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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누락 vs 정치공세”…남원시장 선거 양충모·강동원 정면충돌

남원시장 선거가 ‘청와대 경력’을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강동원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양충모 예비후보의 경력 누락과 직함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자, 양 후보는 “사실 왜곡 정치공세”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강 후보는 12일 남원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후보의 공식 프로필에서 2014년부터 2016년 3월까지 경력이 빠져 있다”며 “같은 기간 청와대 선임행정관 근무 이력이 확인되는데도 이를 밝히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측근이 SNS에 공개한 프로필에는 ‘대통령 비서실 국정기획 수석비서관’으로 기재돼 있다”며 “선임행정관을 차관급 수석비서관으로 둔갑시킨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시절 국회의원 신분이던 본 후보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상대로 질의를 했던 만큼, 양 후보가 수석비서관이었다면 기억하지 못할 수 없다”며 “당시 국정기획 수석비서관은 유민봉이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경력을 숨기고 직함을 부풀린 것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은폐”라며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신뢰 문제”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청와대 근무 경력을 숨길 이유가 없다”라며 “각 부처에서 실무 능력이 검증된 인력들이 선발되는데, 그 자체로도 명예로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어 특정 정권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홍남기 비서관은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며 “정권과 무관하게 실무 능력으로 발탁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직함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SNS 게시물은 제가 작성하거나 최종 확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명함에도 명시돼 있지만, 저의 청와대 공식 이력은 선임행정관”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 후보는 “박근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념 대결로 끌고 가려는 정치공세”라며 “실무자로서 국가에 헌신한 경력을 왜곡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6·3 지방선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측의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책 대결보다 경력 검증과 네거티브 공세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정작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할 정책 이슈가 뒤로 밀리고 있다”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피로감도 함께 커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 선거
  • 최동재
  • 2026.05.12 15:12

전국 27명 뿐인 ‘명예이사’ 된 마안숙 교보생명 전북지원단 이사

“서두르지 않되 멈추지 않는다” 교보생명 전북지원단 마안숙 명예이사가 삶의 변곡점에서 흔들리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좌우명 같은 말이다. 마 이사는 지난 4월 교보생명 FP 명예이사로 위촉됐다. 전국에 27명 만이 명예이사로 위촉될 만큼 어렵고 힘든 자리다. 지난 2005년부터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MDRT는 연간 1억 6000만 원 이상의 보험료 등의 실적이 있어야 기본 가입 자격이 주어지는 전 세계 고소득 설계사들이 모인 전문가 단체다. 현재는 MDRT COT 그룹에 속해 있다. COT 그룹은 MDRT의 3배 수준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또한 MDRT 회원은 단순한 연봉의 가치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봉사, 전문성을 갖추는 일이기도 하다. 마 이사는 교보생명 전국 상위 1%에게 주어지는 ‘교보생명 FP 프라임 리더스’를 12년 연속 수상했고, ‘고객보장대상’은 장기수상특별상만 10회 연속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와 명예이사 위촉은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다. 마 이사는 2001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군산지역에서 FP(보험설계사)로 업계에 발을 디뎠다. 2007년부터는 익산지역으로 자리를 옮기고 현재까지 만 25년째 근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 클라이언트 시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인 시장으로 확장해 약 30여 개의 법인 사업체의 경영 리스크와 인력·조직에 대해 법인 대표들과 함께 고민하며 안정적인 재무설계 등의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후배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세일즈매니저(SM) 역할도 하고 있는 마 이사는 SM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경험을 공유하며 현재까지 4명의 SM을 배출시키기도 했다. 교보생명 전북지원단 마안숙 명예이사는 “지금의 자리가 있기까지는 많은 고객님들과 본부장, 단장, 지점장 등 관리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명예이사는 교보생명의 얼굴로 생각하고, 책임감으로 회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이익을 위해 최상의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미래에 대한 재무설계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마 이사는 후배들에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교보생명 MDRT 운영진에서 호남지역 운영위원장으로 교육과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 사람들
  • 오세림
  • 2026.05.12 14:50

