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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많은 비흡연자 심장병 사망위험 2배

비흡연자라도 다른 사람이 피운 담배 연기를 많이 흡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런던대학교(UCL) 연구팀이 밝혔다.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러한 연구 결과는 간접흡연(2차흡연)이 심장혈관 질환과 관계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다.연구팀은 타액시험을 통해 간접흡연 노출도를 재면서 연구 대상자들을 평균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본인은 흡연을 한 적이 없으나 간접흡연 정도가 심한 약 1천500명 가운데 32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데 비해 간접흡연도가 약한 비흡연자들은 약 1000명 가운데 15명이 심장병으로 죽었다고 밝혔다.연구팀의 마크 헤이머 박사는 비흡연자 집단에 국한된 분석 결과 간접흡연 노출도가 크면 심장질환으로 죽을 위험이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높은 수준의 노출이란 흡연자와 함께 살며 거의 매일 담배 연기에 꽤 많이 노출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대상 중에선 5명중 1명이 높은 노출에 해당됐다.간접흡연은 젊은 세대에, 그리고 여성보다 남성에, 경제 형편이 나쁘고 육체적인 활동성이 떨어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많지만 이러한 조건들을 통제했을 때도 간접흡연과 심장병 사이의 연관성은 사라지지 않았다.연구에선 또 간접흡연이 심장병 위험 인자인 체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보 최신호에 실렸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06.25 23:02

"정상적 CT촬영도 암 위험 높여"

암 진단 등을 위해 병원에서 이용되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이 오히려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연구팀은 23일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CT 촬영은 초미세 X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X선에 비해 방사능 노출이더 심하고, 이는 결국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UC샌프란시스코의 레베카 스미스-빈드만 박사가 캘리포니아 지역 4개 병원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CT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 정도가 13단계나 차이를 보이는 등 과다노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스-빈드만 박사는 "방사선 노출 정도가 환자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높았고차이도 심했다"면서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의회는 방사선 과다노출 사고를 예방하는 새로운 규제를 검토하고 있으나 환자들이 정상적인 CT 촬영을 반복적으로 받았을 때의 위험성은간과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CT 촬영 기구에 대한 규제는 있으나 의사들이 언제 어떻게 이를 사용하는지와 방사선 노출 정도 등에 대한 기준은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반드시 CT 촬영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이를 고집하는 환자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버지니아대 브루스 힐먼 박사와 건강정보업체 헬스퓨처의 제프 골드스미스 대표는 "소송에 대한 의사들의 두려움이 과도한 CT 촬영을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의회가 FDA에 CT 촬영의 방사선 노출 정도를 규정할 수 있는 권한을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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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4 23:02

"한국형 명상수련, 정신건강에 도움"

한국형 명상요법으로 알려진 '뇌파진동명상'을규칙적으로 수행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몸에 좋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강도형 교수팀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은 한국적 명상수련법인 '뇌파진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한 67명과 명상을 하지 않는 건강한 대조군 57명을대상으로 스트레스, 긍정 및 부정적 심리반응, 혈액 내 호르몬 수치 등을 비교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뉴로사이언스레터(Neuroscience Letter)'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 참여한 명상 수행자들은 18~36세 사이로 평균 3년6개월가량 규칙적으로 뇌파진동명상을 해왔다. 뇌파진동명상은 머리를 가볍게 좌우로 흔들어 주는 단순한 동작을 통해 심신의이완을 가져오게 하는 두뇌건강법으로, 자연의 섭리가 담긴 우리 선조들의 체험교육법을 기초로 한 심신수련법이라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및 심리반응검사 결과 뇌파진동 그룹이 일반 건강그룹에 비해 긍정적 심리효과가 더 높았고, 스트레스는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혈액검사에서 뇌파진동 그룹이 일반대조군에 비해 도파민 수치가 높게 나타났는데, 일반 대조군의 경우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긍정적 정서반응이 감소하는데비해 뇌파진동그룹은 이러한 상관성이 없어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강도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볼 때 규칙적으로 뇌파진동명상을 하면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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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3 23:02

