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1 05:11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스포츠일반

강광배, 아시아인 처음 국제 연맹 부회장 당선

한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37) 감독이 아시아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으로 뽑혔다.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13일(한국시간) 강 감독이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FIBT 총회에서 전체 43표 중 27표를 받아 국제관계(International Affairs)부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국제관계 부회장은 FIBT를 대표해 산하 국가별 연맹 사이의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아시아 출신이 FIBT 부회장이 된 것은 강 감독이 처음이다.강광배 감독은 또 FIBT의 역대 최연소 부회장으로도 이름을 올렸다.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성연택 사무국장은 "강 감독이 이날 선출된 FIBT 집행부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면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 감독은 올 시즌 국제대회에 선수로 출전하는 것을 미루고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스포츠 디렉터로 위촉된 강 감독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치러진 제1회 청소년올림픽에 참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들을만나는 등 왕성한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부회장으로 당선되면서 FIBT에서 영향력이 커진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도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강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 집행부에서 나를 추천해 줘서 출마했다. 일단은 국제연맹을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자리"라면서도 "평소와 달리 이제 자연스레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만큼 평창에도 분명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기쁨을 전했다.이날 총회에서는 2011년 FIBT 총회를 평창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쁨을 두 배로 키웠다.평창은 43표 중 27표를 얻어 프랑스 안시와 독일 뮌헨 등을 제치고 내년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안시와 뮌헨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두고 평창과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도시다.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다.성연택 사무국장은 "FIBT 총회는 내년 6월 열릴 계획이다. 유치전 막바지에 전 세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관계자들이 평창에 모이게 돼 더욱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09.14 23:02

복서 김주희, 4대 기구 통합 챔피언 획득

국내 여자 프로복싱의 간판 김주희(24.거인체육관)가 세계 여자프로복싱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김주희는 12일 오후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펼쳐진 필리핀의 주제스 나가와(23)와 4대 기구 통합 타이틀 방어전 및 세계복싱연맹(WBF) 라이트플라이급(48.980㎏) 챔피언 결정전 10라운드 경기에서 판정승(2-0 1무)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9월 파프라탄 룩사이콩(태국)을 꺾고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라이트플라이급 통합 챔피언에 오른 김주희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4대 기구를 통합한 챔피언이 됐다.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에 올랐다가 반납한 것까지 포함하면 6대 기구에서 돌아가면서 챔피언을 차지한 셈이다. 여자 복서가 같은 체급에서 6대 기구를 석권한 것은 세계 복싱 사상 처음이다. 김주희는 이날 승리로 프로 통산 14승(6KO)1무1패를 작성했다. 나가와는 6승(2KO)1무8패가 됐다. 김주희는 파이팅이 뛰어난 나가와를 맞아 초반에는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난타전을 펼치며 과감한 공격을 펼쳤지만 1, 2라운드에서 간간이 얼굴에 펀치를 허용하기도 했다. 3라운드부터 안정을 찾은 김주희는 상대 안면에 정확하게 원투 스트레이트를 작렬시켰다. 하지만 5라운드에서 다시 팽팽한 난타전을 펼쳤고 김주희는 코피가 터지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주희는 왼쪽 광대뼈 부위가 부어올라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격렬한 주먹 교환을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도 좀처럼 기가 꺾이지 않는 경기가 7라운드까지 이어졌다. 8라운드 들어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적극 공략하면서 주도권을 잡은 김주희는 막판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아 승기를 잡았다. 관중의 큰 박수 속에 종반을 맞은 김주희는 9, 10라운드에서 포인트로 이어지는 정확한 가격에 성공하면서 힘겨운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09.13 23:02

"태권도 종주국 위상을 만방에"

