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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향한 화합…‘2019 세계종교문화축제’

종교간 화합과 상생의 장을 만드는 세계종교문화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다섯 번째 이야기를 펼친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세계종교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주, 익산, 김제, 완주 등 도내 지역과 임진각에서 열린다. 성우(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장)백남운(전북기독교연합회 종교문화대표)한은숙(원불교 전북교구장)김선태(천주교 전주교구장) 세계종교평화협의회 공동대표는 종교의 화합과 상생의 마음으로 첫 걸음을 뗀 지 오년이 됐다며 경기전 광장에서 종교음식과 문화도 체험하고 임진각에서 진행할 세계종교평화와 남북화합을 위한 걷기명상대회에도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올해는 전북지역의 다양한 종교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예술, 문화, 생활 등 다양한 주제를 나누고 각 종교를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종교간 상생과 화합을 널리 널리 알리고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2019 세계종교문화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9일 오후 7시 전주 경기전 광장 개막무대에서 진행된다. 각 종교의 공연전문가들이 준비한 축하공연과 종교퍼포먼스, 종교지도자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4대 종교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준비한 평화길동무의 퍼포먼스와 4대 종교가 선보이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다음날에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교가 종교별 특색 있는 콘텐츠를 담은 종교 열린마당을 선보인다. 개신교의 뮤지컬 십자가의 길, 불교의 뮤지컬 백제미륵의 꿈, 원불교의 합창 원불교 영성마당, 천주교의 연극 순교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기전 광장에서는 19일과 20일 종교 문화마당을 상시 운영한다. 음식, 영화, 건축, 미술(성물), 복식, 복지, 음악, 의약,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분야의 종교문화가 펼쳐진다. 종교문제부터 인생 고민에 이르는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마련된다. 단, 종교음식 체험은 19일 개막식 이전인 오후 5시 30분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임진각에서 국제DMZ걷기명상대회를 열고 남북분단의 아픔을 씻어내는 퍼포먼스와 걷기명상을 진행한다.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세계 종교평화와 남북화합을 기원하는 자리다. 축제 조직위는 국내외 2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의 행사인 만큼 안전 관리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종교 화합과 상생의 몸짓은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10월 7~8일에는 전북대 훈산건지하우스에서 세계종교포럼을 열고 종교간 대립과 공존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10월 11일 김제 금산사에서도 특별포럼 금산사 점찰계법의 전승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중에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 참석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종교의 역할에 대해서 발표할 계획이다. 다양한 종교기록물을 알리기 위한 종교기록전시도 10월부터 12월까지 전북지역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축제와 관련한 문의는 세계종교문화축제조직위원회(063-278-1101)로 하면 된다.

  • 종교
  • 김태경
  • 2019.09.15 17:08

가야금·거문고·대금·해금·판소리…젊은 예인들 ‘한 자리’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판소리 등 우리 전통을 멋들어진 소리로 풀어내는 젊은 예인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전주시립국악단은 19일 오후 7시 30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기획공연 젊은 예인 콘서트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가야금 홍종영(경북대), 거문고 신유경(목원대), 대금 최종윤(서울대), 가야금병창 이주아(이화여대), 해금 최서연(전북대 대학원) 등 젊은 국악인 5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심상욱 상임지휘자와 함께 호흡하며 각자의 개성을 담은 오색 빛깔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25현 가야금이 펼친다. 홍종영 씨는 1969년 일본에서 심각한 공해로 죽어가는 소나무를 지키자는 뜻을 담아 지어진 소나무라는 곡을 연주한다. 국악관현악곡으로 편성해 1995년 일본에서 초연됐다. 이어지는 무대는 거문고협주곡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이다. 이 곡은 2012년 정대석 작곡으로 유영주의 거문고와 김기철의 장구연주로 초연됐다. 이번 무대에서 신유경 씨는 거문고의 청아한 소리를 담아 아름답고 청명한 가을 정경을 그릴 계획이다 세 번 째 무대는 최종윤 씨가 선보이는 대금협주곡 서용석류 대금산조로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4개 악장으로 구성했다. 대금 선율을 중심으로 멕이고 받는 형식을 많이 사용했으며, 자진모리 끝부분에 카덴자와 엇모리를 더해 끝매듭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 중 화룡도를 선보일 이주아씨는 가야금병창에 관현악을 더해 웅장함을 더했다. 공명이 동남풍을 이끌어내자 그를 시기한 주유가 부하장수를 보내 공명을 죽이려하고, 이를 알게 된 조자룡이 활을 쏴서 공명을 구해낸다는 대목이다. 마지막 무대는 최서연 씨가 펼치는 해금협주곡 상생(相生)이다. 상생은 오행설에서 자연과 사람을 비롯한 만물의 생성원리이자 그 관계를 의미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해금과 관현악이 서로 돕고 보완하며 조화로운 우리 음색의 멋을 자연과 사람의 공존의 모습에 담아 그린다. 한편, 전주시립국악단은 우리 음악을 보존계승하고 창조적인 전주의 소리를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정악, 민속악, 창작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에는 덕진예술회관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콘서트를 열고 전주시민들에게 문화가 있는 날을 선물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15 17:08

