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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 시외버스 ‘절반 가까이 멈추나’…휴업 신청에 교통공백 우려

무주·진안·장수(무진장) 지역 시외버스 일부 노선의 휴업 신청이 추진되면서 전북 동부권 교통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무진장 지역에는 전북고속·전북여객 등 2개 업체에서 21개 노선, 58회(왕복 기준)의 시외버스가 운행 중이다. 이 가운데 15개 노선, 26회(44.8%)가 휴업 신청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노선들은 이용객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운수업체가 휴업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자치도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휴업을 허용함과 동시에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운수업체 간 협의와 현장 점검, 이용 실태 조사 등을 거쳐 노선별 존치 여부를 검토해왔다. 그 결과 평균 이용객 수가 9.4명 이하이면서 다른 교통수단으로 대체 가능한 6개 노선, 9회 운행에 대해 휴업 협의가 진행 중이다. 도는 휴업이 불가피한 노선에 대해서는 전면 중단이 아닌 일부 허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무진장 지역 특성을 고려해 농어촌버스 및 수요응답형 교통수단과의 연계 방안을 병행 검토하고 있다. 재정 지원 문제도 핵심 쟁점이다. 도는 최근 4년간 적자 노선 손실액의 약 88.9%를 지원해왔으며 타 시도 평균(약 50~60%)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역시 적자 노선 손실의 89%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이용객 감소로 운송 수입이 줄면서 재정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운수업계는 차량 교체 비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는 경영 효율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표준운송원가 검증 용역 결과를 반영해 지원 기준을 재정비하는 한편 노선 구조 개편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최정일 도 건설교통국장은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휴업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체 교통수단 확충과 재정 지원 기준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26 16:22

“AI, 30년 노하우를 100명의 엘리트 직원으로 바꾼다”

“과거의 혁명이 인간의 손발을 대체했다면, AI 혁명은 인간의 뇌를 대체합니다. 이제 AI를 쓰지 않는 기업은 인터넷을 쓰지 않는 기업처럼 도태될 것입니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 대강당에서 열린 ‘JB미래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이쿠얼키(주) 깨봉수학 조봉한 대표는 ‘AI First Company: 기업 전략의 새로운 공식’ 주제의 강연에서 인공지능이 기업 현장에 가져올 근본적인 변화와 생존 전략을 역설했다. 조 대표는 최근 실리콘밸리 방문 경험을 공유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오픈AI, 구글, 엔트로픽 등 세계 최고의 AI 기업들은 이미 전쟁터와 같다”며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산업의 표준이 되었으며, 기업가들에게는 30년의 현장 경험에 AI를 곱해 ‘100명의 출중한 직원’을 얻을 수 있는 유례없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AI의 단계를 파운데이션 모델(LLM), 에이전틱 AI(Agentic AI), 피지컬 AI(Physical AI)로 구분하면서 특히 기업이 주목해야 할 지점으로 ‘에이전틱 AI’를 꼽았다. 그는 LLM(거대언어모델)이 지식을 보유하고 추론하는 ‘브레인’ 역할이라면 에이전틱 AI는 특정 목표를 설정하면 워크플로우를 스스로 설계해 실행하는 ‘업무 대행자’라 했다. 그는 “기업용 AI의 핵심은 단순 질의응답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CEO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에이전트에 입력하면 기업만의 특화된 전문 비서가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AI가 바보같은 대답을 한다면 그것은 사용자가 ‘컨텍스트(Context, 맥락)’를 제대로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롬프트(Prompt·명령어)는 AI시대의 ‘지시 능력’으로, 잘 시키는 CEO가 잘 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프롬프트 구성을 위한 요소를 제시했다. 먼저, △“너는 20년 경력의 마케팅 전문가야”와 같은 ‘역할 부여’ △업종·규모·현재의 제약 사항 등을 상세히 전달하는 ‘구체적 조건 명시’ △그리고 "표로 정리해줘, 3가지 핵심 방안으로 요약해줘” 등 출력 형태의 명확한 ‘형식 지정’을 당부했다. 조 대표는 기업이 AI 도입 수준을 평가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AI 성숙도 5단계’를 제시했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레벨 1~2(기본적인 웹 검색)’에 머물러 있다면, 적어도 3개월 안에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해 ‘레벨 3(업무 적용)’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제언이다. 특히 보안 문제와 관련해 그는 “클라우드 기반 AI를 쓸 때는 정보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며 “보안이 중요한 기업은 구글 클라우드의 기업용 계정이나 자체 워크스테이션을 활용한 폐쇄형 모델을 도입해 기업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AI 도입 성공을 위한 4가지의 CEO 가이드를 제시하면서 "실행을 위한 첫 걸음(First Steps)으로 가장 귀찮고 반복적인 업무 3가지를 선정해 AI 에이전트로 대체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그 성공 사례를 조직 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연택 JB포럼 회장과 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유희열 전 과기부 차관,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김병관 전 국회의원,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이 참석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6.03.26 16:21

