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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용근 "배우들에게 무표정 연기 주문했죠"

"배우들에게 무표정으로 연기하라고 주문했습니다."영화 '혜화, 동'으로 장편 데뷔한 민용근(35) 감독이 최근 기자와 만나 들려준 말이다. '혜화, 동'은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입양돼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20대 초반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헤어진 지 5년 만에 전 남자친구 한수(유연석)가 혜화(유다인) 앞에 나타나 아이가 살아있다고 말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종로구 혜화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여주인공 혜화의 마음이 움직인다는 의미의 동(動), 혜화와 아이라는 의미의 동(童), 영화의 시간적 배경인 겨울을 의미하는 동(冬) 등 영화의 제목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민 감독은 "다양한 의미를 주고자 한자를 제목에서 뺐다"고 했다. 혜화와 한수는 슬픈 표정을 짓지 않지만, 영화의 내용은 절절하다. 카메라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인물들이 겪는 감정의 격랑을 우직하게 지켜본다. 인물들의 표정보다는 그들이 겪는 안타까운 상황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민 감독은 배우들에게 무표정 연기를 주문했다고 한다. 배우들의 표정보다는 인물의 행동을 들여다봄으로써 그 인물의 내면을 유추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영화에서 배우들은 많은 표정을 지어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표정을 별로 짓지 않죠. 상황에 따라서 무표정이 기쁘거나 슬프게 느껴질 뿐입니다. 상황이 슬프면 무표정에서도 큰 슬픔을 느낄 수가 있어요. 그래서 배우들에게는 속으로는 슬픈 감정을 가지되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어요."민 감독은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이야기의 힘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카메라는 물끄러미 인물들의 행동을 보여준다. 진행이 빠르지 않아 다소 답답하다. 상영시간은 107분인데, 심리적인 상영시간은 더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일상생활의 예를 들어보죠. 지하철 안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특정한 행동을 해요.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어떤 사람일까 상상하기 시작하죠. 그러다 보면 헤어질 때 그 사람에 대해 무언가 알게 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외적인 동작만 보고 유추할 때, 일종의 미스터리 같은 게 생겨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미스터리한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어요. 어떤 사람의 뒤를 따라가다 보면 여러 사실이 나오는데, 결국 그런 사실들을 종합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시나리오의 전개방식도 그런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혜화, 동'은 2004년 민 감독이 KBS 다큐멘터리 '현장르포 제3지대'의 조연출로 참가하면서 취재했던 한 여자에게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유기견 구조를 위해 사흘 밤낮을 길바닥에서 보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한 여인의 눈물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 여인은 탈장한 개를 구해주려는데 왜 그 개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느냐며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도대체 그런 정서의 정체는 무얼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와 닿지 않았던 혈육의 애잔함에 대해 문득 생각해보게 됐어요. 유기견 이야기와 혈육이 주는 인연 등을 기초로 시나리오를 썼습니다."영화의 배경은 한겨울이다. 폐가들이 늘어선 산동네 골목길이 보이고 굶주린 개들이 짖어댄다. 황량하다. 민 감독은 거칠고 쓸쓸한 겨울 풍경을 담기 위해 고양시의 한 철거 촌에서 영화를 찍었다. 소품 없이 널브러져 있는 건물 잔해들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버려진 동네나 집을 보면 슬픈 느낌이 든다"며 "그런 느낌들이 영화에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학에서 연출을 전공한 그는 단편 '도둑소년'(2006)으로 삿포로 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이유림ㆍ장훈 감독 등과는 옴니버스 영화 '원 나잇 스탠드'(2010)를 찍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민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인물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잔잔한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앞으로는 인물이 강하거나 사건이 박진감 넘치게 흘러가는 선 굵은 미스터리나 스릴러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제가 만든 영화들은 인물이 강하거나 이야기가 강한 영화는 아녜요. 오히려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영화의 정서가 조금씩 스며드는 인물들을 그린 경우가 많죠. 그런 작업방식이 좋았는데, 다음에는 다른 걸 해보고 싶어요. 인물이나 이야기의 힘, 편집의 힘 등 영화의 기본적인 요소들로 탄탄한 영화들을 만들고 싶어요. 이를테면 자크 오디아드 감독은 잘 들리지 않는 사운드와 이미지를 이용해서 훌륭한 리듬감을 만들어내요. 저도 그런 영화들을 만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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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07 23:02

