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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뮤지컬단 마리첼의 공연이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튜브 채널 'SoriArts TV'를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 공연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원작인 '폰트랩가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기존의 이야기는 전쟁 속에서 빚어지는 가족애의 확인과 사랑이었다면, 이번 이야기는 아버지와 아이들의 관계, 갈등, 사랑에 초첨을 맞춰 소통과 공감의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 청소년 뮤지컬단 마리첼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전북도교육청과 함께 공연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기획한 청소년 뮤지컬 워크숍 '상상극장 SORI'에 참여한 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마리첼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뮤지컬 관련 교육을 받고 매일같이 연습했다. 완성작은 지난 10월 21일 전당 연지홀에서 선보였다. 무대 경험이 없는 일반 청소년이었지만 기본기부터 배역 선정까지 쉽지 않은 제작 환경에도 저마다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보여 줬다. 마리첼의 한 단원은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을 보며 '나도 저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마리첼을 통해 직접 연기자가 돼 무대에 서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처음 해 본 경험이었지만 즐겁게 참여했던 만큼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청소년 뮤지컬 워크숍 '상상극장 SORI'는 K-POP 등의 영향으로 공연예술 분야에 관심 많은 학생들에게 직접 무대에 서는 경험과 관련 분야에 대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주MBC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11월부터 총 6개월간, 자사 다큐멘터리 ‘풍미 오디세이(연출:박규현·김혜정)’를 카타르 항공 기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공급한다. 카타르 항공은 국영 항공사로 전 세계 100곳이 넘는 나라에 취항중이며, FIFA 월드컵TM 공식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K-FOOD를 통한 전라북도 음식 문화 전파 ‘풍미 오디세이’는 2020년 전주MBC가 제작한 4부작 다큐멘터리로 대한민국 대표 손맛으로 꼽히는 군산 출신 배우 김수미씨를 비롯해 박철민, 윤주상, 김지영 등 4인의 내레이터가 개성 넘치고 맛깔스런 목소리로 전라도 맛의 정체성을 탐구한 다큐멘터리다. 이번 기내 엔터테인먼트에 공급되는 콘텐츠는 ‘풍미 오디세이’ 제1부 ‘니들이 전라도 손맛을 알아?’와 제2부 ‘전주 디미방’으로 전라도 음식의 고갱이라 할 수 있는 ‘손맛’의 정체를 샅샅이 분석한 작품이다.
전북민화회(회장 이현숙)가 오는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실에서 세 번째 회원전 '민화, 가을을 날다'를 연다. 전시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한 회원들의 작품을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 전시에는 김수진, 김연수, 김종숙, 박현미, 송옥희, 이경숙, 이은경, 이현숙, 장창영, 최주희 등 회원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민화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소재를 활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은 민화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멋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지나가는 가을을 더욱더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작업했다. 이현숙 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일은 매번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이다. 예술가에게 작품 활동은 창작의 고통만큼이나 익숙했던 자신과 이별하는 시도와 같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30일까지 영화제 스크리닝 및 영사 매니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영화제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에 직접 투자해 지역 내 영화 상영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신청자 중 최대 15인을 선발해 12월 7일부터 4주에 걸쳐 전주영화제작소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 공지사항.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지난 18, 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투란도트'는 수수께끼를 풀어 공주의 마음을 얻으려는 칼라프 왕자의 도전과 진실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는 오페라다. '오페라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푸치니의 3대 명작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과 견주어도 지지 않는 최고의 오페라이기도 하다. 