“내가 적임자”…민주당 부안군수 예비후보 합동연설회 뜨거운 열기

더불어민주당 부안군수 예비후보 합동연설회가 26일 오후 2시 부안읍 K-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 성경찬 부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으며, 추첨 결과에 따라 권익현, 김정기, 김양원, 박병래 예비후보 순으로 단상에 올라 각 자의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권익현 예비후보는 ‘행정의 연속성’과 ‘검증된 유능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권 후보는 “지난 8년간 부안의 수십 년 묵은 난제들을 해결하며 부안 대도약의 뿌리를 내렸다”며, “연습이 필요 없는 3선 군수의 힘으로 수소 기반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당장 금년도 하반기부터 전 군민 농어촌기본소득 지급을 실현해 중단 없는 부안 발전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기 예비후보는 ‘기본사회 부안’과 ‘세대교체’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찾은 답을 정책으로 구현하겠다”며, “2027년부터 모든 군민에게 월 15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빈집 정비를 통한 ‘빈가화만사성’ 주거 정책과 청년 일자리 사업인 ‘청춘나래’를 통해 사람이 돌아오고 경제가 살아나는 역동적인 부안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세번째 김양원 예비후보는 자신을 ‘준비된 행정·산업 전문가’로 정의하며 정책 대결을 주도했다. 김 후보는 “군청을 ‘주식회사 부안군청’으로 체질 개선하여 오직 군민 소득 증대에 매진하겠다”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유치 경험을 살려 새만금에 현대자동차 데이터센터와 RE100 산업단지를 유치하고, 재생에너지 농사를 통해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박병래 예비후보는 ‘정직한 리더십’과 ‘인구 5만 회복’을 시대적 과제로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인구 감소는 지역 소멸의 적신호”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과 청년이 돌아오는 부안을 만들기 위해 양질의 에너지 산업 일자리를 만들어 부안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정 활동 중 단 한 번도 부끄러운 선택을 하지 않은 정직한 힘으로 깨끗한 행정을 펼치겠다”며 도덕성을 강조했다. 이날 연설회장에는 각 후보들의 지지자가 운집해 후보자들의 발언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으나, 선거 방식에 대한 과제도 남겼다. 후보 간 상호 토론이나 날카로운 검증 과정 없이 준비된 원고를 차례로 발표하는 ‘일방향 연설’에 그쳤기 때문이다. 현장을 지켜본 지역 정치 관계자는 “후보들의 열정은 뜨거웠지만, 유권자가 후보의 위기 대처 능력이나 정책의 허점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현실 정치의 변화된 흐름에 맞춰 향후에는 구시대적 연설 중심에서 벗어나 치열한 정책 토론의 장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안군수 경선이 치열한 4파전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이번 연설회에서 드러난 각 후보의 비전이 당심과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안=김동수기자

  • 부안
  • 김동수
  • 2026.03.26 16:09

‘힐링·치유 시설인데 주말·공휴일엔 휴관’ 국립 익산 치유의 숲 운영방식 논란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다는 시설이 주말에 쉬는 게 말이 됩니까? 직장인들은 오지 말란 말입니까?” 힐링과 치유를 표방하며 문을 연 국립 익산 치유의 숲이 정작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을 하지 않아 논란이다.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 통상의 공공시설이 주말에 운영을 하고 월요일에 휴관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면서,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립 익산 치유의 숲은 금강 일대 천혜의 자연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함라산 자락에 산림치유 거점공간으로 조성돼 올해 1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치유센터(다목적치유실, 치유카페, 심신이완실)와 숲 속 도서관 등이 갖춰진 이곳에서는 온기 충전 숲 속 반신욕, 숲 향기 손길 테라피, 고요한 통나무 명상, 나를 찾는 숲길 걷기 등 지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아주는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문제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시설이 운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평일이 아닌 주말·공휴일에 이곳을 찾은 이들은 시설 내부 및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고 숲길과 외부 전망대 등에 만족해야 한다. 특히 이는 치유의 숲 조성 이전에도 충분히 가능했던 부분이어서 155억 원 이상 투입된 공공시설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시설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측은 상시 근무자가 적어 주말·공휴일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며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산 치유의 숲 치유센터 관계자는 “산립치유원이나 숲체원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숙박이 가능한 시설의 경우 인력을 배치해 주말·공휴일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익산 치유의 숲의 경우 규모가 작아 인력 배치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상시 운영은 아니지만, 사전에 예약을 하면 관련 자격증 보유 직원이 외부 출장을 간 경우를 제외하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익산 치유의 숲의 경우 주말·공휴일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해 상시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보완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6.03.26 16:05

