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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압도적 표차로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강원도 평창이 꿈에 그리던 동계올림픽을 마침내 품었다. 평창은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지 1차 투표에서 총 95표 중 무려 63표를 확보해 경쟁 후보도시인 뮌헨(독일)과안시(프랑스)를 크게 따돌리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로 지적됐던 뮌헨은 25표에 그쳤으며 안시는 7표에 불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70년 만에 안방에서 지구촌의 겨울 대축제를 치르게 됐다.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7년 뒤인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진다.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한 달 뒤인 3월 9∼18일열린다.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72년 삿포로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이어 세 번째이며,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축구 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이어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6번째로 세계 4대 스포츠 행사를 모두 유치한 '그랜드슬램' 국가로 등록됐다. 두 번씩이나 유치에 실패했던 평창은 세 번째 도전에서 동계스포츠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뮌헨, 안시와의 접전을 펼친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특히 IOC의 실세인 토마스 바흐 유치위원장과 왕년의 피겨스타 카타리나 비트가쌍두마차로 나선 뮌헨은 막판까지 평창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위협적인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겠다고 선언한 평창은 명분과 당위성에서 경쟁 도시들을 압도하며 IOC 위원들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대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이건희·문대성 IOC 위원,김진선 특임대사 등이 일관된 '낮은 자세'로 진정성을 전달한 평창은 전통적으로 텃밭인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물론 경쟁도시의 심장부인 유럽과 미주대륙, 오세아니아에서도 고른 득표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 후보도시 이상이 경합한 최근 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된 것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200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던 1995년 IOC총회 이후 16년만이다. 개최지 투표에 앞서 이날 오전 실시된 프레젠테이션은 뮌헨, 안시, 평창 순서로진행됐다. 후보도시별로 70분씩 배정된 프레젠테이션에서 뮌헨은 바흐 유치위원장과 비트유치의 의장,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 등이 나서 최적의환경에서 최고의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시는 샤를 베그베데 위원장 등이 출연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강조하며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평창은 나승연 대변인이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뒤 조양호유치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 '피겨여왕' 김연아, 문대성 IOC 위원, 박용성 체육회장, 미국 입양아 출신 스키선수 토비 도슨 순서로 마이크를 잡았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이례적인 영어 연설로 동계올림픽 개최를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소하며 IOC 위원들에게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김연아는 많은 어린 선수들이 평창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도슨은 입양아 출신이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가졌던 자신처럼 평창의 올림픽 유치 노력의 핵심은 바로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경쟁 도시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은 평창은 마지막까지흔들리던 부동표를 흡수해 그토록 염원했던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이날 저녁 IOC와 '개최도시 계약'을 체결한 평창유치위는 앞으로 5개월 이내에'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탈바꿈한다. '삼세번' 도전 끝에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함에 따라 '절름발이' 신세였던한국 동계스포츠는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조양호 위원장을 비롯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평창대표단은 7일 전세기편으로 더반을 출발해 8일 오후 2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7 23:02

참가비 없어 꺾인 희망…그 눈물 누가 닦아주나

"저희 아체(Aceh)주정부는 한국인 감독을 초청하여 태권도 선수단을 육성해 오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쓰나미로 가족들을 잃고 가진 것 하나 없는 이곳 선수들에겐 태권도 하나가 살아가는 희망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한국에서 태권도를 많이 보고 배울 수 있게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선수들 모두 한국 길거리에서 자고 굶더라도 어떻게든 한국에 간다는 각오입니다."지난달 6일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광호) 사무실에 팩스 한 장이 날아왔다. 인도네시아 아체주(州) 하산바스리(Hasanbasri) 문화체육국장이 보낸 것이다.그는 아체주 태권도 대표선수단(감독 곽영민) 17명이 '제5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태권도 성지' 무주에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선수들 참가비를 도와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하산바스리 국장에 따르면, 아체주는 올해 전 종목 최초로 태권도 선수단의 해외 경기 참가를 계획했지만, 2004년 닥친 쓰나미와 오랜 내전으로 재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현지 사업가들에게 손을 벌렸지만, 허사였다. 그는 "한국인 감독의 자비로 선수들 비행기 티켓은 어떻게든 구입이 가능할 것 같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아체 선수단은 오는 8일부터 엿새간 열리는 올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참가자 명단(31개국 1105명)에서 빠졌다. 1인당 참가비 150달러(약 18만 원)를 내지 못해서다.조직위 측은 쪼그라든 '곳간'을 탓했다. 전북도와 무주군, 태권도진흥재단, 조직위 등이 출연한 예산은 총 7억1000만 원. 해마다 1억5000만 원을 지원하던 전주시는 지난해부터 지원을 중단했다. 게다가 숙박비와 식비, 버스 임차비 등 물가는 치솟았다.박병익 조직위 사무차장(54)은 "그동안 후진국은 참가비의 절반인 70달러만 받거나 사정이 딱한 두세 나라는 참가비를 면제해 줬다"며 "올해는 사정이 어렵다 보니 선진국·후진국 똑같이 150달러를 받았다. 내년엔 후진국과 봉사단체의 결연을 늘려 참가비와 태권도 장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07 23:02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인단 95명 확정