호남오페라단의 '투란도트' 공연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11년 전에 첫 선을 보이고, 11년 만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 올해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 전북 출신의 성악가,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합창단의 공동 협업부터 이탈리아 출신의 오페라 전문 지휘자 디에고 크로베티 등을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도 영상, 조명, 세트 디자인 등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훌륭한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조장남 단장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고급 문화 향수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오페라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지난 주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11년 전 선보였던 '투란도트'를 다시 선보여 전주를 뜨겁게 만들었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중심에는 조장남 단장(예술총감독)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단장은 다시 선보이는 '투란도트'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1년 전 첫 공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오케스트라, 합창단은 말할 것도 없고 참여 배우들까지 다 수준급이었다"며 "첫 공연에서는 클래식하게 고전 그대로를 표현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완전히 현대적인 감각으로 무대를 꾸며 첫 공연과는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한 부분, 한 장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오페라는 종합예술이고, 이미 한 번 선보인 작품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조 단장의 설명이다. 이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선보인 만큼 조 단장은 이번 '투란도트'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공연"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음악도 아주 좋고, 캐스팅까지 좋기 때문에 2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에도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남오페라단은 1986년 창단 이후 매년 도내에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6년 동안 많은 공연을 선보였지만 아직도 선보이고 싶은 오페라 공연이 수두룩하다. 그가 하고 싶은 오페라는 '리골레토'와 '오텔로'다. 그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이라 불리는 고성현 씨가 있다. 리골레토를 아주 잘하는 사람이고, 전주 출신이다. 리골레토는 아주 아름다운 멜로디로 구성된 오페라로 불리기 때문에 욕심난다"며 "오텔로 역시 셰익스피어 원작을 바탕으로 한 훌륭한 오페라 작품이다. 모든 참여 배우 등이 드라마틱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쯤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단장은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50년 전부터 전주에서 거주하고 있다. 한국음악협회 전주시지부장·예술가곡 연구회장·대한민국 성악가협회 전북지부장·군산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군산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매년 11월 26일은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소비행태의 반성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도 현대인의 과소비와 낭비 문화를 비판하고 더 나아가 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미로 26일 다시봄에서 기획행사를 연다. 행사의 주제는 '뉴-루틴! 지속 가능한 0의 생활'이다. 이날 '옷과 장신구, 물건 입양 프로젝트', 토크 콘서트, '궁상의 창조적 변용-3가지 워크숍', 다시봄 입주 기업 오픈 스튜디오 탐방 라운딩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옷과 장신구, 물건 입양 프로젝트'는 패션을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미니멀 라이프를 갈망하는 시민 5인이 장한결(제로웨이스트 상점 '소우주') 대표와 함께 옷장을 비우는 프로젝트다. 시민 5인의 옷장 속에 숨어 있던 옷을 다른 시민에게 입양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토크 콘서트는 행사 당일 오전 11시 다시봄 1층에서 개최된다. 강연자는 이소연 작가. 이 작가는 '쇼핑 중독자에서 4년째 옷을 사지 않기까지'를 주제로 시민과 마주한다. 옷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면서 옷을 사지 않고 사는 삶과 '책임 있는 소비', '기후정의 시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궁상의 창조적 변용'을 주제로 3가지 워크숍을 운영한다. 시민들이 직접 가지고 오는 의류 및 액세서리에 바느질 또는 실크 스크린, 닦고 고치기 등 활동을 거쳐 새로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진다. 이밖에도 다시봄 입주 기업 6곳의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업사이클 조명 원 데이 클래스', '커피박 업사이클 캔꼭지 키링 및 캔들 체험', '폐우산 분리배출 체험', '플라스틱 업사이클 사출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동시에 열린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다시봄 홈페이지(www.juccb.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다시봄 전화(063-231-6600∼1)로 하면 된다.