[생활과 건강] 좌골신경통

좌골신경통은 엉덩이로부터 다리의 뒷부분 또는 발로 통증이 전달되는 것으로, 쑤시거나 당기거나 짓누르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이 허리디스크라고 하는 요추추간판탈출증과 아주 흡사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염증이나 압박이 가장 큰 원인인데, 원발성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외상이나 타박, 추간판탈출증, 척추질환, 동맥경화, 변비 등이 주요 원인이 되며, 여성의 경우는 월경불순과 냉증은 물론 임신으로 신경이 압박되면 발생할 수도 있다. 발병은 생활환경이나 직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습기가 많은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나 차가운 물건 위에 장시간 앉아서 작업하는 사람에게서 쉽게 발생한다. 이것은 대개 불안정한 자세가 오래 지속되어 허리와 엉덩이를 지탱해 주는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고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상에서 보면 불안정한 자세에 기인한 좌골신경통 환자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한방에서는 환자의 생활방식에 초점을 맞추면서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한다. 좌골신경통의 한방치료로는 한약, 침치료, 뜸치료, 약침치료, 추나요법, 한방물리치료, 운동요법, 테이핑요법 등이 있는데, 대부분의 신경통은 음증(陰證)과 허증(虛證)에 속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아픈 부위에 따뜻한 찜질을 하게 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신경통의 치료에는 양방에서는 일반적으로 진통제, 부신피질호르몬제, 자율신경차단제 등을 쓰지만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 그리고 부위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여 전신의 기능을 조절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원인이 다양하므로 원인에 따른 복합적인 치료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가령 인체에 부담이 덜 가도록 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인 테이핑요법이 있다. 이것은 피부표면에 저자극의 테이프를 부착함으로 근육의 힘과 균형을 조절하는 것으로서 노약자나 임산부에게 좋다. 또한 통증이 심하고 퇴행성 병변과 병행되어 있는 경우는 강력한 진통효과와 면역력 강화의 작용이 있는 봉독요법(벌침)을 사용할 수 있는데, 봉독요법은 약침요법의 일종으로 좌골신경통에 효과가 좋은 약침이 연구·개발되고 있다. 약침요법은 전통적인 침치료 방법에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이러한 정제한 한약을 경락과 경혈에 투여하면 치료효과가 극대화 된다. 그리고 골반의 이상변동과 척추의 변형은 추나요법을 통해 바로잡아주면서 신경통로의 위치를 확보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내장기능의 저하와 허약한 상태가 있는 경우는 한약을 통한 기능회복을 꾀하며 함께 치료하여 주는 것이 좋다. 그밖에도 지압치료, 약쑥 목욕, 족탕요법 등을 병행 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좌골신경통에 대한 한방치료법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으므로 개인의 병증에 맞게 치료를 하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기간은 빠르면 일주일, 심한 사람은 1~2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데 조금 좋아진 것 같다고 중도에 치료를 그만두면 대개는 재발하게 되어 증상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특히, 생활관리에서 초기에는 술과 흡연을 금하고, 점차 좋아지면 복근운동으로 복부와 허리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스트레칭, 요가, 단전호흡 등을 통해 전신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치료기간의 단축과 치료 후 재발방지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평상시의 올바른 자세와 체력에 맞는 꾸준한 운동이 좌골신경통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송범용(우석대학교 전주한방병원 교수)▲송범용 교수는대한한방체열진단학회 이사 역임현 우석대학교 한방병원 진료부장, 대한침구학회 평생회원, 대한약침학회 학술위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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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6.18 23:02