평창의 꿈인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 참여할 국제올림픽원회(IOC) 위원 수가 최종 확정됐다. IOC는 6일 남아공 더반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123차 총회에 앞서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IOC 위원이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날 불참 의사를 밝혔던 사우디 아라비아의 나와프 파이샬 파흐드 압둘아지즈, 이집트의 무니르 샤벳, 기니의 알파 이브라힘 디알로, 미국의 제임스 이스턴, 브라질의 주앙 아벨란제, 인도의 란드르 싱 위원을 포함해 최종 불참 위원은 7명으로 늘어났다. IOC의 개최지 투표에는 후보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이 참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국의 이건희·문대성, 독일의 토마스 바흐·클라우디아 보켈, 프랑스의 기 드뤼·장 클로드 킬리 위원은 투표하지 않는다. 또 IOC는 지난해 '스폰서 논란'에 휩싸였던 데니스 오스왈드(스위스) 위원을 '이익충돌(conflict of interests) 금지' 규정에 따라 투표인단에서 제외했다. 여기에 캐스팅 보트를 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인단은 총 95명이다. 평창은 1차 투표에서 48표 이상을 획득하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가져오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최저 득표 도시를 제외한 뒤 상위 2개 도시를 상대로 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선 투표에는 탈락한 도시가 속한 나라의 IOC 위원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인단은 97명으로 늘어나고 과반수는 49표가 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7 23:02

IOC 더반 총회 개막..후보도시 프레젠테이션 돌입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성패를 가를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6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막을 올렸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약 15분 동안 개회식이 진행된 뒤 후보도시들은 곧바로 IOC 위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프레젠테이션 시간은 후보 도시에 똑같이 입장 5분, 발표 45분, 질의응답 15분, 퇴장 5분 등 총 70분이 주어졌다. 평창의 강력한 경쟁도시인 독일 뮌헨이 가장 먼저 오후 3시45부터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프랑스 안시는 오후 5시25분부터, 평창은 오후 7시5분부터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평창은 이에 앞서 유치단 캠프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마지막 자체 리허설을 갖고 최종 점검을 마쳤다. 총회는 세 후보도시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오후 7시45분 재개된다.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IOC 평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후보지 실사 보고서를 발표한다. IOC평가단은 지난 2월부터 3월 초까지 안시, 평창, 뮌헨 순으로 현지 실사를 벌여 후보도시의 올림픽 개최 능력을 살폈다. 실사 보고 후 IOC는 위원들에게 무기명 전자투표의 방식을 설명하고 오후 10시35분부터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시작한다. 전자투표 방식이라 투표는 15분이면 끝난다. 1차 투표에는 전체 110명의 IOC 위원 중 이번 총회 불참자와 후보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 및 로게 위원장 등을 제외한 95명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과반수인 48표 이상을 획득하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가져오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최소 득표 도시를 제외하고 2개 도시를 상대로 결선 투표를 한다. 결선 투표에는 탈락한 도시가 속한 나라의 IOC 위원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인단은 97명으로 늘어나고 과반수는 49표가 된다. 로게 위원장은 이날 자정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를 발표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7 23:02

