물의 태도를 비판하시오. 그리고 나)와 다-2)를 참고해서 이질적인 문화에서 비롯된 가치관의 충돌 속에서 서양의 문명을 받아들이는 바람직한 태도에 대해서 서술하시오. (1,000자 내외)2. 면접 논제1) 자문화 중심주의란 무엇이고, 그것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말해 보라. 그리고 외래 문화를 수용하는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말해 보라.2) 지구촌 시대를 맞이하여 민족과 국가의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보다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면접은 주변 학생들과 직접 해보기 바랍니다.)■ 쟁점 기출문제이화여대 2007 정시 논술아래 제시문들은 보편문명에 대한 여러 입장을 담고 있다. 제시문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편문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비추어 논술하시오.■ 쟁점 관련 도서〈에드워드 사이드 다시 읽기〉2006, 김상률오길영, 책세상〈문명의 충돌〉1997, 새뮤얼 헌팅턴, 김영사■ 쟁점 관련 영화라스트 모히칸1992,미국,마이클만부시맨1980,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학생 글과 교사 총평1. 학생 논술문(다)-1에 등장하는 익원은 서양의 의학은 대담한 용기라 칭찬하면서 이제까지 전통은 더 이상 쓸모없는 것이라 여기고 거들떠보지 않았다 고 말한다. 그는 한의학의 장점은 모두 배제한 채 서양의학의 해부에만 초점을 두는 문화사대주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대주의가 무조건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특히 앞선 문화를 동경하고 쫓고 싶은 마음과 우수한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주체성이 결여된 무분별한 문화사대주의는 우리의 강점마저 사장시키는 폐단을 낳게 된다. 사실 현대에 와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의학이 한의학이다. 서양에서도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고 배우려는 의사들이 많다. 익원은 자신이 배우고 있는 한의학의 우수성을 간과한 채 사대주의적 발상으로 서양의학만 동경하고 추종하는 것으로 보인다. 익원은 동양의학의 강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우수한 서양의학의 강점을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익원과 같이 서구문명에 대한 무분별한 추종은 전통 문화의 장점은 모두 잊은 채 문화 사대주의적 가치관만 남게 할 것이다.그러나 (다)-2에서 익원은 문화 사대주의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된 시체를 보고 분노하며 비록 죽은 시체더라도 인간의 신체를 소중히 다루는 동양적인 문화적 가치관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외국 문화가 유입되어도 전통적인 우리의 가치관이 변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일 때는 무조건 추종할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비판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서양의 학문과 문화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우리 것만을 고집하는 국수주의는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화적 정체성을 잃어버린 무분별한 추종 역시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자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먼저 깊이 있게 인식한 후에야 다른 문화의 가치도 존중하는 다원적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세계와 교류하는 성숙한 세계시민으로서의 면모를 지닐 수 있다.곽연주 (임실고 1학년)2. 교사 총평이번 논술문의 주제는 서양 문명을 보편 문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이다. 과학 기술과 이성 중시의 합리적 사고로 상징되는 서양 문명을 수용하는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하는 논제이다.- 독해력제시문 가)는 동양과 서양의 관계에 나타난 불균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제시문 나)는 문화적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서구 문화에 대한 무분별한 추종이 아닌 분명한 문화적 정체성을 가질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제시문 다-1)과 2)에서는 익원이라는 서구 문화를 추종하지만 한국의 전통적 사고 방식를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인물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의 글은 가)를 참고해 다-1)과 2)에 나타난 익원의 가치관을 분석하고 나)를 통해 외래 문화를 수용하는 바람직한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논리력이번 논제에 대한 글을 작성할 때는 먼저 제시문 다-1)에 나타난 익원의 가치관을 통해 서구 문화를 무분별하게 추종하는 모습을 비판해야 한다. 그리고 다-2)에 드러난 익원의 모습에서 동양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서구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모습을 파악해 서구 문화를 수용하는 바람직한 방법을 도출해내야 한다.곽연주 학생의 논지는 이러한 논제의 요구에 매우 잘 부합한다. 다만 문단과 문단을 연결할 때나 제시문의 내용을 정리하고 인용할 때 글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제시문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자신만의 말로 써야 한다. 그래야 글의 통일성이 유지될 수 있다.- 표현력전반적으로 논제의 방향에 맞게 논술했으며, 맞춤법을 준수하고 주술 호응에 있어서도 무난한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논술은 자아의 객관화를 유지해야 하기에 ~고 생각한다와 같은 표현은 생략해도 무방하다. 또한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좋으나 그에 앞서 제시문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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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1 23:02

