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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한 자리에’...전주시, 공개행사 개최

무형유산도시 전주가 자랑하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솜씨를 뽐낸다. 전주시는 24일 소리문화관에서 열린 기념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2019 전주시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무형문화유산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다. 이번 행사에는 전주에서 활동하는 무형문화재 보유자 39명과 보유단체 2개가 참여했다. 예능 분야 공연은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리고, 기능 분야 전시는 어진박물관에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한다. 예능 공연에는 이옥희(심청가), 최선(호남살풀이춤), 문정근(전라삼현승무) , 조소녀(춘향가), 김무철(한량춤), 성준숙(적벽가), 왕기석(수궁가), 이길주(호남산조춤), 오종수(시조창), 김영희(시조창), 이선수(가곡), 지성자(가야금산조), 박애숙(가야금병창), 김소영(수궁가), 김광숙(교방무), 조용안(판소리장단) 등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이 기량을 뽐낼 계획이다. 또 어진박물관에서 3부로 나눠 진행하는 기능보유자 작품전시회는 조정형(향토술담그기), 고수환(악기장), 이의식(옻칠장), 최동식(악기장), 김재중(소목장), 신우순(단청장), 김년임(전통음식), 이종덕(방짜유기장), 윤규상(우산장), 최종순(악기장), 최대규(전주나전장), 이신입(전주낙죽장), 곽종찬(모필장), 엄재수(선자장), 유배근(한지발장), 방화선(선자장), 김종연(민속목조각장), 김혜미자(색지공예), 김선애(지승장), 변경환(배첩장), 김한일(야장), 박계호(선자장) 등 무형문화재 작품과 제작에 쓰이는 도구를 만날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통문화도시 전주가 자랑하는 무형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앞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소중한 무형문화를 알리고 그 가치를 키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강인
  • 2019.09.24 17:51

태국·부탄의 국가 대표 인류무형문화유산, 전주 온다

태국과 부탄의 대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이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10월 4일부터 5일까지 태국부탄의 전통 가면연희를 초청해 신神들의 춤, 아시아의 가면연희 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초청되는 태국의 콘(Khon)과 부탄의 다메체(Drametse) 가면북춤은 각각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유일하게 등재된 종목들. 그만큼 태국과 부탄을 대표하는 무형유산이며, 두 종목 모두 왕실이 중심이 되어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전승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가 승인을 받은 태국문화부국립예술단과 부탄왕립공연예술원이 참여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날인 10월 4일 오후 7시 태국의 콘 무대가 관람객을 반긴다. 콘은 인도문화권의 라마야나(Ramayana) 신화를 태국판 건국설화 라마키엔(Ramakien)으로 극화한 가면극. 숙련된 기예와 화려한 의상, 정교한 가면과 칼 등으로 무장하고 전투하는 모습을 표현한 무대는 그 자체만으로 흥미로운 볼거리다. 둘째 날인 10월 5일 오후 2시에는 부탄의 다메체의 가면북춤 공연이 이어진다. 다메체의 가면북춤은 불교축제 기간 중에 연행되던 탈춤 군무로, 동부 다메체 지역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부탄 전역에서 연행되는 민중 가면춤이다. 부탄국민은 이 가면연희를 보는 것은 복을 받는 행위이며, 축복을 받기 위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봐야 하는 춤이라고 믿는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태국부탄한국의 가면연희 마당 중 대표적인 명장면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합동공연도 준비했다. 우리나라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가 참여하며, 세 나라 가면연희의 독창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또 행사 기간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로비에서는 태국부탄한국의 전통 탈과 가면 연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진행된다. 10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우리나라 탈춤을 포함한 아시아 가면연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국제콘퍼런스가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각국의 무형문화재 보호와 전승 노력을 짚고, 한국 탈춤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공연과 국제컨퍼런스는 전석 무료이며,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와 전화(063-280-1500, 1501)를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9.24 17:51

