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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말라가는 구룡천보면 너무 암담"

"옛날에는 여기에서 멱 감고 놀았죠.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물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최근에는 아예 없습니다".완주군 운주면 원구제리 이창조 이장(72)은 갈수록 건천으로 변하는 구룡천을 보며 암담해 했다.원구제리에서 태어나 70평생을 살아오면서 구룡천이 말라가는 것을 눈으로 계속 지켜봤기 때문이다.최근에는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기는 커녕, 농업용수 조차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근심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이 이장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갑자기 물이 사라져간 것으로 기억난다"라고 구룡천의 변화를 설명했다.경천저수지를 휘감는 구룡천은 운주면 구제리 일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꽤 규모있는 하천이다.일대 주민들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구룡천에서 직접 물을 끌어 논과 밭에 농업용수로 공급하며 농사를 지었다.그러던 것이 농업용수는 차지하고, 아예 하천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물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더 큰 문제는 비만 오면 하천 상류에서 물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것이다"라고 이 이장은 말했다.실제로 구룡천은 개량공사 후 비가 많이 온다 싶으면 상류에서 걷잡을 수 없이 많은 물이 쏟아져 내려온다.어지간히 내려서는 하천에서 물을 볼 수 없지만, 많은 비가 오면 되레 구룡천이 소화할 수 없을 만큼 넘친다는 것이다.이는 구룡천이 반듯한 직강하천으로 바뀌면서 하천의 유속(流速)이 예전보다 크게 빨라졌기 때문이다."구룡천이 다시 살아나 우리 주민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이 이장의 소박한 소망이다.

  • 환경
  • 구대식
  • 2009.07.13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도시 하천이 사라져가요

지난 9일 완주군 운주면 구제리 일대에 있는 구룡천. 오랜만에 장맛비가 내렸는데도 불구, 하천 바닥에 물이 전혀 없다. 마치 딴 나라에 온 것으로 착각이 들 만큼 아예 물을 볼 수 없었다. 지구온난화와 무차별한 개발공격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죽어가는 현장이다.▲ 갈수록 사라지는 하천구룡천은 완주 경천저수지를 휘감는 지방하천이다. 길이 11km, 폭 5m로써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리 작은 하천도 아니다. 이 하천수는 그동안 운주면 구제리 일대 주민들의 농업용수로 활용돼 왔다. 마을 주민들은 쌀농사에서 고추, 감자, 인삼 등 밭농사를 주로 짓고 있다. 하지만 십 수 년 전부터 하천에 물이 줄어들더니 최근에는 아예 물을 볼 수 었다. "얼마 전까지는 하천에서 물놀이까지 했다"고 마을 주민들은 안타까워했다.하천이 죽어가는 것은 구룡천에 국한된 게 아니다. 도내에는 현재 총 479개(연장 3252km)의 하천이 있다. 이는 전국 하천 총 3975개(연장 3만162km)의 12%를 차지, 적지 않은 규모이다. 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용도 폐기된 하천은 전혀 없다. 그러나 하천 수가 없어 사실상 하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건천(乾川)'이 도내 하천의 10∼20%정도를 차지하는 50∼100개정도 달한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하천사랑운동 김재승 회장은 "이 같은 추세라면 도내 하천 대부분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심 소류지도 사라진다.소류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데 긴요하게 활용된다. 요즘에는 미관적인 측면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이 중요한 구실을 하는 소류지가 전주에서만 2000년대 들어 10여 개가 사라졌다. 안행제와 옥녀제, 서은제, 농소제, 양산제, 화전제, 태평제, 호동제, 방초제, 만수제 등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또 로강제와 엽순제가 곧 매립될 상황이어서 사라지는 소류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는 매립됐고, 일부는 소류지로서 용도 폐지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앞으로 사라질 소류지가 더 있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 2004년 전북대 생물다양성연구소와 전주의제 21 등이 내놓은 '관내 소류지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도시계획 관련 시설로 지정돼 있는 소류지가 모두 20곳이며, 이중 8곳이 이미 용도 폐지됐다. 남은 12개 소류지도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은 물론 체육시설이나 근린공원, 도로개설 등 공공사업이란 미명하에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의제 21 신진철 사무국장은 "인간들의 이기심에 떠밀려 생태적, 환경적 가치를 지닌 소류지가 무자비하게 사라지게 될 상황에 놓여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무분별한 개발정책이 문제주요 하천이나 소류지가 사라지는 것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정책이 주 원인이라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구룡천 등 건천이 늘어나는 것은 산과 계곡 등 자연환경이 마구 파괴되기 때문이다. 농업용수 공급이나 홍수조절 등의 기능만 생각, 직강하천으로 만들어놓은 것도 원인이다. 소류지가 사라지는 것도 대부분 도시개발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농소제와 양산제는 서부신시가지에 편입됐다. 방초제와 호동제, 안행제는 각각 전주공고와 쓰레기매립장, 효정초등학교 부지에 편입됐다. 곧 사라지는 로강제와 엽순제도 혁신도시에 편입, 사리지게 된다. 전북의제 21 조사에서 전주지역 소류지에서는 수십 종의 수생식물과 어류, 곤충 등이 서식하고 있다. 가시연꽃이나 맹꽁이 등 보호종도 일부 발견됨으로써 소류지가 지닌 생태적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금강 습지사업단 김영옥 단장은 "하천이나 소류지 등 자연환경이 갈수록 사라지는 것은 무분별한 개발정책에서 비롯된다"라고 설명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9.07.13 23:02

