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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가마을 음악축제-추탄로 언덕 위 가래여울문화 음악회가 오는 21일 오후 3시 전주 하가지구 하늘공원 달팽이산에서 열린다. 음악회는 전주문화재단이 실시한 2019 문화 콘텐츠 창의뱅크 우리동네 이야기로 문화 콘텐츠 만들기의 일환이다. 동네에 숨은 문화자원과 유휴공간을 발굴해 주민과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다. 유치부와 초등부, 성인이 참여하는 음악회를 비롯해 가족사진 전시회,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음악회를 주최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찬미는 전남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대한문화예술제 피아노부분 대상을 비롯해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재원이다. 완주문화재단의 예술인 창작지원사업인 클래식 안녕공연,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신진예술가 김찬미 렉처 리사이틀을 진행하는 등 관객과 소통하며 클래식을 알리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찬미 피아니스트는 현재 군산대 음악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음악기획과 예술가를 병행하며 블레씽 국제음악 교류협회의 대표, The Art Lounge 전북지부 대표, 음악예술학회 정회원 등을 맡고 있다.
전주춤의 정체성을 밝히고 지역을 대표하는 춤레퍼토리를 만들기 위한 전통무용 펼쳐진다. 산조전통무용단(예술감독 문정근)은 18일 오후 7시 30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대표공연 전주춤 뿌리 찾기의 네 번째 순서로 춤 It 수다! 선화당에 꽃이 피었습니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북도립국악원 유상록 전북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장의 사회로 이루어지는 이번 공연은 대화와 이야기가 있는 춤 공연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공연의 시작은 춘앵무가 알린다. 춘앵전은 효명세자가 모친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만든 궁중정재다. 동작이 다양하며 꾀꼬리가 버드나무 가지에 앉아 봄을 노래하는 정경을 담았다. 이어 태평무, 전주 민살풀이 춤, 예기 손수건춤을 선보인 후 전라삼현육각보존회의 실악으로 전주검무, 전라삼현승무, 전주학무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전북무형문화재 제48호 예기무 보유자인 김광숙과 전북무형문화재 제52호 전라삼현승무 보유자인 문정근 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전라도 춤의 본향을 찾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새롭게 복원을 거쳐 이번 공연에서 첫 선을 보이는 전주검무는 염불, 타령, 잦은 타령이 순차적으로 연주되는 가운데 인사태, 먹임사위, 쌍오리, 진격퇴, 연풍대 등 활달하면서도 재미있는 춤사위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문정근 예술감독은 전주지역 전통춤에는 전라도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전주 정신이 깃들어있으며 이러한 전 주정신은 역사가 된다며 전주 검무의 복원과 재현을 위한 무대로서 전북의 천년역사를 새롭게 이어나갈 전주 미래문화예술유산의 가치를 찾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1시간 전부터 입장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김송미 감독.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 가운데 미개봉작 1편을 초청상영한 후 감독, 배우, 영화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전주쇼케이스의 9월 상영작으로 김송미 감독의 다행(多行)이네요가 선정됐다. 18일 오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영화를 상영한 후 김송미 감독과 김수훈 피디가 참석해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영화 다행이네요는 올해 5월에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현재의 삶이 괜찮아 보이지 않는 보통의 청년들이 괜찮아 마을이라는 실험적인 공동체에 6주간 머무는 이야기다. 청년들이 그 마을 안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체험하고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과연 그들은 정말 괜찮아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송미 감독은 프라하에서 55편의 에피소드를 가진 낯설게 하기(2016)를 연출했다. studio 11月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으며 다행(多行)이네요는 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당일 상영시작 1시간 전부터 티켓을 무료로 배부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즐기고, 백일장과 감상문 대회도 참가하세요.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와 전주 최명희문학관이 주최주관하는 소리백일장과 소리축제 감상문 쓰기 대회가 열린다. 