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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오십견

어깨는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 중 하나다. 그런데 중년을 지난 분들이 갑자기 팔을 들어올리지 못하거나 어깨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오십견을 생각하게 된다.50대 전후에 많이 발병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오십견은 한마디로 어깨가 굳어 움직이기 힘들고 어깨가 굳으면서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이러한 병의 증상과 특징을 보고 마치 어깨가 얼어붙은 것 같다고 하여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 하며 정확한 병리적인 명칭은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를 유발한다고 하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합니다. 한의학에서 오십견은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견비통(肩臂痛)의 부류에 포함되며, 풍(風) 한(寒) 습(濕) 담(痰)의 사기(邪氣)가 어깨관절 주위 경락을 막아 어혈이 형성되고 또 오장(五臟)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부조화로 몸에서 어혈이나 습, 담 등의 사기가 많이 생겨 발병한다고 설명한다.오십견의 증상은 통증과 관절운동 장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어깨가 약간 아프며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방치하면 어깨 주위에 불쾌감, 어깨를 누르는 듯한 중압감, 지속적인 뻐근함을 호소하게 되고, 심하면 어깨운동의 장애가 발생한다. 어깨운동 장애의 순서를 보면, 먼저 팔을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부터 굳어지고 다음은 옆으로 들어올리는 동작, 마지막은 앞으로 들어올리는 동작이 굳어지게 된다. 또한 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해져 밤에 자려고 누우면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쑤시고 아픈 경우가 있다. 야간 통증으로 인해 불면까지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오십견은 환자에게 상당한 고통과 함께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병이지만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대개 1~2년 사이에 자연치유가 된다고도 한다. 그러나 정확한 조기진단과 적절한 조기치료 및 운동을 병행하면 이러한 자연치유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여기에 오십견 치료의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십견이 발생하면 2개월 이상의 치료 기간이 소요되므로 조급한 생각은 버리고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오십견의 치료원칙은 급성일 때는 안정을 취하고 냉찜질하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온찜질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다. 초기의 통증에는 기혈의 운행을 원활하게 하며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침이나 부항치료가 효과적이다. 또한 가장 아픈 곳을 찾아내어 사혈(瀉血)을 해주고 침치료를 시행하면 진통효과와 항염작용이 나타나 효과적이다. 여기에 한약치료와 물리요법을 병행하면 효과가 증가된다. 한약은 환자 개개인의 발병 원인에 따라 구분지어 사용하는데 담음, 기체, 풍습 등으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변증하여 적절한 처방을 사용하게 된다.급성기 이후에는 동기(動氣)요법도 효과적이다. 동기요법이란 한마디로 침을 맞는 동안 병증이 있는 부위를 움직이게 하여 치료효과를 증대시키는 것으로 오십견 치료에서는 침 시술 후, 통증이 있거나 운동 장애가 있는 어깨를 스스로 혹은 타인에 의해 움직이도록 하는 방법이다. 침을 맞는 동안 환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몸의 기(氣)를 움직이게 하는 게 목적으로 실제로 침을 놓고 아픈 부위를 움직이게 하면 가만히 있는 것보다 통증부위로 기가 많이 모여서 진통효과와 굳어진 관절을 풀어주는 효과가 우수하다.어깨 부위의 통증과 움직임의 제한을 호소하는 질환은 오십견 말고도 여러 질환이 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빠른 치유의 지름길임을 생각하여 조기에 전문가와의 상담이 요구된다. /김정환(우석대학교 전주한방병원 교수)▲ 김정환 교수는원광대한의과대학 졸업한의학박사한방재활의학과학회 정회원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대한스포츠한의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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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8 23:02

[생활과 건강] 섬유근통 증후군

43세 주부인 최모씨는 2년 전부터 온몸이 쑤시고 아프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로 피곤하고 통증이 심해졌다. 일상적인 활동에도 전신 통증이 심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졌다. 밤에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며 자주 깨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았다. 가족들도 꾀병이라고 생각하였으며, 힘들다고 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최근에는 우울하고 모든 일에 의욕이 사라졌다.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 소견은 없다고 하였으며 진통제를 투여 받았으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최근에 류마티스내과에서 '섬유근통 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았다.섬유근통 증후군은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으로 전체인구의 0.5~5% 정도에서 섬유근통 증후군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로 30~40대의 여성들에서 많이 발생되며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고 표현할 정도로 심한 전신 통증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통증의 정도와 위치가 계속 바뀌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척추를 포함하여 사지의 좌우, 상하 모두에 걸쳐 통증이 존재하며 아침에 뻣뻣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관절염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관절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근육통이다. 많은 경우 만성피로와 수면장애, 우울증 등의 정서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두통, 과민성대장증후군, 하복부 통증, 빈뇨 등의 증상도 동반되기도 한다.원인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들이 특정 환경적 인자에 노출되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육체적인 외상, C형 간염, 정신적인 스트레스, 갑상샘 저하증 등이 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같은 류마티스 질환에서도 흔히 동반된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으로 통증전달물질 간에 균형이 깨져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중추신경계와 신경에서 신경전달물질이 증가되어 있고 통증을 억제하는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이 감소되어 경미한 자극에도 지속적으로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진단은 첫째, 적어도 3개월 이상 신체의 좌·우, 허리 위·아래, 그리고 척추부위의 만성통증이 있어야 하고 둘째, 18개의 압통점 가운데 11개 이상에서 압통이 있을 때 섬유근통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섬유근통 증후군 자체를 진단하기 위한 혈액검사는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질환과 감별을 하기 위해 류마티스인자, 항핵항체, 갑상샘 기능검사들을 시행할 수 있다.치료는 크게 비약물 치료와 약물 치료로 나뉘며, 비약물 치료에는 운동과 인지행동 치료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섬유근통 증후군의 주된 치료방법으로 통증과 피로 등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섬유근통 증후군 환자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이 감소되어 있기 때문에 항우울제인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플루옥세틴)나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밀나시프란, 둘록세틴) 등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최근에는 통증유발물질을 직접 차단하는 프리가발린이 섬유근통 증후군 전문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또한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수면제 등의 처방으로 수면을 조절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나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류완희(전북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류완희 교수는전북의대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postdoctoral fellow류마티스내과 분과전문의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 편집위원 및 논문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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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8 23:02

