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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김연경 10일 터키로 출국..페네르바체 입단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거포'로 불리는 김연경(23)이 주된 활동무대를 터키로 옮긴다. 김연경은 10일 이스탄불로 가 터키 여자프로배구팀인 페네르바체 아즈바뎀과 정식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한다. 출국을 앞둔 김연경은 "이번에 나가면 입단식을 하고 숙소도 알아보고 돌아올 계획"이라며 "아직 떠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데 새 유니폼을 입고 나서야 터키 진출이 실감 날 것 같다"고 말했다.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에 진출해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선 김연경은 2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09∼2010시즌 득점(696점) 1위, 공격성공률 3위(47.7%)에 오르며 JT를 정규 시즌 1위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영향으로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을 마치고 유럽 진출을 타진하던 김연경은 입국 직후 페네르바체에 입단하기로 하고 나서 쉬면서 운동을 병행했다. 페네르바체는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 연고를 둔 팀으로, 2010∼2011시즌까지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명문구단이다. 지난해에는 세계여자클럽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JT에 진출할 때와 마찬가지로 임대 선수로 페네르바체로 가는 김연경은 1년을 뛰고 나서 다시 연봉 협상을 진행하는 '1+1년' 방식으로 계약한다. 김연경은 입단식에 참석한 뒤 15일께 한국으로 돌아와 8월 열리는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6.09 23:02

'5도 7개 시·군 친선게이트볼 대회' 무주서 성료

무주군 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무주군게이트볼연합회(회장 김재환)가 주관하는'제4회 5도 7개 시·군 친선게이트볼 대회'가 8일 무주반딧불 체육관에서 개최됐다.이날 대회는 무주군과 진안, 장수, 금산, 영동, 김천, 거창 등 인접해 있는 시·군 동호인들이 친목을 다지고 지역 간 네트워크 협력의 계기를 만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5도 7개 시·군의 게이트볼 연합회장들과 회원 등 300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홍낙표 무주군수는 축사를 통해 "오늘 대회가 정적인 면과 동적인 면을 두루 갖춘 게이트볼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게이트볼 동호인들을 더 많이 양산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멋진 승부가 있는 5도 7개 시·군 게이트볼대회, 그 보다 더 진한 화합이 넘치는 5도 7개 시·군 게이트볼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날 경기는 기념식과 선수선서, 시구를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참가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후 반딧불체육관 인근의 반딧불이 주제관, 사랑의 빛 터널 등 제 15회 무주반딧불축제장을 곳곳을 돌아보며 대회 참가의 재미를 더했다.김천시 게이트볼연합회 관계자는 "5도 7개 시·군의 화합을 다지는 이번 대회가 무주반딧불축제 기간에 열려 의미를 더하는 것 같다"며 "경기와 축제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회원들도 더욱 만족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태인
  • 2011.06.09 23:02

소년체전 빛낸 '전북스포츠 클럽 꿈나무'

도체육회(사무처장 고환승)가 운영하는 전북스포츠클럽 출신 학생들이 지난달 끝난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맺은 결실이다.이번 대회 여중부 배드민턴에서 은메달을 딴 전북 선발팀 주축인 전주 성심여중 김신희·심재린·이재희(이상 3학년)·이지혜·이성희(이상 2학년)·서예진·이수지·김예지(이상 1학년)는 전북스포츠클럽이 발굴한 꿈나무.남중부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전북 선발팀에서도 전북스포츠클럽 출신 완주중 김성진(3학년)과 정읍중 이동욱(2학년)이 활약했다. 특히 배드민턴은 김동문·하태권 등 걸출한 스타를 길러낸 임채경 지도자(68)의 공이 제일 컸다는 게 전북스포츠클럽 측의 설명.도내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체 3위에 오른 남초부 탁구도 전북스포츠클럽에서 라켓을 잡은 군산 중앙초 백호균과 최병길(이상 6학년)이 포진해 있다. 전북스포츠클럽 출신 5명이 출전한 수영에서는 비록 메달이 안 나왔지만, 이들의 장래는 유망하다고 클럽 측은 밝혔다.도체육회 고환승 사무처장은 "전북스포츠클럽은 도교육청의 지원으로 2004년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했다"며 "스포츠클럽에서 기초를 다진 뒤 상급 학교로 진학할 경우 성장 가능성은 높아지고, 앞으로 이를 통해 각 종목 저변 확대와 선수 공급 체계 다변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6.09 23:02

