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전주 공예명인과 함께하는 생활문화난장 전주 수작(手作) 행사가 28일 오후 2시 전주류씨 시사재에서 열린다. 전주 인후문화의집(관장 고미숙)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수작(手作)콘서트, 우리지역 생활달인 우리동네 수작(秀作), 일상과 수작이 만나는 곳, 수작(手作)거리 등의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먼저 수작 콘서트에는 유배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1호 한지발장, 윤규상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 명인이 참여해 전시와 시연을 선보인다. 우리지역 생활의 달인에서는 보자기 싸기의 달인, 손바느질의 달인, 고무신의 달인 등 다양한 분야의 동네 달인과 함께 삶의 지혜와 기술을 공유하고 서로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신동필오케스트라, 버블퍼포먼스, 판소리 등 다양한 공연과 텀블러 파우치 만들기, 목공 등 20여 가지의 공예체험이 준비돼 있으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셀러들의 프리마켓 등도 열린다. 고미숙 관장은 공예명인의 예술적 가치와 장인정신을 이해하고, 생활문화로 자리 잡은 수작(手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는 063-247-8800.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 팔복예술공장 FoCA 창작스튜디오에서 26~29일 3일간 2019년 2기 입주작가의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020년 1월 말에 있을 2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에 앞서 작가의 작업실을 열고 입주기간의 작업과정과 성과를 소개하는 중간보고회다. 팔복예술공장은 앞서 2019년 2기 입주작가는 공모를 통해 국내외 작가 95명 중 11인을 최종선발한 바 있다. 이들은 올 3월초 팔복예술공장 스튜디오에 입주해 전주에 머무르며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정기입주분야에서는 강민정, 강은혜, 김영란, 박진영, 안준영, 최수연, 최은숙 작가가 참여하고 프로젝트 기획 입주분야에서는 이다희, 사이먼웨텀(영국), 요건 던호펜(남아공)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2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연계행사로 레지던시란 무엇인가 : 여행하는 거주자를 위한 유효성이라는 주제의 라운드테이블도 연다. 27일 오후 3시 팔복예술공장 B동 2층 화이트홀. 패널로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의 김민지 매니저와 청주시립미술관 한준희 학예연구사가 참여하며 팔복예술공장 1기와 2기 입주작가가 시민들과 함께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유효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팔복 2기 입주작가 페어와 스튜디오 라운딩도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 및 문의는 팔복예술공장 FoCA(063-211-0288).
무형유산의 가치를 나누는 복합문화축제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nternational Intangible heritage Film Festival, 이하 IIFF)가 27일 오후 7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에서 개막식을 열고 3일간의 잔치를 벌인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팝밴드 뮤즈그레인과 다큐멘터리 김군의 강상우 감독이 아카이브 콘텐츠 제작지원을 통해 새롭게 작곡한 음악과 영상을 특별공연으로 선보인다. 개막식 후 상영되는 개막작은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필름 콘서트 꼭두 이야기. 할머니의 꽃신을 찾으러 떠난 어린 남매가 저승세계로 빠지게 되면서 4명의 꼭두를 만나 함께 꽃신을 찾는 이야기가 담겼다. 영화 상영과 함께 20명의 국립국악원 악단이 라이브 연주로 음악을 들려주는 필름콘서트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 김동완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광수 국회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을 비롯해 전북의 주요 국가무형문화재 국가보유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IIFF 개폐막식을 포함한 모든 영화 관람과 행사 참여는 무료. 자세한 사항은 IIFF 홈페이지(iiff.i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63-220-8253.