[생활과 건강] 어지럼증

어지럼증은 두통, 요통, 피로 등과 함께 내과계 외래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세 중 하나이다. 어지럼증은 대개 양성적 경과를 보이지만 심각한 신경계 질환이 내재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어지럼증의 임상적 의의는 그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른데, 어떨 경우에는 단순히 감기와 같이 내이(內耳)에 바이러스 감염이 있어서 나타나지만, 심각한 뇌혈관 질환의 전조증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판별해내고 원인병소를 찾는 것이 어지럼증 환자의 치료에 무엇보다 중요하다.어지럼증은 머리가 빙빙 도는 느낌의 진성 현훈과 걸음을 걸을 때 평형을 잡기 힘든 평형 장애, 일어설 때 아찔한 졸도 유사증상 및 정신적 과긴장으로 인한 비특이적인 어지럼증 등이 있다. 그런데 두통인지 어지럼증인지 구별이 잘 되지 않는 증상이 노인 연령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동맥경화에 따른 뇌혈류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뇌졸중으로 이환된다. 일단 노인 연령에서 비특이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날 경우에는 뇌경색의 전구증인 동맥경화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적 검진을 통해 뇌졸중을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평형감각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를 한 데 묶어 어지럼증(Dizziness)이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 환자들이 어지럼증을 표현하는 양상은 다양하다. '천장이 빙빙 돈다' '내 몸이 빙빙 돈다'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쓰러지려 한다' '아찔하다' '머리가 아픈지 어지러운지 분간을 못 하겠다' '눈앞이 흐려진다' '전신에 기운이 쭉 빠진다' '공중을 걷는 기분이다' 등이다.이러한 증상 중에 처음에 기술된 두 증상, 즉 몸이 돌거나 주위가 도는 형태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진성 현훈(pure vertigo)'이라고 하고, 기타의 다른 경우를 '비회전성 어지럼증' 혹은 '가성 현훈(pseudovertigo)'이라고 한다. 진성 현훈 중에서 몸이 도는 형태를 '주관적 현훈(subjective vertigo)'이라고 하고, 주위가 도는 형태를 '객관적 현훈(objective vertigo)'이라고 하는데 회전성인 진성 현훈은 주로 귀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반면에 비회전성 어지럼증은 신경계 질환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신경계 질환에서도 진성 현훈은 자주 관찰된다. 그래서 일단 어떤 형태든 어지럼증이 있으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우리 몸의 평형과 관련된 여러 신체 조직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평형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대개 환자들이 어지럽다고 표현하는 비특이적인 증상은 대부분 평형 장애에 속한다. 비특이적 어지러움 중에서 순수한 어지럼증에 속하는 경우는 특히 귀의 전정 기관과 제8 뇌신경, 뇌간의 전정핵, 소뇌, 대뇌 등에 병변이 있을 경우에 발생한다. 그래서 어지럼증은 내이의 병변으로 인해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과 뇌간의 전정핵, 소뇌, 대뇌 등의 병변에 의해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이 있다.우리나라 어지럼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이는 대개 40대 중·후반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연구에 의하면 40대 중후반과 더불어 60대 중후반에도 어지럼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0대 어지럼증과 60대 후반 어지럼증은 여러 면으로 차이가 있다. 우선 40대에서는 주로 귀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많다. 그러나 60대 후반에서는 귀 이상뿐만 아니라 혈관성 질환, 즉 중풍과 빈혈 및 척추변성에 의한 어지럼증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0대가 넘어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특히 뇌졸중과 연관된 위험한 질환이 잠재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가의 검진이 반드시 요망된다. /서만욱 교수(전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서만욱 교수는전북의대 졸업서울대 의학석사전북대 의학박사대한신경과학회 평의원, 편집위원, 고시위원, 교과서 편찬위원, 이사, 감사영호남 신경과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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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1 23:02

"콩 많이 먹으면 위암 예방에 좋다"