사선문화 35년사 출판기념회가 지난 18일 전주종합경기장 내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기념회에는 설훈 국회의원과 정대철 민주당 전 대표, 우범기 전주시장, 심민 임실군수, 김희수·박정규 전북도의원, 임실군의회 이성재 의장, 사선녀 입상자와 역대 사선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한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와 한명규 JTV 사장, 재경전북도민회 전주시 류균 회장, 태방섭 재경임실군향우회 사무총장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사선문화제는 1986년 주민 주도로 창립된 이후 36회의 행사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해온 임실지역 향토문화축제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1회 행사부터 올해까지 35년 역사의 사선문화제가 펼친 각종 행사의 기록과 사진, 언론보도 내용 등이 소개됐다. 윤석정 총재는 축사에서 “사선문화 35년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서울 등 전국에서 참석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집필·편집에 고생이 많았고, 사선문화제가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대철 민주당 전 대표는 “사선문화 35년사 책자를 보니 향토 역사∙문화예술∙의병학술대회∙장학사업 등 7가지 사업이 있다”며 “36년간 이를 이끌어온 양영두 위원장은 정의, 용기, 민주주의에 헌신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설훈 국회의원은 “35년 굉장히 긴 시간의 노고가 대단히 경이롭다. 행사 현장에 와보니 지역민들의 고향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사선문화제를 한국의 보배로 만들고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양영두 사선문화제전위원장은 “사선문화 35년사를 펴냈다. 임실 관촌이 주최지만 전북의 수도인 전주에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입신양명을 위해 도민들이 전북을 많이 떠나고 있지만 기록물을 만들어 나라사랑의 기초와 전통 문화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작과 내딛는 힘찬 한 걸음이 세상을 요동치게 만들겠습니다." 군산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학과장 이수영)의 제34회 'WAVE' 졸업 작품 전시가 오는 23일까지 군산대 예술대학 1층 군산아트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WAVE(파동, 파장)'로, 하나의 새로운 시작과 힘찬 한 걸음으로 세상을 요동치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전시에서는 개인작 63점, 공동작 10점 등 총 73점을 전시하고 있다. 편집부터 패키지, 캐릭터, 캘리그래피, 폰트, 영상, 일러스트, 굿즈, 그래픽, 텍스타일, 인스톨레이션, 인테리어 써피스 디자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여 화제다. 전시에는 강유진 외 27명 학생이 참여했다. 전시는 조순길·이지현·이수영∙이원범·민지혜 교수의 지도로 꾸며졌으며, 학생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예비 디자이너의 모습으로 밝은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준비했다. 이수영 학과장은 "학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융·복합 디자인 실무 교육 중심'의 교과과정 비전을 제시하고, 창조적인 미래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는 함파우 아트밸리를 전국적인 미술 명소로 가꾸겠습니다. 내년 5월에 교육관 형식의 씨(See, 씨앗)가 개관하면 남원은 물론 전북지역의 유·청소년을 위한 영상전시와 함께 도서, 사진, 한지, 설치 등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문화적 씨앗을 뿌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취임과 함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최경식 남원시장의 말이다. 최 시장은 “흩어진 역사‧문화‧예술자원을 테마별 관광벨트로 묶어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글로벌 아트도시로 조성해 남원관광 1000만 시대를 만들겠다”면서 “그 중심에 미술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술관이 문을 연 것은 5년 전.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미술관이 지역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그림 마니아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으면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문화사업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쇠락한 공업도시 빌바오를 일으켜 세운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이나 쓰레기로 뒤덮인 죽음의 섬을 예술의 섬으로 바꾼 일본 나오시마(直島) 미술관처럼 다른 지역으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변화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10만명(추산) 등 개관 이후 30만 명의 관람객이 찾으면서 비롯되었다. 인접한 남원 관광단지내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등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몇 년 전만해도 군데군데 보였던 빈 상가가 채워지고 땅값도 꽤 올랐다고 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카페와 서당도 들어섰다. 해마다 남원시 인구 8만명을 웃도는 관람객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젊은이들이 인스타그램 등 SNS를 보고 찾는 발걸음이 잦아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 증거가 한국관광공사가 해마다 선정하는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속 뽑힌 것이다. 100선에 들어간 미술관은 남원미술관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과 원주 뮤지엄산(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 등 3군데에 그치고 있다. 