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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내달 미국대회서 5개 종목 출전

오는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맹훈련 중인 '수영스타' 박태환(22·단국대)이 다음 달 미국 대회에서 주 종목을 포함해 5개 종목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키운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은 박태환이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에서 자유형 50m, 100m, 200m 400m와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다고 26일 밝혔다.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는 다음 달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다. 박태환은 6월17일 자유형 100m와 400m, 18일 자유형 200m와 50m에 출전하고 마지막 날인 19일 개인혼영 200m를 뛴다. 박태환은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할 계획이다. 샌타클래라 대회에서 자유형 50m, 100m와 개인혼영 200m까지 출전하는 것은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 코치(호주)의 주문 때문이다. 코치는 이 대회 참가의 의미를 기록 점검보다는 훈련에 두고 출전 종목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하다 지난 22일부터는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의 랄로마 고지훈련센터에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해발 1천900m의 고지대인 이곳에서 박태환은 볼 코치가 가르치는 호주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25일까지는 유산소운동 위주의 적응훈련을 했고, 27일부터 본격적인 수영훈련에 들어간다. 박태환은 6월11일까지 멕시코에서 훈련하고 나서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에 참가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27 23:02

"전북 카누 발전하려면 실업팀 창단부터" 이순자 전국체전 12연패 도전

우리나라에서 '카누=이순자'는 공식이다. 전국체전 여자 일반 K-1 500m 11연패와 한국 카누 사상 첫 올림픽(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그의 업적이다.현재 전북체육회(감독 송준영) 소속인 이순자(34)는 25일 경남 김해에서 끝난 '제28회 회장배 전국 카누경기대회' 여자 일반 K-2 500m·K-4 200m·K-4 500m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처음 노를 잡은 전북체고 1학년 때부터 올해까지 17년간 한국 카누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카누 여제'는 "라이벌은 제 자신"이라고 했다. "제가 1등이라고 생각하지만, 시합은 1등이 정해져 있지 않잖아요. 시합마다 '내 자신부터 이기자', '하는 만큼만 유지하자'고 다짐해요. 남들이 보기엔 정상이 화려해 보여도, 외로운 길이에요. 결국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더 다그치는 것 같아요."그는 전북 카누가 발전하려면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실업팀까지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타 시·도 카누팀은 중학교부터 실업팀까지 한 곳에서 훈련하고, 당연히 후배들은 선배들을 보고 배운다"며 "저희(전북)만 따로 하다 보니 일관성이 없다"고 꼬집었다.현재 전북체중·고 카누팀은 완주 구이저수지에서, 군산대와 전북체육회 카누팀은 군산 은파유원지에서 따로 훈련한다.이순자는 소속 팀의 '근시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작년에 전북체고를 졸업한 황정아라고 있어요. 원래는 저희가 뽑아야 하는 상황인데도 못 뽑았어요. 체육회는 당장 성적을 내야 하고, (황정아는) 4, 5등 실력인데 데려올 수 있냐고요. 저희 팀(여 5명, 남 1명)에서 전북 출신은 저 하나예요."그는 "도체육회는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할 가치가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여건은 만들어 주지도 않고 당장의 성적을 내기 위해 타 시·도에 있는 선수들을 데려 온다"며 "시든, (전북)도든 도내에 실업팀이 창단돼 전북 출신 선수가 저처럼 꾸준히 오래 운동을 할 수 있게 (바탕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순자는 지난해 8월 전주대 교육대학원(체육 전공)을 졸업해 2급 교사 자격증도 땄다. 당시 논문 주제는 '카누 선수의 자기 관리 요인이 성취 목표 성향에 미치는 영향'.지난 2009년 2월에 결혼한 남편 조종식 씨(40·현대해상 보험설계사)는 그가 주말마다 정읍 '신혼집'에 가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을 차려 주고, 붕어즙과 달팽이 등 건강보조식품도 늘 살뜰히 챙긴다."2세 계획은 아직 없다"는 이순자는 "은퇴 계획도 당분간 없다." 당장 올해 전국체전에 나가야 하고, 아직 카누의 뿌리가 튼튼하지 않기 때문이다."제 미래도 시급하지만, 카누가 살아야 제가 (카누계에) 몸을 담을 수 있잖아요. 송준영 감독님은 5년만 더 하라고 하는데…. 결혼 생활도 있지만, 카누계에 획을 다시 그을 때까지 도전하고 싶어요. 그게 다가오는 런던올림픽인 것 같아요."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7 23:02