전북체중·고, 체조 꿈나무를 만나다

8일 오후 1시 20분 전북체중·고(교장 이종율) 체조장.다음날 이곳에서 열리는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전국체조대회'에 참가하는 성인 여자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이 학교 체조부 학생들도 오후 훈련을 위해 나타났다.현재 이 학교 체조부는 중학생 4명, 고등학생 11명 등 모두 15명. 이 가운데 김종덕과 이문규(이상 중 2)는 지난달 소년체전 남중부 마루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체조부 감독인 최옥권 체육 교사(54·전북체조협회 부회장)는 "전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의 동작과 기술을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겐 큰 자극이자 학습"이라고 설명했다.전국 대회에 나가도 관중석엔 선수단 가족뿐 일반 관객들은 보기 힘들지만, 아이들은 "경기에 집중하면 관중석은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황하림(고 2)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사람들이 기계체조를 한다고 하면 '리듬체조 하냐'고 물어봤어요. 요즘엔 많이 모르는 것 같진 않아요. '무슨 종목을 하냐'고도 물어봐요"라고 말했다. 전주 덕진초 6학년 때 소년체전에서 금메달(도마)을 땄던 그는 중 2 땐 슬럼프에 빠졌다. "(소년체전) 첫 종목 첫 기술에서 실수를 한 뒤 선생님들이 저만 쳐다보는 것 같고, 뭐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계속 운동을 하다 보니 그런 것도 다 잊어버렸다"며 그는 웃었다. 황하림은 지난달 전국체고체육대회 마루에서 우승했다.키 134㎝, 몸무게 33㎏으로 "2학년(30명) 중 키가 꼴등"이라는 이문규와 "김제 든든한교회 최재찬 목사님이 시켜서 체조를 시작했다"는 김종덕은 누가 보더라도 '라이벌'이지만 서로만 인정하지 않았다. 김종덕은 "얘(이문규)보다 더 잘하는 사람"을, 이문규는 "올해 소년체전 개인종합 2위를 한 경기 수원북중 염상준(2학년)"을 경쟁자로 꼽았다.주장 최병우(고 3)와 최병준(고 2)은 형제로 형이 전주 덕진초 6학년 때 체조에 입문하자 아우도 "형이 하니까" 덩달아 시작했다. 여태 내세울 만한 성적이 없다는 장상원(고 1)은 "못했던 기술을 성공했을 때, 실력이 쑥쑥 늘 때 '운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최 교사는 "기계체조는 남자는 마루·안마·링·도마·철봉·뜀틀·평행봉 등 여섯 종목을, 여자는 마루·뜀틀·평균대·이단 평행봉 등 네 종목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며 "그래서 '철인 6종(4종) 경기'라 부르고, 일일이 선수들을 손으로 잡아주며 기술을 지도해야 하는 체조 코치를 노가대라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주교대엔 체조를 전공한 교수가 없어서 (여기를 졸업한) 초등학교 교사들도 체조에 대해 잘 모른다"며 "선수 출신 지도자가 예비 교사들에게 체조 지도 방법 등을 가르치는 길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6.09 23:02

