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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간, 약에 약하다

한국인 약 40%는 위장약과 무좀약 등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567명을 대상으로 약물 분해효소의일종인 'CYP2C19'의 유전자형을 조사한 결과 39%가 분해 능력이 낮은 '대사 저하 유전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 한국인 39%는 대하 저하 유전형인 'CYP2C19*2' 또는 'CYP2C19*3' 형을 갖고 있었다. 중국인과 서양인의 경우 대사 저하 유전형 비율이 각각 31.7%와 14.4%로 한국인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 효소는 위궤양 치료제와 곰팡이 감염 치료제, 혈소판억제제 분해에 작용하는효소다. 대사 저하 유전형 분해효소를 가진 사람은 약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약이 체내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고, 이에 따라 약효와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청이 일반형과 대사 저하 유전형을 대상으로 위궤양 치료제인 오메프라졸(40mg)과 곰팡이 감염 치료제인 보리코나졸(400mg)의 간 분해능력을 분석한결과 대사 저하 유전형을 가진 사람은 일반형에 비해 약물혈중농도(AUC)가 각각 최대 7.3배와 4.0배나 높았다. 식약청은 이러한 약물 분해효소의 유전적 특징을 의약품의 용법.용량이나 주의사항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혈액응고 억제제인 와파린의 허가사항에 한국인의 약물유전형에 따른 별도의 용법.용량을 추가됐다. 식약청은 또 앞서 지난 2007년 특정 약물 분해효소를 가진 사람에서 혈압약 카베디롤의 약효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을 이 약의주의사항에 반영했다. 식약청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개인 맞춤 약물요법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인약물유전형 분석 결과를 특허로 등록하고 약물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도 운영하고 있다"며 "약물분해에 관여하는 25개 주요 유전자에 대한 한국인 유전형분포도를 이미확보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03.18 23:02

"잠재적 자궁경부암 환자 급증"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자궁 이형성증' 환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궁 이형성증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자궁경부의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상태로, 그대로 놔두면 자궁경부암이 될가능성이 크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임경택 교수팀은 1999~2008년 사이 자궁경부암 및 이형성증환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1기 이상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32%(102명→68명) 가량 감소한 반면 이형성증 환자는 오히려 2.8배(471명→1천32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형성증 환자만 보면 경증이 324%(274명→889명), 중증이 222%(197명→437명)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형성증이 진행돼 이미 자궁경부암으로 볼 수 있는 0기환자는 12%(279명→318명)가 늘었다. 의료진은 자궁경부암의 경우 조기검진 확산에 따른 조기치료로 환자가 줄었지만, 잠재적 자궁경부암 으로 볼 수 있는 이형성증은 위험한 수위까지 도달한 것으로분석했다. 임경택 교수는 "최근 자궁경부암 신규환자가 감소하는 현상을 두고 많은 여성들이 자연적으로 암이 사라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재 잠재된 자궁경부암 환자 증가율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자궁경부의 정상세포가 이형세포나 암세포로 변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나 징후는 거의 없다"면서 "무엇보다 약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자궁암검사인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고, 예방백신 접종 연령대는 미리 백신을 접종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03.18 23:02

"말기암환자 42%, 말기 사실 몰라"

말기 암 환자의 42%가 자신이 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윤영호 박사팀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전국 11개 병원의 18세 이상 말기 암환자 481명과 가족 3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말기 암 환자의42%, 가족의 16.6%가 말기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15일 밝혔다. 그나마 말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환자의 32.1%와 가족의 24.9%는 상태 악화에 따른 추측이나 우연한 과정으로 알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가 자신이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경로는 56.2%가 의사로부터, 10.7%가가족으로부터 전해 들은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상태가 악화되는데 따른 짐작으로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된 환자보다는 의사나 가족으로부터 직접 들은 경우에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기능과 전반적인 삶의 질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윤 박사팀의 설명이다. 또한, 피로나 통증,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도 더 적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환자의 44.2%, 가족의 50.8%가'참담함'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환자의 78.6%, 가족의 69.6%는 말기라는 사실을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윤영호 박사는 "환자가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은정상적이며 극복될 수 있는 과정"이라며 "고통 없이 편안하고 가족들에게 부담되지않으면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환자가 죽음의 과정을 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저명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3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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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3.15 23:02