“정읍을 첨단 바이오 중심으로”…이학수 예비후보, 정책발표

민주당 이학수 정읍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읍의 산업생태계를 첨단 바이오 중심으로 전환해 미래 먹거리 준비와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정읍에 맞는 정읍형 정책을 분야별로 개발하고 지역 안에서 소득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정책의 중심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9기 정책 목표로 △풍요로운 농촌·민생·경제 △품격 있는 교육문화 △함께 나눔 복지· 환경△청년정착·인구 확장을 제시하고 8대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일자리·경제 분야’는 바이오 신산업 청년 창업·보육공간 확충과 AI 데이터센터 유치, 첨단과학산업단지 확장, 태인 신규 산업단지 33만 평 조성 등을 추진한다. ‘농업·농촌 분야’는 시민 햇빛연금제 도입을 통해 주민 참여형 에너지 소득 모델 구축, 스마트농업 육성, 외국인 농촌근로자 공공기숙사 추가 조성 등이다. ‘보육·교육 분야’는 공공산후조리원 운영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조성,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원, 교육·돌봄 통합시설을 건립한다. ‘문화·관광·체육 분야’는 내장호 사계절 자연치유 관광지 조성, 정읍천 수변관광 활성화, 스포츠타운과 거점형 체육관,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보건·복지 분야’는 치유농업 건강플랫폼 구축과 치매 조기진단 확대,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다문화가족 통합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도시·교통·환경 분야’는 구 경찰서 부지를 활용한 시민편익타운 조성, 동진강 수변 복합레저공원 추진, 친환경 우분 연료화 및 바이오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청년·소상공인 분야’는 청년·신혼부부 반값주택 공급과 지역특화 인재양성 취업캠퍼스 운영, 빈점포 리모델링 지원, 고령 소상공인 사업승계를 지원한다. ‘체류·생활인구 확대 분야’는 복합컨벤션센터 건립과 워케이션센터 조성, 반려동물 놀이동산 및 체류형 건강마을 조성 등을 제시했다.

  • 선거
  • 임장훈
  • 2026.05.12 14:26

부안군수 선거 ‘4자 구도’…단일화가 최대 변수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안군수 선거가 4자 구도로 진행되면서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현재 선거판은 더불어민주당 권익현, 국민의힘 김성태, 조국혁신당 김성수, 무소속 김종규 예비후보 등 4명이 맞붙는 구도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같은 4자 구도가 유지될 경우 현직 프리미엄과 민주당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권 후보를 꺾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단일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무소속 김종규 예비후보의 출마가 야권의 표를 분산시켜 결과적으로 권익현 예비후보의 당선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김종규 예비후보의 막판 사퇴 및 단일화 여부가 선거판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와 판박이처럼 닮은 구도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김종규 전 군수는 경선에서 패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수 후보를 공개 지지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권익현 후보가 57.7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37.05%에 그친 김성수 후보를 20%p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김종규 예비후보가 완주할 경우 야권 표 분산의 책임을 고스란히 뒤집어쓸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 막판 김성수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전격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김종규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 때부터 단일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판세를 뒤집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조국혁신당 김성수 예비후보는 정당 후보로서의 원칙을 고수하며 단일화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설령 김종규 예비후보가 사퇴해 김성수 예비후보를 지지하더라도, 4년 전 전례를 볼 때 권익현 예비후보를 넘어설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부안에서 새로운 인물도 아닌 기존 후보들 간의 반복된 대결이라는 점도 권익현 예비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단일화든 3자 구도든, 민주당 공천을 받은 현직 군수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김종규 예비후보가 4년 전처럼 ‘킹메이커’를 자처하며 사퇴할지, 끝까지 완주할지가 이번 선거의 유일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선거
  • 김동수
  • 2026.05.12 14:25

유의식 “완주군민 혼란 막기 위해 모든 책임 안고 용퇴”