[생활과 건강] 조혈모세포이식

1970년 '러브 스토리'라는 영화가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에릭 시갈(Erich Segal)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 영화를 잘 모르는 분들도 '눈장난(snow frolic)'이라고 하는 프란시스 레이의 감미로운 음악은 금방 기억해 내실 것이다. 불치병의 애인을 떠나보내는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이후에 이어지는 불치병 영화의 효시가 되다시피 한 영화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영화이다.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유감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인공의 아내가 급성 백혈병으로 치료를 거부한 채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물론 소설과 영화의 극적인 장치중의 하나로 생각이 되지만, 1970년은 던넬 토마스(Donall Thomas)가 최초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하여 성공한 해이고 닥터 토마스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후에 수상하게 된다. 현실적으로는 충분히 완치 가능한 젊은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것이다.조혈모세포란 우리 몸 안의 골수(뼈 안에 존재하는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장소)나 백혈구조혈성장인자 투여 후 말초혈액에 존재하며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우리 몸에 침입하는 균들을 막아내는 백혈구, 지혈을 담당하는 혈소판 등을 생산해내는 세포를 말한다. 조혈모세포는 특징적으로 자기와 같은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자기 복제 능력, 말초혈액에서 보이는 혈구들로 분화할 수 있는 혈구 분화능력을 갖고 있어 일생동안 지속적인 조혈이 가능하다.과거에는 조혈모세포를 골수에서 주로 얻기 때문에 골수이식이라고 불렀으나 최근엔 말초혈액이나, 제대혈에서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조혈모세포이식이라고 바꿔 부르고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과 같이 세포 분화과정에서 이상이 생긴 경우나 재생불량성빈혈과 같이 조혈모세포의 숫자가 줄어들어 이상이 오는 경우에, 이들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방법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전 처치로 이식전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요법과 전신방사선치료(TBI) 시행으로 암세포를 모두 제거하고 골수를 완전히 비운 후에 자가나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함으로써 조혈모세포가 생착하고 분화 증식하여 환자의 조혈능력을 회복시킨다.다른 장기 이식과의 차이점으로는 신장이식이나 간 이식과 같은 고형장기의 이식은 공여자의 경우 영구적인 장기 결손이 남고, 이식을 받은 사람은 거의 평생을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조혈모세포이식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면역억제제를 비롯한 일체의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으며 공여자의 조혈모세포가 수여자의 조혈기능을 대체하기 때문에 B형의 환자가 A형으로부터 조혈모세포를 받았다면 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혈액형이 A형으로 바뀌게 된다.조혈모세포이식은 현대의학의 정점에 있는 최첨단의 기술과 처치 기술들이 집약되어 이루어진다. 면역학적 관용유도, 항암제의 살상효과의 극대화, 무균상태에서의 간호능력, 면역억제상태에서 감염관리 능력 등이 일정 수준 이상인 병원에서만이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조직적합성 검사, 조혈모세포의 채집, 냉동보관, 전처치 등의 분자 생물학적 기술이 담보가 되어야 시술이 가능한 치료 방법이다. 항암제의 독성을 최소화하고 치료 과정중의 위험률을 낮추고자 하는 시도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는 향후는 좀 더 많은 질환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함으로써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방법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곽재용(전북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곽재용 교수는전북대병원 종양·혈액내과 분과장2009~2010 Marguis Who's Who 세계 인명사전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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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18 23:02

