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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대견스럽다. 그런 제자들이 자신을 위해 잔칫상을 차린다면 그 보람은 배가 될 것이다. 이달말 정년퇴임하는 류창희(사진) 원광대 미술대 한국화과 교수를 위해 제자들이 뭉쳤다. 30년간 몸담았던 대학 강단을 떠나는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아서다. 벽강 류창희 교수 정년퇴임 기념 화연전(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2층 전시실).제자들은 스승이 늘 말보다 행동으로 그림에 임하는 자세를 솔선수범해서 보여주었다고 기억한다. 류 교수 스스로 개인전 3회와 400여회의 국내외 그룹 초대전을 가지며 한국화의 전통과 정체성을 향한 작품활동을 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분과 심사위원장운영위원장과 원불교미술인회장 등을 지냈다. 또 다른 학교에 없었던 독창적인 전통문양기법일러스트재료기법 등의 실용적인 교과목을 개설해서 폭넓고 다양한 미술학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준 데 대해서도 제자들은 고마워 한다.제자들은 또 그림 그리는 법 보다 먼저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며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강조했던 스승을 떠올린단다.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제자만 70여명. 스승의 뒤를 이어 전업작가, 교육자, 미술이론행정가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이 망라됐다.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어 각자가 가진 소양을 맘껏 발휘해 그 꿈을 이뤄나가는 예술인이 되겠다고 전시회에서 다짐했다. 강금란 권태석 고계숙 권영주 김명숙 김선득 김성욱 김영미 김정숙 김준기 손혜원 송지호 송관엽 송재명 오병기 전량기 정문배 조현동 최동순 한상윤 한은주 홍성모 씨 등이 참여했다.
익산시드림스타트가 19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드림스타트·지역아동센터이용 아동 및 가족 등 500명을 초청해 해설과 함께하는 어린이 오페라 ‘모둠 콘서트’공연을 선보였다.이날 공연은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드림스타트·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들과 가족 및 종사자들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와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참여 하는 무료 나눔 공연으로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이날 공연에서는 문화관광부 정서지원 프로그램 업체인 ‘라루체’가 대중에게 잘 알려진 가곡과 오페라 곡 유레이즈미업(You raise me up), 오 솔레 미오(O sole Mio), 후니쿨리 후니쿨라(Funiculi Funicula)를 들려주며 감동을 전했다. 또 전문성악가가 직접 해설을 하며 경복궁타령 등 10곡 이상을 선보여 쉽고 재미있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었다.공연에 참석한 이지연 학생(13)은 “대도시에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성악가의 해설을 들으며 오페라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페라는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산시립교향악단은 21일 저녁 7시 30분 군산예술의전당에서 ‘2014 Young Classic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개최한다.2014 Young Classic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지난 6월 도내 우수 음악인재 발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독주부 7명, 합주부 12명의 클래식 음악영재들과 시립교향악단이 협연하는 프로그램이다.이번 공연에는 김홍식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루슬란과 루드밀라 글린카서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 바순협주곡,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쇼팽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그랜드 폴로네이즈 피아노,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하이든 첼로협주곡, 라이네케 플루트협주곡, 바하 바이올린협주곡 등 다양한 클래식 악기의 연주를 선보여 여러 형태의 악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12명으로 구성된 합주부가 교향악단 단원들과 함께 글린카서곡, 앙코르를 연주할 예정이다.티켓은 전석 무료로 현장 티켓은 공연 당일 공연 한 시간전부터 선착순 배부한다.
전북장애인미술협회(회장 전해진)의 전시에는 차이와 바람, 희망과 소통이라는 타이틀이 많이 등장한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사이의 벽이 역설적으로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이런 벽을 넘어서려는 의지가 근래 더욱 커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5월과 7월 기획전을 가졌던 전북장애인협회가 다시 꿈을 향한 차이의 바람展을 열고 있다(21일까지 전북도교육문화회관 1층 전시실).매주 2회 같은 공간에서 그림을 배우면서 세상과 그림으로 소통하는 회원 각자가 독창적인 미술 언어를 가졌습니다.전해진 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전문적인 미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결과물들로 소개한다. 특히 주변의 애정어린 관심과 배려 속에서 장애인 미술단체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그림을 배우는 과정에서의 즐거움과 전시를 통해 소통하며 행복해 한다고 했다.이와 함께 미술을 장애인 치료나 사회적응의 수단으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장애인 미술도 전문적인 미적 활동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았다. 협회는 이같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적인 소수자인 장애인을 위한 미술창작에 합당한 평생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재구성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비쳤다.이번 전시에는 협회에서 운영하는 하나미술교실회원 20명이 참여했다.