세계양궁 임동현 예선 1위…남자 전원 32강행

임동현(청주시청)이 2011 국제양궁연맹(FIT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 1위에 오르는 등 한국 남자 양궁 선수 전원이 본선 32강에직행했다.임동현은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자 리커브 개인전 예선라운드에서 1천366점을 쏘아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예선라운드는 90m와 70m, 50m, 30m에서 각각 36발씩 총 144발을 쏴 순위를 정한다.임동현은 예선 2위인 브래디 앨리슨과 동점을 쐈으나 10점이 85개로 81개를 쏜 앨리슨에 앞서 1위가 됐다.김우진(청주시청)이 1천358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같은 점수를 쌓은 대표팀 맏형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은 10점 개수에서 밀려 4위로 예선을 통과했다.이로써 한국은 개인전 예선에서 출전 선수들이 모두 상위 8명 안에 들어 본선 32강으로 곧바로 올라갔다.한국은 개인점수를 합쳐 본선 진출 16팀을 선발하는 단체전에서도 4천82점을 기록, 이탈리아(4천12점)를 멀찍이 따돌리고 1위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 8위까지 주어지는 최대 석 장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한 발짝 다가섰다.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리커브 혼성팀 경기에서도 전날 예선을 마친 기보배(1천389점)와 임동현이 합계 2천755점으로 1위로 본선에 올랐다.한편 북한은 단체전에서 40위로 본선에 들지 못했지만 전철이 1천289점으로 74위에 올라 예선을 통과했다.혼성팀 경기에서는 전철과 여자 리커브 7위를 한 권은실(1천352점)이 합계 2천641점으로 15위가 돼 상위 16위까지 진출하는 본선에 가까스로 올랐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7 23:02

무림 고수들, 호원대에 모였다

"스읍…."5일 오전 10시30분 호원대 무도관.조계용(25·광주시체육회)이 측공권(손 안 대고 옆돌기)을 하며 칼을 360도 돌려 허공을 찌른다. 조승재(21·충북도체육회)가 손을 위에서 망치처럼 내리치고(자권), 공중에서 다리를 안에서 밖으로 내리 찍는다(파련각).우슈 투로 국가대표인 이들은 지난 1일부터 호원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제11회 세계우슈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막내' 서희주(18·광주 동일전자정보고 2학년)부터 '맏이' 김락회(35·충남도체육회)까지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투로(품새 종목·권술+무기술) 대표 선수들은 지난 4월부터 박찬대 우슈 국가대표팀 감독(38·호원대 무도경호학부 교수)이 지도하고 있다. 겨루기 종목인 산타 대표 5명은 김귀종 코치(36)가 맡았다. 오는 12일엔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소년 우슈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 대표 15명도 호원대로 합류한다.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격년으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연거푸 6개나 따내며 '영화배우 리롄제(이연걸)보다 한 수 위'라는 평을 들었던 박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4개로 잡았다."원래 투로 부문은 한국의 금밭이었어요. 세계선수권에서 금 2개 이상은 나왔죠. 2001년엔 역대 최고인 금 4를 땄어요. 투로·산타 통틀어 (금 개수에서) 중국 다음이 한국이었어요. 지금은 가뭄에 콩 나듯이 나오지만요."그나마 이종찬(27·경남도체육회)과 이재형(33·강원도체육회)이 각각 2009년 10회 대회(캐나다 토론토) 남자 장권, 2007년 9회 대회(중국 북경) 남자 태극검에서 우승해 한국의 체면을 살렸다.박 감독은 "좋은 지도자는 선수들을 압박하기보다 대안을 제시해 주는 지도자"라며 "현재 우리 선수들의 실력은 객관적으로 중상위권이지만, 저는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고 믿고 있다. 대회까지 석 달이 남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고 절실하다면 10년 훈련한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타 시·도에 비해 예산 지원 등이 모자란 도내 우슈계에 대한 안타까움도 조심스레 내비쳤다. "현재 호원대 우슈팀엔 18명의 선수가 있지만, 모두 연봉 등 조건이 나은 타 시·도 소속으로 뛰고 있다"는 것.그러면서 그는 2009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지난해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권 5위와 남도 6위에 오른 제자 임성은 양(호원대 무도경호학부 2학년)을 가리키며 "남자 선수들은 실업팀도 있고, 올해부터 남고부가 전국체전 정식종목이 생기는 등 선택의 폭이 넓지만, 실업팀이 아예 없는 여자 선수들은 중간에 그만두거나 대학 진학에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06 23:02

예선 1위 기보배 '꽂힌 화살 또 명중'

