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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영화 속 클래식 음악에 퐁당

한국 정상의 현악앙상블 (사)조이오브스트링스(Joy of Strings)가 들려주는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이 한여름밤 낭만을 선사한다. 한국소리문화전당 주최로 12일 저녁 7시30분 모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영화 속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는 익숙한 클래식 곡들로 꾸며진다. 특히 연주되는 곡들의 배경이 된 영상을 투사해 영화 속 장면에 대한 회상을 불러일으키는 시각적 효과와 연주곡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1997년 바이올리니스트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성주교수가 창단한 조이오브스트링스는 고전, 낭만을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국내외 클래식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클래식 공연장이라는 공간에 한계를 두지 않고 수원 행궁 시리즈, 한국 메세나협회가 주최한 찾아가는 음악회, EBS의 간판 음악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 KBS클래식 오딧세이, 영화 말아톤의 OST 참여 등을 통해 폭넓게 대중을 만나고 있는 연주단이다.J. Pachelbel- Canon (영화 엽기적인 그녀) W. A. Mozart - Divertimento No.1 in D major, K.136 (영화 바람 피기 좋은 날) J. S. Bach - Air for the G String (영화공감) D. Shostakovich - Waltz No.2(영화번지 점프를 하다) J. Brahms - Hungarian Dance No.05 in g minor (영화 과속 스캔들) In The Mood (영화 스윙걸즈ost) por una cabeza (영화여인의 향기 ost)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63)270-8000.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8.07 23:02

전주성 입성한 녹두장군 고뇌 그린다

전주 한옥마을에 녹두장군이 뜬다. 동학농민혁명 2주갑을 맞아 역사성을 조망하고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공연이 펼쳐진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스토리텔링 문화그룹 얘기보따리(사)푸른문화가 주관한 가보세 갑오년, 전주성이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전주공예품전시관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공연한다. 총감독 이병천, 연출 정진권, 원작 최기우, 각색 백민기.이 작품은 1억 원(국비 5000만 원, 시비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옥마을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지역의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한 공연 콘텐츠를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음악, 연기, 영상, 마샬아츠, 무용, 판소리, 풍물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총체극으로 동학혁명의 가치를 기승전결이 있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나타냈다.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줄거리에 녹여내는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공연은 풍물로 분위기를 띄운 뒤 판소리의 사전공연에 이어 동학의 역사와 전쟁을 압축한 프롤로그로 극 전체를 암시한다. 전봉준의 전주성 입성 연설에 뒤이어 축하 길놀이로 볼거리도 선보인다. 고부군수 조병갑을 통해 세태를 풍자하고 관군과 농민군의 대결은 무술퍼포먼스로 보여준다. 또한 전투에서 이름없이 스러져간 민초를 위한 씻김 소리와 무용, 인간 전봉준의 고뇌어린 모습과 함께 서철원 작가의 시 낭송으로 극을 마친다. 주연을 맡은 배우 고조영 씨는 동학 관련 다른 작품과 달리 백성의 희생으로 갈등하는 인간 전봉준의 내면을 표현하는데 무게 중심을 뒀다고 들려주었다. 그는 이어 120년 전 이야기와 현시대를 관통하는 화두의 접점을 고민했다며 희생된 민초의 모습이 현재 상황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극의 대미는 SNS로 사전 모집한 전주시민 120명의 얼굴로 완성한 전봉준의 얼굴이 장식한다. 시민 모두가 전봉준이다이며, 현대에도 끝나지 않은 민초의 이야기를 상징한다는 게 제작진의 이야기다. 이에 앞서 지난해 얘기보따리는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를 한옥마을에서 공연하며 전봉준의 삶을 마당극 형식으로 재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좀더 다양한 장르간 협업을 추진했다. 이번 공연은 지역의 문화예술인 80여명이 제작에 참여했다.정진권 연출은 전봉준은 평범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우리에게 그러한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자부심이다면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동학혁명의 정신을 역동적으로 나타냈다고 말했다.그는 아울러 한옥마을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야간의 문화행사를 공급해 의미 있는 밤문화가 형성돼야 한다며 이번 작품으로 한옥마을이 동학혁명의 정신을 계승하는 장소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가보세 갑오년, 전주성은 주말 8~10일 출연진이 있는 본 공연이며, 나머지 평일은 해설자와 판소리가 있는 영상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전주시, 동학혁명기념사업회, 전주공예품전시관, 백년가가 후원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8.05 23:02