“꿈은 젊음의 특권” 한 여자의 삶으로 보는 이상과 현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또 아름다운 내일을 향한 날갯짓이 시작된다. 창작극회가 163회 정기공연으로 창작 뮤지컬 이카루스를 선보인다. 10여곡의 노래를 넣어 세미 뮤지컬로 구성했다. 24일부터 10월 27일까지 창작소극장 무대서 만나볼 수 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휴일 오후 4시. 2019 소극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순수창작뮤지컬 이카루스는 김정수 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남궁제인 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 객원교수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창작극회 단원의 열정을 담은 이번 공연은 각 장면의 분위기와 캐릭터의 특색을 잘 살린 노래로 극의 활기를 불어넣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사로 관객들고 함께 호흡하겠다는 각오 또한 놓치지 않았다. 이야기는 예술가를 꿈꾸다 좌절한 여자의 삶을 자화상처럼 비춘다. 높이 날고자 했던 이카루스의 도전이 젊음의 특권이라면 그 꿈을 향해 날아오르다 좌절하는 일 또한 같은 선상에 있을 터. 이런 이유로 이 작품은 특별하고 비범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의 꿈을 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소극장 연극, 카페 연극을 활성화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의도가 담겼다. 이 작품을 연출한 김정수 씨는 사실 이 작품은 커피숍과 카페 등 작은 공간에서도 선보일 수 있도록 염두해놓고 썼다며 초대형 뮤지컬이 우리 삶과는 거리가 잇는 판타지 세계라면 이 작품은 우리 곁의 흔한 삶을 겨냥해 생활 속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공연이 되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9.23 19:34

호남과 영남, 연극으로 하나 되다

호남과 영남의 연극예술을 교류함으로써 지역 예술인들 간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제20회 영호남연극제가 올해 전북에서 치러진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네 차례 무대로 꾸려진다. 경북의 ㈔문화창작집단 공터다, 광주의 극단 free, 전북의 극단 자루, 경남의 극단 아시랑이 이번 연극제의 얼굴들.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들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비교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다. 첫날은 경북이 준비했다. ㈔문화창작집단 공터다는 작가 머레이 쉬스갈의 작품 타이피스트(Typist)를 번역해 우편물 홍보회사의 타이피스트로 취직한 폴과 직장동료 실비아를 무대에 올린다. 법학대학을 졸업하면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고 큰 소리 치던 폴이지만 10년 후에도 그는 타이피스트로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점점 쌓여가는 시간과 현실의 무게를 지는 모습을 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이란 어떤 의미일지 고민하게 한다. 둘째 날은 광주가 풀어놓는다. 극단 free의 세 남자에는 오랜 친구 사이인 청담동 피부과 의사 수현, 지방 공과대학교수 규태, 문방구 사장 덕수가 등장한다. 수현과 규태는 서로의 예술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입씨름을 한다. 그 상황을 지켜본 덕수가 둘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꾸 빗나가고 결국은 세 사람 사이에서 그간 묵혀왔던 감정들이 터져나오고 만다. 이 세 남자는 오랜 우정을 지켜낼 수 있을까. 셋째 날에는 전북의 무대가 펼쳐진다. 극단 자루는 편지라는 제목의 가족 드라마를 준비했다. 때로는 친구인 듯 앙숙인 듯 아웅다웅하며 살아가는 모자가 있다. 드디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부푼 마음에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아들 철이가 부모님의 젊은 시절이 담긴 편지를 발견한다. 자신이 모르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순수한 얼굴과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알게 된 철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던 어머니와의 세대차이를 풀어내고자 마음먹는다. 마지막 날 무대는 경남이 맡았다. 극단 아시랑의 쌀통 스캔들은 어느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시작한다.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이웃사촌으로 지내는 영실, 미나, 순이, 동진은 어느날 동네에 버려진 정체불명의 쌀통을 발견한다. 각각의 생활고에 지친 이들은 누가 이 쌀통을 치울 것인지를 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다. 이때 순이가 그 안에 담긴 쌀로 떡을 해먹자며 제안을 하는데, 그 안에서 말라 비틀어진 아이의 손가락이 나온다. 전북연극협회 관계자는 도시 어느 곳이든 공연장이 되고 연극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예술인들 간의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며 지역민들이 연극이라는 종합예술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문의 063-277-7440.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9.23 19:23