[생활과 건강] 피부 레이저 치료

레이저가 의학 분야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피부질환의 치료에 상당한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과거에는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해 오던 여러 가지 질환들이 현재는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그렇지만 피부 질환이 워낙 다양하고 같은 질환이라도 정도의 차이가 심한 경우가 매우 많아 한 종류의 레이저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또한 레이저 기기가 지속적으로 새롭게 개발되면서 환자나 의사 모두 레이저를 맹신하는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요즈음 피부과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환자 스스로 피부질환에 레이저가 마치 만능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다른 종류의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한 피부질환을 단순하게 생각해 회복할 수 없는 상태까지 만들어 버린 경우를 종종 보면서 이러한 문제는 방송매체의 무분별한 보도와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레이저를 사용하는 몇몇 의사들의 잘못된 생각 때문이 아닌가하는 느낌을 가져본다.레이저는 그 종류가 매우 많아 적응되는 피부질환이 각각 다르며 대표적인 레이저로는 탄산가스(CO2)레이저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탄산가스레이저는 피부에 발생하는 점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양성 종양을 제거할 수 있으며 특히 노인에게 발생하는 흑자나 지루 각화증(검버섯)을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잔주름이나 여드름 흉터, 수두로 인한 흉터에도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일 수 있다.얼굴 한쪽이 태어날 때부터 푸르스름하며 성장하면서 점점 더 심해지는 오타 모반과 문신 등의 색소성 질환에는 엔디 야그(Nd:YAG) 레이저나 알렉산드라이트(Alexandrite) 레이저, 루비(Ruby) 레이저를 이용한다. 피부 일부분이 불그스레한 혈관종이나 모세혈관 확장증에는 색소(Dye) 레이저를 이용한다. 털을 제거하는 레이저(제모레이저)도 있는데 이용 빈도가 늘고 있다.레이저는 빛을 이용해 피부에 손상을 줌으로써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기계로 부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레이저 시술 후 최소한 1~2주 정도는 가피(딱지)가 앉아 있기 때문에 세안 시 조심을 해야 하며 자외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 크림을 오랜 기간 바르고 햇빛 노출도 삼가야 한다. 이것은 피부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고 특히 남성에서는 더욱 그러하다.최근 피부과 영역에서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일상생활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색소성 병변 및 혈관병변을 호전시키는 레이저들이 개발되어 이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레이저 시술 시 통증이 없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개는 참을 만하며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면 국소 마취를 하기도 한다.아름답고 고운 피부를 갖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이며 여성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욕구를 어느 정도 만족하게 하는 것이 레이저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보다 먼저 레이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시술하는 피부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대화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윤석권(전북대병원 피부과 교수)▲윤석권 교수는전북대 의과대학 졸업, 전북대 의학 석사전남대 의학 박사대한 미용 피부외과 학회 상임이사일본 도쿠시마 의과대학 형성외과 방문교수미국 UCSF 피부과 교환교수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10.03.12 23:02

[생활과 건강] 틱 장애와 한의학

지난주에 10살 남자아이가 눈을 깜빡거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왔다. 함께 온 어머니는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에도 눈을 심하게 깜빡이는 증상이 있다가 없어지곤 하였는데, 지난달부터는 눈을 깜빡거리는 증상이 부쩍 심해졌다고 호소하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눈을 깜빡이는 증상 이외에도 입을 내미는 동작과 어깨를 씰룩거리는 증상도 관찰할 수 있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잘 지내는 편이고 성적은 중간 정도이지만 산만한 편이라고 하였다.지난주에 만난 이 아이에서 보이는 증상을 틱이라고 하는데, 틱이란 불수의적이고 불규칙하며 빠르고 반복적인 상동적 근육의 움직임이나 발성으로 정의된다.이처럼 눈을 깜짝이거나 어깨를 들썩거리고, 얼굴을 찌푸리고 헛기침을 많이 하거나 코로 킁킁거리는 증상을 보이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틱 증상은 전체 아동의 12%에서 보인다고 하며 전체 인구의 1~2%에서 틱장애로 진단내릴 수 있다고 하니 틱장애는 매우 흔한 질환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일과성 틱장애, 만성 근육 또는 음성틱장애, 뚜렛장애 등으로 나눌 수 있다.많은 아동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고 일과성인 경우에 예후가 좋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틱증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영향을 받는 경우, 산만하거나 강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등은 치료를 미루지 않아야 한다.한의학에서 틱장애와 관련된 증후들은 근척육순, 순동, 매핵기(梅核氣), 건해(乾咳) 등이 있으며, 원인을 간풍(肝風 : 병의 진행 과정에서 온몸이 떨리고 어지러우며 경련이 일어나는 따위의 풍), 담화(痰火 : 담(痰)으로 인하여 생기는 열), 칠정기울(七情氣鬱 : 사람의 일곱가지 심리작용으로 인해 기가 한 곳에 뭉쳐서 마음이 울적(鬱寂)하고 가슴이 아픈 병증(病症)) 등으로 보고 있다.치료에서도 간풍을 치료하고 담화를 치료하는 약물이나 기가 울체된 것을 치료하는 약물, 근육과 관련되어 비장이나 간장의 기운을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침치료에 대한 연구들도 비교적 많이 이루어졌는데 높은 치료율을 보고하고 있다. 원인을 치료하는 경혈점과 틱 증상이 나타나는 국소 부위에 시술하게 된다.틱장애는 대부분 11세 이전에 발병하게 되는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강박장애가 함께 나타나거나 앞뒤로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틱장애 자체보다 학교적응이나 강박증상의 치료가 우선시 되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치료는 아동의 상황에 맞게 약물치료, 침치료, 행동치료 등을 시행해야하며, 틱장애 아동과 아동 주위의 사람들이 틱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치료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락형(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김락형 교수는우석대 한의학과 졸업, 한의학박사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교육이사우석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10.03.12 23:02