제7회 대한태권도협회장배 전국 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및 제5회 WTF 세계품새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수 선발을 위한 개막식이 지난 11일 태권도의 고장 무주반딧불체육관에서 성황리에 팡파레를 울렸다.선수·임원 등 15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4일까지 4일간 이어지며, 초등부에서 성인부까지 남녀선수들의 개인 및 복식품새, 창작태권체조 등 각 부문별로 열띤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또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 태권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국가대표급 실력있는 선수들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11일 개회식에는 홍낙표 군수와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 조영기 조직위원장, 전북도태권도협회 유형환회장 등이 참석해, 개회선언과 함께 기념식, 선수 및 심판대표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홍낙표 무주군수는 "태권도의 고장 무주를 찾아 준 태권도 선수·임원들을 환영한다"며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태권도종주국으로서 위상과 실력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김윤철 태권도공원과장은 "태권도 성지 무주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수준도 최고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선수단 안전 및 행사장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고봉수 전북태권도협회 전무이사는 '전북도 태권도 임원관계자 워크숍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태한태권도협회 양진방 사무총장이 "오는 2012년도 명실상부한 태권도공원의 탄생을 앞둔 시점에 전국 16개 시·도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이 태권도인들의 긍지감과 사명감을 갖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며 또 "세계태권도 문화엑스포가 한국 속 태권도 르네상스시대를 맞는 일대 전기가 마련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스포츠일반
  • 고달영
  • 2010.09.13 23:02

-세계유도- 한국, 첫날부터 '노메달 부진'

한국 남녀 유도가 2010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첫날부터 메달 확보에 실패했다. 김나영(대전서구청)은 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부 78㎏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쿠바의 이달리스 오르티스에게 업어치기 유효패를 당하며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나영은 2회전에서 스테판 포사메이(프랑스)를 지도승으로 누르고 3회전에 진출했다. 김나영은 3회전에서 친첸(중국)과 맞붙어 지도 3개를 받아 패한 뒤 패자부활전에서 체렌크핸드 도르조토프(몽골)를 허리후리기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지만 업어치기 유효패로 물러났다. 또 기대를 모았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경미(하이원)도 여자부 78㎏급 1회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78㎏급의 박종원(용인대)은 2회전에서 떨어진 가운데 78㎏ 이상급의 김지윤(용인대)도 1회전에서 물러났다. 남자부 중량급 역시 3회전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황희태(수원시청)는 남자부 00㎏급 1회전을 지도승으로 통과하고 2회전에서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3회전에서 진출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의 엘마르 가시모프에게 안뒤축걸기 한판패로 탈락했다. 또 함께 출전한 박선우(국군체육부대)도 3회전에서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에게 지도 4개를 내주며 8강 진출에 실패했고, 100㎏ 이상급에 나선 김수완(용인대)과 김성민(용인대)도 각각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09.10 23:02

쇼트트랙 파문 이정수·곽윤기 '포상금도 날렸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이정수(단국대)와 곽윤기(연세대)가 '쇼트트랙 파문'을 일으킨 탓에 거액의 포상금을 날렸다. 대한체육회의 국제경기팀 관계자는 "김기훈 전 대표팀 감독과 지난 7월 법제상벌위원회가 6개월의 자격정지 조치를 내린 두 선수에게 밴쿠버 올림픽 메달 관련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담합과 파벌 문제 등을 일으킨 쇼트트랙 관계자를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9일 밝혔다. 정부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인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 4천만원,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2천만원과 1천200만원을 주기로 약속했다. 여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정부안의 절반씩을 별도로 준다고 밝혔기에 금메달리스트는 한 번에 목돈을 챙길 수 있었다. 국제경기팀 관계자는 "정부 포상금은 김기훈 감독에게 5천200만원, 이정수에게 9천500만원, 곽윤기에게 1천500만원이 책정됐다. 여기에 이건희 회장의 격려금이 50% 추가될 예정이었다"라며 "하지만 법제상벌위원회의 결정 후 세 명을 포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수, 곽윤기, 김 전 감독, 전재목 전 대표팀 코치는 최근 대한빙상연맹과 삼성화재가 마련한 격려금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삼성화재는 다른 메달리스트에는 금메달 2천만원, 은메달 1천500만원, 동메달 1천만원씩 전달했다. 하지만 이정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주는 일시 장려금은 수령했다. 밴쿠버 올림픽을 거치며 연금 점수가 288점이 된 이정수는 월정 최고액(100만원) 연금 점수인 110점을 넘은 탓에 초과 점수 부분을 일시금으로 받았다. 곽윤기도 연금 점수가 165점이 돼 일시 장려금을 받았다. 이정수는 밴쿠버 대회에서 남자 쇼트트랙 1,000m와 1,500m에서 우승했고 곽윤기와 함께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파문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코치진이 이정수의 출전을 막았다는 '외압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이 의혹은 '짬짜미 파문'으로 번졌고 이정수와 곽윤기는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에 처해졌다. 이와 관련해 쇼트트랙 파문 공동조사위원회는 지난 4월 부정한 방법으로 대표선수에 선발되거나 국가대표의 위신을 손상했다고 판단되는 선수에는 연금 지급을 중단하고 포상금 지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09.10 23:02

