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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봄철 호흡기·알레르기 질환

봄철은 모든 생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생명을 낳기 위해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는 계절이다. 우리 인간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기 위해 보다 많은 야외 활동을 해야 할 시기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처럼 활발한 활동이 필요한 봄철은 다양한 호흡기·알레르기 질환들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봄철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가장 먼저 신체적 리듬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 겨울에 움츠렸던 신체의 변화, 외부 온도 및 습도의 변화로 인하여 깨지기 쉬운 신체적 리듬을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우리 신체의 정상적인 면역을 회복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우리 신체의 정상적인 면역을 회복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적당한 운동, 알맞은 휴식, 적절한 영양섭취 등이 있다. 영양섭취와 관련해서는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하고, 특정한 영양소만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알맞은 영양섭취를 골고루 해야 한다.특히 봄철에는 기존에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COPD(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식, 결핵, 폐암, 기관지확장증 및 간질성 폐질환 등이 있는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병을 진행시키는 가장 많은 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감기나 독감과 같은 흔한 질환들이다. 이러한 질환들은 직접적으로 병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켜 심한 경우에는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봄철에는 정상적인 면역의 구조가 깨지기 쉽기 때문에 감기나 독감에 자주 걸릴 수 있는 소인이 되므로 이러한 질환들을 예방하는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또한 봄철에는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높다. 꽃가루, 특히 오리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딱총나무 및 느릅나무 등과 잔디풀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많이 날아다니는 계절이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천식, 비염 및 결막염 환자는 생활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바람이 불고, 꽃가루가 많이 날아다니는 경우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꽃가루 등이 비교적 덜 날리는 이른 새벽에 외출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겉옷을 밖에서 털고 즉시 따뜻한 물로 씻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황사가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방법의 예방이 필요하다. 황사에는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세균, 광물질 및 꽃가루 등이 포함되어 있어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의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호흡기 질환을 야기 시킬 수 있다.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하기 때문이다. 황사 때 대기 중의 먼지 농도는 평소의 4~5배에 이르는데, 황사와 같은 미세먼지는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 나게 하거나 가래나 염증을 일으키며, 기관지에 직접 작용해서 기관지 벽을 헐게 하고 때로는 협착을 일으킨다.끝으로 봄철에 감기 증상이 자주 온다거나 기침 및 객담 등이 2주 이상 지속 되면 여타 호흡기질환이 의심되는 만큼 전문의를 찾아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양근(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이양근 교수는전남의대 졸업, 전북대 의학과 석사, 전남대 의학과 박사유한학술상 수상대한병원협회 부회장, 전북대학교병원장, 대한내과학회 전북지회 이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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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4.30 23:02

[생활과 건강] 수족냉증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 가는 동안 내 몸안의 사소한 불편함은 참고 지내기 십상이다. 그러한 예 가운데 주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손발이 차가워 고생하는 수족냉증(手足冷症)이 있다.물론, 한겨울에도 차가운 물만 들이키는 열 체질을 타고 난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한여름이 오히려 더 견디기 힘든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더워서가 아니고 추워서 말이다. 겨울에는 주위에서 모두 난방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몸 녹일 곳을 찾기 쉽지만 더운 여름에는 어딜 가나 차가운 냉방시스템이 가동중이라서 오히려 더 곤혹스러울 수가 있는 것이다.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을 동반한 출산 전 젊은 여성이나 여학생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유는 수족냉증이 여성호르몬이나 생리로 인한 혈허(血虛)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신체 말단부위의 체온이 쉽게 떨어질 때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복부까지 차가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복부의 뜸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에 자주 노출되어 교감신경이 항진된 남성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는데 방치할 경우 피로감, 소극적인 대인관계, 정력의 감퇴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여성들은 냉대하나 불임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한의학에서는 '비주사말(脾主四末)'이라고 하여, 소화기가 약한 경우 손발이 차가울 수가 있고 역으로 운동을 통하여 손발을 많이 움직여 주면 소화기도 좋아질 수도 있다고 본다. 특히 근육량이 부족한 마른 체형일 경우에는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해 열을 더욱 늘려줄 수가 있다. 흔히 손만 차가우면서 유난히 저릴 때는 양쪽 손등끼리 마주보게 하여 1분 정도 지속시켰을 때 증상이 유발되거나 더 악화된다면 손목에서 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있는데 손목을 과다하게 사용하시는 음식점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손보다는 발이나 하지쪽만 저리거나 시릴 경우에는 허리의 신경이 눌려서 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오래 걷지 못하고 발바닥이 무디거나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진다면 허리의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또한 추위에 노출될 때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창백해지고, 곧이어 파랗게 변하며, 회복단계에서는 붉은 색으로 변하면 혈관 자체나 혈관신경이 과민 반응하여 생기는 질환일 수 있으므로 보온에 신경 쓰면서 금연을 해야 한다.치료는 한여름에도 양말을 벗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며 오래된 경우는 몸안의 따뜻한 양(陽)의 기운을 도와주는 처방을 복용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도록 도와주며, 겨울철에만 불편하다면 꾸준한 운동과 족욕이나 반신욕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그 밖에 냉증은 실제로 1.5도 이상으로 차이가 나지 않더라도 자각증상만으로 성립되는 병증이므로 본인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당뇨병이나 동맥경화와 같이 체내 기혈순환을 방해하는 어혈(瘀血)이나 담음(痰飮)이 많이 쌓여 있는 경우이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관련된 처방을 복용하시면 증상의 완화와 재발억제에 도움이 된다.일반적으로 위염과 같은 속쓰림 증상이 없다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찹쌀, 정어리, 양고기, 생강, 부추, 마늘, 파, 고추, 후추, 계피, 호두와 같은 온열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수족냉증의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밖에도 삼계탕과 장어, 추어탕 등도 도움이 된다. 차일피일 미뤄왔지만 이제는 수족냉증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것부터 시도해 보길 바란다. /강세영(우석대학교부속 전주한방병원 3내과 과장)▲ 강세영 교수는원광대 한의학과 졸업원광대 한의학 석사·박사학위 취득국군병원 한의과장 역임생장한의원·금강한의원 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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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30 23:02