승부조작 발생 경기단체 문 닫는다

앞으로 스포츠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일어나면 해당 경기를 주관하는 단체는 지원금을 한푼도 받지 못해 최악의 경우 문을 닫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최근 프로축구에서 확인된 스포츠 경기에서의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해 이런 방향으로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달 중으로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에 승부조작 경기를 주최한 단체에 대한 제재 규정으로 스포츠토토 수익금을 받는 단체들의 자격정지, 지정취소, 지원금 지급 중지 등을 두기로 했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승부조작이 일어나 자격정지 처분을 받는 경기단체는 제재 기간에 스포츠토토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받지 못하게 돼 재정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또 지정취소 처분까지 받게 되면 해당 경기단체는 영원히 수익금을 받지 못해 아예 폐쇄를 면하기 어렵게 된다. 박선규 문화부 2차관은 새로운 시행령은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축구단체뿐만 아니라 야구, 농구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단체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불법적인 사설 스포츠 도박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 관련 법이 통과되면 검찰이나 경찰과 마찬가지로 사감위도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한 단속권한을 갖게 된다.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람에 대한 처벌 수위는 현행 3년 이하 징역이나 1천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7년 이하 징역이나 7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대폭 높아진다. 정부는 또 불법사이트를 제작한 사람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불법 사이트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합법적인 스포츠토토 상품을 취급하는 판매점이 구매 상한액(1인 1회 10만원)을 초과해 판매하면 계약을 해지토록 했다. 판매점 내에는 폐쇄회로 TV를 설치해 불법 판매를 미리 차단하고 은행권 및 경찰 등과 협력해 매출 급등과 같은 이상 징후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승부조작이 일어난 프로축구 컵대회와 관련해 러시앤캐시컵 대회의 잔여 발행분 3회와 FA컵 4회분 발행을 중단했다. 박 차관은 "어떤 아픔이 따르더라도 이번 기회에 승부조작을 뿌리 뽑겠다"면서도 "아울러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성실하게 경기를 뛴 선수인만큼 팬들도 스포츠에 대한 사랑을 계속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6.08 23:02

나달, 전설이 되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752만유로) 남자단식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나달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남자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3-1(7-5 7-6〈3> 5-7 6-1)로 물리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이로써 나달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이 대회 단식에서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20만 유로(한화 18억8천만원)다.6회 우승은 비욘 보리(스웨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보리는 1974~1975년, 1978~1979년, 1980~1981년 등 2년 연속 우승을 세 차례 해냈다.나달은 이 대회에서 6회, 윔블던에서 2회,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한 번씩 우승해 메이저 통산 우승 횟수를 10으로 늘렸다.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페더러(16회)가 갖고 있으며 10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나달까지 7명이 됐다.초반은 페더러의 기세가 좋았다. 나달의 첫 서브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3-0까지 달아났고 이 간격은 5-2까지 좁혀지지 않았다.그러나 '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5-3으로 추격한 나달은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나달은 이때 처음 잡은 브레이크 포인트를 살리며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놨지만, 페더러는 이전까지 브레이크 포인트를 5번이나 잡고도 달아나지 못해 결국 역전의 빌미를 내준 셈이 됐다.기세가 오른 나달은 이후 패싱샷이 살아나며 내리 3게임을 더 따내 7-5로 첫 세트를 이겼고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0까지 앞서갔다.1세트 게임스코어 2-5부터 7게임을 연달아 잡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했다.페더러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나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들어간 것이다.그러나 나달은 타이브레이크에서 4-0까지 달아나 세트 올을 만들려는 페더러의 기세를 다시 꺾어놨다.3세트는 페더러 차지였다. 페더러는 게임스코어 2-4로 뒤지다 이후 6게임 가운데 5게임을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다.페더러의 상승세는 4세트 첫 게임에서도 이어지는 듯했다.나달의 서브게임에서 0-40까지 앞서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갈 태세였다. 그러나 0-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첫 게임을 나달에 내줬고 이후 게임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뺏기며 패색이 짙어졌다.승기를 잡은 나달은 이후 3게임을 더 따내며 6-1로 4세트를 마무리하고 1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확정 지었다.이 대회에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결승에 진출했더라면 세계 1위를 내줄 위기였으나 페더러가 4강에서 조코비치를 꺾어준 덕에 세계 1위 자리도 유지하게 됐다.페더러는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메이저 5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쳤다.나달과 페더러의 상대 전적도 나달이 17승8패로 간격을 더 벌렸다. 메이저대회 맞대결에서도 나달이 7승2패로 압도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6.07 23:02

