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사회 - 욕망추구는 개인과 사회를 발전시킨다
〈자료 1〉 태인이는 점심을 먹고 잠시 낮잠을 자던 사람이 깨자마자 고개를 쳐들고 "무슨 뉴스 없소?"하고 물어본다. 마치 다른 모든 사람들이 보초라도 서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30분마다 깨워달라고 잠을 자는데 이 사람도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나서 그는 깨워준 답례로 자기의 꿈 얘기를 해준다. 하룻밤을 자고 나면 뉴스는 아침 식사만큼이나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된다. 그는 "이 세상 어디서 그 어떤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든 상관없으니 무슨 새로운 일이 있었으면 꼭 좀 알려다오"하는 태도로 커피와 롤빵을 들면서 신문을 읽는다. 그가 읽고 있는 뉴스는 와치토 강변에서 어떤 사람이 싸우다가 눈에 빠진 사건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이 세상이라는 어둡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동굴에 살고 있으며, 그 자신 역시 퇴화되어서 흔적만 남은 눈을, 그나마 하나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고 있다.나는 우체국이 없어도 별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다. 우체국을 통해 중요한 연락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좀 비판적으로 말하면, 내가 지금까지 받은 편지 중에서 아깝지 않은 것은 한두 통밖에 없었다. '페니 우편제도'는 "1페니 줄 테니 자네 생각을 알려 주게"하고 농담하던 것이 이제 실제로 1페니를 내게 된 제도가 아니겠는가.그리고 나서 신문에서도 기억해 둘 만한 뉴스를 읽은 적이 없었다고 확신한다. 어떤 사람이 강도를 당했다는가, 살해되었다든가, 사고로 죽었다든가, 어떤 집이 불에 타고, 어떤 배가 침몰되고, 겨울에 메뚜기 떼가 나타났다든가 하는 따위의 신문기사는 두 번 읽을 필요가 없다. 한 번이면 충분하다. 원리를 알면 됐지 구태여 수많은 사례와 응용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철학자에게 뉴스라는 것은 모두 하찮은 이야깃거리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을 편집하거나 읽는 사람은 차나 마시고 있는 늙은 부인네들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깃거리에 걸신들린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는 것 같다. 듣자하니 얼마 전 어느 신문사 사무실에서는 방금 도착한 해외 뉴스를 알려고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통유리 몇 장이 깨져 나갔다고 한다.뉴스란 도대체 무엇인가? 새로운 것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것을 아는 것이 얼마나 더 중요한가. 위나라의 대부 거백옥은 공자에게 사람을 보내 그의 근황을 물었다. 공자는 사자(使者)를 자기 옆에 앉히고 이렇게 물었다. "그대의 주인은 요즘 무엇을 하시는가?"사자는 공손히 대답했다. "저의 주인께서는 자신의 허물을 줄이려고 하시지만 여의치 않사옵니다" 사자가 간 다음에 공자는 말했다. "훌륭한 사자로다. 참의로 훌륭한 의사로다."때때로 사람들은 고전 연구가 더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에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탐구자는 그것이 어떤 언어로 씌여졌든 얼마나 오래 되었든 항상 고전을 연구할 것이다. 고전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고귀한 생각을 기록한 것이 아니겠는가. 고전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유일한 신탁이며, 그 안에는 가장 현대적인 물음들에 대한, 아폴로 신의 신탁이나 제우스 신의 신탁도 밝히지 못한 해답들이 들어 있다. 고전 연구를 그만 두는 것은 자연이 낡았다고 해서 자연 연구를 그만 두는 것이나 다름없다.윌든-헨리 소로우〈자료 2〉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내가 달갑게 여기지 않는 전기 회사에 매여 있다. 나는 전기를 적게 사용함으로써 거기에 덜 매이려고 노력한다. 일을 하면서도 나는 가능한 한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농부로서의 나는 일을 대부분 말(馬)을 이용해서 하며, 작가로서의 나는 연필이나 펜으로 종이에 글을 쓴다.내 아내는 30여 년 전에 구입해서 지금도 잘 작동하고 있는 로양 스탠다드 타자기로 내 글을 쳐준다. 타자를 치면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가장자리에 조그맣게 표시를 한다. 아내는 나의 가장 훌륭한 비평가인데, 그것은 나의 습관적인 실수나 약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는 또 무엇을 써야할 지를 잘 알고 있으며, 어떤 때는 심지어 나보다도 더 잘 안다. 