여자 양궁 세계랭킹 1위인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2011 국제양궁연맹(FIT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과녁 정중앙에 꽂힌 화살의 뒤를 명중하는 명중시키는 '로빈후드 애로우'를 기록하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기보배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여자 리커브 예선라운드에서 1천389점(1천440점 만점)을 쏴 1위를 차지했다. 예선라운드는 70m, 60m, 50m, 30m에서 각각 36발씩 총 144발을 쏴 순위를 정한다. 정다소미(경희대)는 30m 마지막 한발을 0점에 맞추고도 합계 1천361점으로 2위에 올라 기보배와 함께 본선 32강으로 직행하는 상위 8명 안에 들었다. 한경희(전북도청)도 1천338점을 쏴 11위로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기보배는 특히 예선 60m 경기 도중 과녁에 맞힌 화살에 다음번 화살을 다시 명중하는 '로빈후드 애로우'를 기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과녁 정중앙의 10점을 명중하고 나서 그 화살을 재차 맞히는 '10점 로빈후드'를 때려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로빈후드는 선수들이 훈련 때 워낙 많은 화살을 쏘다 보니 한두 차례씩 경험하기는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몰리는 국제대회 실전에서는 보기 어렵다. 한국은 5월 정다소미가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열린 FITA 1차 월드컵에서 30m 경기 도중 과녁 정중앙부 지름 4㎝ 엑스텐(X-10) 구역의 화살을 재차 맞춘 데 이어 기보배까지 로빈후드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은 3명의 개인점수를 합쳐 본선 진출 16팀을 선발하는 단체전에서도 1위(4천88점)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 8위까지 주어지는 최대 석 장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비올림픽 종목인 컴파운드 여자부 예선에서는 석지현(한체대)이 5위(692점), 서정희(하이트맥주)가 14위(687점), 윤재원(인일여고)은 17위(685점)로 모두 본선에 안착했다. 여자부보다 약체로 평가받던 남자 컴파운드 대표들도 최용희(현대제철), 김종호(충북체고), 민리홍(현대제철) 모두 30위권에 들며 본선에 올랐다. 단체전에서도 여자 컴파운드팀은 2위, 남자부와 혼성 컴파운드팀은 각각 5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한편 북한은 여자 리커브에서 권은실이 7위(1천352점)로 예선을 통과하는 등 선전했으나 3명 기록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는 17위에 그쳐 상위 16위까지 진출하는 본선행이 좌절됐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6 23:02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인단 95명 될 듯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 참여할 국제올림픽원회(IOC) 위원 수가 잠정 확정됐다. IOC는 6일 남아공 더반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되는 총회에 5일 현재까지 전체 110명의 위원 중 6명이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발표했다. 불참을 통보한 위원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나와프 파이샬 파흐드 압둘아지즈, 이집트의 무니르 샤벳, 기니의 알파 이브라힘 디알로, 미국의 제임스 이스턴, 브라질의 주앙 아벨란제, 인도의 란드르 싱 위원이다. 개최지 투표에는 후보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도 참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국의 이건희·문대성, 독일의 토마스 바흐·클라우디아 보켈, 프랑스의 기 드뤼·장 클로드 킬리 위원은 투표하지 않는다. 또 IOC는 지난해 '스폰서 논란'에 휩싸여 기권을 선언했던 데니스 오스왈드(스위스) 위원을 투표인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캐스팅 보트를 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관례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인단에서 사실상 제외돼 투표인단은 총 96명이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왕자인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IOC 위원도 이번 총회에 불참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 투표인단은 95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차 투표에 95명이 참가하면 과반수인 48표 이상을 획득해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가져오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최저 득표 도시를 제외한 뒤 상위 2개 도시를 상대로 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선 투표에는 탈락한 도시가 속한 나라의 IOC 위원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인단은 97명으로 늘어나고 과반수는 49표가 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6 23:02