[노노 청춘] 22. 노인과 알코올중독

◆ 질문) 아버님 연세는 67세입니다. 젊으셨을 때부터 술을 좋아하셔서 꾸준히 드셔왔습니다. 술을 드셨을 때의 가장 큰 특징은 평소와 성격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말수가 적고 목소리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 술을 드시면 금세 눈이 풀리고 언성이 높아지며 혀 꼬부라진 말투로 끊임없이 말씀을 하십니다.그리고 무슨 대화가 필요할 경우 꼭 술을 드시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술을 드시면 행동 조절이 안 되고 난폭해지며 폭력을 행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온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술이 약간의 수면제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아버지 같은 경우는 술을 드시면 잠을 안잡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심해지니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답변) 알코올중독은 일반 성인들에게만 국한되어 일어나는 문제는 아닙니다. 노인들은 기분전환을 위해 술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술 문제는 노년기에도 상당히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전문가들이나 일반인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우리나라의 대부분 노년층은 가족과 따로 떨어져서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아서 술과 관련된 문제를 알아챌 사람이 없기 때문에 쉽게 인식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노인 중 65세 이후에 알코올중독 문제를 경험하는 노인은 25%~40%로 추정 됩니다. 그 중에서 여성이 더 많으며 이는 이 나이집단에서 여성 대 남성이 2대 1 정도이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나이가 들면서 술을 더 자주 드시는 이유는 은퇴 이후 사회적 소외감이 서서히 늘어나고, 배우자의 사망이나 가까운 이와의 결별 등으로 상실감이 심화되고, 노인성 우울증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술을 자주 들면서 여러 가지 신체적인 후유증이 심각해지는데 주로 간경화, 말초 신경염, 고혈압, 당뇨병, 파킨슨병 등이 악화됩니다. 또 뇌에 영향을 줘 건망증이 심해지며 알코올성 치매, 인지기능의 현격한 저하 등의 문제가 동반되고, 의처증·폭력성·폐쇄성·경직성 등 성격의 변화가 생기며, 낙상에 의한 골절 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나이가 든 뒤 술을 많이 마시면 이같은 변화가 오는 이유는 신체 기능이 떨어져서 알코올대사도 젊을 때보다 늦어져 빨리 취하기 때문입니다. 노인은 평형감각, 반사작용이 저하되어 미끄러지거나 교통사고 등을 당하기 쉽고 사고가 날 경우 뼈가 약해 잘 골절되기 쉬운데, 술을 마시면 판단력이 떨어지고 실수하기 쉬워 이같은 사고를 당할 위험이 더 커집니다. 고혈압·당뇨병 등으로 여러 가지 약을 먹는 노인의 경우 약물과 알코올이 서로 영향을 미쳐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자주 나타납니다.나이가 들수록 뇌세포가 죽어 기억이나 판단 능력이 감소되어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 자체가 뇌세포를 손상시키므로 치매 증세가 더 심해지고 더 빨리 치매에 걸릴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도 장기간 과음을 하게 되면 뇌의 전두엽을 위축시켜 지적 사고 및 판단력이 감소하는 데 노인의 경우 알코올로 인한 뇌세포 손상이 더 빠르게 나타나며 술을 끊더라도 자세나 평형기능을 조절하는 소뇌의 손상은 잘 회복되지 않습니다. 특히 알코올로 인한 뇌손상 증상을 노인성 치매 등 정상적인 노화현상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알코올 중독 노인은 노화로 인한 신체적 쇠약으로 알코올에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체적 문제를 자주 검사하고 의료적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인들의 음주는 우울감에 대한 감정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와 병행해서 외로움이나 상실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줄어들도록 가족이나 친구 같은 지지그룹의 도움이 중요 합니다./전주 김동인 신경정신과의원 김동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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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17 23:02

"갑상선암, 남성이라고 안심 마세요"

갑상선암이 대표적 여성암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 질환이 남성에게 발생하면 더 치명적일 수도 있는 만큼 남성들의 인식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RI방)의 개원 1주년을 맞아 갑상선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1천2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229명, 22.9%)보다 여성(773명, 77.1%) 환자가 월등히 많아 갑상선암이 여성질환임을입증했다. 환자들의 연령대는 10대 여성에서부터 90대 남성까지 다양했는데, 이중에서도 30~50대 여성이 57.2%(574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환자의 중증도 여부를 볼 수 있는 입원일수를 보면 보통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에 소요되는 1박2일 또는 2박3일에 해당되는 환자가 76.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암이 전이됐거나 종양이 커서 3박4일 이상의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도 23.0%(231명)로, 기존에 비해서는 갑상선암이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암이 아니었다고 의료진은 분석했다. 중증도를 살필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동위원소 '옥소'의 치료양도 180mCi(밀리큐리)까지의 통상적 치료용량이면 충분한 환자가 76.9%(771명)였지만, 200mCi가넘는 환자도 23.1%(231명)나 됐다. 특히 이중에는 300mCi 이상의 중환자도 23명이나 포함됐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200mCi가 넘는 환자들 가운데 남성의 비율이 29.8%(69명)로,조사 대상자 전체의 남성 비율(22.9%)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그만큼 갑상선암이 남성에게 더 악성인 셈이다. 핵의학과 유영훈 교수는 "남성 갑상선암 환자 3명 중 1명꼴로 고용량의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받을 정도로 남성이 여성보다 악성도가 높다"면서 "지금까지는 갑상선암이 여성질환으로만 인식됐지만 이제는 남성들의 인식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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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14 23:02