'개콘' 김성원 "존박 개그? 흠 없어 포기"

'슈퍼스타K 2'의 출연자 존박과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됐던 개그맨 김성원(27)이 존박이 등장하는 개그 코너를 구상했다가 포기한 사연을 공개했다. 김성원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네티즌들로부터 존박 씨와 닮았다는 소리를 듣고 그의 캐릭터를 이용한 개그 코너를 구상한 적 있다"며 "하지만 존박 씨를 개그 소재로 할만한 거리가 발견되지 않아 고민 끝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존박 캐릭터'로 한두 번은 코너가 진행될 수 있겠지만 꾸준히 코너를 유지하려면 개그 소재가 될 만한 특징이 더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존박 씨는 딱히 흠을 잡을 데가 없었다. 억지로 이 캐릭터를 밀어붙이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비호감으로 다가갈 수 있어서 구상을 접었다"고 했다. KBS '개그콘서트'의 '슈퍼스타KBS'에서 '천재 싱어송 라이터'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는 최근에는 새 코너인 '굿모닝, 한글'에서 외국인 한글 교사 '페르난도' 캐릭터를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존박과 닮은 꼴 외모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해 "과분한 비교다. 존박 씨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그는 얼마 전 허각이 '개그콘서트'에 초청됐을 당시의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슈퍼스타 KBS'에서 노래를 할 때 방청석 맨 앞줄에 앉아있는 허각 씨를 봤는데 나를 보고 깜짝 놀란 듯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더라"며 "내 이미지가 존박 씨와 닮아서 허각 씨가 깜짝 놀랐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김성원은 존박과 교포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존박이 재미교포인 반면 김성원은 10살 때 무역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이민을 갔던 멕시코 교포 출신이다. 김성원은 "코믹 연기자의 꿈을 위해 20살 때 한국에 들어와 공채 시험을 통해 KBS 개그맨이 됐다"며 "가요계의 존박처럼 개그계의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고 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07 23:02

김사랑 "'시가' 윤슬은 최상의 캐릭터"

