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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병섭 후보 불출마가 던진 메시지

전북교육감 선거전이 표절과 대필 논란으로 이전투구 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병섭 후보가 전격적인 사퇴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과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천호성 예비후보가 경쟁후보의 칼럼까지 표절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위 민주진보 단일후보 선출 결과는 오리무중 그 자체였다. 이런 상황에서 노병섭 후보가 지난 5일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 민주진보 단일후보는 사실상 그 의미를 상실했다. 그의 불출마 배경은 천호성 예비후보의 표절논란에 대한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미온적인 태도가 결정적으로 작용한게 아닌가 관측된다. 교육개혁위원회는 민주 진보 가치를 담은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가장 핵심적인 이슈인 도덕성 문제, 즉 표절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피력하지 않은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예정됐던 후보 자격 검증이 한 달 가량 연기되면서 후보들간 갈등은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여왔다. 더욱이 천호성 후보가 유성동 후보의 기고문까지 표절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노병섭 후보의 사퇴는 전북 교육감 선거전에 있어서 얼마나 상황이 비상식적으로 진행되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표절이나 대필과 무관한 유력 후보가 비상식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단일화 추진에 대해 개탄하고 실망했다는 것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그의 불출마 또한 지극히 비정상적인 결정이겠으나 어쨋든 이것 역시 또다른 선택임에 틀림없다. 남은 교육자적 양심과 자존심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도민과 교육 현장 앞에 신뢰를 세우기 위해 후보자 스스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밝힌 그의 불출마 선언문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의 일갈은 다른 후보들은 물론, 전북 교육계에 작지만 웅장한 파장을 예고한다. 한편에선 제대로 오르지 않는 지지율이 불출마 사유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으나 어쨋든 "아름답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당당하지 못한 현실 속에서 출마의 깃발을 내린다”는 그의 말은 뼈아프다. 지금부터라도 다른 교육감 후보들이 스스로 엄격한 기준과 도적적 잣대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적어도 전북 교육계의 수장은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08 18:58

[사설] 시군 행정통합에도 공공기관 이전 우대 ‘마땅’

이재명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행정통합을 통한 경쟁력 향상과 공공기관 이전을 추동시키고 있다. 그런데 광역통합시에 대해서는 재정 인센티브와 함께 공공기관 이전 우대를 약속했지만 기초자치단 간 통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 행정통합은 일자리와 인프라 구축, 교육 및 정주여건을 확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축을 형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인 만큼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도 광역에 준하는 메리트시스템을 적용해야 맞다. 광역자치단체 간 통합만 우대하고 기초자치단체간 통합을 홀대한다면 명백한 역차별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역기능이 가시화되고 있다. 통합시 출범을 전제로 만들어진 광주전남통합특별시 특볍법안(387조)은 행정· 재정·산업특례는 물론 지역의 최대 현안들까지 담겨 있다. 주목할 점은 공공기관 이전 특례로 ‘국토교통부장관은 통합 특별시에 2배 이상을 우대해 공공기관을 배정해야 한다’ ‘공공기관을 신설 또는 추가 이전하는 경우 특별시장이 요구하는 공공기관을 우선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특별법안이 제도화된다면 향후 공공기관 이전은 초광역 통합시에 집중되고 기초자치단체는 국물도 없게 된다. 선택권도 없이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 이건 균형발전이 아니라 약자를 차별하는 정책이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더욱 부채질하게 된다. 전북자치도는 농협중앙회와 한국투자공사, 7대 공제회, 한국마사회 등 파급효과가 큰 30~40여 기관중 10여 곳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지만 광역통합시 위주의 이전 우대정책이 실행된다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초자치단체간 행정통합도 광역에 준하는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을 제도화해야 마땅하다. 재정 인센티브와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등을 제도화해야 균형발전 취지에 맞다. 시군통합을 추동시키는 동력이다. 완주전주 통합 현안 역시 군민들의 찬성 명분을 살릴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정부는 기초자치단체 간 행정통합에도 재정 인센티브와 공공기관 이전 우대 정책을 신속히 제시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08 18:58