[생활과 건강] 전립선비대증

70세의 촌로가 드문드문 남은 치아를 보이면서 "오줌 좀 싸게 해주쇼"라며 급하게 진료실을 들어왔다. 10여 년 전부터 소변줄기가 가늘어졌고, 중간 중간 소변이 끊어져 용을 썼지만 소변보기가 수월치 않고 너무 힘을 쓰다 보니 며칠 전부터 치질까지 생겼단다."어제 저녁 부터 갑자기 오줌싸기가 지랄 같더니…. 아, 글씨, 새벽에는 전혀 나오질 않는 거여. 오줌은 마렵지. 나오진 않지. 배는 터질라고 하고 밤새 화장실만 다니다 겨우 소변 한 두 방울 본 게 전부여.""진작 치료를 받으시지 그랬습니까?"라고 했더니, 노인정에서 만난 많은 동료 노인들이 대부분이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 때문에 병이 아니고 늙으면 자연히 나타나는 증상인 줄 알았다고 했다. 간단한 검사를 진행하고 영감님의 아랫배를 보니 5~6개월 된 임산부처럼 빵빵하게 불러 있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이 나오질 않아서 방광이 과팽창된 상태이다. 이 영감님은 요도를 통한 내시경수술로 치료를 받고 좋아져서 퇴원을 하셨다.전립선은 방광입구의 바로 하방에 위치하여 전립선부요도를 둘러싸는 밤알 크기만한 기관이다. 남성에게만 있고, 그 기능은 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 내며,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체의 리듬을 조절한다. 나이가 들어 40대 후반이 되면서 전립선이 커지게 되고 전립선이 둘러싸고 있는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을 보기가 어려워지는 질환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대개 50세 이상부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50세의 정상성인 남자에서 50~60%가 전립선비대증을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비대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비율이 증가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들은 소변을 보기가 어렵다든가, 자주 보는 것, 화장실에 가도 쉽게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것, 소변보는 도중 소변줄기가 끊기는 것, 소변줄기가 가늘어 지는 것, 야간에 잠자는 동안 소변을 자주 보아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것,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고 항시 잔뇨감이 남아 있는 것 등이다. 때로는 소변이 급해 지퍼를 내리기도 전에 옷을 적시는 일이 많아 모르는 곳을 가면 일단 화장실 먼저 찾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들은 장거리 여행을 어렵게 하고, 야간에 잦은 소변은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없어 하루 종일 자울자울한 상태로 만들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전립선비대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커져있는 전립선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복부에 칼을 대지 않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고 큰 경우는 복부를 열어서 수술을 해야 한다.그러면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비대된 전립선을 그대로 두면 배뇨증상 등 모든 증상이 나빠지게 되고, 방광이 소변을 내보내기 위해 과잉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방광의 기능이 나빠지게 되어 염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신장이 나빠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설령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약물을 복용해 배뇨를 원활하게 해 주어야 방광과 신장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최근 들어 진단과 치료방법이 매우 발전하여 완치에 가까운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또 전립선암의 발생이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으로 고생을 하는 환자는 비뇨기과 전문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박종관(전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박종관 교수는전북의대 졸업전북대 의학석사·의학박사미국 미네소타 메이요크리닉 연수대한 남성과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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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6.11 23:02

