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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 선수 전원 '금빛 물살'

전라북도체육회(감독 허경욱) '인어공주 4인방'이 '제30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서 나란히 금빛 물살을 갈랐다. 소속 선수 전원이 금메달을 딴 것은 전국에서 전북체육회가 유일하다.특히 정슬기(26)는 여자 일반부 평영 200m 결승에서 대회 신기록(2분26초65)을 세우며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같은 부문 금메달리스트 정다래(20·서울시청·2분26초95)를 0.3초 차로 제치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전북수영연맹(회장 서정일)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완산실내수영장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전북체육회는 정슬기를 비롯해 △여일 개인 혼영 200m(대회 신기록 2분16초46) 최혜라(21) △여일 자유형 50m 홍찬임(28) △여일 자유형 200m 백일주(29)가 각각 제일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전국 16개 시·도 초·중·고교·대학·일반팀 선수 1300여 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전북은 경영 부문에서만 모두 12개의 금을 쓸어 담았다.군산 진포중(교장 이선우)은 여자 중등부 계영 400m 정상에 오르며, 1994년 창단 이후 17년 만에 첫 단체전 우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전주 서일초 장서연(6학년)은 여초부 배영 100m·배영 50m·계영 400m·혼계영 400m에서 4관왕에 올랐고, 같은 학교 배한별(5학년)도 접영 50m에서 우승, 3관왕에 올랐다.전주시청(감독 김막동) '동갑내기' 피승엽과 권한얼(이상 22)은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대회 신기록 3분57초70)와 접영 100m에서 각각 금메달 하나씩을 보탰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11 23:02

제2회 진안홍삼배 전국 배드민턴 대회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우의와 화합을 다지는 '제2회 진안홍삼배 전국배드민턴대회'가 지난 9일과 10일 이틀동안 진안 문예체육회관과 보조경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진안군체육회가 주최하고 진안군배드민턴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진안군과 진안군의회 후원 속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배드민턴 동호인 461팀 1000여명이 참가했다.올해로 2회째를 맞는 진안홍삼배 전국배드민턴대회는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동호인들을 주축으로 알차고 실속있는 배드민턴의 역사를 보여줬으며, 생활체육 활성화와 배드민턴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며 명실공이 전국대회로 자리매김했다.송영선 군수는 인사말에서 "생활체육의 대표종목인 배드민턴을 통해 체력과 실력을 다지고 전국 동호인들간 활발한 교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진안군은 8월 27일부터 열리는 '제2회 진안홍삼배 전국 남녀 배구대회'의 신청 접수를 오는 7월 22일까지 받을 계획으로, 이에 따른 개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앞으로도 진안군은 각종 전국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스포츠 관광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체육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다.

  • 스포츠일반
  • 이재문
  • 2011.07.11 23:02

블래터 "음식물 통한 도핑 양성반응 제재 말아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음식물 오염 때문에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된 선수는 제재하지 않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블래터 회장은 10일(한국시간) 멕시코 파추카에서 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클렌부테롤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멕시코 국가대표를 제재하지 않기로 한 멕시코축구협회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협회의 결정에 찬성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이를 두고 접촉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분명히 '음식물 오염'이고 모두에게 해당되는 경고일 뿐"이라고 말했다. 골키퍼 길레르모 오초아, 수비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드가 두에나스, 미드필더 안토니오 낼슨·크리스티안 베르무데스는 지난 5월 베이스캠프에서 약물 검사에 적발돼 그 다음 달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클레부테롤은 천식 치료에 쓰는 기관지 확장제로 WADA가 엄격히 금지하는 약물이지만 돼지고기 같은 육류를 통해 몸속에 쌓이는 때가 종종 있다. 가축의 지방을 연소해 살코기를 빨리 늘리는 효과가 있어 일부 축산농가에서 은밀히 사료에 섞기 때문에 운동 선수의 도핑 테스트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건강한 식생활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FIFA가 클렌부테롤 검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 문제와 악용 소지가 있기 때문에 WADA가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중국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 간판 퉁원이 클렌부테롤 양성반응을 보여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다. 중국의 수영 국가대표 오우양쿤펑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도핑 테스트에 걸려 영구제명됐다. 이들 선수는 모두 돼지고기를 많이 먹거나 바비큐 파티를 벌였다가 자신도 모르게 금지약물까지 섭취했다고 주장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11 23:02