"올 가을 추석엔 전북에서 놀아보자"

전북도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2일부터 29일까지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서 가을 여행주간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여름철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사계절로 분산시키는 등 새로운 여행수요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행체험 1번지 전북을 도정 역점 사업으로 내건 전북도는 한국관광공사 지원을 받아 도깨비 상사화 여행(고창), 야단법석, 맛있는 순창여행 등 2개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창에선 학원농장 메밀꽃, 선운산 꽃무릇 등 가을꽃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순창은 고추장 전통민속마을, 발효토굴과 강천산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기간 수도권과 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고창과 순창을 오가는 투어버스가 운행한다. 시군별로 축제, 이벤트공연 등 여행주간을 찾아 전북을 찾는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행사도 풍성하다. 임실 사선문화제, 전주 서학동 갤러리길 미술축제, 완주 와일드 푸드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전주 문화재 야행, 군산 전래놀이 체험, 남원 광한루원 전통 소리청, 고창 꽃무릇 시화전시 등이 이어진다. 또한 전북도는 여행주간 찾아볼만한 도내 명소로 전주향교, 군산 은파호수공원, 익산 달빛소리수목원, 정읍 쌍화차 거리, 남원 광한루원,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완주 아원 고택, 진안 마이산, 무주 태권도원, 장수 장안산 군립공원, 임실치즈테마파크, 순창 향가유원지, 고창 선운산, 부안 솔섬을 꼽았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의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한 축제와 이벤트가 명절을 찾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을 비롯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색 있는 관광자원과 각종 축제, 문화예술공연 등과 연계하는 계절별 여행주간이 상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명국
  • 2019.09.10 18:35