[일과 사람] 외래 위해어종 생태조사 벌이는 양현 박사

"이 과제는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하천 생태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건강한 생태 환경 조성도 앞당겨지는 것이죠."9일 오후 2시30분 전주 생태박물관에서 열린 '외래 위해어종의 생태 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와'멸종위기 및 유용 담수패류서식 생태조사'의 중간 보고회에서 만난 생물다양성연구소 양현 박사.양 박사는 "배스 구제 방안으로 인공 산란장을 이용해 수정란을 제거하고 산란장을 떠난 당년생 치어를 제거하는 것은 저희 연구소가 처음으로 실시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가장 추천하고 지향하는 방법은 식품이나 사료, 교육 실습용으로 배스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07년부터 국립수산과학원이 발주한 이 정책과제를 맡은 그는 배스 인공 산란장을 이용한 구제 및 관리 방안을 찾고, 포획어종 방류를 통한 블루길의 구제 방안을 연구 중이다. 또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되는 두드럭 조개의 성장 및 번식생태 조사를 통해 다른 패류에 비해 적은 개체수와 국한적으로 발견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처음에 배스의 인공 산란장을 만들때는 시청 관계자들도 참석하고 관심이 높았어요. 하지만 일이 진행될 수록 자치단체의 관심도나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치단체의 관심 없이는 힘들거든요."다소 수그러든 하천 환경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아쉽다는 그는 연구 뿐만 아니라 건강한 전라북도의 하천 생태계 보존을 위한 민·관의 협력도 강조했다. 또 적극적인 시민들의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계 기관 공무원들은 사업을 관리하고, 시민들은 수 많은 환경 단체들과 같이 실질적인 활동을 하는 것처럼 자신의 역할 수행만 잘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깨끗한 하천 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들이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것만으로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그는 3년 째 녹록하지 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힘들기 보다는 재밌다고 했다."연구가 마무리되면 어떻게 하면 배스와 블루길을 구제할 수 있고, 하상 파괴와 수질 오염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두드럭 조개를 보존할 수 있을지 공식화하게 된다"는 양 박사는 "이 지침을 따르면 외래어종에 의한 생태계 파괴도 막을 수 있고 희귀한 하천 생물들을 지킬 수 있어 결국 건강한 하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07.10 23:02

