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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호텔에서 피어난 연말의 기적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웰파크호텔이 연말을 맞아 도심 못지않은 따뜻한 크리스마스 문화 무대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웰파크호텔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와 가족 공연 ‘스노우버블매직쇼’를 결합한 연말 특별 이벤트를 열고, 지역 주민과 어린이, 시니어 세대는 물론 해외에서 방문한 투숙객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호텔 프로모션을 넘어, 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촌 지역에서 세대와 국적, 지역을 넘어 사람들이 하나 되는 ‘공동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소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어르신들에게는 집 가까운 곳에서 누리는 문화 향유의 기회였고, 아이들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되었으며,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한국 농촌의 따뜻한 정서를 체험하는 시간이 됐다. 행사는 오후 5시 30분부터 포토존과 페이스 페인팅으로 시작됐다. 크리스마스 장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아이들이 얼굴에 작은 눈송이와 산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로비는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이어 오후 6시부터 7시 20분까지 진행된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는 호텔 셰프진이 정성껏 준비한 연말의 ‘작은 만찬’이었다. 뷔페는 허브와 향신료로 풍미를 더한 로스트 비프와 로스트 치킨, 바삭하게 구운 삼겹살 로스트, 새우·홍합·문어·연어 등 신선한 해산물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고창산 고구마, 보리, 청보리 한우, 제철 채소와 나물류, 버섯과 뿌리채소를 활용한 따뜻한 스튜와 찜 요리가 더해져 건강과 소화를 고려한 시니어 친화형 식단을 완성했다. 디저트 코너에는 수제 케이크, 고구마 타르트, 크리스마스 쿠키와 과일이 마련돼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식사 후에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스노우버블매직쇼’가 펼쳐졌다. 눈처럼 쏟아지는 비눗방울과 빛, 음악, 마술이 결합된 공연은 무대를 환상적인 겨울 동화 속 장면으로 바꿔 놓았다. 아이들은 터지는 비눗방울을 쫓으며 환호했고, 어른들은 미소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잊고 지냈던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되찾았다. 관객 참여형 구성은 세대 간의 경계를 허물며 모두가 함께 웃고 박수 치는 풍경을 만들어 냈다. 웰파크호텔 이종균 이사장은 “시골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지역 어르신과 주민들이 문화적으로 보상받는 연말을 만들고 싶었다”며 “아이부터 시니어, 그리고 해외에서 온 손님까지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웃을 수 있는 시간이야말로 진짜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 & 스노우버블매직쇼는 ‘멀리 가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수준 높은 연말 문화’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고창에서 보여줬다. 시골 호텔에서 피어난 이 작은 축제가 지역 공동체를 잇는 따뜻한 문화 모델로 자리 잡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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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5 17:05

학생이 주인공인 미래교육, 고창에서 문을 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유정기 교육감 직무대행이 23일 고창을 방문해 지역 미래교육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현장을 직접 살폈다. 전북특별자치도고창교육지원청(교육장 한숙경)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고창읍 고창중학교에 조성된 ‘고창 창의‧예술 미래공간 누리고’ 개관식을 열고 학생 중심 미래형 교육 플랫폼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유정기 교육감 직무대행을 비롯해 고창군의회 의장, 군의원, 고창 교육가족, 지역 문화예술인,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누리고’의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공간 소개, 학생 축하공연, 시설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무대와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누리고’는 락밴드와 판소리, 댄스 등 예술 활동부터 드론, 웹툰, 학생동아리, 학생의회, 북카페, EBS 자기주도학습센터까지 아우르는 복합 창의‧문화 공간이다. 학생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기획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설계돼 창의적 문제 해결력, 협업 역량, 예술적 감성, 디지털 리터러시를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정기 교육감 직무대행은 축사를 통해 “누리고는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전북형 미래교육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고창에서 시작되는 학생 중심 교육 모델이 전북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을 둘러보며 현장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콘텐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숙경 교육장은 “누리고는 학교와 지역, 예술과 과학,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열린 교육의 장”이라며 “학생이 중심이 되는 고창형 미래교육의 출발점이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식전 공연에서는 고창중학교 밴드부 ‘리버브’의 역동적인 무대를 시작으로, 고창초 4학년 이승우 학생의 판소리, 고창남중 음악동아리 ‘별솔하모니’의 크로스오버 연주가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낸 무대는 ‘누리고’가 지향하는 학생 주도 교육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앞으로 ‘누리고’를 학교 교육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개방형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학생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교육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학생의 꿈과 재능이 지역과 연결되고, 배움이 삶으로 확장되는 교육 생태계 조성이 ‘누리고’를 통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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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5 17:01