"미스코리아에 당선됐을 때 받았던 관심을 지금 다시 받는 것 같아요. 그만큼 반응의 강도가 뜨겁네요."2000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히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한 김사랑(33)이 10년 만에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고 있다. 지난달 막을 내린 SBS TV '시크릿 가든'에서 한류스타 오스카(윤상현 분)와 곡절 많은 애절한 사랑을 펼친 윤슬을 연기한 덕분이다. 재력에서 대한민국 상위 1%에 드는 부유한 집안 딸이자 지성과 미모를 두루 갖춘 CF 감독 윤슬은 '시크릿 가든'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매력적인 여성'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최근 만난 김사랑은 "'시크릿 가든' 덕에 CF를 벌써 3개나 계약했고 요즘에도 섭외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걸 보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요즘 인터넷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면 곧바로 이슈가 될 정도로 많은 분이 호응하세요. 그동안에는 미니홈피 관리를 소홀히 했는데 드라마 끝나고 하나씩 글을 올리기 시작했더니 올리는 즉시 바로바로 화제가 되는 걸 보고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일하는 분이 '시크릿 가든' 팬이라며 특별히 새로운 서비스를 해주기도 했어요.(웃음)"사실 '시크릿 가든' 초반만 해도 윤슬은 '비호감 캐릭터'의 전형이었다. 돈이 흘러넘쳐서 기본적으로 안하무인인 데다 허영기로 무장했고 정략결혼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랑따윈 필요없는' 여성이었다. 그래서 캐릭터는 상당히 희화화됐고, 그에 장단을 맞추기 위해 김사랑은 표정, 몸짓, 영어발음 하나하나 모두 과장된 코믹 연기를 펼쳐야했다. 그러나 5부 이후 오스카와 윤슬의 과거가 자세히 그려지고 오스카에 대한 윤슬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드러나면서 윤슬은 매력적이며 쿨한 여성으로 거듭난다. "김은숙 작가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역시 역할이 좋아야 이렇게 뜨네요. 처음에 대본을 보자마자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해 매달렸습니다. 윤슬은 너무 멋진 아이예요. 드라마가 조금만 더 길었어도 더 보여드릴게 많은 캐릭터였습니다. 이렇게 입체적인 인물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어요. 악역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오버, 코믹연기를 펼치다가 애잔한 사랑 연기로 돌아서잖아요. 게다가 의상에서도 상류층의 호사는 다 누렸어요. 수없이 좋은 옷을 갈아입으며 원 없이 꾸며봤습니다.(웃음) 정말 최상의 캐릭터인 것 같아요."역할이 좋았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뒤돌아보니 초반에 더 오버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제가 좀 주저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이 더 과장해서 연기해달라고 주문했는데 그렇게까지는 못했어요. 분명히 뒤에 캐릭터의 반전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망가지기 위해) 절 완전히 놓아버리진 못하겠더라고요."윤슬의 매력은 특히 멋진 대사로 빛이 났다. '시크릿 가든'의 많은 대사가 멋졌지만 윤슬의 대사는 캐릭터의 반전과 맞물려 사랑의 순정함과 애잔함을 극대화했다. "버릴 대사가 하나도 없었어요. 사실 생활언어가 아니라 입에 잘 붙지 않는 대사들이었지만 너무 욕심이 나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토씨 하나라도 틀리지 않게 100% 소화하고 싶었어요. '여자는 남자가 해주는 것에 따라 하녀도 되고 여왕도 될 수 있다' '365일이 헤어지는 중이야' 같은 대사는 너무나 공감합니다. 노랫말로 써도 손색이 없어요."김사랑은 2008년 초 방송된 SBS '도쿄, 여우비' 이후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전에도 그는 1-2년에 한 작품 정도 할까 싶은 활동이 뜸한 연기자였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일까. "'시크릿 가든'을 만나기까지 3년 정도 쉬었습니다. 문득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을 맡아 올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욕심이 없었던 게 아니라 오히려 많았기 때문에 많은 작품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난 3년간 초조함은 없었어요. 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존감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예계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만들었고 많은 일을 직.간접적으로 겪으면서 세상엔 감사할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그는 "너무나 상투적이지만 생각을 바꾸는 순간 행복해지더라. 매일매일 감사할 것을 찾기 시작했더니 삶이 달라졌고 이렇게 좋은 드라마도 만났다"면서 "지금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07 23:02

'아이돌 육상·수영 대회' 설특집 예능 시청률 1위

MBC의 '아이돌스타 육상수영 선수권대회' 1부가2~5일 방송된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6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6분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전국 18.7%, 서울 21.2%, 부산 25.0%의 시청률을 올렸다.이날 방송은 남녀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육상과 수영 시합을 통해 '체육돌'을가리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프로그램의 2부는 6일 같은 시간 방송될 예정이다.4일 방송된 SBS의 '동안선발대회'는 13.3%의 시청률을 올려 1위에 5% 포인트 차이상 뒤진 2위에 올랐으며 KBS 2TV의 '연예인복불복마라톤대회'(4일)와 SBS의 '아이돌의 제왕'(2일)은 각각 12.1%와 10.8%로 3~4번째로 시청률이 높았다.다양한 설 특집 프로그램이 편성됐지만 전체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 시청률 순위에서는 정규 편성 프로그램들이 상위를 휩쓸었다.KBS 1TV의 일일 연속극 '웃어라 동해야'는 연휴 기간 평균 26.3%의 시청률을 얻어 가장 시청률이 높았으며 KBS 2TV의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는 5일 방송에서 19.5%의 시청률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과 같은 채널에서 같은 날 방송된 드라마 '욕망의 불꽃'은 각각 19.4%와 19.3%를 얻어 3~4위를 차지하는 등 1~4위가 정규 편성 프로그램이었다.시청률 상위 10위 중 설특집 프로그램은 5위에 오른 '아이돌스타 육상수영 선수권대회'와 영화 중 가장 높은 16.0%를 얻어 9위에 오른 SBS의 '전우치'뿐이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07 23:02