콩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도 예방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박수경ㆍ고광필)은 1993년부터 함안과 충주 등 4개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한 주민 1만9천6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2003년까지 10년 이상 추적한 결과, 혈액 속 콩의 대사성분인 이소플라본 농도가 높은 경우 위암발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간에 새로 발생한 위암환자는 131명이었다. 연구팀은 위암이 생긴 사람과 생기지 않은 사람의 위험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위암환자 1인당 3명의 대조군(393명)을 선정, 10년 전 이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었던 인체 내 어떤 성분이나 위험요인이 위암 발생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비교했다. 이중에서도 연구팀은 10년 전 건강한 상태에서 채취해 냉동 보관해 놓은 혈액시료를 가지고, 위암환자와 대조군의 이소플라본 수치를 분석했다. 이소플라본은 콩을 섭취했을 때 혈액에서 발견되는 대사물질을 말하는데, 제니스테인(genestein)과 데이드제인(Daidzein), 이퀄(Equol) 등이 모두 이소플라본의 일종이다. 이 결과 제니스테인과 이퀄의 혈중 농도가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이 50% 낮았으며, 데이드제인의 경우는 위암 위험이 80%나 낮게 관찰됐다. 특히 3가지 이소플라본 대사물질 모두가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91%까지 위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근영 교수는 "콩은 단백질을 공급하는 식품의 하나로,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완전식품"이라며 "콩을 많이 섭취하는 아시아인들에서 유럽이나 미국의 백인들보다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발생률이 낮은것은 이번 연구결과와 같은 인과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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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5.20 23:02

[노노 청춘] 19.치매노인의 심리와 대처

◆ 질문) 저희 아버님께서는 70대 중반이신데 3년 전부터 치매로 진단받고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최근에는 처음 약을 드실 때 보다 더 화를 잘 내시기도 하고, 의기소침 하시다 억지를 부리십니다. 또 고집이 세고 본인 주장이 많아서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모시고 사는 입장에서 최대한 존중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대해 드려야 할까요?◆ 답) 치매는 시간·장소·사람 등을 인식하는 지남력, 기억을 등록하고 저장하고 회상하는 과정, 주의 집중을 하고 계산하는 능력, 듣고 말하고 표현 하거나 시·공간의 구성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억의 저하와 엉뚱한 행동만이 주된 치료 대상으로 생각하지만, 살아가시는 동안에는 삶의 질에 있어서는 정서적 문제를 다루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흔히 치매노인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치매노인에게도 자존심이나 수치심은 남아 있으며 지적인 능력은 쇠퇴하여도 감정은 그대로 있습니다. 가족이나 보호자들은 치매노인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하는지 알아서 치매노인의 세계에 동화하여 함께 사는 것을 생각해야겠습니다.먼저 치매노인의 마음에는 무엇인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위 사람들이 너무 신경을 곤두세우고 야단을 치면 자신감을 잃고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질문한 것에 대해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안들리는 척하며 정당화시키려 하기도 합니다. 판단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실수하기 쉽고 심리적으로 혼란스럽기 때문에 쉽게 화를 내거나 잘 울게되고, 과거 가장으로서 혹은 주부로서 권위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거부하거나 고집을 부립니다.치매노인은 자신이 아끼거나 즐겨쓰던 물건, 장소,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끼도록 환경을 배려해야 합니다.치매노인을 대할 때는 자신의 상태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주의깊게 관찰하여 질병이 진행되는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사 하거나 시설 입소 등으로 방안의 가구 등이 바뀔 때 매우 불안해하고 우울증을 보일수 있어서 환경변화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말과 행동이 다를 수 있고 반응도 느리므로 재촉하지 말고 노인의 수준에 맞춰 드리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들리는 쪽에 앉아서 얘기해 주시고, 기억력·판단력이 흐려져서 많은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전달하는 내용은 간단 명료 할수록 좋습니다. 대화할 때는 말로만 하지 말고 동작을 많이 사용하여 손을 잡거나 등을 쓰다듬는 등의 신체적 접촉과 미소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설득하거나 따지며 바꾸려고 하지 말고, 인내하며 다정하게 지지하고 마음과 행동을 수용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치매노인의 상태에 따라 하루 일과를 정해놓고 지키도록 가족 모두가 챙겨 주시고, 할 수 있으면 자신이 하도록 도와주면 자존심도 높여주고 가족의 부담도 줄여 줄 수 있습니다.어른으로 존중하고 환자의 상태를 면전에서 얘기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노인의 실수를 증상으로 수용하고 말다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가족들은 노인이 옛날 일을 자주 회상하도록 도와드려서 안정감을 갖게 하고 자신을 알도록 지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김동인 (전주 김동인신경정신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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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0 23:02