범군민 후보로 추대되며 무소속으로 완주군수 출마를 선언했다가 철회한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반복된 단일화 합의 파기와 신뢰 붕괴 속에서 깊은 고민을 이어왔다”며 “완주군민들의 갈등과 혼란을 더 이상 키워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완주군수 출마를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영석 전 고산농협조합장 측과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반복된 합의 파기와 정치적 신뢰 붕괴를 출마 철회 배경으로 설명했다. 유 의장은 “국 전 조합장을 직접 만나 여론조사 방식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까지 합의했지만, 다음 날 대리인을 통해 합의 내용 변경 요구와 함께 협상이 일방적으로 중단됐다”며 “이는 지난 5월 3일에 이어 두 번째 합의 번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최소한의 신뢰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군민 앞에서는 완주를 지키자고 하면서 실제 협상에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합의를 뒤집는 모습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유 의장은 “(철회 과정에서 자신을 후보로 추대한)완주·전주 통합반대 완주군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깊은 논의를 거쳤다”며 “현재 상황이 군민 간 갈등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고, 결국 모든 책임을 안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군수 출마는 철회하지만 완주를 지키겠다는 마음은 변함없다”며 “남은 의장 임기 동안 완주군의 자치권과 지역 정체성을 지키는 데 끝까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6.05.12 14:08

익산시 오산면 신지~영만 국도대체 우회도로 언제 만드나

익산시 오산면 신지리에서 영만리를 잇는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이 지지부진하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 중인 사업이 4년 넘게 실시설계 용역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다. 당초 잘못 산정된 총사업비 1888억 원이 기본설계 과정에서 3500억 원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 때문에 원래 2030년 완공 예정이던 사업은 최소 6~7년가량 늦어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오산면 신지리 21번 국도와 영만리 23번 국도를 연결하는 연장 7.05㎞ 왕복 4차선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익산~군산 간 연계 도로망 확충으로 새만금 개발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과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고, 아울러 황등~오산 및 서수~평장 간 국도대체우회도로와 맞물려 전북지역의 간선도로축 역할은 물론 지역 발전과 기업 유치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재는 총사업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다시 예타 통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사업 대상 전 구간이 연약지반으로 돼 있어 개량 등을 위한 예산이 추가적으로 소요된다는 게 익산국토청 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 예타 절차가 시작된 이후 4월에 한국개발연구원(KDI) 현장조사가 이뤄졌고 오는 7~8월에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최종 통과 여부 및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예타 통과를 위한 철저한 논리 개발과 정부부처 설득을 위한 지역 정치권 공조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당초 사업비가 너무 적게 산정된 면이 있다”면서 “예산이 불가피하게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비용대비편익(B/C) 값이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면서, 예타 통과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및 익산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다소 난항을 겪었지만, 익산국토청 및 전북특별자치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예타 통과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더 이상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6.05.12 14:04

한병락 임실군수 예비후보, 무소속 단일화 제의

무소속 한병락 임실군수 예비후보는 12일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 단일화만이 선거에서 필승전략”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 후보는 “그동안 임실군수 3번의 낙선을 경험하면서 임실을 떠날 수 없었던 이유는 낙후된 내 고향 임실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선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며 정당의 논리보다 무서운 것이 민심이고 공천보다 소중한 것이 군민의 선택 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심에는 최근 많은 군민이 “임실의 변화와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는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되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이 자리를 빌어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정중히 제의한다”며 사실상 정인준 후보를 겨냥해 의사를 타진했다는 분석이다. 단일화 방안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호 의논하고 후보가 결정될 경우 탈락자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것이 한 후보의 제안이다. 한 후보는 “단일화 제안은 밀실에서 이뤄지는 정치거래를 사전에 차단하는 약속”이라며 “단일화 과정에서 누가 적임자인지를 밝히는 희망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선거
  • 박정우
  • 2026.05.12 13:52

완주 권오석, 봉동·용진 기초의원 무소속 출마 선언

권오석 예비후보(55)가 11일 봉동·용진 선거구 기초의원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완주 정치의 무너진 견제와 균형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정 정당 중심의 정치 구조 속에 비판과 경쟁 기능이 약화되고 주민보다 정당이 우선되는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며 “주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독립적인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이 작동할 때 건강해질 수 있다”며 “주민 편에서 불편한 말도 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봉동·용진 선거구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최광호, 성중기, 심부건 후보를 비롯해 조국혁신당 소속 이성원 후보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인 권 예비후보까지 가세하면서 다자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봉동읍 낙평리 출신으로 전북기계공고를 졸업했으며,대학에서 민주화 운동 그리고 노동·시민사회 활동과 함께 지역에서 간판·현수막 업체를 운영해왔다. 권 예비후보는 “정당의 눈치를 보는 정치가 아니라 주민의 삶을 우선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강한 사람보다 억울한 사람 편에 서는 군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 선거
  • 김원용
  • 2026.05.12 13:46