[구석구석 근대 역사여행] 익산·김제·정읍·완주, 농업 수탈의 아픔 간직한 '곡창', 문화공간으로 변신

역사 유적 여행이나 역사 교훈 여행 등의 관점에서 기억 산업의 영역으로 최근 새로운 테마 관광으로 부상한 블랙 투어리즘(Black Tourism).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과 갈등으로 논란이 되는 지금, 수탈의 현장이었던 우리 전북지역의 옛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익산을 비롯해 김제와 정읍, 완주 등은 넓고 풍요로운 곡창지대와 교통의 요지라는 이점을 이용해 일본이 수탈의 최적지로 삼은 곳이며, 당시의 창고건물 및 일본식 가옥 등의 아픈 역사의 현장은 아직 산재해 있다. 역사를 되새겨 교훈으로 삼고 일제 강점기의 문화유산들을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 근대 농업 수탈의 전초기지 구 익옥수리조합 사무실 및 창고 익산역 앞 문화예술의 거리 안쪽으로 10분 남짓 걸어가다 보면 빨간 벽돌의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일본인 농장 지주들이 쌀 생산량을 늘리고자 창설한 익옥수리조합의 사무소 및 창고로 사용된 건물로서 1930년에 서양식으로 지상 2층의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다. 정면 중앙의 출입구와 위쪽 창호 부분은 테두리에 꽃잎무늬 형상의 인조석으로 치장해 붉은 벽돌과 대비를 이루고, 맨사드 지붕 등 독특한 당시의 건축기법들을 보여준다. 토지 개량과 수리 사업을 명분으로 설립돼 과다한 공사비와 수세를 부담 시켜 지역 농민을 몰락시키는 등 일제에 의한 우리나라 근대 농업 수탈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건물이지만 애석하게도 건축 및 기술사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아 건축공학도들도 즐겨 찾는 곳이며, 지금까지도 그 견고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 일제강점기 농업 수탈을 말하다 구 일본인 가옥 춘포역에서 춘포면행정복지센터를 지나가다 보면 이국적인 느낌의 한 가옥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일제강점기 호소카와 농장의 관리인이었던 일본인 에토가 1940년경 농장 안에 지은 2층의 나무판자를 잇대어 지은 일본식 가옥이다. 당시 이 가옥을 포함한 춘포지역의 엄청난 규모의 농지는 일본에서 건너온 호소카와 가(家)의 농지였으며, 그 규모는 당시 호남지역에서 세 번째였다고 한다. 구 일본인 가옥은 대표적인 호남지역 농업 수탈 지역이었던 춘포의 당시 상황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팔작지붕에 일식 기와를 사용한 이 건물은 편의성 때문에 내부는 일부 수리 및 개조가 됐지만, 전체적으로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지역사적, 건축적 중요한 가치가 있는 유적이다. △ 시간의 흐름을 기억하다 구 만경교 차를 타고 익산 목천동에서 김제 백구면 쪽으로 넘어가다 보면 현 만경교와 대비되는 구 만경교가 있었다. 일제강점기 일제가 우리 지역의 곡물 수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1928년 2월에 준공했으며 일명 목천포 다리로 불리며 1990년까지 무려 62년간 익산과 김제를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서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끊임없었던 곳이다. 익산과 김제를 넘어서 전주와 군산까지도 접근성을 높여준 이 다리가 전국 최초의 포장도로라는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만 이는 1920년부터 일제에 의해 실시된 산미증식계획이 본격화됨에 따라 우리 지역에 나는 수많은 쌀과 농산물들을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 군산항까지 나르던 비운의 다리이기도 하다. 1990년 구 만경교 옆 새로운 만경교가 놓이면서 그 쓰임은 동네 주민들에게만 가끔 이용돼 오다가 2015년 6월 세월의 흔적을 속이지 못하고, 노후와 안전사고의 위험으로 인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전면 철거를 하지는 않고 다리 양쪽 끝부분을 새롭게 정비해 만경교의 기억을 간직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 어두운 역사가 예술촌으로 삼례문화예술촌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에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제가 수탈하기 위해 임시로 보관하던 양곡창고를 지난 2013년 리모델링한 곳이다. 삼례 양곡창고는 지금까지도 원형에 가깝게 남아있고, 내부 또한 당시 쌀의 신선도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시설이 잘 보존돼 있다. 1970년대까지 양곡창고로 활용됐으나 이후 삼례역이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이동되고 도심 공동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양곡창고로서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완주군은 이 창고를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예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미디어아트미술관을 비롯한 문화 카페,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 박물관 등으로 재탄생 시켜 복합 문화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생활문화센터로 탈바꿈 신태인 구 도정공장 창고 정읍 신태인 구 도정공장 창고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 건립된 근대 건축물로 일본인 대지주가 수확한 벼의 상품성을 높여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세운 도정 공장의 창고다. 붉은 벽돌을 쌓아 올려 지은 건물로 지붕은 골함석으로 덮었고, 내부는 목조로 구성했다. 이 창고는 정읍 일대에서 생산된 쌀을 익산을 거쳐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했던 일제의 전북지방 농업 수탈 현장을 보여주는 시설물이다. 현재는 정읍시 생활문화센터로 활용되며 지난 2017년 개관한 이래 지역민을 위한 꾸준한 생활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일제 수탈 소설 속 배경이 현실로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조정래 소설 아리랑의 배경인 김제 만경, 소설 속 장소들을 재현해둔 아리랑문학마을. 이야기가 시작되는 김제시 죽산면 옛 내촌외리 마을 일대에 터를 잡아 우리나라 대표 곡창지대의 살아있는 문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아리랑 문학마을은 홍보관, 하얼빈역, 내촌. 외리 마을, 근대 수탈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홍보관 12층에는 소설의 주요 내용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민초들의 애환과 투쟁, 처절한 삶과 혼을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수탈, 아픔, 이민과 항쟁을 소설속의 주인공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초가동 마을을 연출했다. 민초들을 착취하고 탄압하던 주재소와 면사무소 등 전위기관을 표현한 4개 동이 재현돼 있고, 안중근 의사의 의거와 조국 독립을 위한 끝없는 항쟁사를 표현한 하얼빈역사 등이 조성돼 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9.10 17:08