한 세기를 건너온 삶, 고창의 노래가 되다

고창 어르신들의 삶과 기억을 구술로 기록한 인생 기록집 『살아온 날이 다 노래다』가 발간됐다. 이 책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오늘, 한 세기를 건너온 어르신들의 생애를 개인의 회고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역사이자 문화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제작된 기록물이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고 고창 무장이 고향인 정명혜 광주남부대학교 교수와 박유자 사진작가가 협업해 집필한 이 책에는 만 90세 이상 어르신 12명의 생애가 구술체로 담겼다. “노인 한 분의 기억은 박물관 하나와 같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번 작업은, 기록되지 않으면 함께 사라질 수밖에 없는 공동체의 기억을 남기기 위한 시도다. 제작진은 어르신들의 말투와 사투리, 호흡까지 최대한 살려 기록했으며, 특정한 해석이나 평가를 덧붙이기보다 ‘말 그대로의 기억’을 존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책에 담긴 열두 명의 삶은 크게 네 갈래의 서사로 읽힌다. 가난 속에서도 자녀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던 어머니들의 삶, 교육·의료·정치·기록 활동으로 지역을 이끌어온 인물들의 생애, 한지·목공·국악 등 장인정신으로 문화를 이어온 사람들, 그리고 전쟁과 빈곤을 건너오며 공동체를 지켜낸 여성들의 치열한 삶이다. 103세 박화순 어르신은 “동냥질을 해서라도 자식은 가르쳐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삶을 요약한다. 반상진 어르신은 의료와 교육으로 지역을 섬긴 삶을 살아왔고, 이갑술 어르신은 사라져가는 고창 한지의 마지막 기억을 몸으로 간직한 장인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개인사를 넘어 고창이라는 지역의 현대사를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학교와 병원이 세워지고, 마을이 형성되고, 산업이 들어서며 공동체가 변화하는 과정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정명혜 교수는 “기록은 자료를 모으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어르신들의 말씨와 숨결을 그대로 옮긴 이유는 그 안에 한 세대의 지혜와 공동체의 정서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살아온 날이 다 노래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12월 29일 오후 1시 10분, 고창문화의전당 1층에서 열리며, 책에 수록된 어르신들의 삶을 담은 사진과 영상 전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 세기를 건너온 삶은 저마다 달랐지만, 그 모든 시간은 하나의 노래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살아온 날이 다 노래다』는 그 노래를 잊히지 않게 남긴, 고창의 조용하고 깊은 문화 기록이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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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5 17:01

색다른 겨울 낭만 한자리에…고창 웰파크호텔, 크리스마스 특선 ‘스노우버블매직쇼’ 선봬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의 한적한 시골에 자리한 웰파크호텔이 연말을 맞아 도심 못지않은 크리스마스 문화 무대를 마련하며 주목받고 있다. 웰파크호텔은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와 가족 공연 ‘스노우버블매직쇼’를 결합한 연말 특별 이벤트를 열고, 지역 주민과 시니어 세대에게 색다른 연말의 추억을 선사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호텔 이벤트를 넘어, 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촌 지역에서 어르신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연말의 보상 같은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소 공연장을 찾기 쉽지 않았던 시니어 세대에게는 집 가까운 곳에서 누리는 특별한 문화 향유의 기회이자, 한 해를 성실히 살아온 어르신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자리다. 행사는 오후 5시 30분부터 포토존 운영과 페이스 페인팅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6시부터 7시 20분까지는 크리스마스 특별뷔페가 마련된다. 호텔 셰프진이 정성껏 준비한 이번 뷔페는 로스트 요리와 해산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따뜻한 메뉴는 물론, 소화와 건강을 고려한 시니어 맞춤 메뉴와 크리스마스 디저트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특히 고창 지역 농·특산물을 적극 활용해 ‘시골 호텔만의 정직한 맛’을 살린 점이 눈길을 끈다. 식사 후에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스노우버블매직쇼’가 펼쳐진다. 눈처럼 흩날리는 비눗방울과 마술,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은 아이들에게는 동화 같은 순간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되살려 준다. 관객 참여형으로 구성된 무대는 세대 간의 벽을 허물며 가족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공연 이후에는 경품 추첨이 이어져 연말의 행운이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웰파크호텔 이종균 이사장은 “시골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어르신과 지역 주민들이 문화적으로 보상받는 연말을 만들고 싶었다”며 “웰파크호텔이 지역 시니어에게는 위로와 즐거움을, 가족에게는 추억을 선물하는 행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 & 스노우버블매직쇼는 고창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멀리 가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수준 높은 연말 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골 호텔에서 피어난 이 특별한 무대가 지역 연말 문화의 새로운 모델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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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2 10:56

오세환 고창군의원,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최우수상 수상

오세환 고창군의원이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에서 기초의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9일 열렸으며, 오 의원은 군민만을 위한 성실한 의정활동과 현장에서 체감되는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의도정책연구원은 이번 평가에서 선거공약 이행률과 본회의 출석률을 비롯해 대표·공동 발의 실적, 5분 자유발언, 구두·서면 질의, 근거 자료 활용도, 질의 이후 개선 여부, 민원 청취 및 주민 활동, 답변의 충실도, 리더십 설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정치심리 분석을 도입해 의원들의 리더십 유형과 갈등 대응 능력, 협업 성향까지 함께 평가하며 ‘성과와 과정이 동시에 검증된 의원’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본회의와 임시회 100% 출석을 바탕으로 군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정책 제안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 현안 해결과 군정 발전에 앞장서 왔다. 군민 중심,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고창군 호국보훈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 개정을 통해 공상군경 배우자에게도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호국보훈수당 현실화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2만 원 인상을 이끌어 낸 점이 꼽힌다. 또 「고창군 향교·서원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 관광 활성화,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 발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세계유산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 신설을 제안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창군 조직 개편 과정에서 ‘세계유산과’ 신설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농업 분야에서는 쌀값 안정 대책 촉구를 비롯해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고창군 농업 작업 안전재해 예방 및 지원 조례」 제정, 가을 채소 가격 폭락 대책 촉구 등 농가 소득 안정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아울러 ‘기후위기대응 농업정책연구회’를 결성해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농업 정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친일청산을 요구하는 5분 발언과 「고창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및 평화의 소녀상 보호·관리 조례」 제정을 통해 역사 인식과 인권 가치 확산에 기여했으며, 성인지 예산과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 조례 제정으로 양성평등 정책에도 앞장섰다. 노을대교 4차선 확장 및 조기 착공 촉구,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전국 1호 개관, 생활 SOC 개선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서왔다. 오직 직업이 유일한 군의원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하는오세환 고창군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이번 최우수상은 정책 실적뿐 아니라 주민과의 소통, 의정 과정 전반의 질적 수준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선공후사의 자세로 군민 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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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1 11:41