소리백일장은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되며, 날마다 시제가 달라 3일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10월 1일 오후 5시까지 전자우편(jeonjuhonbul@nate.com) 또는 전화(063-284-0570)로 신청하면 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앞 부스에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감상문 쓰기 대회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공연전시행사 등의 체험기를 10월 12일까지 축제 홈페이지 축제후기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백일장은 장르(운문산문)부문별(일반학생부) 장원 4명과 가작 20명, 감상문은 3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에게 김동식 선자장과 이신입 낙죽장의 합죽선과 방화선 선자장의 듸림선, 판화가 유대수이철수남궁산 씨의 판화작품 등을 선물하며, 백일장 참가자 모두에게 작은 기념품이 제공된다. 한편,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통 기와의 아름다움과 변천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0월 31일까지 한옥마을역사관에서 진행되는 한옥에 깃든 아름다움, 기와전. 전주시와 한옥마을비빔공동체(이사장 이세중)가 마련한 이번 전시는 전통 기와를 소장하고 있는 한옥마을 주민 김성호 씨의 도움을 얻어 마련됐다. 연꽃무늬 와당(백제), 쌍조문 와당(통일신라), 청자기와(고려), 인면 망와(조선) 등 전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기와와 전돌 55점이 전시된다. 기와에 표현된 여러 문양들은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와 미적가치를 느낄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세중 한옥마을비빔공동체 이사장은 전주 한옥마을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많은 추억과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며 기와 전시회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보내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판소리아카펠라 화초장, 전주비빔밥 song, 소리 四君子, 돈타령 등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공연을 기획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온 문화포럼 나니레가 기존의 우수 레퍼토리를 하나로 모은 무대를 전주에서 펼쳐보인다. 전주 덕진예술회관, 타악연희원 아퀴, 문화포럼 나니레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9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상주단체 교류협력공연으로 오는 18일 오후 2시 전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후원했다. 이번 교류협력공연은 전주덕진예술회관 공연장 상주단체인 타악연희원 아퀴와 순창군문예회관 공연장 상주단체인 문화포럼 나니레가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콘텐츠를 공유함으로써 전북도민의 문화향유권을 키우기 위해 기획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타악연희원 아퀴는 순창군문예회관을 찾아 나라가 빛을 되찾다라는 주제로 순창군민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타악연희원 아퀴의 순창 공연에 대한 화답으로 열리는 문화포럼 나니레의 전주 공연인 만큼 판소리와 민요부터 드라마 OST, 나니레의 오리지널 컨텐츠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8일 전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는 소리, 꽃이 되다라는 주제로 엮은 △너영나영 △태평가 △인연 △희노애락 △신사랑가 △상사화 △산다는거 △봄이 온다면 △이몽룡아 △돈타령 등 10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있다. 타악연희원 아퀴 관계자는 명절연휴가 모두 지난 후 지치고 허한 마음을 달래줄 명품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장르의 음악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070-7558-4023.
아파트 마당에서 고추가 말라간다. 맨드라미 꽃보다 더 붉다. 한 소쿠리나 될까? 채반과 피서용 매트 위에 널린 고추, 옥상의 스티로폼 상자나 골목 공터나 댓 평 주말농장에서 키워냈으리라. 주차장 한쪽에 참 손때 맵게 널려 있다. 엉덩이 비집고 들어앉을 만큼의 땅만 보이면 푸성가리를 심는 사람들이 있다. 담벼락 밑이나 길가에 꽃보다 먼저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를 피우는 건, 마음 깊숙이 새겨진 농경의 유전자 때문이리라. 고향의 부모님께 철 따라 쌀이며 양파 감자 마늘 참깨 고추를 바리바리 받아먹은 몸속 기억 때문이리라. 봄이면 두어 발 이랑에 씨를 심고 모종을 내는 사람들, 행여 잊어먹을세라 손발에 흙냄새를 바르는 것이다. 잡초에 묻힐세라, 가물세라, 진딧물 꼬일세라 푸성가리보다 먼저 푸르러가는 것이다. 눅눅한 가을장마도 말려버리는 태양초가 맵다. 매워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고개 들어 아득한 하늘을 본다. 지금은 가고 없는 얼굴이 어른, 어른거린다. 저 바지런하고 손때 매운 이웃 덕분에, 올겨울 맛있게 맵겠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과 완주군청(군수 박성일)은 지난 6월 18일부터 공동으로 진행한 특별전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의 전시 기간을 오는 29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전시에 대한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부응하겠다는 이유다. 이 전시는 국립전주박물관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북의 역사문물전의 13번째 전시로 기획됐다. 완주만의 특색 있는 역사와 정체성을 모색하고 그 안에서 살아왔던 이들이 이야기를 담은 덕분에 현재까지 지역민과 관광객 약 5만 명이 전시관을 찾았다. 