[노노 청춘] 16.혈정액증에 대해

◆ 질문) 55세 남자입니다. 약1개월 전부터 사정을 하면 시커먼 정액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제 처의 생리혈이 묻는 것으로 알았는데 자꾸 반복돼 자세히 살펴보니 저의 정액에서 나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요즘 전립선암이 많다는데 암은 아닌지요? 만일 암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걱정이 되니 상세히 알려주십시오.◆ 답) 환자분이 고민하는 질환은 대개 정낭막이 두꺼워져 사정할 때 막이 찢어져 피가 나와 정낭에 고여 있다가 다음 사정 때 나오는 질환입니다. 때로는 정낭염이 있어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는 정낭이나 전립선에 암이 생겼을 때 발생할 수도 있으며, 요도 내에 양성병변(파필로마)이 있을 때 나오기도 합니다.요도나 전립선에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선혈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 등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서 발생하기도 합니다.또 혈정액증이란 사정 시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질환을 말합니다. 대개는 콜라 색깔처럼 검은 것이 특징이지만 다쳤을 때 나오는 피처럼 붉은 경우도 있습니다.진단은 사정할 때 정액이 묻어 나오는 지를 보면 됩니다. 가끔은 부인의 생리 때 나온 혈액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생리와 관련이 없는 때에 성행위 뒤 혈액이 보이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정낭은 방광과 직장 사이에 위치한 한 쌍의 기관으로 주로 정액의 60~70%를 생산합니다. 위치 때문에 손으로 촉진을 하거나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도 병변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정확히 보려면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봐야 합니다. MRI를 찍으면 정낭에 혈액이 가득 채워져 확장이 돼 있는 소견이 보입니다. 만일 전립선암을 추정할 수 있는 전립선 특이항원을 측정해 암이 의심되면 초음파 하에서 전립선 조직검사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MRI에서 정낭에 혹이 보이면 이것 역시 초음파 하에서 정낭종 조직검사를 해야 합니다.치료 시에는 출혈이 생길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일시적으로 약물의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물론 혈전이 생길 위험이 큰 경우는 병의 중증 정도를 평가해 혈전 저해제의 중단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기다려 보기도 하며, 기다려도 멈추지 않으면 항생제와 소염제 등 염증을 치료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오면, 여성호르몬제 또는 남성호르몬 차단제를 사용합니다. 정낭이나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커지므로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대개 악성이 아닌 경우는 자연적으로 멈추며, 여성호르몬이나 남성호르몬 작용 억제제를 사용하면 정낭이 줄어들고 정낭막의 파열이 줄어들어 혈정액의 증상이 없어집니다. 때에 따라서는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박종관 전북대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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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9 23:02

