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5 11:16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들어보세

전통 농경문화인 들소리를 재현하고, 전국 각지의 전래농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영남호남충청이 함께 하는 제12회 순창농요금과들소리 현장공연이 오는 27일 순창농요금과들소리전수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순창농요금과들소리보존회(회장 임준호)가 주최하고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의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현장공연은 잊혀져 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전승발전시키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2호인 금과들소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이 공연은 그동안 매년 6월에 개최되어 왔으나, 올해는 세월호 참사 로 인해 연기되어 7월에 열리게 됐다. 이번 공연에는 문화교류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4호 경남고성농요와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경남 밀양백중놀이, 충남 무형문화재 제20호 홍성결성농요 및 김우정, 박미선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또 김은숙 이수자의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금과아미농악, 사물놀이,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김대균 예능보유자의 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이 계획되어 있어, 영남호남충청의 전통 소리와 예술문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금과들소리 현장공연은 지난 2002년 제4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올해로 12회째를 맞고 있으며, 금과들소리 보존전수활동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이정호 예능보유자와 전수장학생 윤영백씨의 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다. 금과들소리보존회 관계자는 이번 현장공연은 힘겨운 농사일을 농요로 흥겹게 표현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들의 소박한 마음을 승화시킨 들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 전시·공연
  • 임남근
  • 2014.07.25 23:02

[전주역사박물관 12주년 기념 행사] 온고을 문화콘텐츠 다시보기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개관 12주년을 맞아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전주가 소리의 고장이라는 전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전주대사습놀이(이하 대사습)의 역사성과 문화사적 의의를 조망하는 학술대회를 여는 한편 완산동의 어제와 현재를 살피는 전시로 관람객을 기다린다.역사박물관은 24일 오전 10시30분 대사습의 연원과 의미를 명확히 하고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제16회 전주학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이날 이보형 전 문화재위원이 전주대사습놀이의 연원과 역사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이어 심승구 한국체육대 교수가 전주대사습놀이의 개념과 형성과정을 사료에 근거해 밝힌다. 심 교수는 대사습(大私習)은 사습(私習)에서 출발했으며, 사습은 단순한 개인적인 연습을 뜻하는 용어가 아니라 국가 의전이나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시행된 공적인 연습을 뜻하는 용어다고 정의하고, 대사습이 전주 외에도 전라감사가 관할하는 순천에서도 시행된 기록을 밝힌다.이상규 전주교육대 교수는 조선 말기 전주통인청대사습부터 올해 부활 40주년을 맞았던 대사습이 배출한 명인 명창을 분석했다. 그는 판소리 명창부 본선 경연에서 명창이 가장 많이 부른 바탕은 춘향가와 심청가이며, 대목은 춘향가 중 옥중가와 심청가 중 황성가는 대목이라는 점을 도출했다. 전주대사습놀이의 지역사적, 사회문화사적 의의에 대해 이정덕 전북대 교수는 대사습은 판소리 공연의 집합체보다는 축제의 집단적 놀이다고 정의했다. 이 교수는 동짓날의 대사습, 고종의 생일인 7월에 행해지는 연(宴)날, 단오제 등 다른 절기나 장날에서도 지속적으로 소리가 행해지면서 가장 대표적인 축제인 대사습을 중심으로 우리 지역의 음악이라는 자부심과 집단 정체성을 강하게 형성했다고 접근했다.마무리 발제자인 심인택 우석대 교수는 대사습의 과제와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심 교수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된 대사습 전국대회와 축제성 행사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점을 살폈다. 그는 10개 부문의 경연과 축제 프로그램의 연결고리를 찾고, 학술대회전시체험 등으로 대사습에 대한 관심사를 이끌어 내고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한희 전북대 교수의 사회로 이진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유장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박소현 영남대 교수, 김기형 고려대 교수가 발제 내용을 두고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역사박물관은 두 번째 전주 마을이야기 특별전으로 완산칠봉과 완산동 사람들전시를 개막한다. 이 전시는 오는 9월2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13개 부문으로 나눠 80여점의 유물과 자료를 선보인다. 완산동의 유래와 과거 기록, 대장간과 골동품점이 즐비하던 용머리고개, 매곡교 서천교 완산교 등 다리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 유기전, 종교, 풍광을 즐겼던 문화시설, 완산동의 과거와 현재 등을 살펴볼 수 있다.의재 허백련이 이 지역을 여행하면서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수묵화 2점과 창암 이삼만의 관수세심(觀水洗心)편액, 은송리에서 발간한 창암서첩 화동서법원본이 전시된다.을사오적 중 하나인 이완용이 쓴 완산비의 탁본도 눈길을 끈다. 고종이 전주를 황실의 고향으로 성역화하면서 1900년에 오목대, 이목대, 완산에 각각 비를 세웠지만 이중 완산비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탁본이 공개된다. 완산교회 뒷길에 있던 유기전에서 만든 놋쇠상도 특이한 유물로 꼽힌다. 놋그릇을 만들어 팔던 주민으로부터 어렵게 대여했다는 후문이다.더불어 헬리켐(helicam)으로 항공 촬영한 영상을 통해 완산동을 입체감 있게 한눈에 보는 자리도 만들었다. 이동희 관장은 숨겨진 마을 이야기를 찾고 문화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마을조사를 진행했다며 완산칠봉은 시신을 거꾸로 묻어도 탈이 없다고 할 정도의 명당으로 알려졌고, 완산 자락은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한편 호남 최초의 교회인 은송리 교회가 자리한 의미있는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7.24 23:02