[전북칼럼]초고압 송전탑 노선, 누가 결정하는가

변방에서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중심을 흔들었다. 34만5000볼트 송전탑이 지나는 전북 농산촌 주민들이 제기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재검토와 지역 이전 요구, 그리고 수도권의 반발. 이 이슈는 수도권 일극 집중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며 국가균형발전과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라는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과거 농민 운동은 대부분 이해관계자의 저항이나 님비라는 벽에 부딪히곤 했다. 이번 송전탑 반대 운동은 다르다. 문제의 원인을 국가 구조에서 찾았고, 해법도 보상이나 우회 노선이 아닌 전력과 산업 정책의 전환을 제시했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용인 반도체 산단 재검토 여론도 커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5극 3특 균형발전과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남쪽으로의 기업 이전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럼에도 송전탑 갈등 최전선의 주민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 국민주권 정부에서도 송전선로를 정하는 한전의 입지선정위원회는 달라진 게 없다. 근본 문제는 사업자가 심판을 본다는 점이다. 아무리 공기업이라 해도 한전은 사업자다. 사업 강행 논리가 우선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위원회 구성·운영과 경과지 선정, 주민의견 수렴 등은 민간 용역 업체가 맡는다. 국가적 중요 사업을 공기업과 민간 업체가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주민들은 몇 번의 회의 만에 외통수에 몰린다. 참여하면 “위원회에서 결정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참여하지 않으면 “주민이 협조하지 않았다”며 1년 6개월 내 의결이 안 되는 경우 위원회 자체를 건너뛸 수 있다. 지난 12월 30일, ‘345kV 서남권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건설사업’ 입지선정위원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한전은 운영 기한 내 입지를 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위원회 해산을 예고하고, 입맛에 맞는 전문가 위원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입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송전탑 노선은 첨예한 갈등 사안이다. 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 주민대표들이 99% 합의로 노선을 결정해도 이견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전의 셀프 위원회가 결정한 노선을 누가 인정하겠는가. 운영 기한이 넘었다는 이유로 고시로 정한 심의 의결 기구의 권한을 박탈하는 것은 법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 위원회 구성과 운영도 문제다. 주민대표는 공개모집이나 선출 기준이 없고, 실거주나 이해관계 검증도 부재하다. 전문가는 한전이 위촉하며, 위원장도 교수나 전문가만 가능하다. 국무회의도 공개하는 세상에 주민은 왜 이 노선이 결정됐는지 알 수 없다. 회의록은 결과 중심 요약만 남기고, 토론 과정이나 반대 의견, 대안 검토는 공개되지 않는다. 우리 마을 대표가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알 수 없다. 위원도 주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결과에 따라 주민과 위원이 다투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노선을 정하는 선호도 조사는 전문 배경지식이 없는 일반 주민이 이해하기 어렵다. 현 제도상 입지선정위원회는 갈등 해결 기구가 아니다. 주민 참여를 형식화하고 한전의 책임을 희석하며, 정부의 정치적 책임 회피 수단으로 전락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전면 재검토와 지역 이전을 포함한 국가 차원의 공론화 없이는 이 갈등이 끝나지 않는다. 입지선정위원회를 잠정 중단하고 제도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전면 개편해야 한다. 위원회가 계속되는 한 갈등은 끝나지 않는다. 투쟁의 강도와 주민 저항은 더 거세질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2.08 18:57