"우울증과 초콜릿 섭취량은 정비례"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초콜릿을 즐겨 먹고 우울증의 강도가 심해질수록 섭취하는 초콜릿의 양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ABC뉴스 인터넷판 등 외신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샌 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비애트리스 골람 박사 연구팀은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고 심장병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지 않은 931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초콜릿 섭취량과 우울증의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우울증의 증세가 가장 심한 사람들은 한달 평균 거의 12개(개당 28g)의 초콜릿을 먹었으나 우울증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평균 5개를 먹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간 수준의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한달 평균 8개 가량의 초콜릿을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의 우울증 정도와 생선, 커피, 과일 또는 야채등과 같은 다른 항산화 식품의 섭취량 사이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돼 초콜릿과 우울증 증상 사이의 관계에 신빙성을 더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가 우울증이 심한 사람들일수록 초콜릿을 많이 먹게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초콜릿을 많이 먹을수록 우울증이 심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는분명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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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4.27 23:02

[생활과 건강] 피로

현대인들이 자각 여부에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 흔한 것 중의 하나가 피로가 아닐까 싶다. 흔히 과로한 경우나 잠을 잘못 자고 난 후 일시적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큰 문제는 없겠지만 직업상 또는 처한 환경에 따라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경우에는 검사상 큰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컨디션이나 작업효율,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흔히 봄철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의 기능이 생동하는 봄기운에 적응하지 못하여 자주 나른함을 느끼며 식욕도 떨어지는 춘곤증을 겪기도 하지만, 새로운 학기의 시작이나 좁은 취업문, 구조조정 등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신이 지치도록 만든다.임상적으로 '피로'는 특정한 일을 시작할 수 없을 만큼의 기운 없음, 시작한 일을 마무리 못할 만큼의 쉽게 지침,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피로감 등으로 다양하게 호소함을 볼 수 있다. 보통 기간에 따라 1개월 미만의 단기 피로, 6개월 미만의 장기 피로, 6개월 이상의 만성피로로 나누기도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검사상 당뇨, 수면중무호흡증, 폐결핵, 빈혈, 갑상선 질환, 만성 간염과 같은 원인을 알 수 없으나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 기억 또는 집중력 장애 ▲ 인후통 ▲ 근육통 ▲ 부종이 없는 관절통, 피부의 발적 ▲ 두통 ▲상쾌하지 않은 수면 ▲ 운동후 하루이상 지속되는 불편감 중 4가지 이상이 동반했을 때 진단할 수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일상 생활에서는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흡연, 음주, 불규칙한 생활에서 벗어나야 하며, 정신적인 문제 특히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에는 운동이나 건전한 취미생활로 이를 다스려야 한다. 검사상 원인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굳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검사 자체가 직접적인 치료과정은 아니지만 결과를 보고 이상이 없다면 불필요한 걱정과 근심을 하지 않고 안심하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건강염려증과 같은 또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게 되어 치료에 도움이 되며, 또한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조기 발견하여 치료할 수도 있으므로 더 큰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흔히 피곤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운동은 좋은 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몸은 자꾸 사용할수록 그 기능이 향상 되므로 갖은 핑계로 회피하지만 말고 맞서서 이겨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힘들 정도로 피로가 쌓여있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극복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 간은 피극지본(罷極之本)이라고 하여 피로와 간이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크게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허할 경우에는 증상과 진단에 맞게 기·혈·음·양을 각각 보해주는 처방을 투여하며, 실증의 경우에는 뭉쳐진 기를 풀어주거나 체내에 쌓인 해로운 병리적인 산물인 어혈(瘀血)과 담음(痰飮)을 없애주는 처방을 쓰게 된다.먹는 음식도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유기농산물이 도움이 되며, 제철에 나는 과일이나 나물일수록 몸에는 더 좋다. 단기간에 혈당을 올릴 수 있는 흰 설탕, 흰 밀가루, 흰 쌀밥보다는 서서히 당을 올려주는 잡곡류의 식단과 신진대사를 주관하는 효소와 근육의 원천이 되는 단백질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좋다.더 이상 피로에 끌려 다니지 않고 다스리려면 지금부터라도 실천 가능한 것부터 시도해 보도록 하자. /강세영(우석대학교부속 전주한방병원 3내과 과장)▲ 강세영 교수는원광대 한의학과 졸업원광대 한의학 석사·박사학위 취득국군병원 한의과장 역임생장한의원·금강한의원 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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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3 23:02