정혜림 허들銀…기준기록 통과

한국 육상 여자 100m허들의 '기대주' 정혜림(24·구미시청)이 2011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혜림은 10일 일본 고베 유니버시아드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m허들 결승에서 13초11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쑨야웨이(중국·13초0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연경(30·문경시청) 뒤를 이어 한국 여자 허들을 이끌 선수로 꼽히는 정혜림은 이번 준우승으로 세계선수권대회 B기준기록(13초15)을 넘겼다. 지난 2년 동안 왼쪽 종아리 부상에 시달린 정혜림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예정이었던 이연경을 제치고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남은 40여 일 동안 이연경이 기량을 끌어올려 정혜림보다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하면 태극마크는 정혜림의 차지가 된다.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박재명(30·대구시청)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연달아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재명은 4차 시기까지 76m75에 그쳐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5차 시기에서 80m19에 창을 꽂아 무라카미 유키후미(일본·83m27)를 쫓아 2위로 올라섰다.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B 기준기록(79m50)을 통과한 박재명은 이날 A 기준기록(82m) 돌파에 도전했으나 약간 모자랐다. 자신이 2004년 작성한 한국 기록(83m99) 근처에만 도달한다면 충분히 가능했으나 무더운 날씨에 힘이 부쳤다. 함께 출전한 정상진(27·용인시청)은 78m65로 4위에 그쳤다. 남자 110m허들에서는 대표팀 맏형 박태경(31·광주광역시청)이 13초66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태경은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빠른 0.134초 만에 출발선을 박차고 나섰으나 중반에 한 차례 허들을 건드려 흔들린 탓에 3위로 처졌다. 중국의 육상 영웅인 '황색 탄환' 류샹(28)이 13초22의 대회 신기록으로 4연패에 성공했다. 류샹은 전체 선수 중 가장 늦은 0.155초 만에 출발했으나 초반부터 급격한 스퍼트를 내며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독주했다. 그러나 자신의 최고 기록(12초88)은 물론이고 시즌 최고 기록(13초00)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경쟁자 데이비드 올리버(29·미국)의 최고 기록(12초94)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해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전망도 다소 어두워졌다. 한편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남자 계주 대표팀은 39초85의 저조한 기록으로 8개 참가 팀 중 6위에 그쳤다. 김국영(20·안양시청)과 임희남(27·광주광역시청), 여호수아(24·인천시청), 조규원(20·구미시청) 순으로 달린 대표팀은 두 번째 주자부터 뒤로 처지기 시작해 결국 하위권에 그쳤다. 단거리 강국인 일본이 39초18로 우승했고, 홍콩(39초26)과 대만(39초30)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5월 23년 묵은 종전 한국기록(39초43)을 39초04까지 앞당긴 계주 대표팀은 첫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으나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상승세가 꺾였다. 39초대에는 안정적으로 진입했지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까지 목표로 잡은 38초 중반대에 도달하려면 남은 기간에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나흘간 치러진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 전체 14위에 올라 동메달 5개로 19위를 기록했던 2009년 대회 때보다 성적이 좋아졌으나 2005년 이후 '노골드'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개최국 일본이 마지막 날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보태 금메달 11개로 최종 1위에 올랐고 중국이 금메달 10개로 2위를 차지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11 23:02

31개국 선수들, 태권도 성지 무주로

세계 태권도인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제5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9일 무주읍 반딧불체육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13일까지 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태권도 시연단의 태권무로 막을 올린 태권도문화엑스포는 각국 선수입장과 축하공연인 풍고&태권무 퍼포먼스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개막식에는 전북도 김완주 지사와 홍낙표 무주군수,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김광호 위원장, 국기원 김주훈 원장, 태권도진흥재단 유진환 사무총장과 전북도태권도협회 유형환 회장, 무주군의회 김준환 의장, 전 세계 31개국에서 찾은 3000여명의 선수단과 사범·심판 등 태권도 관계자와 무주군민들이 참석, 성공적 행사개최를 기원했다.홍낙표 무주군수는"태권도를 통해 마음과 기술을 나눌 수 있는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태권도성지 무주에서 열리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를 통해 태권도의 대중화·명품화·세계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태권도공원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원동력이 다져지길 바란다"고 말했다.8일 무주에 들어와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9일 오전 무주구천동과 머루와인동굴, 태권도공원 전망대와 반디랜드 등을 둘러봤으며, 오후에는 덕유산리조트(구 무주리조트) 대연회홀 등에서 열린 초급·중급·고급 수준에 맞춘 겨루기 세미나에 참석했다.제3회 태권도공원배 태권도대회가 병행 개최된 이번 행사는 10일 품새와 시범, 호신술, 태권체조 세미나 등이 개최됐으며, 이날 저녁에는 태권도공원 홍보와 해외지도자 환영만찬 등이 함께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이어 11일에는 반딧불체육관에서 품새를 비롯한 A매치 겨루기, 격파 경연대회가 열리며, 12일에는 품새와 겨루기 경연, 폐막식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김태인
  • 2011.07.11 23:02

[일과 사람] 태권도문화엑스포 참가한 신영균 관장

"무주에 머무는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태국에 가면 일년 내내 한국과 태권도만 얘기해요."9일 오후 '제5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겨루기 세미나가 열린 무주리조트 티롤호텔.신영균 관장(35·신태권도체육관·6단) 주위엔 등에 'THAILAND'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이들로 북적였다. 초등학교 1학년 인타논(Inthanon Boonchaisiri·빨간띠)부터 28세 사두디(Sadudee Deerapai·4단)까지 방콕·치앙마이·끄라비 등 태국 3개 지역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현지인 22명이다.지난 2009년 제자 푸언(Poonpattara Bunlop·당시 13)과 단둘이 이 대회에 참가했던 신 관장은 올 대회엔 재태국한인사범연합회 소속 김광일(37)·공병규(28·이상 4단) 관장과 동행, 우군이 늘었다. 지난해 결성된 재태국한인사범연합회 박종화 회장(48)은 전북체고 출신이라고 신 관장은 귀띔했다.그는 "지난해 태국에선 9명이 참가했고, 내년엔 더 많은 인원이 올 것"이라며 "처음 참가했을 때보다 행사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프로그램 내용과 가이드 수준도 좋아졌다"며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위원장 김광호)에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장마철에 열리는 대회 일정 탓에 일부 선수들이 감기에 걸리고, 7월 초에 시작하는 현지 학사 일정과 겹치는 것은 '옥의 티'라고 지적했다."태국에선 유치원부터 초·중·고교·대학까지 태권도 클럽이 활성화돼 있어요. 특히 방콕의 학부모들은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보다 태권도를 선호하는 추세죠."전남과학대 졸업 후 2001년부터 태국에서 태권도를 지도해 온 그는 "대회에 오기 전 태국 제자들에게 무주에 세계태권도공원이 조성 중이라고 설명하지만, 막상 오면 무주리조트에만 머물러 전북이 태권도 종주도라는 것을 피부로 못 느낀다"며 "공원이 완공되고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누구나 무주가 태권도 성지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태국대학태권도연맹 태권도 품새 코치이기도 한 그는 이달 말 열리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품새 심판에도 위촉될 만큼 외국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에선 이름 없는 사범들은 인정하지 않는다"며 국내 태권도계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털어놓았다."전 세계엔 태권도를 전파하는 보이지 않는 사범들이 많지만, 정작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은 해외 한인 사범들 중에서도 한국 내에서 이름 있는 사범들만 기억한다"는 것이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11 23:02