[생활과 건강] 주하병(注夏病)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우리나라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언제부턴가 봄과 가을이 상대적으로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져 더위를 견뎌야 하는 시간이 많아져 이에 따라 여름철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동의보감」에는 요즘과 같은 늦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발생하여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 중 주하병(注夏病)이라는 병증이 있다. 주하병은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시기에 인체의 내부 정기가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일종의 계절병이다. 이는 인체의 음기(陰氣)와 원기가 부족해져 발생하며 원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온으로 인해 땀구멍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땀을 지나치게 흘리는 상황이 나타나고, 또한 체질이 허약하고 소화기 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더위 속에서 과로하게 되면 발생하게 된다.주하병의 증상은 대표적으로 "몸에서 열이 나고 땀이 나면서 머리가 어지럽다, 숨이 차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다리에 힘이 없다, 진액이 손상되어 갈증이 난다, 입이 마르고 입맛이 없다" 등이 있으며 증상이 봄, 여름에 심해지고 가을, 겨울에 약해지는 양상을 나타낸다. 이렇게 인체가 기후의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병증은 평소 기력이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던 경우가 많다.주하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몸의 기운을 보충하면서 체내의 더운 기운을 잠재워주는 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삼, 맥문동, 오미자로 구성된 생맥산이라는 처방을 많이 사용한다. 생맥산은 폐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인삼(人蔘), 폐열을 식히면서 진액을 보충해주는 맥문동(麥門冬), 흩어진 진액을 다시 수렴시키는 오미자(五味子)를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여름철의 열사(熱邪)에 손상되어 나타날 수 있는 폐의 허약함, 원기의 부족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또한 환자의 병증에 따라 원기가 부족하거나 혈이 부족한 경우 생맥산에 기혈(氣血)을 보충해주는 약물이 가미된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삼귀익원탕(蔘歸益元湯) 등을 적용하기도 한다.주하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에 조금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도록 하며 잠이 부족하다면 시원한 곳에서 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울 때는 인체의 체온 조절을 위해 적절한 땀을 배출시키는 것이 좋으며 인삼, 삼계탕, 카레 등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데우고 적당히 땀을 내는 것이 좋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너무 강하게 틀고 있으면,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지게 되고 쉽게 질병에 걸리게 된다. 그러므로 좀 덥게 사는 것도 건강 유지의 비결이 될 수 있다. 수박, 토마토, 오이 등 제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부족한 진액을 보충해 주므로 주하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초여름은 아직 일교차가 심한 시기이므로 체온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가 쉬우므로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따라서 평소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충분한 영양섭취와 운동을 해두는 것이 좋다. /김정환(우석대학교 전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김정환 교수는원광대한의과대학 졸업한의학박사한방재활의학과학회 정회원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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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11 23:02

[노노 청춘] 21.고혈압

◆ 질문) 저희 아버지 58살입니다. 혈압이 161까지 나왔는데 고혈압 약을 안 드시려 합니다. 이유는 고혈압 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머리 아프면 가끔 먹는 약인 줄 알고 있는데 고혈압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관리가 잘못되면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자세히 알려 주세요.◆ 답) 고혈압은 만성적으로 동맥의 혈압이 올라간 상태를 말합니다. 운동 직후라든지 일시적으로 혈압이 오르는 것을 가지고 고혈압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측정하면 낮아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두 번 연속 혈압이 높다면 그때는 고혈압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혈압을 말할 때는 늘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을 말하는데 현재 고혈압은 미국의 국립보건원(NIH) 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최고혈압 140, 최저혈압 90을 넘기면 고혈압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고혈압 120, 최저혈압 80을 넘는 경우도 '고혈압 전 단계'라고 해서 관리를 하고 있어 '정상'이란 판정을 받는 게 매우 어려워졌습니다.고혈압은 원인이 명백한 경우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신장질환, 경구 피임제 복용, 레닌(renin)을 분비하는 종양 등등. 어떤 이유 때문인지 알 수 있다면 치료는 쉬워집니다. 원인을 제거하면 됩니다.하지만 원인 모를 고혈압이 전체 환자의 90~95%에 달한다는 사실은 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비교적 높은(50~60%) 이유입니다. 고혈압은 오래 전부터 주요 발생요인으로 유전과 식습관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짜게 먹으면 고혈압에 걸린다는 것 이 밖에 비만과 술, 가족 수 등이 고혈압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고혈압은 별 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치료를 안받고 버티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당장 불편한 게 없기 때문인데, 그런 분들이 아셔야 할 무서운 사실은 고혈압은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높은 질환이라는 것입니다.가장 흔한 사인은 심장질환이나, 뇌출혈 입니다. 그리고 사망의 원인 중 10%인 신장이 손상되어 나오지 말아야 할 단백질과 혈액이 소변으로 나오고, 결국 신부전으로 이행될 수도 있습니다.세계보건기구는 계속 고혈압의 기준치를 낮춰 왔습니다. 그만큼 고혈압은 무서운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고혈압의 치료방침은 간단합니다. 저염식을 하고, 그게 안되면 약물을 씁니다. 주로 쓰는 약은 이뇨제와 아드레날린 차단제, 혈관 확장제, 칼슘 차단제 등이 있고, 안지오텐신II를 만드는 효소를 억제시키는 약도 요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고혈압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 건 맞습니다. 그게 귀찮다고 해서 약을 먹지 않는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심부전이나 뇌출혈, 신부전으로 사망하는 걸 감수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 나은가를 따질 필요도 없습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고혈압 약이 좋은 게 많이 나와 아침에 한번만 먹어도 된다니, 아침밥 먹는다는 생각으로 챙겨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래 살려면 약 먹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혈압은 심각한 병입니다./이동수(전주 다은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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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10 23:02