어린이 활동공간 신·증축 확인검사 의무화

앞으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교실 등 어린이 활동공간을 소유한 사람이나 관리자는 활동공간을 신증축하거나 수선할 때 확인검사를 받아야 한다.어린이용품 제조수입업체는 내년부터 환경오염물질의 함유량이나 함유 여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환경부는 어린이 활동공간과 어린이용품에 사용될 수 있는 유해물질을 사전에 관리하기 위해 환경보건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25일 개정했다고 밝혔다.어린이 활동공간 확인검사 제도는 유해물질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새로 도입했다. 확인검사 결과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시설은 문을 열 수 없다.어린이 활동공간 소유자나 관리자가 확인검사를 받지 않거나 확인검사에서 불합격한 어린이 활동공간을 운영하다가 걸리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확인검사는 어린이 활동공간을 신축한 경우, 연면적 33㎡ 이상 증축한 경우, 70㎡ 이상 수선하는 경우에 받아야 한다.수선은 도료, 마감재료, 합성고무 재질 바닥재를 사용해 개보수하는 것을 의미한다.어린이 활동공간의 소유관리자는 신증축, 수선 후 30일 이내에 환경 유해인자 시험검사기관에 확인검사를 신청해야 한다.시험검사기관은 20일 이내에 현장을 방문해 검사하고 그 결과를 소유관리자, 해당 지방자치단체 또는 교육청에 통보한다.다만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증축하거나 수선한 경우에는 증축 후 30일 이내에 이런 사실을 시도지사 또는 교육감에게 알려야 한다.수선했을 때는 증빙서류를 3년간 비치해야 확인검사를 면제받는다.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규정된 설치검사에 합격한 어린이 놀이시설은 확인검사를 면제받는다.어린이용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어린이용품에 사용이 제한된 환경 유해인자의 함유 여부와 함유량을 해당 어린이용품이나 포장에 표시해야 한다.플라스틱으로 만든 어린이용품은 다이-n-옥틸프탈레이트(DINP)와 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DNOP) 함유량을, 목제 제품은 트라이뷰틸 주석(TBT)을, 잉크 제품은 노닐페놀의 함유량을 각각 표시해야 한다.다만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안전인증자율안전확인안전품질표시를 받은 제품과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 중 환경보건법 기준을 적용받는 어린이용품은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어린이용품의 환경 유해인자 함유 표시를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하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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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5 23:02