나는 우리가 기분 좋게 잘 돌아가는 문학의 가내공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지금까지 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면 많은 것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나에게 말해왔다. 내 대답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훌륭한 이유가 있다. 나는 작가로서의 내 일이 노천 탄광에서 나오는 석탄에 직접적으로 의지하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가 싫다. 글을 쓰는 나의 행위가 자연을 약탈하는 일에 연루되어 있다면 어떻게 양심적으로 그에 반대하는 글을 쓸 수 있겠는가. 같은 이유로 나에게는 전깃불이 필요 없는 낮 시간에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나는 전기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제조 회사들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나는 힘들게 농사일을 하고 있거나 농사를 망쳐버린 사람들에게 값비싼 새 장비를 사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믿도록 유혹하는 광고들을 보아 왔다. 책이 필요한 공립학교에 컴퓨터를 들여놓게 한 그들의 광고 술책을 나는 잘 알고 있다.미래에는 컴퓨터가 텔레비전만큼 보편화되리라는 사실이 내게는 감명을 주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다. 나는 컴퓨터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즉 평화, 경제적 정의, 생태계의 건강, 정치적 정직성, 가족과 사회의 안정, 그리고 그 밖의 훌륭한 일들에 우리를 한 걸음도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컴퓨터는 나에게 어떤 대가를 요구할까? 우선 나는 지불 능력 이상으로, 또 달갑지 않은 사람들에게 원하는 것 이상으로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대가는 돈 문제만이 아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기술상의 혁신은 항상 "낡은 모델"을 버릴 것을 요구하는데, 이 경우 "낡은 모델"은 로얄 스탠다드 타자기만이 아니라 나의 비평가요 가장 가까운 독자이며 동료인 아내까지도 포함한다. 즉 대체되는 것은 물건만이 아니라 사람이기도 하다. 나는 이것이 오늘날 기술 혁신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기술적으로 현대적인 작가가 되고자 한다면 나는 내가 의지하고 소중히 여기는 괸계들을 희생해야만 할 것이다.그러나 내가 컴퓨터를 갖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어느 누구라도 컴퓨터를 사용함으로써 연필로 쓰는 것보다 더 잘 쓰거나 더 쉽게 쓸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며, 그런 생각이 불쾌하기까지 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단테의 작품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작품을 쓰는 데에 컴퓨터를 사용했고 이 뛰어난 점이 분명히 컴퓨터의 사용이라면, 그 때는 나도 컴퓨터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말하겠다. 그래도 컴퓨터를 사지 않을 테지만.인간의 목적 - 웬델 배리〈자료 3〉 대다수의 인간들은 철학적 사유와 성찰을 회피한다. 그들에게 행복의 길은-적어도 그 방향성에 있어서-단순하다. 행복에 이르기 위해 사람들은 물질적 욕망과 만족, 즉 인간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어느 정도 축적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그런데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상품을 생산하고, 경제 행위의 주체에 상품(물건과 서비스의 형태로)을 제공하는 것을 임무로 삼는 선진화된 산업 사회에 살고 있다. 진정한 문제는 이러한 물질을 획득하는 방법에 있다. 이 정도 삶의 상태나 수준도 커다란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자유주의 사회는 전반적인 부의 증식을 목적으로 삼고 그 반대급부로 개인적 생활 수준의 향상을 도모한다.그리하여 행복해지기 위해 욕망을 가져야 하고 특히 그것을 마음껏 충족시킬 힘을 지녀야 한다. 사실상 욕망의 실현은 만족(이러한 만족의 축적은 바로 행복을 뜻한다)을 가져다 주는 반면, 충족되지 않은 욕망은 인간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내가 더 많은 욕망을 지닐수록, 그리고 욕망을 채울 능력이 크면 클수록, 나는 더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에 욕망이란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바로 이것이 소비사회의 이상 또는 이데올르기이다.