[열린광장] 관광을 넘어 교육으로, 수학여행의 판을 바꾸는 고창

입춘(立春)을 지나며 설창 고창에도 어느새 봄기운이 스며들고 있다. 겨우내 얼어 있던 선운산 계곡의 물줄기가 힘차게 흐르고, 동백나무의 분홍빛 꽃봉오리도 서서히 고개를 내민다. 각급 학교들이 신학기 준비에 들어가면서 ‘대한민국 수학여행 성지’를 표방한 고창군의 발걸음 또한 분주해지고 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학생들을 맞이할 교육형 여행 준비가 본격화된 것이다. 최근 수학여행의 흐름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관광형 일정에서 벗어나, 교과서 속 지식을 현장에서 체험하며 역사와 자연, 문화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교육 중심형 여행’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동보다 체험, 관람보다 참여가 중요해진 것이다. 고창군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배움이 중심이 되는 수학여행’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교육 관광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고창은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에서 동학농민혁명, 판소리와 전통예술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의 시간이 층층이 쌓인 공간이다. 이곳의 역사는 기록 속 문장이 아니라 마을과 들판, 유적과 풍경 속에 살아 숨 쉰다. 학생들은 교실이 아닌 현장에서 과거의 사건과 인물을 공간적으로 마주하며, 역사가 현재와 연결된 흐름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이는 암기식 학습이 아닌 체험을 통한 이해라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갯벌 역시 살아 있는 교과서다. 드넓은 갯벌과 철새 도래지, 습지는 생태 다양성의 보고이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 온 시간의 증거다. 학생들은 갯벌 체험과 생태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터전으로 인식하게 되고, 오늘의 환경 선택이 미래 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몸소 느끼게 된다. 고창군은 이처럼 흩어져 있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엮어 수학여행에 최적화된 네 가지 테마 코스를 마련했다. 각 코스는 단순한 이동 동선이 아니라 학습 목표와 체험 활동이 결합된 교육형 여정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첫 번째 코스는 ‘책과 기록’을 주제로 한 인문 체험형 코스다. ‘책마을해리’, ‘고창황윤석도서관’, ‘책이 있는 풍경’ 등을 잇는 일정으로 구성돼 학생들은 지식이 생산되고 전승되는 과정을 현장에서 체험한다. 독서 체험, 작가와의 만남, 고서 전시 관람 프로그램이 더해져 사고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코스로 평가된다. 두 번째 코스는 ‘고창의 일곱 가지 세계유산’을 따라가는 역사·자연 융합 여정이다. 판소리박물관에서 우리 소리의 뿌리를 이해하고, 고인돌 유적과 운곡람사르습지, 고창갯벌로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간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경험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생태 체험이 결합된 대표 코스다. 세 번째 코스는 인물 중심의 역사 탐방 코스다. 실학자 황윤석, 판소리 중흥의 거목 신재효,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전봉준 등 고창이 낳은 인물들의 삶의 터전을 따라 걷는다. 학생들은 개인의 신념과 선택이 공동체의 역사로 이어지는 과정을 배우며 주체적 사고와 시민의식을 함께 기를 수 있다. 네 번째 코스는 자연을 교과서로 삼는 생태 교육 코스다. 고창 갯벌과 습지, 고인돌 유적지, 학원관광농원의 청보리밭과 가을 메밀꽃 단지를 잇는 일정으로 계절별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 봄에는 청보리의 생명력을, 가을에는 메밀꽃의 장관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농업 문화의 가치를 체감하도록 구성됐다. 역사는 외워서 남는 지식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마음에 새겨지는 기억이다. 고창에서의 수학여행은 단순한 일정이 아닌 배움이 삶으로 이어지는 교육의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광을 넘어 교육으로 확장되는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고창 수학여행의 새로운 장은 지금도 힘차게 열리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2.08 18:57

[기고] 통합의 틀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 전주완주 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던 완주 지역구의 국회 안호영 의원이 두 지역의 통합에 적극 나서기로 해 전주완주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0여년 전북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전주완주 통합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역발전에 비관적인 견해를 보여온 많은 도민들도 이를 열렬히 환영하고 있고, 안호영 국회의원의 결단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실 필자도 과거 여러 칼럼을 통해 중견 정치인인 안의원에게 전북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비젼 제시를 강력히 요구하고 비판해 왔었다. 하지만 정치는 홀로 하는게 아니라서 자신을 지지해 온 완주 주민들의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통합을 하겠다고 나서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러기에 전북 발전을 위한 대통합의 결단을 내려준 안의원의 용기는 새롭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행정구역의 통합은 수십년 인고와 타협의 세월이 필요한 만큼 대단히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이다. 특히 통합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지역내 기득권 세력들의 정치적 상실감은 그동안 통합을 가로막아온 가장 주된 이유이다. 아무리 통합을 추진할 여력이나 의지가 있다 해도 군수직이나 지방의원과 같은 정치 수요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가장 필요한데 현실적으로는 이걸 보장하지 못하니 진전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쪽은 무작정 통합을 애걸하고 한쪽은 무조건 거부하는 상태에서 접점을 찾으려 하다보니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지역 통합과 관련된 기존 제도와 법규를 새로이 개정해서 더 많은 자치단체간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합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행 지방자치법에는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해 광역시 수준의 자치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시와 광역 시도의 시,군,구만 기초단체로 정하고 있어 현재는 특례시조차도 기초단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지방 인구가 날로 감소하는 만큼 이제는 인구 70-80만 이상의 지방 도시 특히 도청 소재지 정도는 특례시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특례시의 구 역시 기초단체로 하는 법 개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특례시인 고양시의 덕양구는 인구가 57만명, 용인시 기흥구는 50만명을 넘고 30만이 넘는 특례시의 구도 수두룩 하지만 이곳들은 지방자치법 규정에 막혀 구청장 선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반면 광역시 이상의 구인 서울 종로구는 8만, 부산 중구는 4만, 인천 동구는 7만명인데도 구청장을 선출하고 구의회를 두는 등 참정권 행사에 불균형이 심한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특례시인 수원과 창원, 고양, 용인, 아직 특례시는 아니지만 도청 소재지인 청주와 전주의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시급히 법안 개정을 추진한다면 완주처럼 정치적 위상 저하를 우려해 통합을 반대해 왔던 지역의 반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전주와 완주가 통합을 본격화하게 되면 도내 익산과 군산,김제,부안 등 새만금 통합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많은 기초단체간 통합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해간다는 지역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통합의 프레임을 조속히 바꿔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 지역에는 광역 시도급의 지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통합에 걸맞는 정부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이 똘똘 뭉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이제 우리 전북도 삼중소외의 아픔에서 벗어나 새롭게 발전의 기지개를 켜봐야 할 때가 아니겠는가.