불과 43억원(국비 19억, 시비 24억원)의 적은 예산을 들여 엄청난 부수효과를 거둔 셈이다. 또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남원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바뀌고 있다. 유치석 관장(학예사)에 따르면 “남원하면 광한루원이나 판소리 등 고전적 이미지가 떠올랐으나 (관광단지) 언덕 하나 넘어 미술관이 생기면서 아주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바뀌었다”고 조심스럽게 자랑한다. 2018년 3월에 개관한 이 미술관은 당초 남원출신 김병종 화백이 291점의 작품과 그가 아끼던 책과 도록 3000권 등을 기증하면서 닻을 올렸다. 여기에 국립현대미술관 정형민 전 관장과 전영백 홍익대 미대 교수 등이 전문 미술서적 2000여 권을 보탰다. 이 미술관은 김병종 화백의 그림뿐 아니라 지역 미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도 갖는다. 남원 미협전, 전국 옷칠목공예대전, 심수관과 남현도(남원현대도예전)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한계도 없지 않다. 미술관의 성공이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김병종이라는 브랜드 효과에만 의지하고 있어서다. 미술관에 국내외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위해선 예산과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작품구입비 4000만원이 책정됐지만 이것으로 좋은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기는 역부족이다. 또 인력도 전문 학예사는 관장 1명뿐이어서 내실 있는 프로그램 기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장고도 여의치 않아 1∼3 전시실에 5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나면, 남은 기증작품 390점과 지역작가 작품 등 450점을 보관하기가 마땅치 않다. 다행히 내년에 수장고 증축을 위한 설계비가 세워져 한숨을 돌렸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은 “김병종미술관의 장점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고가의 작품을 다량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타이틀 매치전 등 과감하게 다른 미술관과 교류전을 갖고, 나아가 세계적인 규모로 가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체 예산 확충과 학예사 보강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조상진 논설고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남원시 송동면 출신인 김병종 화백(69)이 사그러져가는 고향에 아름다움의 불씨를 놓기 위해 그의 생애에 걸친 대표작 대부분을 기증한 게 초석이 되었다. 그는 15살에 처음 남원역 앞 다방을 빌려 ‘혹(惑)’이란 이름으로 첫 전시회를 가졌다. 이어 그곳에서 멀지 않은 인쇄소에서 시를 모아 찍었다. 일찍부터 그림과 글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것이다. 그는 40여 년간 서울대 미대에서 가르쳤고 30여 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함께 『화첩기행』 등 30여권의 책을 펴냈다. 피악, 바젤, 시카고 등 국제아트페어와 광주, 베이징 등 비엔날레에 참여했다. 대영박물관, 로열 온타리오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지금은 런던과 미국 LA에서 개인전 준비와 함께 3권의 책을 집필 중이다. 현재는 서울대 명예교수와 가천대 석좌교수로 있다. 2018년 정년 퇴직 이후 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화백의 고향 사랑은 유별나다. 미술관의 그림 기증 외에도 남원의료원 준공을 위한 작품 기증, 춘향제 포스터 원화 제작, 모교 용성중학교 장학금 지원 등 끊임이 없다. 현재 남원미술관에서는 개관 5주년 특별전으로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획전시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제1부 화홍산수, 송화분분, 풍죽(2022.9.2.∼11.13). 제2부 바보예수, 상선약수(2022.11.23.∼2023. 2.26), 제3부 숲에서(2023.3.21.∼6.25), 제4부 길 위에서 “남미부터 아프리카까지”(2023. 7.4∼10.29). 조상진 논설고문
그림에 취미를 붙인 새내기 화가들의 그림이 첫 전시를 맞았다. 전주 평화동 오브제 갤러리는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8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설렘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수채화반에서 취미로 그림을 그렸다. 부끄러움도 있지만 그간의 노력을 공개하고자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는 것. 김경숙, 김경아, 김덕남, 박순옥, 백년옥, 유숙희, 정명희, 최우미, 함아기, 홍효연 등 8명의 작가는 앞으로도 꾸준히 그림에 매진해 자신들의 화폭을 채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지도강사인 소채남 씨는 "가볍게 시작했던 그림에 어느새 정성을 다하게 된 취미생들이, 처음으로 그동안의 노력을 조심스레 보여주고자 한다"며 "여전히 부족하지만 정성과 열정을 다해 보여드리는 솜씨인 만큼, 큰 박수로 축하해 주시고 많이들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 '호기로운 호사원'의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18일 배포된다. 호사원은 지난 9월 민화 속 까치 호랑이를 모티브로 제작된 MZ세대 호랑이 캐릭터다. 익살스러운 동작으로 공예품을 소개하며 일상 속 대화 곳곳에 공예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카카오톡 이모티콘 16종을 개발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공예품전시관 홈페이지.