[전북체육 비사] (2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인탁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사람들은 지금도 1984년 LA올림픽때 한국에 마지막 금메달을 선사했던 레슬링 선수 유인탁(54)을 기억한다.단순히 금메달을 따내서가 아니고 경기를 포기해야만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가 투혼을 발휘해 자신을 이기고, 상대를 이기고, 마침내 시상대에 우뚝 선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때문이다.특히 지금도 전주대에 있는 '유인탁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세계제패를 꿈꾸는 젊은 후배들은 그의 정신을 본받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방앗간집 아들로 태어나 우연한 기회에 레슬링 선수가 돼 세계를 제패했던 이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김제시 공덕면 황산리에서 태어난 유인탁은 어린 시절 방앗간집 아들이었기에 비교적 부유한 편이었다.황강초, 이리중을 졸업한 그는 이리농고, 전주대를 거쳐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다.이리농고 2학년때 그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체육대회때 팔씨름에서 1위를 했고, 운동한번 해보지 않은 그가 씨름으로 전교를 제패하면서 당시 체육교사의 눈에 확 띈것이다.당시 이리농고는 레슬링으로 꽤 유명했는데, 같은 학교 친구가 한·일 교환경기차 일본에 다녀온 일이 있었다.전교생 앞에서 교장 선생님이 그 친구를 칭찬하는 것을 보면서 "레슬링을 하면 외국에 갈 수 있구나"란 순진한 생각에 레슬링부에 가입했다.입문하고 가진 첫 경기에서 그는 단 13초만에 폴패를 당한다."서울 한성여고 체육관에서 한명우(훗날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맞붙었는데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유인탁은 그때의 경험을 이렇게 전하면서 "힘과 기량에서 밀린게 아니라, 마치 초보 운전자가 옆이나 뒤를 보지 못하는 것처럼 경험 부족으로 시야가 좁았기 때문에 한방에 나가 떨어졌다"고 회고했다.쓰라린 첫 패배에도 불구하고 레슬러 유인탁의 천재성은 그때부터 나타났다.입문한지 6개월도 안돼 전국대회에서 우승했고, 3학년이 돼서는 전국단위 모든 대회를 석권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유인탁의 학창 시절 친구이자 평생의 벗인 박진규 전주대 레슬링 감독은 "워낙 힘이 좋아 그의 스파링 파트너가 되면 상급자들조차 마치 빈 가마니처럼 휙휙 던져지기 일쑤였다"고 회고했다.학교를 졸업한 뒤 유인탁은 1976년부터 1998년까지 주택공사에 몸담으면서 선수와 코치, 그리고 국가대표 감독을 지내며 혁혁한 성과를 일궈냈다.선수 시절 그의 주종목은 -60kg급(페더급) 자유형이었다.하지만 그 종목엔 거목이 버티고 있었다.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정모였다.몬트리올 올림픽을 앞두고 유인탁은 종종 양정모의 스파링 파트너였다."자유형은 양정모 선배때문에 안되니 그레코로만형으로라도 해볼까"하는 마음에 그는 종목을 바꿔 대표 선발전에 나갔으나 보기좋게 패했다.서울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그 경기는 유인탁에겐 평생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있다.그레코로만형 최종전에서 최경수에게 22대 2로 참패한 것이다.문제는 단순히 패배한게 아니었다.아들이 레슬링을 엄청 잘하는 줄 알고 시골에서 아버님이 친구분들과 함께 응원까지 왔으나, 그 앞에서 망신을 떨었다."제 아버님이 경기장에 오신 건 평생 딱 한번이셨는데, 그 경기에서 제가 패했단 말이죠"고교 시절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집에 가자 "이게 뭐냐"며 공부를 포기한채 운동하는 자식을 걱정했던 아버지였다.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순간 유인탁은 메트에서 "아버지, 제가 하는 것 잘 봤죠"하며 울먹였다.그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아버지는 이미 오래전 고인이 됐기에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고 한다.와신상담끝에 유인탁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하지만 대회를 보름 가량 앞두고 목욕탕에서 한 동료가 "올림픽 출전 안한대"하고 전하더란다.서구 진영이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올림픽 보이콧을 한 것이다.마침내 운명의 1984년 LA올림픽, 그는 -68kg급 자유형에서 꿈에도 그리던 금메달을 따낸다.총 7게임을 했는데 일본선수와 맞붙은 5번째 게임에서 심한 허리부상을 입고 부상투혼을 벌인 일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결승전을 앞두고 팀 닥터가 무려 4시간동안 그를 치료해 일궈낸 성과였다.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그는 하루아침에 유명해졌음을 곳곳에서 깨달았다.집에 있는 어린 딸을 위해 통닭집에 들렀는데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더란다.이에앞서 청와대에 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만났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집 한채값보다 더 많은 금일봉을 받았다고 한다.주택공사에서는 직원인 그에게 선물로 집 한채를 주기도 했다.올림픽 금메달을 끝으로 그는 지도자의 길을 모색했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1999년 레슬링 지도자의 자리를 떠난 그는 통닭집을 경영해 제법 성공했고, 현재는 경기도 부천에서 '장어촌'이란 민물장어집을 운영하고 있다.틈나는대로 각 기업체나 기관단체에서 강연하고 있는 그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체육계에 몸담으면서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5.27 23:02