특히 지역전에 보내는 전북지역민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설명이다. 학술대회, 완주 로컬 프리마켓, 뮤지컬 삼례, 다시 봄 등 이번 전시와 연계한 문화행사에 대한 호응도 컸다는 것.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완주군청의 부서장과 직원들이 정기 관람을 시작한 이후 완주지역에 위치한 주요 기관뿐만 아니라 구이화산운주면 지역의 주민들도 전시장을 찾아오셨다면서 뜨거웠던 올해 여름만큼 치열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이 땅을 살아왔던 완주(完州)사람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완주(完走)해보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에서 펼쳐질 무형유산과 영상의 만남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오는 27일 개막을 앞두고 개막작과 폐막작을 공개했다. 올해는 영화와 공연이 만나 과거의 영화유산과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재창조된 특별한 작품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개막작은 필름 콘서트 꼭두 이야기(2018)다. 김태용 감독과 방준석 음악감독이 국립국악원과 함께 만든 공연 꼭두를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영화 상영과 함께 국립국악원 악단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할머니 몰래 꽃신을 내다 판 남매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4명의 꼭두와 함께 다시 꽃신을 찾으러 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그리운 사람을 떠나보내는 전통 장례 풍습에 영화적 상상력과 국악전통무용의 멋을 더해 다채로운 감동을 전한다. 폐막작으로는 안종화 감독의 변사 공연 청춘의 십자로(1934)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이며 문화재 제48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2007년 복원을 거쳐 공개된 후 변사(무성영화해설사), 밴드 라이브 연주, 배우들의 뮤지컬 공연을 결합한 복합문화공연으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삶을 위해 고향을 떠나 경성으로 온 세 청춘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80여 년 전 과거와 현재를 이어보는 기회로 꾸며질 전망이다.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운영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의 개폐막작은 영화와 공연이 결합된 형태로 관객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문화적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무형유산을 비롯해 영화와 공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다. 모든 영화 관람과 행사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콘텐츠산업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간 경제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년까지 5년간 콘텐츠 산업 지역별 매출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6.7% 증가한 113조2165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의 64%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23조6000억원 매출로 20.9%를 기록했다. 그 뒤를 부산(2.5%), 대구(1.7%), 인천(1.4%)이 이었으며 전북은 0.6%에 그쳤다. 최하위인 전남(0.3%)과 큰 차이가 없다. 김수민 의원은 이렇게 서울, 경기와 그 밖의 지역이 문화콘텐츠산업 매출액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업체가 서울과 경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콘텐츠산업 종사자 수 역시 수도권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출한 문화콘텐츠산업 지역별 사업체 수 현황 자료를 보면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 방송,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문화콘텐츠산업 사업체 3만4000여개가 서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32.7%에 달하며, 경기 지역에도 2만300여개가 있어 1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가 가장 적은 곳은 1045개가 있는 제주도인 것으로 나왔다. 전북은 2942개(2.8%)로 전남(2.5%), 강원(2.4%), 충북(2.7%)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4차산업혁명시대 우리나라 먹거리 산업 분야가 문화콘텐츠인데, 서울과 경기도에만 과도하게 집중돼 있어 비수도권지역과의 문화양극화가 경제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문화 문화균형발전 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방탄소년단이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사로잡는다면, 세종대왕(재위 1418-1450)은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로 백성들의 마음을 모으고자 했다.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음악을 역할을 중요시했다. 