김연아 "실수할까봐 부담 컸다"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는 6일(현지시간)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로 큰일을 망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큰 부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연아는 이날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발표된 뒤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 같은 경기에 나서는 것은 개인적인 일이라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프레젠테이션에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 김연아는 인터뷰 도중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또 "어젯밤에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님 등 많은 분들이 나오는 꿈을 꿨다"며 "좋은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두 차례의 실수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것을 개선했다"며 "IOC 위원들에게 감동을 주자는 전략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강원도에 IOC 실사단이 왔을 때 체육관에서 2천18명의 합창단이 노래를 불렀다"며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고 실사단들도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며 덧붙였다.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는 "지금 너무나 행복하다. 강원도민의 진심을 담아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그것이 내 마음이기도 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유창한 영어로 이날 프레젠테이션 첫 번째 주자로 나섰던 나승연 평창유치위 대변인은 "올림픽 개최지가 최종 발표될 때까지는 믿기지 않았다"며 "우리 프레젠테이션의 메시지가 좋았고 진심이 전달됐다"고 기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8 23:02

겨울스포츠를 키워라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내 동계스포츠를 키우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안방에서 여는 올림픽이 '남의 잔치'로만 끝나면 개최국의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흥행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종합 5위에 오른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했지만 빙상 외에는 시상대에 서본 적이 없다. 빙상에서도 대부분 메달이 쇼트트랙에서 나올 만큼 편중 현상이 심한 상황이라 남은 7년 동안 군소 종목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동계 스포츠를 일컬어 흔히 '선진국형 스포츠'라고 한다. 시간과 돈을 많이 들이고 스포츠과학을 접목해야 기량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선수 육성 종합계획을 세워 종목별로 기초를 다지는 노력을 지금부터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 수준 시설 확충 급선무 = 가장 시급한 것은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국제 수준의 시설을 갖추는 일이다. 현재 한국은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하는 빙상 종목 선수들조차 편안한 시간에 안전한 곳에서 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컬링이나 봅슬레이 등 군소 종목이 겪는 설움은 말할 것도 없다. 대회 개최가 확정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아직 확보되지 않은 경기장을 완공해야 한다. 정선 중봉에 활강과 슈퍼대회전 등을 치를 가파른 슬로프가 완공돼야 알파인 스키 선수들은 생소한 종목에도 비로소 도전해볼 기회를 얻는다. 알펜시아 경기장에 썰매 트랙이 빨리 지어져야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선수들이 스타트 훈련만 하는 초보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 강릉에 들어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1곳과 쇼트트랙 경기장 1곳, 아이스하키 경기장 2곳이 완성돼야 여러 종목 선수들이 훈련 시간을 잡지 못해 서로 아쉬운 소리를 하는 광경도 사라질 수 있다. 단순히 경기장을 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 시설을 선수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철저히 관리해야만 경기력 향상으로 직결된다고 동계 체육인들은 강조한다. 실제로 한때 바이애슬론이나 스키점프 선수들은 다른 행사에 경기장을 양보해야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또 지리적으로 수도권에서 떨어져 있는 만큼 손쉽게 경기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주변에 의료 및 회복시설과 기초체력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갖춰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학교체육·상비군 육성 통해 저변 확대해야 = 시설 확충과 맞물려 선수층을 두텁게 만드는 작업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대다수 동계스포츠는 그동안 비인기 종목 신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에 그만큼 선수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운동신경이 좋은 유망주들이 어린 시절 인기 종목으로 빠져나가는 통에 애초부터 좋은 선수를 확보하기조차 쉽지 않은 것이 한국 동계스포츠의 현실이다. 우선 학교 체육이 동계스포츠까지 외연을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동안 봅슬레이나 바이애슬론, 컬링 등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키 종목도 학교 체육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리적 제한이 크다 보니 강원도나 전북 등 산간지역 학교만 선수 수급의 '병참' 노릇을 했다. 강원도에 세계 수준의 경기장이 들어서고 교통 사정도 원활해진다면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 학교에서도 동계스포츠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서 배출되는 선수들은 2018년 동계올림픽은 물론이고 그 이후로도 한국 동계스포츠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그렇게 되려면 '실업자'를 양산하는 구조인 아이스하키나 빙상 등에서 실업팀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아이스하키는 한·중·일 3개국이 겨루는 아시아리그가 활성화돼 있는 만큼 여기에 투자가 이뤄진다면 실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종목별로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만 길러낼 것이 아니라 두터운 상비군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각 종목은 평창 유치 이후 꿈나무-청소년-국가대표 후보-국가대표 등 4단계나 3단계 체제로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출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한두 명의 뛰어난 선수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활한 세대교체의 틀을 만들고 선수들의 경쟁심을 자극하는 것이 전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을 맡아 '빙속 신화'를 지휘했던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신화의 재현'이 아니라 전체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지도자 교류 활성화해야 = 이렇게 좋은 자원을 확보하고 나면 이들의 실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려 줄 '길잡이'가 필요하다. 동계스포츠는 전문적인 기술이 중요한 종목이 많아 선진국과 후진국의 경기력 격차가 심한 편이다. 그래서 자주 전지훈련을 내보내면서 선진국 선수들을 보고 배울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적극적으로 외국인 지도자와 전문가들을 받아들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스키나 바이애슬론 등에서 코치는 물론이고 기록에 큰 영향을 주는 왁싱 기술자들을 불러들여 비법을 전수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스하키도 아시아리그에서 더 적극적으로 일본과 교류하면서 북미나 유럽 쪽으로 눈을 돌리는 방법이 있다. 한라에서 뛰는 알렉스 김의 사례처럼 북미에서 꿈을 키우는 한국계 선수들에게 한국 아이스하키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면 단기간에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경기장을 세팅하는 아이스메이커의 영향력이 큰 컬링에서는 외국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아이스메이커들에게 일자리를 주면서 세계적으로 커 나갈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해외 전지훈련이나 외국인 전문가를 초빙하는 일은 오히려 선수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이후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감행한 육상의 사례가 교훈이 될 수도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외국에 전지훈련을 떠날 때 현지 선수들과 함께 뛰고 경기에도 출전하도록 철저한 사전 계획을 짜도록 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계속 한국에 훈련 상황을 보고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성과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외국인 지도자를 초빙했을 때도 기간별로 목표를 잡고 진척 정도를 주기적으로 발표하도록 강제해 허점을 줄이려 애쓴다. 또 이들이 가르친 내용을 모두 기록으로 남겨 기초적인 훈련부터 고급 과정까지 국내 지도자들이 활용할 방법을 마련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서상택 기획·홍보이사는 "외국인 지도자가 몇몇 선수만 가르쳐 놓고 떠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종목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8 23:02