-US오픈테니스-페더러 4강 안착,'정상 가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4강에 올랐다. 페더르는 대회 열흘째인 9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에서 로빈 소더링(5위.스웨덴)을 56분만에 3-0(6-4 6-4 7-5)으로 완파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연속으로 이 대회 정상을 지키다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페더러는 최고 시속이 48㎞에 달한 강풍이 불어대는 가운데에도 에이스 18개를 꽂아넣는 흔들림없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침착하게 승리를 이끌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 개막 이후 한 세트도 뺏기지 않는 완승을 거듭했으며 이날 경기까지 US오픈에서 치른 46차례 경기에서 45번째 승리를 기록, 대회 정상 탈환과 통산 17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섰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8강에서 소더링에 당한 패배까지 되갚아준 페더러의 다음 상대는 가엘 몽피스(19위.프랑스)를 3-0(7-6<2> 6-1 6-2)으로 꺾고 가장 먼저 4강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다. 조코비치는 경기 초반 몽피스에게 게임스코어 2-4로 끌려갔지만 이내 리듬을 되찾고 추격을 시작해 첫 세트를 따냈으며 나머지 두 세트도 연달아 빼앗으며 8강에 오른 유일한 프랑스 선수인 몽피스를 몰아냈다. 상대 전적에서는 페더러가 2007년 US오픈 결승전과 2008년ㆍ2009년 준결승에서 모두 이기는 등 10승5패로 우위에 있지만 조코비치 역시 무실세트 승리 행진을 이어오며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여자 단식에서는 톱시드의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위.덴마크)와 베라 즈보나레바(8위.러시아)가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워즈니아키는 "허리케인이 온 것 같은 바람"이라고 불평을 했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43개의 실책을 범한 8강 상대 도미니카 시불코바(45위.슬로바키아)를 침착하게 요리하며 2-0(6-2 7-5) 완승을 거머쥐었다. 즈보나레바는 카이아 카네피(33위.에스토니아)를 2-0(6-3 7-5)로 제압했다. 두 선수 모두 강풍 때문에 실수를 연발했지만 60개의 실책을 쏟아낸 카네피에 비해 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즈보나레바가 승리해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4강에 올랐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09.10 23:02