퇴임 앞둔 ‘상하면 지팡이’ 표영현 고창 상하면장

고창군 상하면 표영현 면장이 34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명예로운 퇴임을 앞두고 있다. 주민들은 그를 두고 “주민들의 지팡이가 되어준 면장”, “현장을 먼저 찾던 행정가”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표 면장은 지역 행정의 책임자인 동시에 이웃으로서, 상하면 전 지역을 몸소 누비며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을 해결해 온 현장형 행정가로 평가받는다. 민원이 접수되면 책상보다 현장을 먼저 찾았고, 크고 작은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왔다. 그가 해결한 민원만 해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장마철마다 반복되던 상습 침수 지역의 배수로 정비, 공터 위험지구 고사목 제거, 도로변 수목 정비와 갓길·잡초 제거, 쓰레기 처리 등 생활 밀착형 행정을 통해 상하면 전반의 안전과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해수욕장과 명사십리 관광지, 실내체육관 주변 환경 정비도 꼼꼼히 챙기며 쾌적한 마을 환경 조성에 힘썼다. 심원면장에 이어 상하면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주민 중심 행정과 소통을 강화하며 ▲마을안길·도로 정비 ▲농업 기반시설 확충 ▲고령농 지원 확대 ▲주민자치 활성화 ▲마을 복지 안전망 구축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제52회 고창 모양성제에서는 지역 단체들을 하나로 모아 상하면만의 개성이 담긴 거리퍼레이드를 선보였고, 농악 한마당 금상 수상이라는 성과로 공동체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표 면장은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시간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라며 “힘들 때도 있었지만, 문제를 해결한 뒤 이웃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보람과 힘을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머지않은 퇴직 소식에 주민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이유다. 오는 23일 열리는 퇴임식은 감사와 격려가 함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공직은 내려놓지만, 고향을 향한 표영현 면장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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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표
  • 2025.12.18 15:32

‘판소리의 고장’ 고창서 울려 퍼진 품격의 무대…‘석정풍류’ 시연회 성황

판소리의 고장 고창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국악 향연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듣고 배우고 즐기는 판소리 한마당 ‘석정풍류’ 시연회가 지난 17일 오후 4시,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25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시연회에는 이종균 이사장을 비롯해 박애리, 임현빈 명창, 고창 출신 소리꾼 정수인, 판소리 연구의 권위자인 정병헌 박사 등 국악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하며 무대의 깊이를 더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판소리의 멋과 의미를 온몸으로 느끼며 공연 내내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이날 시연회를 지켜본 한 국악 전문 방송 PD는 “두 가지 면에서 놀랐다”며 깊은 인상을 전했다. 그는 “첫째는 시골 호텔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무대와 음향 시설이 뛰어났다는 점이고, 둘째는 관객들의 집중력과 이해도가 매우 높아 수준 높은 감상이 이뤄졌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석정풍류’는 월 1회 국악 방송을 통해 정기적으로 소개되며 전국의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석정풍류’는 단순히 듣는 공연을 넘어 듣고, 배우고, 함께 즐기는 참여형 판소리 프로그램를 지향한다. 2026년 1월 7일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고창 웰파크시티에서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며, 이는 이종균 이사장이 3년 전부터 기획하고 준비해 온 결실이다. 판소리의 본향 고창에서 시작되는 ‘석정풍류’는 전통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일상 속 문화로 스며드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고창 웰파크시티를 중심으로 펼쳐질 이 판소리 향연이 지역 문화의 품격을 높이고, 국악 대중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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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8 10:10