우사인 볼트 "세계 최고 증명하겠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단거리 황제 자리로 복귀하겠다고 장담했다. 볼트는 24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며 "세계 최고임을 증명할 준비가 다 됐다"고 말했다. 집중 재활 훈련을 마친 볼트는 26일 로마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남자 100m에서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볼트는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제 실력을 뽐내지 못했던 터라 이번 복귀전에서 자신의 명성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볼트는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자신이 물리쳤던 타이슨 게이(미국)를 높게 평가했다. 볼트는 "게이는 절대 포기를 모르는 스프린터 중 한 명"이라며 "술도 안 마시고 파티에도 나가지 않는 등 오로지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는 데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게이는 지난해 8월 다이아몬드리그 스톡홀름 대회 100m 결승에서 9초84로 결승선을 통과해 함께 레이스를 펼친 볼트(9초97)를 0.13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볼트는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항상 이길 수만은 없다.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는 법"이라며 지난 시즌 게이에게 분패한 것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게이와 함께 '총알 탄 사나이' 3인방 중 하나인 팀 동료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에 대해서도 "그는 세계 기록을 여러 차례 깬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파월은 이번 로마 대회에 불참하는 게이 대신 볼트와 실력을 겨룬다. 볼트는 이 밖에 '백색 탄환'으로 불리는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와 관련해 "장래가 유망한 선수"라며 "지금만큼만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머지않아 세계 단거리 '빅4'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26 23:02

달구벌 달굴 특급스타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육상 불모지'인 한국의 팬들이 세계적 건각들을 안방에서 볼 기회다. 2012년 런던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을 종목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들이 다투는 남자 100m 레이스.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최강자로 꼽히는 가운데 타이슨 게이(29·미국)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 가 '볼트 타도'를 벼르고 있다. 볼트는 인간의 한계로 여겨지던 100m 세계 기록을 9초58까지 끌어내린 주인공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100m, 200m와 400m 계주를 석권해 이번 대회에서도 모든 단거리 스프린터들의 '타도 대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게이에게 패하는 굴욕을 당했지만, 대구 대회에서의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게이와 파월 역시 2인자의 오명을 씻겠다는 각오라 '인간 탄환 3파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게이는 볼트가 성장하기 직전인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 이미 3관왕을 달성했던 주인공으로, 400m 계주 대표팀까지 이끌며 자메이카에 빼앗긴 미국 단거리의 자존심을 되찾아오는 임무를 맡았다. 남자 100m에서는 지난해 백인 선수 사상 최초로 9초대(9초98) 기록을 여자 단거리에서도 자메이카와 미국 스프린터들의 맞수 대결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여자 100m에서는 베이징올림픽과 베를린 대회를 석권한 셸리 프레이저(25)와 2인자 캐론 스튜어트(27·이상 자메이카), 현역 최고 기록(10초64) 보유자 카멜리타 지터(32·미국)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프레이저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지난해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가 6개월 출전 정지를 당한 터라 이번에도 도전자들을 물리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여자 200m에서는 앨리슨 펠릭스(26·미국)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자메이카)이 맞수대결에 나선다. 펠릭스가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하려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을 2위로 밀어냈던 브라운을 제쳐야 한다. 남자 110m 허들도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모으는 종목이다. '황색 탄환' 류샹(28·중국)이 재기에 나선 가운데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25·쿠바)와 데이비드 올리버(29·미국)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킬레스건 수술로 2009년 대회를 건너뛴 류샹은 초반 보폭을 넓히는 새 주법을 연마해 정상 정복을 꿈꾸고 있다. 로블레스와 올리버도 최고 기록(12초89)이 류샹(12초88)에 크게 뒤지지 않아 숨 막히는 레이스가 기대된다. 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개,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제러미 워리너(27·미국)와 그의 라이벌인 저메인 곤살레스(27·자메이카)가 맞붙는 남자 400m도 주목할 경기로 꼽힌다. 이밖에 남자 800m 세계기록(1분41초09) 보유자인 레쿠타 루디샤(21·케냐)와 베이징올림픽 여자 5,000m와 10,000m 금메달리스트인 티루네시 디바바(24.에티오피아)도 관심을 끌 만한 선수다. 높이와 거리를 겨루는 필드 종목에도 이름만으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스타가 많다. 여자 높이뛰기 현역 세계 챔피언인 블랑카 블라지치(27·크로아티아)는 그중 가장 기대를 받는 선수다. 블라지치는 2009년 그랑프리 대회에서 2m08을 넘어 세계기록(2m09)에 1㎝ 차이로 다가서 있다. 지난해까지 20개 대회에서 18차례 우승할 만큼 독보적인 실력을 갖춰 대구 대회에서도 가볍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관측된다. 1987년 이후 24년째 제자리에 멈춰 있는 세계기록을 새로 작성하느냐가 그가 떠안은 숙제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도 대구를 찾는다.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5m 장벽을 넘어선 이신바예바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부터 2년 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올해 대회를 앞두고 옛 스승에게 돌아간 이신바예바가 대구 대회에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26 23:02