국립오페라단, 27일 완주서 갈라 콘서트

완주군은 민선 6기 다함께 열어가는 으뜸도시 완주, 누구나 향유하는 문화예술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27일 오후 7시 완주군 완주문예회관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서울콘서트 필앙상블의 연주, 소프라노 서활란, 메조소프라노 황혜재, 테너 엄성화, 바리톤 강기우 등의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오페라 관람 경험이 적은 관객의 심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곡에서 뮤지컬을 거쳐 오페라까지 수준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완주군은 요한 슈트라우스 박쥐 서곡 오케스트라 반주로 시작하는 이번 공연은 루이지 아르디티 입맞춤, 조두남 뱃노래, 자코모 푸치니 토스카 별은 빛나건만, 조르주 비제 카르멘 서곡, 투우사의 노래 등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관람료 없이 무료로 열리는 이번 공연 신청은 8세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고, 전화 및 인터넷 신청을 통해 선착순(478석)으로 접수하면 된다.완주군 문화관광과 유효숙 과장은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을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라며 문화 향유에 목마른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경모
  • 2014.08.05 23:02

국악장단으로 재해석한 서양음악

국악과 세계음악이 한옥 마당에서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진다. 전주전통문화관은 6일 오후 7시 한옥마을에 있는 혼례마당에서 수요 상설공연으로 퓨전음악그룹인 ‘놉’의 공연을 진행한다. 놉은 이날 아르헨티나 출신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를 피아노·바이올린과 국악장단으로 재해석한 곡을 들려준다. 이어 분위기를 고조시킬 ‘놉안당’을 연주한다. 이 곡은 무속음악을 재해석한 앨범 ‘신의춤’ 수록곡으로 도입부에 3분박과 2분박이 교차하는 타악곡이다. 판소리 흥보가 가운데 밥타령 부분을 주제로 한 휘모리장단의 국악재즈곡 ‘밥타령’과 베토벤 교향곡 5번 주선율을 굿거리 장단으로 편곡한 ‘운명굿거리’, 러시아 민요 ‘백만송이 장미’를 굿거리 등 국악 장단으로 재구성한 음악이 귀를 사로잡는다. 통일을 염원하는 앨범 ‘전라도 길’의 수록곡인 자진풍년가, 모악산아리랑과 만복을 기원하는 구음 비나리, 관객과 함께 즐기는 액맥이타령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놉은 지난 2002년에 결성했다. 이들은 동서양의 음악을 접목하는 실험을 하며 앨범 ‘신의춤 2113’, ‘전라도 길’을 발매했다. 이형로 악장과 알토섹소폰 공선호, 바이올린 김민희, 베이스기타 김송규, 드럼 김형태, 국악퍼커션 박헌용, 게스트 보컬 백진형, 보컬·어쿠스틱기타 유성운, 장구 조세훈, 기타·베이스 천상묵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수요 상설공연의 입장료는 무료며, 우천시 한벽극장에서 진행한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8.05 23:02

농민군 심정으로 바라본 산천

서양화가 진창윤 씨(50)에게 동학농민혁명은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다. 민주화, 통일, 민중 등 우리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그림으로 다가서기 위해 몸부림 친 그에게 동학은 그 출발점인 동시에 민중이 지향하는 귀결점이다.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사업을 치르면서 전북민족민술인협의회를 탄생시키는 데 산파역을 맡았으며, 그 후에도 간간히 동학 관련 소재들을 작품에 등장시켜 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그가 7번째 개인전으로 동학농민혁명의 발자취를 본격적으로 더듬었다. 저 산을 두고라는 타이틀을 걸었다(8월1일부터 10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차라리언더바). 인물화를 주로 작업해온 작가가 풍경으로 시선을 돌린 전시회다. 작가는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 된 만석보에서부터 농민군이 모여 투쟁의 의지를 다짐했던 부안 백산, 말목장터, 김제 원평 구미란 전적지, 김덕명 장군이 청년기 보냈던 김제 황태마을, 전봉준 장군의 고택 등을 직접 돌아본 후 그린 30여점이 전시장으로 나온다.작년부터 준비했으며 올 봄 두 차례에 걸쳐 현장을 돌았습니다. 동학군의 심정으로 풍경을 바라보려했습니다.진 씨는 초가의 전봉준 고택에서 나라가 망해가는 현실에 얼마나 답답했을지, 사발통문을 만들면서 혁명의 그림을 어떻게 구상하고 가족들 걱정하는 마음은 어떠했을지를 떠올려보려 했단다. 백산은 의외로 작은 산이었지만 탁 트여있는 데다 역사성을 갖고 있어 큰 산처럼 보였고, 현재 모정이 있는 배들평야에서는 고단했던 당시 농민군들의 애환을 읽으려 했다. 백성과 농민군 지도자들이 품었을 간절함과 애절함으로 산천을 그려보고 싶었는 데 당시 백성들의 답답함 만큼이나 작업도 답답하게 진행됐습니다.그는 율동적이고 역동적인 모습,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그림을 생각했으나 기존 습관을 떨치지 못했다고 자백했다. 율동적으로 표현하려면 다소 거칠어야 하는데 미완성 그림처럼 보여 자꾸 덧칠하고 다듬어지더라는 것이다. 구름만이 율동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7.3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