문병학 시인 ㈔전북작가회의(회장 김종필)가 시상하는 제10회 작가의 눈 작품상 수상자로 문병학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시 나리꽃. 나리꽃은 간결한 풍경 속에 하나가 그려내는 적막과 우수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주는 시다. 칠월 스무아흐레 고향에 돌아오니 늘상 아버지 서 계시던 그 자리에 나리꽃 피어 눈부시다 헛간 처마에 걸린 조선낫 갈아들고 아버지 산소에 올라 풀을 베다- 나리꽃 중. 김종필복효근김병용 심사위원은 시 나리꽃에서 시인의 감정은 무단 방출되지 않고 절제되어 차분하고 뭉클하다. 시어의 귀가 다 닳아서 모나지 않고 오래 쓴 호밋자루처럼 맨들맨들하다.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을 시작 태도나 시의 문면에 잘 지키고 있는 문 시인에게 든든한 믿음을 갖게 된다고 평했다. 문 시인은 작가의 눈 작품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다른 상도 아니고 작가들 모임에서 주는 작품상이라 뜻깊고 영광스럽다며 동학농민혁명 역사 바로 세우기에 뛰어들어 26년째 정신을 쏟느라 시 쓰기에 좀 소홀했는데. 시 쓰기에도 좀 더 힘을 기울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7년 <남민>에 7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 시인은 1988년 창립된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를 시작으로 한국작가회의 전북지회에서 활동해온 연륜이 깊은 시인이다. 전북청년문학회 회장, 전북작가회의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공저 <필부를 꿈꾼 적 없다>, <지는 꽃 뒤에는> 등이 있다. 작가의눈 작품상은 전북작가회의가 매년 펴내는 작품집 <작가의 눈>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내년 2월 전북작가회의 총회에서 진행된다.
국립전주박물관이 한국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교양 강좌를 연다. 성인 교양 프로그램한국화 교실의 하반기 강좌다(매주 목요일 오후 6~9시). 오는 11월 24일까지 열리는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석정 이정직과 연계해 총 20차례 진행한다. 약 100년전 전북의 대표 선비인 화가 이정직과 21세기를 살고 있는 전북도민의 만남인 셈. 강좌는 한국화가인 이철량 전 전북대 교수와 함께 지(紙)필(筆)묵(墨) 등 재료의 특성을 비롯해한국화에 담긴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모사(模寫)와 야외스케치 등 직접 한국화의 멋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10월 24일에는 시서화로 둘러싸인 전시실에서 직접 작품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한국화 교실은 박물관이 단순히 문화재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역민들과 함께 숨 쉬면서 체험하는 종합적인 문화시설로서 운영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며 강사인 이철량 화백은 전북이 낳은 대표적인 한국화가로 1980년대 우리 화단에서 활발했던 수묵화 운동의 중심을 담당하고 현재도 지역 내에서 한국화의 명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화교실은 한국화에 관심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재료비는 별도.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jeonju.museum.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이 보존자료 복각음반 시리즈 풍류방의 명인들의 제4편 판소리와 기악을 제작해 4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 시리즈는 지난 2016년 전북도립국악원 개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제1편 송영석의 판소리와 신쾌동 거문고산조 △제2편 서진구락부의 가진회상과 정경태의 가곡시조 △제3편 산조삼현시나위풍류 등 해마다 1편씩 발매했다. 이번에 마무리한 판소리와 기악편은 전북 판소리의 지킴이였던 홍정택의 판소리와 단소명인으로 이름을 날린 전추산의 풍류와 시조가 수록돼있다. 또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민속악의 명인 박대성한갑득한일섭박종선의 아쟁산조시나위새납 독주 실어 그들의 젊은 시절을 떠올려볼 수 있도록 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원본 녹음자료는 전문가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음질이 좋지 않지만, 최대한 원본의 음질을 복원해낼 수 있도록 작업했다면서 보존자료 복각음반 시리즈 풍류방의 명인들을 발매해 호평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시리즈 사업을 계속 진행해 알려지지 않은 귀중한 자료를 계속 발굴해내겠다고 밝혔다.
꽃 중에서도 으뜸이라 해서 화중왕(花中王)으로 불렸던 모란. 조선시대 왕실의 행사에서 병풍의 형식으로 자주 등장하는 등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며 오랜 세월 사랑받은 모란꽃이 전북 명인의 부채에 담겼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오는 10월 1일까지 지선실에서 기획초대전 심성희 부채그림전, 모란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심성희 한국화가는 모란꽃의 아름다움을 담은 선면화 100여점을 선보인다. 그림을 입은 부채는 모두 방화선 전북무형문화재가 제작한 것이다. 모란꽃을 부채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부귀와 영화를 담은 바람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심성희 화가는 방화선 명인이 만든 단선부채에 다양한 모란꽃을 그려 넣었다. 특히 가로36cm, 세로 173cm에 이르는 대형 부채에 모란꽃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담아냈다. 이밖에도 하늬선, 듸림선 등 100여점의 부채가 모란의 멋을 덧입고 선면화로 다시 태어났다. 심성희 한국화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4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작업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평면작업뿐 아니라 대형 천을 설치하고 무대 뒤에서 그림을 그리는 속사포 퍼포먼스, 부채 선면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 전시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063-231-1774~5).