전북 진재욱, 보치아 중·고등부 BC1 8강 진출

돈키호테와 햄릿의 대결이었다.25일 오후 진주시 가좌동 경상대 체육관. 전북푸른학교(교장 이민우) 진재욱(고 3)과 충북 숭덕재활원 곽경범이 '제5회 장애학생체육대회' 보치아 중·고등부 BC1 16강에서 맞붙었다. 보치아(boccia)는 표적구와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경기.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이다.둘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각 엔드(end)마다 공 6개씩을 던지며 4엔드까지 2-2로 팽팽히 맞섰다. 상대인 곽경범이 공을 던지기 전 표적구에 조준하는 데만 오랫동안 공들이는 신중한 '햄릿형'이라면 진재욱은 모험도 불사하는 '돈키호테형'이었다. 진재욱은 코치인 최규빈 체육교사(32)로부터 공을 건네 받으면 오른팔을 위아래로 경쾌하게 휘두른 뒤 이내 표적구 쪽으로 '휙' 던졌다. 최종 승자는 돈키호테였다.5엔드 막판 3-2로 앞서던 진재욱은 남은 공 4개를 모두 버려도 이기는 상황이었다. 자칫 공을 잘못 던져 제 공을 쳐내기라도 하면 역전패도 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재욱은 최 교사의 이 같은 작전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외려 나머지 공 4개 모두를 매번 표적구 쪽으로 던졌다. 결과는 7-2로 진재욱의 승. 돈키호테의 승부수가 적중한 셈이다.경기 후 그에게 '공을 표적구 가까이 던지는 방법이 뭐냐'고 묻자, 돈키호테는 "방법은 몰라요. 이기려고 던졌어요"라며 환히 웃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6 23:02

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 동반 우승 전북맹아학교 강동우·서동수군

"저는 원반을 잘하고, 동수 형은 포환을 잘하니까 서로 못하는 것을 가르쳐 줘요."25일 오전 진주종합경기장. '제5회 장애학생체육대회' 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F11) 결승에서 7.79m를 던지며 우승한 전북맹아학교(교장 권선정) 강동우(17·중 3)가 같은 학교 서동수(18ㆍ중 1)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원반은 마지막에 던질 때 집게손가락 끝 마디에 (원반을) 걸어서 밀어야 하는데 (이게) 어렵다"며 고개를 가로젓던 서동수도 이날 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F12-F13)에서 8.83m를 던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각장애 6급인 동수는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지만, 시각장애 1급인 동우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둘 다 지난 3월부터 "참여해 보고, 경험해 보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전날 시범 종목인 원반던지기에도 단독 출전, 각각 21.64m(강동우), 12.54m(서동수)로 동반 우승했다.둘에게 꿈을 물었다. 또래보다 학교에 늦게 입학한 동수가 "꿈이요? 저도 제가 뭐가 될지 궁금해요"라고 말했다. 동우는 "가까운 목표는 공주사대에 가는 거요. 멀게는 선생님이요. 수업시간에 애들에게 모르는 걸 가르칠 때가 재미있더라고요"라고 또박또박 설명했다. 동우는 올 1학기 중간고사에서 학교 전체 1등을 했다고 자랑했다.이날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 정병애 씨(38)는 장남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집이 운동 집안이에요. 애 아버지도 초등학교 때 축구를 했고, 얘(동우) 동생도 익산중에서 검도를 해요. 몸이 불편하니까 공부 쪽으로 가길 바랐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6 23:02

