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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중인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포기한다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해 에너지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켈리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이 진의가 모호하고 조건부이긴 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이른바 `벼랑끝 전술'을 `핵공갈'로 규정하며 양보를 거부해왔던 기존의 태도에서 벗어나 핵문제 타결을 위해 북한에 유인책을 제공할 수도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켈리 차관보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포함한 한국 관리들과 회담을 가진 뒤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면 미국은 다른 국가 및 민간투자자들과 함께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 북한을 지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켈리 차관보가 작년말부터 한국내에 일기 시작한 반미감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한으로 한-미간 동맹관계를 굳건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미 동맹관계는 과거에도 소중했고, 현재도 소중하며, 미래에도 중요할 것"이라는 노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 내용을 전하면서 이는 노 당선자가 미국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고 반세기에 걸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주말 말라위 북부 지역에 계속된 폭우로 최소한 3천채의 가옥이 침수돼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홍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말라위 북부 산악지대인 룸피 행정구의 로드니 심와카 행정관은 가옥이 침수되거나 파괴돼 약 1만명의 이재민이 인근 학교와 교회로 대피했으며 3천㏊ 정도의 농지가 유실됐다고 13일 밝혔다. 아프리카 남동부 말라위에는 열대성 저기압 `델피나'의 영향으로 1주일째 폭우가 지속되면서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홍수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바킬리 물루지 말라위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유엔은 이번 홍수로 이미 기아위기에 처한 300만명의 식량사정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뭄 끝에 집중호우로 야기된 홍수로 말라위 전체 228개 행정구역 중 6개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국제구호기관이 지난 1년간 구호 식량을 배급해온 살리마 지역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수로 인해 피해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다리 등이 유실돼 정확한 피해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이 다음달 1일 아오모리(靑森)에서 열리는 2003년 동계 아시안게임에 51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대회 조직위 관계자가 14일 밝혔다. 북한올림픽위원회(NOC)는 다음달 1∼8일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 51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선수단 명단을 제출했다. 북한이 지난 13일밤 대회 조직위에 팩스를 통해 보낸 명단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의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 북한은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 시한인 작년말까지 아무런 연락없이 참가 선수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북한은 작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아시안 게임에는 참석했지만,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90년 삿포로에서 열린 제2회 대회 참가이후 94년 삼지연에 유치했던 대회를 반납했고 96년 중국 하얼빈과 99년 한국 강원대회에 잇따라 불참하는 등 10년 넘게 `아시아인의 눈과 얼음의 축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총 30개국에서 1천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원유 선물가는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분석가들은 13일 유가를 지난 10일 수준에서 배럴당 1.50달러 이상 낮춰 OPEC의 목표 가격대인 배럴당 22-28달러로 끌어내리기에는 OPEC의 하루 150만배럴 증산 합의가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의 총파업이 42일째로 접어들었으나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이 2월 중순까지 중동에 15만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는 보도로 현지의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시간외 거래에서 2월물은 12일 밤 10시27분(한국시간 13일 오전 11시27분) 현재 배럴당 31.60달러에 거래돼 지난 10일의 폐장가에서 겨우 8센트가 내리는 데 그쳤다.
직접민주주의가 꽃을 피운 스위스 제네바의 한 교외 마을에서 '온라인 투표'가 최초로 도입됐다고. 아니에레스시 유권자 1천162명은 지역 현안을 결정하는 투표에서 투표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한 기존의 방법 외에 지난 8일부터 개인 컴퓨터를 이용해 온라인 투표를 실시중이다. 온라인 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들은 보안 암호와 출생날짜, 출생지를 기입하면 투표할 수 있으며 모든 온라인 투표는 "가상의" 투표상자에 보관돼 오는 19일 투표당일 일반 표와 합산된다. 직접민주주의 제도하에서 국민투표가 일년에 여러번 실시돼 투표 참여가 줄어들자 투표율 제고를 위해 온라인 투표를 도입했다고.
스위스 빙하의 상당수가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수축되고 있으며 특히 알프스 산맥의 빙하는 잠식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자연과학학회가 2001-2002년에 64개의 빙하를 조사한 결과, 질량과 크기를 그대로 보존한 것은 4개에 불과했으며 58개는 종전에 비해 수축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스위스에는 120여개의 빙하가 산재해있으며 관계당국은 정기적으로 수축정도를 관찰하고 있다. 동부의 그라우뷘덴 칸톤(州)의 한 빙하는 94m가 줄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나 나머지 2개 빙하는 지난 가을에 종료된 2년의 관찰기간에 오히려 실제 크기가 약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빙하전문가인 마르틴 횔츨레는 "이번에 조사된 빙하수축이 반드시 지구온난화의 결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기후변화가 빙하수축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15년전까지만 해도 빙하가 바로 산기슭까지 내려왔지만 이제는 980보를 걸어 산위로 올라가야만 빙하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특히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급속히 용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빙하중의 하나인 알레츠는 지난 1815년 이래 2.5㎢가 잠식됐다. 