민주당 박지원 후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박지원 군산시·김제시·부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김제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박 후보는 “저는 이 자리에 지역이 키운 ‘맏사위’로, 그리고 지역에 보답해야 할 ‘민주당의 일꾼’으로 서 있다”며 “지역 출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 공부에 매진하던 저를, 김제시청 고문변호사로 뛰며 행정을 익히고 시민의 삶을 대변하던 저를, 우리 지역은 집권 여당 최초의 평당원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주셨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이제 저를 키워주신 김제, 부안, 회현, 대야의 더 큰 성공을 위해 제 이름 그대로 여러분의 평생 ‘지원군’이 되겠다”며 “중앙 정치와 지역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새만금 트라이포트를 조속히 완성하고,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를 더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이끌어내겠다”면서 “김제의 스마트 농업과 부안의 신재생에너지 같은 미래산업 육성과 함께, 농어민의 경영 안정과 소득 확대를 위한 입법과 제도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우리 고장에서 ‘효도하는‘ 마음으로 정치하겠다.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들을 챙기는 큰아들의 심정으로 정치를 하겠다”면서 “어르신들의 노후가 편안하고 청년들이 꿈을 찾아 떠나지 않는 고장, 박지원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선거
  • 강현규
  • 2026.05.12 11:42

심덕섭 고창군수 후보 측, 특정 매체 ‘취재권 남용·무단 침입’ 비판

지난 11일 심덕섭 고창군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3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심 후보가 직접 참석하지 않고 심덕섭 선거대책위원회 박현규 상임총괄본부장이 나와 캠프 측 입장문을 발표했다. 심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9일 오후 인터넷 매체 기자 등 3명이 사전 동의 없이 선거사무소에 들어와 촬영을 진행했다”며 “캠프 관계자들이 촬영 중단과 퇴거를 요청했지만 폭언과 함께 촬영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여성 자원봉사자와 고령 군민들이 큰 불안과 공포를 겪었다”며 “이는 단순 취재를 넘어 민주적 선거를 방해한 행위로, 취재권 남용과 불법 침입,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이어 해당 인터넷 매체가 그동안 유기상 후보 측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해왔다고 주장하며 특정 후보 측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당시 현장 인근에서 유기상 후보 측 지지자와 선거운동원들이 상황을 촬영하고 있었다며 “물리적 충돌이나 논란 장면을 의도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인터넷 매체 측은 “기자가 취재를 갈 때 사전 동의를 받을 의무는 없다”며 “현장에서 폭언을 한 사실도 없고 유기상 후보 측과 결탁했다는 주장 역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또 다른 논란도 발생했다. 그동안 심 후보 관련 비판 기사를 써온 전북 소재 인터넷 신문 이 모 기자가 회견장에 들어오려 했으나, 심 후보 측 관계자들이 입구를 막아 출입하지 못한 채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 취재와 선거 캠프 대응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라며, 정치권과 언론 모두 군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선거
  • 박현표
  • 2026.05.12 11:24

민주당 탈당 이병철 시의원 “김제시장 무소속 출마”

“사당화로 얼룩진 가짜 정치를 끝내고 김제시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시민의 바다로 향합니다” 이병철 김제시의원(3선)이 12일 김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김제시장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번 6·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특별자치도의원(김제 제1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공천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뒤 향후 거취를 고심한 끝에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김제시장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깃발이 곧 지역발전의 상징이라 믿고 뛰어왔으나, 지금의 민주당은 김제의 미래보다 특정 권력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집단으로 변질되었다”며 “당의 잘못된 공천에 굴복하는 것은 김제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기에, 정든 민주당을 잠시 떠나 시민 공천 무소속 후보로 김제시장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또한 “12년 의정활동 동안 단 한 점의 부끄러움 없이 깨끗하고 정직하게 걸어왔다”면서 “현장을 누비며 김제시민의 자부심을 바로 세우는 청렴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민생을 살리며 보여준 ‘하면 된다’는 강력한 실행력과 추진력을 김제행정에 이식하겠다”면서 “민주당보다 더 민주당답게, 이재명처럼 확실하게 일하겠다”고 향후 청사진을 피력했다.