포환 금3개 '와르르'…전국장애인체전 전북 '승승장구'

경남 진주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전북은 대회 이틀째 남자 포환던지기와 200m에서 금 5개를 비롯해 은 3개, 동 6개 등 메달 14개를 추가했다. 25일 오후 5시 현재 전북의 메달 박스는 금 8개, 은 4개, 동 7개 등 모두 17개.이날 첫 금은 진주종합경기장 잔디밭에서 나왔다. 전북맹아학교 강동우(중 3·시각장애 1급)는 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F1) 결승에서 7.79m를 던지며 난생 첫 금 맛을 봤다. 같은 학교 서동수(중 1·시각장애 6급)도 이어 중등부 포환던지기(F12-F13) 결승에서 8.83m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동암재활학교 김재희(고 2·뇌병변장애 2급)도 남자 고등부 포환던지기(F36)에서 4.85m를 던져 금메달을 땄다.육상 트랙 경기에선 2관왕이 두 명이나 탄생했다. 동암재활학교 오세훈(초 6·지체장애 3급)과 같은 학교 배상현(고 3·지적발달장애 3급)이 주인공. 전날 남자 초등부 100m(T38)에서 우승한 오세훈은 이날 남자 초등부 200m(T38) 결승에서 1분16초01로 맨 먼저 골인, 2관왕에 올랐다. 육상 남자 100m(T20) 우승자 배상현도 이날 남자 100m(T20) 결승에서 25.72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은·동메달도 육상에서 쏟아졌다.남자 중등부 포환던지기(F38)에서 동암재활학교 홍성인(중 2·뇌병변장애 3급)이 5.39m를 던져 2위를 차지했고, 전주선화학교 김승수(청각장애 1급)와 진재혁(청각장애 2급ㆍ이상 3학년)은 남자 고등부 육상 100m(DB)와 200m(DB)에서 각각 은메달을 보탰다.동메달은 남자 중등부 200m(T11) 전북맹아학교 장이삭(중 3·시각장애 1급), 남자 초등부 200m(T12) 전북맹아학교 김희찬(초 6·시각장애 2급), 남자 멀리뛰기(F20) 군산명화학교 김주선(중 2·지적발달장애 2급), 남자 고등부 200m(T20) 군산명화학교 이준호(고 3·지적발달장애 3급), 남자 고등부 200m(DB) 전주선화학교 안성남(고 1·청각장애 2급), 여자 창던지기(F20) 동암재활학교 고은혜(고 1·지적발달장애 3급) 등 6명이 획득했다.전북은 남자 고등부 지적장애 농구 8강에서 서울에 28-50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명이 출전한 e-스포츠는 개인·단체전 16강에서 모두 탈락했다.탁구는 이날 고등부 개인전에서 전주자림학교 임근우와 군산명화학교 장슬기가 각각 준결승에 진출했고, 임근우는 남자 복식에서도 같은 학교 정성준과 짝패로 준결승에 올랐다. 전주자림학교 김선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6 23:02