전주시에서 활동 중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들의 삶과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24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부속시설에서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의 작품과 삶을 전시한다. 전시의 주제는 '천변만화 백화요란'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온갖 꽃이 한꺼번에 만발해 피어난다'는 의미다. 주제에 맞게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오늘에 이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들의 솜씨를 한 공간에 모았다. 공간과 작품, 작품과 작품이 자아내는 풍경이 주는 새로운 미감을 발견하고자 했다. 전시에서는 △조정형(향토술담그기) △고수환(악기장) △이의식(옻칠장) △최동식(악기장) △신우순(단청장) △김년임(전통음식) △이종덕(방짜유기장) △윤규상(우산장) △최종순(악기장) △최대규(전주나전장) △이신입(전주낙죽장) △엄재수(선자장) △유배근(한지발장) △방화선(선자장) △김종연(민속목조각장) △김혜미자(색지공예) △김선애(지승장) △변경환(배첩장) △박계호(선자장) △김한일(야장) △김선자(매듭장) 등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21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주시는 전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재 기능 보유자로 지정된 장인들이 가장 많은 도시인 전주의 문화적 전통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 문화유산의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기능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의 역사적 공간이 경기전만이 지닌 장소의 가치에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더한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시를 통해 문화와 전통을 관람하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까지(매주 토요일) 전주기접놀이전수관 계동극장에서 판소리와 가야금 산조, 영산작법, 전라삼현육각 등 전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종목의 예능분야 무형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의 공개행사도 펼쳐진다.
지난 13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2022 전주대사뎐’이 많은 관심과 국악 애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되었다. 전주시는 고유한 전라북도 문화유산인 전주대사습놀이의 문화재 등재와 그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2021년 5월 전주대사습청을 개관했다. 개관과 함께 차별된 전통예술의 향유를 위해 ‘전주대사습뎐’이란 공연을 기획하였는데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전주대사습뎐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펼치며 전라북도 전주의 문화예술 위상을 드높였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숙종대의 마상궁술대회, 영조대의 통인전 물놀이, 철종 말기의 판소리 백일장 등을 근본으로 고종원년 서기 1864년 국가적인 행사로 시작했던 민족의 대축제로 임오군란(1882년 고종 19년), 동학혁명(1894년 고종 31년) 등 국가적인 대변란으로 인하여 열리지 못했던 다섯 차례를 제외하곤 총 35회의 대성황을 이뤘다. 이후 일본 초대 통감 이토오 히로부미의 명령에 의해 강제폐쇄를 당했던 원각사와 때를 같이하여 전주대사습놀이도 1905년 서글픈 종말을 고하고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란 국운의 슬프고 억울한 역사를 안고 전주대사습놀이도 단절의 시대적 역경을 거쳤다. 이후 1975년 전주의 국악인과 애호가들에 의해 역사적 부활을 이루어 냈고 2022년 현재 대한민국 국악 최고 등용문으로서의 명성과 그에 따른 소명을 다하고 있다. 13일 흐린 오후, 국립극장의 하늘극장. 현장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 명인, 명무가 함께 모여 있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의 보유자 정명숙 명무. 무려 88세의 춘추에도 공연장을 압도하는 “살풀이춤”의 기운은 하늘을 치솟았다.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부 1회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보유자이신 강정숙 명인의 “호남가, 방아타령”, 제15회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이신 김수연 명창의 “수궁가”, 제10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승 교육사이신 이호연 명인의 “정선아리랑, 신고산타령”, 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 장원자이며 중앙대학교 교수인 채향순 명무의 “승무”,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시조부 장원 장영이 명인의 “완제시조”,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이며 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이서윤 명무의 “한량춤”. 어느 한 곳에서 이러한 분들의 소리와 춤을 함께 볼 수 있을까? 또한,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이며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송재영 명창, 국립창극단 김차경 명창, 김학용 명창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현시대의 내로라하는 명창이 함께 단막 창극으로 관객과 호흡했으며 올해 대사습 명창부 장원자인 박현영 명창이 대사습 판소리 일반부 장원 출신 남성 소리꾼들과 함께 남성만으로 구성된 남도민요를 열창했다. 이는 현시대에 쉽게 들을 수 없는 값진 소리의 한 판이었다. 지금도 그날의 여운은 서울 하늘아래 남아 전라북도 전주의 예술혼을 드높이고 있다.