김성수 도지사 예비후보 “전북 금융중심지, 자산·수익 남는 구조로 전환해야”

무소속 김성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건물이 아닌 자산과 수익이 남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전북은 땅을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한 뒤 분양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져 왔다”며 “기업은 들어왔지만 이익은 외부로 빠져나가고 지역에는 일부 일자리만 남는 구조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이 유지된다면 금융중심지 역시 자산운용사 유치에 그치고 지역에 실질적인 이익이 남지 않을 수 있다”며 구조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안으로 △새만금의 금융자산화 △전북 자금의 지역 내 우선 투자(지산지소) △수익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금융 생태계 구축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새만금을 더 이상 분양 중심으로 개발하지 않고 임대·투자 방식으로 전환해 전북이 자산과 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연금 등 지역 기반 자금을 활용한 ‘전북 펀드’를 조성해 전북 기업과 산업에 우선 투자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금융중심지는 기관 숫자가 아니라 돈이 남는 구조가 핵심”이라며 “자산과 수익, 결정권이 전북에 남는 금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시민단체에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 전국 시민단체 연대회의에도 질의서를 보내는 등 협의에 나섰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26 15:07

[건축신문고] 전주, 잠들어 있는 후백제의 숨결을 깨워야 할 때

전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개는 ‘한옥마을’, ‘비빔밥’, 혹은 ‘조선왕조의 본향’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전주의 역사라는 거대한 도서관에서 우리는 너무나 중요한 역사를 간과하고 있다. 바로 후백제(後百濟)의 역사다. 서기 900년, 견훤은 완산주(현재의 전주)를 도읍으로 정하고 후백제를 건국했다. 전주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당시 후삼국 시대의 중심이자 강력한 왕권이 꿈틀대던 국제적 수도였다. 그러나 지금 전주의 도심 곳곳에 흩어진 후백제의 흔적들은 개발하면서 훼손되거나, 안내판 하나 없이 방치된 경우가 많다. 그럼 왜 지금 ‘후백제’인가? 첫째, 역사적 정체성의 확립이다. 전주가 진정한 ‘역사 문화도시’로서의 격을 갖추려면 조선시대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후백제는 우리 민족이 고구려, 백제, 신라의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치열한 역사의 현장이다. 이를 복원하는 것은 잊힌 역사를 되찾는 일이며, 전주 시민들에게는 도시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과정이 될 것이다. 둘째,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자원화다. 이미 관광객으로 포화 상태인 한옥마을에서 벗어나, 전주 구도심 전체를 후백제 유적을 잇는 ‘역사 탐방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골목 구석구석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도시 재생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역사는 과거를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미래를 만드는 나침반이다. 전주가 가진 잠재력은 조선왕조에 국한되지 않는다. 1,100여 년 전 완산벌을 호령했던 후백제의 기상을 제대로 복원하는 일이야말로, 전주가 21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이제라도 전주시는 후백제 복원을 도시 브랜드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올려놓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그려야 할 때다. 이정상 건축사(전북특별자치도건축사회/(주)해누리 건축사사무소)

  • 경제일반
  • 기고
  • 2026.03.26 14:50

완주군, 계획관리지역 난개발 막고 혜택은 늘린다

완주군이 비도시지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균형 발전을 위해 ‘성장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토지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계획관리지역은 도시 편입이 예상되는 지역으로서 비교적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했으나, 주거지와 공장이 무분별하게 혼재되는 부작용을 겪어왔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2021년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 `성장관리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계획관리지역 내에서는 신규 공장 및 제조업소의 입지를 제한`하는 지침을 내놓았다.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 수도권과 대도시권에서 우선 시행됐으며, 완주군 역시 이에 대응하여 자체 계획 수립을 마무리했다. 군은 이러한 정부 방침에 발맞춰 관내 계획관리지역 총 26㎢(487개소)를 성장관리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26일부터 이를 전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법 개정 이후 불확실했던 계획관리지역 내 공장 및 창고 신축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완주군은 지역 특색을 고려하여 △주거형 △산업형 △복합형 △일반형 등 4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각 유형별로 제시된 도로 폭 확보, 건축물 용도 준수, 경관 가이드라인 등을 준수할 경우 건축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주거형 구역 등에서 지침을 이행할 경우 기존 40%였던 건폐율이 최대 50%까지 확대되며, 산업형 구역 등에서는 기존 100%였던 용적률이 최대 125%까지 상향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성장관리계획 시행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주민의 정주 여건을 보호하면서도 효율적인 개발을 유도하는 장치”라며, "규제는 최소화하면서 인센티브를 통해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계획했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6.03.26 14:24

전북대 재경동창회, 회장단 상견례…“화합과 도약의 2026년”