군산 예깊미술관(대표 임성룡)이 개관 기념으로 장미의 화가로 잘 알려진 최광선 한국 구상미술 원로작가회장(76)을 초대했다. 최광선 특별전 장미의 향에 물들다(30일까지). 작가는 197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개인전 및 초대전, 국내외 교류전 등 800여회에 이르는 전시회에 참여해온 원로 화가. 전국 곳곳을 사생한 수채화와 작업실에 놓인 정물화를 즐겨 화폭에 담아왔다.미술평론가 심항섭씨는 작가 묘사해내는 화면에는 인생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정물이든 인물이든 그의 필치에 의해 이루어진 화면은 세상의 사유와 조명이 직유와 의유의 조화된 기법으로 표출되어 독창적 기법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평했다. 개관 특별전을 갖는 예깊미술관은 군산시 대학로 에이팩스 빌딩 2층에 자리하고 있다. 문의 063)911-2207.
이국적인 풍경을 간략한 필치로 화폭에 담은 전시가 열린다. 전북민족미술인협회는 15일부터 24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차라리언더바에서 전정권 작가(41)의 세상 훑어보기 - 여행스케치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서 전 작가는 여행에서 얻은 사유인 산다는 것의 다양한 양상을 담채화 소품 30여점으로 선보인다.여행을 창작력의 힘으로 삼는 그는 낯선 풍경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간결하고 굵은 선과 투명하고 담백한 파스텔톤 채색으로 표현했다. 스페인 세비아 대성당, 모로코의 항구도시 탕헤르, 체코 프라하 거리, 캄보디아 톤레샵 호수 등을 그의 색으로 물들였다.전 작가는 어느 날 용기를 내어 떠났던 발걸음이 끊임없이 다른 곳으로 인도한다며 낯선 사람들의 머리 색깔, 몸짓, 표정 등 그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이방인에게 흥미로움을 주었다고 말했다.전정원 작가는 부안 출신으로 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50여차례 단체전 등에 참여했고 현재 토색회, 노령회, 부안미협, 전북민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69회 광복절을 맞아 15일 군산에서 ‘제8회 국풍 우리문화예술제 대한민국 명인명창 명무전’이 열린다.이날 오후 2시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군산시가 주최하고 금강문화예술원(원장 김갑식)이 주관하는 명무전이 광복절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다.기념식에 이어 열리는 공연에서는 유명 예술인들이 육자배기, 무용도살푸리, 심청가, 가야금산조, 민요합창단, 춘향가, 뱃노래, 국악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광복절의 진정한 의미를 명인명창 명무 공연으로 승화해 시민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며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역사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사와 자연의 순환을 동일시한 최정환 작가(44)가 독일에서 전시를 연다.최 작가는 독일 뷔르템베르크주 칼스루헤에 있는 갤러리 아트파크에서 다음달 6일까지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도의 해외전시 지원사업으로 이뤄졌다. 신시이후(神市以後)-화(花)를 주제로 한 그의 9번째 전시다.그동안 새, 백두산 등을 소재로 작업하던 그는 최근 꽃으로 소재를 바꿨다. 이번에도 극사실주의로 햇살을 잔뜩 머금은 원색의 꽃과 함께 그 옆에 탑과 같은 동양적 상징물을 나란히 배치했다. 구상성이 강조된 꽃과 추상적 그림을 병치하는 그의 작업 방식이 그대로 나타났다.그는 꽃의 생태적 특질과 역사의 순환을 같은 선상에 놓았다. 태동과 번성을 거쳐 쇠락을 반복한 세계 곳곳의 문명과 역사가, 계절을 달리하며 각 지역의 풍토에 맞는 꽃을 피우고 져서 씨앗을 만드는 자연의 이치와 비슷하다는 점이 동기가 됐다. 그는 신시는 고조선의 건국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도시를 의미하며, 이 연작은 역사의 추상적 개념을 조형화한 과정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힌두교에 등장하는 3억3000 신 가운데 힌두교도들은 파괴의 신인 시바 신을 가장 사랑한다며 시바 신은 변형과 재건까지 책임지는 복합적인 존재로 파괴와 소멸은 새로운 창조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최 작가는 전남 광양 출신으로 원광대 대학원 조형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지난 1999년부터 8차례 개인전, 국내외에의 15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지난 1996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을 거쳐 이후 전북미술대전에서 대상과 4차례의 특선을 받았다. 현재 남성고에 재직하고 있다.