김연아 '희망전도사'로 더반 홀렸다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는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역할도 컸다. 김연아는 더반에서 마지막으로 펼쳐진 유치경쟁에서 평창이 밝고 의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탰다. 작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선보인 사상 최고의 연기는 아직도 세계인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젊고 건강하면서 열정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를 지닌 김연아가 세계 톱스타로서의 경외감까지 안겨줘 경쟁도시에는 김연아의 존재 자체가 압력이었다. 평창 유치위의 각종 행사는 홍보대사 김연아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활력이 넘쳤고 김연아가 입을 열면 딱딱한 분위기가 금세 발랄하고 부드러워졌다. 지난 5일 평창의 기자회견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앞두고 열린 어떤 행사 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김연아의 개인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묻는 연성 질문이 많았다. 형식적이고 경직된 경쟁도시의 기자회견과 달리 평창의 기자회견장에서는 김연아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유쾌함이 흘렀다.결전의 날인 6일 IOC 투표 직전에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김연아가 생기발랄한 이미지로 청중에게 던진 메시지는 강한 호소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뮌헨이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와 축구스타 프란츠 베켄바워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흘러간 스타'들의 영향력은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김연아처럼 신선한 이미지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감을 얻는 스타 마케팅 수준에는 이르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주제로 삼은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의 논리도 최고의 운동선수인 김연아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었다. 그랑프리 파이널과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 선수권대회, 올림픽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이룬 '피겨여왕'이 새로운 꿈이 있다고 호소하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강원도 평창을 시작으로 한국,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새로운 영역으로 겨울 스포츠를 전파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에 맞다고 주장할 적임자였던 것이다. 겨울 스포츠의 저개발 지역으로 분류되는 환경에서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피어난 김연아는 불모지에 꿈을 주는 희망 전도사로서 평창의 꿈을 이루게 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8 23:02

평창, 5개월 내 대회조직위 출범

강원도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확보함에 따라 그동안 활동한 유치위원회는 해산하고 대회조직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한다.평창은 6일 남아공 더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도시 계약을 맺었다.이에 따라 평창은 앞으로 5개월 이내에 조직위를 구성해 2018년 동계올림픽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조직위가 가장 먼저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를 만들면 집행위에서 조직위원장이 선출된다.집행위원으로는 IOC 규정에 따라 IOC 위원,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사무총장, 역대 올림픽 선수, 개최도시 인사 등이 포함돼야 한다.IOC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원활한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정위원회'를 가동한다.조정위는 IOC와 평창조직위의 가교 역할을 하며 대회 준비를 돕는다.평창조직위가 출범하면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중계권 계약을 비롯한 모든 마케팅 사업을 IOC 규정에 따라서 해야 한다는 점이다.우선 평창조직위는 대한체육회(KOC)와 통합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체육회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 독자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하는 대신평창조직위와 계약을 맺고 수익금을 배당받을 수 있다.조직위는 수익금의 92.5%를 가져가고 나머지 7.5%를 IOC에 줘야 한다.현금이 아닌 현물 수익이 발생할 때는 평창조직위가 95%를 챙긴다.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잉여금이 발생하면 조직위가 60%를 차지하고 KOC와 IOC가 20%씩 나누게 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8 23:02

무주서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개막

전북도와 무주군, 대한태권도협회와 태권도진흥재단이 주최하고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제5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반딧불체육관과 덕유산리조트 등 무주 일원에서 개최된다.이번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는 아시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와 유럽, 아메리카 등 총 31개국에서 1300여 명이 참가하고, 태권도 시범 등에 관한 세미나를 비롯해 태권도대회 등이 펼쳐진다.개막식은 9일 저녁 7시 30분에 무주반딧불체육관에서 열린다.올 행사는 참가 선수들을 위한 무주투어 프로그램 및 각종 문화공연 등이 마련돼 한국체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주투어 코스는 무주구천동과 머루와인동굴·태권도공원·반디랜드로, 무주군은 무주투어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투어코스 정비 및 해설사교육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올해로 5회째가 되는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는 학술과 경기를 접목한 행사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 태권도인들이 태권도 종주국·태권도 성지에서 태권도 이론을 습득하고 기술을 연마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또한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기간 중 9일부터 10일까지는 제3회 태권도공원배 전국 품새대회가 열린다. 전국 품새대회는 태권도공원의 성공적 조성을 기원하고 태권도의 발전과 태권도공원의 홍보를 위해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 올해는 1200여명이 개인 및 단체가 참가해 품새와 태권체조 등에서 실력을 겨룬다.무주군 관계자는"무주군은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와 태권도공원배 전국 품새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선수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마치는 것은 물론 태권도성지에서의 경험이 특별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김태인
  • 2011.07.08 23:02