버라이어티 신년 프로젝트 본격 가동

지상파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신년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KBS 2TV의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1박2일', MBC의 '무한도전' 등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다음 달부터 예고했던 신규 프로젝트 실행에 돌입한다.'남자의 자격'은 이번 주 2011년 5대 미션 중 하나인 탭댄스 배우기에 도전한다. 작년말 제작진은 올해 5대 미션으로 배낭여행, 탭댄스, 단편영화 제작, 사물놀이 배우기, CEO 되기를 선정했다.'남자의 자격'은 지난해 장기 프로젝트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지난해 5대 기획이었던 지리산 등반, 자격증 취득, 배낭여행, 직장인 밴드, 월드컵 관전 중 배낭여행과 일부 멤버의 자격증 취득만 제외하고 모두 성공했고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도 받았다.5대 기획은 아니었지만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은 박칼린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남자의 자격'이 주말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제작진이 지난해 마지막 방송에서 올해 5대 기획을 먼저 공개한 것은 지난해 성공으로 인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겠다는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남자의 자격'의 형제 코너인 '1박2일'은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설악산 종주를 예고했다.그동안 장기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혹한기 야외 취침도 불사하는 도전정신을 보여줬던 '1박2일'은 연초 외국인 노동자 특집 3부작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한 데 이어 설악산 등반을 통해 '1박2일'만의 도전정신을 다지겠다는 각오다.나영석 PD는 30일 방송에서 울릉도 성인봉과 설악산 대청봉 등정 중 택일을 제안하며 "다른 프로그램은 연초라고 연중기획을 발표하는데 우리가 너무 안일했던 것같다. 부족하지만 1대 기획이라도 세워보자"고 말했다.제작진은 예고를 통해 혹한을 뚫고 설악산을 오르는 멤버들의 모습을 공개,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무한도전'은 지난달 15일 무한도전 멤버가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꿔 체험하는 '타인의 삶' 특집을 방송했다. 첫 회로 박명수 편이 2회에 걸쳐 전파를 탔다.'타인의 삶' 특집은 전 멤버들을 차례로 다룰 예정이지만 지난해 방송됐던 레슬링이나 달력 특집과 같은 장기 프로젝트와는 성격을 달리 한다.레슬링과 달력 특집이 여러 회에 걸쳐 기승전결이 이어지는 전개를 취했다면 '타인의 삶'은 에피소드별로 독립적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일회성 구성에 가깝다.이런 특성은 올해 장기 프로젝트보다는 1~2회성 단기 아이템에 집중하겠다는 제작진의 방침에도 부합한다.비슷한 듯 다른 행보를 보여왔던 집단 버라이어티 대표 프로그램들의 대형 기획은 올해 프로그램의 성과를 가늠해 보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특히 지난해 '남자의 자격'의 성공처럼 대형 기획이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올해 제작진의 행보가 이처럼 빨라진 것으로 해석된다.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6일 "리얼 버라이어티가 5년째 접어들면서 초기의 소소한 재미보다는 감동에 무게를 둔다"며 "제작진은 큰 아이템을 쉽게 보여주기보다는 대기획 아래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감동 코드를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07 23:02

마음의 힘 '정서지능'