노래가사에 반영된 백성들의 마음과 사회의 모습을 알기 위해 당시 유행하던 노래들을 수집하여 민심民心을 살폈고, 정치적 소문을 노래 가사로 지어 퍼트리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애국가愛國歌를 들으며 마음을 굳게 다잡은 것, 현재 월드컵, 올림픽 등을 보며 응원가를 부르며 하나가 되고, 애국가를 들으며 숙연해지는 것도 노래가 가진 힘 덕분이다.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농업서인 농사직설農事直設, 우리나라의 하늘에 맞는 시간과 달력을 담은 역법서 칠정산七政算, 우리나라 약재 정보를 담은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등을 만드는 등 백성들에게 꼭 필요한 업적은 남겼다. 세종대왕의 눈부신 업적 중에서도 가장 비밀리에 진행되고 조심스러웠던 프로젝트가 우리말, 훈민정음의 창제이다. 당시 세종대왕은 두 가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훈민정음을 반대한 신하들을 설득하는 것과 조선이 고려를 뒤엎고 세운 나라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백성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었다. 세종대왕은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훈민정음으로 조선 왕조의 창업을 칭송한 노래인 용비어천가의 가사를 쓰는 것을 선택했다. 왕이 되어 날아올라(龍飛) 하늘의 명에 따른다(御天)는 용비어천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세종대왕은 조선의 건국이 하늘의 뜻을 따른 것임을 분명하게 하면서 조선 건국이 정당하다는 내용은 노래 가사에 가득 담아두었다. 백성들은 한글가사로 용비어천가 음악을 들으면서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학자들은 신성한 내용을 담아 백성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는 훈민정음의 반포를 끝까지 반대하지 못하였다. 60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육룡이 나르샤,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등의 용비어천가 속의 내용이 방송에도 사용되고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세종대왕의 음악을 활용한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덕분에 조선은 국가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고, 한글은 생명력을 얻어 우리의 문화는 더욱 풍성해졌다. 국립전주박물관 상설전시실 역사실에서 훈민정음으로 지은 첫 번째 작품이자 세종대왕의 깊은 고민이 담긴 용비어천가를 만날 수 있다. /이기현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무주최북미술관에서 기획전 수묵정신_산수화의 현대적 계승을 연다. 충북대학교 오송규 교수와 경희대학교 임진성 前 겸임교수, 한성대학교 정하경 명예교수가 참여하는 가운데 다음달 27일까지 개최된다. 오송규 교수의 <소요유-여정> 등 화선지에 수묵작품, 임진성 교수의 <몽유금강도>등 화선지에 수묵과 니금작품, 정하경 교수의 <울릉도의 아침> 등 화선지에 수묵담채작품 총 17점이 전시된다. 양정은 학예사는 사색의 계절 가을을 맞아 무주가 마음으로 나눌 수묵展을 준비했다며 새로운 시도가 깃든 작품들이 수묵을 향한 시선의 범위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를 더욱 확장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제1종 공립미술관인 무주최북미술관 이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월요일 휴관)하다.
깊어가는 가을, 전주 서학동을 지키고 가꾸는 예술가들이 마음을 모아 두 번째 축제를 연다. 서학동 갤러리길 협의회(회장 김성균)가 주최하는 미술축제 쿤스트 서학 (KUNST SEOHAK). 20일부터 24일까지 서학동 갤러리길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넉넉한 전시와 공연, 체험과 예술기행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다. 갤러리길을 산책하며 설치된 아티스트의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해보세요. 아티스트 100여 명, 100여 작품을 실사 출력했습니다. 작가와 함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죠. 길거리 전시뿐만 아니라 예술공간에서 진행되는 전시도 풍성하다. 서학아트스페이스의 조각전 우리는 세상을 조각하는 예술가다, 아트갤러리 전주의 김정님 사진전, 피크니크갤러리의 도자전 가을 감성 테이블전과 김휘녕 개인전, 서학동사진관의 엄상빈 두만강변 사람들 사진전, 선재미술관의 곽승희 꽃띠 호랑 회화전 등. 개막식이 열리는 20일 오후 7시, 젊은 뮤지션과 무용가들이 펼쳐내는 공연도 신선하다. 정종웅하지혜황지혜 씨의 무용 무대와 김영주 재즈트리오의 재즈, 김유빈 씨의 국악공연과 은교밴드의 달달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밖에 스 토리 샵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책의 첫 장을 각자의 개성대로 꾸며보거나, 티셔츠에 인쇄, 도자기 만들기 등 핸드메이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김성균 서학동 갤러리길협회장은 올해는 100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갤러리길의 외부 설치전시와 6곳의 갤러리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20여 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미술축제의 가능성과 풍요로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쿤스트(KUNST)는 예술이란 뜻을 지닌 독일어다. 쿤스트 서학은 지역 예술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지속성 있는 예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축제다.
