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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류마티스 관절염

"아침만 되면 붓고 뻣뻣하고 너무 아파요. 그런데 오후엔 좀 괜찮아 집니다."이렇게 아침만 되면 관절이 붓고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분들은 일단 류마티스 관절염의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이 불분명한 만성 전신 질환으로 연골이 파괴되어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관절의 형태까지 변형시키는 질환이다.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로 국내에는 약 50만명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30~50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약 3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류마티스 관절염이 일반 관절염보다 무서운 점은 일반적인 관절염 증상 외에 발열, 피로,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포함하여 눈, 입, 폐, 혈관, 피부 등에서 다양한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연구에 의하면 나이가 50대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심장병 위험률은 85%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없는 사람의 27%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조직염증에 의해 혈전, 동맥경화 등으로 이어져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임상증상에 의해 진단되는데, 좀더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류마티스 학회에서 만든 진단 기준이 있다.① 아침 기상 시 1시간 이상 관절이 붓거나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있다. ② 적어도 3개 이상의 관절에서 관절염이 있다. ③ 양 손가락, 손, 손목에 관절염이 있다. ④ 양측이 대칭적으로 붓는 관절염이 있다. ⑤ 류마티스 결절 ⑥ 혈청 류마티스 인자 양성 ⑦ 방사선 검사상 관절의 변형7가지 항목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되고, 관절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됐을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확진한다. 원칙적으로 ②~⑦번은 병원에서 의사의 확인이 필요한 항목이지만, 스스로 판단했을 때 ①~④번에 해당하는 관절 증상을 두 가지 이상 가지고 있는 환자는 꼭 병원을 방문해 류마티스 관절염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일단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으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 소염과 면역과정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 관절변형과 강직이 심한 경우 수술 치료 등이 적용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의 목적은 환자로 하여금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염증 반응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통증을 감소시키며 관절운동을 유지시키고 관절운동의 힘이 되는 근력을 유지시키며, 이차적인 관절의 강직과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해야 한다.한의학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비증(痺症), 역절풍(歷節風), 학슬풍(鶴膝風) 등의 범주에 해당된다고 본다. 비증은 풍한습열(風寒濕熱) 또는 담이나 어혈에 의해 관절에 통증이나 뻣뻣한 느낌, 무거운 느낌 등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역절풍은 여러 관절의 극심한 통증과 빠른 진행을 특징으로 하며, 학슬풍은 대개 양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해 관절을 굽혔다 펴기 어려운 증상을 보인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급성인 실증(實證)과 만성인 허증(虛證)으로 나누어 치료하며, 병의 원인이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풍, 한, 습, 열을 제거하거나 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주로 침과 뜸을 이용하는 침구(鍼灸)치료, 한약을 이용한 약물요법, 한약을 정제하여 만든 약침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요법 등을 시행하는데, 특히 약침의 한 종류인 봉약침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하지만 벌의 독을 이용하여 시술하는 치료인 만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시술받아야 할 것이다.일반 관절염에 비하여 훨씬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지금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많은 분들이 확실한 진단을 통해 좀더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로 훨씬 나은 생활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종욱(우석대 전주한방병원 침구과 교수)▲김종욱 교수는우석대 한의학과 졸업, 원광대 한의학 박사대한경락경혈학회 정회원대한침구학회 평생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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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4.02 23:02

[생활과 건강] 폐암

폐종양이란 폐에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증식을 시작한 후, 기하급수적인 과증식을 하고 있는 상태의 덩어리(mass), 즉 종괴를 일컬으며, 양성종양(benign)과 악성종양(malignant)으로 나뉜다. 따라서 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폐암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한 질병이 아니라, 각각의 원인들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이중에서 흡연은 폐암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이다. 담배에서 발견되는 유해 물질은 약 4000종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에서 발암 물질로 알려진 것이 60종 이상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한다. 이외에도 간접흡연, 공해, 석면, 방사선 등이 폐암의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폐암은 주로 한쪽 폐로부터 시작해 임파절, 그리고 폐 내의 다른 조직들로 전이되고, 결국은 양 폐 모두로 확산되는데, 임파절이나 혈액을 통하여 몸 전체로도 확산될 수 있다. 폐암이 잘 전이되는 장기로는 뼈, 뇌, 간, 부신, 신장, 심장 등이 있다.폐암환자들에게서는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한다. 우선 폐암의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하며 많게는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한다. 하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경우 기침이 생겨도 그저 담배 때문이려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피 섞인 가래나 피를 토하는 것 역시 폐암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인데 이것들이 항상 폐암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폐로부터의 출혈은 가래와 섞여 있고 붉은 빛이다. 일단 피 섞인 가래나 피를 토하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폐암 환자의 약 반 정도가 숨이 차다고 느끼게 된다. 암 덩어리가 커져서 호흡이 가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폐암으로 인한 흉막 삼출, 폐허탈, 상기도 폐색 등이 호흡 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뼈 및 가슴의 통증, 목소리의 변화, 상대정맥증후군, 오심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먼저 여러 가지 성격의 흉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폐암 환자의 약 1/3이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 그 외에 전신 증상으로 체중 감소 및 식욕 부진, 오심, 구토, 악액질 등의 증상이 있다. 그러나 폐암이 있다고 해서 위의 증상들이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니며, 물론 위의 증상들이 반드시 폐암과 연관된 것도 아니므로 위와 같은 증상이 생기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폐암의 대부분은 흡연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금연은 가장 중요한 폐암의 예방법이다. 특히 폐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흡연을 하면, 폐암의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그 외에 환경적 요인(공해, 간접흡연 등), 직업적 요인(비소, 석면, 크롬 등), 방사성 동위원소(우라늄, 라돈 등),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들을 고려하여 위험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위험요인에 노출된 경우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 균형 잡힌 식이요법도 암의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한편으로는 비타민 A, C, E가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그러나 지용성 비타민(비타민 A, E)은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폐암에는 육식이 좋지 않다느니, 무슨 음식은 좋다느니 하는 말들은 대부분 근거가 없다. 소화에 지장이 없는 한 모든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해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폐암 예방의 지름길이다. /이용철 교수(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이용철 교수는전북의대 의학과 학사·석사전남대 의학과 박사영국 University of London, Kings college 교환교수2년 연속 과학기술우수 논문상 및 Marquis Whos Who 선정한국과학재단선정'과학기술을 빛낸 우수성과 50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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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4.02 23:02