[리뷰] 전북도립국악원 창극 '꽃불-꺼지지 않은 함성'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제47회 정기공연 꽃불-꺼지지 않은 함성(이하 꽃불)은 2시간 동안 진중한 무게감이 관중을 압도했다. 130여명의 대규모 출연진과 관현악단의 물량 공세에도 작위적인 전개와 필요성에 의구심이 드는 장면 등은 몰입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도립국악원의 역량을 결집한 창작극 꽃불이 펼쳐졌다. 공연 내내 도립국악원 단원과 보조출연자인 전주대 엔터테인먼트학과 학생 등은 무대를 종횡했고 시종일관 장중한 음악도 중량감을 더했다. 공연은 현재의 태조로와 경기전의 모습을 비추며 두 주인공이 풍남문으로 들어가는 영상물을 프롤로그로 했다. 이어 동짓날 전주대사습의 흥겨운 잔치 장면으로 막을 열었다. 농민과 관군이 어울려 풍물과 소고춤, 장구춤을 즐기는 가운데 명창 박선달이 춘향가 가운데 어사출두 대목을 들려주며 농민군 봉기에 대한 암시를 했다. 남자 주인공 바우의 동생인 달래가 심청가 중 심 봉사 눈 뜨는 대목을 하며 판소리와 작창이 고루 나왔다.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부군수 조병갑이 농민에게 과세를 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새 둑을 쌓았다고 치적을 이야기하자 소리꾼인 박선달이 부잣집 곳간을 찾는 쥐새끼같은 놈이라며 지난 정부의 4대강 공사를 풍자하기도 했다. 극이 절정에 이르러 전체 10장 가운데 9장에서는 무용단의 안무와 창극단의 소리가 어우러져 두 주인공인 바우와 선희의 씻김굿이 볼거리를 선사했다. 하지만 개연성이 약한 전개는 극을 늘어지게 만들었다. 대사습에서 씨름대회의 승부를 가리는 군중 장면을 슬로우 모션으로 처리하면서 앞뒤와 어색하게 이어졌고, 동학군을 막지 못한 전라감사 김문현이 거제도로 귀양을 가게 됐으면서도 신분제를 옹호하는 심경을 토로하고 노래하는 장면은 필요 이상었다는 평이다. 또한 조병갑과 농민군인 박선달바우가 같은 옥사에 갇히는 설정은 무리수며, 더욱이 동료들이 박선달과 바우를 탈옥시키면서 관군은 처치하지만 조병갑은 그대로 살려뒀다. 돈 때문에 어릴 적 팔려간 동생이 달래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과정은 생략되면서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두 주인공의 죽음은 이후 나오는 씻김굿을 위한 작위적 장면으로 꼽혔다. 9장에서 바우가 전주성 입성 과정에서 죽고, 이를 본 선희가 패전해 포위당한 군관에게 복수하려다 그 손에 죽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군중신이 자주 등장하며 등장인물간 경중이 살아나지 않아 주인공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장 대사습 마당부터 2장의 관군과 도적떼의 싸움, 4장 양반의 봄맞이 천렵, 6~7장 관군과 농민군의 싸움, 9장 전주성 입성, 마지막 10장 등 군중 장면이 잦아 주인공의 이야기가 묻혔다는 감상평이다. 극 마지막 약 10분간 40여명이 보국안민과 인내천 등의 깃발을 들고 동학농민군의 승리를 표현한 무대에서는 노래 중간 시 낭송자가 등장했다. 군중의 합창이 이뤄지는 가운데 무대 오른쪽에 선 그는 처음 마이크를 거꾸로 들었다 소리가 나오지 않자 다시 바로 잡으며 일부 관객이 웃음을 참기도 했다. 음악의 경우 관현악의 모든 악기기 사용되는 웅장한 곡이 연속으로 연주됐지만 귀에 들어오는 테마곡의 부재가 지적됐다. 국악은 사용하는 음역대가 비슷하고 창극단 상당수가 높은 톤으로 소리를 하는 경향이 짙어서인지 2장에서 선희가 구사한 상창(上唱)과 바우의 소리간 높낮이 차가 컸다. 더욱이 이날 하루 출연진이 오전 최종 리허설과 오후 4시 공연을 거쳐 7시30분 무대에 선 영향인지 전봉준 역할을 한 송재영 창극단장은 마지막 공연에서 목이 쉰 소리가 나기도 했다.극의 에필로그는 프롤로그처럼 현재의 한옥마을을 비추고 두 주인공이 풍남문으로 들어가는 영상이었지만 이 역시 전체 극과 개연성이 낮다는 분석이다.이날 공연을 감상한 관객 Y씨는 대사와 연기 등이 창극의 전형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인물의 세부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J씨와 G씨는깔끔한 조명과 웅장한 소리로 전체적인 맥락에는 충실했지만 순간 비춰지는 장면에 치중한 연출이었다며 귀에 남는 주제곡을 보태고, 관객이 불편한 연속된 상창의 완급을 조절하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7.22 23:02