  • 오피니언
  • 기고
  • 2026.02.08 18:57

[오목대] 전북사람들이 핫바지냐

최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합당 논의 과정에서 전북도지사 공천권이 협상카드로 거론되었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합당과 관련 민주당내에서 정청래대표를 향해 연일 친명계 최고위원인 강득구의원이 중심, 비판이 가해지면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었다. 정 대표도 언론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면서 조승래 사무총장 한테 진상파악을 지시했다. 이언주 황명선 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문건을 공개하고 사전 논의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혀 가고 있다. 이들은 언제 작성했으며 조국 혁신당 대표와 어디까지 논의했는지 지분 배분 조건은 무엇인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단체장 공천 안배 얘기도 들린다며 최고위원자리는 흥정의 카드가 아니고 공천은 협상의 전리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사무총장이 일반적인 프로세스를 정리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을 주는 것은 일반적 프로세스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 일간지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일정등을 정리한 민주당 내 문서인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안을 공개한 것을 놓고 이 것이 밀약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간 당원주권시대를 강조한 정 대표는 사태수습을 위해 3선 중진의원들을 만나 비공개로 대책을 논의하지만 수그러들 기미가 안보인다. 그간 양측의 합당문제는 꾸준하게 제기돼 와 그 시기가 선거전이냐 아니면 선거 후에 할 것인가로 의견이 양분돼 있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북도지사 공천권이 협상카드로 거론되었다는 이야기다. 얼마나 전북 도민들을 우습게 봤으면 쉽게 생각하고 이 같이 정리했겠느냐는 것이다. 전북은 그간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공천을 줘서 막대기만 꽂아도 찍어줘 도민들이 이번 사태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없지 않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말처럼 왜 하필 전북도지사 공천권이었냐는 것. 민주당 출신이 광역단체장을 맡은 광주 전남 제주 경기등은 아예 거론조차 않했다. 이 것을 놓고 볼 때도 민주당 지도부가 전북 도민들을 핫바지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얼마나 같잖게 봤으면 이 같은 카드를 내 놓았을까. 분노에 앞서서 그간 민주당을 지지해준 결과가 이 것 밖에 안된 것에 몹시 자존심 상할 노릇이다. 7일 이원택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정 대표는 한 기자가 전북도지사 공천권을 협상카드로 거론했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도민들은 이 의원이 지지율을 높히려고 정 대표를 초청한 것도 모순된 행동이라면서 전북 정치권이 이번 문제를 결코 좌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격이라면서 도민 자존심 회복을 위해 재발방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이 얻은 82.65% 지지가 계속 이어지지만 정 대표의 지지도는 낮아 엇갈려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 때 당원과 도민들이 도지사후보를 뽑는다는 원칙을 재천명해야 할 것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6.02.08 18:56