가족과 행복의 이미지, 일상을 무대로 한 ‘동화’

우진문화재단 제71회 청년작가초대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홍경태 조각가가 오는 11~25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1층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픈식은 11일 오후 6시. 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홍경태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1년간 두문불출하고 작업에만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1년 전 몽(夢)을 주제로 선보인 전시의 작품과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된 작가의 이야기이자 우리 각자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따뜻한 미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연상(聯想)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여행, 동심, 요람, 휴식, 옛 기억 등 다섯 점을 출품했다. 일상을 무대로 한 동화적 상상력이 강한 이 작품들은 이번 초대전에 출품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평론을 통해 홍경태의 근래 작업은 가족과 행복이라는 키워드 아래 노동과 성실함으로 일군 삶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면서 아이들이 잠을 청하는 요람에서부터 목마, 여행을 떠다는 가족을 연상케 하는 자동차까지, 투박한 쇳조각을 연결하여 만든 것치곤 꽤나 동화적인 요소마저 엿보이고, 한편으론 소소한 일상의 특별함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홍경태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과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우진문화공간 제71회 청년작가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여섯 번 째 개인전이다. 현재 전북조각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10 16:56

[추석 문화행사] 민속놀이 체험하고 전통공연 보고, 명절의 정취 느껴봐요

가득 차오른 달처럼 우리네 마음에도 행복이 차오르는 추석, 전북지역에서는 남녀노소가 하나 되는 명절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찾아온다. 박물관, 한옥마을, 공연장 어디든 좋다. 가족친구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거니는 그곳에 명절의 행복이 있다. △널 뛰고 윷 던지고한가위엔 전통민속놀이로 세대 화합 국립전주박물관은 12~15일 박물관 본관과 문화사랑방, 옥외뜨락에서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민족 고유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온가족이 함께 민속놀이를 즐기고 추억을 나누며세대 간 단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이에 대형 윷놀이, 연날리기, 투호놀이, 활쏘기 등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 마당과 딱지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동전던지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추억의 놀이마당을 상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게지기, 절구질하기, 맷돌 돌리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옛 생활도구체험과 북, 장구, 꽹과리, 징, 소고 등으로 경쾌한 우리 가락을 뽐낼 수 있는 사물놀이체험을 운영해 전통 문화와 친근해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 특히, 35사단 장병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악대 공연과 국악의 묘미를 엿볼 수 있는 국악여행 공연도 명절 분위기를 흥겹게 달굴 예정이다. 전통 투각등, 전통 손제기, 백제 금관 만들기 행사와 함께 몬스터 호텔3, 인크레더블2, 신비아파트444등 가족을 위한 영화도 상영한다. 행사 관련 문의는 063-220-1003. 추석 당일은 휴관.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추석을 맞아 9월 한 달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 판매행사를 운영한다. 추석연휴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일원에서는 한지뜨기, 가족 윷놀이판 만들기,전통놀이체험, 전주문화관한문화관음식 테마 전시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추석 당일엔 미운영. 이와 함께 공방 및 음식체험, 한지꽃 디퓨저 만들기, 청사초롱 등 만들기, 북 열쇠고리만들기 등 사전 예약을 통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12일 진행하는 한가위 송편 만들기 체험은 5유료로 진행한다. 체험비 5000원. 프로그램 예약 및 문의는 063-281-1523. 추석을 맞이해 오는 29일까지 전통 공예품 상품기획전 풍요도 마련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풍성한 한가위의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자는 취지로 이 기간 구매고객에 한해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상품 구매 시 한지포장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택배와 대량구매도 가능하다. 상품 문의는 063-282-8851. △남원에서 펼쳐지는 달빛 풍류송편강강술래도 즐겨요 국립민속국악원은 추석 당일 만월인 추석 달빛 아래 국악공연 달빛 풍류를 개최한다. 명절의 참 의미를 잃어가는 오늘날 명절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공연은 관객들이 송편을 먹고 함께 강강술래를 뛰며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놀이마당으로 꾸몄다는 설명이다. 남원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달빛 풍류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흥을 돋우기 위한 길놀이&판굿으로 시작을 알린다. 이어 흥부가 중 흥부 박타는 대목, 서용석류 대금산조, 민요 팔월가, 풍년가 등을 선보이며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 남원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박경훈 작곡의 실내악곡 남원아리랑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의 절정은 단연 강강술래로, 추석에 즐기는 대표 민속놀이인 만큼 국립민속국악원의 무용단 단원들의 춤사위로 풀어놓을 계획이다. 특히, 공연 시작 전에는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준비한 송편을 관객들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관객들은 누구나 송편을 나눠 먹으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말미에는 모두 소원을 빌며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강강술래 시간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관련 문의는 063-620-2324~5. △전주한옥마을에서 창극마당놀이 보고 혼불 여행 가요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은 한가위를 맞아 전주마당창극 진짜 진짜 옹고집과 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의 특별공연을 올린다. 전주 시민과 귀성객, 관광객들이 문화공연을 즐기며 추석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공연은 13~14일 이틀간 펼쳐진다. 옹고집은 오후 8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별주부는 오후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통문화잔치음식 체험과 마당창극을 패키지 티켓 1장으로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주마당창극은 전주의 대표적인 세 가지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장은 한옥마을 상설공연은 전주의 흥과 멋을 담아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며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추석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옥션 티켓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063-283-0223. 한옥마을 내 최명희문학관은 한가위를 맞아 12~15일 문학관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가위 혼불 여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가위 혼불 여행은 꽃갈피 만들기와 혼불 속 문장 나눔, 삶의 지침이 되는 혼불 문장 뽑기, 혼불로 읽는 한가위, 한가위 딱지치기, 방석딱지 접기, 최명희 취재수첩 길광편우 만들기, 필사의 힘, 필사의 노력,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작가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등 소설 <혼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꽃갈피 만들기는 소설 속 명문장에 색색의 압화를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책갈피를 만드는 활동으로 남녀노소의 호평을 받았다. 혼불로 읽는 한가위는 한가위를 맞아 최명희의 작품 중 한가위와 관련된 부분을 모아 관람객에게 나눠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혼불 문장 스티커와 자석 책갈피, 글그림 엽서, 원고지 메모지 등 문화상품도 만날 수 있다. 문의 063-284-0570. 추석 당일 휴관.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10 16:52