전북대 재경동창회(회장 강춘성)가 2026년 한 해 동안 동문 간 결속을 다지고 모교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북대 재경동창회는 25일 서울 강남구 모 음식점에서 ‘2026년 회장단 상견례’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새로 구성된 회장단 구성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올 한 해 추진할 주요 사업 방향을 확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강춘성 회장(다미인성형외과 원장)을 비롯해 채규정 수석부회장(큰열매여성의원 원장), 신승용(에이앤이엔지 대표)·조현종(루이엘모자박물관장)·박종일(지스타모빌리티 회장) 부회장, 채성환 사무총장 등 회장단과 임원진 2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서는 올해 핵심 사업으로 동문들의 건강과 화합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주요 사업은 △5월 서울 공원길(경의선 숲길) 트레킹 △11월 재경동문 골프대회 △12월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등이다. 또 성공한 동문 기업을 방문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문 기업 탐방’ 프로그램도 수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동문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동창회 전용 커뮤니티 앱’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임병식 순천향대 교수가 최근 발간한 저서 ‘일본을 걷는 이유’가 참석자들에게 배부되어 눈길을 끌었다. 강 회장은 “동문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과 뜨거운 모교 사랑이야말로 우리 재경동창회를 지탱하는 가장 큰 자산”이라며 “확정된 5월 트레킹과 11월 골프대회 등을 내실 있게 준비해 동창회가 더욱 화합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6.03.26 14:09

“교육이 바뀌어야 군산이 산다”…이남호 후보, ‘6+2 교육 마스터플랜’ 발표

이남호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군산 교육 대전환’을 제시하며, 군산을 서해안 교육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2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 가동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군산의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할 ‘군산 6+2 종합교육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9조 투자와 새만금 산업 대전환을 기회로 규정하며, “공장 유치만으로는 도시가 살아나지 않는다. 도시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군산의 학력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해 인재 유출을 막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이 예비후보는 새만금국제고 설립과 글로벌 교육허브 구축을 공약했으며, 특히 주요 학교들을 ‘상산고 수준의 거점캠퍼스’로 지정해 아이들이 전주나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끝까지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교육과 산업, 취업을 하나로 묶는 ‘취업 예약형’ 시스템을 도입을 예고했다. 현대차 투자 등으로 창출될 양질의 일자리를 군산 아이들이 선점할 수 있도록 직업계고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졸업과 동시에 우수기업 채용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경로를 설계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측면에서는 ‘인천 송도형 학교복합플랫폼’을 도입해 교육·문화·돌봄이 한 공간에서 해결되는 정주여건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군산 전북대병원과 연계한 의료인재 양성, 야구·축구 명문 부활, 선유도 해양교육 거점 구축 등 군산이 가진 바다와 산업 인프라를 아이들의 미래 경쟁력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도 덧붙였다. 이남호 예비후보는 “이제는 학교를 지키는 시대를 넘어, 학교로 지역을 살리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며 “군산을 아이들이 떠나는 변방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대한민국 서해안의 교육수도로 반드시 탈바꿈 시키겠다”고 역설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6.03.26 13:29

“익산 정치의 고인 물, 이제는 퍼내야”…다선 의원 ‘용퇴’ 재차 압박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이자 익산갑 지역위원장인 송태규 위원장이 관내 전직 의장 출신 다선 의원들을 향해 “구태의 백화점”이라며 공개적인 용퇴를 촉구했다. 공천 심사의 실무 책임을 맡은 인사가 특정 후보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적 쇄신’을 압박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지역 정가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규대(70·6선)·박종대(68·6선)·최종오(69·5선)·유재구(64·3선) 의원을 지목하며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개 요구했다. 그는 전날 공관위원 자격으로 진행한 후보자 심층 면접 결과를 언급하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송 위원장은 면접 과정에서 드러난 다선 의원들의 행태를 구체적으로 성토했다. 그는 일부 의원이 의장 선출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차기 불출마’를 약속하고도 이를 번복한 점, 신청사 완공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웠던 인사가 완공 이후에도 재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의정 활동 중 불거진 도덕성 의혹도 정조준했다. 송 위원장은 △동료 평가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최저점을 주도록 초선 의원들을 압박했다는 의혹 △공무원을 상대로 한 이른바 ‘황제식’ 막말 의정 등을 거론하며 “궁색한 변명 앞에서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장기 집권 구조에 따른 권력 독점 비판도 이어졌다. 송 위원장은 “지난 20년, 24년 동안 무엇을 했기에 아직도 할 일이 남았느냐는 것이 시민들의 질문”이라며 “정치인이 ‘나 아니면 안 된다’고 믿는 순간 그것은 신념이 아니라 오만”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 익산시의회는 반칙과 특권, 약속 파기가 쌓인 구태의 백화점”이라며 “고인 물을 퍼내는 혁신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위원장이자 공관위원인 인사가 특정 후보군을 정조준함에 따라, 향후 공천 심사에서 이들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당 안팎에서는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거론된 의원들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실명 거론 자체가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깝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공천 결과에 따라 익산 지역 정치 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26 11:28