시조창 완제대상 전국대회 명창부 종합대상에 이동주 씨 영예

㈔한국완제시조보존회(이사장 김영희)가 개최한 제12회 한국국악대제전 전국대회에서 이동주(68, 순창) 씨가 명창부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시조창의 멋을 널리 알리고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종합대상부, 노인대상부, 국창부, 명인부(일반부 기초, 을부, 갑부, 특부) 7개 부문으로 진행했으며 총 159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이에 명창부 종합대상에는 이동주(68, 순창) 씨가 영예를 안고 국회의장상과 전국심사위원 사범자격증을 받았다. 노인대상부 장원에는 조점순(91, 서울) 씨가 선정돼 도지사상을 받았다. 김영희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100세 인생의 노후생활과 문화 취미활동이 확산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 맞게 노인대상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며 전통소리의 고장 전주를 자랑하는 기회를 만들고, 효와 예절교육을 배울 수 있도록 시조창을 더욱 널리 알려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각 부문의 금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국창부 김소연(78, 전남) △명인부 김성근(68, 전주) △기초일반부 특부 백승해(61, 경북) △기초일반부 갑부 김기운(78, 전남)김인수(74, 전주) △기초일반부 을부 김오목(70, 남원)이순희(67, 남원)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23 17:31

제10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대상에 김유하 양

김유하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주최한 제10회 전북고교생 목정(牧汀)음악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김유하(16세홈스쿨링청소년) 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는 전북 문화예술의 계승 발전과 우수한 음악인재 발굴 육성을 위해 목정문화재단이 마련한 대회로, 지역 청소년들의 음악적 재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무대다. 올해 대회는 지난 21일 전주교육대학교 음악관에서 열렸으며, 피아노현악관악성악 4개 부문에서 총 10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가렸다. 대회 결과 부문별 최우수상은 피아노 안도현(전주예술고 3학년) 군, 현악 박지우(전주예술고 1학년) 양, 관악 진가은(부안여고) 양, 성악 장세희(전주예술고) 양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은 피아노 김어진(홈스쿨링청소년) 양, 현악 김나연(전주예술고) 양, 관악 김보람(전주예술고) 양, 성악 강하늘(군산영광여고) 양이 차지했다. 이밖에 장려상은 각 부문별 3명씩 총 12명을 뽑았다. 김홍식 재단이사장은 전북 문화예술의 전통을 이어나갈 후진 양성을 위해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마련한 백일장과 미술실기대회, 음악콩쿠르를 매년 지속적해서 개최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리는 제27회 목정문화상시상식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9.23 17:31

전북 현대 연극의 개척자 ‘극작가 박동화’를 추모하며…

전북 현대 연극의 개척자 극작가 박동화를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019전주독서대전의 사전 행사로 열리는 작고작가세미나 전북 현대 연극의 개척자, 극작가 박동화가 25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개최된다. 이날 세미나는 극작가인 최기우 전주대 겸임교수가 영원한 글쓰기 노동자를 주제로 박동화의 삶과 작품 세계를 말하고, 박동화의 딸이자 배우인 박의원 씨가 내 아버지 박동화를 들려준다. 또 ㈔동화기념사업회 유영규 대표와 전주대 류경호 교수,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은 1961년 전북대학교에서 극예술을 익힌 학생들을 중심으로 극단 창작극회를 창단한 이후 20여 년 동안 40여 편의 작품을 창작연출하고, 전북예총회장과 전북연극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전북의 연극판을 일군 6070년대 박동화와 전주의 연극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꽃을 펼친다. 전북연극배우협회 이부열 회장과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 배우 유가연이 박동화의 작품 망자석과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 등 대표작품도 낭독한다. 전남 영암 출신인 박동화는 1947년 군산에서 경향신문 지사장과 군산민보 편집장을 맡으며 전북과 첫 인연을 맺었고, 1956년 전북대학교 대학신문 편집국장으로 부임하며 전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후 전북대와 창작극회를 중심으로 전주전북의 연극판을 일구면서 20여 년 동안 폭발하듯 작품을 발표했다. 유고집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와 <창문을 닫아라>가 있으며, 1999년 연극인미술인 등이 힘을 모아 전주채련공원에 그의 흉상을 건립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해 소설가 이정환(19301984)을 시작으로 전주독서대전에 맞춰 전주 연관 작고 작가 중 한 사람을 선정해 그의 삶과 작품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나누는 세미나를 진행하며, 본 행사 기간 전시를 통해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문의 063-284-0570