사극 없는 추석 연휴…한국영화 세 편 중 누가 웃을까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타짜3 나쁜 녀석들 9월 11일 동시 개봉(연합뉴스) 이도연 기자=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에는 사극이 없다. 대신에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 세 편이 나란히 내걸린다. 가족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볼수 있는 코미디부터 범죄 액션, 범죄 드라마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풍성한 상차림이 차려진다. 올해 추석 연휴는 작년보다 짧다. 지난해에는 대체 휴일을 포함해 5일이었지만,올해는 4일이다. 연휴가 짧은 만큼 극장가 흥행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 코미디액션시리즈물까지골라볼 수 있는 추석 영화 오는 11일 개봉하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배우 차승원을 내세운 코미디다. 코미디지만, 웃음보다는 감동과 눈물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과 함께 모이는 추석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착한 영화다.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철수(차승원 분)는 아이 같은 감성과 지능을 가진 칼국수 집 수타면 뽑기 달인이다. 어느 날 그 앞에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이 등장한다. 입원해있던 병원을 탈출한 샛별과 철수는 대구까지 함께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철수의 미스터리한 과거가 밝혀진다. 철수의 과거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오버랩되면서 후반부는 폭풍 눈물 구간으로 바뀐다. 배급사 뉴 관계자는 웃음과 가슴 벅찬 반전으로, 영화관을 나설 때까지 행복감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전했다. 럭키(2015)로 690만명을 동원했던 이계벽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짝귀의 아들 일출(박정민)이 포커판에서 미스터리한 여성마돈나(최유화)를 만나 단숨에 그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러다 마돈나 옆을 지키는 이상무(윤제문)와 포커 대결을 벌이고 그에게 속아 패한다. 불어난 빚때문에 벼랑 끝에 몰린 일출 앞에 아버지 짝귀를 안다는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등장한다. 애꾸는 일출을 포함해 전국의 타짜들을 불러모아 목숨을 건 한 판을 설계한다. 화투를 소재로 한 전편들과 달리 포커를 가져오고, 시대적 배경도 동시대로 옮겨온 것이 전편들과 다른 점이다. 추석 개봉 영화 세 편 중 유일하게 청소년 관람 불가이며, 전편들보다 오락성이강화됐다. 청불 등급 오락영화를 원했던 성인들과 타짜의 고정 팬들을 극장으로불러들일 것으로 보인다. 총제작비 110억원이 들었으며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이다. 역시 같은 날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OCN에서 방송된 동명의 원작 드라마 시리즈를 영화로 옮겼다.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원년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 나쁜 놈을 나쁜 녀석들이 잡는다는 설정과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한다. 원작의 조직폭력배 박웅철 역을 맡았던 마동석과 강력반장 오구탁을 연기한 김상중이 그대로 출연하고, 김아중이 전과 5범의 사기꾼 곽노순, 장기용이 독종 신입 고유성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나쁜 녀석들이 나쁜 놈을 잡는다는, 드라마의콘셉트를 가져왔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영화화가 되면서 스케일이 커졌다. 또 코믹요소가 있는 액션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다고 소개했다. ◇ 작년 추석과는 다를 양상장르 다양손익분기점 낮아 지난해 추석 연휴때는 안시성, 명당, 협상, 물괴 등 한국영화 네 편이 등판했으나, 흥행 부진을 겪었다. 안시성은 최종 관객 544만명을 불러모으며 간신히 제작비를 회수했고 물괴 명당과 협상은 손익분기점(300만명)을 채 넘기지 못했다. 올해 추석 영화들의 손익분기점은 200만~260만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낮다. 영화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영화는 작년과 달리 투자비용이 많지 않아 최소한 1개 작품은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연휴 기간은 짧지만 총 관객수는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휴가 짧을 수록 관객들이 여행 대신 극장을 더 많이 찾는 경향이 있어서다. 명절=사극이라는 공식과 달리 올해는 사극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사극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흥행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때문이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작년 추석에는 사극이 겹쳤고,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들이 개봉했다며 올 추석 개봉 영화들은 장르적으로 안배돼 작년과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9.09.10 16:44