평창 "亞서 새지평 열어야"…뮌헨 "동계스포츠 뿌리로"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겠다.""동계스포츠의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Back to the roots of winter sports)."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원도 평창과 독일뮌헨이 상반된 명분을 내세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막판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평창은 동계스포츠의 확산을 위해 아시아에서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겠다는 슬로건으로 IOC 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반면 뮌헨은 겨울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선 동계스포츠의 고향으로 돌아가 뿌리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평창의 첫 올림픽 도전을 주도한 2010유치위원회의 슬로건은 '예스 평창(Yes Pyeongchang)'이었고, 2014유치위원회의 기치는 '평창에서 새로운 꿈을(New dreams @ Pyeongchang)'이었다.앞선 두 차례의 구호가 다소 밋밋했다는 지적 속에서 평창이 고심 끝에 내놓은 세 번째 슬로건이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다.이 슬로건은 두 번씩이나 유치에 실패한 평창에 대한 동정론과 맞물리면서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924년 시작된 동계올림픽은 그동안 21차례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일본에서 두 번 열린 것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과 북미대륙에서 개최됐다.그만큼 아시아가 소외됐던 것이다.그러나 아시아에서도 동계스포츠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명분과 당위성이 IOC 내에서도 설득력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뮌헨유치위원회의 이번 공식 슬로건은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다.매년 10월 세계적인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를 개최하는 뮌헨은 동계올림픽을 전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로 만들겠다며 '우정의 축제'를 기치로 내걸었다.하지만 뮌헨은 토마스 바흐 유치위원장과 카타리나 비트 유치이사회 의장이 기자회견 때마다 "동계올림픽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려면 겨울스포츠가 탄생한 유럽으로돌아와 뿌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다분히 평창을 의식한 견제 포석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평창은 지난 5월 스위스 로잔에서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계스포츠가 뿌리인 유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뮌헨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외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당시 답변을 맡았던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동계스포츠가 유럽에서 시작된 것은 맞지만 아시아에서 굵은 줄기와 화려한 열매를 맺어야만 뿌리도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응수했다.2018년 유치경쟁에서 한발 뒤진 프랑스 안시의 슬로건은 다소 감성적으로 느껴지는 '눈과 얼음, 그리고 당신(Snow, Ice and You)'이다.안시는 최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IOC 총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그나마 동력을 상실해 평창과 뮌헨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결국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 평창과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뮌헨 간의 치열한 명분 싸움으로 귀착되는 양상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5 23:02

팀 공중분해 위기 딛고 '부활의 스매싱'

공중분해 위기를 맞았던 군산 금강중(교장 김성섭) 배드민턴부가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부활했다.지난 3월 17일 '일부 학부모와 코치 간 불화'로 해체됐다가 지난 5월 25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선수 재등록을 마친 뒤 불과 20여 일 만에 일군 기적이다. 타 시·도 지도자들은 이런 금강중을 '도깨비 팀'이라 불렀다.군산 금강중은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경북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 여름철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남중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올 소년체전 남중부 단체전 우승 주역 정읍중을 3-2로 누르고, 결승에선 '난적' 진광중(강원 원주)을 3-1로 물리쳤다. 서승재(2학년)는 이번 대회 남중부 개인전에서도 3위에 올랐다.2007년 4월 27일 창단된 금강중 배드민턴부는 지난 3월 해체 이후 선수 3명(3학년 1명, 1학년 2명)이 완주중으로 떠났다. 남은 8명도 훈련은 계속했지만, 대회엔 나갈 수 없었다. 올 소년체전 도 대표 1차 선발전을 통과하고도 팀 해체로 2차 선발전은 아예 포기했다.당시 배드민턴계 안팎에선 나운초-금강중-중앙고-군산대로 이어지는 군산 지역 배드민턴부 연계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한탄했지만, 금강중 학부모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부모들은 십시일반 사비를 털어 이채호 코치를 영입, 훈련을 계속 시켰다. 지난 3월 이 학교에 부임한 김경곤 체육교사(55·현 감독)는 "운동을 해도 무표정한 제자들"을 위해 교장을 설득했다.우여곡절 끝에 재창단된 금강중 배드민턴부 이상진(3학년), 서승재, 소재익, 박경훈, 김충만, 강형엽(이상 2학년), 백재현, 최명진(이상 1학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이들은 오는 16일부터 이레간 전남 화순에서 열리는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전국 초·중·고교 대항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 출전, '금빛 스매싱'에 다시 도전한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05 23:02