보체앙상블이 오는 23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13회 정기 연주회 'Song and Wind'를 개최한다. 보체앙상블은 한아름(클라리넷), 이승민(바순), 손형원(호른)으로 구성돼 있으며 게스트로 정현주(소프라노), 박동일(테너), 윤미경(피아노)을 초청했다. 이날 깊어가는 가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관악기와 성악의 만남을 선사할 예정이다.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도니제티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를 관악기로 연주한다. 또 말러의 '뤼케르트 가곡'과 슈트라우스의 '알프혼'을 정현주 소프라노와 손형원의 호른으로 들려 준다. 또 가을에 맞게 쓸쓸한 사랑의 이면을 노래한 카드딜로의 '무정한 마음', '노트르담드 파리'의 유명 넘버가 박동일 테너와 한아름의 클라리넷, 이승민의 바순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밖에도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리카르도 코치안테의 '대성당의 시대', 프란츠 레하르의 '입술은 침묵하고' 등도 들을 수 있다. 보체앙상블 관계자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유명 아리아를 사람의 숨과 악기의 숨으로 연주한 이번 연주회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과 함께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민간위탁 운영 중이 전북문학관의 민간위탁 운영 기간이 올해 12월에 만료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할 수탁자를 공개 모집한다. 역량 있는 법인을 운영자로 선정해 전문성과 노하우를 문학관의 효율적인 운영·관리에 반영하고 도민들에게 양질의 문학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청서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도청 문화산업과에 직접 방문 제출.
90세의 나이에 600여 페이지와 35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출간했다면 누가 믿을까. 아무도 믿지 않을 일을 장명수 전북대 명예총장이 해냈다. 장 총장은 <전주 격동기 반백년 남겨야 할 구술실록>과 <전주음식 먹거리 식담록>(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전주 격동기 반백년 남겨야 할 구술실록>은 식민시대 구술실록, 8·15 해방과 6·25 전쟁 구술실록에 이어 출간한 제3권이다. 그는 제3권에는 시대 변천사와 사회사적 기록을 동반하고 본인의 사회 활동을 모두 기록해 격변기 반백년에 남겨야 할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이어 출간한 <전주음식 먹거리 식담록>에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뛰어넘어 전주에서 생활한 본인의 생활사와 전주음식 문화를 담았다. 장 총장은 이 책을 '쥐어짠 기억'이라고 표현했다. 옛 기억을 더듬어서 기록으로 만드는 일이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잘 때도 머리맡에 메모지를 두고 잤기 때문이다. 갑자기 떠오른 어린 시절의 기억을 기록하고,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도 떠오르는 기억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항상 곁에 메모지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도 <전주 격동기 반백년 남겨야 할 구술실록>처럼 어떤 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나'라는 사람의 이야기, '나'라는 사람이 사는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 의미를 부여했다. 장 총장은 "따져보니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도 상당한 역사가 축적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대담 형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퍼즐을 맞추듯 기록했다. 책이 나올 때까지 험난한 길을 어떻게 살아왔는가 묻고 또 물어 기록을 재촉한 송영애 박사가 아니었으면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건축과 도시계획을 전공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도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에서 32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건축 및 도시계획을 가르쳤다. 전북대와 우석대 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대에서 대학원생을 가르치고 있으며, 사회문화단체에서 도시문화 형성에 대한 특강도 하고 있다. 한편 장 총장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전북대에서 전주 도시 아카데미 북콘서트를 연다.