삼성전자 착공이 바꾼 고창의 미래 지도…산업·관광·농업 삼각도약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민선 8기 들어 산업과 관광, 농업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입체적 전략으로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그 변화의 정점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착공이라는 상징적 사건과, 고창웰파크호텔 개장을 기점으로 한 체류형 관광지 전환이 있다. 공장이 들어서고, 머무를 공간이 생기며, 농업이 돈이 되는 구조가 갖춰지자 고창의 도시 체질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2025년 고창의 변화를 집약한 ‘민선 8기 고창군 10대 뉴스’를 기획 보도로 정리했다. /편집자주 1.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착공…지방도시 산업지형을 바꾸다 고창군 민선 8기의 최대 성과이자 도시 미래를 결정지은 사건은 단연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착공식이다. 삼성전자는 고창 스마트허브단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는 고창신활력산업단지 조성 착수 이후 15년여 만에 이뤄낸 결실로, 국내 재계서열 1위 대기업을 유치한 전국적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착공은 단순한 기업 입주를 넘어, 고창이 ‘농업 중심 군 단위 지역’에서 ‘첨단산업과 농생명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했음을 상징한다. 협력업체 유입,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기대는 물론 지역 상권과 주거, 교육 수요까지 연쇄적 파급효과가 예고된다. 여기에 전력반도체 웨이퍼 소재 기업 지텍, 식품원료 제조업체 에스비푸드, 에너지저장장치 소재 기업 손오공머티리얼즈 등 경쟁력 있는 기업 유치가 이어지며 고창은 서남권 산업거점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2. 고창웰파크호텔 개장…체류형 관광의 결정적 전환점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의 성공 배경에는 고창웰파크호텔 개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고창은 뛰어난 세계유산과 자연·역사 자원을 보유하고도 ‘당일 관광지’에 머물렀으나, 웰파크호텔 개장을 계기로 관광 패러다임이 체류형으로 전환됐다. 웰파크호텔은 숙박을 넘어 공연, 웰니스, 시니어 친화 프로그램,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관광 거점으로 기능하며 고창 관광의 체류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모양성제, 각종 대형 축제와 연계된 숙박 수요를 흡수했고, 세계유산 탐방–휴식–문화 향유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이라는 브랜드를 실제 경험으로 구현해낸 사례로, 고창 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3. 방문의 해 대성공…세계유산도시 브랜드 창출 고창군은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연중 축제형 관광도시를 구현했다. 모양성제를 군 직영으로 전환해 콘텐츠를 강화했고, 꽃정원·전통예술체험마을·고창그린마루와 연계해 체류 동선을 확장했다. 웰파크호텔을 중심으로 한 숙박 인프라 확충은 방문의 해 성공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 됐다. 4. 용평리조트 투자유치…서해안 관광벨트 본궤도 국내 최대 스키장 운영사인 용평리조트가 3500억 원을 투자해 대형 숙박시설과 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중견기업 4곳이 3000억 원을 투자해 명사십리 일대에 리조트·스포츠·휴양시설을 조성하며, 고창 서해안은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벨트로 성장할 채비를 마쳤다. 5. 고창수박 지리적표시제…농업이 곧 산업이 되다 고창수박 지리적표시제 등록은 고창 농업의 체질 변화를 상징한다. 첫 출하에서 1통 500만 원 경매 기록을 세우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고, 전체 수박 시세 상승으로 농가 소득을 끌어올렸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3030명 운영, 전국 최초 농업기숙사 준공은 농촌 인력난 해결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6. 김치특화 농생명산업지구…고루 잘사는 농촌 사시사철 김치특화 농생명산업지구는 저온저장·절임가공시설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농업인회관 건립과 농촌협약 사업, 북부권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도 병행되며 농촌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7. 터미널 도시재생혁신지구…청년이 돌아오는 구조 1777억 원이 투입되는 터미널 도시재생혁신지구는 교통·주거·청년창업을 결합한 고창의 미래 중심지다. 청년주거주택 450세대 공급으로 인구 구조 개선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8. 군민활력지원금…체감형 민생경제 정책 군민활력지원금과 고창사랑상품권 확대는 지역 소비를 촉진하며 소상공인과 군민 모두가 체감하는 경제 회복 효과를 냈다. 9. 전봉준 장군 동상·보훈 강화…도시의 정신을 세우다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과 보훈회관 개관, 독립유공자 추가 서훈은 고창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도시 공간에 구현했다. 10. 촘촘한 복지와 고향사랑기부제…사람 중심의 고창 어르신 보건의료 3대 정책과 출산·육아 지원,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는 ‘사람이 머무는 도시’ 고창을 완성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삼성전자 착공과 웰파크호텔 개장은 고창이 산업과 관광 양 축을 동시에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2026년에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자존심을 더 높이고 지방소멸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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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7 16:16

인구 5만 고창군, 월 생활인구 42만 돌파…‘사람이 머무는 도시’로 도약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생활인구가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인구 5만 명 규모의 농촌지역에서 월 생활인구가 4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인구소멸 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고창군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생활인구’ 분석 결과, 올해 5월 기준 고창군의 생활인구는 4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7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가운데 체류인구는 36만 명에 달해, 등록인구 대비 약 7.2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전국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변동’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고창군은 생활인구 증가 폭이 큰 지역으로 분류되며 전국 상위권 증가 지역으로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고창군의 생활인구 증가는 지난해부터 뚜렷한 흐름을 보였다. 2024년 봄 시즌 고창군 생활인구는 4월 36만 명, 5월 35만 명, 6월 32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1분기인 3월 26만 명 대비 6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상승 흐름이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된 셈이다. 군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생활인구가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고창청보리밭 축제를 비롯한 대표 축제의 높은 인기도와 함께 전지훈련,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로 체류형 스포츠 관광이 활성화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도록 고창 웰파크호텔과 상하농원이 숙박·체험 인프라를 뒷받침한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 농번기를 맞아 대규모로 유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전체 방문객의 약 75%가 전북 외 타 시도에서 찾는 등 전국적인 관심이 더해졌다. 이처럼 고창을 찾은 방문객과 체류 인구는 지역과의 지속적인 관계로도 이어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3년 누적으로 17억2500여만 원이 기탁됐으며, 사이버고창군민 가입 확대와 고창 농특산품 쇼핑몰 이용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어가던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뿐 아니라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지역에 머무른 체류인구와 외국인 방문객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역의 실질적인 경제 활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유산도시 고창이 지닌 매력과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가 많은 방문객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과 생활인구 확대 정책을 더욱 강화해 인구소멸 위기를 넘어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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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5 13:44

고창군, ‘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 본격

고창군이 김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고창군은 지난 11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 건축 설계용역 착수보고회와 함께 제1차 설계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치산업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된 김치산업 분야 전문가 5명에 대한 설계자문위원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은 대산면 산정리 일원에 국·도·군비를 포함해 총 32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저온저장시설과 절임·전처리 가공시설, 염수 재활용 시설 등을 체계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김치 원료의 연중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농가와 중소 김치가공업체를 지원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착수보고에서는 절임배추 공장동 배치(안)와 함께 50평 규모 저온저장고 50동 건축 계획(안) 등 설계 초기 단계의 주요 구상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생산·저장·가공·물류로 이어지는 동선의 효율성, 향후 운영·관리 체계의 현실성, 친환경·스마트 설비 도입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자문위원들은 현장 기술 경험과 김치산업 동향을 바탕으로 시설 규모와 배치의 타당성, 절임·세척·냉장·포장 등 주요 설비 기능에 대해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설계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고창군수는 “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은 고창 김치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지역 농업과 중소 가공업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초기 설계 단계부터 자문단의 전문성을 충분히 반영해 현장에 강한, 완성도 높은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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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4 14:46