[생활과 건강] 감염성 질환

꽃샘추위가 있기는 하지만 낡은 고목에서도 새순이 돋아나는 봄은 모든 생명을 생동케 한다. 그러나 건강 측면에서 봄은 그렇게 녹록한 계절이 아니다. 봄철에 주의해야 할 감염성 질환과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최근 15세부터 30세 전후의 젊은 사람들이 고열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검사 상 특이 소견이 없고, 3~4일 정도 대증적 치료 뒤 호전된다. 매년 이 시기에 유행하는 계절형 인플루엔자, 다른 말로 표현하면 독감이다.2009년 3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였던 신종인플루엔자는 이제 없어진 것 같다. 그러나 신종인플루엔자의 위세에 눌려 움츠리고 있던 계절형 인플루엔자가 신종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양상의 독감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심한 경우에는 폐렴까지 발생하고 있어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B형 독감은 A형에 비해 독성은 약하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B형 독감은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기침, 가래 같은 독감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가끔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38∼40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하고 해열제를 복용해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독감의 예방은 평소에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이 유행하는 동안에는 손을 자주 씻고, 외부 출입을 삼가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독감을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예방주사를 접종 받는 것이다.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올 가을에는 꼭 예방 접종을 받기를 권고한다.올해 A형 간염 대란이 예상 된다는 뉴스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A형 간염은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통적으로 봄에 많이 유행한다. 우리나라는 약 20년 전부터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젊은 사람들 중 급성 A형 간염의 항체를 보유한 사람들이 급격하게 줄었다. 그런 이유로 최근에는 20대 뿐만 아니라 30대에서도 A형 간염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소아에서 급성 A형 간염에 걸리면 증상이 매우 약하지만,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진다. 발병초기에는 피로, 무기력, 식욕부진, 열, 근육통, 복통, 오심, 구토 등의 급작스런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이의 경우 설사나 드물게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전구증상은 다른 감기나 장염과 유사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이후 수 일 내지 일주일 정도 지나면 간염의 특징적인 증상인 짙은 소변과 황달 등이 나타나며, 간비대와 우상복부의 압통이 관찰되기도 한다. A형간염의 경우 대부분 잘 회복되는 편이지만 일부에서 신부전으로 진행하거나, 간부전에 빠져 간 이식이 필요하거나 결국 사망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급성 A형 간염은 국내에서 공중 보건에 아주 중요한 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A형 간염은 대부분 대변이나 입을 통해 전파된다. 하지만,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며, 이미 A형 간염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들은 예방접종 받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창섭(전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창섭 교수는전북대학교 의과대학국제협력의사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전임의사 역임2005년, 2009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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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3 23:02

[노노 청춘] 15.치매 예방법

◆ 질문) 저는 올해 나이 67세로 교육공무원을 무사히 마치고 소일거리로 노인대학과 복지관을 다니고 있고 즐겁게 살려고 등산모임, 전시회, 공연장을 부지런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금방 한 것을 자주 잊어버리고, 물건을 손에 들고 있으면서도 찾으러 다니기도 합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 다시 찬찬이 생각해 보면 기억이 나는데, 너무 바쁘게 살아서인지 아니면 치매가 온 것인지 걱정됩니다. 치매 예방법이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답)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처럼 열심히 사시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고,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 하시는 비결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우리 뇌의 기능은 40대부터 점차 노화가 오게 됩니다. 그래서 기억을 입력하거나 저장하고 꺼내 쓰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때부터 건망증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건망증과 치매는 다릅니다. 건망증은 경험한 기억을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찬찬이 생각해보거나 주위에서 약간의 도움되는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 다시 회복되는 것을 말하며, 치매인 경우에는 자신이 했던 행동이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것입니다.치매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이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원인은 잘 모르며 퇴행성 질환입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치매 질환들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두번째로 가장 많은 치매의 원인은 혈관성 치매인데, 혈압조절, 당뇨조절, 체중조절, 금연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병원에서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세 번째로 많은 원인은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치매입니다. 알코올성 치매는 금주와 충분한 영양분 섭취로 일부 환자에게 치료가 가능합니다.치매의 예방을 위한 일반적인 방법은, 먼저 뇌의 노화되기 쉬운 부분을 계속해서 사용하며 산소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입니다, 취미생활, 자연과학, 철학 등 광범위한 부분에 흥미를 가지면 많은 도움이 되며,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좀 더 창조적인 일, 즉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둘째로,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뇌의 혈류량을 감소시켜 뇌경색이 유발됩니다. 오전 중에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밤에 자주 화장실에 가는 불편함을 일으키지 않습니다.셋째로, 노화를 방지하는 식사가 중요합니다. 식사량을 80% 정도로 적게 하는 것은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백질은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식품의 종류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것이 좋으며, 매일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좋습니다. 음식은 가능한 한 싱겁게 드시면 좋습니다. 술을 계속 마시게 되면 뇌세포에 지방 물질이나 노화 물질 등이 축적되어 뇌의 노화를 촉진시킵니다.넷째로, 뇌 위축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20대를 지나면 하루 평균 10만개씩 뇌세포가 죽는다고 합니다. 뇌를 많이 사용한 사람은 뇌세포의 30%만이 죽고, 뇌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250%가 죽는다고 합니다. 즉, 뇌를 사용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개인차가 많이 생깁니다. 나이가 들어도 항상 무엇인가 도전해 봄으로써 단순한 생활에서 탈피하여 젊음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뇌위축은 머리와 몸을 적당히 사용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김동인신경정신과의원 김동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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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4.22 23:02