아이의 IQ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은 많지만 EI(Emotional Intel ligence. 정서지능)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정서지능은 IQ가 측정하지 못한 아이의 놀라운 힘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EBS '다큐프라임'은 7~9일 밤 9시50분 정서지능의 개념과 교육법을 소개한다.정서지능은 쉽게 말해 마음의 힘이다. 타인의 감정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높으면 정서지능도 높다.제작진이 주최한 1박 2일 캠프에 초등학교 247명 중 정서지능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12명의 아이들이 참가했다. 참가자 중 6명은 정서지능이 높았고 나머지는 정서지능이 평균이었다.도미노 쌓기 실험에서 정서지능이 높은 그룹은 협동심을 발휘하며 미리 세운 전략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반면 정서지능이 평균이었던 그룹의 아이들은 우왕좌왕했고 도미노를 쓰러뜨렸을 때 쉽게 좌절하고 남을 탓하는 모습을 보였다.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실험에서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평균인 그룹보다 방해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제작진이 만난 명문대생들도 공부 비결로 집중력과 도전 의식, 자기 통제력 등을 꼽았다.순간의 충동을 잘 조절하는 아이들이 미래에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은 미국의 '마시멜로의 법칙'이라는 실험을 통해서도 증명됐다.아이들에게 한 그릇의 마시멜로를 주고 15분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마시멜로를 더 주겠다고 했을 때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은 고작 15%에 불과했다.그로부터 15년후 마시멜로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을 다시 관찰, 비교한 결과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이 그렇지 못했던 아이들보다 미국 수능인 SAT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제작진은 "정서지능은 IQ와 달리 후천적인 경험이나 교육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 아이의 정서지능이 유아상태로 멈춰 있느냐 아니면 성장하면서 함께 발달하느냐는 엄마의 노력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한다.제작진은 유대인의 자녀교육법에서 정서지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07 23:02

"음악만 바라보던 삶, 이제 자립 도전해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36)은 1990년대 후반 뛰어난 연주 실력과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1세대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인정받던 그는 한동안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가 2009년 여름 충격적인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 장기간 소속사의 감금과 폭행으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으면서 그는 천재 뮤지션으로서의 예전 면모를 잃어버린 듯했다.그러나 아픈 기억을 저편에 묻고 유진 박은 이제 재도약을 준비한다.KBS 1TV '인간극장'은 5부작 '유진 박, 다시 날다'를 오는 7~11일 오전 7시50분방송한다. 제작진은 시련을 딛고 재기를 꿈꾸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최근 일상을 소개한다.뉴욕의 어머니 곁으로 떠난 줄 알았던 유진 박은 최근 한국에서 다시 바이올린을 잡았다. 충분한 휴식으로 심신이 안정되자 그는 이상하게 한국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고 했다.한층 성숙해진 음악적 영감과 더욱 묵직해진 바이올린 연주는 음악인 유진 박의인생 2막을 기대하게 한다."음악으로 오랜 시간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더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 서기 위해 다이어트를 감내하고 새 앨범 준비에 나선다.음악으로 교감을 나누는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과 기타리스트 김세황은 그에게최고의 자극제다.그러나 음악만을 바라보며 살던 그에게 이제 자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로 다가온다.그는 그 흔한 지갑이나 휴대전화도 없고 운전면허는커녕 혼자 지하철을 타 본 적도 없다. 라면을 끓이는 데도 남들보다 배의 시간이 걸린다.조카들과 함께 살면서 부쩍 가정을 일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당장 누군가를책임지기엔 모자란 것이 너무 많은 것이 그의 현실이다.제작진은 그러나 "자립에 대한 고민은 음악만이 유일무이했던 유진 박의 세계가조금씩 세상을 향해 열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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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07 23:02

한국영화 '마더'·'맨발의 꿈' 美 NAACP 외국어영화상 후보

한국 영화 '맨발의 꿈'과 '마더'가 미국의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가 주는 올해 '이미지 어워즈(Image Awards)'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5일 NAACP와 영화계에 따르면 '맨발의 꿈'과 '마더'는 다음달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제42회 NAACP 이미지어워드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5편에 포함됐다.NAACP는 유색인종의 관점에서 그들의 권익 향상과 정치적 평등 신장에 기여한 영화와 TV프로그램, 음악, 문학 작품 등을 매년 선정해 이 상을 줬고 올해 시상식은폭스TV를 통해 생중계된다.한국 작품이 NAACP 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화계 관계자는 "갈수록 비중이 커지는 NAACP 이미지 어워드에 한국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 할리우드에서 한국 영화와 배우들이 외연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의 실화를 담은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됐으나 후보작에는 아쉽게 오르지 못했다.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마더'는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된 후 호평을 받아 지난달로스앤젤레스영화비평가협회(LAFCA)의 외국어영화상 2등상을 받았고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혜자씨는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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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0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