12년 키워온 꿈 이루다

강원도 평창이 세 번째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두 번의 잇단 실패로 가슴에 응어리졌던 한을 한꺼번에 털어냈다.강원도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국내외에 처음으로 의사를 밝힌 시점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99년 2월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른 강원도는 대회 폐막식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강원도는 낙후한 환경을 개선하고 발전을 앞당길 매개체로 동계올림픽을 점찍고사실상 이때부터 유치에 '올인'했다.2000년 1월 올림픽 준비 전담기구를 만들고 발 빠르게 움직인 강원도는 그해 10월24일 정부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유치신청서를 내고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전북 무주와 힘겨운 유치 경쟁 끝에 2002년 1월 주 개최지 자격을 얻은 강원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 신청도시로 공식 통보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캐나다의 밴쿠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맞붙은 평창은 2003년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 동계올림픽 유치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51표나 획득, 단번에 꿈을 이루는 듯했다.그러나 과반 득표에 실패해 이어진 2차 투표에서 밴쿠버에 53-56, 단 세 표차로역전패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세계적인 도시인 밴쿠버에 지명도에서 밀렸고 아시아 대륙에 동계올림픽을 넘길수 없다는 서구 국가의 암묵적인 짬짜미도 걸림돌이었다.김운용 당시 IOC 위원이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하면서 IOC가 한국에 두 개의 '선물'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첫 번째 도전에서 실패했지만 세계적인 도시와 어깨를 견준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원도는 2004년 7월1일 유치 '재수'를 선언했다.2005년 유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고 강원도는 그해 7월 IOC에 유치 신청서를 두번째로 냈다.아시아에서는 평창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가 유치를 희망했고 유럽에서는 잘츠부르크와 러시아의 소치 등 5개 도시가 경쟁에 나섰다.IOC는 2006년 6월 7개 도시로부터 받은 8개 분야 25개 항목에 대한 질의응답 내용을 검토한 결과 평창과 잘츠부르크, 소치를 공식 후보 도시로 선정했다.세 도시는 곧바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을 시작했다.IOC는 2007년 2~3월 세 개 도시에 대한 현지 실사를 끝내고 나서 평창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발표해 큰 기대감을 안겼다.하지만 2007년 7월5일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도시 선정 투표에서도 행운의 여신은 평창에 미소를 짓지 않았다.1차 투표에서 역시 가장 많은 36표를 받았지만 2차 투표에서 소치에 47-51, 네 표 차로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힘 앞에 무너졌고, 1차 투표에서탈락한 잘츠부르크의 표를 가져오지 못한 게 결정적인 패인으로 지적됐다.세계 각국에서 쏟아진 동정론에 힘을 얻은 강원도의회는 IOC 투표가 끝난 지 보름도 안 된 2007년 7월18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삼수'를 결의했다.강원도가 주축이 됐던 지난 두 차례의 유치전과 달리 이번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앞장섰고 2009년 6월22일 기획재정부 산하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다른 도시를 뒤로하고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승인했다.2009년 9월14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세 번째 도전의 돛을 올렸다.IOC는 2010년 6월22일 평창과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를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함으로써 평창이 재도전할 수 있는 기틀이 완성됐다.강원도는 물론 정·재계 거물급 인사가 총대를 메고 전 세계를 돌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당위성을 역설했다.유치위원회는 2010년 10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11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유럽올림픽위원회(EOC) 총회에 대표단을 보내 진일보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세계의 시선을 끌어모았다.IOC는 지난 2~3월 유치도시 실사를 끝낸 뒤 5월에 펴낸 평가보고서에서 촘촘한 경기장 배치와 짧은 이동거리, 합리적인 가격의 숙박시설 등 전체 17개 분야에서 평창에 만족스러운 점수를 매겼다.IOC의 조사 결과 한국 국민의 87%, 강원도민의 92%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각 50%대와 60%대에 그친 뮌헨과 안시를 압도했다.평창유치위원회는 두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유치 때마다 IOC에 내걸었던 드림 프로그램 공약과 설상 경기가 벌어질 '알펜시아 클러스터'의 조밀한 시설 구축 공약을 모두 이행해 IOC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두 번의 유치 실패가 '보약'이 된 셈이다.드림 프로그램은 기후와 재정적인 여건상 동계스포츠를 경험하기 어려운 나라의선수들을 초청하는 행사로, 8년째인 올해까지 47개국 947명의 선수와 청소년이 혜택을 누렸다.유치위원회는 또 알펜시아 리조트에 스키점프대와 IOC 본부호텔, 미디어 빌리지등을 완공하고 선수촌에서 30분 이내에 모든 경기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동선을 조밀하게 짰다.정부는 IOC의 실사에 때맞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올림픽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재정 및 법적 지원과 세관, 출입국 절차 개선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서겠다고 약속했다.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월 스포츠 박람회인 '스포트 어코드(SportAccord)'에서 동계 종목 육성을 위해 2018년까지 모두 5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국책사업의 1순위가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알렸다.강원도민의 염원과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맞물리면서 '평창 대세론'은 IOC 위원들의 가슴을 파고들었고, 평창은 마침내 도전 12년 만에 환희의 눈물을 쏟으면서 만세를 불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8 23:02