"동물ㆍ신종바이러스, 아시아 건강 위협"

아시아인의 건강이 동물에서 유래한 전염병과 치료제가 듣지 않는 바이러스 출현이라는 쌍둥이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건 부분 개발책임자 행크 베케담 국장은 31일 인터뷰에서 H1N1과 H5N1,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같은 새 질병의 75%가 동물에서 유래한 것이라며 이런 질병의 확산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동물과 인간을 적절히 분리하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베트남에서는 동물과 사람이 여전히 아주 가까이에서 산다"며 "이는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람과 동물이 한 공간에 살면 바이러스나 다른 미생물이 종 사이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조류에 한정돼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바이러스 H5N1이 사람사이에서 '대유행(pandemic)'을 초래하지 않을까 오래 우려해 왔다. 실제로 H5N1 바이러스는 사람과 닭이 함께 생활하는 지역에서 사람에게 전염돼치사율이 60%에 이르는 질병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에는 돼지에서 유래한 바이러스 H1N1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하자 WHO가대유행을 선언했으나 많은 사람이 가벼운 증상과 상대적으로 낮은 치사율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베케담 국장은 그러나 H1N1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사망자 중 많은 사람이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면 살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시아에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결핵 같은 중대 질환에 약을 잘못 사용하거나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치료를 중도에 포기해 이들 질환의 약제 내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이를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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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4.01 23:02

[노노 청춘] 어르신을 위한 건강상담-12.발기부진

◆ 질문) 10년간 당뇨병을 치료를 받고 있는 65세 남자입니다. 3년 전 부터 발기가 전혀 안됩니다. 55세 여인과 재혼을 하려고 하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개인병원에서 발기부전치료제를 받아 2알 복용했으나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이제 저는 성생활을 전혀 할 수 없는 것인지요?◆ 답) 50대 이상 남성의 50%가 발기부전의 경험이 있습니다. 우선 검사를 해봐야 알지만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발기부전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정밀검사를 받아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하면 충분히 성생활이 가능합니다.발기부전은 성기가 단단해지지 못해 질속으로 삽입이 어려운 경우를 말합니다. 2007년도 대한남성과학회에서 설문조사한 바에 의하면 40대 이상 남성의 약 50%에서 성기능장애를 경험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발기부전은 남성호르몬이 부족해도 생기며 당뇨, 고혈압 및 고혈압약물치료, 고지혈증 등이 있을 때 합병증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의 혈관에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세심한 검사가 필요합니다.진단은 국제성기능증상점수표를 환자스스로 읽고 풀어 질환의 심한 정도를 측정하며, 혈액검사를 해서 혈당, 고지혈, 남성호르몬, 간기능 등의 검사와 성기에 주사를 해서 인위적으로 발기를 시킨 후 도플러초음파를 이용한 검사를 하게 됩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리지스캔이라는 기계로 야간 및 주간의 발기상태를 측정해서 진단을 하기도 합니다.가장 손쉬운 치료는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 이를테면 흡연, 고지질 식이 등을 중단하게 하며 혈압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비교적 발기부전이 덜 발생하는 약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도 호전이 되지 않으면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케 하며 최근에는 매일 복용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대개 약 60%에서 경구용 약물에 반응을 합니다. 주의할 점은 경구용 치료제를 복용할 때 협심증을 치료하는 약물과 같이 복용을 하면 안 되므로 드시고 있는 약물은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을 해야 합니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요법도 매우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약물에 반응이 없을 경우 진공펌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한국인은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말씀드린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 보형물을 넣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비록 고가의 비용이 들지만 배우자 만족도가 80%이상일 정도로 매우 효과적인 수술입니다. 물론 사정과 오르가즘도 느끼며, 환자의 만족도는 배우자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박종관 전북대병원 비뇨기관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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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4.01 23:02