고창군, 암치 폐석산에 1000억원 투입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

고창군이 성송면 암치 석산을 지역의 새로운 관광 앵커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군은 5일 국내 관광개발 전문기업 4개사와 ‘성송면 암치 석산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 및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총 1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시행되는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적극 활용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종전에는 관광단지 지정을 위해 최소 50만㎡ 이상의 부지와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지만, 새 제도에서는 약 5만~30만㎡ 범위의 유휴부지도 관광단지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특히 지정 권한이 광역에서 기초지자체로 이양되면서 지역 특성에 맞춘 탄력적 개발이 가능해졌고, 관광시설 요건도 기존 3종에서 2종 이상으로 완화돼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개발 모델이 가능해졌다. 고창군이 추진하는 암치 석산 개발은 이러한 제도 변화에 발맞춰 실시되는 국내 첫 ‘폐석산형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다. 산업 활동이 종료된 폐석산을 단순 복원이나 공원 조성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감성·체험·교육·문화가 결합된 복합 관광 목적지(Destination)로 재탄생시키는 모델로 전국 지자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성송면 폐석산은 채석 과정에서 드러난 절벽형 암반과 광활한 개방형 부지를 갖추고 있어 자연경관과 차별화된 독특한 공간성을 지닌다. 고창군은 이 지형적 특색을 살려 △암반 전망 플랫폼과 포토존 △이색형 체류 숙박시설 △가족 단위 자연·모험 콘텐츠 △야간 미디어아트 쇼 연출이 가능한 광장 △로컬 특산물 연계 체험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4개 기업은 관광기획, 숙박개발, 문화콘텐츠, 레저사업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집해 공동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고창군은 민간의 창의성과 공공의 행정 지원체계를 결합해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산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암치 석산 관광단지 조성은 고창군의 체류형 관광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민간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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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7 14:29

윤석정 총재 “고창의 애향 정신은 전북 전체의 자랑”

고창군 애향본부(본부장 백영종)가 2일 오전 르네상스웨딩홀에서 ‘제16회 애향대상 증정식’을 열고 지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공적을 기렸다. 행사에는 윤석정 전북특별자치도 애향본부 총재를 비롯해 백영종 본부장,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군의장, 김만기 전북특별자치도의원, 오세환, 이경신, 임종훈 고창군의원과 애향본부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서 윤석정 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고창군은 전북에서 애향 의식과 공동체 정신이 가장 강한 지역 중 하나”라며 “지역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신 수상자들과 애향본부 회원들의 노력이야말로 고향을 지키고 살리는 진정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북특별자치도 애향본부도 고창의 모범적인 애향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민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올해 애향대상 본상은 오균호 씨가 수상했다. 오 씨는 고창군의회와 전북도의회 의원을 역임하며 지역 자긍심을 높이고 정책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부안고창축협장, 고창군 새마을운동지회장으로 활동하며 농어민 소득 증대와 ‘청정 고창’ 만들기에 앞장선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애향특별상은 세 명에게 돌아갔다. 고창초등학교 전문지도사로 활동 중인 배상수 씨는 우수 선수 육성에 힘써 2025년 소년체전 금메달 2개 획득이라는 성과를 이끌었다. 고경숙 씨는 20여 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자녀 없이 홀로 지내는 시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하며 지역사회에 선행을 실천해 왔으며, 지역 발전 기여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2025년 행정고시 합격자인 이헌승 씨도 미래 인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았다. 애향본부는 매년 이어온 애향장학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16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이 전달되며 미래 인재들에 대한 든든한 지원을 이어갔다. 백영종 본부장은 “수상자들의 헌신은 고창의 품격을 높이는 큰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고향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발굴하고 그 공적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의 발전 뒤에는 애향본부 회원들의 꾸준한 봉사 정신이 있다”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고창을 만들기 위해 행정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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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2 13:58

제7회 고창군 골프협회장기·고창군수배 골프대회 성황리 개최

제7회 고창군 골프협회장기·고창군수배 골프대회가 1일 고창컨트리클럽에서 200명(참가선수 176명·관계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고창군민을 비롯해 출향인사, 그리고 외부 초청인사까지 참여한 이번 대회는 지역 골프 동호인들의 교류와 기량 향상에 중요한 장이 됐다는 평가다. 대회는 오철환 고창군체육회장의 개식사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날 44개 팀 176명의 참가 선수들은 샷건 방식으로 경기에 돌입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고, 대회는 큰 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상준 고창군골프협회장은 “아무런 불미스러운 일 없이 마무리된 점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 행사가 꾸준히 이어져 고창 골프문화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철환 고창군체육회장은 “다른 시군에 비해 골프 인구가 많은 우리 군에서 이 대회는 도민체전이나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며 “회원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체육 활성화와 골프 인프라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한 이번 대회는 고창군의 골프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되며, 앞으로의 대회 운영과 지역 동호인 활동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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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1 16:36