지난 1931년 제1회 춘향제 당시 9세의 예기(藝妓)가 광한루원 앞에서 공연한 화무는 두고두고 회자됐다. 1941년 제11회 춘향제까지 이 예기는 매년 화무, 승무, 민살풀이를 추며 춘향제의 명물로 떠올랐다. 그 손짓과 몸짓을본 사람들은 춤은 조갑녀라는 말을 남겼다. 남원 권번 최후의 예인 조갑녀 명인(91)은 그렇게 춤의 전설이 됐다. 그는 맨손으로만 추는 민살풀이의 대가다. 모든 움직임을 몸에 의지하는 춤은 정중하고 법도가 분명하고 무거우면서도 격조가 있다는 평이다. 정작 조 명인은 춤을 출 때 아무 생각이 없어서 좋다고 전했다. 그는 제자인 딸들에게 우리 춤은 반드시 무거워야 가치가 있다며 그 무거움 속에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으니 아무리 좋은 가락도 무겁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춤은 속 멋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어렵고 어지간히 해서 잘 춘다는 말을 듣기 힘들다며 춤은 곧 마음이다. 몸으로 배워 마음으로 춰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조 명인은 1923년 남원 권번의 악기 선생이었던 부친 조기환 씨의 다섯 딸 가운데 맏이로 태어났다. 고모인 조기화 씨도 남원 권번의 제일가는 예기였다.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7살부터 예기가 됐다. 나라가 망하자 고향인 곡성 옥과로 내려온 이장선 명인(1866~1939)으로부터 승무를 배웠다. 스승은 임금 앞에서 춤을 췄던 명인으로 어느 날 남원 권번에 왔다 춤 솜씨를 흉내 내던 어린 조 명인의 인상과 자태를 보고 제자로 거뒀다.조 명인은 일제강점기 독립 투사에게 후원금을 내면서 일본 헌병대의 부름에는 일절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식민지 통치 하에서 우리 춤과 판소리, 시서화, 사서삼경을 공부하며 전통을 익혔다. 하지만 예인으로서 조 명인의 삶은 결혼과 함께 단절된다. 1941년 부친이 작고하고 이듬해 당시 전라도의 세 번째 부자로 꼽히던 (주)한성물산의 며느리가 된다. 그는 12남매의 어머니로 30년간 춤을 떠난다. 행여 자식들에게 자신이 춤꾼이었다는 사실이 노출될 경우 피해가 갈 것을 염려해서다. 명인은 그렇게 자신을 숨기며 살았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1971년 남원 광한루원에 수중누각인 완월정의 낙성식에서 민살풀이를 다시 무대에 올려야 한다는 주위의 부탁에 예술혼을 일깨웠다. 이어 1976년 춘향제 무대에도 다시 올랐다.그의 딸들도 어머니 모르게 춤을 시작했고 지금은 서울에서 전통무용 아카데미와 민살풀이춤 전수관, 무용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그는 여섯째인 정명희 씨와 막내 정경희 씨에게 춤을 전수하고 있다. 두 자매는 어머니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춤이다고 말했다. 조 명인은 지난 2004년께 남원에서 새벽 운동길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 임종까지 준비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빠졌었다. 당시 그는 예기 인생의 복원을 위한 삶이 한 번 더 주어졌다고 여기고 민살풀이의 전승을 본격적으로 결심했다고 한다.이후 그는 교육용 민살풀이 한춤 비디오를 제작하고 2007년 한국 예술의 전당 어머니 춤 공연과 2008년 하이서울페스티벌 초청 창덕궁에서 열린 천년만세에 한 번 더 출연했다. 이듬해에는 남원에서 민살풀이를 선보이고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노름마치뎐-춤!조갑녀로 다시금 관객을 사로잡았다. 조 명인은 제대로 알고 하면 두려울 게 없다는 평소 지론으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정명희경희 씨는 어머니는 지난해와 올해 다시 병원을 오고 가면서 마지막 소명을 다하고 있다며 전수자들이 전통춤을 즉흥으로 추게 하고 그때그때 자리에 맞게 춤을 보기 좋게 만들어 내도록 안무를 꼼꼼히 지도하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두 자매는 이어 본인이 스승의 춤을 배운 뒤 자신만의 춤을 만드는 예술세계를 구축해서인지 어머니는 수업시간에 전수자들이 스스로 터득하도록 시선을 떼지 않고 무섭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제 조 명인은 자신의 일생을 관조하면서 다시금 사라져간 조선민중의 한이 담긴 민살풀이를 대중화하기 위해 여생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립국악원이 그의 권번 예기 인생사를 구술로 채록했다. 그의 예기 인생과 연결된 남원 권번의 족적을 찾는 서적 출간도 오는 연말을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오는 10월2일에는 전주에서 정경희 씨의 민살풀이춤 공연이 예정돼 명인의 맥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 작가를 재조명해 도내 서화사를 되짚어보는 전시가 열린다.