한국, 덴마크 잡고 조1위 오른다

"실력은 비슷하다. 정신력의 싸움이다."8년 만에 제12회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 셔틀콕이 조별리그 1위를 목표로 '맞춤전술'을 가동해 덴마크 공략에 나선다.성한국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25일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덴마크와 대회 그룹1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한국은 1차전에서 잉글랜드를 맞아 4-1로 이겼지만 남자 단식의 박성환(강남구청)이 패하고, 혼합복식의 이용대(삼성전기)-하정은(대교눈높이)과 여자단식의 배연주(한국인삼공사)가 나란히 1세트를 먼저 내주고 역전승을 거뒀다.이제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1차전에서 잉글랜드를 꺾은 유럽의 강호 덴마크다.덴마크에는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듀엣' 외에 남자단식 세계랭킹 5위의 페테르 가데와 여자단식 세계랭킹 8위인 티네 바운, 혼합복식 세계랭킹 3위인 피셔 니엘센-크리스티나 페테르센이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해야 '세계 최강'인 중국과의 8강 맞대결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덴마크전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성 감독은 25일 오전까지 예정된 선수 엔트리 제출에 앞서 상대 선수와의 전적을 고려한 '맞춤 전술'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우선 남자단식과 여자단식 출전선수는 각각 '맏형' 이현일(강남구청)과 '막내' 성지현(한국체대)으로 확정했다.성 감독은 "박성환(강남구청)이 세계랭킹은 높지만 가데에게 패했던 전력이 있어서 이현일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여자단식에서도 덴마크의 바운이 키가 커서 배연주 대신 성지현을 내보낼 작정"이라고 말했다.성지현은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바운을 꺾었다.성 감독은 그러나 '에이스' 이용대를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 모두 출전시킬지를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성 감독은 "덴마크가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남자복식 에이스인 보에-모겐센 조를 쉬게 했다"며 "이용대를 두 종목에 모두 내보내면 자칫 체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성 감독은 덴마크가 힘보다 기술을 앞세운 배드민턴을 구사해 혼합복식에서는 공격력이 좋은 고성현(김천시청)보다는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이용대가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남자복식에서도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이 1월 코리아오픈 때 보에-모겐센을 2-0으로 꺾었던 만큼 이용대가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성 감독은 "두 팀의 실력이 비슷해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치열한 기교와 정신력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25 23:02

동암재활학교 오세훈·배상현군 육상트랙 남자 100m 우승

"(대회에 나오기 전) 가방에 옷하고, 양치(하는 칫솔)하고, 머리 감는 거하고 넣고 다녔어요."'제5회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전북에 첫 금을 안긴 동암재활학교(교장 신판준) 오세훈(15·초 6)은 "기록은 잘 몰라요. (뛸 때는) 예능에서 나오는 사람 생각해요. (KBS) '1박2일'에 나오는 엄태웅이요. 달리기(를) 잘하니까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지체장애 3급인 오세훈은 24일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 초등부 100m(T38) 결승에서 24.67초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세훈이는 뭔가를 곰곰이 생각할 때마다 뿔테 안경 너머로 눈을 위 아래로 굴렸다. "(달리기 말고는) 축구(를) 좋아해요"라는 그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니 "가수요. 그 사람이요. 이승철…. 슈퍼주니어 규현이랑 승기 형 좋아해요. 필히 방송(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소감이요? 기분 너무 좋아요. 육상 연습 어떻게요? 어제(도) 10번씩 했어요. 달리기 언제부터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했어요."오세훈에 이어 이날 남자 고등부 100m(T20) 결승에서 12.45초의 기록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동암재활학교 배상현(19·고 3)은 상대방이 물으면 그 질문을 그대로 받아 대답했다."꿈이 뭐냐면요, 내년에 대학교 1학년이 되면요, 장대높이뛰기, 멀리뛰기가 꿈이(에)요. 감사합니다."지적발달장애 3급인 배상현은 손으로 막대기를 쥐는 동작을 보여 주면서 "(장대높이뛰기는) 막대기를 집어서 이렇게 뛰는 거예요"라며 "멀리뛰기는 멀리 뛰면 1등이고, 장대높이뛰기는 높이 뛰면 1등이에요"라며 제자리에서 폴짝 뛰었다.동암재활학교 김규현 체육교사(36·여)는 "학교에 생활체육 육상부가 있다"며 "일주일에 월·수·금 사흘은 방과 후 6, 7교시에 기본 트레이닝과 체력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 생활체육 육상부 12명을 데리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 교사는 "상현이와 세훈이 등은 원래 운동하기를 좋아해서 괜찮은데, (아이들이) 지적장애가 있다 보니 컨디션과 기분을 살펴 '운동장 10바퀴 다 돌면 아이스크림 사 줄게'하는 식으로 훈련은 꼭 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5 23:02