"112년 역사…사랑·희생정신 되새겨"

"근대 의료사에서 선구자의 길을 걸었던 예수병원은 우리나라 '최초'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은 병원입니다. 전국 민간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전문박물관에 등록해 또 다른 역사를 썼죠. 어려움 속에서도 의학박물관을 준비하고 개관하는 데 힘을 모은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입니다."10일 오후 2시에 열린 전주 예수병원(이사장 이의복) 의학박물관 개관식. 지난해 예수병원 개원 111주년을 맞아 마련된 것으로 근·현대 의료사를 비롯해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5점을 아우른 귀한 자리였다.김민철 예수병원 원장은 "112년의 역사 속에서 말없이 헌신한 수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 사랑과 희생을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관람객들과 전시장을 둘러본 김 원장은 은송리 진료를 시작으로 다가동 언덕에서 중화산동에 예수병원이 자리잡기까지의 역사, 의료선교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역대 병원장을 비롯한 선교사들의 도전정신과 헌신을 높게 평가했다.자신이 예수병원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한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예수병원의 선교사들이 호남의 근대화에 많은 기여를 한 만큼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영원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예수병원의 역사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며 예수병원 역사를 중심으로 한 특별 사진전을 제의했다.예수병원 설립자인 마티 잉골드가 말을 타고 왕진 가는 사진, 방광 내시경과 요도 확장기, 안과용 수술기구, 설대위 병원장의 종양 심부 치료 기록지 등 근대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에 올린 값진 사료도 만나볼 수 있다.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은 "전시를 통해 생명과 사랑의 정신을 이어온 예수병원 설립의 본질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는 호남을 대표하는 자산이며, 더 없이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말과 함께 도민들의 더 큰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최임곤 예수병원선교후원회 회장은 "의료의 역사를 보여주는 예수병원 의학박물관이 젊은 의학도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이화정
  • 2010.03.11 23:02

[노노 청춘] 어르신을 위한 건강상담-9.약물복용

◆ 질문) 안녕하십니까? 전주시 송천동에 있는 방문요양기관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일주일 동안 노인 다섯 분의 집에 찾아가 재가서비스와 여러 가지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며 알차고 보람있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제가 모시는 다섯 분의 노인들 모두가 여러가지 만성질환으로 각각의 병의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드시는데, 약이 저마다 한 움큼씩은 되는 것 같습니다. 혈압약, 당뇨약, 심장약, 관절염약, 골다공증약 등등 다양한 약을 빼놓지 않고 밥보다 중히 여기며 복용하는데 과연 그 약들이 행여 하나라도 나이 많은 노인들에게 되레 피해를 주지는 않는지, 올바르게 복용해야 하는 방법이 있는지, 주위 얘기를 들어보면 노인들 약물오남용도 많다고 하는데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매우 궁금합니다.◆ 답) 실제로 노인들의 약물 복용 실태를 보면, 10종류 이상의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사례가 전체 복약자의 약 1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많은 약을 드시고 있습니다.65세 이상이 되면 질환수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 심혈관질환, 뇌혈관장해 등 순환기계 질환이 전체질환의 40%를 차지하고, 그 뒤로 근골격 및 결합조직의 질환, 소화기계 질환, 신경계, 감각기계 질환 순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노인들의 이러한 질환은 만성화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완치 보다는 적절한 치료(약물 복용을 통한 질환 조절 및 합병증 관리)와 식사습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꾸준히 조절하면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으로 질환을 치료합니다.노인환자들 중에는 고혈압 약을 복용하다 증상이 없어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한 후 뇌졸중으로 고생하는 분을 볼 수 있고, 당뇨약을 임의로 중단한 뒤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분도 볼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은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매우 위험합니다. 그리고 노인은 여러가지 약물을 함께 복용하기 때문에 약물 간 상호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인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이름과 용량을 모두 기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처방 받은 처방전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자신의 질환과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는 의사에게 처방전을 보여주고 약물 복용에 대해 상담하는 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가끔씩은 서로 다른 약이라고 생각하는 약(신경과 약물과 심장병 약물)이 같은 성분의 약물인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즉, 노인 환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모든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노인 주치의를 정하고 약물 복용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약을 살 때는 구입하기 편리한 약국 보다는 자신의 체질을 잘 알고 자신의 약력 관리를 잘 이해하는 약국 한 곳을 정하고 그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은 처방약뿐만 아니라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모든 약물, 건강기능 식품 등 모든 것이 해당 됩니다.노인은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약물을 중단하거나 추가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미리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또한 약물은 정해진 용량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해야 최적의 효과를 나타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환자의 경우에는 합병증이 많아 복용하는 약물의 수도 많고, 약물의 복용 횟수도 많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커다란 달력이나 표를 만들어 날짜 별로 붙여 잊지 않고 복용 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복용횟수가 너무 많아 약물 복용이 불편한 경우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 되도록 간편하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약물요법뿐만 아니라 운동요법, 식이요법, 올바른 생활도 노인성 질환에는 매우 중요합니다.하루 세끼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지방·설탕·소금이 많이 든 음식은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많은 물을 마시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이상과 같이 올바른 약물 복용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생활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세심한 안내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정드림요양병원 정석형 원장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10.03.11 23:02