[에코 캠퍼스·그린 스쿨] "자연·생명 소중히 여기는 교육의 장"

"학교숲을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생태·환경 교육, 그리고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생명의숲 모델학교숲 사업에 선정된 정읍 칠보초등학교 송태신 교장은 7일 "학교가 올해 개교 90주년을 맞았지만 교사(校舍) 신축과 주변도로 확장 등으로 숲이 훼손돼 몇 년전까지만 해도 교정은 삭막했다"면서 "2005년 이후 학교숲 조성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학교로 변모했다"고 말했다.학교숲 조성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이 학교는 교정 곳곳에 나무를 심고 야생화단지와 파고라·생태연못·텃밭 등을 조성, 교과수업과 연계된 야외 친환경 생태·환경교육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노랑어리연꽃과 부레옥잠·창포·붕어 등 각종 수생생물 관찰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생태연못은 학생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유치원생 9명을 포함, 모두 101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이 학교는 또 학교급식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이용해서 지렁이를 사육하고, 교정 곳곳의 야생화단지와 꽃밭은 학생 2~3명씩 짝을 지어 스스로 가꾸게 하고 있다.송교장은 "학교숲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올초부터는 졸업을 앞둔 6학년생들에게 교정의 나무 한 그루를 정해 단체로 타입캡슐을 묻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모교에 대한 추억과 애교심의 상징적 의미를 한 그루의 나무에 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그는 "학교 담장을 없애고 도서관을 저녁 9시까지 개방, 지역사회 지식·정보센터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면서 "학교숲과 도서관을 통해 꿈을 키우는 작고 아름다운 학교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송교장은 또 "앞으로 학교숲 조성사업과 연계,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환경
  • 김종표
  • 2009.07.08 23:02

[에코 캠퍼스·그린 스쿨] ⑤학교숲 가꾸기 (하)