횔츨레는 "빙하는 기후변화의 척도이기 때문에 빙하가 수축된다는 것은 기후가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전체 환경과 기후구조가 바뀌게 됨으로써 태풍과 홍수가 증가하는 등 매우 심각한 결과를 수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각국 지도자들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가 숨겨놓은 금지된 무기를 찾아낼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줘야하며 그때까지 대(對)이라크전 결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관련, 미국의 주요 동맹국 정치지도자들도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인 이라크 무기보고서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그동안 부시 미 대통령이 대(對)이라크 공격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미국에게 전쟁으로 가는 속도를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어 만약 미국이 사찰단에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한다면 전쟁까지는 수개월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수천명의 병력과 전투기, 함대 등을 걸프만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특히 미군 지휘부는 그동안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이라크의 무더운 여름보다는 보다 긴 밤시간과 선선한 낮시간의 겨울에 전쟁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 국제사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명확한 증거를 찾이 못했다며 사찰을 위해 보다 많은 시간과 유엔 회원국들의 추가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나오기 시작했다. 이와관련,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안보대표은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여전히 금지된 무기들을 숨기고 있다는 증거가 없는 한 이라크와 전쟁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도 10일 기자회견에서 "광기의 세상에서 우리는 보다 현명한 프랑스가 필요하다"며 "전쟁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으며 EU의장국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는 이라크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EU는 조만간 중동에 새 외교사절단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자국이 병력과 항공기, 군함 등을 이라크 무기해제를 위해 사용할 수 있으나 이는 사찰단의 임무가 마무리된 후에나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영국내 반전(反戰)정서로 인해 대(對)이라크 군사행동에 대한 언급의 수위를 낮추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9일 내각회의에서 "유엔에 보고서가 제출되는 27일이 최종기한은 아니다"며 "사찰단의 임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이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주제 사라마구를 비롯한 포르투갈의 주요 인사들도 10일 "전쟁은 억압과 테러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와의 전쟁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보유 또는 개발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 유엔 사찰단은 9일 이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으나 이라크가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여전히 의문점이 많다고 밝혔다. 유엔 사찰단이 이처럼 애매한 중간평가를 내놓음에 따라 미국과 이라크,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은 각자에게 스스로 유리한 방향으로 사찰단의 평가를 해석해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라크 생물, 화학무기와 탄도무기에 대한 조사를 책임진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ㆍ검증ㆍ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과 핵무기 조사를 지휘하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무기사찰 진행경과와 이라크의 무기실태 보고서 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지금까지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에 관한 `결정적인 증거(smoking gun)'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라크가 제공한 정보는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새로운 증거를 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릭스 위원장은 안보리 보고 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의 실태보고서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이라크가 더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거나 이런 무기와 관련한 활동을 벌이지 않았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신뢰할만한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이라크가 실태보고서에서 미사일 엔진과 고체 미사일 연료 생산을 위한 재료를 수입했다고 인정했다"면서 "이는 유엔이 이라크에 부과한 금수조치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도 "일부 샘플에 대한 시험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라크가 금지된 핵 또는 핵관련 활동을 벌였다는 증거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라크가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핵무기 개발을 도입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던 이라크의 고강도 알루미늄 튜브에 대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유엔 금수조치의 위반이기는 하지만 핵무기 생산을 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을 위해 도입한 의혹이 있는 고성능 폭발물인 HMX 32t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이라크가 현재나 과거에 대량파괴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관여한 과학자들의 명단제출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강력히 주장하 는 이라크 과학자들의 해외신문과 관련해 블릭스 위원장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해당자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해외로 데리고 나갈 