소비사회는 물질적 안락을 가져다 준다는 구실 아래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과 새로운 욕망을 창출하고, 새로운 욕망을 유발하기 위해 광고라는 특별한 테크닉을 구사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이 많은 욕망을 추구하는 것(그만큼 많이 향유할 수 있기 때문에)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자꾸 새로운 욕망의 대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새로운 욕망의 대상에 다다를 수 없다면, 그것은 또다른 좌절감을 낳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욕망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 사회의 믿음이자 슬로건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욕망의 동물이고, 각 개인은 그들이 지니는 욕망으로 차별화되고 정의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욕망을 통해서 자신의 개성을 확인하므로, 교육이 어린이의 욕망을 계발해야 하는 이유-욕망의 계발이 그의 존재를 마음껏 꽃피우게 되기 위해-가 여기에 있다.행복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성찰 - 필립 반 덴 보슈■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자료 1, 자료 2의 삶의 태도가 현대 사회에 갖는 의의를 말해보고, 자료 3의 욕망의 추구가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말해 보시오. (900자 내외) * 보낼 곳; yimza@daum.net2. 면접 논제"인간의 욕망은 언제나 충족보다 한 발 앞서 간다"고 헤겔은 말한 적이 있다. 욕망을 만족시킨다는 방식으로는 행복을 얻을 수 없다면 행복 달성의 방법은 무엇일까?(면접은 주변 학생들과 해보기 바람)■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제시문 1〉우스갯소리로 언론의 보도 내용 가운데 우리가 신뢰할 만한 것이라고는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우리는 언론보도 내용 중에서 '아'와 '어'가 주는 그 의미가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판단할 객관적 시각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제시문 2〉증기기관, 전화기, 축음기, 자동차, 에펠탑, 비행선, 텔레비전, 와플, 지퍼, 에스컬레이터, 나일론, 플래스틱, 녹음기 등은 우리 인류가 이룩한 산업과 기술, 그리고 문명의 각종 성과들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엑스포 때 아이스크림 그릇이 모자라 과자에 아이스크림을 싸서 판매를 하다가 아이스크림콘이 탄생한 것처럼 모든 기술이 '낡은 모델'을 버리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기술혁신은 우리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는 것이다.〈제시문 3〉삶에 있어서 욕망을 품는다는 것은 필연적이다. 왜냐하면 욕망이란 삶의 원초적이고 지속적인 원동력이며 기본적 욕구 이상의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이란 절도가 없을 때에는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쟁점 확대하기1. 욕망추구는 개인과 사회를 발전시킨다인간의 행복이란 욕망을 충족시켜야 가능하다는 일종의 소비사회의 이데올르기이다. 욕망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욕망을 지녀야 하고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다.2. 욕망추구는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부정적이다.욕망의 이데올로기는 어느 정도 경제의 발전과 개인의 삶의 수준 향상에는 기여하겠지만, 그것이 도를 지나치면 향락과 퇴폐로 빠질 수 있다는 함정이다. 그렇다고 인간의 욕망을 고통의 근원이라고 하여 그를 모두 제거하는 것만이 옳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가난과 질병의 퇴치, 안락한 물질적 조건의 획득과 향상, 전쟁과 살육의 근절, 인격의 고양과 제도의 개선을 통한 사회적 환경의 점차적 개선곽 같은 인류 문명의 과제를 포기하거나 외면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욕망을 절제할 수 있는 내면의 능력을 양성하는 한편, 물질 문명의 혜택을 누기고 향유할 줄 아는 문화적?지적 욕구의 성숙이 있어야 할 것이다.■ 쟁점 기출문제1. 논술 : 2007학년도 수시 1학기 학교장 추천 특별 전형〈문항 1: 30%, 500~600자〉 다음 두 제시문의 공통된 논지를 추출하고, 그 의미에 대해 논술하라.〈문항 2: 30%, 500~600자〉 다음 두 제시문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삶의 태도 또는 사유방식을 추출하고, 그것이 인류의 역사와 문화의 발전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술하라.