이식 장기 찾기 쉬워진다

장기관리기관의 연계에 따라 이식에 필요한 신장이나 골수 등 장기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게 되고 장기기증 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혈액, 장기, 조직, 골수, 말초혈, 제대혈, 줄기세포 등 인체에서 채취, 또는 적출되는 자원의 관리를 체계화하고 활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생체자원 관리 중점전략'을 마련해 발표했다. 복지부는 먼저 오는 9월까지 장기 기증희망자가 하나의 서식으로 여러 장기, 인체조직을 한번에 기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그동안에는 기증절차가장기와 인체조직으로 나뉘어 따로따로 기증 동의서를 작성해야 했다. 아울러 뇌사자나 사망자 본인의 장기기증 의사가 확인되면 가족, 또는 유족의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기증을 가능하도록 하거나 가족.유족 동의에 의해 장기기증을하려 할 때 선순위자 한명의 동의로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뇌사추정 환자에 대한 의무신고 제도의 도입과 뇌사자 발굴·신고 접수 및 장기기증 설득을 전담하는 독립장기구득기관 설립도 추진된다. 복지부가 장기기증 활성화에 나서는 이유는 국내에서 연간 1만2천여명의 장기이식 대기자가 생겨나지만, 장기기증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불과 2천200건만 이식을받고 있는 현실에서 비롯됐다. 현재 평균 장기이식 대기기간이 3년에 이르고 있다. 복지부는 아울러 여러 생체자원의 확보체계를 통합 연계해 이식 희망자들이 더욱쉽게 장기나 인체조직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뱅크 표준화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올해 안에는 생체자원 보관기관간 연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운영 중인 조혈모세포정보시스템을 활용,골수, 말초혈과 이식용 제대혈의 조혈모세포 기증과 이식 체계를 연계하는 것은 주목할만한다. 이렇게 되면 생체자원 확보나 조혈모세포 이식 과정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이식을 통한 직접 치료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복지부는기대하고 있다. 골수, 제대혈은 치료제 개발 연구의 중요한 자원인데도 이식용 위주로 사용토록제한하고 있어 연구를 위한 자원의 기증이나 수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기증희망자가 이식용, 연구용 등 활용범위를 직접 선택해기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기업체도 바이오뱅크의 인체자원을 분양받아 활용할 수있도록 대상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밑바탕으로 현재 27만명인 인체자원 수집규모를 오는 2012년까지 전체 인구의 1%인 50만명으로 늘려 필요한 연구자에게 분양해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구축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또 공공의료과(혈액, 장기, 제대혈), 암정책과(골수, 말초혈), 생명윤리안전과(바이오뱅크, 줄기세포) 등으로 분산된 생체자원 업무를 다음 달 2일 보건산업정책국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생체자원은 신약, 백신, 진단기법, 치료제 개발 자원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며 "혈액관리법, 장기이식법, 생명윤리안전법등 5개 관련 법률의 제ㆍ개정을 통해 생체자원 관리를 효율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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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3.30 23:02

[생활과 건강] 알레르기성 결막염

꽃씨가 흩날리는 봄이 되면 주위에 눈이 가렵다거나 눈 주위가 충혈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초여름까지도 지속되는 경우가 흔하고 어떤 사람은 이런 증상을 가을에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이런 현상은 알레르기에 의한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이 특정 항체와 반응해 생기는 일종의 과민 반응이다.알레르기 결막염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한 계절성알레르기 결막염과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된 아토피 각결막염, 아이들에게 많은 봄철 각결막염, 거대유두 결막염 등이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비록 일부 질환을 제외하고는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적지만 자주 발생하고 만성적이어서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준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지만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려워 대부분 증상 치료에 주력한다.알레르기 유발요인은 대부분 꽃가루, 황사, 집먼지, 동물 배설물 등에 있는 단백질이나 공업화에 따른 화학물질이다. 봄철에는 특히 꽃가루가 결막염 뿐 아니라 비염, 기관지염, 천식 등 다양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집먼지는 1년 내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원인 물질로 종류도 다양해 먼지 중에 혼재돼 생기는 진드기, 진드기의 분변, 사람이나 동물의 비듬이나 털, 곰팡이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것들은 먼지형태로 되어 공중에 떠다니고 결막에 달라붙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최근의 주거환경은 밀폐돼 있고 냉난방 설비가 잘 돼있어 통기성이 나빠 진드기가 살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진드기가 만성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이밖에 곰팡이, 미생물, 점안액 등 피부 점막에 직접적으로 닿는 약품이나 화장품에 함유된 보존제(방부제)도 원인이다.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따뜻하고 바람이 많은 계절에 꽃가루, 풀, 곰팡이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동물의 털, 카페트에 기생하는 집진드기에 의해서도 생긴다. 대부분 양쪽 눈에 나타나며 갑자기 눈이 가려워지고 충혈되며 따갑다. 눈물이 많이 나며 심한 경우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고 결막이 붓는다. 또 끈끈한 점액성 분비물이 나오고 안구가 눈 주위 조직으로 빠져 들어가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이 질환은 항원이 제거되지 않는 한 언제나 재발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대체로 증상이 가벼워지는 경향이 있고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도 줄어든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꽃가루가 원인일 경우에는 바람 부는 날 외출을 피한다.봄철 각결막염은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견되는 만성적인 결막염으로 보통 봄이나 여름에 양쪽 눈에 발생한다. 사춘기 이전에 발병하기 시작해 5~10년 간 지속돼 사춘기에 대부분 없어지는 질환으로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과 끈끈하고 실같은 점액성 분비물이 나오며 윗눈꺼풀 결막에 거대유두(두드러기 같은 종기)가 마치 자갈을 깔아놓은 것처럼 생긴다. 각막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력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동욱(전북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이동욱 교수는전북의대안과 전문의2008 미국 백내장 굴절 수술학회 최우수 포스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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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3.26 23:02