우울증 등 정신질환자 증가에도 보험가입 거부 여전

현대 사회, 정신질환으로 분류되는 우울증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부당하는 일이 여전히 반복돼 제도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대학졸업 후 오랜 구직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증상이 심각했던 양모씨(30·전주시 삼천동)는 2년전 피부과를 방문했다가 의사의 권유로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당시 가벼운 치료라고 생각했던 양씨는 지난달 A보험 설계사로부터 정신과 치료를 이유로 생명보험과 자동차보험 가입 자체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주부 박모씨(51·전주시 송천동)도 1년전 갱년기를 겪으면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이유로 보험가입을 거부당했다. 박씨는 이후 이같은 사실을 숨긴채 B보험회사의 변액보험에 가입했다. 박씨는"주변에서 치료통지 의무를 지키지 않고 가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조언해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이 같은 상황 때문에 우울증 환자들이 빠른 완치가 가능한데도 도리어 증상이 심화되는 사례가 많다는게 의료계의 의견이다.전주 좋은마음신경정신과 김동인 원장은 7일"현재 정신질환 치료를 이유로 보험가입 자체가 거절되는 경우 당사자가 감독기관에 진정하거나 분쟁 상담을 맡게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보험가입이 거부 될 경우 해당 모집원으로부터 보험가입 제한 이유를 문서로 받아 관련기관에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정신질환자의 권리보호 및 재활 기회 확대를 위해 '기능저하 정신질환자' 개념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신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정신질환자 보험가입의 길이 열릴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보건·의료
  • 윤나네
  • 2010.03.08 23:02

[신종플루 확산] 신종플루 임산부 사망..보건당국 '쉬쉬' 물의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조선족 임산부가 숨졌는데도 보건당국이 사망발생 보고나 역학조사 등을 하지 않고 '쉬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전남 순천시 보건소와 광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임신 8개월이던 김모(사망당시 31.여)씨는 지난해 12월 26일 폐렴 증상을 보여 순천 H 병원을 찾았다. 각혈과 폐 손상 증세까지 있었던 김씨는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이틀 후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중환자실에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월 21일 태아와 함께 숨졌다. 사인은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선행 사인은 신종플루였다. 중국교포 3세인 김씨는 2008년 6월 남편과 결혼해 다음달 한국에 입국했지만 아직 국적을 취득하지는 않았으며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0여일간 중국을 다녀오고 나서 신종플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신종플루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주소지 보건소에 통보해야 하는데도 곧바로 통보하지 않아 보건소에서는 2주가 지난 2월초에야 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보건소는 역학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확진 환자 발생 사실을 보고받고 김씨가 입원한 동안3차례 병원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점검했지만, 사망 사실을 알고 나서는 역학조사를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전남도는 5일 이 사실을 통보받고 그동안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병원 의무기록 확인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날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오는 8일부터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03.05 23:02