  • 영화·연극
  • 천경석
  • 2019.09.23 17:31

[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분청사기 물고기무늬 항아리

말린 구연과 수직의 목, 그리고 둥근 어깨에서 사선으로 내려가면서 몸체를 이룬 듬직하고 넉넉한 분청사기항아리이다. 고창 용산리에서 출토되었다. 몸체 전면을 백토로 분장한 후 겹선으로 둘러 3단 문양대를 구성하였다. 목 아래부터 어깨까지 겹연판문대와 초화문대를 차례로 돌렸고, 그 아래에 활달한 필치로 물고기들을 표현하였다. 물고기들은 등지느러미를 활짝 펴고 연이어 헤엄치는 모습이다. 한 물고기는 기쁜 듯 새우를 입에 물었다. 연꽃 아래로 수초가 있는 물속에 물고기가 노니는 장면을 3단 문양대로 간략화한 것으로 보인다. 물고기무늬는 조선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공예품에서도 많이 사랑받는 길상적 소재였다. 물고기무늬는 물고기를 뜻하는 어魚가 여유 있다는 뜻의 여餘와 중국어 발음이 같아서 풍요로움과 여유를 뜻한다. 이와 함께 물고기는 알을 많이 낳기 때문에 다산과 자손번창을 의미한다. 그래서 연꽃과 물고기가 결합하면 해마다 풍족하고 여유 있으라는 연연유여年年有餘의 의미가 된다. 연꽃의 연蓮과 해의 연年이 발음이 같고, 어魚는 여餘와 중국어 발음이 같아서이다. 새우를 뜻하는 하蝦는 하賀와 음이 같아서 축하, 경사스러운 일을 의미한다. 그러고 보면 이 분청사기항아리는 듬직하고 넉넉한 모양새나 장식된 무늬처럼 항상 풍요롭고 여유로우며 경사가 있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바람도 역시 그러하다. 우리는 어떻게 풍요와 여유를 누릴 수 있을까. 가만히 항아리 속을 들여다본다. 여기를 가득 채우기도 해야 하지만 깨끗이 비우기도 해야 하지 않을까. 순간 항아리 속 물고기가 춤을 춘다. /김현정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관

  • 문화재·학술
  • 기고
  • 2019.09.23 17:28

‘가을에 만나는 전주국제영화제’, 역대 최다 게스트 초청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영화제 주요 화제작들을 다시 상영하는 2019 FALLing in JEONJU에 역대 최다 게스트인 34명이 초청됐다.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폴링 인 전주에는 감독, 배우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씨네토크 등이 1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26일에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상영작인 파도를 걷는 소년의 최창환 감독과 배우 곽민규김해나 씨가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27일에는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던 사회생활의 이시대 감독과 배우 이나원손세윤장근영 씨와의 대화가 열리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인 국도극장 전지희 감독과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28일에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후보 감독의 코끼리는 그 곳에 있어 상영이 끝난 후 장병원 프로그래머의 씨네토크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 제18회 여수밤바다, 제19회 성혜의 나라에 이어 3번째로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은 정형석 감독의 앙상블 관객과의 대화에 정 감독을 비롯 김승수, 김정화, 최배영 배우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마지막 상영작인 욕창이 끝난 뒤 심혜정 감독과 배우 김종구김재록 씨가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파고의 박정범 감독과 배우 이승연이연 씨가 참석하여 해외 수상 이후 처음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이어 저예산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던 화제작 영화광 연속 살인사건의 박진성 감독과 배우 김혜나정승길 씨가 참석해 영화제작 현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29일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영화 옹알스 상영에 앞서 영화의 주인공인 넌버벌 코미디 공연팀 옹알스의 멤버 조수원조준우채경선최기섭이경섭 씨의 유쾌한 사전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옹알스 멤버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애환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도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jeonjucinecomplex.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63-231-3377.