전주독서대전 작고작가세미나가 25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렸다. 전북 현대 연극의 개척자, 극작가 박동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유영규 ㈔동화기념사업회 대표, 이부열 전북연극배우협회 회장,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 박용자 전주 완산도서관장, 박의원 배우(유족), 김도수 시인, 류경호 전주대 교수, 최기우 극작가, 박규현 창작극회 대표, 유가연 배우 등 각계 전문가 50여 명이 참가해 의미 깊은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일제강점기 가난한 청년예술인으로 저항의 글을 쓰며 수감 생활까지 했던 박동화의 면모가 구체적으로 제시됐으며, 196070년대 전북의 연극판을 일구면서 생긴 박동화의 여러 일화도 소개돼 흥미를 끌었다. 한편, 전주독서대전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역사 속 영웅들과 만나보자. 1592년 봄 임진왜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4개의 사고 중 3개가 불타 없어진다. 하지만 선비 안의와 손홍록이 남은 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겨 보관했고, 오늘날까지 후세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 지방의 무명 선비와 관아의 청소 일꾼은 물론 재인과 일반 백성, 천민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조선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한 몸처럼 움직였다. 역사동화 <으랏차차 조선실록 수호대>(파란자전거)에 담긴 조선의 역사다. 책 서두에는 조선왕조실록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글쓴이의 말을 실었다. 이 책의 저자인 진은영 동화작가는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에 갔던 일화와 지난 2014년 들었던 조선왕조실록과 전주사고라는 주제의 인문학강좌를 소개했다. 지금 경기전의 전주사고에는 실록각이라는 멋진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 내부로 들어서면 실록이 무엇인지, 어떻게 편찬했는지를 그림과 글로 풀어놓은 걸 볼 수 있지요. 혹시 전주에 올 기회가 있다면 실록각에 전시된 모형 속에서 실록을 옮기느라 애썼던 석개와 홍두의 모습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이어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라는 제목으로 이야기속 조선실록 수호대를 둘러싼 인물을 소개하고 조선실록 수호대의 대장정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풀어놨다. 일러스트 작가인 홍선주의 그림 솜씨가 더해져 입체적인 이야기를 완성했다. 동화작가 진은영 씨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통일동화 공모전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저서로는 <책 깎는 소년>, <마음을 배달하는 아이>, <내 멋대로 부대찌개>가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가을의 정취로 물드는 9월, 전주의 역사와 문화가 시민들의 손을 거쳐 한 권의 책으로 태어났다. 전주시민문학제를 주관한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이하 전주문인협회)는 문학에 대한 전주시민의 땀과 열정을 <제2회 전주시민문학제 작품공모당선집>에 담았다. 지난 21일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시상식을 열고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여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일반부 산문 대상수상작인 안재성 씨의 비빔밥을 비롯해서 산문운문그림일기 부문 당선작을 모두 수록했다.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 등 각 부문에서 공모한 글과 그림으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엿볼 수 있다. 초등부 그림일기를 한 편 한 편 넘기며 읽다보면 어느새 동심의 세계가 활짝 열린다. 판소리, 용머리 고개, 이성계, 한지, 한옥마을, 전주사고, 전동성당, 풍남문, 투호 등 전통의 고장 전주의 멋을 담아낸 초등학생들의 때 묻지 않은 시선 덕분인지 자꾸만 눈길이 간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전주시민문학제에는 작년만큼이나 많은 작품이 접수됐다며 그만큼 많은 전주시민 여러분이 그만큼 문학에 대해 많은 괌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책의 끝자락에는 본심예심의 심사위원이 쓴 일반부 산문 심사평과 심사위원장인 전일환 수필가의 심사총평을 실었다. 이소애 전주문인협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이번 전주시민문학제에서는 글의 소재가 천년 전주를 알리는 내용이었기에 누구든 당선작을 보면서 소소한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긍지이자 자부심인 전주시민들께서 올해 공모한 당선 작품집을 소중하게 담아 내놓는다고 말했다.