전국 장애학생체전 개막…4일간 열전 돌입

장애 학생들에게 체육 활동의 기회를 주고, 이들의 학교 체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제5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24일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전북은 대회 첫날 금 3개, 은 2개, 동 1개를 획득했다.이날 메달은 모두 육상에서 나왔다.동암재활학교 오세훈(초 6·지체장애 3급)은 육상 남자 초등부 100m(T38)에서 24.67초의 기록으로 전북에 첫 금을 안겼다. 같은 학교 배상현(고 3·지적발달장애 3급)은 육상 남자 고등부 100m(T20) 결승에서 12.45초를 기록하며 제일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둘다 대회 2연패. 전주선화학교 안성남(고 1·청각장애 2급)도 육상 남자 고등부 100m(DB) 결승에서 12.78초로 1위로 골인했다.은메달은 육상 남자 중등부 100m(T11)에서 전북맹아학교 장이삭(중3·시각장애 1급), 육상 남자 고등부 100m(DB)에서 전주선화학교 김승수(고3·청각장애 1급)가 각각 땄으며, 동메달은 육상 남자 초등부 100m(T12)에서 전북맹아학교 김희찬(초 6·시각장애 2급)이 보탰다.혼성11인제 축구 오픈(지적발달장애/초·중·고) 16강에서는 전북이 제주에 0-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앙중학교 소윤섭(3학년·지적발달장애 2급)과 서전주중학교 김도현(3학년·지적발달장애 3급)은 각각 남자 수영 100m 자유형과 100m 배영 예선을 통과했다.전북은 대회 둘째 날인 25일 보치아와 실내조정, e-스포츠, 농구, 배드민턴, 탁구 등 예선에 출전한다.박효성 총감독(도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 체육을 활성화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커서도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업팀 구성 등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물'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에 전북은 보치아·육상·축구·e-스포츠·농구·실내조정·탁구·배드민턴·수영 등 9개 종목에 총 118명(선수 82명, 임원 36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전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금 9개, 은 8개, 동 7개 등 총 24개를 획득(메달 집계 15위)했으며, 올해 메달 30개(금 12, 은 10, 동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애학생체육대회는 메달 수는 집계하되, 종합 순위는 매기지 않는다. 이번 대회엔 전국 16개 시·도 27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정식 11개, 시범 2개 등 모두 13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5.25 23:02

최경주 "나누는 대회로 만들겠다"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는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는 '나누는 대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최경주는 2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월20일부터 나흘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KJ Choi 인비테이셔널(가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2013년까지 3년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고, 국내 프로골프사상 최초로 선수 개인의 이름을 딴 대회가 된다. 최경주는 "사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전부터 올해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 겹치며 이 자리가 더 빛이 나게 됐다"며 기뻐했다. 최경주는 "12년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다니면서 선수의 명예를 걸고 하는 대회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대회가 잘 되도록 지역 사회 모든 사람이 자원 봉사에 발벗고 나서 열의를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유명 선수 이름이 걸린 대회로는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개리 플레이어, 바이런 넬슨, 벤 호건, 샘 스니드, 아널드 파머 대회 등이 꼽힌다. 이에 대해 최경주는 "우리 재단(최경주재단)은 늘 사회에 무언가 환원하려는 마음이 크고 나 또한 마찬가지다"라며 "소유보다 나눔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며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이런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이 대회를 통해 국내 꿈나무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면서 아시아권의 후배들에게도 자신이 받았던 것들을 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전 예정 선수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PGA 투어의 한국 후배들이나 자신과 가까운 선수들이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경주는 "수익금 전액을 최경주재단에 기부해 그것으로 대회 치르는 지역에 발전 기금을 내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할 생각"이라며 "지역 사회가 발전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대회로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야간에 라이트를 켜고 하는 스킨스게임을 이 대회의 이벤트로 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킨스게임에는 어니 엘스(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등이 출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최경주는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2주 연속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두 대회는 넬슨과 니클라우스 등 유명 선수들의 이름을 따서 열리는 대회다. 최경주는 "이들 두 대회도 선수가 주최하는 대회"라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격려해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24 23:02