고창군, 2026년도 본예산 8802억 원 편성

고창군이 8802억 원 규모의 2026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28일 고창군의회에 제출했다. 전년 대비 3.62%(308억 원)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 294억 원, 특별회계 14억 원이 각각 확대됐다. 군은 철저한 세출 구조조정과 경상경비 절감을 통해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효율적 재정 배분’을 통해 미래전략산업·민생경제·안전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향을 세웠다. 이번 예산안은 민선8기 핵심 전략사업의 마무리 단계에 힘을 싣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관광·교육·산업 분야에 중점 배분됐다. 특히 서해안권 관광개발과 지역화폐 발행 확대 등 군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이 다수 포함되며 내년도 지역 활력 제고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문화·관광·교육 분야에서는 ▲노을·생태갯벌플랫폼 조성(56억 원) ▲농촌관광 스타마을 조성(24억 원) ▲고창읍성 풍류체험시설 조성(16억 원) ▲서해안 선셋 드라이브 명소화 사업(50억 원) 등 대형 관광 인프라 조성 사업이 핵심을 이룬다. 고창군은 관광객 체류시간을 확대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소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는 지역경제 안전판 역할을 해온 ▲고창사랑상품권 발행지원(61억 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27억 원)을 통해 미래에너지 기반 확충과 에너지 자립률 향상에도 나선다. 군민 복지 분야에서도 변화가 눈길을 끈다. 고창군은 결혼장려금을 기존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해 ▲결혼장려금 예산 1억 원을 편성했다. 저출산 대응과 청년 정착 지원의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보건 분야에서는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신규 편성(6000만 원)을 통해 촘촘한 대군민 건강 서비스를 구축한다. 기후재난 대응을 위한 안전 예산도 확대됐다.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35억 원)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118억 원) ▲급경사지 정비(10억 원) 등 재해예방 인프라 사업이 반영되며, 군은 최근 증가하는 이상기후 리스크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2026년은 민선8기 주요 과제를 마무리해 성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생활 곳곳에서 나타나도록 재정을 전략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도 예산안은 제320회 고창군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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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30 16:14

고창군, 신재생에너지 보급 선도 지자체로 ‘우뚝’

고창군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해 최근 5년간(2022~2026년) 총 129억 원을 투입, 1500여 개소에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며 지역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군은 올해까지 축적된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국비 12억 6000만 원을 확보해 약 430개소에 추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주택·건물 등에 두 종류 이상의 신재생에너지원을 결합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치비의 최대 88%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 강점이다. 고창군은 군민 자부담률을 20% 이하로 유지해 실질적인 에너지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군은 읍·면 전역을 대상으로 태양광(주택·건물), 태양열, 지열 등의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지난 5년 동안의 실적과 기술적 안정성,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인정받으면서 고창군은 재생에너지 보급 선도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된 에너지 인프라는 향후 기업과 공공기관의 RE100 전환을 뒷받침하고, 지역 탄소중립 실천, 에너지 자립률 향상 등 다양한 정책과 연계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 기반 확충이 지역 경제와 환경 정책 전반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요금·난방비 절감 등 군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 부담을 덜고 생활 속 에너지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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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30 15:39

숲을 품은 지식의 집, ‘고창 황윤석도서관’ 12월 3일 개관

고창군이 오는 12월 3일 개관하는 ‘고창황윤석도서관’을 두고 “어떤 도서관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새로운 답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확산한 원격근무·원격학습은 도서관의 기능을 단순 열람에서 ‘머무르는 경험’으로 확장시켰고, 전국적으로 관광형·체험형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발맞춰 고창군은 황윤석도서관을 ‘교육형 관광지’이자 고창만의 지식문화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나윤옥 고창군 문화예술과장은 “아이와 가족이 함께 머물며 책을 읽고 쉬고 체험하는 복합 목적지형 도서관을 지향한다”며 “고창 모양성제, 청보리밭 축제, 선운사, 고인돌유적, 상하농원, 석정 온천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고창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무 아래에서 책 읽는 풍경’…목조건축이 만든 숲속 도서관 고창황윤석도서관의 설계 철학은 단순하다.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읽는 경험’을 현대 건축으로 구현하는 것. 이를 위해 도서관 전 공간에는 3m 이상의 높은 천장 목구조가 적용됐다. 여러 연구에서 높은 천장일수록 창의적 사고와 몰입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목재 기둥과 경사 지붕은 숲속에 들어온 듯한 공간 감성을 조성하고, 자연환기·채광 시스템은 친환경 건축 기준을 충족한다. 특히 92m 길이의 외형은 종묘(100m)의 비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형태로, 전통 목조건축의 기품을 세련되게 되살렸다. 설계진은 “황윤석 선생의 실학 정신, 즉 실용·개방·탐구의 가치를 건축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다층적 문화가 흐르는 ‘열린 플랫폼’ 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서로 다른 성격의 문화 기능을 품고 있다. 지하 1층은 지역 문화 활동의 중심 공간이다. 다목적 강당은 무용·발표 등 주민 자율 마루공간으로 변환 가능하고, 동아리실·배움실은 공동체 독서와 문화 모임의 거점으로 운영된다. 마주침 공간은 소규모 전시·창작 발표 플랫폼으로 설계됐으며, 보존서고와 이용자 쉼터가 배치돼 기능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지상 1층은 도서관의 핵심 기능이 집약돼 있다. 일반자료실·어린이자료실을 중심으로, 도서관 상징 공간인 북마운틴(Book Mountain)이 열린 언덕형 독서공간을 구성한다. 특히 실학·고문헌 상설전시실은 고창 출신 실학자 황윤석 선생의 사상과 연구를 만나는 문화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문화강좌실, 안내데스크, 수유실 등 이용자 편의시설도 촘촘하게 갖췄다. 지상 2층은 고요한 독서와 감상의 영역이다. 두 개의 일반자료실과 책마루 테라스, 휴식과 대화를 위한 무인카페, 미디어아트 갤러리와 오디오북 체험존이 마련돼 다양한 감각의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7만5000여 권 장서·12개 독서동아리…고창 독서 생태계의 중심지로 개관 장서는 총 75,719권으로 일반도서 6만6천여 권, 어린이 도서 1만2,800권, 전자도서 8,800권을 갖췄다. 현재 12개 독서동아리(104명) 등 그림책·역사·생태·낭독·청년·시니어 독서(고창 시니어 독서놀이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군은 개관 이후 이 동아리들과 연계한 지역 독서 생태계 확장 전략을 본격화해, 도서관을 배움·소통·창작의 거점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전통과 미래를 잇는 고창의 지식 랜드마크 고창군은 앞으로도 매년 5천 권 이상 장서를 확충하고 문화강좌 및 동아리 지원을 확대해 도서관을 “군민의 생활 플랫폼이자 지식문화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도서관 김선환 팀장은 “고창황윤석도서관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지식의 중심지”라며 “누구나 배우고 쉬고 교류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의 일상을 바꾸는 새로운 지식 플랫폼 목재로 이어진 긴 지붕, 자연의 결을 살린 내부 공간, 전통과 디지털 기술을 아우르는 콘텐츠가 공존하는 고창황윤석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고창의 지식·문화 생태계를 재편하는 미래형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월 3일, 문이 열리는 순간 고창의 문화 지형도는 새로운 장을 펼치게 될 것이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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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9 11:38