전북 등 특별자치시·도 4곳 “5극만으론 균형발전 불가”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한 4개 특별자치시·도가 8일 긴급 회동을 갖고 ‘3특·행정수도 특별법’ 조속 통과를 촉구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 행정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향후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폭설로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사전 전달한 입장과 공동 의견을 통해 뜻을 함께했다. 이번 긴급 회동은 최근 국회에서 ‘행정통합 특별법’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먼저 출발한 특별자치시·도 법안 심사가 지연되고, 정책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성사됐다. 김 지사는 “광역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자칫 먼저 출발한 특별자치시·도들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며 “대한민국 균형발전은 거대 경제권인 ‘5극’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강력한 엔진(5극)이 힘을 내뿜어도, 그 에너지를 국토 구석구석 전달하며 마찰을 줄여주는 밸런서(특별자치시도)가 제 기능을 못 하면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한쪽으로 기울어 멈춘다”며 “모든 지역은 선후, 경중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성공을 견인하는 동등하고 유기적인 두 축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광역행정통합에 대규모 재정지원과 인센티브 패키지가 적극 논의되면서 먼저 길을 닦아온 특별자치시·도들이 정책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 역시 전북의 중추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균형발전 실현의 임계점을 돌파할 전략적 승부수”라며 “광역행정통합에 약속된 대규모 재정지원과 인센티브 패키지를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특별법을 개정할 때마다 법안 통과의 어려움이 되풀이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행정통합 인센티브인 20조 원 지원은 국민의 혈세를 그렇게 쓰는 게 공정한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공공기관 이전 우선도 ‘국토균형 발전 전략의 가장 큰 이해충돌 영역을 선물 주듯이 주는 건 문제’라며 특별자치시‧도에 대한 지원대책도 정부가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 재정 규모의 두 배가 넘는 연간 5조 원을 통합특별시에 지원하겠다는 것은 지역 간 격차를 더 키울 수 있다”며 정부 지원의 불균형을 비판했다. 최근 중앙부처의 타 시도 이전 거론에 대해서는 “행정수도의 지위를 흔드는 위험한 시도로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4개 특별자치시·도는 지난달 21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통합 특별법안 심사 시 ‘3특·행정수도 특별법’ 동시 통과를 촉구한 바 있으며 지난 4일에는 국회에서 입법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08 16:58

조지훈 전주시장 후보 ‘조지훈의 전력질주’ 출판기념회 성황리 개최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의 전주의 미래 전략과 발전 방안을 담은 책 ‘조지훈의 전력질주 – 발전을 묻고 미래를 듣다’ 출판기념회가 8일 전주대학교 슈퍼스타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창작 판소리 ‘전주의 소리’와 생명의 몸짓 ‘지신무’ 공연으로 막을 연 출판기념회에서 조 전 원장은 전주의 획기적 변화와 새로운 발전을 모색한 출판 과정을 밝히고 참석자들과 함께 ‘전력질주’를 선언했다. 이어 조 전 원장은 전주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로 민주주의와 시민주권‧인공지능 기반 경제‧시민 중심 도시 계획‧아시아 5대 문화도시 등 4대 주제를 발표하고, 주제별 핵심 기조를 담은 전주의 대전환을 역설했다. 또한 이번 책을 내면서 대담자들에게 던진 질문을 다시 청중에게 건네며, 참석자들이 우선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조지훈의 질문들’이라는 시간도 가졌다. 조 전 원장은 “시민의 의견이 의제이고, 시민의 바람이 정책”이라면서 “지금까지의 만남과 출판기념회의 응답에서 길어 올린 내용을 전주 발전을 위한 구체적 성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이언주‧이성윤‧박지원 최고위원과 한병도 원내대표, 윤준병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 국회의원 이인영‧진성준‧박찬대‧김영진‧문진석 국회의원 등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이번 책을 읽는 더불어민주당의 첫 독자로, 국민주권 시대, 함께 잘 사는 나라의 지혜로 삼겠다”며 건승을 기원했다. 강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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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26.02.08 16:57

전북대·KIST, 일본 도호쿠대 IMR서 한·일 공동 심포지엄

전북대학교 공과대학(학장 김만영)과 KIST 전북연구원이 일본 도호쿠대학교 금속재료연구소(IMR)와 함께 한·일 공동 연구 협력의 물꼬를 텄다. 전북대 공대는 고분자공학과 정광운 교수를 포함한 연구진 10명과 KIST 전북연구원 연구원 3명은 지난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도호쿠대학교 금속재료연구소에서 열린 ‘2026 IMR–JBNU×KIST 국제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호쿠대학교 IMR, 전북대, KIST 전북연구원이 처음으로 공동 기획한 국제 학술 행사다. 재료·고분자·금속 분야를 중심으로 각 기관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중·장기 공동 연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호쿠대학 사사키 IMR 소장은 “여러 연구진의 연구 성과와 높은 연구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IMR과의 지속적인 연구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만영 전북대 공과대학장은 “전북대 교수진과 KIST 연구진이 국제 연구 교류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내년 1월에는 전북대학교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한 만큼, 한·일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08 16:42