“공약 남발 그만”···군산시장 후보 4인, 실현가능 정책경쟁 선언

6·3 지방선거 군산시장 예비후보 4명이 “공약남발을 중단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경쟁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선심성 ‘현금배당’ 공약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며 과도한 공약경쟁 자제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석·박정희·진희완·최관규 예비후보는 2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실현 가능성 낮은 공약이 반복돼 시민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지킬 수 있는 약속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현대차 9조 투자 MOU 발표로 지역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선거용 메시지로 소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투자 발표가 공약 경쟁의 재료로 변질되면 본래 취지가 훼손된다”며 “군산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실제 이행 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또한 MOU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의지도 표명했다. 네 후보는 “군산은 산업 위축과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번 투자가 일자리와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입을 모았다. 후보들은 앞으로도 군산 발전을 위한 핵심현안은 협력하되, 정책 경쟁에서는 책임성 중심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들은 “보여주기식 공약경쟁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선거를 만들겠다”며 “근거 없는 공약과 무리한 예산 약속을 반복해온 기존 선거문화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6.03.26 11:26

“후보 전과이력 보려면 숨은 그림 찾기”···선관위 조회시스템 비효율적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 알권리를 위해 제공 중인 전과 이력조회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후보자의 도덕성을 판단할 핵심 잣대인 범죄경력을 확인하기 위해 유권자가 수차례의 클릭과 검색을 반복하는 등 현행 시스템이 파편화된 구조로 운영되면서 정보 접근성과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일보가 군산지역 시장·도의원·시의원 후보 50여명의 전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 후보자 명단 파악부터 개별 전과 조회까지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이는 후보자마다 정보가 별도 페이지에 분리돼 있어 이름 검색 후 상세 페이지로 재진입해야 하는 구조적 비효율이 원인이다. 현재 선관위 시스템은 ‘예비후보자 등록현황’을 시작으로 예비후보자명부~시·도지사선거~구·시·군의장선거~시·도의회의원선거~구·시·군의회의원선거~교육감선거 단계를 순차적으로 클릭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도 선택~구·시·군 선택~선거구 선택까지 반복해야 하고, 후보자 사진을 누른 뒤 정보 공개(하단)와 전과기록(상단)을 다시 클릭해야 전과기록증명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화면 제약 때문에 PC보다 조작이 더 까다롭고, 처음 이용하는 유권자는 사실상 접근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 한 언론사 기자도 전과 조회를 직접 시도했지만, 복잡한 단계와 분산된 메뉴 탓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매끄럽지 않았다. 오프라인 자료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선거를 되돌아보면 가정에 배달되는 책자형 선거공보물은 전과 정보가 작은 글씨로 배치돼 가독성이 떨어져 유권자가 내용을 놓치기 쉽다. 후보자의 전과기록은 유권자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각적 우선순위가 최하위로 밀려나 있는 셈이다. 군산지역 유권자 김형진씨는 “전과 조회를 하는데 많은 인내심이 요구돼 몇 명 조회하다 결국 조회를 포기했다”며 “유권자의 선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보임에도 접근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핵심 정보가 여러 페이지에 흩어져 있어 후보자별 비교가 쉽지 않다”며 “전과 정보를 한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표 형식의 통합 방식과 모바일 환경에 맞춘 간편 조회 시스템 도입 등 가독성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6.03.26 10:27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작가-전은희‘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익산’