신종플루 급여비 5개월간 1천600억원

지난해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렸던 5개월간 건강보험 급여비가 1천6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지급된신종플루를 비롯한 인플루엔자 관련 건강보험 급여비는 총 1천668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0월 27억원, 11월 155억원, 12월 646억원에 이어 올해 1월 578억원, 2월 26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월간 인플루엔자 급여비는 지난해 7월 3억원, 8월 3억원, 9월 6억원 보다 수십에서 최대 수백배까지 늘어난 수치이다. 통상 의료기관이 급여비를 신청한 지 2~3개월 뒤 급여비가 지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플루엔자 급여비는 신종플루 감염환자 수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7~11월 신청된 급여비로 볼 수 있다. 또 지난해 1~12월 인플루엔자 급여비는 총 880억원으로 신종플루가 확산되기 전인 2008년 인플루엔자 급여비 79억원 보다 10배 증가했다. 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반감기(급성 상기도염) 급여비는 5천1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0억원 가량 늘어났는데 이 증가분도 신종플루에 따른 간접 급여비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기간 신종플루로 인한 직간접 급여비 증가분을 약 2천200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정관리실 재정관리부 관계자는 "통상 인플루엔자 급여비가 월간 3~4억원 수준에 불과한데 지난해 신종플루 확산으로 급여비 지출이 컸다"며 "이는 보장성 강화와함께 건강보험 재정에 주요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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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6 23:02

[생활과 건강] 간울(肝鬱)

'好雨之時節, 當春乃發生…'좋은 비는 때를 알아, 봄이 되니 저절로 내리네.서민들의 애환을 그리며 주로 어둡고 우울한 시를 썼던 두보도 '춘야희우(春夜喜雨)'에서는 이처럼 봄비를 반기며 생동하는 봄을 표현했었다. 하지만 때를 모르고 벚꽃 위에 내리는 봄날의 눈을 보았다면 두보는 무엇이라고 했을까?따뜻한 봄을 기대하는 마음과는 달리 여전히 추운 날씨와 전해져오는 우울한 사건 사고들, 연이어 들려오는 중국의 지진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한의학 고전의서인 「황제내경」에서 말하길, "춘 삼월은 발진(發陳) 즉, 묵은 것을 털어내는 시기로서 천지에 생명력이 가득하고 만물이 새싹을 피운다"라고 하여 봄은 좋은 기운이 잘 뻗어나갈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을 강조하였다.또다른 의미에서 봄은 오행(五行)으로 따져보자면 간의 기운이 활발해지는 계절이다. 오장육부를 계절에 비추자면 봄에 해당하는 장부가 바로 간이며, 간의 주요 기능이란 소설(疏泄) 즉, 기혈을 온 몸에 고루 퍼지게 하는 것이다. 이렇듯 봄이 오면 오장육부 중에서 간의 기운이 충실해지면서 온 몸에 기혈을 고루고루 막힘없이 펼치게 되어있기 마련인데 안타깝게도 간이 기혈을 온 몸에 제대로 퍼지게 하지 못하고 어딘가 막히게 되어서 제대로 퍼지지 못하면 '간울(肝鬱)' 즉, 간의 기능이 울체되는 증상으로 우울증이 발생하게 된다.즉 봄이란 생명력이 가득하고 잘 뻗어나가는 간목(肝木)의 기운이 강한 만큼 막히고 울체됨이 쉬운 계절인데, 요즘의 분위기는 그 우울함을 더 조장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우울증의 원인은 매우 많으나 그 중 간에 의한 우울증은 온 몸으로 기혈을 시원하게 돌리지 못하는 탓에 간에 열이 오르게 되어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안정을 하지 못하며, 쉽게 피로하고 입에서 쓴 맛이 돌며 눈이 충혈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이렇게 간이 피로해져서 발생하는 우울증이 심해진다면 한의학 고서인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다. 머리카락을 강하게 묶거나 핀으로 고정하는 등의 스타일을 피해 머릿결이 바람에 잘 휘날릴 수 있도록 느슨하게 풀도록 하고, 옷은 꽉 끼지 않는 편안하고 활동적인 것을 선택하고 빌딩으로 가득한 답답한 도시나 집에만 있지 말고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색인 녹색의 풀과 나무가 가득한 자연에 나아가 봄의 기운을 듬뿍 받으며 기분전환을 하라고 되어 있다. 즉, 가벼운 운동이나 야외에서의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옷차림과 전체적인 스타일은 되도록 헐렁하게 하는 게 도움을 준다는 의미이다.그러고 보니, 봄철 간목의 우울증이라는 것이 너무나 활기차게 시작하고자 하여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다그치는 데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눈이 많이 오고 추운 날이 들쑥날쑥했던 겨울이라 해도 결국 그 끝에는 따듯한 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우울증 역시 아무리 막히고 답답한 증상이 심하다고 해도 그 끝에는 봄의 제 기운과 같은 산뜻함이 분명 기다리고 있으니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춘야희우'의 두보가 되어 봄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봄이 되면 자연스럽게 쌉쌀한 새순을 덮은 매운 비빔밥이 생각나는 것도 몸의 요구에 의한 자연스런 반응으로 간의 기운이 막혀있는 것을 풀어주는 좋은 음식 중 하나이니, 비빔밥을 먹으며 새싹과 봄기운을 느껴보자. 우울한 날씨, 뒤숭숭한 사건들이 가슴 아프지만 너무 동요하지 말고 재촉하지 말고 차분하게 봄기운에 대응해 가는 것이 필요한 때란 생각이 든다. /이은희(우석대학교 한방병원 부인과)▲ 이은희 교수는우석대 한의과 대학졸업, 석·박사우석대 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전문의우석대 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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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6 23:02