"관중" 전국 활잡이들이 모였다…전주대사습놀이 궁도대회

"관중(貫中)!"6일 오전 10시 20분 전주 천양정(穿楊亭).7명의 활잡이들이 1번 사대(射臺)에 나란히 섰다. 심판이 호명한 사람은 허리춤에 있는 궁대(弓袋·활집)에서 죽시(竹矢·대나무로 만든 화살)를 하나 빼서 각궁(角弓)에 얹힌 뒤 활시위를 당긴다. 날아간 화살이 사대에서 145m 떨어진 과녁 복판을 맞히자 고전이 깃발로 크게 원을 그린다. 이를 확인한 심판은 "관중!"이라 외치고, 다음 활잡이 이름을 부른다.'제3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 궁도대회'가 열린 천양정(이사장 김종오)에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남자 활잡이 200여 명이 모였다. 예부터 궁도(弓道·archery)는 한민족에겐 가장 대중화된 무예였지만, 총이 나오면서 그 위력을 상실해 오늘날에는 스포츠 종목으로 보급됐다.궁도에서도 그랜드슬램(grand slam)이 있다. 1975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와 전국체육대회, 명궁대회, 승단대회 등 4개 메이저(major) 대회를 석권하는 것이다.이번 대회 '최고 명사수'인 장원은 총 25발의 화살 가운데 24발을 명중시킨 충북 증평군 삼보정 소속 강장석 씨(51)가 차지했다. 차상은 1위와 같은 24발을 맞힌 같은 대구체육회 소속 이일규 씨(50)와 강신제 씨(51)가 받았다. 천양정 김종오 이사장(70)은 "궁도에서 동점자가 생기면, 축구의 승부차기처럼 동점자끼리 '비교전'을 치른다"고 설명했다. 3위인 차하엔 강치원 씨(52·경기 연천 학소정), 고민구 씨(38·대구체육회), 홍정민 씨(52·전남 담양 총무정) 등 3명이 올랐다. 4위인 참방은 백도석 씨(46·장수 벽계정)와 이용기 씨(53·의령군청), 윤선구 씨(33·인천 메트로), 하기용 씨(60·인천 메트로) 등 4명이 차지했다. 5위인 장려상엔 장춘기 씨(56·전북체육회)와 박태희 씨(53·대구체육회), 김용수 씨(54·경남 창녕 강남정), 김홍구 씨(48·경북 칠곡 호국정), 오정세 씨(43·대전체육회) 등 5명이 올랐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6.07 23:02

한국, 강호 프랑스 꺾고 2연승

'젊은 피'를 앞세운 패기의 한국 남자배구가 강호 프랑스에 2연승을 거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4차전에서 프랑스를 3-1(27-25 19-25 25-23 25-16)로 격파했다. 지난주 세계 최강 쿠바를 이긴 데 이어 4일 8년 만에 프랑스를 꺾은 한국은 이날 경기마저 잡으면서 3승1패로 승점 9점을 쌓았다. 프랑스는 세계랭킹 12위로 23위의 한국보다 한 단계 위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프랑스에 8연패를 당했지만 2연승 덕분에 상대 전적 10승16패를 기록하며 격차를 줄였다. 반면 프랑스는 이탈리아와의 1, 2차전에 이어 한국과의 3, 4차전도 모조리 내주면서 4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전날 승리를 이끈 최홍석(경기대), 전광인(성균관대), 김정환(우리캐피탈) 등 '젊은 공격수 3인방'이 이날도 펄펄 날았다. 레프트 최홍석이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고 전광인과 김정환은 각각 12점과 11점을 작성했다. 여기에 센터 신영석(우리캐피탈)이 고비 때마다 블로킹과 속공에 성공하면서 14점을 작성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1세트부터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광인의 블로킹 등으로 3-0으로 출발한 한국은 세터 한선수의 블로킹, 하현용의 속공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면서 9-3으로 리드했다. 그러다가 상대 블로킹 벽에 공격이 막히며 15-15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에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넘치는 패기에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까지 등에 업은 한국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홍석의 블로킹으로 27-25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심기일전한 프랑스에 밀린 한국은 3세트부터 장기인 빠른 배구와 탄탄한 조직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16-18로 뒤질 때 박기원 감독은 "과감하게 서브를 넣고 공격하라"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19-21로 뒤진 한국은 김정환의 스파이크, 최홍석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묶어 23-21로 단번에 역전했다. 이어 최홍석이 터치아웃을 성공시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신영석의 속공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에서는 신영석과 최홍석이 초반과 후반 공격을 책임졌다. 신영석은 15-10에서 상승세의 흐름에 쐐기를 박는 블로킹을 따냈고 17-13에서도 속공을 작렬했다. 이어 최홍석은 공방전 끝에 넘어온 공을 다이렉트 킬로 상대 코트에 꽂아 19-13으로 이끌었고, 시원한 서브 득점으로 22-14를 만들었다. 넉넉하게 앞선 한국은 전광인의 득점에 이은 상대 공격 범실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한편, 한국과 이탈리아의 5~6차전은 11~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6.06 23:02