  • 선거
  • 강현규
  • 2026.05.12 11:06

김제 지평선시네마, 최신 영화 관람 ‘1000원 ’

김제시는 13일부터 지평선시네마에서 1000원으로 최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2026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김제 지평선시네마가 우수한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에 이어 2026년에도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원 내용에 따르면 관람객은 전체 관람료 중 6000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본인 부담금 1000원만 결제하면 일반 상영관 못지않은 최신 시설에서 개봉작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현장 발권뿐만 아니라 지평선시네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 시에도 동일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예매는 1인당 2매까지 가능하며, 선착순 지원 방식으로 할당된 예산이 소진될 경우 사업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물가 시대에 시민들의 문화비 부담을 덜고 지역 영화관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김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풍요로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문화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김제
  • 강현규
  • 2026.05.12 10:54

각시붓꽃·큰구슬붕이…봄 야생화로 물든 덕유산국립공원

무주 적상산 일원이 야생화의 물결로 가득하다. 소박하면서도 화사한 봄꽃들이 탐방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 꽃의 향연은 6월 초까지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발 1,034m의 적상산에는 지금 한창 봄이 무르익고 있다. 봄맞이꽃과 큰구슬붕이의 소박한 아름다움에 이어, 우아한 보랏빛을 자랑하는 각시붓꽃과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이는 철쭉이 탐방객을 반긴다. 바위틈에서 고개를 내민 매화말발도리, 독특한 형태로 눈길을 끄는 홀아비꽃대도 눈에 띈다. 특히 안국사 뒤편 산자락과 서쪽 능선을 따라 노란 꽃을 피운 피나물 군락이 장관을 이루며, 삿갓나물·나도개감채·윤판나물·당개지치 등 도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 야생화들도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5월 중순을 넘어서면 꽃의 무대는 해발 1,614m의 향적봉 정상부로 옮겨간다. 주목 아래 보랏빛 꽃을 피우는 자주솜대, 두루미를 닮은 섬세한 꽃잎의 두루미꽃이 고산의 정취를 더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복주머니란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중봉 일원 탐방로 양옆으로는 선홍빛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 또 하나의 장관을 연출한다. 적상산은 정상부까지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도 오를 수 있다. 다만 7.5km에 걸쳐 경사가 급하고 굽은 길이 이어지므로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에는 아름다운 인공호수 적상호와 조선 후기 5대 사고중 하나인 적상산 사고가 자리해 역사·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향적봉은 무주 덕유산리조트의 관광 곤돌라를 이용하면 누구나 편리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백두대간의 웅장한 능선 너머로 지리산·속리산·가야산·마이산이 한눈에 펼쳐져 압도적인 전망을 선사한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야생화가 차례로 피어나는 만큼,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방문 시기를 달리해 색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겨 보시길 권한다”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12 10:03

[사설] 지방선거, 끝나지 않았다. 본선이 진짜다

6·3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종래 전북지역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파시(波市)처럼 사실상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다시피 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는 도지사 선거가 박빙을 보이고 있고 교육감 선거도 혼전이다.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리고 지방의원 선거는 여전히 관심 없는 깜깜이다. 우선 지방선거의 큰 흐름을 주도해온 도지사 선거부터 보자.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의원, 안호영 의원 등 3명이 나섰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김 지사가 술자리에서 택시비를 현금으로 건넨 사건이 터지자 중앙당은 빛의 속도로 제명해 버렸다. 또 이원택 의원은 김 지사의 불법계엄 연루 의혹을 끈질기게 제기했으나 종합특검은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김 지사의 탈락으로 이 의원과 맞붙은 안호영 의원은 이 의원의 식사비 대납과 관련해 중앙당의 무혐의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단식에 들어가는 등 승복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 지사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본선에서 직접 도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다. 상당수 도민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8월 전당대회 연임과 연계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도민들 사이에서 “전북이 꼭두각시에 불과하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도지사 선거가 흔들리자 민주당 전북도당과 김 지사 측은 연일 날선 공방을 펼치고 있다. 예전 같지 않은 풍경이다. 최종적으로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과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맞선 교육감 선거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천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가다 이남호 후보와 황호진 후보, 천 후보와 유성동 후보가 단일화하면서 선거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구도는 단순해졌지만 표절 논란과 함께 천 후보와 유 후보 간 주요 보직 거래설이 폭로되면서 심상치 않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민주당 권리당원 참여로 치러지는 지방의원 경선은 대부분의 유권자가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는 게 현실이다. 지방선거는 4년 동안 지역의 살림을 맡길 일꾼을 뽑는 의례다. 비록 전북이 민주당의 텃밭이라지만 지방선거까지 중앙당의 눈치를 볼 이유는 없다. 중앙당의 노예나 지역구 국회의원의 몸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는 뜻이다. 특히 지방의원은 민주당 공천이 무투표 당선으로 이어져선 곤란하다. 다른 정당과 무소속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5.11 18:51