도지사기 전국좌식배구대회 개막

'제1회 전라북도지사기 전국좌식배구대회'가 9일부터 이틀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다.대한장애인배구협회에 등록된 전국 16개 좌식배구팀 가운데 14개 팀이 참가한다.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좌식배구팀(5개)이 있는 전북에선 고창 '고인돌', 정읍 '단이와풍이', 남원 '에이스', 순창 '강천' 등 4개 팀이 나온다. 완주 '데블스'만 최소 선수(6명)를 못 채워 빠졌다.전라북도장애인배구협회(회장 김정섭)가 주관하는 이번 좌식배구대회는 전국에서 11번째로 생긴 전국 단위 대회. 기초자치단체가 아닌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열리는 좌식배구대회로는 전국 최초다. 그동안 도내에선 '정읍시장기 전국좌식배구대회'가 유일했다.도장애인배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총 예산은 2200만 원. 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가 1500만 원, 전주시가 500만 원, 도장애인배구협회가 200만 원을 내놓았다. 비장애인들이 치르는 전국 대회 예산의 1/10도 안 되는 규모지만, 도장애인배구협회 측은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 △우수 선수 발굴 및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엔 장애인들의 '희망 사항'도 깔려 있다.장종만 도장애인배구협회 사무국장(51·지체장애 3급)은 "전북도장애인체육회가 도장애인배구협회에 지원하는 운영비는 매달 20만 원에 불과하다. 협회 사무실도 따로 없어 고창장애인배구협회 사무실에 얹혀 업무를 본다"며 "장애인 체육이 활성화되려면 각 경기단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08 23:02

한국 '스포츠 그랜드슬램' 달성

우리나라가 세 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경험하는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나게 됐다.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2002년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하계 스포츠 행사를 수차례 치렀다.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동계 종목에서도 마침내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서 그동안국제 스포츠계에서 쌓아온 위상이 '허상'이 아니었음을 깨끗하게 입증했다.한국 스포츠가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새긴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다.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양정모가 따낸 최초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조금씩 국제무대에 존재감을 심어왔지만 서울 올림픽 이전까지는 한국전쟁을 겪은 가난한 분단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이런 상황에서 1981년 9월30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제8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서울이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일본의 나고야를 52-27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제24회 올림픽(1988년)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한국 스포츠는 세계로 뻗어나갈 기회를 얻었다.국민적 지지기반이 취약했던 당시 5공 군사정권이 민주화 요구를 외부로 돌리기위한 정치적인 계산이 깔렸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급속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올림픽을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은 국가적인 쾌거임이 틀림없었다.7년간의 준비를 거쳐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올림픽이라는 한마당 축제를 성대히 마무리하면서 국민 의식도 한 단계 성숙해졌고 세계인 역시 한국을 재평가했다.서울올림픽 유치와 개최 성공에서 자신을 얻은 한국은 1990년대 들어 대형 국제스포츠 행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1997년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 1999년 강원 동계 아시안게임, 2002년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이 그 시절의 성과다.그러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던 한국 체육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이후 이렇다 할 스포츠 이벤트를 경험하지 못했다.여기에 평창이 2010년,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국제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위상 추락을 절감했다.그나마 다행으로 2007년에 올해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 하계아시안게임 개최권을 얻긴 했다.육상 세계선수권대회는 종합 대회는 아니지만 단일 종목 선수권 대회 중에서 참가국 수와 인원 등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하계·동계올림픽 및 월드컵 축구대회와 더불어 4대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든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국제적인 4대 스포츠 행사를 모두 유치한 국가가 됐다.4대 스포츠 행사를 유치해 '그랜드 슬램' 국가의 반열에 오른 것은 우리나라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8 23:02

<평창2018> 러시아 "한국인 집요함에 감탄"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는 6일 한국의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과 축하의 뜻을 밝혔다.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드미트리 체르니쉔코는 이날 "2018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경쟁에서 평창이 승리한 것은 적법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체르니쉔코 위원장은 "평창은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2014년 올림픽 개최지선정 투표에서 소치에 겨우 4표차(51대 47)로 뒤졌었다"고 상기시키면서 "지난 4년동안 평창은 더 강해졌으며 차기 올림픽의 멋진 수도가 될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소치는 평창과 건설적인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체육ㆍ관광ㆍ청소년부 장관인 비탈리 무트코도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해 "세 차례나 동계 올림픽 개최 경쟁에 나선 한국인들의 집요함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며 "201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평창이 높은 수준으로 대회를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가본 적이 있으며 이 방문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한국은경제와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기술 수준이 뛰어난 나라로 올림픽을 아무런문제 없이 높은 수준에서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눈문제"라면서 "여하튼 평창의 성공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7 23:02