고창 상하농원, ‘한국관광의 별’ 지역상생관광모델 선정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대표 농촌 테마 관광지 ‘상하농원’이 ‘2025 한국관광의 별’ 지역상생관광모델 분야에 선정되며 대한민국 농촌관광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고창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KTO)는 이날 ‘제15회 한국관광의 별’을 발표하며 전국 우수 관광지 중 지역상생관광 부문 수상지로 상하농원을 선정했다. ‘한국관광의 별’은 국민과 지자체, 전문가 추천을 기반으로 후보지를 발굴하고, 심사평가를 거쳐 선정되는 국내 대표 관광 시상으로, 2010년 첫 회를 시작해 올해로 15년째를 맞는다. 상하농원은 농림축산식품부, 고창군, 매일유업이 공동 투자해 조성된 농촌융복합 체험 관광지로, 아트디렉터 김범 작가와 다수의 건축가들이 10년 이상 준비한 끝에 2016년 문을 열었다. ‘짓다·놀다·먹다’를 주제로 좋은 농산물을 짓고, 이를 즐기고 체험하며, 지역 먹거리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체험 공방, 유기농 목장, 로컬푸드 기반 음식 공간, 파머스빌리지 호텔과 글램핑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생산·체험·휴식·소비가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농촌형 종합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해 왔다. 상하농원은 관광객 체험과 소비가 지역 생산자에게 다시 돌아가는 구조를 구축했다. 지역 농가와의 안정적 원재료 공급 계약, 지역민 중심 고용 정책, 로컬푸드 기반 가공·판매 시스템 등을 통해 ‘관광을 통한 농업의 지속가능성 강화’라는 새로운 농촌경제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민 참여형 생산·가공 프로그램 확대, 장기적 거래 협력 체계 구축 등은 단순 관광지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며 지역 상생 구조를 더욱 공고히 했다. 최근 상하농원은 수목원 개장, 워케이션(Workation) 공간 도입, 스마트농업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 미래형 농촌관광으로의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체험·여행·업무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과 함께,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를 강화해 고창군 전체 관광 흐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2025 한국관광의 별 선정은 상하농원이 지역과 함께 성장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고창군 전체가 성장하는 관광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상하농원의 수상은 단순히 ‘잘 만든 관광지’의 사례를 넘어, 농촌의 미래 가치를 관광 산업 속에서 새롭게 실현하는 모델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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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7 14:16

“전북, 전통주·양조산업의 허브로”…지역청년들 뭉쳤다

고창을 중심으로 전북 지역 전통주·양조업체들이 힘을 모아 미래 양조 산업 육성에 나섰다. 고창·전주·익산·김제 등지에서 활동하는 청년 대표들이 이끄는 6개 양조 브랜드가 참여한 협의체 ‘술이음’이 최근 공식 출범하며 전북을 국내 대표 전통주·양조산업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공동 행보를 시작했다. 협의체 ‘술이음’은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농업·관광·수출 산업과 연계한 융복합 산업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농생명·식품산업 전진기지’ 전략과도 맞물려 지역 농산물 가치 상승과 청년 양조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참여 업체들은 ▲복분자·블루베리 와인 ▲청년 주도 막걸리 브랜드 ▲지역 농산물 수제맥주 ▲신동진 쌀·상황버섯 약주 등 개성 있는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술이음’은 이를 결합해 ‘전북 대표 공동브랜드’를 육성하고 국내외 시장 경쟁력 확보를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협의체는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 확대 ▲청년·귀농양조 창업 지원 ▲관광 연계 브랜딩 ▲수출 컨소시엄 구축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전북국제술박람회, 전주비빔밥축제 등 지역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관광 활성화와 수출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술이음’은 2025년 공동브랜드 및 창업 교육체계 구축을 시작으로, 2026년 관광 연계 마케팅 확대, 2027년 해외 박람회 참가 및 글로벌 진출을 로드맵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계약재배 농가 규모, 신규 제품 수, 창업 멘토링 인원, 고용 창출, 수출 확대율 등 구체적 성과지표도 마련했다. (유)고창천진 김찬진 술이음 대표는 “전북 양조업체들이 연대해 ‘전북 대표 브랜드’를 만들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풍부한 농업·문화·관광 자원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6차 산업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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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6 11:22