[생활과 건강] 치매

총명(聰明)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보거나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하는 힘이 있음', '썩 영리하고 재주가 있음'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귀 밝을 '총'과 눈 밝을 '명'자가 합해진 글자이니, 귀와 눈이 밝아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잘 이해하며 어떤 사물을 눈으로 보고 이치를 잘 판단할 때 총명하다고 할 수 있다.나이가 들어 기억력이나 판단력 등이 저하되는 것은 젊어서의 총명함을 잃어버리는 것이라 할 수 있을 텐데 눈, 귀 등의 감각기관을 통한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고 기억하고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데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노인에게서 열쇠나 지갑을 어디에 두었는지 찾지 못하고 가끔씩 약속을 잊어버려 지키지 못하는 일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져서 전화걸기, 약 챙겨먹기, 외출하기 등도 힘들어지며 오래전 일들만 주로 이야기하고 엊그제 있었던 일들은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사람의 학습, 기억, 언어, 감정 등을 주관하는 뇌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들이다.치매환자가 보이는 증상은 기억력의 저하가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언어, 판단력, 일의 수행 등에서 장애가 나타난다. 또한 무엇보다 가족이나 주변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망상, 의심,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행동 등의 증상이다.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저하되고 생활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면 그 정도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여러 가지 증상 중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원인은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 치료에서 중요하다.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정신과 감정 활동을 신체내부의 장기와 관련하여 생각해왔다. 치매 또한 노화에 따른 내부 장기 기능의 저하와 기혈의 부족 때문으로 파악하고 치료하는데, 크게 기혈이 부족한 경우, 비장과 신장의 기운이 약해진 경우, 담음이 원인이 되어 정신이 맑지 못한 경우 등으로 구분하여 치료해 왔다.최근에 이루어진 연구들에서는 중풍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온 한약 처방들이 혈관성 치매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노화와 관련되고 장기적인 질환으로서 치매의 치료에서 사상체질을 구분하고 처방을 투여하여 좋은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보통 총명탕이라고 알려져 있는 처방에 사용되는 원지, 석창포와 같은 약물들을 비롯하여 개별 약재들의 치매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치매환자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문제, 주변의 상황 등을 고려하여 약물 치료 뿐 아니라 병원에 입원, 요양시설의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일상생활에서는 보고 듣고 만지고 셈하고 이야기하는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때 총명이란 글자에서처럼 눈과 귀가 밝아져 뇌의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적절한 영양섭취와 전신적인 건강상태의 관리는 오장의 기능을 충실하게 하여 치매 증상의 진행을 막는 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김락형(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김락형 교수는우석대 한의학과 졸업, 한의학박사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교육이사우석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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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3.26 23:02

[노노 청춘] 어르신을 위한 건강상담-11.건강염려증

◆ 질문) 65세 된 시아버님이 걱정돼 문의 드립니다. 평소에 건강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셔서 주위에서는 50대 청년으로 불리는 외모고 잔병도 없으셨는데, 두 달 전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심한 통증을 보였습니다. 암이 아닌가 스스로 걱정이 심해져서 여러 내과에 다니셨지만 내시경 등 검사 상 큰 문제는 없다는 소리를 매번 들으셨지만 본인은 곧 죽을병이라고 확신하고 계십니다. 옆에서 아무리 설명하고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으십니다. 가족들이 답답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젊어서 건강에 자신이 있어서 병원에 한번 안가고 아픈 곳이 없고 건강하게 지내시던 분들이 가끔 예상치 못한 질환을 경험 하거나 주위의 비슷한 나이의 친구나 친척들이 갑자기 심한 병을 앓게 되거나 죽음에 이르게 되면, 그 상황을 마치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심리적으로 약해지고 신체적으로도 기능이 떨어져서 우울해지고 자신의 건강을 심히 염려하는 불안 장애의 일종인 건강염려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건강염려증이란 신체적인 증상이나 감각을 비현실적으로 부정확하게 인식하여, 자신이 심한 병에 걸렸다는 집착과 공포를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이 없고, 신체질환이 없다는 확진을 받아도 이를 믿으려 하지 않고, 여러 병원이나 의사를 찾아다니면서(doctor shopping) 의사들이 오진하고 있고 신체적인 증상을 자신은 심하게 느끼고 있는데, 참을성이 없거나 예민 한사람으로 취급해 신경성이라고 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는 말에 더욱 불쾌감을 가지게 됩니다.이 경우 병든 장기를 중심으로 상상해 여러가지 증세를 호소합니다. 예를 들면 위장관에 암이 걸렸다고 주장하면서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며, 복부의 통증이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고, 토하거나 설사를 잘하고, 목에 뭔가 걸린것 같다고 호소하고, 가슴이 뛰고, 어지럽다는 식으로 증상을 호소합니다. 의사가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하려고해도 납득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대개 이 질환은 사춘기에 나타나며 20~30대에 많고, 남녀 모두에게 같은 빈도로 나타나는데, 노인의 경우에도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저하 되면서 흔히 나타나며 보통 내과나 가정의학과에 자주 찾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런분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감각을 고통으로 느끼는 참을성이 낮고, 신체감각에 과도하게 예민한 경향이 있고, 보통사람들은 다소 불편하게 느끼는 것도 환자는 심한 통증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역동적인 관점에서 공격성 또는 증오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설명되며, 심리적 성장과정에서 상실, 배척, 실망을 경험한 경우가 많아서, 죄책감도 심하고 자기 비하도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은 회복되었다가 재발하는 등 증상이 반목적인 경우가 많고, 한번 시작되면 수개월 내지 수년간 지속되고, 스트레스 요인과 관련되어 흔히 나타나게 됩니다,가족들이 환자분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어 주려고 노력할수록 증상은 더 심해지므로, 근거 없이 심한 질환을 상상하고 확신하게 되는 자신의 불안감을 낮추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감을 낮추는데 초기에 약물 치료 및 적절한 정신 치료를 하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하며, 확실한 근거 없이 신체적 진단이나 치료를 자주 반복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합니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10.03.25 23:02

119구급차 '공짜 택시?'