시골 작은 읍에서 자란 내가 처음 만난 도시는 익산이다. 한 사람만 거치면 뼛속까지 다 아는 작은 마을에서, 낯선 도시로 떠나는 것은 무척 설레는 일이었다. 하지만 내 고등학생 시절 익산은 기대했던 만큼 다채롭지 않았다. 새벽 기차를 타고 역에 내리면 파고들던 한기와 빽빽하게 짜인 일상에 도시의 풍경은 무채색에 가까웠다. 이리역 폭발사고로 다니던 학교도 피해를 보았다던 익산은 거대한 폭발이 남긴 침묵의 도시처럼 보였다. 활기차다기보다는 정체되어있었고 깊이보다 건조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익산』은 내 기억과 생각이 얼마나 편협한 것이었는지를 일깨워주었다. 전은희 작가는 익산을 아파트 숲 사이에 수천 년 전 청동기 시대의 집터가 있고, 쓰던 항아리로 무덤을 만든 마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익산이 인간의 삶과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살아있는 유기체라는 것이다. 또한 작가는 ‘부드러움’과 ‘풍부함’이라는 키워드로 익산을 그리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부흥을 간절히 원했던 무왕의 꿈을 품고 있고, 서동과 선화의 사랑 이야기는 우리가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낭만과 맞닿아있다. 발굴을 통해 그 웅장함을 드러낸 왕궁리 궁궐터는 비어있어 오히려 충만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인간의 삶이 그러듯 도시 역시 아픔과 좌절의 시련을 겪는다. 만경강 변 배가 드나드는 나루였던 춘포는 일본인 지주의 농장이 자리를 잡으면서 대장촌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맨손으로 둑을 막아 물길을 돌렸지만, 그곳에서 생산한 쌀은 모두 일본으로 실려 갔다. 이러한 일제의 수탈과 강압에 누구는 의병으로 또 누구는 독립운동과 만세운동으로 맞섰다. 그들의 숭고한 피와 목숨이 익산을 지켜낸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는 무심코 걷던 그 차가운 아스팔트 아래 백제의 섬세한 예술혼이 잠들어 있었고, 철길을 따라 흐르던 근현대의 아픔이 역동적인 성장의 동력이었음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내 기억 속에도 회색빛을 뚫고 나오던 찬란했던 순간이 있었다. 매년 봄이면 교정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하얀 목련, 하숙집 좁은 방에 옹기종기 모여 친구들과 나누던 따뜻한 밥 한 끼, 그리고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앞두고 학교 앞 문방구에서 쥐포 하나를 구워 들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게 뛰었던 시간들. 그 소소하고 명랑한 순간들 덕분에 나는 외롭고 힘들었던 내 고등학교 시절을 버틸 수 있었다. 이제 나는 익산을 생각할 때 기차역의 차가운 공기보다 그 공기를 가르며 피어났던 하얀 목련과 친구들의 웃음소리를 먼저 떠올린다. 도시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결국 그 땅 위에서 치열하게 살아낸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일임을 이 책이 가르쳐 준 덕분이다. 장은영 동화작가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통일 동화 공모전, 남도의병 콘텐츠 공모전 스토리 부분 대상, 전북아동문학상과 불꽃문학상을 수상했고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광대특공대>,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전주>,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등이 있다. <책 깎는 소년>은 6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6.03.26 09:24

[사설] 조작·왜곡 우려, 경선 여론조사 방식 개선을

선거에서 여론조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는 단순한 민심 반영을 넘어 밴드왜건 효과, 즉 이길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여기에 각 정당이 당원과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 후보를 결정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하면서 여론조사의 영향력은 더 확대됐다. 여론조사에서 나온 수치는 절대적 기준으로 받아들여져 후보의 운명과 정당의 선택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로 작동한다. 그만큼 여론조사는 공정성과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래전부터 선거 여론조사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여론조사는 표본의 선정, 질문의 구성, 조사방식과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더 큰 문제는 단순한 한계를 넘어 악의적인 조작과 왜곡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실제 ‘1인 1전화’ 원칙의 허점을 노려 특정 방향으로 응답을 왜곡한 사례가 드러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6·3지방선거 단체장 경선 후보가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곳곳에서 경선 방식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현행 여론조사 방식의 구조적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동일인 복수 회선을 제한하는 ‘1인 1번호 원칙’ 차원에서 실제 사용 이력이 있는 회선만 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최근 3개월간 통화나 데이터 사용 이력이 없는 이른바 ‘유령 회선’을 배제하자는 것이다. 실제 인구가 적은 군(郡) 단위 지역은 소수의 추가 번호만으로도 표본 왜곡 가능성이 커 공정한 여론조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여론조사는 어디까지나 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보조수단이다. 그런데 그 자체가 결정의 기준이 되었다면 반드시 공정성과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 더욱이 여론조사가 정당 공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민주당은 공정한 경선을 위해 현재 드러난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우선 동일인의 다회선 활용 가능성, 이른바 유령회선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 장치와 검증 절차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25 19:09