국제PEN한국본부 이사로 있는 송봉현 작가가 시대 소명에 맞게 살다 간 인생 선배들의 삶을 짚어봤다. 송 작가가 최근 펴낸 원제 에세이 <하늘 뜻은 무엇일까>(지성의상상)에는 평소 그의 삶에 이정표가 된 멋진 나그네들의 말과 웃음이 담겨있다. 백범 김구, 한용운, 일연스님, 정약용, 공자, 칸트, 아리스토텔레스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큰 빛이자 나침반이 됐던 인물들의 생애가 위인전 펼치듯 떠오른다. 특히, 경제 비약과 민주화라는 제목의 제5부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와 업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공무원으로서 41년간 과학기술부와 산하기관에서 일하며 자연스레 성찰한 까닭일까. 천연자원의 빈국이라는 약점을 딛고 경제를 일으켜세운 원동력인 기술혁명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송 작가는 이승만에서 노무현까지 우리 대통령들은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면서 경제 번영 위에 민주쟁취를 위해 희생된 백성들의 혼을 다독였으며 민주주의에 경제번영이 더해지고 자유와 인권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는 하지만 민주주의는 만능이 아니기에 권력화한 이들이 이성적인 자제력을 잃고 힘을 과시하면 위태로워진다며 통치자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치적은 치적대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 책은 필자가 숭앙해 온 분들과 우리 통치자들의 업적에 대해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썼다고 전했다. 송봉현 작가는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익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시인과 수필가로서 시집 7권, 수필집 5권을 썼고 한국문인협회와 한국공간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과학기술부 국장(이사관)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상임감사,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나혁일 전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한국청소년야생동물식물보호단 총재)이 <영원한 체육인으로 남고 싶다> 자서전을 냈다. (출판기념회 26일 오후 4시 전주 오팰리스 웨딩홀) 1971년 전북 체육계에 발을 들인 후 말단에서부터 시작해 사무처장까지 지낸 나 전 처장은 이 책에서 자신의 유년기와 성장기체육인으로서의 삶 등 개인사는 물론, 전북 체육의 역사를 한 눈에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을 생생하게 기술했다. 그는 저서에서 승패로 판가름 나는 체육 현장에서 실력을 갖추는 것만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다고 회고했다. 또 체육인으로서 살면서 의리와 신의를 소중히 여기고, 원칙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전북 체육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손을 맞잡고 영원한 전북 체육인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훈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가 경제적 분석 방법으로 환경 문제를 풀어낸 <환경에너지 경제학>(전북대 출판문화원)을 펴냈다. 홍 교수는 이 책에서 환경규제정책, 환경규제의 영향평가, 환경의 가치측정, 경제성장과 환경, 국제무역과 환경, 기후변화와 국제협력 등 환경문제와 관련된 주제들에 대한 경제적 분석방법을 소개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경제적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자는 환경문제와 에너지자원 이용과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두 영역을 함께 다루는 것이 문제의 해심을 명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영화 속 인간 삶의 조건과 사회적인 이슈들을 철학적으로 하나하나 성찰하는 책이 나왔다. 조흥만 전북대 철학과 강의전담 교수가 펴낸 <철학영화제-위로의 인문학>(전북대 출판문화원). 이 책은 오늘날 철학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묻고, 독자에게 보기가 아닌 읽기로 영화를 이해해보라고 권한다. 조 교수는 자신의 세부 전공분야인eros(사랑)를 키워드로 사랑의 정치성, 비극성 그리고 불사성을 차례로 살핀다. 그런 다음 진짜와 가짜, 자유의지와 운명, 지식론과 회의주의, 변신론과 악의 문제 등 형이상학적 문제를 다룬다. 또 국가보안법과 소크라테스의 법철학, 내부고발의 현주소, 국가폭력이라는 정치사회철학을 주유한 후, 지금 여기에서 안락사와 그 대안, 사형제 존폐 문제 등을 생명과 인권의 관점에서 되짚는다. 서양고대철학(플라톤)을 전공한 저자은 제2회 한국동서철학회 인산학술상과 제13회 대한철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사고와 토론>(2015, 공저), <인문고전읽기>(2014, 공저), <철학의 이해>(2015, 공저), 역서로는 <중세철학>(2007) 등이 있다.