[생활과 건강] 턱관절 장애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을 넘기면서 부럼 깨기를 해왔다. 부럼을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며 무사태평을 기원하고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기원했다. 이번 정월대보름에도 많은 사람들은 잣, 밤, 호두, 은행, 땅콩 등을 깨물며 한 해 건강하기를 기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럼을 깨물다 턱관절 손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응급처치로는 통증 부위에 약 10분 정도 얼음찜질 해 주면 좋다.턱관절은 위턱과 아래턱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만나는 인체 기관으로 인체에서 단 하나뿐인 양측성 관절(좌우전후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이다. 이곳에 장애가 발생하면 입을 크게 벌릴 때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발생하며 입을 다물 때 턱이 지그재그로 내려간다. 이 때 단순히 턱관절만 아픈 것이 아니라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전신에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턱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관절원판)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턱 운동을 불편하게 만들게 되면 턱관절 장애라고 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의 초기 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또는 좌우로 움직일 때 귀 앞 관절부위에서 소리가 나게 된다. 상태가 더 진행되면 입을 벌리거나 다무는 것이 힘들어지게 된다. 음식을 씹거나 하품을 할 때 관절 부위가 아프고, 두통, 얼굴, 목, 어깨 근육이 같이 아프기도 하다.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단순히 턱관절만 아픈 것이 아니라 머리, 허리 등 전신에 통증이 생기며 만성피로 등이 유발된다. 턱관절 장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질환에 걸리게 될 수 있다. 머리가 아플 수도 있고 이명(귀울림), 중이염, 난청, 현기증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내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우울증, 신경증, 불면증, 부비동염, 만성피로, 소화불량, 손발의 냉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한방치료로는 침구치료, 약침요법과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된다. 침치료를 통한 기혈순환의 개선과 약침을 통한 염증조절 및 저항력 개선은 턱관절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경추를 비롯하여 척추의 교정치료는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서는 한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턱관절로 인해 턱에 통증을 많이 느끼게 될 경우 어혈을 풀고 기혈 순환을 돕는 한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발병 원인이 되는 부족한 기를 보충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비위(脾胃) 계통의 문제(두통, 소화불량, 구토, 어깨통증)가 많고 턱관절 자체의 통증이 심할 때는 비위기능을 향상시키면서 기혈 순환을 도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턱관절에 장애가 생겨 불면, 불안, 짜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이를 해소하는 치료약을 처방받는 것도 좋다.턱관절 장애의 평균 치료기간은 1~4주 간격으로 진료 받을 경우 약 3개월 정도 걸리며 때로는 완치되기 힘들기도 하다. 질병의 상태에 따라 편차가 심한 편이지만 평균적으로 가벼운 경우는 2~3개월에서 보편적인 경우는 3~6개월 내외, 심한 경우는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 초기에는 관절을 안정시키고 바른 자세로 자고 턱을 괴지 말며 양쪽으로 고르게 씹어야한다. 무엇보다도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커지며 턱관절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송범용(우석대학교 전주한방병원 교수)▲송범용 교수는대한한방체열진단학회 이사 역임현 우석대학교 한방병원 진료부장, 대한침구학회 평생회원, 대한약침학회 학술위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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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5 23:02

[생활과 건강] 항암치료

최근 종양학 분야의 치료법은 하루가 다르게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에 수술이 불가능할 때에는 독성이 높은 항암치료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면 요새는 부작용은 거의 없으면서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물 또는 경구로 복용할 수 있는 간편한 약물, 여러 가지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약물,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 등 수년 전만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약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그러나 새로운 치료법이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치료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 및 환자가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과 징후를 잘 조절하는 기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의료 이외에 암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좋은 관계 형성 및 경제적 이득에 대한 고려도 매우 중요하다.일반적으로 항암치료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서 한 가지는 항암치료(항암화학요법)로 완치가 불가능하다면 굳이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을 견디면서까지 고생스럽게 치료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항암치료의 최대 목표는 당연히 암의 성장을 막고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겠지만 또 하나의 목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즉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일시적으로 환자를 힘들게 하더라도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이 심하지 않고 반면에 전반적인 삶의 질은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가 받지 않는 경우보다 훨씬 좋다는 점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막연한 두려움 및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항암치료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한번이라도 항암치료를 받고 그 효과를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우리나라 사람은 먹는 것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다. 항암교육을 하다보면 질문의 거의 대부분이 먹는 것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식이요법을 통해 항암효과를 얻고자하거나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식이요법을 비롯하여 정신 및 신체기능에 초점을 두고 정통의학을 대체하는 치료적 접근을 통틀어 보완대체의학이라고 한다. 이에는 지압, 카이로프랙틱요법, 요가, 음악치료, 유머치료(웃음치료), 바이오피드백, 명상요법, 식이요법, 한방요법, 오존요법, 신앙치료, 침술 등 무수히 많은 것들이 해당된다.이러한 치료법들의 문제점은 환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적용이 되고 있고, 효과를 보았다는 극히 일부의 입소문을 타고 홍보가 된다는 점이다. 또한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암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예측하거나 예방하기 어렵고, 항암제와 병용할 경우에는 상호작용으로 인해 자칫하면 큰 피해를 보는 경우 또한 발생할 수 있다.국내의 한 보고에 의하면 암 환자 중 80%가 한 가지 이상의 보완대체의학을 접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 신체적으로 보완대체의학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항암치료와 같은 실질적인 치료를 외면한 채 대체요법에만 무분별하게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반드시 먼저 의사와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와 보조치료를 병합한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암은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공공의 적'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항암치료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으로 포기하지 말고 용기 있게 암을 이겨내려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길은 열릴 것이다. /송은기(전북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송은기 교수는전북대 의과대학 졸업·의학석사, 전남대 의학박사미국임상암학회(ASCO) 정회원대한내과학회 종신회원대한암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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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5 23:02