장애인 선수 애환 전하는 전주 동암재활학교 김행수 체육교사

"장애 학생들에게 체육 활동은 신체 기능을 높일 뿐 아니라 자신감 회복과 정서적 안정에 매우 중요합니다."동암재활학교(교장 신판준) 김행수 체육 교사(41)는 "장애 학생 체육은 장애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며 "장애 특성이나 학생들의 운동 능력에 따라 과제나 운동 용구를 변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998년 이 학교에 부임한 그는 "이번 대회 남초부 100m와 200m(이상 T38)에서 2관왕에 오른 (오)세훈(지체장애 2급·초 6)이는 또래보다 굉장히 어린아이 같았지만, 운동을 하면서 일상 생활을 자기 스스로 챙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동암재활학교는 매년 장애학생체전과 장애인체전에 육상과 농구, 장애인동계체전엔 스키와 빙상 종목에 도 대표로 나서고 있다."지난해 광저우 아시안 장애인게임 여자 육상 100m·200m(이상 T36)에서 은메달 2개를 딴 전민재(35·여·지체장애)도 우리 학교 출신입니다. 집이 진안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시골마을인데, 졸업 후 처음엔 혼자 마을을 달리고, 산을 달렸대요. 그러다가 진안군에서 차량을 보내줘서 진안공설운동장에서 혼자 훈련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렇게 되기까지 졸업 후 5~6년이 걸렸습니다."그는 "10여 년 동안 동암재활학교엔 우수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도교육청에서 장애 선수들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 체계가 확립이 안 돼 졸업 후 혼자 훈련하거나 대회 때만 일시적으로 참가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전북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 체육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나마 대부분은 대학 진학과 동시에 운동을 그만두거나 일반 생산직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대다수. 훈련을 하더라도 회사 일과가 끝난 뒤 개별 훈련을 하거나 회사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아 대회 출전조차 못하는 게 장애인 선수들의 애환이라고 김 교사는 전했다.그는 특수학급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통합 수업의 주체가 되는 일반학교 체육 교사들에게 장애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애 학생들은 돌발 행동을 자주 해요. 장애를 이해하고 있으면, 바로 대처할 수 있지만, 대개 '쟤는 왜 저러지?'하고 당황하기 쉽죠. 체육 교사들도 장애인 체육은 잘 몰라요."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6.06 23:02