오래 쓴 화장품, 세균 득실

오래 된 화장품은 전염성 세균의 온상이라고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씻지 않은 손이나 물집 잡힌 입술로부터 화장품에 세균이 옮겨지는데 하루 수백명이 사용하는 화장품 판매점의 테스터들을 통해 헤르페스로부터 결막염에 이르기까지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피부병학자 지닌 다우니는 테스터에서 "포도상구균, 단구균을 발견할 수있고 심한 경우 배설물에서 나오는 이콜리균도 검출된다"라고 밝혔다. 이 세균은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품, 특히 오래된 화장품에도 숨어있다. 화장품의 항균 성분은 약 6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식료품제조업자협회(GMA)는 오래된 화장품이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지를 알아보기 위해 직원들과 관계자들이 갖고 있는 립그로스,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아이라인펜슬 등을 모아 조사했다. 총 25개 화장품 표본 중 11개에서 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형태의 세균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왔다. 미생물학자 코니 모바치는 "포도상구균은 결막염과 피부 손상, 뾰루지의 원인이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표본에서는 연쇄구균도 검출됐는데 이는 주로 침이나 점액에서 발견되는 것으로모바치는 이 세균이 패혈성 인두염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로 집안 먼지 등이 원인이 되는 단구균과 바실루스도 발견됐다. 그러나 가장위험한 세균은 그램네거티브균(GNR)이다. 모바치는 "GNR은 원래 장(腸)에서 발생하는데 상한 음식에서도 발견된다"라고설명했다. 작은 면봉 하나에서 발견되는 세균의 양도 엄청나다. 모바치는 "이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보다 실제로 100배 이상 농축돼있다"라고지적하고 이러한 세균들이 피부를 사정없이 황폐화시킨다고 덧붙였다. 다우니도 "오염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얼굴에 부스럼이나 종기가 생길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화장품을 개끗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바른 립스틱은 윗부분을 칼로 깎아낸 뒤 바르고 화장품 뚜껑을 꼭 닫아야 한다. 뚜껑을 잃어버렸다면 그 화장품은 버리는 것이 좋다. 브러시는 1회용 제품을 쓰거나 자주 씻어야 한다. 펜슬은뾰족하게 하고 펜슬용 칼은 메이크업 리무버로 깨끗이 닦아야 한다. 화장품 가방이나 화장품 서랍 안도 메이크업 리무버 등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마스카라는 3개월, 컨실러와 크림 브러시, 크림 아이 새도우는 각 12-18개월,립그로스는 18-24개월, 파우더는 2년, 아이라이너와 립라이너는 2년이 지나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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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5.14 23:02

[생활과 건강] 혈관성 치매

사회 복지 개념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있고, 이에 비례해 노인 환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 주변만 둘러봐도 '노인치료 전문' '노인 병원'이란 간판을 내세우는 것이 대세인 양 노인병에 대한 관심을 표방하고 있다.필자가 노인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환자 대부분이 우려하고 있는 공통된 관심사는 두 가지다. 본인의 증상이 "중풍(뇌졸중)이 아닌지…"와 "치매에 걸리게 되지 않는지…". 이 두 가지 질문 속에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질병 자체에 대한 걱정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걱정은 "뇌졸중이나 치매에 걸려서 자식들에게 짐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라는 점이다.치매란 '사회적 또는 직업적 능력을 저해할 정도의 지적 능력의 소실'로 정의된다. 즉 지능이 완전히 발달한 후 의식장애 없이 병이 발생하기 전 지식수준에 비해 전반적인 인지기능장애, 성격장애 및 정서장애를 보이는 증후군을 말한다. 치매에서 손상을 보이는 인지 기능의 장애에는 지능, 학습능력과 기억력, 문제해결 능력, 지남력, 주의집중력, 판단력 등이 포함된다.혈관성 치매에 대한 개념은 1896년 에밀 크라에펠린이 노인성치매인 알츠하이머질환과 구분해 '동맥경화성 치매'를 구분한 것으로 시작된다. 혈관성 치매는 전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에 이어 두 번 째로 흔한 치매의 원인이다. 일본이나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혈관성 치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높으며 우리나라도 혈관성 치매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별의 차이는 남자에서 여자보다 높고, 사망률은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보다 높은데 뇌졸중 후 3개월 후에 치매로 진단된 경우는 사망률이 3.1배 정도 높다. 혈관성 치매의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는 적지만 이 위험인자는 뇌졸중의 위험인자와 같다. 고혈압, 심근경색과 심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뇌졸중의 병력, 혈색소 45% 이상, 동맥경화와 내경동맥내반이 있는 경우, 고지혈증, 당뇨병, 말초혈관질환, 흡연, 과도한 음주력 등이 있고, 그 외 교육수준, 살충제 등 위해물질 노출 등이 있다.혈관성 치매의 진단방법은 기억력장애가 있는 환자에서 임상적 평가를 통해 인지기능 장애의 형태와 정도를 파악하고 뇌 영상 검사 및 기타 검사실 검사로 뇌혈관 질환과 그와 관련된 요소들이 있는지 확인한다. 임상적 평가는 임상적인 증상과 신경학적 병력과 검사, 사회적 기능의 평가, 일상생활에 대한 평가, 정신증상과 행동의 변화 등을 평가하는데 여기에는 장단기 기억 검사, 도형 그리기, 어휘의 유창성, Luria's loop, 삭제능력평가, 추상적사고력, 판단력, 실행증, 실인증, 주의력, 실행기능,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혈관성 치매의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감각운동 장애와 인지기능장애, 실어증을 보이고 피질성 신경심리변화를 나타낸다.뇌졸중이 치매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알츠하이머 치매에서도 뇌졸중이나 뇌 백질부 병소 같은 혈관성 인자가 공존하는 경우가 흔한 것은 뇌혈관 질환이 인지기능 장애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중요한 점은 혈관성 질환에 의한 인지기능 장애는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조절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약간의 기억력 장애가 있는 사람일지라도 초기에 전문적인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만일 혈관성 질환에 의한 인지기능 장애의 가능성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혈관성 치매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신병수(전북대병원 신경과 교수)▲신병수 교수는전북 의대졸업전북대 의학석사·의학박사미국 하바드 의과대학 뇌연구소전북대학교병원 신경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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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5.14 23:02