전주 출신의 김회권 시인이 인간 존재에 대한 끝없는 물음을 담은 시집 <뜨거운 건 왜 눈물이 날까>(문학의전당)를 출간했다. 김회권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총 3부로 나눠 50여편의 시를 수록했다. 시인은탈선의 욕구와 궤도를 찾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열망과 몽상은 늘 흐릿했다고 책 머리를 통해 고백한다.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바라보고, 그 가운데 소외된 것들의 이름을 불러주는섬세함은 김 시인의 특장점이다. 시인이 나고 자란 전북의 입말과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묘사한 시편에는 지역과 사람에 대한 애정도 묻어난다. 시인은 그 과정에서 삶을 둘러싼 물음에 대한 대답을 내놓는 한편, 몸을 움직여 마음을 읽어간다. 주어진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는 이들을 향한 연대의식일까. 유인실 문학평론가는 김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 세속적 욕망과 좌충우돌 부딪치며 인간의 본원적 가치를 묻는가 하면,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한 발언에서부터 인간이 보편적으로 직면하는 고독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문학춘추를 통해 등단한 김 시인은 시집 <숲길을 걷는 자는 알지> <동곡파출소> <우아한 도둑>과 산문집 <뜨락에서 꽃잎을 줍다> <꽃처럼 웃다가 주름진 얼굴로 가라> 등을 펴냈다. 현재시작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산신인문학상, 광명신인문학상, 건설문학상, 추보문학상을 수상했다.
동심이 뭘까 생각할수록 동시가 자꾸만 달아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대답하면서 볼이 발그레진다. 땡글한 눈동자가 통통한 발보다 더 커 보이는 시인, 하미경이다. 그녀가 펴낸 첫 번째 동시집 <우산 고치는 청개구리>를 여니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생각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그득하다. 세상의 모든 사물이 그녀의 손에 닿기만 하면 동시가 된다. 활달하게 피고 지는 풍경들에 덧대진 그녀만의 상상의 날개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머리에 노란 꽃핀을 찌른 봄이 화사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이 물방울을 깨그르르 굴리면서 왈탕갈탕 갈탕왈탕 당당하게 숲으로 들어간다. 할머니의 8천 원짜리 또르르 파마머리는 스프링 머리가 된다. 노란 딱핀이 된 민들레가 있고, 삼단으로 된 접이 양산은 날개를 접은 새가 된다. 연잎 우산에 혹시라도 구멍이 난 건 아닌지 살펴보는 청개구리의 모습이 개구지기도 하다. 빗방울을 굴리며 연잎을 우산 삼아 가지고 놀던 어린 시절 내 모습이 거기에 오버랩된다. 수많은 청개구리들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 나를 발견한다. 땅강아지와 무당벌레를 잡아놓고 나뭇가지로 이리저리 흔들며 놀고 있다. 눈에 보이는 건 뭐든 의인화시켜 정겨운 대화를 나눈다. 땡땡이를 치는 종대를 부러워하고 있다. 친구들하고 감나무 그늘 아래 모여 앉아 공기놀이를 하고 있다. 그 많던 고양이와 귀뚜라미, 책상 위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던 기차 연필깎이는 어디로 갔을까. 하미경 시인이 맑은 눈망울을 굴리며 지휘봉을 흔든다. 재잘재잘 개구리 합창이 돌림노래처럼 들려온다. 아이들하고 함께하는 수업시간에 그녀는 과연 어떤 목소리로 순수함을 표현해낼까. <우산 고치는 청개구리>를 닫는다. 학교 가려는 딸에게 딱 한 숟가락만 더 먹자던 엄마의 사랑이 다가온다. 시인은 요즘도 그 옛날 엄마가 떠주시던 한 숟가락의 글밥을 먹으며 동심을 노래하고 있으리. 오늘 저녁에는 별똥별 시를 한 움큼 털어 넣고 우산을 고치며 노래 부르는 청개구리들을 벗 삼아 나도 노래 한 소절 따라 부르련다. * 김헌수 시인은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삼례터미널로 등단했다.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작가회의 회원, 동시창작 모임 동시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봉은 천박한 소비자본 사회 속에서 물적 가치를 상실해서 사라져 가는 낡은 사물들을 제시했다. 그는 여러 지역을 오가며 버려진 나무 간판들을 수집해서 재배치했다. 그것은 특정 공간의 기의를 함축하고 위용을 뽐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죽은 자의 위패처럼 묵시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 김영봉 미술가는 하정웅 청년작가상(2012)을 받았고, 군산아트 레지던시, 경기창작센터 지역협력 프로젝트, 청년작가 한 달 살기,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등을 통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의 대표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가 가을의 정취를 가득 담은 국악관현악 협주곡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채운다.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이 준비한 가을을 위한 관현악의 밤Ⅱ이 오는 26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한국적 정서와 신명을 아름다운 선율이 담긴 총 다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판소리, 민요, 가곡을 관현악과 어우러지게 재구성했다. 