술자리에서 구급차를 불러 병원가기, 구급차를 택시처럼 활용해 병원 쇼핑하기 등 도내 119구급차 이용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놀부'같은 심보를 부리는 일부 시민 탓에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우려된다.이같은 행위는 119구급차가 무료라는 점과 '민원'이 무서워 구급대가 무리한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정작 구급차 이용이 필요한 농촌 노인들은 무료라는 사실을 몰라 이용을 꺼리는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23일 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19구급차는 8만6207 차례 출동해 환자 6만4002명을 이송했다. 2008년 7만6241차례 출동해 5만7680명의 환자를 이송한 것에 비하면 출동건수는 11.2%, 이송환자는 10.9% 증가한 것이다.일선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는 하루 평균 10~20차례 출동하는 등 구급차를 찾는 시민들의 도움 요청은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출동의 60% 가까이는 만취자와 만성질환자 등 비응급환자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술집에서 동료들과 술을 먹다 119 구급 요청을 한 뒤 구급차가 도착하면 배가 아프다며 걸어 나오는 취객, 술에 취한 채 집에 데려다 달라며 신고를 하는 사람, 만취해서 구급대원에게 시비를 걸기 위해 119신고를 하는 경우 등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허탈해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박모 소방관(39)은 "위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상습적으로 구급차를 불러 택시처럼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농촌 노인들은 구급차 이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오히려 119를 이용해야 할 노인들은 요청을 자제한다"고 안타까워했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10.03.24 23:02

"제대혈로 뇌성마비 치료"…첫 보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가 제대혈(탯줄혈액)을 이용해 만 1살 안팎 어린이의 뇌성마비 증상 일부를 치료했다는 보고가 나와 주목된다. CHA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팀은 지난해 9월 뇌성마비환자 2명을 대상으로 미리 보관해뒀던 자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한 뒤 7개월여를 추적 관찰한 결과 혼자 일어서기와 걷기 등의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런 임상결과를 지난해 11월 대한재활의학회에서 발표했으며, 조만간 국제학술지를 통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당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것과 동시에 줄기세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적혈구 생성인자를 함께 주입했다"면서 "제대혈을 이용한 뇌성마비 치료 사례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제대혈을 이식받은 뇌성마비 환자는 시술 당시 각각 생후 8개월째, 32개월째의 남자 아이였다. 8개월된 아이의 경우 신생아 황달과 뇌실 주변의 백질연화증으로 생후 5개월째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왔지만, 호전이 없었던 상태였다. 특히 이 아이는 혼자서 앉지못하는 것은 물론 네발기기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배밀이 등을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아이에게 냉동 보관해뒀던 자가 제대혈을 정맥 내에 이식하고, 적혈구 생성인자를 총 12회가량 주사한 결과, 시술 후 약 4주만에 배밀이가 시작됐고, 6주 후에는 쉽게 배로 기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시술 3개월째에는 물건 2개를 한 손으로 잡고 노는 것은 물론 3개월만에 누웠다가 스스로 앉는 자세를 취하고, 5개월째부터 무릎으로 기고, 잡고서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32개월된 아이는 시술 전만 해도 앉은 자세를 만들어 줘도 유지할 수 없고, 옆으로 돌아눕기가 어려운 상태였지만 시술 후에는 2주째부터 몸통 아래에서 팔을 스스로 빼냈으며 1개월째에는 돌아눕기도 가능해졌다. 이어 1.5개월째는 머리를 30초 이상 45도 각도 이상으로 유지했으며, 5개월째부터는 엄마 몸이나 소파에 기대 서 있기가 가능해졌고, 이후 사지의 경직도도 다른경직성 뇌성마비 환자와 달리 상당부분 개선됐다고 의료진은 평가했다. 김 교수는 "두 아이는 몸 상태뿐만 아니라 MRI 촬영에서도 이전 사진과 비교해 백질신경섬유가 많이 발생한 점이 특징"이라며 "이는 자가 제대혈 이식이 뇌성마비발생의 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백질연화증의 근본적 치료방법이라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03.23 23:02