"임신중절여성 67% 자연피임에 의존"

임신중절 경험이 있는 한국 여성들이 피임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피임연구회와 바이엘쉐링제약은 피임약 탄생 50주년을 맞아 임신중절 시술을 1회 이상 받은 20대 이상의 한국 여성 430명을 대상으로 피임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월경주기법이나 질외사정 등의 자연 피임법을 쓰는 여성이 67%로 가장 많았다고 9일 밝혔다. 또한, 실패율이 높은 편인 콘돔을 사용한다는 응답도 36%로 높은 편이었으며, 특별히 피임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13%에 달했다. 반면, 피임성공률이 높은 피임약을 쓰거나, 구리 루프 등의 자궁 내 장치를 사용했다는 여성은 각각 4%, 3%에 그쳤다. 응답자 중 임신중절을 2차례 이상 한 경우는 56.5%였는데, 임신중절 이유로는 '더 이상 자녀를 원치 않아서',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를 낳아 키우기 어려워서' 등이 많았다. 이임순 피임연구회 회장(순천향대병원 교수)은 "심각한 임신중절 문제는 여성들의 피임에 대한 열린 인식을 바탕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요즘은 20~3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피임을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주도적으로 피임법을 찾는트렌드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어 그나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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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9 23:02

"포장냉면 나트륨 함량 지나치게 높아"

시중에서 판매되는 포장 냉면의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비자 문제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18개 주요포장 냉면 제품 중 9개 제품의 나트륨 함유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하는 성인하루 기준치(2,000mg)를 넘었다. 물냉면은 시판되는 8개 제품 중 6개 제품의 나트륨 함유량이 하루 기준치를 넘었다. 8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유량은 2,319㎎에 달했으며, 3,000㎎를 넘는 제품도 있었다. 비빔냉면 7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유량은 1,691㎎으로 물냉면보다는 나트륨함유량이 적었다. 하지만 이중 2개 제품의 나트륨 함유량은 2,000㎎을 넘었다. 비빔냉면보다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이 훨씬 높은 이유는 육수를 많이 부어 먹는 물냉면의 특성상 육수의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 함량을 높였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냉면육수 2개 제품은 평균 나트륨 함유량이 1,965㎎으로 하루 기준치에 육박했다. 더구나 다른 1개 제품은 나트륨 함유량을 아예 표기조차 하지 않아 주의가 요구됐다. 컨슈머리서치의 최현숙 소장은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심장병, 위염 등의원인이 될 수 있다"며 "제품 구입시 반드시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물냉면은 가급적 육수를 마시지 않는 등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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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9 23:02

일찍 찾아 온 유행성 눈병

유행성 눈병이 때 이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내에서도 주택가 병·의원을 중심으로 유행성 눈병(각결막염) 환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2일 전주시내 병·의원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유행성 눈병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환자들은 주로 10대 학생들이며, 40~50대 환자들도 간혹 발생하고 있는데 주로 자녀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병·의원 관계자들은 아직은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예년 이맘때에는 거의 없었던 유행성 눈병 환자가 최근 들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은 경계할 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눈병이 발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전주시내 한 안과에는 최근 하루 평균 3~4명에서 많게는 5명까지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시기 유행성 눈병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9~15일까지 일주일간 보고된 유행성 눈병 환자는 721명에 이른다. 이전 4주간 보고된 환자수의 평균치 667.5명보다 8.01%가 증가했다.전주 눈이편한안과의원 김인철 원장은 "개인위생에 대한 개념이 향상되면서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 눈병) 등 유행성 눈병의 발병이 크게 줄었지만 따뜻한 기온 등으로 올해 환자가 다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자주 손을 씻고, 수건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가족이나 단체 간의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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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10.06.03 23:02