[사설] 치열한 선거속 ‘민생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민주당 텃밭에서 일정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김관영 현 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전북 지역 6.3 지방선거가 전례 없는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칫 지역 사회가 두 쪽으로 쪼개져 구심점을 잃고,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 등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선거는 지역의 미래 비전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과정이지만, 지역 발전의 토대인 예산 확보 작업이 그 그늘에 가려져 소홀해서는 결코 안된다. 도로와 철도 등 기반 시설 확충은 물론 이차전지, 농생명 등 전북의 핵심 현안 중 예산과 직결되지 않은 사업은 없다. 특히 지금은 중앙부처의 예산안 편성이 마무리되고 기획재정부 심의가 시작되는 사실상의 ‘총력전’ 시기다. 이 중대한 시기를 선거 정국과 계파 갈등에 매몰되어 허비한다면, 신규 사업은 동력을 잃고 계속 사업조차 차질을 빚는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가장 경계해야 할 지점은 선거 국면으로 인해 행정의 집중력이 분산되는 것이다. 정치권이 세 대결과 지지층 결집에만 함몰되고 공직사회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행정의 효율성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거의 승패는 불과 한 달 뒤면 판가름 나지만, 예산 확보가 부실하다면 차기 도정은 시작부터 발목이 잡히게 된다. 선거를 통해 어떤 후보 선택되더라도, 후보를 뒷받침할 예산이 없다면 그 어떤 공약과 비전도 공허한 구호에 그칠 뿐이다. 따라서 전북도와 각 시·군은 선거와 행정을 철저히 분리하여 대응해야 한다. 정치권은 예산 확보라는 공통의 과제 앞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성숙함을 보여야 하며, 공직사회는 선거 풍향에 휩쓸리지 말고 중앙부처를 설득할 논리를 보강하며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단체장의 거취가 유동적인 지자체일수록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책임 행정을 강화해 행정 공백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도민이 선거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자신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꿔줄 구체적인 변화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현실로 구현해낼 유일한 기반은 안정적인 국가 예산 확보에 있다. 정치는 흔들릴 수 있으나 행정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선거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예산 확보만큼은 냉철하고 치밀하게 챙기는 공직사회의 책임감과 정치권의 성숙한 협치를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5.11 18:51