속도의 시대, 읽고 쓰는 시간을 묻는 공간 ‘익스’

“달면 삼키고, 쓰면 된다.” 인공지능과 영상 콘텐츠가 일상을 점령한 시대, 읽고 쓰는 행위는 점점 삶의 중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긴 문장은 부담이 되고, 사유의 시간은 알림과 스크롤 사이로 밀려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읽고 쓰는 시간’ 자체를 다시 묻는 작은 공간이 전주 인후동의 한 골목 어귀에 문을 열었다. 서점 ‘잘익은 언어들’ 건물 2층에 자리한 ‘공간 익스’다. 이달 초 문을 연 이 공간은 카페나 스터디 공간이 아닌, 읽고 쓰는 행위를 중심에 둔 체류형 공간을 표방한다. 완성된 결과물보다 머무는 시간과 사유의 과정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실험에 가깝다. 공간 익스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서점 ‘잘익은 언어들’과 카페 ‘해류’를 함께 운영해 온 이지선 대표의 문제의식이 있다. 이 대표는 “지역의 작은 서점 특성상 방문객 대부분이 뚜렷한 목적을 갖고 책을 구매하러 온다”며 “책을 산 뒤 곧바로 돌아가기보다, 잠시라도 책을 읽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서가 사라져가는 시대라는 말이 익숙해졌지만, 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싶었다”며 “읽는 것만큼이나 글을 쓰는 행위 역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장사성을 앞세우기보다, 읽고 쓰는 삶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서점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마주하는 익스는 약 20여 평 규모로, 10석 남짓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공간 안에는 창작과 독서에 방해되지 않는 차분한 음악이 흐르고, 이용자를 맞이하는 작은 쟁반과 컵, 짧은 문장의 엽서가 놓여 있다. 의도적으로 단정하게 구성된 공간은 이용자가 스스로 집중의 리듬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는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공간비를 결제한 뒤 음료를 고르고 자리를 정해 머무르면 된다. 노트북을 들고 글을 써도 되고, 책을 읽다 마음에 남는 문장을 필사해도 괜찮다. 스마트폰 사용이 집중을 방해한다면 1층 서점에 잠시 보관을 요청할 수도 있다. 현재 공간 익스는 서점 ‘잘익은 언어들’ 운영 시간에 맞춰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 문을 열 계획이다. 운영진은 당분간 시범 운영을 이어가며, 이용자들의 체류 방식과 필요에 따라 공간의 운영 방식과 구성 역시 유연하게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공간 익스는 읽고 쓰는 행위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둘러싼 관계와 흐름을 확장하는 시도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읽기와 쓰기를 매개로 한 소규모 큐레이션 페어인 ‘문구 페어’와 플리마켓 등을 통해 창작자와 독자가 느슨하게 연결되는 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읽고 쓰는 삶의 방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다. 도서관이나 카페에서도 독서와 글쓰기는 가능하다. 그러나 익스는 보다 개인적이고 사적인 시간에 방점을 찍는다. 이 대표는 “시장성이나 효율보다, 혼자인 시간을 방해받지 않고 누릴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란다”며 “아직은 실험 단계지만, 읽고 쓰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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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6.02.08 16:40

독감 환자 급증…전북 1000명 당 60.7명, 전주 대비 1.58배 증가

설 연휴를 앞두고 전북 지역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의원급 기관 21개소를 대상으로 표본 감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올해 5주 차(1월 25일~31일) 도내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6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1월 18일~24일) 38.4명과 비교하면 1.58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록이다. 또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9.1명)도 크게 웃도는 상황이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 중심으로 독감이 집중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 전북도에 따르면 5주 차 7-12세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 당 111.9명, 13-18세 환자는 121.0명으로 파악됐다. 1-6세 환자도 87.4명으로 나타나는 등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독감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아울러 지난해 독감 유행 시기와는 달리 B형 독감 중심의 유행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이재현 전북대학교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낮아졌던 집단 면역의 회복이 충분하지 않아 독감이 더욱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앞서 유행했던 A형 독감이 주춤하면서, 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파력이 강한 B형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독감 확산세는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지만, 전북의 어린이(6개월~13세)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은 66.4%에 그쳐 전국 평균(67%)보다 낮았다. 이에 더해 사람 간 접촉과 이동이 많아지는 설 연휴도 다가오면서 독감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와 보건당국은 올바른 손씻기와 예방접종 등 관련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먼저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실내를 2시간마다 10분씩 환기하고, 학교나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의 경우 출입문과 창문을 동시에 열어 환기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해야 한다. 기침한 후에는 바로 비누로 손을 씻고,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폐기 처분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이재현 센터장은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독감 증상이 나타날 시 휴식을 취하고, 심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를 맞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문경 기자