셀카봉 열풍

■ 주제 다가서기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셀카봉 열풍이 불고 있다. 심지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도 셀카봉은 저렴하고 인기있는 아이템이다. 셀카봉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여행지에서 쭈뼛쭈뼛 옆 사람에게 다가가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부탁하지 않아도 남이 찍어준 듯한 사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이 TV에 나와 셀카봉을 사용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그야말로 이번 여름 휴가철의 필수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외국에서도 최근 셀카봉이 인기를 끌며 주요 관광지마다 셀카봉을 들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의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사람들은 왜 자신의 모습을 담고 싶어 할까?■ 신문 읽기〈자료1〉셀카 마니아 필수품셀카봉을 아시나요?이제 셀카 찍을 때 셀프타이머를 맞춰놓고도 사진이 흔들려 나올까봐 부르르 떨리는 팔을 고정시키려고 힘들이지 않아도 된다. 요즘 유행하는 일명 셀카봉 덕분이다.셀카봉이 대중들 사이에서 화제의 아이템이 되기 시작한 건 연예인들이 셀카봉을 사용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부터다.지난 8월2일 MBC 무한도전 열대야 특집에서는 분량확보를 위한 비장의 아이템으로 셀카봉을 준비한 이국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케이블채널 tvN 배낭여행프로젝트 꽃보다 청춘 에서 유희열과 이적이 셀카봉을 꺼내들면서 셀카봉이 여행 필수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인기 드라마 MBC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SBS괜찮아 사랑이야에도 셀카봉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 가수들도 SNS를 통해 셀카봉 인증샷을 공개해 셀카봉 열풍에 열기를 더했다.요즘 신촌, 홍대 ,명동 등 젊은층 유동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셀카봉 판매에 나선 노점상이나 악세사리 상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의 7월1일부터 8월17일까지의 셀카봉 판매량도 작년대비 4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심심치 않게 업로드되는 셀카봉 인증 사진이나 동영상도 셀카봉의 인기를 입증한다.셀카봉의 종류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가장 일반적인 셀카봉의 형태는 휴대폰 및 카메라 고정 거치대와 약 20㎝에서 100㎝ 정도까지 잡아 뺄 수 있는 봉이 연결된 것이다. 여기에 블루투스 및 리모컨 기능을 더해 편리함을 높인 셀카봉도 있는데, 이는 블루투스 리모컨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나뉜다. 가격대는 제조업체에 따라 상이하다. 일반 셀카봉은 대략 2500원~1만원 사이, 블루투스 및 리모컨 기능이 추가된 셀카봉은 1만5000원~3만5000원 사이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셀카봉 사용 시에는 스마트폰 낙하를 주의해야 한다.스마트폰 낙하는 대부분 사용법을 숙지하지 않은 소비자 부주의 혹은 셀카봉이 스마트폰을 잡아주는 부분이 약한 저가형 셀카봉 사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아시아경제 2014년 9월 3일자〉〈자료2〉나도 하나쯤은셀카봉 유행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기 시작할 때 신문에 게재된 대학 졸업식 풍경 사진은 직접 사진을 찍는 졸업생 가족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직업 사진사들의 모습이었다.그런데 지난주 끝난 각 대학의 하계 졸업식장 곳곳에서는 학생들과 축하객들이 금속 막대기에 스마트폰을 끼워 셀카를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학로나 명동거리에서도 셀카봉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연인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지난달 중순 헝가리로 교환학생 연수를 떠난 대학생 조카도 짐에 봉을 하나 넣어 떠났다. 자전거를 즐기는 50대의 선배 기자도 이것을 적극 추천한다. 접으면 20cm, 펴면 1m 길이 막대기의 이름은 셀카봉이다. 영어 이름은 셀피스틱(selfie stick).인도네시아의 21세 여성 다이애나 헤마스 사리 씨가 발명가라는 주장도 있고, 온라인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코간이 작년 11월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에게 시제품을 보냈다는 기사도 검색된다. 산악 사이클 등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들이 헬멧에 카메라를 고정하려고 사용한 액세서리가 시초라는 설명도 있다. 원조 논쟁과 상관없이 올여름 TV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에 등장하더니 휴가철 필수 준비물이 되었다.써 본 사람들에게 셀카봉은 완벽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셀카봉이 주는 가장 큰 혜택은 사진 찍는 사람의 얼굴에서 카메라를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팔을 뻗어서 찍던 기존의 셀카 방식으로는 찍는 사람의 얼굴이 크게 나오고 배경이나 다른 사람들의 얼굴은 아주 작게 나온다. 셀카봉을 사용하면 배경이 많이 나오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함께 산에 오른 친구들의 얼굴이 모두 나올 수 있게 할 수도 있다.미국 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은 생각의 지도에서 동양문화는 관계지향적이고 집단주의적 경향이 강한 반면 서양은 개별적인 사물과 사람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했다. 한국 신문에는 등장인물이 많은 사진이 미국 신문보다 훨씬 자주 실린다. 일반인들도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누군가의 얼굴이 잘리는 걸 피하려고 애쓴다. 나, 너라는 표현 대신 우리라는 표현에 익숙하고 친구들을 평등한 방식으로 표현하려는 의식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셀카봉 열풍은 예견된 것일지도 모른다.셀카봉의 두 번째 혜택은 카메라를 머리 위부터 발끝까지 어느 앵글로도 위치시킬 수 있고 구도도 마음에 들 때까지 옮겨볼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찍는 기념사진은 셔터를 서너 번밖에 못 누른다.(투명사회의 저자 한병철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나르시시즘적 매체로 보았다.) 끊임없이 자신을 주인공으로 드러내고 싶어 하는 현대인에게 셀카봉과 스마트폰의 타이머 기능은 축복이 아닐까 싶다. 