최경주, AT&T 내셔널 2위..와트니 우승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총상금 62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는 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민크 골프장(파70·7천23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 개인 통산 9승째를 노렸던 최경주는 13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한 닉 와트니(미국)에 2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최경주가 PGA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3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07년 더 바클레이스, 지난해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3라운드까지 공동 1위에 1타 뒤진 3위였던 최경주는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와트니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은 그린을 넘겼다. 이어 약 3.8m 거리에서 시도한 보기 퍼트마저 20㎝ 정도로 빗나가는 바람에 더블보기에 그쳤다. 순식간에 와트니와 2타 차로 벌어진 최경주는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와트니를 압박하는 듯했지만 동반 플레이를 펼친 와트니 역시 곧바로 같은 홀 버디로 응수, 최경주에게 추격의 빌미를 내주지 않았다. 최경주는 그러나 페덱스컵 포인트 300점을 추가, 1천535점으로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상금 부문에서도 66만 9천600달러를 보태 366만 5천704달러가 돼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최경주가 시즌 상금 3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07년(458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와트니가 페덱스컵과 시즌 상금 랭킹 1위로 나섰다.와트니는 페덱스컵 포인트 1천798점으로 선두, 상금에서도 우승 상금 111만 6천달러를 추가해 418만 9천233달러가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였던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이날만 9타를 잃는 부진 속에 3오버파 283타,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버디는 1개밖에 없었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6개를 쏟아냈다.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최종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57위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5 23:02

김연아-비트, 더반에서 누가 웃을까

총성 없이 펼쳐지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동계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신·구 스타 간의 대결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 평창과 독일 뮌헨 유치단에 핵심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와 카타리나 비트(46)가 그 주인공이다. 김연아는 2009년 그랑프리 파이널과 4대륙 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말 그대로 당대 세계 최고의 피겨 스타로 우뚝 선 것이다. 반면 비트는 1984년 사라예보 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석권하고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른 피겨의 전설이다. 25세 차이가 나는 두 스타가 2018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소속 국가의 도시를 대표해 정면 대결하는 묘한 상황이 아프리카에서 펼쳐지고 있다. 평창올림픽유치위의 홍보대사로 뛰는 김연아는 오는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투표에 들어가기에 앞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김연아는 동계 체육의 확산을 통해 올림픽 운동을 활성화하려면 일본에서만 두 차례 열린 동계올림픽이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도 개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겨울 스포츠가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의 불모지로 뻗어가며 끊임없이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어가야 한다는 평창의 믿음을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김연아는 상대적으로 동계 종목이 취약한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됐다는 점에서 자신이 주장하는 새 지평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비트는 뮌헨 동계올림픽 유치이사회의 의장을 맡아 각종 국제행사에서 IOC 위원들을 직접 접촉하는 방식으로 뮌헨의 도전을 홍보해 왔다. 누구나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춘 독일은 동계 체육 분야에서는 태동기부터 수많은 스타 선수를 배출한 강호다. 그러나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대회 이후 근 80년 동안 동계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비트는 동계 체육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을 자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독일 선수의 비운을 상징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동계 스포츠의 변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김연아에게는 불모지를 개척하는 진보성이 투영돼 있고, 전통적으로 동계 스포츠의 저변이 튼실한 곳에서 배출된 비트에게는 주류가 비주류를 끌고 가는 보수성이 녹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두 스타의 경쟁은 국제 스포츠계의 상반된 두 시각을 대변하는 상징성의 충돌로 인식되는 경향도 있다. 세계인 누구나가 호감을 갖는 매력적인 피겨여왕 김연아와 강력한 스포츠 외교관으로 거듭난 옛 피겨여왕 비트의 대결이 이제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5 23:02