<평창2018> 유치 성공 배경·효과는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두차례의 실패를 밑거름 삼아 3번째 도전 끝에 이룬 쾌거라는 점에서 한층 빛을 발하고 있다. 또 강원도와 체육계 및 재계를 주축으로 하는 대회 유치위와 중앙정부가 찰떡공조를 이뤄 빚어낸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동계올림픽은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여름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겨울 스포츠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동계스포츠의 허브로 진화 중 = 1999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폐막식에서 김진선 당시 강원지사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제대로눈여겨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 때문이다. 당시 강원도에는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경기를 치를 시설이 전무했고, 올림픽 코스의 스키 슬로프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과감하게 도전해 두 번의 좌절을 극복하고 마침내 축배를 들었다.평창의 유치는 1924년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아시아에선 일본의 삿포로(1972)와 나가노(1998년)에 이어 3번째다. 동계스포츠의 고향이라는 유럽 도시들을 모두 제치고 이룬 이번 쾌거는 아시아동계 스포츠사에서 일대의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것이다. 애초 불모지였던 평창이 올림픽 유치사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주된 배경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돌리고자 하는 노력과 준비를 꼽을 수 있다. 평창은 최초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나섰던 12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연출했다. 초현대식 숙소가 들어선 알펜시아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스키리조트로 자리 잡았고,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스키점프대와 깔끔하게 정돈된 노르딕 스키장은 겨울스포츠 팬들을 부르고 있다. 지난 2월 평창을 방문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실사단은 몇 년 전 황무지에 불과했던 평창이 이미 올림픽을 치러도 좋을 만큼 완벽한 스키 타운으로 변모한 모습에 감탄을 자아냈다. 두 번의 실패 속에도 반드시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강원도민의 뜨거운 열정을한눈에 확인한 것이다. 동계스포츠 분야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7년의 시간이 또 흘러 2018년이 되면평창은 동계올림픽 팡파르를 울린다. 그때가 되면 전 세계인들은 진정한 아시아 동계스포츠 허브로 변모한 평창의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랄 것으로 보인다. ◇체육계·재계, 중앙정부의 합작품 =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체육계는 물론정부와 재계가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합심해 이룬 성과물로 볼 수 있다. 평창이 처음 도전에 나설 당시에도 정부와 재계의 협조가 분명히 있었지만, 이번처럼 전폭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강원도와 체육계의 현안이라는 시각이 뚜렷했다. 두 번째 도전에선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직접 IOC 총회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국민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기에는 '2%'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평창유치위원회가 강원도 산하 법인에서 중앙정부 산하 법인으로 이전하면서 동계올림픽이 국가적인 과업으로 격상됐다. 글로벌 항공사를 경영하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유치위원장을 맡았고 두산그룹 오너인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이 '쌍두마차'로 나섰다. 국내 최대 재벌그룹 총수인 이건희 IOC 위원은 지구를 다섯 바퀴(21만㎞)나 돌며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IOC 총회가 열리는 남아공 더반에 국가원수로는 역대 최장 기간인 5박6일이나 체류하며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력을 쏟았다. 체육계와 강원도를 넘어 정부와 재계까지 일치단결해 국민적 역량을 집결함으로써 꿈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선수중심' 개최 계획·'맨투맨' 유치 전략 적중 = 평창유치위가 내걸었던 모토는 '선수 중심·경기 중심의 올림픽'이다. 설상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클러스터'와 빙상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의 '코스탈 클러스터'가 양대 축으로 올림픽 사상 가장 콤팩트하게 경기장을 배치했다. 평창은 2개의 올림픽 타운을 철도와 고속도로 및 국도 등 다중 교통망으로 편리하게 연결해 참가 선수의 90%는 10분 이내에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해높은 점수를 받았다. 개최 계획서에서 경쟁 도시에 한 발짝 앞선 평창은 맞춤형 '맨투맨' 유치전략을펴 경쟁도시들보다 더 많은 표를 끌어오는 데도 성공했다. 정부와 유치위원회, KOC 및 IOC 위원이 참여하는 '고위 전략회의'를 정기적으로개최하며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투표권을 지닌 IOC 위원들의 성향까지 완벽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중복과 사각지대 없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IOC 위원들에게접근했다. 일관되게 '낮은 자세'로 진정성을 전달한 평창의 유치 활동 방식도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용성 체육회장이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 피폭 우려가 고조하는 상황에서 IOC 위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도쿄를 방문해 감동을 선사한 것은그런 사례의 하나로 꼽힌다.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도 한몫 =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우리나라가 꾸준히동계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온 데 따른 산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작년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에는 쇼트트랙에서만 메달을 따는 등국제 동계 스포츠 무대에서 '절름발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금메달 1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 등 총 31개의 메달을 땄다. 하지만 쇼트트랙을 제외하면 1992년 알베르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김윤만이 은메달,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이강석이 딴 동메달이 전부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평창의 1차 도전 당시 라이벌이었던 밴쿠버에서 열린 작년대회에서 엄청난 저력을 발휘했다.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국가별 종합 순위에서 사상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라 동계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전파한 것이다. 밴쿠버 대회에서는 김연아가 세계의 '피겨여왕'으로 등극했고 '빙속 삼총사'인이승훈·모태범·이상화가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쇼트트랙 강국으로만 통했던 한국이 피겨와 스피드 등 다른 겨울 스포츠 분야로저변을 넓힌 것은 이번 유치 성공에 보약이 됐다. ◇사회·경제적 효과 엄청날 듯 = 한국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4대 스포츠 행사인 동·하계올림픽과축구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유치한 6번째 나라가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코리아'를 널리 알렸던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치르면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경기력이 국력과 비례한다는 스포츠의 매력은 해당 국민에게 긍지와 자부심을심어줄 수 있는 점이 꼽힌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모처럼 국민의 사기를 높인 기분 좋은 일이었다는 점에서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국제스포츠 행사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 산업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생산 유발 효과가 20조4천9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부가가치 유발액은 8조7천546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2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은 투자 및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 효과 21조1천억원을 포함해직·간접적으로 64조9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측하는 등 평창 올림픽이 우리나라 국가 경제에 엄청나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스포츠산업 시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재정상태가 열악한 강원도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7 23:02

<평창2018> 김연아 '희망전도사'로 더반 홀렸다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성공에는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역할도 컸다. 김연아는 더반에서 마지막으로 펼쳐진 유치경쟁에서 평창이 밝고 의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탰다. 작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선보인 사상 최고의 연기는 아직도 세계인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젊고 건강하면서 열정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를 지닌 김연아가 세계 톱스타로서의경외감까지 안겨줘 경쟁도시에는 김연아의 존재 자체가 압력이었다. 평창 유치위의 각종 행사는 홍보대사 김연아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활력이 넘쳤고 김연아가 입을 열면 딱딱한 분위기가 금세 발랄하고 부드러워졌다. 지난 5일 평창의 기자회견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앞두고 열린 어떤행사 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김연아의 개인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묻는 연성 질문이 많았다. 형식적이고 경직된 경쟁도시의 기자회견과 달리 평창의 기자회견장에서는 김연아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유쾌함이 흘렀다. 결전의 날인 6일 IOC 투표 직전에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김연아가 생기발랄한 이미지로 청중에게 던진 메시지는 강한 호소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뮌헨이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와 축구스타 프란츠 베켄바워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흘러간 스타'들의 영향력은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김연아처럼 신선한 이미지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감을 얻는 스타마케팅 수준에는 이르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주제로 삼은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의 논리도 최고의 운동선수인 김연아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었다. 그랑프리 파이널과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 선수권대회, 올림픽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이룬 '피겨여왕'이 새로운 꿈이 있다고 호소하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강원도 평창을 시작으로 한국,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새로운 영역으로겨울 스포츠를 전파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에 맞다고 주장할 적임자였던 것이다. 겨울 스포츠의 저개발 지역으로 분류되는 환경에서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피어난김연아는 불모지에 꿈을 주는 희망 전도사로서 평창의 꿈을 이루게 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7 23:02