박예분 시인이 네 번째 동시집 <발가락들이 웃는다>(청개구리출판사)를 출간했다. 동시집은 '내 별명은 너구리', '야옹이 병문안', '참 다행이다', '염소만 못 갔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의 동시가 담겨 있다. 맑은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어린이들, 숨 가쁜 삶을 사는 어린이들, 어리다고 무시당하는 어린이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와 자연, 동물,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어린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했다. 박 시인은 7년 만에 펴내는 동시집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동시집에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 주는 작가가 되기 위한 고민을 담았다. 보이는 대로만 쓰지 않고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린이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한 박 시인이다. 동시집의 해설을 맡은 이준관 시인은 "7년 만에 동시집을 출간한 것은 어린이의 마음을 알고 오롯이 담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번 동시집에도 어린이의 시각에서 동시를 써 온 박 시인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고 전했다. 박 시인은 "다 된 밥을 밥솥에 오래 두면 밥맛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지했다. 묵은쌀보다 햅쌀로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이 더 고소하기 때문에 더 이상 동시집 출간을 미룰 수 없었다"며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은 해에 네 번째 동시집을 세상에 내놓게 돼 더없이 기쁘다. 동심으로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발가락들이 동시 밥을 먹고 활짝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아동문예문학상을 받고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등 희소식을 연달아 전하며 문단에 나왔다. 현재 스토리창작지원센터 대표, 한국동시문학회 지역부회장, 전북동시문학회장 등을 맡고 있다.
"구름떡, 바람떡, 인절미떡, 무지개떡, 송편, 꿀떡……. 모양과 재료에 따라 개성을 잘 살린 이름을 가졌어요." 고창 출신의 송경자 아동복지교사가 펴낸 그림책 <마술떡>(신아출판사)의 일부이자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문장 중 하나다. 책은 주인공인 나희가 친구들이 이름으로 놀리는 것이 싫어서 싸우게 되고, 이름을 바꿔 달라고 조른다. 떡가게 주인 할머니는 나희를 떡집으로 초대해 떡을 만들어 주며 이름의 소중함에 대해 알려 주는 내용이다. '나'라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귀중하고 소중한 것은 바로 '이름'이다. 이름은 가족의 소망과 기원이 담겨 있지만 별명이나 장난으로 불러 서로 상처를 주고 다툼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송 작가도 어릴 적 어머니께 예쁜 이름으로 바꿔 달라고 투정 부린 적이 있다. 송 작가는 "어머니는 좋은 뜻이 담긴 이름이라면서 가족들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해 주셨다. 제 이름이 부르기 쉽고 깊은 뜻이 담겨 있어 괜찮다고 다독여 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송 작가는 이름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출간하기로 결심했다. 저마다 어렸을 때 이름에 대한 기억과 '나'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가족의 이름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그림책의 소재가 된 것이다. 송 작가는 "부모님의 소망과 기원이 담겨 있는 이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미로 이름에 담긴 뜻과 내 이름이 지어진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와 도서관에서 창의책놀이 전문강사이자 동화와 동시로 아이들과 만나는 아동복지교사다. 동시집으로는 <똥방귀도 좋대>, 수필집으로는 <좋은 하루 되세요>가 있다.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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