한국탁구대표 선발전 유승민 탈락

한국 탁구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간판스타 유승민(삼성생명)이 탈락을 사실상 확정 지은 반면 신예들은 잇따라 쟁쟁한 선배들을 누르며 태극마크를 눈앞에 두고 있다.9일 경북 영천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결과 유승민은 2차전과 3차전을 합해 6승10패를 기록,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탈락하게 됐다.풀 리그전을 치러 상위 1~4위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부에서 2차전까지 4승6패로 9위에 머물렀던 유승민은 3차전에서 역전을 노렸으나 실업 1년차 김민석(KT&G)에 1-4로 패하는 등 후배들에게 잇따라 덜미를 잡혀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2차전까지 1위였던 맏형 오상은(KT&G)이 이날 오전까지 2~3차전 합계 11승3패로 건재를 과시한 가운데 신예 정영식(대우증권) 역시 11승3패로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특히 정영식은 지난달 코리아오픈과 중국오픈 U-21 단식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예고한 데 이어 이번 선발전에서도 유승민과 이상수(삼성생명), 조언래(농심삼다수) 등 쟁쟁한 선배들을 잇따라 제압하는 '반란'을 일으켰다.이밖에 왼손 펜홀더 이정우(농심삼다수)와 정상은(삼성생명)이 나란히 10승씩을 거뒀고 김민석과 윤재영(대우증권)은 각각 8승6패로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선발전 1~3위가 자동출전하는 여자부에서는 문현정(삼성생명)이 11승4패를 기록중이고 2차전 1위였던 박미영(삼성생명)과 귀화 선수 출신 석하정(대한항공), 강미순(대우증권)이 각각 10승4패로 추격하고 있다.지난해 말 처음 태극마크를 단 17세 '천재 소녀' 강미순은 이번 선발전에서도 문현정과 박영숙 등 베테랑들을 상대로 완승을 거듭하고 있다.고교생 양하은(흥진고)도 8승6패로 순위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2차 선발전에서 박미영, 석하정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등 향상된 기량으로 여자 탁구 세대교체에 청신호를 켰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09.10 23:02

'장대 소녀' 임은지, 아픔 털고 '비상'

여자육상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4m35) 보유자인 임은지(21.부산 연제구청)가 약물 양성반응 악재를 딛고 다시 비상을 준비한다. 지난 5월 초 창원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 기간 소변검사에서 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6월10일 이후 3개월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임은지는 10일이면 징계가 풀려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고질적으로 왼쪽 발목이 아팠던 임은지는 당시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는 걸 모른 채 치료목적으로 제조된 민간제조물질을 복용하다 아쉽게 도핑테스트에 걸려들었다. 임은지는 KADA의 결정이 내려진 뒤 장대를 놓고 발목 재활 훈련에만 몰두했고 현재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대표팀에서도 빠진 바람에 이탈리아 포미아 훈련 기회도 놓쳤지만 임은지는 발목을 완전하게 치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절치부심 칼을 갈았다. 임성우 연제구청 감독은 8일 "은지가 큰 상처를 받아 한동안 밝은 표정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결의를 보이고 있다. 재활센터에서 발목 물리치료를 받고 컨디션을 되찾았다. 함께 아팠던 허리도 현재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장대를 잡고 본격적인 훈련을 재개했다. 근력이 많이 떨어진 게 아쉽지만 본격적으로 연습에 돌입하면 곧 감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임은지의 복귀 무대는 다음달 6일부터 7일간 진주시와 경남 일원에서 열릴 전국체육대회다. 4m30까지 기록을 끌어올린 최윤희(24.SH공사)와 치열한 라이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은지가 명예를 회복할 찬스이기도 하다. 그러나 임 감독은 "적지 않은 기간을 쉬었던 탓에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굵직한 대회가 다가온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은지를 독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작성된 아시아 최고 기록은 지난 4일 중국의 리카이샤(23)가 넘은 4m50이고 2위는 리링(21.중국)이 세운 4m40이다. 임은지와 최윤희가 광저우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재현한다면 동메달 또는 은메달이 가능하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09.09 23:02