학교 유휴공간 숲 만들기 위주로 진행돼 온 친환경 녹색학교 조성 사업이 새로운 길을 찾는다.민간단체와 산림청·교육청 등이 그동안 추진해 온 학교숲 조성사업의 양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에 맞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자는 취지다.학교숲 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생명의숲과 유한킴벌리는 올부터'모델학교숲'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공모를 통해 정읍 칠보초등학교 등 전국 15개 초·중·고교를 첫 사업대상 학교로 선정했다.이와함께 교육과학기술부는 신설학교와 시설 격차가 심한 기존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친환경 기법을 적용, 건물 내·외부를 전면 개·보수하는 그린스쿨 사업을 올부터 본격 추진한다.◆ '모델학교숲' 운동생명의숲과 유한킴벌리는 올부터 순수 민간차원에서 모델학교숲 운동을 새롭게 추진한다.환경개선 차원을 넘어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와 지역 파트너십 구축·교육적 가치 극대화를 실현,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학교숲 운동의 발전모델을 제시하자는 취지다. 학교숲 운동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산림청과 함께 추진해 온 학교숲 조성 활동이 어느 정도 정착됨에 따라 질적인 측면에 집중하자는 의도다. 또 지난해 산림청과 민간단체의 학교숲운동 파트너 관계가 종료된 것도 계기가 됐다.생명의숲은 모델학교숲의 유형으로 △탄소중립학교숲(탄소배출량 감축) △에너지 특성화 재활용 학교(자원순환) △학교구성원 참여형 학교숲(지역 주민들도 관리 주체로 참여) △교육적 활용형 학교숲(교육 프로그램 개발·활용) △지역연계형 학교숲(지역사회 거점공간 역할) 을 제시했다.기존의 획일적이고 경직된 학교숲 사업에서 벗어나 학교 구성원과 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을 연계, 권역별·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학교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지역주민의 참여와 생태·환경 및 인성교육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이에따라 생명의숲과 유한킴벌리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전국 15개 초·중·고교를 첫 모델학교숲 사업 대상으로 선정, 향후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숲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정 및 장기계획과 더불어 교과수업과 접목한 교육활동 활용계획 등이 심사 기준이 됐다.생명의숲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매년 전국 12~15개 학교를 사업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도내에서는 학교숲의 모범으로 꼽히고 있는 정읍 칠보초등학교가 유일하게 모델학교숲 공모에 선정됐다.정읍 칠보초등학교는 지난 2005년 이후 전북생명의숲과 도교육청이 추진한 학교숲 조성사업에 선정돼 교내에 야생화단지와 텃밭·생태연못 등을 조성, 녹색학교의 기틀을 다져놓았다. 또 정읍시 지원으로 학교 담장 없애기 사업을 추진, 지역사회 열린 녹색공간으로서의 위상도 한층 탄탄해졌다.지난 2005년부터 학교숲 조성에 열정을 쏟고 있는 칠보초등학교 김찬호 교사는 "처음에는 황량한 교정을 보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걱정도 많았다"면서 "꾸준한 노력으로 숲과 생태연못이 조성된 교정은 이제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생태·자연학습장, 환경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전북생명의숲 신상섭 학교숲위원장(우석대 교수)은 "모델학교숲은 지역사회와 연계,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숲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어낸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칠보초등학교는 무엇보다 담당교사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열정과 추진의지가 강해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후 학교 친환경'그린스쿨'로학교숲과 함께 친환경 기법이 적용되지 않은 기존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그린스쿨' 사업도 관심을 모은다.올부터 본격화 된 그린스쿨 프로젝트는 노후 초·중·고교에 작은 숲과 생태연못을 조성하고 지열·태양광 에너지·빗물이용 시설을 설치하는 동시에 친환경 페인트 도색 및 고효율 조명기구 등을 채택함으로써 자연친화적 교육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올 사업에는 전국 50여개 초·중·고교가 선정돼 한 곳당 20억~50억원씩 모두 2000억원이 투자된다. 도내에서는 남원 월락초등학교와 김제 중앙초등학교·이리동중 등 3개 학교가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모두 1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 연말까지 이들 학교를 에너지 절감 및 자연친화형 생태학교로 조성할 계획이다.

  • 환경
  • 김종표
  • 2009.07.08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개화시기 들쭉날쭉, 맘 고생 많이했죠"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노력해서 되는 일도 아니고, 몸으로 때울 수 있는 일도 아니었으니까요".군산 벚꽃예술제를 3년간 추진했던 심명보 동장(54·군산시청 나운3동장)의 애환이다.심 동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군산시 벚꽃예술제를 진행해왔다.문화체육과 예술진흥계 담당으로서 벚꽃행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행사 개최시기와 벚꽃 개화시기를 맞추는 것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실제로 군산시는 매년 2∼3월이면 지역 최대축제인 벚꽃예술제 개최시기를 잡는다.기상청의 기상예보와 그동안의 개최시기 등 통계자료를 중심으로 날짜잡기에 나선다.통계상 군산지역과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개화시기가 맞아, 이를 토대로 잡기도 했다."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온난화 영향으로 개화시기를 맞추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심 동장의 설명.일반적으로 벚꽃은 꽃이 30% 정도 피었을 때 개화, 80% 이상 피었을때 만개라고 한다.벚꽃예술제를 위해서는 최소 30% 이상은 꽃이 피어야하나 개화시기가 들쭉날쭉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특히나 최근 들어 개화시기가 부쩍 당겨지면서 벚꽃예술제가 3월 행사로 당겨지게 됐다."지난 2005년 9회 때 행사인가요. 그 때 개화시기와 행사시기를 맞추지못해 엄청 깨졌습니다"군산시 벚꽃예술제는 전국에서 30만 명 이상 몰려드는 지역 최대 축제다.이 행사에만 1억 5000여만 원이 투입돼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지고 있다.벚꽃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해 지역 최대행사를 망쳐놨으니 실무자가 혼날 만도 하다.심 동장은 "이러다가 자칫 벚꽃 자체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고 걱정을 털어놓았다.