[노노 청춘] 어르신을 위한 건강상담-8.과민성 방광

▲ 질문: 65세 남자입니다. 약 1개월 전부터 갑자기 소변을 자주 봅니다. 밤에는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일어나며, 주간에도 1시간을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그 시간을 넘기면 소변이 급해지고 심한 경우 조절을 하지 못해 옷이 젖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 3년 전부터 소변줄기는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소변이 마려울 때 옷을 바로 내리지 않으면 옷을 적시곤 했고, 1시간 이상 버스를 탈 수 없습니다. 개인병원에 가서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을 했지만 증상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원장님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방광암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답: 환자분의 연세로 보면 우선 과민성 방광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방광염, 방광암, 신경손상 등이 있을 때 비슷한 증상이 발생을 하지만 대개 환자분의 연세를 고려하면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과민성 방광으로 생각이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이 발생을 하면 전립선이 방광안쪽으로 자라 방광을 자극하며, 비대된 전립선이 방광입구를 막게 되면 방광이 두꺼워지고 성질이 민감해져 수시로 소변을 보게 됩니다.과민성 방광은 주 야 간에 소변을 자주 보며 소변이 급한 증상을 가진 상태를 말합니다. 18세 이상의 성인의 10%에서 발생을 하며, 50세 이상 남성의 30%에서 발생을 합니다. 50세 이상 남성 과민성방광의 주된 원인이 전립선비대증입니다. 소변이 아무리 잘 나와도 위의 두 증상이 있으면 과민성방광으로 평가를 합니다. 드물게 방광염이 있는 경우에도 과민성 방광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소변검사로 쉽게 검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방광암이 있는 경우에도 과민성 방광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여러 가지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해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소변에 염증세포나 출혈이 보이면 한 번쯤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진단은 우선 과민성방광의 자가증상표 (하루에 소변을 8회 이상 본다. 소변이 일단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의 위치부터 알아둔다.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 잘 가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소변이 샐까봐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간다. 화장실을 너무 자주 다녀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 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한다. 수면 중에 1번 이상 화장실에 간다)를 작성해서 점수를 계산해 과민성방광과 그 정도를 평가하게 됩니다.소변에 염증세포나 출혈이 있는가를 보기 위하여 일반적인 소변검사를 해야 하며, 만일 출혈이 보일 경우 콩팥과 방광을 찍는 방사선검사나 초음파검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방광암의 소견이 의심이 되면 방광내시경을 하게 됩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과민성방광을 확인하기 위하여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를 환자스스로 읽고 풀어 증상의 심한 정도를 측정합니다. 물론 전립선특이항원, 항문초음파, 요속 등의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를 같이 해야 합니다.과민성 방광은 우선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해야 되는데, 비뇨기과를 방문하면 적절한 치료를 해드릴 겁니다. 그러나 원인 질환을 치료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방광을 안정시키는 약물을 투여 하는데 (증상이 심하면 같이 투여 할 수도 있음), 이러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은 증상이 완화되어 편안해 질 수 있습니다.이 환자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에 의해 2차 적으로 과민성 방광이 발생을 한 경우이며,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를 복용하니 증상이 많이 호전 되었지만 급박뇨와 야간 빈뇨가 남아 있어 장기간 방광안정제를 같이 복용을 했고, 그 결과 현재는 아주 편해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근본 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긴 합니다./ 전북대병원 비뇨기과 박종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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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4 23:02

"긍정적 삶의 목표, 채매위험 낮춘다"

삶의 목표를 지닌 노인은 노인성 치매가 나타날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러시(Rush) 대학 메디컬센터의 아론 부크먼(Aron Buchman) 박사는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고 삶의 목표와 방향을 지니는 것이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2일 보도했다.부크먼 박사는 러시 기억-노화 프로젝트(Rush Memory and Aging Project)에 참가하고 있는 노인 951명을 대상으로 '지난 날 내가 한 일과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하면 즐겁다', '나는 삶의 목표와 방향을 지니고 있다'와 같은 말에 얼마나 동의하는지를 묻고 이들을 평균 4년 동안 지켜본 결과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노인의 치매 발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삶의 긍정적 자세 평가에서 만점인 5점에서 4.2점을 받은 그룹은 3점이하를 받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2.4배나 낮았다.조사기간 16.3%인 155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삶의 자세와 치매 사이에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는 생물학적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삶의 목적의식이 면역기능과 뇌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크먼 박사는 설명했다.이 연구결과는 '일반 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3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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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4 23:02