[생활과 건강] 커피와 녹차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원산지는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이다. 커피라는 말도 에티오피아의 '카파(Kaffa)' 고원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지금이야 브라질,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가 세계 커피의 절반이상을 생산하지만, 걸죽하게 끓이는 에티오피아 커피와 아라비아 커피가 이탈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다시 전세계로 퍼져간 것이다.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세계적이다. 몇 년 전의 자료에 따르면 1년에 약 6만5000톤을 수입한다고 하며, 한국인들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11위라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나는 작물이 아니기 때문에 100%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기호음료이다.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커피를 '가배'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개화기에 커피가 처음 소개되면서 '가배'라고 하거나, 일부에서는 서양에서 먹는 탕국이라는 뜻의 '양탕(洋湯)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커피는 원래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대표적인 커피의 주성분은 카페인으로, 피로를 완화시키고 활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체중감소의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각성 효과 때문에 집중력 강화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커피는 오랜 시간동안 이슬람문화에서 최음제로 활용되어 왔으며, 지금도 그 효과를 믿고 있는 문화도 많다.한국이나 중국, 일본 문화권에서 녹차를 즐긴다면, 유럽권에서는 홍차를 즐겨마신다.차는 아시아에서 많이 재배되었는데, 식민지시대에 인도에서 생산되는 차를 영국으로 옮기면서 장시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서 발효시켜 쪄서 만든 홍차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인도의 실론 섬(지금의 스리랑카)에서 생산된 홍차는 지금도 유명하다. 제국주의 시절의 영국은 인도의 타밀족을 스리랑카로 강제이주시켜서 대단위의 차밭을 만들었다고 한다.필자는 몇 해 전에 영국의 잉글랜드 남부 엑세터(Exeter) 지방에서 200년이 넘었다는 오래된 전통찻집을 들른 적이 있었다. 영국 전통의 홍차를 마셨는데, 진하면서 은은한 향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커피가 양적(陽的)이고 동적(動的)이라면, 녹차는 상대적으로 정적(靜的)이다. 녹차에도 카페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커피에 비해서 훨씬 양이 적고, 카데킨을 비롯한 다른 성분들이 카페인을 억제하면서 흥분작용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데킨은 항암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성분으로 대장암, 위암, 폐암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암에 대해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녹차에 대해서 많이 다루고 있는데, "사람으로 하여금 잠이 적게 만들어 주며,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자꾸 잠이 들려는 것을 없애준다" 라는 대목도 있고,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며", "오래 먹으면 몸의 기름기를 줄여주니, 많이 비만한 사람은 가히 복용할 만하다"라고 언급하고 있다.한국인의 커피는 90% 이상이 인스턴트 커피라고 하며, 습관적으로 프림이나 설탕을 많이 넣어서 마시는 편이라고 한다. 커피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지방 성분이 대부분인 프림과 설탕의 과량 섭취는 활동량이 적은 현대인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 암 예방 효과도 탁월한 녹차나 홍차로 입맛을 전환해보는 것은 어떨까? /장인수(우석대한방병원 한방2내과 과장)▲ 장인수 교수는한의학 박사제2회 대한한의학회 학술상 수상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의과대학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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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5.14 23:02

[노노 청춘] 18.류머티즘성 관절염

◆ 질문) 저희 어머님께서 류머티즘성 관절염으로 계속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계시는데 그때마다 통증을 완화 시키는 증상 치료만 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증상 치료만이 아닌 완치가 가능 한지 알고 싶습니다.◆ 답) 안타까운 일이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떠한 치료나 약제도 류머티즘 관절염을 완치시키지는 못합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원인부터 말씀드리자면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혁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인데 유전적인 요인 및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류머티즘 관절염의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발병률은 성인 인구의 1% 정도에 해당하며 남녀 모두에서 발생되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3배정도 많습니다. 특히 여자의 경우 폐경 초기에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 류머티즘 관절염이 호르몬의 영향과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예입니다.류머티즘 관절염의 증상은 관절 안에 있는 윤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액이 증가하여 관절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전신 질환으로 이러한 염증이 지속되면 활막 조직들이 자라나면서 뼈와 연골에 파고들어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고 관절을 움직이는데 통증 및 장애가 발생 합니다.증상으로는 피로감, 식욕부진, 전신 쇠약감 등 비특이적인 증상과 함께 류머티즘 관절염의 전형인 손가락, 손목, 발가락, 관절 등에 통증 및 변형이 발생하며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어깨, 팔꿈치, 발목, 무릎관절 등에 통증, 변형, 관절장애, 종창이 서서히 나타나게 되지만, 약 10% 정도는 급성으로 발병하기도 합니다.진단에는 명확한 원인이 없고 증상이 다양하여 다음의 7개 항목 중 4개 이상이 나타나고 관절 증상이 적어도 6주 이상 지속될 경우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진단합니다. ▲수면 후 관절주변의 뻣뻣함이 1시간이상 지속됨 ▲세 부위 이상의 관절에 부종과 연부 조직의 종창이 나타나는 경우 ▲손목, 손가락 관절, 손바닥 관절중 한 관절의 종창 ▲좌우측의 관절에 대칭성 관절염 증상 ▲뼈가 돌출되거나 관절의 한쪽이 만져지는 피하결절 ▲혈액검사에서 류머티즘 인자가 확인된 경우 ▲X-선 검사상 관절주위에서 골 침식과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가 해당 증상입니다.치료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대의학의 어떠한 약제도 류머티즘 관절염을 완치시키지는 못하는 실정이므로 환자분이 현재 호소하는 통증 및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치료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됩니다.류머티즘 관절염에 사용되는 약제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스테로이드 약제는 염증을 완화하여 질병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진행을 억제하지는 못하여 최근에는 항류머티즘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류머티즘 관절염에 대하여 TNF(류머티즘 관절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중간물질) 차단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TNF차단제는 류머티즘 관절염을 일으키는 대표직인 중간물질인 TNF를 차단하여 염증반응을 막는 약제로 기존의 항류머티즘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류머티즘 관절염에서 70%이상 증상을 호전시키지만, 가격이 비싸고 잠복 결핵의 활성화와 같은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투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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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5.13 23:02