전주 치명자성지에 ‘평화의 전당’ 세운다

전주 한옥마을과 가까운 치명자성지 일원에 교육시설과 공연장, 숙박시설, 테마공원을 갖춘 세계평화의 전당이 세워진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천주교 전주교구유지재단은 오는 17일 착공식을 갖고 2020년 12월까지 전주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주한옥마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 명품공원을 조성하고 치명자성지가 갖는 세계사적 의의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국고보조금 84억 원, 지방비 98억 원, 자부담 98억 원 등 총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1만500㎡ 면적에 지하 1층과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건립하고자 지난 2016년 3월 전주 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평화의 전당은 복합기념교육관과 생활문화체험관을 두 축으로 연회장, 회의실, 전시관, 공연장, 카페를 갖추고 명상가정연수청소년순례 목적의 방문객을 위한 숙소와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주 원도심 공원지구에 자리해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치명자성지는 천주교 순교성인의 정신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역사는 배려와 화합의 가치를 지향해온 전북고유의 정서에 부합한다는 취지에서 사업지로 선정했다. 천주교 전주교구 치명자산성지 김영수 헨리코 신부는 전주 치명자성지에 세워질 세계 평화의전당은 평화라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한옥마을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09 19:17

‘전북의 선비’ 석정 이정직의 학문과 예술세계 엿보다

천문, 지리, 의학, 수학, 서화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통달한 유학자, 석정 이정직. 그를 가리키는 여러 수식어 중 통유(通儒)는 다방면에 능통했던 그의 인재상을 집약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매천 황현은 이정직을 두고 시, 문, 서화, 천문역법, 음악, 산수, 천문, 지리, 의약, 복서, 사농공상 및 언변까지 알지 못하는 바가 없고, 통달하지 못하는 바가 없으니, 앞으로 이삼백년 사이에 없을 희귀한 인재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학문과 예술로 후학을 기르는 한편, 배려와 나눔을 몸소 실천했던 조선시대 선비 이정직의 면모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 이하 박물관)이 10일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 박물관 내 시민갤러리에서 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라는 주제로 석정 이정직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전반을 살았던 전북지역의 선비 이정직의 예술 활동을 돌아보고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글씨와 회화, 그리고 후학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첩학 연구의 대가 △조선의 마지막 시서화삼절 △지속되는 서화의 맥 등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조선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전통을 배우고 익혀 후학에게 전했던 법첩 연구의 1인자로서의 면모를 조명한다. 일찍이 이정직은 중국 서예의 맥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에 그는 중국과 조선의 명필가가 쓴 글씨를 수없이 임서하면서 골자를 터득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2부는 조선의 마지막 시서화삼절로서 일구어간 회화작품을 살펴본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괴이한 바위를 주로 그린 이정직은 필력과 상징성이 담긴 깊은 내공의 문인화를 남겼다. 글씨를 쓰던 붓과 먹의 느낌이 그림으로 이어지니, 이러한 경지를 두고 서화일치라고 불렀다. 3부에서는 조선에서 근대로 지속되는 서화의 맥을 알아본다. 이정직의 문하에서 배출된 인사들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국적으로 성장했는데, 이들은 스승과 함께 호남 서단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학문과 예술의 근대를 이끌었다. 