[오목대] 내로남불 단일화, 그들만의 덧셈

하나둘 후보들이 판에서 사라진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도 마찬가지다. 오롯이 교육철학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하는 선거다. 그런데도 선거판은 정책 경쟁보다 단일화 셈법에 의해 흔들린다. 사실 교육감 선거는 단일화 논란의 단골 무대다. 후보를 남기고 지우는 기준은 역시 여론조사 순위다. 그렇게 남게 된 후보들의 색깔은 점점 탁한 회색빛으로 변해간다. 서로 다른 색을 내세웠던 후보들이 손을 맞잡으면서 섞이고 섞여 이제는 도무지 본래의 색채를 알 수 없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모서리를 깎고, 다른 색을 섞는 데 거리낌이 없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에서도 교육감 후보들 간의 단일화 전쟁이 벌어졌다. 매번 되풀이됐고, 이번에도 예견된 일이다. 선거공학적 계산과 개인적 이해득실이 복잡하게 얽혔다. 당사자들은 뻔한 명분과 대의를 내세워 이를 포장한다. 하지만 그 본질이 정책과 철학의 결합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한쪽은 표의 덧셈 효과를 기대한 흡수전략이고, 다른 한쪽은 철저한 이해득실 계산 아래 짜인 출구전략이다. 그들의 속내를 모를 사람은 없다. 이번에도 그 시작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도한 이른바 ‘민주진보 단일후보 추대’ 전략이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논란 속에 무산되면서 그동안 관행처럼 반복돼온 시민단체 중심의 단일화 추진 방식 자체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렸다. 검증 부실과 밀실 협상, 특정 진영 중심의 폐쇄적 의사결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데도 후보들은 단일화 카드를 ‘전가의 보도’처럼 끝까지 쥐고 있었다. 여론의 흐름을 살피며 물밑에서는 끊임없이 상대를 물색했을 것이다. 결국 후보들이 여론조사 순위 뒤집기에 한계를 체감하는 시점에서 예상대로 합종연횡이 속도를 냈다. 지난달 이남호·황호진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에 이어 지난주 천호성·유성동 예비후보도 손을 맞잡으면서 선거판은 결국 이남호·천호성 양자구도로 압축됐다. 그런데 뒤끝이 개운치 않다. 그들의 부끄러운 뒷모습이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앞서 ‘전북교육의 미래를 함께 열겠다’면서 정책연대를 선언했던 황호진·유성동 예비후보가 결국은 각각 다른 후보와 손을 잡으면서 연대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또 이들과 각각 손을 잡은 두 후보는 서로 상대진영의 단일화에 대해 ‘야합’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을 향해 ‘급조된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도민과 지지자·교육가족을 무시, 기망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다. 과연 단일화가 그들이 기대한 것처럼 ‘1+1’의 덧셈이 될까? 단일화 과정에서 내부 불협화음 등 적잖은 논란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감투거래 의혹까지 불거졌다. 게다가 반복되는 단일화와 정치공학적 연대는 유권자에게 피로감과 냉소를 안긴다. 그래서 지금 뺄셈의 역효과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김종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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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26.05.11 18:50

[문화마주보기] LA 은대구 조림

LA 한인 지역에 가면 서울에 없는 은대구 조림을 꼭 먹어보라는 말을 따라서 은대구탕과 조림을 맛보았다. 한입 떠 넣으면서 단순한 요리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 실험을 생각하게 된다. 북태평양 깊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은대구는 한식 간장조림의 깊이를 거쳐, LA라는 다문화 도시의 감각 속에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 시원한 탕이나 조림 맛은 문화적 변용과 적응의 산물이다. LA의 은대구 조림은 이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이민자의 노곤함과 향수로 졸여낸 은대구는 갈치의 대체이자 확장으로 시작되었음직 하다. 오늘날 K컬처의 지속적 확장은 바로 이 지점에서 다시 생각해 날개를 펼쳐야 한다. 정체성의 보존과 현지화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 은대구 조림처럼 고정된 본질이 아니라 끊임없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변형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지키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 움직이게 하느냐이다. 문화는 문류(文流)다. 음악은 특정한 언어와 감정의 결을 지니지만,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는 보편적 울림을 가진다. 한국적 선율과 정서는 각 지역의 리듬과 만나며 변주될 때, 비로소 세계인의 감각 속에 스며든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원형의 고수’가 아니라 ‘변형의 역량’이다. 이는 일방적 문화수출이 아닌, 문화 본연의 유기적 생존 전략이다. K-컬쳐 역시 이제 한 방향으로 흘려보내기 보다 확산을 지켜볼 때다. BTS가 보여준 글로벌 저력을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레게톤과의 리듬적 혼종을, 동남아에서는 현지 정서와의 감성적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적 하이브리드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한국 음악성의 본질을 희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본질을 더 풍부하고 보편적인 것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다. 우리 음악이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단순한 수출 모델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각 지역의 리듬, 언어, 감정 구조와 접속하며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문화로 기능을 한다. 이는 ‘현지화’라는 단어로 환원되기에는 부족하다. 오히려 그것은 서로 다른 문화가 긴장과 공명을 반복하며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가는 공진화의 과정이다. 문화는 살아 있는 유기체다. 본토의 뿌리를 견고히 하면서도 현지의 기후와 감수성에 창조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고사한다.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문화적 공진화’다. K-컬처가 현지 문화를 받아들이고 재해석하면, 현지 문화 또한 K-컬처를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한다. 이는 일방적 전파가 아닌, 서로를 고양시키는 상호 창조의 장이다. 그러나 혼종화가 지나치면 정체성 상실로 이어진다. 한편, 소극적 적응에 머문다면 시장의 한계로 이어질 수 있다. 핵심은 정교한 균형 감각이다. 한국성의 핵심 가치에 진솔한 감정, 정교한 퍼포먼스, 강렬한 스토리텔링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청중의 심미적·문화적 코드를 존중하고 승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K-컬처가 글로벌 문화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려면, LA 은대구 조림이 보여준 그 고급진 맛내기의 지혜가 절실하다. 한국 음악이 세계 곳곳에서 ‘집밥처럼’ 깊이 스며드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문화의 미래는 이동과 접촉 속에서 열린다. 본토와 글로벌은 서로를 확장시키는 관계다. 은대구 조림 한 접시에 스며든 그 깊은 맛처럼, K컬처 역시 세계의 다양한 감각과 만나며 더 넓은 생태계로 진화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문화 확장의 길이며, 공진화 시대의 진정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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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1 18:50