고창군, 운곡람사르습지 8년 연속 ‘최우수’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운곡람사르습지가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 주관 생태관광지 시·군 평가에서 8년 연속 최우수 등급(S등급)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생태관광 1순위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운곡람사르습지뿐 아니라 삼천리길·천리길 부문에서도 고창군이 S등급을 획득하며, 생태·산악 관광 전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줬다. 이번 평가는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2일까지 도내 12개 시·군 생태관광지와 삼천리길·천리길 14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기준은 자원우수성, 시장성, 주체성, 공통지표 등 4개 분야 11개 항목이 포함됐으며, 고창군은 ‘2024년 추진성과’와 ‘향후 계획’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창군은 주민협의체인 고창군생태관광주민사회적협동조합과 협력해 토요장터, 생태밥상, 반딧불이 여행, 습지생태교육, 마을할머니 해설사 운영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를 통해 생태 보전과 관광 활성화가 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사진공모전, 전시회, 방문 인증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해 운곡습지의 매력을 국내외에 알리고 보전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고창군은 2015년부터 탐방로 정비, 개울 복원, 생태공원 조성과 생태놀이터, 생태마을 조성 등 생태환경 기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앞으로는 운곡람사르습지센터 신축과 국가생태탐방로 신설이 예정돼 있어, 방문객 편의성 확대와 생태 교육 기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최순필 고창군청 세계유산과장은 “운곡람사르습지가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주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해, 생태·문화·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생태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지속가능 관광 모델’ 구축을 더욱 강화해, 국내 생태관광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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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3 17:48

GTTF 글로벌 태권도 서밋 7일간의 대장정 성황리 마무리

전 세계 태권도 지도자들이 잊혀가는 ‘사범(師範)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글로벌 태권도 서밋(Global Traditional Taekwondo Federation Summit, 이하 GTTF 서밋)’은 단순한 국제무술대회가 아니라 ‘태권도의 본질 회복’을 위한 세계적 선언의 장으로 기록됐다. 이번 서밋에는 150개국에서 350여 명의 해외 태권도 사범과 150여 명의 가족 및 행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총 500명 규모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태권도는 스포츠가 아닌 수련 문화이며, 지도자를 ‘코치’가 아닌 ‘사범’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지도자들이 손을 맞잡고 외친 한목소리는 분명했다. “태권도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도(道)’와 ‘예(禮)’다.” 개막식에서 준 리(Grand Master Jun Lee) GTTF 총재는 세계 사범들을 향해 뼈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우리는 메달을 위한 태권도가 아니라, 예의와 철학을 담은 전통 태권도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도자를 ‘코치’로 부르는 현실, 돈 중심의 승단, 경기 중심 교육… 이제 바꿔야 합니다.” 멕시코 GTTF 회장 써지오 차베스(Grand master Sergio Chavez)는 이번 운동이 단체 경쟁이 아닌 정신적 회복을 위한 실천임을 강조했다. “우리는 권력을 원하지 않습니다. 오직 태권도의 본래 가치를 바로 세우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어 페르난도 아바가 에드장(Fernando Abaga Edjang) GTTF 사무총장은 한국 조직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GTTF는 조직 확장보다 정신 회복을 우선으로 합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사범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18~19일 본격적인 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는 전통 태권도 철학과 실전 수련이 동시에 진행됐다. 특히 격파, 호신술, 품새 철학 강의와 실전 수련 과정이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실전 중심의 수련을 체험하며 “승부 중심 태권도 교육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무도성과 정신’을 갖춘 태권도의 복원을 강조했다. 20일에는 서울 전통문화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경복궁, 인사동, 남산타워를 방문해 한국의 역사와 정서를 체험했다. 김경섭 한국대학태권도연맹 기술심의회 의장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권도 정신은 한국 문화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한국을 이해해야 태권도를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외교부 홍보팀이 공식 취재에 참여했고, 전북일보가 6박 7일간 밀착 취재에 나서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22일 진행된 GTTF 승단 심사는 이날 가장 큰 감동을 남겼다. GTTF는 심사비를 받지 않으며, 기술보다 철학과 인격을 기준으로 사범 정신을 인증한다. 지도자들은 “상업화된 승단 문화와 차원이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고, 9단 수여 세리머니에서는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총회에서 2026년 GTTF 개최지는 필리핀으로 공식 확정됐다. 이후 대륙별 미팅을 통해 국가별 확산 전략도 논의됐다. 이번 서밋은 태권도가 세계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예의·덕·도(道) 철학을 회복하기 위한 첫 국제적 행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선언했다. “태권도의 미래는 메달이 아니라 정신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이 고향인 준 리 총재는 폐막식에서 태권도의 방향을 다시 정립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태권도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도(道)입니다. 오늘 전 세계 사범들이 외친 이 선언이 미래 태권도의 기준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서밋은 ‘사범 정신의 부활’이라는 세계적 공감대를 남기며, 태권도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남게 됐다. 앞으로의 태권도는 경기 중심을 넘어 ‘수련 문화’의 본질로 회귀할 것인지, 전 세계 지도자들의 선택과 행동이 주목된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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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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