[생활과 건강] 무병장수의 길

평균 수명이 자꾸 길어지고 있다. 2009년의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가 76세, 여자가 약 83세라고 한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삶이란 운명이다, 숙명이다라고 말을 한다. '운명(運命)'이 무엇이던가?운명이란 '운(運)'과 '명(命)'이 합쳐진 것이다. 그러면 '운(運)'은 무엇이고 '명(命)'은 무엇인가? '명(命)'이라는 것은 나면서부터 정해진 것이요, 타고난 것으로 인생에서 바뀌지 않는 정해진 바를 말한다. 옛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하늘에서 정한 '명(命)'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믿었다. '명(命)'은 바뀌지 않는다. 명에서 대표적인 것이 '수명(壽命)'일 것이다.삼국지(三國志)에서 유비의 참모이자 군사(軍師)이던 봉추(鳳雛) 방통(龐統) 선생이 탄 말이 날뛰어 다리가 부러지자, 부하를 사랑하던 유비는 자신이 타던 백마를 내어주며 억지로 타게 한다. 방통은 유비의 백마를 타고 가다가 낙봉파(落鳳坡)라는 고개를 넘게 되는데, 낙봉파가 자신의 이름과 결부되어 이 곳이 자신이 죽을 자리라는 사실을 직감한 직후에, 적의 매복을 만나 유비로 오인받아 화살을 맞고 죽게 된다. 이처럼 옛 사람들은 수명은 나면서 정해진 것이요, 바꿀 수 없는 것으로 보았다.그러면 '운(運)'은 무엇인가? '운(運)'이란 명과는 달리 어느 정도 조절 가능하며, 삶에서 좋고 나쁨의 성쇠라고도 할 수 있다. '운'은 가변적이다. 운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계절로 치자면, 봄·여름·가을·겨울이 오는 것은 명이다. 그러나 봄도 따뜻한 봄이 있고, 더 추운 봄도 있다. 그러나 시간의 개념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봄은 봄인 것이다. 이런 성쇠(盛衰)가 운이다.우리의 수명이 정해졌다고 가정한다면, '명(命)'이 하늘에 달린 것이라면, 만사가 다 정해졌으니 개인의 노력이 의미가 없을 것인가? 아니다. 개인의 노력과 자신의 건강 관리에 따라서 품질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수명이 이마 다 정해진 것이라면, 요즘의 평균수명 증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또 '명'이 정해졌다 하더라도 인사(人事)는 남아 있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수명을 선천지정(先天之精)과 후천지기(後天之氣)에 달렸다고 보았으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건강(先天)과 출생 이후(後天)에 운동, 식사 등에 의해서 내가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인식하였다.지난번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은 수백 만 년 동안 걷고 뛰며 살도록 진화하여 왔지만, 지난 수십 년 사이에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과 영양분 과잉섭취라는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였다. 평균연령 80대 시대를 맞이하여, '오래살기' 보다 '오래 건강하게 살기'가 화두가 된 요즘, 건강의 비결은 자신의 생활에서 찾아야 한다. "내가 옛날에 무슨 운동을 했었다"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으며, 지금 무슨 운동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더 중요하다. 뭘 먹고 있는가와 함께 어떻게 먹고 있는가 하는 문제가 오늘과 내일의 건강을 말해준다. /장인수(우석대한방병원 한방2내과 과장)▲ 장인수 교수는한의학 박사제2회 대한한의학회 학술상 수상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의과대학 연수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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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26 23:02