[경제칼럼] 창업가에게 필요한 좋은 멘토의 조건

누구나 일생에 있어 한번 이상 창업을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창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많은 이들이 IR 피칭, 시리즈 투자, 유니콘 같은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창업의 본래 모습은 훨씬 다양하다. 창업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큰 성장을 추구하는 창업이다.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아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상장이나 인수합병을 통해 투자자와 창업가가 함께 자본을 회수하는 모델이다. 둘째, 안정적인 수익과 이익 창출을 추구하는 창업이다. 무리한 외부 투자 없이 꾸준한 매출과 이익을 내며 오래 운영되는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셋째, 개인이 자신의 전문성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일하는 프리랜서 또는 솔로프리너 창업이다. 문제는 창업의 길이 이렇게 다양한데도, 멘토링은 종종 한 가지 성공 공식만을 전제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안정적인 창업이 맞는 사람이 빠른 성장을 추구하다가 큰 손실을 보거나, 반대로 빠른 성장이 가능한 창업가가 투자 유치 기회를 얻지 못해 성장의 시점을 놓치는 일은 모두 피해야 한다. 창업가가 자신이 어떤 유형에 맞는지 명확히 아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안정성 추구 창업을 했다가 혁신형 창업으로 옮겨가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적합한 조언을 얻고, 적시에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된다. 좋은 멘토를 만난다면 창업가가 자신에게 어떤 길이 최적인지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잘못된 조언을 받는다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길을 맞는 길이라고 착각하게 될 수 있다. 멘토의 역할은 자신의 성공 경험을 모범답안처럼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첫 번째 유형으로 성공한 이가 모든 창업가에게 같은 길을 권하거나, 두 번째 유형으로 자리 잡은 이가 외부 투자 유치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면, 그 조언은 창업가의 길을 좁힌다. 좋은 멘토는 자신의 경험을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하나의 사례로 내어놓고, 창업가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다. 이를 위해서는 멘토 한 사람의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 세 가지 유형을 두루 경험하거나 깊이 이해하는 멘토 풀이 지역에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멘토가 창업가의 길을 자신의 이해관계와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투자자가 멘토를 겸할 때, 자신의 투자 회수 구조에 맞는 길만을 권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지난 3년여간 액셀러레이터를 유입하고 벤처펀드를 결성하면서 첫 번째 유형의 창업을 위한 인프라를 빠르게 갖춰왔다. 이제는 그 다음 단계가 필요하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유형의 창업가들에게도 적합한 조언과 자본이 닿을 수 있는 길을 함께 마련하는 일이다. 전주 원도심에서 자기 브랜드를 단단히 키워온 로컬 경영자, 농식품·문화콘텐츠 분야에서 견고한 사업을 일군 선배 창업가들이 후배의 안내자가 될 수 있도록 멘토 생태계를 두텁게 만들어가야 한다. 창업가의 길은 정답이 정해진 길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그 여정에서 시기마다 유형이 바뀔 수도 있다. 멘토가 그 여정의 안내자로 자리할 때, 창업가는 자기 길을 잃지 않고 걸어갈 수 있다. 전북이 진정한 창업의 땅이 되려면, 좋은 창업가만큼이나 다양한 길을 이해하는 좋은 안내자가 많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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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1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