[생활과 건강] 치주질환

최근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의 여섯 번째 합병증으로 치주병을 언급했다. 잇몸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당뇨병에 잘 걸리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 치주병이 악화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과거에 치주질환은 전신질환과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치주학에 대한 많은 연구를 통해, 치주질환은 당뇨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신질환 및 전신조건과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무엇보다도 치주질환의 심도가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치주질환 상태가 사망률을 예상하는데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시행된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최초의 치주상태가 흡연, 알콜사용,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심질환의 가족력, 교육수준, 체질량 등 다른 변인들과 무관하게 중요한 인자가 되었다. 환자의 치주상태를 진단했을 때 처음에 21%의 골소실이 있었다면 추적기간 중 사망위험이 다른 대상에 비하여 70%가 높았다는 것이다. 즉, 치주건강도가 나쁜 환자는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다른 위험요인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치주질환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 및 동맥경화증과도 관련이 있다. 치주염 병원균과 관련된 내독소(LPS)는 잇몸 속의 혈관으로 침투하여 온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심장병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구체적으로 동맥혈관벽으로의 염증세포침윤, 동맥평활근 증식, 혈관 내 응고 등을 야기한다. 또한 혈관의 내피세포를 손상시켜 단핵구/대식세포가 혈관벽으로 들어가 혈액 속에 함유되어 있는 면역 단백의 하나인 사이토카인(cytokine)을 생산하고 염증반응을 증가시키며 경화병소를 확장시킨다.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치주질환은 당뇨병과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당뇨병과 치주질환 간 관계에 대한 광범위한 역학연구 결과, 당뇨병은 치주질환의 위험도와 심도를 증가시킨다고 확실히 알려졌다. 또한 심한 치주염이 혈당 대사조절을 유의하게 악화시키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당조절이 불량하고 치료 전에 치주조직 파괴가 심한 환자의 치주치료를 한 결과 혈당조절에도 유리한 효과를 가진다고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치주질환은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있어 더욱 치명적이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몸 안의 호르몬 변화로 치주병이 발병할 확률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치주병은 임신상태의 환자에서 조산, 저체중아에 대한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 치주병원균에 의한 질 내 집락화는 양수막의 조기파열, 조산,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저체중아 출산의 알려진 원인인자를 조정한 후에도 치아의 60% 이상에서 치주염이 존재하는 여성은 저체중아 출산 위험도가 7.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치주염은 흡연이나 알코올 섭취에 비하여 저체중아, 조산에 더 강하게 관련되어 있다.끝으로 치주질환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농양과 같은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병인론에 있어서 치주질환과 유사하다. 두 질환 모두 만성적 자극에 의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숙주 염증반응으로, 치주질환의 경우 치주질환균, COPD의 경우 흡연이 자극인자이다. 그 결과 호중구가 유입되고 산화 및 가수분해효소가 유리되어 직접적 조직 파괴가 초래된다.전신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치주병은 올바른 칫솔질과 같은 철저한 구강위생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김형섭(전북대병원 치주과 교수)▲ 김형섭 교수는서울대 치과대학 졸업서울대 대학원 치의학 석사·박사 취득전북대병원 치과진료처장·치과대학장 역임현 대한치주과학회 정회원현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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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6 23:02