  • 보건·의료
  • 김문경
  • 2026.02.08 16:37

가지치기 논란…전주시, 사전협의제도 도입

가로수 가지치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전주시가 도시 수목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녹지 부서 사전협의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8일 수목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공공시설 수목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하는 등 수목 관리 기준을 정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녹지, 산림, 공원은 관련 법령과 기준에 따라 관리된 반면 공공시설 수목은 사업 여건에 따라 관리 방식이 달라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녹지 부서 사전협의제도를 시행하는 등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구체적으로 전주시는 공공시설 수목에 대한 정비 기준을 수립해 과도한 가지치기와 잘못된 이식으로 인한 수목 생육 피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가로수 관련 녹지 부서 협의·승인 시에도 관련 매뉴얼을 협의 의견에 세부적으로 적시할 방침이다. 또 전주시는 가로수 등 수목 정비 시 약전정을 원칙으로 작업하기로 했다. 다만 수목의 생육과 미관, 차량 통행, 시설물·보행자 안전 등을 위해 부득이 강전정이 필요한 경우 수목의 생육과 미관을 최우선으로 강도를 조정해 제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의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수목 관리에 대해서는 추진 전 사업별 시민참여단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목 관리 정책에 대한 시민의 참여와 신뢰를 높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전주시 강병구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생물 다양성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수목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도시녹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6.02.08 16:35

남원 ‘청사초롱’ 빅데이터 분석 결과…“야간관광 핵심 자원”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춘향제 홍보와 구도심 야간 경관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청사초롱’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야간관광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고려대학교 융합연구원 디지털 혁신연구센터가 수행한 SNS 빅데이터 분석 결과, 청사초롱이 시민·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분석한 결과, 청사초롱에 대한 SNS상 감성어 분석에서 ‘예쁘다’ ‘아름답다’ ‘고즈넉하다’ 등 시각적·감성적 만족을 나타내는 긍정 반응이 1135건으로 전체의 90.3%를 차지했다. 실제 방문 경험과 미적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감성 관광 자원으로서의 호감도를 입증했다. 온라인 언급량은 최대 약 100만 건을 기록했으며, 봄·가을 등 계절적 특성을 보였다. 특히 블로그를 통한 정보 탐색과 인스타그램 중심의 인증샷 콘텐츠가 결합된 형태로 확산됐다. 연관어 분석에서 청사초롱은 남원·춘향·광한루 등 지역 정체성과 강하게 결합된 키워드로 나타났다. 여행·축제·사진·산책 등 관광 행위 중심 연관어가 우세했으며, ‘조명·야경·거리’ 연관어 빈도가 높아 전통문화 상징을 넘어 ‘야간 경관 관광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야경’과 ‘감성’ 중심의 관광 이미지로 청사초롱을 강력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커뮤니티 등 일부 채널에서는 ‘세금 및 철거’ 중심의 행정 이슈가 인식됐다. 고려대 디지털 혁신연구센터는 청사초롱을 ‘설치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야간 경관·관광·공공감성 자산으로 어떻게 관리하고 설명하느냐의 정책 설계 사항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설치와 철거의 반복이 아닌 남원의 밤을 밝히는 지속가능한 문화자산으로 견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청사초롱을 ‘야간 경관형 공공문화 인프라’로 포지셔닝하고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과거 남원 시민들이 춘향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불을 밝혔던 ‘등불행렬’처럼 이제 청사초롱은 남원 춘향제의 역사적 맥락을 잇는 상징물”이라며 “춘향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한 시즌제 운영 등 관광객 방문 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남원 구도심과 주요 관광지에 설치된 청사초롱은 총 3만2740개로, 요천로~소리길~더라우 구간과 승월교·춘향테마파크·광한루원 일대 등 약 18.8km에 조성돼 있다. 남원=신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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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8 16:33