자폐아, 눈여겨보면 조기발견 가능

"일반 아이들은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 때이리저리 굴려보면서 실제로 도로 위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것처럼 가지고 놀지만, 자폐아들은 자동차보다 바퀴에만 집착해 계속해서 바퀴만 돌립니다. 만약 아이가 이런 경우라면 자폐증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자폐 및 뇌성마비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전문병원(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CHOP) 소아과 힐러리 크루거(Hillery Kruger) 교수는 22일 "자폐아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진단과 조기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크루거 교수가 속해 있는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1955년에 설립돼 155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폐증이 신생아 1만명당 4.5명 정도로 발생하고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자폐행동 아동까지 합하면 1만명당 15명 내지 20명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초아동발달연구소(소장 이현숙)와 공동으로 개최한 '자폐 및 뇌성마비의 진단과 치료' 강의차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크루거 교수를 만나 전세계 자폐아동의 현황과 최신 치료 경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크루거 교수와의 일문일답.--자폐아를 정의하면.▲자폐아는 간단히 말하면 선천적으로 사회성을 타고나지 못한 아이다. 대부분말을 제대로 못 하며, 말을 한다 하더라도 의미 없이 반복적인 말이나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따라한다. 또한 제 또래 나이에 맞춰 장난감을 제대로 갖고 놀지 못하며,어떤 사물이나 행위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주변의 것들에 무심한 경향이 있다. --자폐아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은.▲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눈맞춤이 힘들고, 마치 청각장애가 있는 것처럼 사람의 교류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TV광고 등의 이상한 소리나 사물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뭔가 아이와 신체적 접촉이 쉽지 않게 느껴질 때는 자폐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폐아들에게 나타나는 문제는 무엇인가.▲무엇보다 사회적 기술이나 능력이 전혀 발휘되지 않는다. 또한, 의사소통을 위한 표정이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물론 또래와의 관계 형성이 되지 않고 감정적 교류도 아주 힘들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의 의사소통도 원활치 않다. --자폐아 선별을 위해 가족이나 주위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양육경험이 없는 젊은 부모들은 아이가 약간 이상한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아이가 앞서 말한 증상을 보인다면 전문가로부터 진단받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조기출산이라든지 난산, 신체적 결함등이 있을 때는 조기진단과 치료를 해보려고 하는 노력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자폐 범주에 드는 발달장애 증세는 2세가 넘어서야 부모들이 알아차리기 때문에 좀더 일찍 진단할 수 있는 기준들도 한창 개발 중이다. --현재 자폐증 유병률은.▲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늘고 있다. 광범위한 자폐범주 장애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이미 원인이 밝혀진 것도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가 없다. 미국의 최근 보고에 의하면 소아과의사 44%가 광범위한 자폐범주 장애아동을 10명 이상 경험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런 사실로 유추해 볼 때 현재 150명당 1명꼴로 자폐를 추정해 볼 수 있다. 물론 이 숫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고, 그럼에 따라 자폐연구에 많은 기금과 연구비가 투여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폐아동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어떤 것은 중요하고 어떤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에는 다양한 자폐증 치료 방법이 등장하고 있고 세분화되어 가는 경향이 있다. 보편적으로는 언어치료와 작업치료, 행동치료 등이 많이 적용된다. 요즘은 약처방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근래 들어 유전적 연구와 함께 유전적 결함이나 변형으로 인한 자폐증이 발생한다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자폐아들에 대한 미국의 대책은.▲미국은 병원 소아과별로 자폐센터를 운영하거나 다양한 중재치료법이 개발되고 유전적, 의학적 연구가 병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센터도 활발하게 움직이고있다. 공립학교 내에는 통합교육을 운영하도록 특수반이 무료로 설치, 운영 중이다. --자폐아를 둔 부모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조기진단과 조기교육이다. 특히 조기치료는 정말 중요하다. 실제 실험에서도 조기 치료를 받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나중의 결과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03.22 23:02

"우리 아이 치료해줄 곳 없나요"

김희진씨(36·전주시 효자동)는 최근 15개월 된 딸아이가 식탁에 부딪혀 윗 입술이 2.5㎝ 가량 찢어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어이없는 경험을 해야했다.입술에서 피를 흘리는 아이를 데리고 집근처 신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은 김씨는 간호사로부터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예수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같은 답변을 듣고 걸음을 돌려야 했다.간단한 응급 치료도 받지 못한 아이를 데리고 발을 동동 구르던 김씨는 1시간이 지나서야 전주지역 한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김씨는 "응급실에서 간단한 치료 조차 없이 다른 곳을 알아보라는 병원측의 무심한 태도에 당황했다"며 "응급실을 찾았는데도 치료를 거부한다면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냐"고 울분을 터트렸다.도내 일부 병원 응급실에서 유아 대상의 봉합시술을 꺼려 의료서비스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병원측에서 유아의 경우 전신마취 부담이나, 성형 문제로 진료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병원 관계자들은 "안면부가 찢어졌을 경우에는 흉터로 인한 책임이 크고 어린 아이라는 부담으로 인해 진료를 꺼리는 게 사실"이라며 "유아 안면 봉합시술은 다른 병원을 찾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예수병원 관계자는 "종합병원이지만 병원내 성형외과가 없기 때문에 평일에도 안면부 봉합 진료를 하지않고 있다"며 "환자들도 일반 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기보다 성형전문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윤나네
  • 2010.03.22 23:02

암으로 10만명당 140명 숨져..사망원인 1위

암 치료 기술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암으로 숨진사람이 인구 10만명당 139.5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통계청의 '2009년 한국의 사회지표' 조사결과 지난 2008년 암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139.5명으로 사망원인중 가장 많은비중을 차지했다.암 사망률은 2001년 122.9명에서 2003년 130.1명, 2005년 133.8명, 2007년 137.5명으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특히 남성의 암 사망률은 176.9명으로 여성 101.9명보다 훨씬 높았다.사망원인은 암에 이어 뇌혈관 질환(56.5명), 심장질환(43.4명), 자살(26명), 당뇨병(20.7명), 만성하기도 질환(14.9명), 교통사고(14.7명), 간질환(14.5명), 폐렴(11.1명), 고혈압성질환(9.6명) 순이었다.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보다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10배 가량 많은 셈이다.암 중에서도 특히 폐암 사망률이 크게 높아졌다.폐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9.9명으로 1998년보다 9.4명이나 증가해 사망률 1위의 암으로 올라섰고 1998년 사망률 1위였던 위암은 10년간 2.9명 감소하면서 3위의 암으로 물러섰다.폐암 사망률에 이어 간암(22.9명), 위암(20.9명), 대장암(13.9명), 췌장암(7.6명), 유방암(3.5명), 백혈병(3.1명), 식도암(2.8명) 순으로 이어졌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03.22 23:02