계절독감 환자, 소아·청소년층이 86%

질병관리본부는 15일 신종플루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계절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15주째인 지난주(4월4∼10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수(ILI)는 외래환자 1천명당 20.45명으로 14주차(3월28∼4월3일) 15.28명에 비해33.8% 늘어났다. 이는 신종플루 대신 계절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 분리가 증가한 때문이다. 현재 중국, 홍콩, 대만 등 다른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B형 바이러스가 우세하다. 특히 지난주 인플루엔자 환자는 0∼2세 13%, 3∼6세 27%, 7∼19세 46% 등 영유아 청소년층이 88%로 이들 유치원 및 초.중.고생은 철저한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준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또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영유아 등 고위험군에게인플루엔자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인플루엔자 환자에게는 국가비축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계절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이미 종료됐기 때문에 계절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신종플루 때와 마찬가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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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5 23:02

[노노 청춘] 14.초음파 검사의 종류와 역할

◆ 질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66세 여자로 공단에서 실시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유방 엑스선 검사 후, 미세 종양이 있다하여 초음파 검사를 권유 받았습니다. 초음파 검사의 장점 및 검사를 함으로서 초기 암등 병변을 어느 시점 까지 진단할 수 있는지 궁금하여 문의 드립니다.◆ 답) 초음파 검사는 크게 상복부, 하복부(골반), 경부(갑상선), 유방, 기타 부위(근골격계등) 초음파 검사로 나뉘어지며 또한, 혈관의 상태를 보기 위해 도플러(Doppler) 검사를 시행 할 수 있습니다. 검사 과정은 검사 부위에 알맞은 탐촉자를 대고 공기밀착과 피부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하여 젤리나 오일을 바르며 검사가 진행됩니다. 검사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으며 별다른 통증이나 불편은 없지만 하복부 검사 중 필요에 따라 경직장이나 경질 초음파 검사가 시행되는 경우에는 통증이나 불쾌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상복부 초음파 검사는 간, 담낭, 신장, 췌장 등의 질환을 진단합니다. 검사 시에는 전날 저녁식사를 밤 10시 이전에 흰죽과 미음 등으로 가볍게 해야 하며 이후 검사가 끝날 때까지 물, 담배 등 아무것도 드시지 말아야 합니다. 검사 당일 위내시경, 위투시 검사, 대장검사, 소변검사 등 다른 검사와 같이 있는 경우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먼저 하셔야 다른 검사로 인한 인공물 및 가성종양음영으로 인한 오진을 피할수 있습니다.하복부 초음파 검사는 여성의 자궁과 난소, 남성의 전립선, 그리고 방광, 직장 등을 포함한 골반 내의 장기들을 초음파를 이용하여 진단합니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어야만 검사가 가능하므로 아침 일찍 대변을 보시고 검사 2~3시간 전부터 물을 500cc 이상 마시고 소변을 참아야합니다. 단 우유, 콜라 등의 탄산음료를 마시면 안 됩니다. 경우에 따라 경 직장, 또는 경질 초음파 검사를 병행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약간의 통증이나 불쾌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산전 초음파 검사는 임산부에서 태아의 이상 유무를 검사할 수 있으며 태아의 기형 및 질환, 태아의 자세, 태반의 위치를 알아 산전에 적절한 예방과 처치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조사 등으로 인한 위험은 전혀 없는 안전한 검사입니다.소아 초음파 검사도 성인과 같으나 상복부 초음파 검사시 금식 시간이 나이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2세 이하는 검사 시간 3시간 전부터, 8세 이하는 6시간 전부터, 15세 이하는 8시간 전부터 금식해야 합니다. 소아 하복부 초음파 검사 시에도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어야 하며 검사 1시간~1시간 반 전부터 물이나 주스를 마시게 해야 합니다.유방초음파는 최근 유방촬영술과 함께 주요 검사가 되었습니다. 별다른 불편 없이 간단하게 검사 받을 수 있으며 아주 작은 크기의 병변을 찾아 낼 수 있고 겨드랑이를 잘 관찰할 수 있으며 초음파 하에서 아주 작은 병변도 조직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가격이 비교적 비싸고 유방암의 초기 증상 중 가장 중요한 미세석회화를 유방촬영술보다는 발견하기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 여성의 유방은 섬유조직이 풍부하여 지방조직이 많은 구미의 여성보다 유방촬영술만으로 유방의 병변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기에,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검사를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많은 도움을 줍니다./다은병원 이동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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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5 23:02