수는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엘바라에디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 보고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라크에서 관련자 인터뷰를 제대로 할 수 없었으며 이는 우리가 기대했던 적극적인 협조와는 동떨어진 처사"라고 비판했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라크가 요구를 받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를 기만하기 위한 의도된 행위"라면서 "이는 유엔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유엔 사찰단이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는 오는 27일까지 이라크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면서 "그때까지 태도변화가 없으면 엄청나게 심각한 사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사찰단의 언급에 대해 "숨겨진 총의 문제점은 연기를 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평가절하하면서 "우리는 이라크에 무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의 무기사찰 협조책임자인 호삼 모하메드 아민 중장은 "유엔 사찰단은 이라크가 금지된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엔 사찰단원이 이라크의 과학자에게 키프로스에서 신문을 받을 것을 구두로 요청했다면서 "결정은 해당자가 내리겠지만 누구도 이라크 밖에서 신문을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10일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대해 베이징(北京) 대사관을 통해 유감의 뜻을 북한에 표명하는 한편 조속한 선언 철회를 요구키로 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의 탈퇴 선언은 "극히 유감이며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과의 긴밀한 연대, 다른 관계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에 조속한 선언 철회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미국이) 모처럼 대화 용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탈퇴 표명을 한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면서 북한이 지난 93년 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거래를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간부는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의도를 잘못 읽으면 안되며 그 경우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간부는 북한의 이번 탈퇴 선언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조치에 대한 국민적 반발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전국에서 노동자와 학생 등 수 만명이 반정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전국인도네시아노동자연맹(SPSI)과 전국인도네시아노동자투쟁전선(FNPBI) 등 노동단체 산하 노동자와 대학생 등 5천여명이 도심 도로를 점거,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시위대는 인도네시아호텔 주변 로터리 부근에 집결했다가 오전 11시부터 대통령궁을 향해 가두행진에 들어갔고 경찰은 여경들을 시위 행렬 주변에 배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인도네시아경제인협회(APINDO)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 소속 기업인 대표 70여명이 참가, 정부가 지난 2일 일방적으로 발표한 유가 및 전기세, 전기료 인상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경제계 대표들이 노동자 시위에합류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남술라웨시 주도 마카사르에서는 시위 대학생들이 차량을 탈취하고 폐타이어를 불사르는 등 과격 양상을 띠었다. 마카사르 소재 IAIN대학 학생 500여명은 이날 오전 교정 앞 도로를 점거하고 폐타이어 수십개를 불태우며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조치 즉각 철회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교정 주변 도로를 지나가던 유조차량을 탈취, 차량을 앞세운 채 5㎞ 떨어진 남술라웨시 지방의회 건물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내륙 최고의 관광도시 족자카르타에서는 이날 가자마다대학을 비롯한 5개 대학 학생 100여명이 국영 통신회사 텔콤 지사로 몰려가 정문에 `국민의 이름으로 압수한다'는 내용의 글귀를 부착, 사무실을 폐쇄시켰다. 전국인도네시아노동자연맹(SPSI)의 도로마크타르 파크파한 위원장은 "오늘 전국 20개 주에서 최소 10만명이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집회나 시위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자툰 쿤초로 작티 경제조정장관은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조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사항인데다가 차관공여국 모임인 인도네시아자문그룹(CGI) 회의가 오는 21일 개최되기 때문에 기존 정책을 철회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고 발표, 시위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정부는 경제계 인사들의 노동자 시위 동조를 차단하기 위해 TV세트와 휴대폰, 식음료 등 20개 품목의 사치세를 대폭 낮추고 원자재 수입관세 환급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제2차 걸프전 발발을 사전 저지키 위한 최선의 선택중 하나로 미국과 러시아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퇴진과 망명 시나리오를 준비중이라고 독일의 진보적 일간지 타게스차이퉁(TAZ)이 9일자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러시아 정부 및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라크전 방지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안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러시아 외교관들은 지난해 11월 바그다드를 방문해 후세인 퇴진과 망명을 타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후세인이 동의할 경우 푸틴 대통령이 고위급 외교관을 바그다드에 특파하거나 직접 자신이 이라크를 방문해 후세인 망명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조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라크 사태에 정통한 이 신문은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성탄절을 전후해 후세인을 설득, 퇴진하도록 푸틴 대통령에게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를 비롯한 일부 신문은 후세인의 망명처로는 이집트와 리비아, 벨라루시, 모리타니아, 북한, 쿠바 ,러시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경제적 부담과 북한 핵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이라크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는 후세인 대통령의 퇴진이나 망명 계획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이같은 보도를 일축했다. 아바스 칼라프 러시아주재 이라크 대사는 8일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하자 미국은 후세인 망명이라는 헛소문을 유포시키고 있다며 이같은 보도를 '터무니없는 넌센스'라고 강력 부인했다.