보디빌딩, 또다시 대형 '도핑 파문'..7명 적발

지난 6월 치러진 2010 보디빌딩 미스터&미즈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체급별 우승자 5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지난 6월27일 인천에서 열렸던 2010 미스터&미즈코리아 선발대회 기간에 참가 선수의 소변시료를 받아 도핑검사를 실시했고, 이 가운데 금지약물이 검출된 7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청문회 절차를 거쳐 최근 징계를 확정했다. 위원회는 8일 홈페이지에 "청문회와 한국도핑위반제재결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선수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고 대한보디빌딩협회에 명단을 통보해 징계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보디빌딩협회는 그동안 약물 복용의 폐단을 막으려고 지난 2006년부터 도핑 양성반응자에 대해 영구제명을 내리고 자체정화운동을 펼쳐왔지만 선수들이 약물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며 '약물의 온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도핑 양성반응자로 드러난 선수 7명이 모두 최고 권위 대회인 미스터&미즈코리아 선발대회 입상자였다는 게 더욱 충격적이다. 보디빌딩은 지난해에도 11명의 선수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중징계를 받았다. 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 미스터&미즈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낸 정일향(60㎏급), 정승호(65㎏급), 이재일(70㎏급), 남경윤(75㎏급), 최민석(90㎏급)을 비롯해 동메달리스트인 원종섭(90㎏급)과 백기원(90㎏ 이상급) 등 총 7명이 금지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정승호와 원종섭, 남경윤 등은 대회 직후 치러진 소변검사에서 2010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목록 약품으로 이뇨제인 휴로세마이드가 검출됐고, 최민석과 정일향은 스테로이드인 '드로스타놀론 대사체'가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 이재일도 스테로이드인 '트랜볼론 대사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원종섭, 이재일, 최민석, 정일향, 백기원 등 5명에게는 2년간 자격정지를, 정승호와 남경윤에 대해선 치료 목적이 일부 인정돼 1년간 자격정지를 내렸다. 위원회의 발표에 그동안 선수들의 도핑으로 몸살을 앓아온 대한보디빌딩협회도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창용찬 협회 홍보이사는 "미스터&미즈코리아대회를 끝내고 자체적으로 위원회로부터 2년 징계를 받은 선수들에 대해 영구제명 처분을 내렸다"며 "이 가운데 정승호와 남경윤 등은 소명 절차를 신청해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최종 징계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이 대부분 체급별 국내 1인자일 뿐 아니라 10월 바레인에서 치러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선수를 차순위 선수로 교체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창 이사는 "매년 도핑에 걸리는 국내 운동선수 가운데 60~70%가 보디빌딩에서 나오고 있어서 협회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외부 업체에 도핑 방지를 위한 컨설팅을 맡기고, 내달 전국체전 보디빌딩에 출전할 전국 143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원 도핑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09.09 23:02

이승훈 "쇼트트랙 선발전 불참, 스피드에 전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22.한국체대)이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하고 있지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스피드 스케이팅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8일 한국체육대학교 실내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훈련 상황을 전하면서 관심을 모으는 쇼트트랙 도전 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승훈은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지난해 4월 선발전에서 탈락하고 나서 스피드로 종목을 바꿨다. 쇼트트랙을 통해 다듬은 체력과 기술을 앞세워 동계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 10,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운이 좋아서 쇼트트랙 대표로 선발되더라도 스피드와 일정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문제가 생길 것 같다"라며 "양쪽 모두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라고 쇼트트랙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직 스피드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스피드 부문에서 계속 도전하고 싶다"라며 "스피드 부문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 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올라운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아 선수가 없는데 내가 꼭 해내고 싶다"라며 "월드컵대회에서도 나는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그러면서 "다만 언제라도 기회가 되면 쇼트트랙으로도 출전하고 싶다"라는 여운은 남겼다.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하는 이승훈은 "올림픽 후 짧게 휴식을 취한 뒤 평소처럼 쇼트트랙 훈련을 함께하면서 스피드를 보완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힘도 키우고 있다"라며 "쇼트트랙 훈련이 스피드에 도움이 된다. 스피드 스케이트장이 문을 여는 25일까지는 쇼트트랙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10월에 열릴 스피드스케이팅 선발전을 치르고 난 뒤 11월부터 스피드 월드컵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는 세계 최고의 장거리 스프린터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와 맞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은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크라머와 10,000m와 5,000m의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 이승훈은 "크라머는 나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이기도록 애쓰겠다"라며 "크라머가 나보다 스피드가 좋으니 나도 스피드를 키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레인을 함께 달리면 이길 자신이 있는데 다른 조가 되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나는 함께 레인을 달린 선수에게 진 적은 없다"라고 자신감도 전했다. 또 "크라머와 대결도 중요하지만 궁극적 목표는 내년 1월말부터 열리는 아시안 게임"이라며 "아시안게임에 70바퀴 경기가 도입되는 등 장거리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것이다. 그 뒤에 이어지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09.09 23:02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