김제를 기반으로 서예와 회화의 맥을 잇고, 호남 유학을 계승했던 후학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민길홍 학예연구사는 이정직은 무척 가난했고 스승이 없었지만 홀로 다양한 학문과 예술을 익혀 자신만의 학문세계를 구축했다며 이정직의 가르침을 얻기 위해 수많은 인재가 김제로 모였고, 후학들은 스승 이정직이 보여준 학문과 예술을 따라 전북에서 근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10월 11일과 12일에는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학술강연회가 열린다. 11일 구사회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근대 계몽기 석정 이정직의 수학과정과 학예관을, 유순영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전북의 선비, 석정 이정직의 회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12일에는 진준현 전 서울대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석정 이정직의 서화론을 설명하고 이어 박철상 한국문헌문화연구소장이 첩학의 대가로서의 이정직을 재조명한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19.09.09 17:54

전주미협, 제15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수상작 선정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지부장 백승관, 이하 전주미협)가 주최하는 제15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 부문별 대상 수상자가 가려졌다. 지난 7일 진행된 심사 결과, 서양화 이영선 작가의 흔적과 한국화 김영곤 작가의 공존, 민화 박미정 작가의 봉화선 화연정, 수채화 박현주 작가의 내 고향 나팔꽃, 조소 이정민 작가의 불안증, 문인화 안미정 작가의 상념 등 6점이 각각 부문별 대상 작품으로 꼽혔다. 부문별 50점 이상 출품되지 않은 공예, 서예, 디자인, 판화 부문에서는 대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대상작 6점 이외에 우수상 9점, 특별상 9점, 삼체상 3점, 기업후원상 2점, 특선 119점, 입선 205점이 각각 선정됐다. 출품작은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공예, 조소,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등 10개 부문 총 582점으로 지난해보다 100여 점이 늘었다. 권태식 심사위원장은 작품의 고민과 열정이 묻어나는 노작이 많았다며 이번 미술대전에서는 점수제를 도입해, 좀 더 구체적이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 1층에서 열린다. 수상 작품들은 전북예술회관 전관에서 9일부터 18일까지 12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9.09 17:54

부안지역 여성 화가·공예가 모임 ‘단미회’ 전주서 부채전 열어

부안에서 활동하는 여성 화가공예가의 모임 단미회가 전주에서 부채전을 연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 지선실에서 오는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 단미회 부채전. 단미회는 사랑스러운 여자라는 뜻의 순우리말 단미를 인용해 이름붙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강정숙, 김현숙, 노현정, 류양임, 박수정, 심성희, 양정숙, 이지숙, 한정화 작가는 각자 장르의 특성을 살려 부채와 콜라보한 작품을 선보인다. 노현정은 수묵으로 부안 수락폭포를, 이지숙은 적동으로 질감을 살려 부안 채석강을 부채 선면에 담았다. 여성의 눈을 클로즈업해 그린 양정숙, 부안의 고요한 풍경을 담은 심성희의 작품도 주목할만 하다. 전주부채문화관 관계자는 부채에 그림과 글씨를 써 넣는 풍속은 고려 중엽부터 시작됐다. 더위와 비를 피하는 생활용품을 넘어, 부채의 선면(扇面)에 그려진 글과 그림은 그 사람의 품격을 높여 준다며 이번 전시도 부채에 담겨진 선면 작품을 통해 부채가 가진 기능과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부채의 내적인 멋과 품격을 높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단미회는 지난 2017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부안예술회관, 군산경찰서, 전주지방경찰청 등에서 전시를 열고 섬세한 감성을 담아 작품을 모아 선보이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063-231-1774)으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9 17:54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