"안구건조증 진료환자 151만명"

2008년 안구건조증 진료환자수는 약 151만명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2~2008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안구건조증 진료환자가 약 151만1천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남성환자는 약 47만5천명, 여성 약 103만6천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28만명과 26만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50대26만명, 30대 24만명 순이었다. 또 최근 3년간 월별 환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에어컨을 틀며 밀폐된 공간에 생활하는 8월과 난방을 위해 창문을 닫아 통풍이 미흡한 시기인 1월에 환자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돼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건조한 실내 탓이라고 공단은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안과 전문의 박종운 교수는 안구건조증 원인에 대해"눈물이 눈물샘에서 충분히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분비된 눈물이 비정상적으로빨리 증발하는 경우에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며 "면역체계 이상, 선천적 요인, 외상이나 약물 등으로 눈물샘이 손상되어 눈물이 감소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병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출할 때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보안경을 착용하거나,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 높이를 낮게 유지해 안구표면의 노출 부위를 줄이고, 실내에서는 공기가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03.19 23:02

[생활과 건강] 방광암

방광암은 60~70대에 호발하며 남자에서 여자보다 3~4배 발생률이 높다. 방광암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암 중 10위,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5위의 발생빈도를 보인다.방광암의 발생원인은 다른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 담배, 직업적요인, 오염된 환경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나프틸아민이라는 방향족아민이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염료, 고무가죽제품, 섬유, 페인트, 유기화학약품 등을 취급하는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은 방광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작업장에서 첫 노출시기로부터 오랜 잠복기가 있으므로 많은 근로자들이 직업을 바꾸거나 은퇴한 후에 발병한다. 실제로 일반인에게는 흡연이 가장 큰 문제인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4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흡연양, 흡연기간이 중요하고 방광암 환자의 50~80%는 담배 때문에 발생한다.방광암의 가장 주된 증상은 무통성 육안적혈뇨로 환자의 85%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방광암이 있어도 혈뇨가 지속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고 간헐적 즉 몇 개월에 한 번씩 생길 수 있어 환자들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과하여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또한 혈뇨의 정도는 암의 정도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종류의 혈뇨라도 발견이 되면 방광암을 의심해야 된다. 간혹 급뇨, 빈뇨 및 배뇨통과 같은 방광자극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보통 세균성방광염, 결핵성방광염, 또는 간질성방광염 등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나 과민성방광 환자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종양이 괴사를 일으키거나 결석 등을 동반하였을 때 또는 상피내암이 있을 때도 자극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요배양검사에서 균은 자라지 않으면서 현미경적혈뇨를 보이고 방광자극증상이 지속될 때는 반드시 방광암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방광암이 의심되면 방광경검사와 요세포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한다. 방광경검사는 요도를 통해 내시경기구를 삽입하여 방광 내부와 요도를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이며 환자에게 다소 고통이 동반되는 검사이다. 그래서 종양표지자검사,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정확도가 낮아 방광경검사를 대체할 수 없다.요세포검사는 방광경검사시에 방광을 생리식염수로 세척하여 암세포가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으로 상피내암이 있는 환자에서 민감도가 높다. 방광경검사에서 방광암이 진단되면 영상검사로 배설성요로조영술과 전산화단층촬영을 시행할 수 있지만 대부분에서는 방광경검사의 소견에 따라 생략을 하기도 한다.방광암은 크게 표재성암(암의 뿌리가 깊지 않고 방광의 점막층이나 고유층에 국한)과 침윤성암(암이 방광의 근육층을 침범)으로 나눈다. 다행히도 방광암의 70~80%는 표재성암이지만 표재성암의 60~70%는 재발하며, 15~20%에서는 침윤성암으로 진행하게 된다.방광암의 예방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연하는 것이다.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는 가능한 노출을 줄이고 작업환경의 정화가 중요하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빵, 곡물, 과일)과 비타민 A가 풍부한 녹황색 야채(상추, 시금치, 브로콜리), 감귤류의 섭취가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 주기적인 요검사를 시행하고 혈뇨가 있는 환자는 요로계통(신장과 방광)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김형진(전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김형진 교수는전북의대 졸업, 전북대 의학석사, 전남대 의학박사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수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상 수상대한비뇨기과학회 상임이사비뇨기종양학회 집행위원·재무이사대한비뇨기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학술논문상 수상The 4th Joint Conference of Korean Urological Oncology Society 우수학술논문상 수상