<2전3기 평창의 성공..흑자올림픽 '이렇게'>

강원 평창이 2전 3기의 눈물겨운 도전 끝에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가운데 도내 시민단체.학계 등은 찬사와 함께 흑자 올림픽과 유치 후 경기장 시설 관리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강원도 체육회 문부춘 사무처장은 "300만 강원도민들이 11년을 준비해온 오랜 숙원이 이루어져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흑자 올림픽을 만드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나 조직위원회가 많은고민을 해야 한다"며 "경기장 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나 사후 관리의 성공적인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춘천 시민연대 유성철 사무국장은 "인천 아시안게임이나 전남 영암의 F1 경주장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행사 이후 시설 활용 문제가 항상 발목을 잡았다는 사실을잊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대표가 4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스키 점프대 시설 활용과관련된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림대 자연과학대 체육학부 한상덕 교수는 "명실 공히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우뚝 선 만큼 일부 비인기 동계 종목의 저변을 확대해 세계적 수준에 버금가는 실력의선수를 육성해야 한다"며 "동계올림픽의 흥행과 직결되는 관중 동원을 어떻게 조직적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이승구 교수는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경제적 영향이다소 과장된 점이 있었다"며 "거품을 빼고 경제적 내실을 기하는 전략뿐만 아니라지역 주민에게 정서적,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 시설 건설을 명분으로 한 무차별 환경파괴 행위를 염려하는지적도 나왔다. 춘천 경실련 하상준 사무처장은 "경기 시설물을 구축하려면 산림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알파인 스키장도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데 올림픽 준비 원칙은 환경파괴를 막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상표 경제부지사는 "평창 유치는 정신적 측면에서 도민에게 자신감과 단합을 이루는 가장 큰 효과를 얻었고 이를 통해 비전과 도약을 기대하게 됐다"며 "SOC확충을 통한 신산업 성장이 탄력을 받아 남부권 등 균형발전을 이루는 한편,신동북아 경제시대 리더 위치를 구축해 도가 한 단계 도약할 채비를 갖추게 됐다"고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7 23:02

"야호~ 2전3기 도전끝에 드디어 평창이 일 냈다"

"'평창의 기적'은도민 모두가 2전 3기의 눈물겨운 도전 끝에 일궈낸 값진 결실입니다"7일 오전 0시18분.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 순간.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1차 투표에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됐다는소식이 전해지면서 평창 유치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부풀었다. 평창 대관령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과 강원도청 광장 등 도내 4곳에서 7천여명이 운집한 평창 유치 기원 행사장은 최종 발표를 앞두고 극도의 긴장감으로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만큼 적막감이 흘렀다. 긴 정적이 얼마나 흘렀을까.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 총회장 연단에 선 자크 로게 위원장의 입에서 마침내 "평창"이 선언됐다. 그 순간, 도내 4곳의 유치 기원 행사장에서는 "우와~평창이 해냈다"는 환호성이일제히 터져 나왔고, 도내 전역은 기쁨의 울음바다로 변했다. 특히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행사장에는 평창 유치 선언과 동시에 1천800여명의 응원 함성이 축포와 함께 울려퍼져지축이 흔들리는 듯 했다. 또 이번 유치 결정으로 빙상 경기가 열리게 될 강릉에서는 시민 1천500여명이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채 환호성을 지르며 평창의 승리를 만끽했다. 지난 10여 년에 걸친 평창의 눈물겨운 2전 3기 도전 끝에 얻은 결실이자, 아시아 변방의 작은 도시가 세계 동계스포츠의 중심지로 우뚝 서는 기적을 일궜다는 감격으로 도민들은 서로 격려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일부 도민들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평창의 첫 도전이 시작된 2000년 이후 11년간의 궤적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는 듯 한동안 감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만 쏟아냈다. 늦은 밤까지 TV 앞을 지키며 남아공 더반의 낭보를 기다려온 도민들도 아예 잠자리를 박차고 거리로 뛰쳐 나와 늦은 밤까지 '예스~평창'을 외쳤다. 남아공 더반에서 낭보를 접한 심재국 평창군 번영회장은 "두 번의 실패를 딛고IOC 위원들과 약속한 드림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며 "무엇보다 도민들의 한없는 염원과 열정이 이번 승리의 결정적 토대가 됐다"고 감격해했다.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모임(동사모)' 김승환 회장은 "지난 11년간 엄청난 노력을 바탕으로 온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유치 성공을 이끌어 냈다"며 "동계올림픽이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평창 유치가 확정되자 '대~한민국'을 외친 주부 이용순(35.여.주부.평창군)씨는"사실 반신반의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지난 11년간 평창의 도전을 한결같이 응원했는데 이렇게 잘 돼서 정말 기쁘다"며 뭉클한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소방공무원인 이원종(29.평창군)씨는 "평창이 세계적인 동계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며 "이를 계기로 청년실업 문제도 극복되고 침체한지역경제에도 활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 행사장에서 평창 유치의 역사적 순간을 접한 이민수(11.여.초교 5년)양은"강원도에서 큰 행사가 열리게 돼 친구들이 모두 신났다"며 "평창이 이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시장.군수 협의회장인 이광준 춘천시장은 "도민의 열망이던 동계올림픽유치로 강원 발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가 도는 물론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평창 대관령 알펜시아 리조트와 강원도청 앞 광장 등 유치 기원 행사장 등전국 각지에서 펼쳐진 유치 기원행사는 평창 유치가 확정되면서 축제행사로 바꼈다. 또 전국의 거리 곳곳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상 첫 동계올림픽 유치의 흥분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듯 밤이 깊도록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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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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