  • 환경
  • 구대식
  • 2009.07.06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기후변화 조용한 재앙

군산시는 올 벚꽃예술제를 앞두고 애를 태웠다. 3월 들어 이상고온으로 봄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행사시기를 앞당겨야만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행사일이 다가오면서 되레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 행사시기와 개화시기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었다.▲ 겨울이 끝나기 무섭게 피어나는 벚꽃올해 벚꽃은 3월19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시작됐다. 뒤이어 부산이 3월20일, 광주 3월22일, 전주 3월31일, 강릉이 4월4일 등 순으로 개화했다. 우리지역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전주-군산간 번영로 벚꽃은 4월2일 개화하기 시작했다. 이와관련 기상청 관계자는"예전보다 2일에서 9일 가량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환경부 조사에서도 지난 2006년과 2007년, 4월16일에 처음 피었던 남산 벚꽃은 지난해 사흘 일찍 피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닷새 앞당겨 꽃망울을 터뜨렸다. 벚꽃 개화시기가 앞당겨지는 현상은 우리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군산 벚꽃예술제의 개최일이 13회째인 올해에는 4월4일부터 4월13일까지 펼쳐졌다. 첫 번째로 열린 지난 1996년 벚꽃예술제가 4월1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것을 감안할 때 군산벚꽃예술제가 10년 전에 비해 열흘정도 앞당겨 개최되고 있는 셈이다. 군산시 문화예술과 채택씨는 "벚꽃개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 더위에 정신 못 차리는 봄꽃요즘 들어 겨울철이 끝나기가 무섭게 개나리를 볼 수 있다. 그동안 3월말이나 모습을 드러내던 개나리가 실제 3월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개화시기가 빨라진 현상은 벚꽃에 국한되지 않고 개나리 등 모든 봄꽃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 초 기상청은 2000년대 들어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 봄꽃의 개화시기가 1980년대에 비해 6일에서 7일가량 빨라졌다고 밝혔다. 개나리의 개화일은 1980년대 3월28일, 1990년대 3월24일, 2000년대 3월22일로 나타났다. 1978년부터 2008년까지 평균 7일 빨라졌다.봄꽃 개화시기 등 식물생태가 변화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해 벚꽃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해 벚꽃 없는 벚꽃 행사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올해에는 이상기온과 저온현상으로 제주시와 대전시 등에서 벚꽃 없는 행사를 치렀다. 김천시는 행사기간에 벚꽃이 피지않자 아예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 박사는 "자연생태계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생태계 변화는 지구온난화 때문벚꽃 등 봄꽃 개화시기가 앞당져진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기상청은 최근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진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우리나라 2∼3월 평균기온의 상승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1978년부터 2008년까지 31년 동안 서울 등 14개 지점에서 봄꽃 개화시기가 최대 8일까지 앞당겨진 것은, 해당 지점의 평균기온이 2월 2.4℃, 3월 1.5℃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여름이 다가오기 전인 5월의 평균기온도 지난 1973년 16.8℃에서 올해 18.2℃로 40여 년간 2℃정도 올라갔다. 이는 전주지역 기온 상승과도 연계된다. 전주지역의 지난 2007년 12월 월평균은 3.4℃로, 20년 전인 1987년 12월 2.4℃, 40년 전인 1967년 12월 -1.6℃보다 2℃에서 4℃까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선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생물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온도변화에 민감한 생물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예 사라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산호초가 피해를 입고 있다. 집단적인 '산호 표백'현상으로 1998년 한 해에만 전 세계 산호초의 16%가 사라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주시 환경과 박시용씨는 "지구온난화가 자연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것은 학술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9.07.0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