전주 경기전에 봉안된 조선 태조어진과 익산 왕궁리유적 등이 문화콘텐츠로 활용된다. 문화재청은 2020년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으로 문화재 야행, 생생문화재 등 총 386선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에 있는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지역에선 생생문화재 분야로 조선 태조어진경기전(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 익산 쌍릉미륵사지왕궁리유적(백제왕도 익산여행), 정읍 황토현 전적전봉준 유적(다시 피는 녹두꽃), 남원 황산대첩비지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운봉고원 왕조를 깨우다) 등 총 13개 사업이 선정됐다. 문화재야행에선 전주군산익산지역이 뽑혔다. 전통산사 부문에선 군산 동국사, 남원 실상사, 김제 금산사, 완주 송광사, 고창 선운사 등 5곳이 포함됐다. 향교서원으로는 전주향교와 정읍 무성서원, 고택종갓집 활용 부문에선 김명관 고택, 몽심재, 이웅재 고가가 선정됐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은 국민의 문화재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 부분 이바지해왔다. 2018년 사업별 점검 결과, 전국의 문화재야행 프로그램에 약 303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유발과 부가가치 등 경제적 파급 효과는 총 2061억원에 달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유산이 핵심 관광자원으로 지역의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맞춤형 활용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회장 류희옥)와 (사)생활법률문화연구소(이사장 이형구)가 상호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단체는 지난 10일 전주 전북문학관에서 MOU를 체결하고, 전북문인협회 회원들에게 법률적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류희옥 회장과 이형구 이사장을 비롯해 전북문인협회 이용만 사무국장, 이점이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류희옥 회장은 생활법률문화연구소는 생활법률문화를 활성화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고자 하는 사단법인이다며 이번 협약은 향후 법률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지역 문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불교 전타원 윤성규 원정사가 지난 13일 익산 자택에서 열반했다. 향년 90세. 전타원 원정사는 1930년 정읍에서 태어나 1948년 원불교에 입교했다. 정식 출가위로 2006년 종사에 서훈됐다. 원광대학교를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킨 아산 김인용 원정사의 부인이며 농사, 하숙집 운영, 과일옷감 장사, 양돈일을 하며 남편이 원불교와 원광대학교의 발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로써 7명의 원불교 교무(성직자)를 후원하고 배출하는 데 기여했으며 교무 부인들의 친목단체인 정토회관의 교도회장과 고문을 역임하며 교무 부인들이 안정을 다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살폈다. 평소 아무나 할 수 없고 누구나 하기 어려운 일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신념과 서원으로 살아온 전타원 원정사는 수양에 전념해왔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원광대학교병원 장례문화원 204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한다. 장지는 익산시 왕궁면 동봉리 원불교 영모묘원.
전주 gallery숨(대표 정소영)이 마련한 2019 공감-공유전의 세 번째 주인공은 박지수 작가다. 보통의 삶을 주제로 16일부터 28일까지 gallery숨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보통의 삶에도 특별함은 있다. 아니, 사실 이 보통이라는 것 자체가 특별했다. 내가 부정했기에 그것들이 특별하지 않았던 것이다. 박 작가는 아이와 함께 놀며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등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냈다. 그래서 예전에는 그저 따분한 일상이었지만, 시선을 달리하니 하나하나 특별해지기 시작했다고. 엄마손 꼭 잡고, 합체, 가족, 아교, 자화상. 이번 전시에서 그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특별함을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첫 개인전 No makeup을 gallery숨에서 열었으며, 여섯 차례 그룹전에 참여했다. 한편 공감-공유전은 gallery숨이 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지원하는 기획전시다. 올해 첫 전시는 한지 예술디자인 그룹 HANAD가 열었고, 권순환 작가가 두 번째 전시를 선보였다.