[전북체육 비사] (29)'메달 제조기' 최진엽 육상 전임지도자

최진엽 육상 전임지도자(54)는 학창 시절 원반던지기 선수를 거쳐 익산에서만 만 30년 동안 투척을 가르쳐온 사람이다.체육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 체육상 최우수지도자상'을 비롯, 전북체육상을 무려 6번이나 받았다.국제와이즈맨이 수여하는 체육봉사 대상을 받은 그는 지도자 생활 30년 동안 제자들이 무려 1500개의 금·은·동메달을 따낸 경이적인 기록도 가지고 있다.투척에 관한 한 전북은 물론, 전국 최고의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체육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본다.전북 육상의 저력을 널리 떨친 이주형·송금숙·오미자·범정자·조례림·이혜림·전대성·이미나·이금희 등을 찾아내 대선수로 길러낸 사람이 바로 최진엽이다.그는 현재 익산지역 초중고 선수들에게 원반·포환·창·해머 던지기를 가르치고 있다.군산시 서수에서 태어난 그는 대성중, 이리공고, 전북대를 졸업했다.중학교 3학년때 그는 체육교사(양재욱)의 눈에 띄어 축구선수겸 원반던지기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양일동 통일당 총재의 조카인 양재욱 교사는 운동신경이 좋은 최진엽을 발굴했다.전북 대표로 뽑힌 최진엽은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단 2주동안 투척 전문가인 이혜자(고인)의 지도를 받고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했다.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가 원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일약 대성중학교에서 영웅이 됐고, 한동안 임피 일대에선 이 소식이 화제였다.그의 집안이 쟁쟁했기에 유명세가 더 컸다.아버님이 공무원을 지냈고, 가까운 집안 친·인척중에 도지사, 국회의원, 교장, 경찰서장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그는 고교에 진학하면서 축구 선수의 길을 걷기로 했으나, 그의 운명은 축구 선수가 아니었다.전라고로 진학하자마자 축구팀이 해체되더니, 전주고로 옮기자 또 축구팀이 해체됐다.마지막으로 원광고로 옮겨 축구를 하려고 했으나, 공교롭게 원광고도 축구팀이 해체돼 버렸다.낙담한 그는 고향에 돌아가 농사를 짓다가 이듬해 이리공고로 진학했다.운동은 아예 포기한 채 기계과에서 판금, 주물, 선반을 배우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리공고 김종주 체육교사는 그를 원반던지기 선수로 인도했다.고교 2학년때 대구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체전(1975년)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각종 대회에서 10위권 안팎의 실력에 불과한 그가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전국체전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당시 최강자는 강릉농고 김태영으로 전국에 그의 경쟁자는 아무도 없었다.원반던지기에서 48m 기록을 가진 그는 최진엽보다 무려 5m이상 앞서는 발군의 실력을 갖춘 선수였다.그런데 기적같은 일이 발생했다.체전을 일주일 가량 앞둔 어느날 최진엽은 훈련을 마치고 운동장에 누워 잠시 잠이 들었다.벌떡 일어나면서 "서너번만 더 던져보고 집에가자"며 힘을 빼고 가볍게 원반을 뿌렸다.평소 43m밖에 나가지 않는 실력이었는데 힘을 쏙 빼고 하니 47m이상 나가더란다.너무 기쁜 나머지 그는 다음날 또다시 연습을 해보니 최고 50m까지 나가는 것을 확인했다.힘을 빼면 뺄수록 멀리 나간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한 것이다.대구에 간 그는 51m46cm의 대회신을 세우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하지만 어느 누구도 최진엽이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기에 홀로 경기를 한 그는 메달도 받지 않고 숙소로 돌아와버려 경기장에선 그를 찾느라 난리가 났다.밤 늦은 시간, 도내 체육인들이 그를 찾아왔고, 체육기자들은 최진엽을 수배하느라 난리였다.고교 졸업때까지 절정의 기량을 발휘한 그는 전북대에 진학하면서 서서히 전국무대 정상권에서 멀어져 갔다.대학 졸업직전 그는 고교시절 은사였던 김종주 익산교육청 장학사와 다시 만나면서 운명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코치가 된지 1년도 되지 않아 이리여중(현 지원중)의 송금숙, 오미자, 범정자가 소년체전서 나란히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그는 지도자로서도 역량을 인정받는다.만 30년동안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에서 노메달에 그친 것은 단 두번밖에 없었다.동암고 김진태 교감과 얽힌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대학시절 체육을 전공했던 김진태 교감은 전주시내 인문계 고교, 그것도 신설학교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육상을 지도했다.최점동·김호진·양종구 등의 제자를 육상선수로 키워낸 것이다.전문지도자를 찾던 김진태 교감은 최진엽과 제자들을 연결해줬다.최진엽은 틈나는대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이들과 훈련을 함께하며 노하우를 전수했다.김진태 교감은 "술과 담배를 일체하지 않으면서 열정적으로 선수를 지도하던 그의 모습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대다수 지도자들은 선수가 잘하면 예뻐하고, 못하면 미워하지만 최진엽은 편견을 떨쳐내고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통한다.지도자들 사이에서 최 씨는 선수들보다 먼저 운동장에 나가고, 결손가정 선수를 더 따뜻하게 대하고, 자신의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는 사람이란 평가를 받는다.하지만 그에겐 가슴아픈 부분이 있다.정식 교사가 아닌 코치로 활동해왔기에 쥐꼬리만한 월급봉투를 내밀때마다 손일 부끄러웠다고 한다.그러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던 아내가 지난해 암으로 쓰러졌을때 "가장 노릇을 잘못해 그런게 아닌가"하며 자책도 많이 했다고 한다."손에 가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내가 지도한 선수들중 메달을 못따 대학 진학을 하지못한 제자가 단 한명도 없다"는 그의 말엔 자부심이 가득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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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1.06.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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