[사설] 유가 폭등의 파고, ‘재생에너지 자립’으로 넘어야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한 국제 유가 폭등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경제에 비상벨을 울리고 있다. 정부가 승용차 5부제와 같은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 대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치밀한 민·관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주요 농산물 공급지인 전북은 면세유 가격 상승으로 농가 부담도 크다. 단순히 승용차 운행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전북 맞춤형 ‘에너지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 실제 승용차 5부제는 대도시 중심의 사고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전주, 익산, 군산 등 주요 도시를 제외하면 전북의 많은 지역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해 자차 의존도가 매우 높다. 무조건적인 운행 제한보다는 공공기관의 선제적 동참과 더불어 지역 실정에 맞는 절약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이번 유가 폭등 위기는 역설적으로 전북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의 도약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하고 있다.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풍력 에너지 생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우리가 쓰는 기름과 가스의 향방이 중동의 총성에 결정되는 구조는 대단히 위험하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외부 충격에도 우리 산업과 민생이 멈추지 않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어막이다. 유가 상승기에 재생에너지는 발전 단가 안정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전북의 넓은 농지를 활용한 영농형 태양광은 유가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는 농가에 ‘제2의 소득원’이 될 수 있다. 농사는 그대로 지으면서 태양광으로 전기를 팔아 수익을 내는 구조는 농촌의 인구 소멸을 막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지자체는 인허가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도민 참여형 이익 공유제를 확대해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 승용차 5부제가 시민의 인내를 요구하는 ‘고통 분담’이라면, 재생에너지 확대는 우리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미래 투자’다.에너지 절약은 구호로만 되지 않는다. 물론 도민들도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에너지 절약을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로 인식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다. 지금의 고통을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혁신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25 19:09

[오목대] 전북지방선거 ‘쿼바디스 도미네’

로마의 박해를 피해 도망치던 베드로가 예수를 만나자, 놀라서 이렇게 묻는다. “Quo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에 예수가 “네가 내 양들을 버리고 가니, 내가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러 로마로 간다”라고 답하자, 베드로는 회개하고 다시 로마로 돌아가 순교했다고 한다. 폴란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가 ‘쿼바디스’라는 소설을 써서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 또한 매우 유명하다. 이 문장은 오늘날 단순히 종교적 의미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는 지금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가?”라는 뜻을 담고있다. 요즘 전북의 선거판을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바로 ‘쿼바디스 도미네’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누가 당선되는가를 넘어 우리 지역의 정치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고 과연 미래는 있는가 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최소한 몇 가지 이정표는 확인해야 한다. 우선 경제적 대안이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겪고 있는 전북에서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가 제시하는 대안은 ‘돈을 풀겠다’는 선심성 공약이 우선 눈에 띈다. 새만금과 전주·완주 통합을 축으로 한 자생적 경제구조를 만드는 문제에 누구나 한마디씩 하지만 진정성을 발견하기 어렵고 실행력은 더욱 의문시된다. 새만금을 기본축으로 전북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과 로드맵을 제시하는 이가 거의 없다. 교육감 선거는 사실 전북의 향후 10년 미래가 달려있기에 후보들이 과거의 이념 논쟁에 매몰되어 있는지, 아니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는 학력 신장과 인재 양성이라는 실질적 대안을 내놓는지를 면밀히 봐야한다. 누구나 학력신장을 이야기하지만 구체적 대안과 실행력은 전혀 별개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나방처럼 작은 권력을 향해 달려드는 후보들의 입 보다는 그들이 진정성있게 지역과 주민, 학생을 책임지고 살아왔는지를 보면 답은 명쾌하다. 네거티브와 비방이 난무하는 현실은 후보들이 유권자를 쉽게 다룰 수 있는 ‘표’로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것에 시간에 할애하는지 본인의 정책 로드맵을 설득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지 눈여겨 보자. 지금 민심은 결국 “누가 전북의 낙후를 끊어내고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인가”를 묻고 있다. 단순히 공부를 시키는 것을 넘어 공교육이 학생의 성적을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와 대안이 필요하다. 결론은 유권자가 목소리를 내야만 지역사회가 변화한다. 유권자는 관객이 아니라 주인공이다. 후보들의 SNS나 블로그에 직접 들어가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고 누가 정성껏 답하는지를 봐야한다. 현재 교육감 선거에서는 무려 40%가 넘는 부동층이 존재하는데 후보들에겐 실로 무서운 시그널이다. 이들이 끝까지 지켜보면서 실행력있는 정책을 요구하는 태도는 결국 지역사회를 한단계 더 끌어올린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6.03.25 19:08