종교간 화합과 상생의 장을 만드는 세계종교문화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다섯 번째 이야기를 펼친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세계종교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주, 익산, 김제, 완주 등 도내 지역과 임진각에서 열린다. 성우(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장)백남운(전북기독교연합회 종교문화대표)한은숙(원불교 전북교구장)김선태(천주교 전주교구장) 세계종교평화협의회 공동대표는 종교의 화합과 상생의 마음으로 첫 걸음을 뗀 지 오년이 됐다며 경기전 광장에서 종교음식과 문화도 체험하고 임진각에서 진행할 세계종교평화와 남북화합을 위한 걷기명상대회에도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올해는 전북지역의 다양한 종교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예술, 문화, 생활 등 다양한 주제를 나누고 각 종교를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종교간 상생과 화합을 널리 널리 알리고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2019 세계종교문화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9일 오후 7시 전주 경기전 광장 개막무대에서 진행된다. 각 종교의 공연전문가들이 준비한 축하공연과 종교퍼포먼스, 종교지도자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4대 종교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준비한 평화길동무의 퍼포먼스와 4대 종교가 선보이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다음날에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교가 종교별 특색 있는 콘텐츠를 담은 종교 열린마당을 선보인다. 개신교의 뮤지컬 십자가의 길, 불교의 뮤지컬 백제미륵의 꿈, 원불교의 합창 원불교 영성마당, 천주교의 연극 순교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기전 광장에서는 19일과 20일 종교 문화마당을 상시 운영한다. 음식, 영화, 건축, 미술(성물), 복식, 복지, 음악, 의약,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분야의 종교문화가 펼쳐진다. 종교문제부터 인생 고민에 이르는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마련된다. 단, 종교음식 체험은 19일 개막식 이전인 오후 5시 30분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임진각에서 국제DMZ걷기명상대회를 열고 남북분단의 아픔을 씻어내는 퍼포먼스와 걷기명상을 진행한다.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세계 종교평화와 남북화합을 기원하는 자리다. 축제 조직위는 국내외 2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의 행사인 만큼 안전 관리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종교 화합과 상생의 몸짓은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10월 7~8일에는 전북대 훈산건지하우스에서 세계종교포럼을 열고 종교간 대립과 공존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10월 11일 김제 금산사에서도 특별포럼 금산사 점찰계법의 전승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중에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 참석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종교의 역할에 대해서 발표할 계획이다. 다양한 종교기록물을 알리기 위한 종교기록전시도 10월부터 12월까지 전북지역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축제와 관련한 문의는 세계종교문화축제조직위원회(063-278-1101)로 하면 된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판소리 등 우리 전통을 멋들어진 소리로 풀어내는 젊은 예인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전주시립국악단은 19일 오후 7시 30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기획공연 젊은 예인 콘서트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가야금 홍종영(경북대), 거문고 신유경(목원대), 대금 최종윤(서울대), 가야금병창 이주아(이화여대), 해금 최서연(전북대 대학원) 등 젊은 국악인 5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심상욱 상임지휘자와 함께 호흡하며 각자의 개성을 담은 오색 빛깔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25현 가야금이 펼친다. 홍종영 씨는 1969년 일본에서 심각한 공해로 죽어가는 소나무를 지키자는 뜻을 담아 지어진 소나무라는 곡을 연주한다. 국악관현악곡으로 편성해 1995년 일본에서 초연됐다. 이어지는 무대는 거문고협주곡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이다. 이 곡은 2012년 정대석 작곡으로 유영주의 거문고와 김기철의 장구연주로 초연됐다. 이번 무대에서 신유경 씨는 거문고의 청아한 소리를 담아 아름답고 청명한 가을 정경을 그릴 계획이다 세 번 째 무대는 최종윤 씨가 선보이는 대금협주곡 서용석류 대금산조로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4개 악장으로 구성했다. 대금 선율을 중심으로 멕이고 받는 형식을 많이 사용했으며, 자진모리 끝부분에 카덴자와 엇모리를 더해 끝매듭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 중 화룡도를 선보일 이주아씨는 가야금병창에 관현악을 더해 웅장함을 더했다. 공명이 동남풍을 이끌어내자 그를 시기한 주유가 부하장수를 보내 공명을 죽이려하고, 이를 알게 된 조자룡이 활을 쏴서 공명을 구해낸다는 대목이다. 마지막 무대는 최서연 씨가 펼치는 해금협주곡 상생(相生)이다. 상생은 오행설에서 자연과 사람을 비롯한 만물의 생성원리이자 그 관계를 의미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해금과 관현악이 서로 돕고 보완하며 조화로운 우리 음색의 멋을 자연과 사람의 공존의 모습에 담아 그린다. 한편, 전주시립국악단은 우리 음악을 보존계승하고 창조적인 전주의 소리를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정악, 민속악, 창작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에는 덕진예술회관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콘서트를 열고 전주시민들에게 문화가 있는 날을 선물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의 교류를 담은 서예작품이 전주에 왔다. 한중문화협회는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에서 2019 한중서예작품교류전을 열고 양국의 서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전은 전북지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후진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양석 김승방(전주향교 유도회장) 선생과 1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중국 측에서는 풍민강 전 강소당위원회 부서기와 서예가 20명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한중문화협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물 흐르듯 막힘이 없고, 강렬한 힘과 다양한 서체를 구사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 양국의 서예가들은 서예를 통해 교류하며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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