[속보] 운영 중단 봉착 익산로컬 어양점 사태, ‘민주당 책임론' 비등

속보= 운영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봉착한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과 관련해 ‘대안 없는 부결’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위원장 한병도)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2025년 12월 11일자 8면·19일자 5면, 2026년 1월 20일자 8면·22일자 8면, 2월 6일자 8면 보도) 소속 시의원들이 지난 수개월간 간담회 등을 통해 기존 위탁운영 조합과 익산시 담당부서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황을 파악했음에도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고 못한데다, 운영 중단을 막기 위한 마지막 선택지를 두고 만장일치로 부결을 택했기 때문이다. 어양점 관리위탁을 위한 동의안 의결 직전에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 사무실에 모여 사전모의를 한 김순덕·소길영·신용·정영미 의원은 지난 5일 심의에서 예외 없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전모의에는 이들 4명의 시의원과 한병도 국회의원 보좌관이 동석했는데, 이들은 수백 명에 달하는 지역 소농·고령농의 판로와 수만 명 시민의 소비접근성 등 다수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놓고 직매장을 운영 중단으로 몰아넣는 선택을 했다. 산업건설위원회 전체 8명 중 김진규·박종대 의원이 불참한 상황에서 이들 4명과 민주당 익산갑 소속 김미선 의원, 무소속 조남석 의원 등 6명이 심의한 동의안은 결국 만장일치로 부결 처리됐다. 직매장이 문을 닫으면 안 된다는 부분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앞서 시 직영 방침을 무산시킨 데 이어 이번에 차선책으로 제시한 관리위탁마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은 모두 봉쇄했다. 이율배반적이며 자가당착의 우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오랜 기간 사안을 살펴 왔으면서도 수박 겉핥기에 그쳐, 다수 농가를 대변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몇몇의 의견을 좇는데 급급한 모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위탁운영 조합이 현 집행부 대신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의견을 내거나 수입·지출 관련 의견을 제시하거나 현재 조합 상황을 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하면 조합원 정보공유와 의견수렴을 위한 단체대화방에서 강제퇴장 시키는 등 비민주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역위 소속 시의원들이 시민 다수가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대안 제시라는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위원장인 한병도 국회의원의 책임론도 불거진다. 이에 대해 한병도 의원실은 “(지역위 소속 시의원들이) 각자 의견을 가지고 만나서 얘기를 하는 건데,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여서 협의를 한 것은 결정을 어떻게 하자는 게 아니라 서로 의견을 나눈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역위에서도 해법을 찾기 위해 위탁운영 조합의 입장을 듣고 익산시에 제안한 3가지 방안 검토를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병도 의원은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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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8 16:32

[딱따구리] 익산시의회의 자가당착

책임론이 비등한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을 두고 문을 닫으면 안 된다는 데에는 모두 공감한다. 익산시든 익산시의회든 이견이 없다. 하지만 운영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시는 직영과 관리위탁이라는 2가지 방안을 내놓은 반면, 의회는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택할 수 있는 2가지는 무산시켜 놓고서는, 문 닫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현실불가능한 주문이 전부다. 지난 수개월간 사안을 살피고도 기본적인 책무인 대안 제시는 않고 전혀 실효성 없는 주문만 하고 있는 모습에, 객관식으로 보기를 주고 택해 달라고 해야 할 판이다. 사실,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사안은 단순하다. 소농·고령농들이 판로를 잃지 않고 매장 이용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 방안을 택하면 된다. 운영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이번 사안을 두고 대의기관에 이보다 더한 명분이 있을까. 그런데 의회는 기존 위탁운영 조합 일부 몇몇의 목소리에 집중한다. 그들의 말을 좇으면 명분을 잃는 것은 물론, 대안 제시라는 책무를 저버린다는 지적 앞에 서야 하는데도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어렵다. 자극적인 구호를 앞세운 집회나 연일 계속되는 SNS상의 문제제기 때문에 눈치를 보는 것일까, 시 담당부서가 와서 조아리지 않았다는 식의 괘씸죄 적용일까, 언론의 지적에 대한 그릇된 신경전일까, 그것도 아니면 애먼 자격지심일까. 어느 것이 됐든 다수 농가·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최악의 사태로 몰아넣는 선택을 함에 있어 명분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3월이 되면 10년 넘게 운영돼 온 직매장이 문을 닫는다. 상추며 깻잎을 내다팔아 생계를 이어온 농가들과 그곳에서 매일같이 장을 봤던 시민들이,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하게 된 직매장 앞에서 누굴 탓할 것 같은가. 일부 몇몇을 대변하며 정작 다수 농가·시민을 도외시한 선택을, 시민들이 곱게 볼 것 같은가.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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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8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