한국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미국에 전달했으며 미국도 이 제안에 대한 지지와 이해를 표명했다고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8일 밝혔다. 임 수석은 이날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잇따라 만난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국은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당위성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북한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임 수석은 또 "김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큰 틀에서 북핵문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오늘 이 같은 김 대통령의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이에 대해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새 정부와 함께 한미관계의 발전을 이루고 좋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임 수석에게 밝혔다. 미국측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이 `중재안' 제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볼 때 중재라는 단어는 부적절하며 `북핵문제에 대한 공동의 해결 노력'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임수석은 전했다. 임 수석이 미국측에 전달한 김 대통령의 뜻은 ▲대북정책 추진의 기초는 한미동맹 관계에 있으며 북핵문제도 한미동맹의 기초 위에서 해결노력을 해야 한다 ▲북핵문제로 악화되는 한반도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한미양국이 시급히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 등이라고 밝혔다. 임 수석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국은 남북장관급 회담 등 기존의 남북관계 채널을 통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것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임수석은 이어 "금년이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50주년이기 때문에 한미동맹관계의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한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대화를 통해 국제사회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 등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방침을 우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수석은 미국측의 구체적인 반응은 추후 상세히 밝히겠다면서 더 언급하지 않았다. 임 수석은 9일에는 리처드 루가 상원외교위원장 등 의회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 및 일본 정부는 7일 미국이 대북 대화 용의를 표명한 가운데 북핵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핵계획 폐기가 선행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한미일 3국은 이날 국무부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핵 사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즉각적이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무기 개발계획을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와 함께 "미국측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을 어떻게 준수할 지에 관해 북한과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대북대화와 관련해 일체의 보상이나 대가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대화 조건과 관련해 한국측의 이태식 외교차관보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의 가시적인 포기와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의사를 밝히는 것의 차이로 보면 된다"면서 "북한이 핵포기 의사를 밝히면 그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화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의무를 다하겠으며 지금까지 취한 핵동결 해제조치를 원상복구시키겠다는 것,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것 등을 명백히 한다면 우리는 북한이 그런 일들을 하는 방법에 관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공동성명에서 북핵 사태와 관련한 북한측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은 그 같은 조치들을 즉각 해제하고 어떠한 무모한 행동도 취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미국측 대표단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위협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천명한 사실을 거듭 밝혔다"며 "세 나라 대표단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데 어떠한 안보적 근거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일 3국이 이번 워싱턴 TCOG 대북 조율을 통해 선(先)북핵폐기 기본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이 안보를 이유로 주장하고 있는 미-북간 불가침조약 체결은 "북핵현안"이 아니라는 미국측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성명은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쌍무현안 해결을 위해 남북대화와 북일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같은 대화는 양자간 공동관심사를 해결하고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촉구와 지역 평화 및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명은 북한의 국제의무 준수에 따른 약속 이행을 지켜보기 위한 미국측의 대화 용의를 표명하고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기존 (비핵)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보상이나 대가를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성명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의안을 비롯해 남북간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 남북 비핵화공동선언 등 국제의무 및 합의사항 준수를 촉구한 뒤 북한이 핵계획을 폐기하는 것만이 북한의 국제관계 개선 및 역내 평화 번영과 안보를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은 6일에 이어 7일 워싱턴에서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및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핵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조율을 했다.