[의정단상] 반복된 논의를 넘어, 개헌 첫걸음 내디뎌야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화두를 던지면서 개헌 논의에 불이 붙었다. 대통령은 단계적 개헌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것을 지시했고, 국회에서는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6개 정당이 지난 19일 첫 연석회의를 가졌다. 4월 헌법 개정안 발의가 목표이며 오는 30일 예정된 2차 회의 전까지 국민의힘도 참여해달라고 설득할 계획이다. 이에, 39년 만의 개헌이 이뤄질지 주목받고 있다.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7년 현행 헌법 체제가 들어선 이후 논의는 끊이지 않았지만,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13대와 15대 국회에서는 내각제 전환이 주요 이슈였다. 그러나, 직선제 개헌이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기상조라는 판단과 외환위기 수습이 먼저라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17대 국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제안했지만, 야당이 이를 거부하며 무산됐고,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도 ‘개헌론’을 꺼냈으나 의미 있는 진전은 없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개헌안을 발의했지만, 당시 야당이 표결에 불참하며 역시 현실화되지 못했다. 이처럼 군불만 때다 40년 가까이 흘렀고, 지금의 헌법이 현재의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여야 정치권, 학계, 시민사회 모두 별다른 이견이 없다. 실제로 지난 2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 대표 또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국회사무처가 약 1만 2천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도 68.3%가 개헌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제는 논의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겨야 할 시점이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 부분부터라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특히, 지난 연석회의에서 시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국회 원내 6개 정당이 합의를 이룬 세 가지 과제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 첫 번째는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 민주화항쟁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일이다.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의 희생과 연대를 최고 규범인 헌법에 담아냄으로써 우리 공동체의 정통성과 지향하는 가치를 분명히 하는 데 의의가 있다. 두 번째는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 원칙을 명시하는 것이다. 수도권 집중 발전에 따른 지방소멸은 이제 눈앞에 다가온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방이 자생력을 회복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은 국가의 존속과 직결된 국가적 과제로, 공동체가 반드시 추구해야 할 핵심 방향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의 사후 승인권을 규정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거나,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 국회 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 즉시 효력을 잃도록 하는 내용이다. 불법 계엄이 다시는 이뤄지지 않도록 헌법에 직접 규정하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 할 수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처럼,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합의 가능한 과제부터 신속히 추진해 ‘실현 가능한 개헌’의 첫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경험을 축적해, 더욱 본질적인 권력구조 개편 등으로 논의를 점진적으로 확장해야 한다. 수차례 논의에만 그쳤던 지난 세월을 교훈 삼아, 이제는 개헌이 첫걸음을 내디뎌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길 기대한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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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25 19:08

[타향에서] 유가(油價)의 관계경영학(關係經營學)

염려하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핵 개발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의 화약고가 터졌다. 이란은 전쟁 발발 초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비롯해 사오십 명의 고위급 지도자들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내세우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공격받은 이란이 이웃 나라의 미군 시설과 원유시설을 공격하면서 전선을 넓혀가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선과 유조선을 포격하여 통행을 막더니 기뢰를 설치하여 아예 봉쇄하려고 한다. 개전 전에 배럴당 육칠십 달러로 비교적 안정적이던 유가가 전쟁이 발발하면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1백 달러를 넘나들며 경제의 목줄을 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유소 유가가 급등했다. 휘발유 1리터에 이천 원이 넘는 주유소도 생겨났었다. 정부는 3월 13일부터 1997년 유가자유화 이후 29년 만에 석유 최고 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시장가격에 직접 개입했다. 정유사 공급가격으로 휘발유 1724원·경유 1713원·등유 1320원으로 최고가격을 정했다. 이란사태로 유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2월 마지막 주 정유사 공급가격(세전)을 기준으로 삼고, 여기에 국내 기름값 지표인 싱가포르 국제 석유 제품 가격의 최근 2주간 평균 등락률을 곱한 뒤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세금을 더해서 산출했다. 유가는 단순히 주유소 가격만이 아니다. 우리 생활의 모든 분야가 유가와 연관돼있다. 난방·취사의 가정생활에서부터 전기 등 에너지·공산품과 농산물의 생산은 물론 이것들의 보관 유통에도 유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사람과 물류의 이동·각급 사무소·학교 운영·병의원 등 의료시설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류의 생활에 구석구석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의 인상은 모든 물가와 환율을 인상 시킨다. 교통비 등 모든 이동 수단의 이용가격도 상승한다. 유가 인상이 지속되면 경제 불황이 온다. 인간의 삶 자체가 고달파진다. 모든 유체물은 유한(有限)하다. 영원한 것은 없다. 특히 화석 연료인 석유는 생산지가 한정돼 있다. 그런데 쓰임은 전 인류가 공통으로 모두 쓴다. 없으면 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 삶을 좌우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한 방울의 석유도 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석유를 물 쓰듯 해왔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 원자력발전 증대와 자연을 활용하여 전력을 얻는 정책의 시행이 시급하다. 환경도 중요하다. 그러나 사는 것이 먼저다. 다음으로 에너지 절약 정책을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 시늉만 내서는 안 된다. 여름이면 냉방을 한 가게들이 문을 활짝 열어놓고 거리로 찬바람을 쏟아낸다. 이런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강력한 행정력이 수반 되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유가를 강력하게 통제하고 정책으로 지원하여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기업에서도 에너지 절약형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앞으로 석유에 대한 문제가 더 많이 발생했으면 했지, 덜 하진 않을 것이다. 국가도 기업도 국민도 이번 유가 폭등을 거울삼아 앞으로 더 큰 어려움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체제를 구축하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응급처방으로 그치면 항상 이런 어려움이 닥치면 그때 또 호들갑만 떨다가 유야무야 될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야지! 황의영 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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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25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