또한, 국악기 고유의 자연음을 그대로 살려 국악 관현악 본연의 음색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협연자들의 뛰어난 기교와 역량을 더해 국악관현악의 멋을 밝혔다. 공연의 시작은 도화타령, 농부가, 풍년가 등 민요 4곡과 아리랑을 사계절에 맞춰 풀어낸 민요 오색타령이다. 이어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협주곡 태평성대로 가곡 태평가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남도민요의 대표 곡을 관현악반주로 편곡한 대금과 아쟁을 위한 남도민요연곡과 보들레르의 시 가을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해금 협주곡 가을을 위한 도드리도 차례로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순서로는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출두 대목을 창과 관현악이 어우러진 어! 사또로 담아 어깨가 들썩이는 신명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현악단 권성택 단장이 지휘를, 창극단 고승조 단원이 사회를 맡았으며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도 준비했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는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문의 290-5534.
소극장에서 즐기는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에서 남원의 숨겨진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25일 오전 11시 예음헌에서 조법종 우석대 교수를 초청해 남원지역에 담긴 사랑이야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역사학자인 조법종 교수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석사와 문학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우석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이자 우석대학교 박물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강연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 전라감영복원재창조위원회 위원장, 전라북도 문화재위원, 중국의 고구려사왜곡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지역의 역사와 주요 문화재 발굴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남원의 사랑이야기와 유독 남원지역에 사랑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풀어놓을 예정이다. 또 이날 우리 음악 즐기기 시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놀애 박인애가 출연해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창작자로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30분전부터는 공연장 로비에서 관객들에게 차(茶)를 제공한다. 공연예약 및 문의는 전화(063-620-2324)로 하면 된다. 전석무료.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재단)이 청춘마이크와 함께하는 9월의 가을 소풍 행사를 추진한다.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전북전남광주 등 호남지역 27곳에서 진행된 청춘마이크는, 오는 11월까지 23곳에서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9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을 맞아 전북도민들이 가을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두 차례 열린다. 25일 김제 전통시장, 27일 정읍 내장산단풍생태공원. 25일 김제 전통시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김진성, 여시, 이상한계절, 이희정밴드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7일에는 정읍 내장산 단풍생태공원에서는 오후 2시부터 E.P.L., 가야금앙상블 월향, 고니밴드, 김성수모던재즈트리오, 스크램블즈가 청춘마이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청춘마이크는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해 전통시장, 지역축제장, 문화소외지역 등 다양한 일상공간을 무대로 한다. 열정과 재능을 갖춘 만 34세 미만의 청년 아티스트를 선발해 문화예술의 멋이 담긴 버스킹 공연를 지원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에 열리며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해 문화가 있는 날 대표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문의는 재단 문화사업팀(063-230-7441, 7444).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한자교실] 허심탄회(虛心坦懷)
여성계 '젠더축제'로 하나 된다
[지방팬 생존기] ②"돈 안 쓰면 팬 아닌가요?"⋯같은 마음 다른 방식
전주문화재단, 2025 이팝프렌즈 예술상 수상 후보자 공모
예원대 국내 최초 코미디연기학과, 18일 첫 학위수여식
조승우-강혜정, 열애설뒤 공식석상 첫만남
[템포] 탈취 가전 전성시대
전발연 여성정책연 '전북여성 100년사' 발간 북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