원하는 자신의 모습이 나올 때까지 남의 도움 없이 혼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까. 〈출처-동아일보 2014년 9월 1일자〉■ 생각 열기△〈자료 1〉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세요.- 셀카봉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을 찾아 쓰세요.- 최근 셀카봉의 형태는 일반 셀카봉에서 블루투스와 리모컨을 더한 셀카봉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외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을 생각하여 써보세요.- 셀카봉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찾아 써보세요.△〈자료 2〉를 읽고 물음에 답해보세요.- 셀카봉의 장점을 찾아 써보세요.- 미국 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이 말한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의 차이를 찾아 써보세요.- 유독 한국에서 셀카봉 열풍이 일어난 이유를 찾아 정리해보세요.- 사람들이 셀카를 찍는 심리가 무엇인지 생각하여 써보세요.■ 생각 키우기△신조어 셀카봉의 조합신조어 셀카봉은 self+camera+봉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셀피스틱(selfie stick).△셀피(selfie)옥스퍼드 대학 출판사가 선정한 2013년 올해의 단어로, 자신의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쓰여지는 표현인 셀카(셀프 카메라)와 같은 뜻이다.△창의력 + 셀카봉 광고 만들기기존의 셀카봉에 새로운 기능을 더해보고 이를 적극 드러낼 수 있는 광고를 만들어보세요.△화장실은 셀카 명소백화점 이색 마케팅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2012년 명품관에 프리미엄 식품관 고메이 494를 열면서 식품뿐만 아니라 조명도 연구했다. 셀카를 위해서다.매장 홍보를 위해서는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한 입소문이 중요한데, 백화점 쪽은 블로그 포스팅 여부에 자신의 얼굴이 예쁘게 나오는 셀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봤다.이와 같이 셀카를 기업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를 신문기사에서 찾아 스크랩해봅시다.△우리는 젊음과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문화에서 살고 있다. - 심리학자 비비안 딜러페이스 북 등의 SNS 프로필 사진용으로 셀카가 유행하면서 개인의 용모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셀카를 찍으면서 자신의 얼굴을 더 가까이,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고 그 속에서 단점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트위터 역사상 가장 많이 리트윗된 사진 역시 셀카일명 오스카(Oscar) 셀피라 불리는 이 사진 속에는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A급 스타들이 가득하다. 2014 아카데미 시상식 중 찍힌 이 셀카는 장난기 넘치는 사회자 엘렌 드 제레너스의 즉흥제안으로 둔갑했지만 사실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바로 삼성 갤럭시 핸드폰을 생방송에 노출하는 것. 이 재기발랄한 간접 광고는 순식간에 트위터를 마비시켰고 온라인으로 퍼져나가며 셀피 사진 한 장이 불러올 수 있는 바이럴 광고 효과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생각 더하기△셀카봉, 1인 문화 시대의 요술봉 VS 지나치면 중독SNS의 확산과 함께 자기 표현수단으로 자리잡은 셀카. 인터넷엔 셀카 잘 찍는 법을 알려주는 글이 넘쳐나고 다양한 소품과 장비들이 등장하면서 셀카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됐다. 1인 문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셀카봉과 같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편리한 장비가 속속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나친 과시욕이나 잘못된 자기표현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SNS에 정돈된 사진을 올리려는 경향이 강해 지나치게 셀카에 집착하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진을 올리는 사람, 과도한 성형수술, 사진 속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살을 시도한 사건 등이 생기면서 셀카 중독을 뜻하는 셀피티스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제시문에 나타난 현대사회의 특성을 분석하고 한국 사회에서 셀카 문화가 갖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 대한 나의 생각을 600자 내외로 써보세요.■ 학생글사용자 수가 4000만명을 돌파한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만 봐도 프로필에서 셀카 사진을 올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카카오스토리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그야말로 셀카 천국이 따로 없다. 잘나온 셀카 사진 한 장은 친구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큰 만족감을 준다. 마치 SNS에 올라온 연예인들의 셀카 사진을 보고 그들의 외모를 부러워하는 것처럼 말이다.요즘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셀카봉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최저가로 검색하면 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셀카가 잘 나온다는 소문에 하나 둘 사기 시작했고,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셀카 문화에 씁쓸함을 느꼈다. 셀카를 찍으며 나의 외모에 대해 부족한 점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남들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작은 부분에도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다른 친구의 셀카를 보며 평가하기도 하고 평가받기도 한다.어쩌면 셀카 문화는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시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셀카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신경쓰기보다는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한가현 (순창중앙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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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4 23:02