〈문항 3: 40%, 1200~1400자〉 다음 세 제시문을 읽고 각 제시문에 나타난 특징적인 '자아'의 모습을 서술하고, [나]의 관점에서 [다]의 관점을, [다]의 관점에서 [나]의 관점을 비판하는 논의를 전개하라. ■ 쟁점 관련 도서로빈슨 크루소의 사치(박정자/기파랑)생각의 좌표(홍세화/한겨레출판사)■ 쟁점 관련 영화말아톤날아라 펭귄■ 쟁점 관련 영상EBS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학생글과 교사 총평논제 : 〈자료 1〉의 관점을 근거로 〈자료2〉의 '어떤 관료'가 보인 덕목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이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시대의 관료'가 갖추어야할 태도에 대해 논술하시오. (본보 2012년 5월 16일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논술문'어떤 관료'가 보인 문제점은 무사유하는 태도이다. 사유란 생각하다는 뜻인데, 특히 여기서 말하는 사유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즉 타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자료2〉의 시를 보게 되면 '어떤 관료'는 근면, 정직, 성실, 공정 등의 덕목을 갖추고 있다. 흔히 이러한 덕목들은 관료가 갖춰야할 덕목들로 꼽히는 것이지만 '어떤 관료'는 사유하지 않고 그러한 덕목들을 갖췄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내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사유하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이 맡은 일만 열심히 한다면 큰 위험을 불러오게 된다. 예전에 어느 분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신 기억이 난다. 옛날 어떤 사람이 살았었는데 그의 직업은 노를 젓는 사람이었다. 그는 수십 년간 하루도 쉼없이 열심히 노를 저었다. 때가 되어 그는 은퇴를 하고 배에서 내렸는데 알고보니 그 빼는 해적선이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선원과 '어떤 관료'는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사유하지 않고 그저 자기가 할 일만 열심히 했다는 점에서 닮았다. 사유 없는 근면, 성실함은 맹목적이고 기계적일 뿐인 것이다. 이런 맹목적이고 기계적인 근면, 성실함은 현대 관료제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려하지 않은 채, 상부에서 내려오는 지시만을 따른다든가, 자기 관할이 아니라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쁜 공무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의 노력과 구조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개인적 차원에서는 관료 스스로가 타인에 대해 사유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사유는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개인주의 정신을 지양해야 한다. 구조적 차원에서는 관료제가 가진 순기능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모호진(전주 해성고 3학년)2. 교사총평타당하고 적절한 사회적 근거를 제시해야 1단계로 〈자료 1〉의 관점을 근거로 〈자료2〉의 '어떤 관료'가 보인 덕목의 문제점을 설명해야 하고, 2단계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시대의 관료'가 갖추어야할 태도에 대해 논술해야 한다.△이해분석력이번 논제는 〈자료1〉를 분석적으로 읽어 논지를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자료2〉의 문제점을 밝혀야 합니다. 우선 호진 학생은 〈자료1〉의 핵심인 '철저한 무사유'를 정확하게 파악하였습니다. 하지만 〈자료2〉의 시적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추상적인 차원의 접근에 머문 점이 아쉽습니다. 〈자료3〉에서는 인간의 욕망은 삶의 원초적인 면이 있지만, 그러한 욕망을 개성 있게 계발해야만 인간 존재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창의적 사고력 자신의 행동이 타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못하는 무사유의 행위는 맹목적이고 기계적이라고 정리하여 잘 제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사회적인 사례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발전시키는 내용으로 전개해야 한다.△문제해결력자신이 열심히 노를 저은 배가 해적선인지 모르고 평생 살아왔던 어떤 노인의 이야기로 화제를 제시하며 글을 구성했다면, 너무 제시문 이용을 많이 한 셈이다. 실제 사회에 적용될 수 있는 사례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문장력과 표현력논술과 설명은 분명이 다르다. 