해설이 있는 힙합 콘서트

힙합에 해설을 곁들여 대중에게 친숙함을 주기 위한 공연이 열린다.청년음악인의 연합 J.M.F(제이엠에프, Joint Music Family)가 오는 26일 오후 5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해설이 있는 힙합콘서트 JM힙합뮤직페스티벌vol.2를 진행한다.지역에서 활동하는 힙합 뮤지션들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힙합을 알리기 위해 체험, 강의, 공연으로 구성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본 공연 전 소공연장 로비에서는 1990년대 힙합의상과 소품을 입고 촬영할 수 있는 체험이 이뤄진다. 더불어 익산에서 활동하는 장경훈, 장경준 씨의 즉흥랩으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힙합커뮤니티사이트 칼럼리스트 임태진 씨와 음악프로듀서 김진석 씨가 국내외 힙합 변천사와 용어 등을 설명하며, JMF 대표 임정민 씨의 사회로 본 공연이 펼쳐진다.힙합듀오인 제론(GeroN), 솔로 랩퍼 운바버(UnBomber), 힙합크루 제이에프커넥션(JFconnection), 즉흥랩을 하는 랩피소드, 초등학생 팝핀 댄스팀 에어플레인(Air Plane), 중학생 팝핀 댄스팀 에이치아이티(H.I.T)와 신예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임정민 씨는 무용과 클래식 음악처럼 힙합도 해설을 접목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에서 힙합문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7.2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