[노노 청춘] 20.여름철 노인 건강관리

◆ 질문) 저희 어머님께서는 올해 76세이십니다. 약간 뚱뚱한 편이시고 성격은 쾌활하십니다. 식사는 잘 하신다고 하시지만 입맛이 없으신지 불규칙하게 하시고 문제는 항상 기운이 없다고 하십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하루 중 거의 대부분을 주무시고 하루 일과도 불규칙한 편입니다.그래서 밖에 나가시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고 가끔 아프다고 하시는데 병원에 가보면 항상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여름철에는 더욱 특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 노인들은 젊은 사람에 비해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몸의 조절기능이 약화돼 있습니다. 또 주위 온도와 환경 변화 등에 대한 몸의 반응이 신속하지 못합니다. 노인들이 여름철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에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합니다.무더위 속에 입맛을 잃는 것은 당연한 일인 듯 하지만, 노인의 경우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고 불균형한 식사를 하면 영양부족이 됩니다. 이는 체중감소와 피하지방의 긴장감을 감소시켜 머리가 빠지고 근력도 약화되며 변비와 설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쉽게 감염됩니다. 여름철 노인들에게는 영양섭취가 골고루 되면서 노인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이 좋습니다. 고등어·연어·콩류 등이 권장할 만한 식품입니다. 고등어는 오메가3계 지방산, DHA 함유량이 많아 치매 예방 효과가 있고, 콩·된장·땅콩 등은 발암물질의 분열을 억제해 골다공증, 신장질환, 폐경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가지도 지방질의 흡수를 돕고 혈관안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를 맑게 해주는 기능을 해 노인들에게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노인들은 여름철에 쉽게 탈수를 일으킵니다. 또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피로, 현기증, 구역질, 두통, 근육경련 등 열사병 증상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충분한 양의 수분공급을 위해 하루에 8잔 이상(1∼1.5ℓ)의 물을 마시도록 하고 염분과 무기질을 많이 먹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충분한 섬유소 섭취를 위해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소는 변비와 대장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낮춰줍니다.여름철 수면문제도 노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으로 인해 수면패턴에 장애가 오고 피로가 올 수 있습니다. 수면환경을 개선하고 수면 및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등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열대야에는 잠이 오지 않는 것을 일반적이라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지만, 노인에게는 수면부족이 어지럼증 등으로 나타나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수면무호흡증'은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기도조직이 변화 해 수면무호흡증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압력을 견뎌내지 못하면 뇌졸중 위험도 증가하게 됩니다. 노인들은 이미 한두 가지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뇌출혈, 심부전 등 성인병 유발률이 증가합니다.여름철에는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야외 운동 시에는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리하게 욕심을 내어 뜨거운 햇살 아래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하면 몸의 체온이 올라가 정신착란 증상이 발생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부득이하게 낮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해야 한다면 일을 하기 전후에 그리고 작업 중간 중간에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그러나 습도가 높은 한낮에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격렬한 운동이나 심한 작업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햇빛이 강한 낮 12시∼오후 4시 사이에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모자나 양산 등을 사용해 햇빛에 과다한 노출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입니다. 여름철 더욱 특별한 건강관리로 행복한 노년생활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정석형(전주 정드림요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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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6.03 23:02

"산모 100명중 3명이 임신 중 흡연"

아기를 갓 낳은 산모 100명 중 3명이 임신 중에도 담배를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서홍관(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ㆍ서울대의대 전종관(산부인과)ㆍ고려대의대 전형준(산업의학과) 교수팀은 전국의 산부인과에서 산모 1천57명을 대상으로 소변 내 코티닌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3.03%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산모 1천90명을 대상으로 한 자가 기입식 설문조사에서는 흡연율이 0.55%(6명)에 그쳤다. 이는 산모들이 자신의 흡연경력을 감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 4천 종류 이상의 독성 유해 물질에 노출되고,이 때문에 태아에게 산소 및 영양 공급이 줄어들게 되며, 조산과 사산, 주산기 사망률의 증가, 저체중 출생아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산모의 경우도 자궁외 임신, 조기파수, 태반박리, 전치태반, 자연유산의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서홍관 회장은 "산모가 계속 흡연하면 니코틴 때문에 자궁과 태반으로 가는 혈류량이 만성적으로 감소되고, 결국 태아에게 산소 및 영양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또한 일산화탄소의 중독으로 산모와 태아에게 세포유전학적인 문제를 초래해 기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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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5.28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