민간병원도 공공의료 역할 수행한다

공공의료기관의 범위가 국ㆍ공립병원뿐 아니라의료취약지에 있거나 저수익 의료를 제공하는 민간 병원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정의를 '소유'에서 '기능'으로 재편하는 내용의 공공보건의료법 개정안을 마련, 12일부터 6월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이 올 하반기에 국회를 통과하면 1년 후인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이는 2000년 공공보건의료법 제정 이후 확립된 공공의료 체제가 처음으로 전면수정되는 것이다. 개정안은 먼저 181개 국ㆍ공립병원만을 공공의료기관으로 한정하지 않고 의료취약지에서 의료를 제공하거나 수익성이 낮은 의료를 제공하는 민간의료기관까지 공공의료 수행기관으로 인정, 지원키로 했다. 또 정기적으로 의료현황을 분석해 일반, 분만 등의 의료취약지를 고시하고 이를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육성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이달 중으로 분만 취약지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며 이들에 대한 지원책으로 운영비 직접 지원, 공중보건의 배치, 보험수가 가산 등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어린이병원, 고위험 분만센터 등 수익성이 낮은 공공전문진료센터 1012곳 정도를 지정해 지역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손영래 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그간 공공의료를 국ㆍ공립병원의 활동으로 한정, 전체 2천500여개 민간 병원을 배제하고 있어 전염병, 의료취약 등 문제에 있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라고 말했다. 공공의료 개념이 재정의되면 앞으로 300개가량의 병원들이 공공의료 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공공의료에 참여, 지원을 받는 민간병원은 공적 의무도 수행해야 한다. 지역 주민의 참여를 통해 공공보건의료 사업계획을 세우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것은 물론 회계 공개가 의무화되고 신종플루 등 국민건강에 중대한 위해가 되는 전염병에 대해서는 이에 따른 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복지부는 공공의료 체계 개편을 계기로 필수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높이는 한편 농어촌 지역의 공중보건의 배치, 의료기관 융자사업 등 기존사업을 의료취약지 정책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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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5.11 23:02

전북대·원광대병원 뇌사판정대상자 관리 우수

전북대병원(병원장 김영곤)과 원광대병원(병원장 임정식)의 뇌사판정대상자 관리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지난 3~4월간 전국 23개 뇌사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북대병원은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고, 원광대병원은 호남충청권역(2권역)에서 최우수 병원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고 밝혔다.전북대병원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인제대부산백병원과 함께 3번째로 높은 평가점수를 받는 등 서울의 유수한 의료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원광대병원은 최근 5년간 19명의 뇌사자에게 장기를 기증받아 모두 87명에게 새 생명을 선사하는 등 호남충청권역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게 됐다.이번 평가는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에 따라 전문기관의 뇌사자 관리업무를 인력, 시설, 장비, 장기기증 건수, 연간 뇌사자관리 건수 등 40개 세부항목으로 나눠 진행됐다.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조백환 센터장은 "앞으로도 간, 신장, 심장 등 만성질환자를 위해 뇌사자 관리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원광대병원 임정식 병원장도 "이번 최우수 병원 선정을 통해 앞으로 뇌사자에 대한 총체적 관리, 잠재뇌사자 발굴과 관리체계 등을 더욱 확고하게 구축해 충청호남지역의 장기이식을 주도하고, 타병원에 장기이식 공급이 가능한 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임상훈·엄철호
  • 2010.05.11 23:02

점점 짜게 먹는 한국인

건강한 먹을거리를 추구하는 흐름과 거꾸로 국민의 염분 섭취량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우리 국민의 나트륨(Na) 일일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권장량의 2배가 넘으며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나트륨 평균섭취량은 지난 1998년 4천542㎎에서 2001년 4천903㎎으로, 2005년 조사에서는 5천279㎎으로 점점 늘고 있다. 2005년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WHO 권고량인 2천㎎의 2.6배 수준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수는 2004~2008년 동안 373만명에서 517만명으로 39% 증가했으며 이 기간 치료비용은 395억원에서 603억원으로 53% 급증했다. 단기간에 고혈압 환자가 급증한 것은 질환의 정의가 엄격해진 탓이 크지만 식생활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점, 푸드코트, 학교 급식소에서 제공하는 식품의 나트륨 함량 실태를 조사하고, 나트륨 섭취량에 따라 혈압이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인의 혈압 감수성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현재 나트륨 함량표시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뿐아니라 푸드코트 등에도 함량 표시를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생활에서 나트륨 섭취 줄이기'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하는등 각종 교육.홍보 프로그램도 실시키로 했다. 한편, 식약청은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23일까지 나트륨 섭취줄이기 대국민 슬로건을 공모한다. 응모자는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 접속해 슬로건과 인적사항 등을기입하면 된다. 심사 결과 대상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상장과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금상~동상 12명에게는 총 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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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5.10 23:02