최초의 복제 인간을 출생시켰다고 주장하는 클로네이드사(社)는 7일 복제아의 부모가 아기를 자신들로부터 떼어놓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한 유전자 검사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네이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복제아기 '이브'의 부모가 "아기가 격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을 받을 때까지" 복제 진위를 가리는 검사를 계속 불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계인이 인류를 복제했다는 믿음을 신봉하는 종교단체 라엘리언 산하의 이 회사는 이브의 부모가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에 접수된 아기의 후견인 지정 청원 때문에 아기 접근권을 허용할지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복제아기 검증작업을 의뢰받았던 마이클 길런 전 abc 방송 과학 담당 기자는 6일 검증작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며 복제아기의 탄생이 날조극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미국이 대북 대화 용의를 표명한 사실에 주목하며 향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가능성에 기대를 표시했다. 교도(共同)통신은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북.미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온 미국 정부가 유연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작년 10월 북한이 핵개발 계획 재개를 인정한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온 한반도 정세는 처음으로 긴장완화의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또 "미국 정부는 대북 대화정책 노선을 계승한 한국의 노무현 차기 대통령과의 관계를 배려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미 정부가 대화 용의를 표명한데 대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자세를 약간 누그러뜨렸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 정부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 의무를 이행시키기 위한 `대가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북.미 대화가 실현된다고 해도 북한이 미국의 핵개발 포기요구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미국의 태도는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간 유지해 온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북미간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미국이 대북 대화의 조건은 완화했으나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양보한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은 "반미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의 이탈을 막아 (한미일) 3국의 연대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공을 던져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6일 특별이사회에서 만장 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을 북한이 진지하게 받아들여 핵개발 계획을 즉각적이고 입증 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IAEA의 결의안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번 결의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신속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무기 개발계획 폐기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무성은 북핵위기 해결을 위해 한국과 미국 등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시마 하쓰히사(高島肇久) 외무성 대변인은 핵시설 재가동 시도 중단과 추방한 IAEA 사찰단원 재입국을 북한에 요구한다며 "IAEA 이사회의 일원으로 한국과 미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시마 대변인은 이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웰치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에게 e-메일로 살해 위협을 가한 사립학교 교사가 검거됐다고 이집트 경찰 소식통이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카이로 남쪽 380km 떨어진 아시우트의 한 사립학교 교사인 이삼 한나는 웰치 대사가 지난 해 12월 11-12일 아시우트를 방문하기 직전 미 연방수사국(FBI)에 e-메일을 보내 살해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집트 보안당국은 FBI의 긴급 통고에 따라 수사에 나서 그를 검거했다. 한나는 국익에 해로운 허위정보를 국외에 유포한 혐의로 오는 15일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웰치대사는 지난해 11월 30일에도 시나이 반도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를 방문한뒤 카이로로 돌아오던 중 정체불명 차량에 미행을 당했다. 미 대사관측은 당시 번호판을 달지않은 픽업 트럭 한대가 웰치대사와 이집트 경찰 경호차량 사이에 끼어들기를 시도하다 경호원들의 추격을 받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웰치 대사 일행이 미행을 당했거나 공격 목표가 됐다고 시사할 혐의점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의혹이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집트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으로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 위협과 親이스라엘 편향정책으로 최근들어 이집트 내에 반미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의 복제인간 탄생 주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을 의뢰받았던 미국 언론인 마이클 길런이 6일 검증작업을 중단한다는 선언과 함께 복제아기의 탄생이 날조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bc 방송 과학 담당 기자였던 길런은 이날 성명을 발표, "과학자팀이 (복제아기를 낳았다는) 집에 전혀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인간복제 아기가 태어났다는 주장을 직접 입증할 길이 없다"면서 "오늘 아침 복제아기 탄생주장의 진위를 가리게 될 객관적 검토절차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길런은 "다시 말해 클로네이드의 복제아기 발표가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정교한 사기극의 하나일 가능성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표는 그가 지난해 직접 제작한 인간복제과정에 관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10만 달러에 팔려고 abc, CBS, NBC 등 방송사들에 접근했으며 5월에는 같은 주제의 기사를 판매하겠다고 뉴욕타임스에 제의했다가 거부당한 일이 있었다는 뉴욕타임스의 고발성 보도가 나온 후 이뤄진 것이다. 