이번 논술에 대한 호진 학생의 문장력이나 표현력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자신의 주장보다는 제시문을 이해하였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수연(전주 해성고 교사)학생글과 교사 총평논제 : 〈자료 1〉의 관점을 근거로 〈자료2〉의 '어떤 관료'가 보인 덕목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이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시대의 관료'가 갖추어야할 태도에 대해 논술하시오. (본보 2012년 5월 16일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논술문'어떤 관료'가 보인 문제점은 무사유하는 태도이다. 사유란 생각하다는 뜻인데, 특히 여기서 말하는 사유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즉 타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자료2〉의 시를 보게 되면 '어떤 관료'는 근면, 정직, 성실, 공정 등의 덕목을 갖추고 있다. 흔히 이러한 덕목들은 관료가 갖춰야할 덕목들로 꼽히는 것이지만 '어떤 관료'는 사유하지 않고 그러한 덕목들을 갖췄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내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사유하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이 맡은 일만 열심히 한다면 큰 위험을 불러오게 된다. 예전에 어느 분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신 기억이 난다. 옛날 어떤 사람이 살았었는데 그의 직업은 노를 젓는 사람이었다. 그는 수십 년간 하루도 쉼없이 열심히 노를 저었다. 때가 되어 그는 은퇴를 하고 배에서 내렸는데 알고보니 그 빼는 해적선이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선원과 '어떤 관료'는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사유하지 않고 그저 자기가 할 일만 열심히 했다는 점에서 닮았다. 사유 없는 근면, 성실함은 맹목적이고 기계적일 뿐인 것이다. 이런 맹목적이고 기계적인 근면, 성실함은 현대 관료제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려하지 않은 채, 상부에서 내려오는 지시만을 따른다든가, 자기 관할이 아니라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쁜 공무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의 노력과 구조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개인적 차원에서는 관료 스스로가 타인에 대해 사유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사유는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개인주의 정신을 지양해야 한다. 구조적 차원에서는 관료제가 가진 순기능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모호진(전주 해성고 3학년)2. 교사총평타당하고 적절한 사회적 근거를 제시해야 1단계로 〈자료 1〉의 관점을 근거로 〈자료2〉의 '어떤 관료'가 보인 덕목의 문제점을 설명해야 하고, 2단계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시대의 관료'가 갖추어야할 태도에 대해 논술해야 한다.△이해분석력이번 논제는 〈자료1〉를 분석적으로 읽어 논지를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자료2〉의 문제점을 밝혀야 합니다. 우선 호진 학생은 〈자료1〉의 핵심인 '철저한 무사유'를 정확하게 파악하였습니다. 하지만 〈자료2〉의 시적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추상적인 차원의 접근에 머문 점이 아쉽습니다. 〈자료3〉에서는 인간의 욕망은 삶의 원초적인 면이 있지만, 그러한 욕망을 개성 있게 계발해야만 인간 존재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창의적 사고력 자신의 행동이 타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못하는 무사유의 행위는 맹목적이고 기계적이라고 정리하여 잘 제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사회적인 사례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발전시키는 내용으로 전개해야 한다.△문제해결력자신이 열심히 노를 저은 배가 해적선인지 모르고 평생 살아왔던 어떤 노인의 이야기로 화제를 제시하며 글을 구성했다면, 너무 제시문 이용을 많이 한 셈이다. 실제 사회에 적용될 수 있는 사례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문장력과 표현력논술과 설명은 분명이 다르다. 이번 논술에 대한 호진 학생의 문장력이나 표현력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자신의 주장보다는 제시문을 이해하였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수연(전주 해성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