신영록 수면상태 지속..경련 발생

지난 8일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신영록(24. 제주 유나이티드)이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한라병원은 "신영록 선수는 지난 21일 각성상태(alertness)가 차츰 좋아지다가 23일 오전에 다시 나빠져 수면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뇌파검사 결과, 간질파는 보이지 않으나 수면상태의 뇌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신영록은 21일 오후 가족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쳐다보면서 손을 드는 등 각성상태가 나아진 바 있지만 아직 지시에는 따르지 못해 인식상태(awareness)는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의 몸을 움직이려고 하거나 자극을 주면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근간대성경련(stimulus sensitive myoclonus)이 심하게 발생해 이를 억제하는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저산소 뇌손상 시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세로토닌이 부족할 때 많이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현재 신영록 선수가 몸을 움직이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폐렴은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절반 정도는 본인의 힘으로 호흡하고 있다. 조만간 인공호흡기의 비중을 줄여나가면서 끊을 예정"이라며 "신 선수가 빨리 쾌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료진은 신영록이 폐렴 증세가 보이자 항생제를 투여하고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의 동의를 받고 기관지절개술을 실시한 바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24 23:02

달구벌 달굴 특급스타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육상 불모지'인 한국의 팬들이 세계적 건각들을 안방에서 볼 기회다. 2012년 런던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을 종목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들이 다투는 남자 100m 레이스.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최강자로 꼽히는 가운데 타이슨 게이(29·미국)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 가 '볼트 타도'를 벼르고 있다. 볼트는 인간의 한계로 여겨지던 100m 세계 기록을 9초58까지 끌어내린 주인공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100m, 200m와 400m 계주를 석권해 이번 대회에서도 모든 단거리 스프린터들의 '타도 대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게이에게 패하는 굴욕을 당했지만, 대구 대회에서의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게이와 파월 역시 2인자의 오명을 씻겠다는 각오라 '인간 탄환 3파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게이는 볼트가 성장하기 직전인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 이미 3관왕을 달성했던 주인공으로, 400m 계주 대표팀까지 이끌며 자메이카에 빼앗긴 미국 단거리의 자존심을 되찾아오는 임무를 맡았다. 남자 100m에서는 지난해 백인 선수 사상 최초로 9초대(9초98) 기록을 작성한 '백색 탄환' 크리스토프 르매트르(21·프랑스)의 질주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자 단거리에서도 자메이카와 미국 스프린터들의 맞수 대결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여자 100m에서는 베이징올림픽과 베를린 대회를 석권한 셸리 프레이저(25)와 2인자 캐론 스튜어트(27·이상 자메이카), 현역 최고 기록(10초64) 보유자 카멜리타 지터(32·미국)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프레이저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지난해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가 6개월 출전 정지를 당한 터라 이번에도 도전자들을 물리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여자 200m에서는 앨리슨 펠릭스(26·미국)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자메이카)이 맞수대결에 나선다. 펠릭스가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하려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을 2위로 밀어냈던 브라운을 제쳐야 한다. 남자 110m 허들도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모으는 종목이다. '황색 탄환' 류샹(28·중국)이 재기에 나선 가운데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25·쿠바)와 데이비드 올리버(29·미국)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킬레스건 수술로 2009년 대회를 건너뛴 류샹은 초반 보폭을 넓히는 새 주법을 연마해 정상 정복을 꿈꾸고 있다. 로블레스와 올리버도 최고 기록(12초89)이 류샹(12초88)에 크게 뒤지지 않아 숨 막히는 레이스가 기대된다. 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개,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제러미 워리너(27·미국)와 그의 라이벌인 저메인 곤살레스(27·자메이카)가 맞붙는 남자 400m도 주목할 경기로 꼽힌다. 이밖에 남자 800m 세계기록(1분41초09) 보유자인 레쿠타 루디샤(21·케냐)와 베이징올림픽 여자 5,000m와 10,000m 금메달리스트인 티루네시 디바바(24.에티오피아)도 관심을 끌 만한 선수다. 높이와 거리를 겨루는 필드 종목에도 이름만으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스타가 많다. 여자 높이뛰기 현역 세계 챔피언인 블랑카 블라지치(27·크로아티아)는 그중 가장 기대를 받는 선수다. 블라지치는 2009년 그랑프리 대회에서 2m08을 넘어 세계기록(2m09)에 1㎝ 차이로 다가서 있다. 지난해까지 20개 대회에서 18차례 우승할 만큼 독보적인 실력을 갖춰 대구 대회에서도 가볍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관측된다. 1987년 이후 24년째 제자리에 멈춰 있는 세계기록을 새로 작성하느냐가 그가 떠안은 숙제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도 대구를 찾는다.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5m 장벽을 넘어선 이신바예바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부터 2년 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올해 대회를 앞두고 옛 스승에게 돌아간 이신바예바가 대구 대회에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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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5.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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