[생활과 건강] 복분자

열흘 전까지만 해도 차가운 바람에 겉옷을 여미게 하더니, 어느새 갑자기 더워졌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사람의 건강 뿐만 아니라 식물의 건강까지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복분자와 배를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꽃이 떨어져서 가을 작황을 걱정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고창 복분자를 매일 아침마다 먹고 있는 필자에게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매일 아침 요구르트에 복분자를 함께 넣어먹는 일만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복분자가 어디에 좋아요?"종종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남성의 성기능과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다고 대답할 수 있고, 소변(배뇨) 기능과 신경쇠약 등에도 효과적이라고 보충 설명을 할 수 있다. 복분자(覆盆子)를 먹고 나서 소변을 보았더니 오줌 줄기에 요강이 뒤집히더라는 데에서 "요강을 뒤집는 종자(種子)"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복분자의 전설은 잘 알려져 있다.과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입증이 되어 있는데, 고창 복분자를 가지고 만든 술을 실험용 쥐에게 5주간 먹였더니 남성 성기능과 관련된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16배로 상승하였고, 실험용 토끼에서는 1주일 복용후 2.33배가 상승하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15주간 복분자를 복용시킨 실험용 쥐는 고환의 무게도 33% 가량 무거워졌다고 한다. 실험용 쥐나 토끼의 결과가 100% 사람에게 적용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복분자가 남성 성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은 한의학 서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복분자딸기는 산딸기의 일종으로, 비타민A를 비롯한 미량원소나 영양물질이 풍부하다. 2005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파이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으로서 개발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파이토(phyto)라는 말은 식물이라는 뜻이니, 식물에서 만들어지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기능을 발휘하는 성분을 의미한다. 비타민과 영양소도 풍부하고 에스트로겐 효과까지 있어서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 피부 미용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노인들은 소변 줄기에 힘이 없고, 소변을 보면 마지막에 뚝뚝 떨어지는 소변 방울이 쉽게 그치지 않아서 배뇨 시간이 길어지고, 또 배뇨 후에도 개운치 않은 증세가 생긴다. 복분자는 이런 증세를 해소시켜 주는데, 한의학에서는 축뇨(縮尿) 효과라고 부른다. 축(縮)이라는 말은 바르게 한다, 곧게 한다는 뜻이다. 복분자는 노인들의 소변줄기에 힘을 넣어주고, 배뇨 후 불쾌감 등을 줄여주는 작용을 한다.이 밖에도 과도한 두뇌활동이나 수면 부족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복분자가 뇌를 맑고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이를 건뇌(健腦) 작용이라고 한다.한약으로 사용할 때에는 다른 약과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식품으로 사용할 때에는 한 번에 몽땅 먹는 것 보다는 적정한 양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먹는 것이 더 좋다. 거친 씨앗이 많은 것이 다소 흠이지만, 꾸준히 먹다보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씨앗이 없는 복분자 원액보다 먹기에 더 편할 때가 있다. 냉해를 입었다는 올해 복분자 농사가 잘 되어 농민들에게도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장인수(우석대한방병원 한방2내과 과장)▲ 장인수 교수는한의학 박사제2회 대한한의학회 학술상 수상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의과대학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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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5.07 23:02