[생활과 건강] 봄철 불청객 황사

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다. 그러나 봄에는 불청객 황사가 어김없이 찾아오곤 한다. 이 불청객은 화창한 봄날을 뿌엿게 뒤덮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에 건강까지 위협한다. 황사가 대기의 먼지를 평소보다 4배가량 증가시키기 때문이다.황사는 봄철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등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와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정도의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것이다.황사 알갱이 크기는 10~1000㎛까지 다양한데, 1000㎛의 입자를 통칭 '황사'라고 하며 10㎛의 입자는 '황진'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황사 현상은 주로 3~5월에 발생한다.황사는 특히 급속한 공업화로 아황산가스 등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중국을 경유하면서 오염물질이 섞여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황사가 발생하면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이에 따라, 작은 황진이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해서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질환을 유발한다.특히 어린이나 노인들에겐 더욱 피해가 크다. 황사 때 대기 중의 먼지 농도는 평소의 네 다섯 배에 이르는데, 황사와 같은 미세먼지는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 나게 하거나 가래나 염증을 일으키며, 기관지에 직접 작용해서 기관지 벽을 헐게 하고 때로는 협착을 일으킨다. 따라서 기도내경이 좁아져 숨 쉬는데 방해가 된다.한편, 미세먼지는 사망률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1평방미터당 10㎍이 늘어남에 따라 1일 사망률이 1%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고, 또한 최근에는 황사에 다이옥신이 묻어온다는 연구가 보고되기도 했다.더욱이 최근의 황사는 중국의 빠른 산업화에 따라 공해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아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황사의 주요 구성물질은 실리콘과 알루미늄, 칼륨, 칼슘 등이고 미세 분진 부유물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런 물질들은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에 의해 질소산화물(NO), 황산화물(SO) 등을 생성한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흡연자들의 만성 기관지염을 악화시키고, 면역기능이 약하고 폐활량이 작은 노인과 영아에게는 호흡기 감염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며 천식환자나 폐질환 환자 등의 질환을 악화시킨다.황사기간 중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에 이르고 금속성분도 종류에 따라 2배에서 10배가량 많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황사현상이 심한 기간에는 기관지염이나 천식환자, 평소 눈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이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며,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과 마스크 등을 사용하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낸다. 물론 손 씻기와 구강 청결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만약 눈이나 호흡기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흥범(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이흥범 교수는전북대 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 석사·박사미국 Mayo Clinic 교환교수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장전북대학교병원 교육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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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26 23:02

[노노 청춘] 어르신을 위한 건강상담-7.불면증

◆ 질문) 홀로 계시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주부입니다, 아버님은 70대 초반 이시지만 젊어서도 건강하시고 자신의 건강관리를 잘하셔서 특별히 아프신 곳은 없으신데, 지난해부터 초저녁에만 잠을 조금 주무시고 새벽에 일찍 깨셔서 화장실과 주방을 들락거리시고 친구들에게 전화도 하시는 것 같아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낮에는 자주 조는 모습을 보여서 편하게 주무시라고 하면 금방 깨어 버리십니다.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타까운데 주위에서는 수면제는 습관이 되어서 안된다고 하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도움이 될까요?◆ 답) 나이드신 어른신을 모시고 사시는 가족들은 흔히들 경험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노인들은 흔히들 잠이 적어지고 새벽 3~4시쯤이면 일어나 아침을 빨리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젊었을 때 만큼 밤잠을 필요로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만큼의 잠을 잘 수 있는 '능력'이 변하기 때문입니다.사람의 수면 단계는 총 4단계로 이뤄져 있는데 1, 2단계 수면은 얕은 수면 단계이고, 3, 4단계 수면은 깊은 수면 단계입니다,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깊은 수면 비율이 매우 적어지고 잠을 설치는 느낌의 1, 2단계 얕은 수면 비율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초저녁에 깊은 잠을 자는 비율이 높아지고 새벽이 될수록 얕은 수면단계 비율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낮에 꾸벅꾸벅 조는 노인들이 많은 이유도 생리적인 노화에 의해 밤에 충분히 자지 못 하고 휴식이 이뤄지지 못 하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어서 잠들기까지의 소요시간이 20세 전후에는 10여분인데, 80세 전후가 되면 평균 약40분으로 약 4배가 길어지며 자다가 깨어나는 회수도 젊은이는 5-6회 노인은 약21회로서 약 4배가 많아집니다.최근 논문에 따르면, 60대 노인의 절반은 불면증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합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노인들에게 비만, 심혈관질환, 당뇨병과 같은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우울함을 느끼는 경향이 많고, 집중과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노년기에 접어들어 잠을 잘 자게 하려면 먼저 낮잠은 밤잠을 못자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낮잠을 주무시지 마시고, 적절한 정신활동과 육체운동을 하여서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피로를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섭취가 많으면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므로 저녁식사 후에는 음료수나 물을 피하시고, 오후에는 커피와 기타 카페인이 들어있는 약이나 차를 삼가하시고, 침실에는 소음이 없고 조명을 끄고, 실내온도나 이부자리는 개인의 기호에 맞을수록 좋고, 잠자기 전에 따뜻한 물(40도 이하)로 약 10분간 목욕을 하면 피로가 회복되고 말초순환이 좋아지며 밤 오줌량이 감소되어 잠을 잘 오게 합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잠이 오지 않으면 잠자리에 누워서 책을 읽거나 잡생각을 하지 마시고 습관된 자세로 조용히 잠을 청하고, 속이 쓰린 사람은 잠자기 전에 미리 우유를 한 컵 마셔두는 것이 좋습니다,질병으로 몸이 아프거나 허약해져서 잠을 자지 못하면 그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제나 항우울제 등은 필요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수있으며 쓸 경우는 안전한 것으로 습관성이 되지 않도록 전문가와 상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김동인 신경정신과 김동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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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2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