  • 영화·연극
  • 이용수
  • 2019.09.22 17:05

2019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대상에 군산 진포초 정현우 학생

2019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정현우(군산 진포초) 학생의 편지 하늘나라 먼 외할아버지께가 대상(전라북도교육감상)을 받았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 전북일보사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한 공모전은 올해 전국 210개 학교에서 2027명이 2029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그 결과 정현우 학생이 대상, 곽도원(전주 한들초)김나연(인천 신정초)김정민(전주 우림초)송현서(거제 내곡초)주혜윤(서울 가인초)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는 등 117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가족과 친구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이 담긴 편지와 동화의 주인공에게 쓴 편지가 많이 응모됐다. 8년 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정갈한 글씨에 담아 낸 정현우 학생은 편지를 손으로 꾹꾹 눌러 쓸 때마다 마음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랐다면서 하늘에 계신 외할아버지도 크게 기뻐하실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공모전은 장성수(전북대 명예교수), 김영주(수필가동화작가), 김헌수(시인), 이길상(시인), 이진숙(수필가), 최기우(극작가), 최아현(소설가) 등 각계 전문가들이 심사를 맡아 선정했다. 김영주 심사위원은 옥수수 알같이 가지런한 손글씨로 자기 생각과 주장을 담아낸 글에 흠뻑 빠졌다면서 아이다운 웃음을 주고, 깊은 생각이 담긴 글을 보며 감동했다고 말했다. 김헌수 위원은 꾹꾹 눌러쓴 글씨,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린 그림, 재치 있는 글이 많아서 즐거웠다며 손글씨의 매력을 마음껏 뽐낸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손글씨 공모전은 평생 만년필 쓰기를 고집했던 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삶과 문학 열정을 통해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느끼고, 손으로 쓴 편지와 일기로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두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까지 13년 동안 4만 2천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면서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글쓰기 공모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상한 모든 작품은 11월부터 손글씨 블로그(http://www.blog.daum.net/2840570)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우수 작품은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된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9.22 17:05

전주세계소리축제 자원활동가 ‘소리천사’ 공식활동 시작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열흘 여 앞두고 축제 자원활동가인 소리천사가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지난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자원활동가 소리천사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270여명의 소리천사를 비롯해 김한 조직위원장과 박재천 집행위원장,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축제의 전 스태프가 참여해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조직위원장 환영사와 집행위원장 격려사, 문화체육관광국장 인사말에 이어 소리천사 선서로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후 소리축제에서 진행하는 전통음악창작레지던시 아시아소리프로젝트2019의 공연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기획전시 존레논전을 관람했다. 소리천사는 그간 오리엔테이션과 팀별 교육을 통해 자원봉사자가 갖춰야 할 소양과 정보를 습득했다. 이날 발대식을 기점으로 활동을 시작한 소리천사는 축제 하루 전인 10월 1일부터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6일까지 엿새 동안 축제 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고 애쓰는 소리천사들 덕분에 매해 순항할 수 있었다며 올해 소리축제도 소리천사들의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에서 130여회의 유무료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 프로그램과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를 참조하거나 전화(063-282-3329)로 문의하면 된다. 공식 콜센터 1577-4052.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22 17:05