  • 보건·의료
  • 도휘정
  • 2010.03.19 23:02

[생활과 건강] 춘곤증

어느덧 몸을 움츠리게 하던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사라져 가고 우리에게 따뜻한 햇볕과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라는 훌륭한 선물을 주는 봄이 찾아왔다. 하지만 봄이 좋은 선물만을 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새학년 새학기를 맞아 열심히 공부해야 할 학생들이나 많은 업무와 스트레스에 쌓여 지내는 직장인들에게 봄이라는 계절에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가 바로 '춘곤증(春困症)'일 것이다. 특히 점심식사 후 따뜻해진 날씨에 몰려오는 졸음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경험해 봤을 것이다.춘곤증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봄날에 느끼는 나른한 기운(氣運)의 증세(症勢)'로 표현된다. 춘곤증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피로와 인체의 부적응에 의한 표현으로, 이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하지만 아무리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 하여도 춘곤증으로 인해 매일 오후가 힘들게 느껴진다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먼저 간단한 운동이나 산책을 추천한다. 「동의보감」을 보면, "人之勞倦 有生於無端 不必持重執輕 (…) 不多運動氣力 飽食坐臥 經絡不通 血脈凝滯使然也."라 하여 "사람에게 이유없이 피곤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꼭 무리하게 일을 해서 피곤한 것만은 아니며, 운동을 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앉아 있거나 누워있어서 경락이 잘 통하지 않고 혈맥이 응체되어 그러하다."는 내용이 있다. 너무 움직이지 않아도 피곤해 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내에서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가능하다면 바깥 공기를 마시며 짧은 시간이나마 산책을 하면서 우리 몸을 깨워보자. 점심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둘째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자. 건강을 위해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만들고 정상적인 수면시간에 취할 수 있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자.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수면부족은 춘곤증뿐만 아니라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셋째로 충분한 영양섭취와 봄나물 위주의 식단을 권장한다. 겨울에 비하여 늘어난 활동으로 체내 에너지 소비도 많아지는 만큼 충분한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한 봄나물 위주의 식단은 춘곤증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의 경우 한의학에서는 '제채(薺菜)'라 하여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간(肝)의 기운을 잘 통하게 하고 속을 풀어주며 오장(五臟)을 잘 통하게 한다고 하며,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끌어서 간(肝)에 들어가게 하고 눈을 밝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 달래는 '야산(野蒜)'이라고 하여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비(脾)와 신(腎)에 들어가서 속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하였다.넷째로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자. 실내의 따뜻해진 공기와 탁한 공기 속에서는 맑은 머리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자주 창문을 열고, 맑고 신선한 공기를 최대한 깊게 들여마셔 보자.마지막으로 어떠한 방법으로도 졸음을 이길 수 없다면 점심식사 후 10~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활기찬 오후를 준비하기 위한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긴 시간의 낮잠은 밤시간에 수면장애를 야기할 수도 있으므로 피해야 할 것이다.이외에도 춘곤증을 이기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들이 언론매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한 몇 가지만 잘 실행해도 봄의 불청객 '춘곤증'을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지금 창밖에 따뜻한 햇볕이 보이시나요? 그러면 당장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깊게 마시면서 기지개를 펴보세요." /김종욱(우석대 전주한방병원 침구과 교수)▲김종욱 교수는우석대 한의학과 졸업, 원광대 한의학 박사대한경락경혈학회 정회원대한침구학회 평생회원침구과 전문의우석대 전주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10.03.19 23:02

신종플루 임신부.태아 동시사망 첫 사례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 태아와 함께 숨지고도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응으로 역학조사가 지연됐던 중국동포 임신부가 신종플루사망자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는 신종플루로 인해 임신부와 태아가 함께 숨진 국내 첫 사례다. 전남도는 "지난 1월 태아와 함께 숨진 김모(31)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신종플루가 김씨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회신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당뇨성 기저질환과 임신 30주 고위험군 이었던 김씨는 바이러스성 폐렴, 급성호흡기부전 증후군으로 숨졌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광주시와 전남도에 공문을 보내 당시 보고를 허술하게 해 역학조사를 지체시킨 순천시 보건소와 전남대병원 등에 대한 관리와 행정조치를 지시했다. 전남대병원은 신종플루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관할(광주 동구)보건소에 서류보고를 누락했으며 순천 보건소는 사망 사실을 알고도 역학조사를 떠넘겼다. 실제 거주지(광양), 주소지(순천), 의료기관 소재지(광주 동구) 보건소와 전남대병원의 안일한 대응으로 김씨에 대한 역학조사는 숨진 지 43일 만인 지난 5일에야시작됐다. 2008년 6월 한국인과 결혼한 중국동포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10여일간 중국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폐렴증상을 보여 순천 지역 병원을 전전하다 같은 달 28일 전남대병원에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받던 중 지난 1월 21일 태아와 함께숨졌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03.18 23:02

"우울증 환자 90%가 신체 통증 호소"

대한우울ㆍ조울병학회(이사장 박원명)는 여의도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13개 병원에서 치료중인 우울증 환자 393명을 대상으로역학조사를 한 결과, 우울증 환자 대부분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이 곤란한 신체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340명)는 머리와 가슴, 목, 어깨 등의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위별로는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71.4%(275명)로 가장 많았으며, 목이나 어깨 통증 67.8%(262명)명, 근육통 48.9%(188명), 가슴 통증 46.9%(180명), 요통 46.1%(177명) 순으로 흔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허리통증을 더 많이 느꼈으며, 우울증이 심하다고응답한 사람일수록 신체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에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응답이 40%에 달했으며, 이중 8% 정도는 실제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학회 박원명 이사장은 "우울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통증은 우울증을 더욱 깊게만들고, 이는 더욱 심각한 통증 및 다른 신체 증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작용한다"면서 "우울증 환자가 조속한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우울조울병학회는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 정확한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한국 릴리와 공동으로 오는 22일부터 4월초까지 전국 120여개 병원에서 '우울증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03.18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