DPT백신, 접종중 제품교체 괜찮을까

영유아에게 3차례에 걸쳐 필수 접종해야 하는디피티(DPT) 백신이 중간에 부족현상을 빚을 경우 동일제품을 기다리다 접종시기를 놓치기보다는 다른 콤보백신 등으로 예방접종을 대체하는 게 낫다는 학회의 의견이나왔다. DPT백신은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파상풍을 모두 예방하는 혼합백신으로, 영아기2ㆍ4ㆍ6개월째에 기초접종을 해야 하지만 현재 일부 회사 DPT 백신의 재고가 부족해소아과 병의원에서 공급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다. 14일 대한소아과학회가 최근 소아과개원의협의회에 보낸 'DPT 백신의 교차접종'권고안에 따르면 학회는 "원칙적으로 같은 제품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이전에 접종받은 제품을 모르거나 같은 회사의 제품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제품에관계없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다만, 이전과 동일한 백신 제품을 접종하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것을 당부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디피티(DPT)에 소아마비백신(IPV)이 들어간 혼합백신(DTaP-IPV)의 경우 2ㆍ4ㆍ6개월의 영아기 접종과 4-6세의 추가접종에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혼합백신을 15~18개월에 투여하는 경우 4세 이후에 반드시 IPV를 접종해야한다고 위원회는 권고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만약 동일 DPT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다면 같은 제품이 공급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지만, 처음 접종하는 영아나 1차 접종만 마친 상황에서는 동일 제품을 기다리다 접종시기를 놓치기 보다는 콤보백신 등으로 바꿔 접종시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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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4.14 23:02

'믿을 수 없는' 암 조기검진

암 조기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수검자 100명 중 실제 암에 걸린 사람은 6~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양성판정자 중 실제 암환자 비율을 양성예측도라 하는데 도내에서는 간암의 양성예측도가 1.8%에 불과했다. 암 조기검진에서 간암 양성판정을 받은 수검자 중 실제 암 환자는 50명 중 1명꼴도 안되는 것이다.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암검진기관 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종합병원급에서 시행한 '암 조기검진사업'에서 암 의심으로 판정된 양성판정자 중 실제 암이 발생한 사람은 5대 암 기준으로 0.6~6.7%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암 종류에 따라 지역별로 양성예측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돼 간암의 경우 인천의 양성예측도는 11.5%인데 비해 전북은 1.8%에 그쳤다. 또 전북의 위암 양성예측도는 3.3%로 가장 높은 경북 23%에 비해 격차가 컸고, 대장암은 1.3%로 대구 5.6%와 차이를 보였다. 유방암은 0.6%, 자궁경부암은 1.6%의 양성예측도를 보였다.손 의원은 "암 조기검진사업은 세계에서 유사 사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가 앞서가는 분야"라며 "양성판정을 받으면 2차 검진을 하게 돼 의료비 지출이 추가로 발생하는 만큼 암 조기검진사업의 내실화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도내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조기 암검진의 경우 조직검사를 통한 확진이 아니라 혈액, 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 기초적인 검사로 암발생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기에 정확성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암 발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10.04.13 23:02

정신병원 인권침해 언제까지…

정신병원 등 다수인 보호시설의 인권침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강제 입원과 요건이 충족됐는데도 퇴원을 시키지 않거나 미루는 등의 인권침해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도내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가모씨(40)는 "정신질환자가 아닌데도 고아라는 이유로 시설을 운영하는 목사가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며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했다. 인권위는 조사를 통해 가씨의 입원과정에서 정신병원장이 가짜 보호의무자를 내세우고 계속입원심사를 회피한 사실을 적발, 이 병원장을 감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도내 또 다른 정신병원에 입원해 온 이모씨(40)도 "어머니가 살아 있는데, 동생에 의해 강제 입원됐다"며 진정서를 제출했고, 인권위는 이씨의 모친이 생존해 있고 보호의무자 자격이 없는 동생이 강제로 입원시킨 사실을 확인, 즉시 퇴원을 권고했다.12일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소장 이정강)에 따르면 정신과 전문의 사전면담 등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 입원하거나, 퇴원 심사를 청구해 퇴원 명령을 받았지만 정신병원 측이 이를 미루는 등 인권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광주인권사무소가 지난해 4월 13일부터 1년 동안 다수인 보호시설과 관련해 접수한 진정사건은 모두 206건에 달한다. 인권위는 이 중 182건을 처리했다.정신병원이나 교도소 등 신체 자유가 제한된 곳의 생활인이나 수용자가 전화나 우편, 팩스 등으로 상담을 신청하면 인권위 조사관이 방문 상담하는 면전 진정도 크게 늘고 있다.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가 출범한 지난 200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다수인 보호시설 관련 면전 진정은 모두 606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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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10.04.13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