제2회 전주시민문학제 대상에 안재성 씨 선정

많은 비가 내린 지난 21일 오후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제2회 전주시민문학제 시상식이 열렸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갤러리는 각 부문의 수상자와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발걸음한 가족친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식전행사로 소리지존 퓨전타악 퍼포먼스의 공연이 펼쳐져 경쾌한 난타 음악이 남녀노소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정재영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는 개식 선언과 국민의례 순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 나인구 운영위원장이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류희옥 전북문인협회장과 이소애 전주문인협회장을 비롯해 윤석정 전북일보사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전일환 수필가, 조미애 전북시인협회장, 정군수 석정문학관장,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 등 내빈들도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전주시민문학제에는 지난해에 이어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에서 그림일기, 운문, 산문 장르로 나눠 진행했다. 1100여명의 시민이 전주를 주제로 역사, 전통, 예술에 관한 글을 출품했다. 지난해보다는 출품자가 다소 줄었지만 내용 질적인 면에서는 더욱 충실한 작품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대상의 영예는 비빔밥을 주제로 산문을 쓴 안재성 씨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전일환 수필가는 이 작품에 대해 전주의 지명이 온고을, 완산주라고 불리우는 기저가 산간의 임산물과 서해바다에 이르는 백리평야의 농산물, 풍부한 서해안의 해산물과의 조화로 비롯된다는 사실을 분석하고 특별한 구성법을 찾아냈다며 이러한 전주의 3요소에 동양철학적인 5방색의 음식재료로 조화롭게 빚어내 남다른 창작의도와 조화의 미학적 특성을 형상화했다고 평했다. 이번 문학제에는 초등부 그림일기 부문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모두 341편이 접수됐으며 예심을 거쳐 102편이 본심에 올랐다. 심사를 맡은 안도유현상 아동문학가는 전주를 알리고 홍보하는 데 글과 그림의 연관성을 살리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는 의견을 냈다. 운문 부문에서는 333편이 예심을 거쳤다. 이운룡 원로시인과 소재호 전 석정문학관장, 조미애 전북시인협회장은 이 중에서 시정신과 역사적 사실, 현실감각을 잘 담아낸 작품을 선별했다. 이소애 전주문인협회장은 전주시민들의 열망이 담긴 작품을 보며 심사위원들은 무척 많은 고민을 했으며 저 또한 뜨거운 애향심을 느꼈다며 맛과 색이 좋은 비빔밥이 조화를 이루듯 전주시민문학제는 전주의 역사 속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글잔치였다고 후기를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을 대신해 인사말을 전한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문학 작품을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문학제가 열린다는 건 무척 뜻깊은 일이라며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소중한 작품은 이번 문학제를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전주의 문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상의 영예는 총 75명에게 돌아갔다. 대상 1명, 장원 7명, 차상 7명, 차하 22명, 참방 39명이다. 이들의 작품은 오는 26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09.22 17:05

한국문화예술위 정부지원사업 수도권 집중…전북은 2%대 그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행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지원 공모사업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면서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이 정부지원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대안정치연대 최경환 의원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공모사업 선정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선정 건수 총 2683건 중 서울에 57.4%, 경기에 14.5%가 지원되면서 모두 1,929건이 수도권 지역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도 총 600억원 중에 370억원(61%)이 서울과 경기 두 지역에 집중됐다. 올해 추진되고 있는 공모사업도 8월 기준으로 서울 53.3%, 경기 14.6%로 전체 중 68%가 두 지역에만 집중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단체)들이 공모사업에서 선정되는 비율은 턱없이 낮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 공모사업에 가장 많이 선정된 부산은 4.3% 수준이고, 광주와 전북, 충북, 경남은 2%에 그쳤다. 또 전남, 경북, 충남은 1%대이며 울산과 제주는 1% 미만으로 분석됐다. 공연예술분야 공연단체 또한 수도권 지역에 과반수 이상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44.9%, 경기 12.9%로 수도권 57.8%가 집중돼 있고 등록된 예술인도 서울 44.2%, 경기 23.3%로 두 지역이 67.5%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공모사업 신청건수는 물론 선정결과도 집중되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문화예술 인프라의 불균형으로 인해 역량이 우수한 지방 예술인이나 단체들이 정부지원으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지역 편차를 해소하고 문화예술분야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별로 맞춤형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지원하는 등 공모사업 선정방식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22 17:05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