무주가 못 다한 '동계올림픽 꿈' 평창이 이룰까

강원도 평창의 운명을 가름할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6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제123차 IOC 총회에서 평창과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등 3개 후보도시를 놓고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IOC 위원들은 이날 뮌헨과 안시, 평창 순으로 진행되는 후보도시들의 최종 프레젠테이션를 들은 뒤 오후 10시30분부터 무기명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투표인단 기준)한 곳이 나오지 않을 경우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도시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해 1표라도 앞선 도시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다. 결과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이날 자정 직접 발표한다.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 나설 IOC 위원은 전체 110명 가운데 대략 95~98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크 로게 위원장과 3개 후보도시 위원 6명은 투표권한이 없고 일부 위원의 불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외신들은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지 유치 경쟁에서 평창이 다소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뮌헨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할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평창은 대부분의 경기장이 선수촌과 30분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는 입지조건과 변방이나 다름없는 아시아지역의 동계스포츠 발전이라는 명분, 92%가 넘는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 열망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눈을 구경할 수 없는 국가의 청소년들에게 동계스포츠를 경험케 하는 '드림프로그램'을 8년째 시행하고 있고 지난 두 차례의 유치 도전에서 약속했던 스키 점프장 등 총 13개 경기장중 이미 7개를 건설하는 진정성을 보임으로써 외신들로 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창유치위원회도 IOC 위원 표심잡기에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지난 1일 더반에 입성한 평창유치위원회 대표단은 총회에서 있을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특히 이번 프레젠테이션이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IOC 위원들의 막판 표심을 잡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 '뉴 호라이즌(New Horizons)'이라고 불리는 평창의 비전을 감동있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조양호 유치위원회 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 등 평창 PT 대표단은 3일 IOC 본부로 쓰이는 힐튼호텔에서 일반 대표단 90명을 앞에 놓고 4시간에 걸친 1차 리허설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PT를 완벽하게 소화하는데 주력했다.세계적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는 6일 있을 최종 PT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인 많은 아시아의 젊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 표심을 얻는다는 전략이다. 이 자리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출연, 영어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다시 한 번 역설하며 IOC 위원들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 스포츠일반
  • 강인석
  • 2011.07.04 23:02

이상수, 남자단식 준우승

한국 남자 탁구의 차세대 주자 이상수(31위·삼성생명)가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 2011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상수는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드미트리 오브차로프(15위·독일)에 2-4(9-11 6-11 13-11 9-11 9-1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3월 폴란드오픈에서 우승하고 지난달 중국오픈 1라운드에서 중국의 에이스 쉬신(9위)을 꺾은 이상수는 여세를 몰아 코리아오픈 정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다. 이상수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싱가포르의 에이스 가오닝(16위)을, 8강에서 한국의 간판스타 유승민(13위·삼성생명), 준결승에서는 중국의 16세 신예인 린가오위안(81위)을 연이어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오브차로프의 까다로운 공격에 초반부터 애를 먹었다. 처음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며 흔들린 이상수는 3세트에서 일진일퇴의 듀스접전을 벌인 끝에 과감한 스매싱으로 13-11로 이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오브차로프의 한 발짝 앞선 공격에 연이어 리시브 실수를 범한 이상수는 마지막 순간 상대가 백핸드로 짧게 받아친 공을 받아쳤으나 네트에 걸리는 바람에 그대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문현정(48위·삼성생명)도 싱가포르의 에이스 펑톈웨이(5위)에 0-4(4-11 3-11 6-11 8-11)로 져 아쉽게 준우승했다. 경기 초반 펑톈웨이의 공세를 백핸드 수비로 끈질기게 막아 세우며 기회를 노렸지만 연이은 리시브 실수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여자 복식 결승에 나선 '수비 콤비'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도 히로코-와카미야 미사코(일본) 조에 2-4(3-11 7-11 11-8 4-11 11-7 10-12)로 패했다. 2009년과 2010년 대회에서 연이어 복식 정상에 오른 김경아-박미영은 3연패를 노렸으나 세 번째 도전에서는 오른손-왼손으로 조화를 이룬 베테랑 후지이와 신예 와카미야에 밀려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경아-박미영은 서효원(한국마사회)-윤선애(포스코파워) 조를 꺾고 올라온 후지이-와카야마 조의 기세에 노련함으로 맞섰지만 짧은 공으로 허를 찌르는 상대 공격에 연이어 리시브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첫 두 세트를 손쉽게 내줬다. 이내 박미영의 포어핸드 공격에 날을 세워 3세트를 따낸 김-박 조는 세트스코어 2-3 까지 따라잡고 6세트 막판 7-10까지 밀렸다가 10-10으로 균형을 맞춘 뒤 듀스게임으로 몰고 가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하지만 후지이의 포어핸드 공격을 김경아가 받아내려다 공이 몸에 맞는 바람에 아깝게 한 점을 내줬고 뒤이어 와카미야의 왼손 스매싱을 놓쳐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남자 복식에서는 진이싱-쑹홍위안(중국) 조가 마쓰다이라 켄타-니와 코키(일본)조를 4-3(13-15 6-11 11-6 11-6 11-6 10-12 13-11)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총 6개 부문 중 양하은(20위·흥진고)이 우승한 21세 이하(U-21) 여자 단식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부분 모두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등에 정상을 내줬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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