"교육과정 개편 문·이과 통합은 사실상 이과 폐지"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23일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과정 개편이 문이과 통합을 핑계로 한 사실상의 '이과 폐지'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날 국회 법사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20여개 과학단체가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미래를 위한 국가교육과 정 개정의 방향: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문이과 통합이 교육과정 편제표상 기계적인 균형일 뿐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합리성을 결합해 민주시민의 기본 소양을 함양한다는 기본 취지에 한참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이번 개편안이 학교의 자율권과 학생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확대해국영수 중심의 입시교육을 조장하고 사교육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편안 부실의 원인으로는 ▲ 교육학자 중심의 폐쇄적 개정 작업 ▲ 대학수학능력시험만을 뒤쫓는 교육 현실 ▲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 부족 ▲ 밀실에서 개정을 주도한 교육부의 매너리즘 등을 지목했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안은 15단위인 과학수학의 이수시간을 1012단위로 줄이 고 사회 교과목은 국사(6단위)의 필수과목 지정 등을 통해 10단위에서 16단위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계에서는 이 개편안으로 일선 학교에서의 과학수학 교육이 붕괴하고 학생들의 수학능력이 퇴보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09.23 23:02

유아·청소년 가공식품 통한 당류 섭취 '빨간불'

음료, 빵, 과자 등 가공식품을 통한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와 청소년의 경우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을 웃돌고 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국민의 일평균 총당류 섭취량은 2010년 66.6g에서 2012년 65.3g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38.8g에서 40.0g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음료류, 가공우유 및 발효유, 캔디초콜릿껌잼류를 통한 당류 섭취량이 2010년 대비 각각 11.4%, 23.1%, 63.5%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5세의 가공식품 당류 섭취가 34.7g, 1218세가 57.5g으로 각각 1일 섭취 열량의 10.5%, 10.1%를 차지했다. WHO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1일 열량의 10% 미만(2천㎉ 기준 50g 미만)이어야 한다고 권고하는데 이 기준을 넘긴 것이다. 611세와 1929세도 1일 열량의 9.9%를 가공식품 속 당류로 섭취하고 있어 권고기준에 근접했다. 특히 611세는 가공식품 당류 섭취가 2010년 38.4g에서 2012년45.2g으로 늘어나 모든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가공식품 종류별로는 음료류(34.3%)를 통한 당류 섭취가 가장 많았고, 이어 빵과자떡류(15.0%), 설탕 및 기타당류(14.5%) 순이었다. 음료류 가운데에서도 629세는 탄산음료, 3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해 많은 당류를 섭취하고 있었다. 한편 과일, 채소 등에서 얻은 당류를 포함한 1일 평균 총당류 섭취량(65.3g)이 1일 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3.4%로, 모든 연령대에서 20% 미만이었다. 총당류 섭취량은 여성(61.0g) 보다 남성(69.5g)이, 읍면지역(59.7g)보다는 대도시 거주민(67.6g)이, 저소득층(59.3g)보다는 고소득층(73.9g)이 더 높았다. 식약처는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총섭취량은 외국에 비해 아직 우려할 수준이 아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어 체계적인 당류 저감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09.23 23:02

전북교육청, 전교조 전임자 징계절차 중단

서울고법이 항소심 판결을 내릴 때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합법노조 지위를 인정키로 결정함에 따라 전북교육청이 전북지역 전교조 전임자에 대한 징계절차를 중단했다고 21일 밝혔다.서울고법 행정7부(수석부장판사 민중기)는 지난 19일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정부의 법외노조통보는 효력이 정지되고, 전교조는 합법적 노조 지위를 유지한 상태에서 항소심 판단을 받게 됐다.법원의 판단을 계기로 전북교육청은 전교조 지위가 일단 유지된 만큼 징계 절차가 의미 없다면서 전임자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유보했다. 특히 같은 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전교조 전임자 4명의 직권면직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던 전북교육청은 이를 취소하는 대신 사태추이를 지켜볼 방침이다. 전북지역 전교조 전임자는 김영훈 전교조 위원장과 전북지부 전임자 3명 등 총 4명이다.한편 전교조 전북지부도 성명을 통해 법원의 전교조 합법지위 인정을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국회 차원의 위헌적인 교원노조법 2조 개정 즉각 착수를 요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합법적 지위가 유지됨에 따라 전북교육청에 단체협상과 정책협의회 개최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이미 복직한 전임자 1명에 대한 재전임화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며국회는 더이상 정부의 무리한 전교조 탄압과 교육계 혼란을 수수방관하지 말고 계류 중인 교원노조법 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교육일반
  • 윤나네
  • 2014.09.2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