클로네이드의 내딘 게리 대변인은 길런의 발표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사장이 복제아기의 부모로부터 DNA 검사 허용여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책임을 부모 탓으로 돌렸다. 미 코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길런은 하버드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쳤으며 abc 방송에서 과학기자로 일할 때 염력과 점성술 등과 같은 과학적으로 이상한 주제들을 다뤄왔다고 기자들은 전했다. 길런은 몇년 전에는 유사과학과 엉터리 치료를 부추긴다는 평을 받는 제임스 랜디재단이라는 단체로부터 특종상을 받기도 했다. 인류가 외계인에 의해 복제됐다는 믿음을 신봉하는 종교단체인 라엘리언 산하 조직인 클로네이드를 이끌고 있는 부아셀리에 박사는 미국인 30대 여성이 지난달 26일 사상 최초의 복제 인간인 여자아기 `이브'를 제왕절개로 낳았다고 주장,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클로네이드측은 당시 이브가 진짜 복제된 아기인지 여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길런과 전문가 팀에게 DNA 검사를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엘리언의 창시자 라엘(본명 클로드 보리옹)은 플로리다주 법원의 소환장 발부 이후 아기의 신변 보호를 이유로 복제아기의 DNA 검사를 중단토록 클로네이드측에 지시했다. 클로네이드는 주변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복제아기에 대한 아무런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복제주장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으며 생명윤리학자들 중심으로 제기되는 `날조된 과학 사기극', `라엘리언의 홍보전'이라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클로네이드는 지난 4일 네덜란드 출신의 레즈비언 부부 사이에서 두번째 복제 여자 아기가 탄생했으며, 6주 후 3명의 복제아기가 더 태어날 것이라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5일 실시된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 대통령에 당선된 롤란다스 팍사스(46) 전 총리는 프랑스 극우파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와 비견될 정도로 강성 이미지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년으로 예정된 리투아니아의 EU가입이 난관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이 나를 르펜이라고 부르거나 포퓰리스트(대중주의자), 선동가, 파시스트나 급진주의자로 부르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당선되면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을 목적으로 하는 외교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인접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투아니아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틱 7개국과 함께 9월 나토가입, 내년 5월까지는 EU가입이 예정돼 있다. 리투아니아 총리와 수도 빌나시 시장을 각각 두 차례 역임한 팍사스 전 총리는 대선 1차 투표 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발다스 아담쿠스(76) 현 대통령이 2주전에 실시된 1차 대선에서 전체 투표의 35%를 차지한 반면 팍사스 총리는 19%를 얻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아담쿠스 현 대통령은 기존 정치인 가운데 가장 청렴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다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업적을 인정받고 있었다. 그러나 방심한 아담쿠스 대통령이 1차투표 후 결선투표까지 2주간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선거운동을 펼친 반면 팍사스 전 총리가 보다 나은 생활을 약속하며 강력한 선거운동을 펼치는 바람에 막판 역전극이 연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턴트 비행기 조종사 출신인 팍사스 전 총리는 "변화를 위해 투표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헬리콥터를 타고 전국을 돌며 활기찬 유세를 펼친 끝에 승리를 일궈냈다. 그는 젊고 활력이 넘치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프로펠러 단좌(單座) 비행기로 곡예비행을 하는 모험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밖에 구(舊)소련 지배 당시 황폐해진 빌나시의 중세풍 구역을 재건한 것 등도 당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북한과 중국이 지난 1986년 탈북자 처리에 관한 비밀 협정(의정서)을 체결, 사실상 탈북자 강제송환의 근거로 활용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북한 국가보위부와 중국 공안성은 86년 8월 12일 중국 단둥(丹東)에서 `국경지역의 국가안전 및 사회질서 유지업무를 위한 상호협력 의정서'를 체결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의 비정부기구(NGO)인 `구하라,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측이 의정서 원본을 입수, 공개함으로써 드러났다. 일본의 북한 전문가들은 의정서 체결 시점이 북한에서 식량난에 의한 탈북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때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번에 입수된 의정서의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의정서는 양국의 `반혁명분자와 일반 범죄자'가 월경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상대국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토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상대국에 이들의 체포를 위탁할 수 있게 했다. 또 위탁을 받은 상대국측은 문제자를 체포했을 경우, 반드시 송환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규정했다. 북한에서는 출국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 적발된 탈북자는 사실상 `범죄인' 취급을 받게 되며, 따라서 의정서는 강제송환의 근거로 활용된 셈이다. 다음은 일본 언론이 소개한 북.중 국경협정의 주요 내용. ▲제1조 = 양국 국경지역의 안전유지와 국가사회 재산, 생명재산 보호업무에 관해 상호 협력한다. ▲제4조 = 주민의 불법 월경방지업무에 관해 상호 협력한다. 1항) 합법적인 증명을 소지하지 않은 경우에는 불법 월경자로 처리한다. 2항) 상황에 따라 불법월경자의 명부 및 자료를 상대측에 넘긴다. 월경 후 범죄행위는 본국의 법률로 처리해 상대측에 보고한다. ▲제5조 = 범죄자 처리 문제를 상호 협력한다. 1항) 반혁명분자와 일반 범죄자가 상대측의 경계내로 도주할 위험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상대측에 반드시 통보한다. 통보를 받은 측은 상대측이 범죄자를 저지, 체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국으로 도망해 온 범인의 조사 체포를 위탁받은 경우에는 신속히 체포해 관련자료와 함께 인도한다. 2항) 상대측 국경의 안전, 사회질서를 위해하는 정보를 입수한 경우에는 상호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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