[생활과 건강]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우리나라에서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지난 몇 년간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체 여성암 발생률의 경우 2002년 1위에서 이후 5위로 감소했다. 이는 선별검사와 조기진단을 통해 암전구병변 단계에서 치료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개발국가에서는 5년 동안 한번 이상 자궁경부암검진을 받은 여성이 전체 여성인구의 5% 밖에 안 되며 암으로 사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일생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자궁경부암검진을 받은 여성이 85%를 차지하며, 암 사망 원인 중 10위에 머무는 것을 볼 때 자궁경부암의 조기발견과 발병률 감소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자궁경부암에 선별검사가 유용한 이유는 자궁경부암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특징 때문이다. 첫째, 선별검사를 받지 않는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이 상대적으로 흔히 발견된다. 둘째, 자궁경부암은 말기에 비해 초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양호하다. 셋째, 자궁경부암은 암전구병소를 거쳐 서서히 진행하는 특성이 있다. 넷째, 암전구병소는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발견 할 수 있다. 다섯째, 암전구병소와 초기의 침윤성 자궁경부암을 제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방법들이 있기 때문이다.자궁경부암에서 선별검사가 도움이 되는 이유는 자궁경부암의 발생이전에 암전구병소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여성 호르몬과 출산 등의 원인으로 외변된 자궁경관내 원주상피가 질 내의 산성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편평상피화되는 부위 즉 변형대에서 시작된다. 이때 여성의 면역상태나 발암인자의 작용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이는데 정상적으로는 성숙된 편평상피로 덮이게 되나 발암인자들(인간유두종바이러스나 단순포진바이러스의 감염, 흡연)이 있는 경우에는 편평상피화 되는 과정 중에 악성세포로 변형되는데 우선 암전구병소인 상피내종양으로 나타나며 결국에는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된다.자궁경부암은 침윤암으로 진행되기 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검진을 한다면 조기발견이 가능하다. 한 조사에 의하면 10대를 대상으로 검진하여 발견된 비정상적인 세포진검사를 보인 1.6% 환자에서 10년간 관찰한 결과 65%는 정상으로 회복되었지만 20%는 변화 없이 지속성병변을 보였고 15%에서는 고등급 상피내병변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21세 이전에 침윤암으로 진행된 경우는 없었다.여성들이 언제부터 검진을 시작하여야 하며 언제까지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쟁의 대상이다. 일단 성생활이 시작된 이후에는 자궁경부상피에 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검진은 성교를 시작한 때부터 시작하여 규칙적으로 반복하는데 간격은 환자의 위험성에 따라 결정하도록 한다. 최근 젊은 여성에서 고등급 상피내병변이 많이 발생되고 있어 성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매년 세포진검사를 시행하며 65세까지 검진을 받도록 한다.자궁경부암의 선별검사와 조기진단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선별검사는 증상이 없고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선별검사는 진단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별검사에서 양성 혹은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진단적 처치를 받아야한다. 조기진단은 증상이 있거나 선별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암전구병변이나 초기암을 확진하는 것이다. 세포진검사와 자궁경부촬영술 그리고 인간유두종바이러스 DNA검사는 동시에 사용하면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자궁경부 이형증을 진단하는데도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오병찬 교수(전북대병원 산부인과)▲오병찬 교수는전북대 의과대학 학사학위전북대 대학원 석사학위·박사학위전북대병원 교육연구실장, 산부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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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5.07 23:02

[노노 청춘] 16.노인의 환절기 건강관리

Q :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환절기마다 어린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며칠 전에도 어머님께서는 감기로 병원에 다녀왔는데, 겨울철 감기보다 요즘 감기로 더 고생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목욕탕에 자주 가시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목욕탕 가시는 것을 줄이시라고 권하였습니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봄이라고 하지만 여름 날씨인 이 때 칠순을 넘긴 부모님을 위해 알고 주의해야할 내용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A : 환절기라는 말은 다른 말로 변절기라고도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 중 건강과 관련이 깊 은 때는 주로 겨울철을 앞뒤로 두른 한두 달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겨울철 외에도 봄, 여름, 가을철이 되는 변절기에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계절에 따른 변화에 맞춰 우리의 몸과 마음도 대처하고 준비해야 건강하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환절기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기온의 급격한 변화입니다. 요사이만 하더라도 아침, 저녁은 쌀쌀한데 낮에는 여름같이 무덥기만 합니다. 이러한 현저한 기온의 차이는 노인들에게 자칫 면역성 저하를 가져오기 쉽습니다. 감기에 잘 걸리는 것도 알고 보면 면역력의 저하 때문입니다. 일반감기는 보통감기 또는 상기도감염증 이라고 하는데 의사들 사이에서는 URI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감기에 대한 치료제는 없습니다. 만약 좋은 감기약이 개발된다면 노벨의학상감일 것입니다. "감기를 빨리 낫게 해달라", "항생제를 써달라"는 것은 감기의 속성을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대개의 감기는 바이러스라는 약한 미생물이 원인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인체의 면역력 때문에 저절로 낫게 됩니다. 의사가 하는 일은 발열, 두통, 기침 등의 고통을 덜어주는 소위 대증요법을 해주는 것입니다. 대증요법은 증상을 완화해주는 치료법이란 뜻입니다. 바이러스 침범으로 약해진 부분에 이차적으로 다른 세균이 염증을 일으키면 그때는 항생제를 써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감기는 예방이 중요하며,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고, 손과 발을 자주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더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합니다. 평소에 비타민C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보통감기에 비해 유행성독감은 그 전염성이 훨씬 강하고 합병증도 더 많이 생깁니다. 이를 인플루엔자라고 부르며 유행하기 한두 달 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 고혈압, 천식,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어 더 쉽게 독감에 걸리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접종하여야 합니다. 아주 특별한 체질이 아니라면 모든 노인은 매년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방접종으로 100%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앓더라도 좀 더 쉽게 앓고 합병증도 적습니다.환절기에 자주 따끈하게 목욕을 하고 땀을 내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히 답하기가 곤란합니다. 물론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잦은 목욕으로 피부의 지방질이 너무 없어지면 피부가 건조해지며 특히 노인에게는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피부에 적당량의 기름기를 유지하는 것도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환절기가 되면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호흡기질환입니다. 감기나 독감은 물론이고 기존에 천식을 앓고 있던 환자나 담배를 오래 피워 만성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각별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폐렴에 더 잘 걸리며, 유감스럽지만 지금같이 의학기술이 발달한 시대에도 호흡기질환의 종착역은 폐렴입니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노인의 개념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 70살은 새로운 개념의 청년입니다. 자기의 건강을 염두에 두지 않은 무모함은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로 몸과 마음을 지켜 건강한 노년을 행복하게 만끽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정드림요양병원 정석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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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0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