개관 40주년을 맞은 솔갤러리는 전북서화의 맥 연작전의 첫 전시로 고(故) 천칠봉 화백(1920~1984)의 작품을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에 있는 A(에이)-옥션 전시장에서 15~20일 선보인다. 천칠봉 화백은 도내 현대 회회사 초기 서양화단을 이끌었던 신상미술회의 주축이었다. 그는 고즈넉한 한국의 풍경을 주요 소재로 삼아 자연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사생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붓 터치로 고궁이나 명승지 등을 주로 그렸다. 관조를 바탕으로 대상을 차분하고 섬세하게 파악했다는 해석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기전의 1969년도 모습과 1977년 예수병원 풍경, 1970년대 군산항과 뱀사골 계곡의 등 모두 20점을 감상할 수 있다. 1965년 작인 비원 애련정은 서울 창덕궁 뒤뜰에 있는 정자 주변의 가을 정취를 표현했다. 낙엽과 붉은색 의 난간과 기둥의 비례 속에서 정자 지붕의 곡선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이다.천 화백은 전주 출신으로 도내 최초의 사설 미술학당인 동광미술연구소에서 유화를 공부했다. 195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주와 서울 등에서 20여차례 전시회를 했다. 1960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입상한 뒤 1963년 제1회 목우회공모전 문교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솔갤러리 김가람 관장은 연작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인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높이고, 한옥마을 찾는 관광객에게 도내 미술의 예술적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광복절 연휴 한지를 소재로 한 옷 잔치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옷 잔치는 기존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 독립한데다 경진대회를 부활해 단독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가늠할 전망이다. 전주시와 (사)전주패션협회는 모두 7000만 원의 예산으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3가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 특설무대에서 2014 전주한지패션대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세월호 참사로 한지문화축제를 취소한 뒤 주요 프로그래이었던 한지패션쇼를 확대해 따로 치르는 것. 어울림을 주제로 15일 한지패션경진대회와 국제한지패션쇼를 시작으로 16일 코스튬플레이패션쇼, 17일 한국의상 한마당잔치가 각각 오후 7시에 진행된다. 패션경진대회는 일반인, 대학생, 패션디자인학원 등 아마추어 디자이너의 작품이 선보인다. 지난 2006년 이후 8년만에 전국 규모 공모전으로 부활했다. 최고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지며, 모두 40개 상과 상금 약 1400만 원이 수여된다. 전주패션협회는 지난 3월 160여명이 참가한 1차 일러스트 심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과한 42개 작품을 대상으로 15일 실물 심사를 한다. 국제한지패션쇼는 국내 19명, 독일네덜란드프랑스이탈리아 등 해외 13명의 기존 패션디자이너와 종이작가 32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만든 파티의상, 실용의상, 무대의상, 한복의상, 웨딩드레스 등 42개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코스튬플레이패션쇼는 전국 대학교에서 11개팀이 참가해 만든 만화, 영화, 게임의 캐릭터 의상 110여점을 관람할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한복전문가들의 작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더욱이 전주시는 제69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지산업지원센터와 한옥마을에 있는 한지사진갤러리가 제작한 소형 한지태극기 1000여개를 한옥마을과 전통문화전당 주변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광복절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경기전 앞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까지 행진하며, 이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한지사진엽서나 그림엽서를 나눠줄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광복절 연휴 기간 관광객과 시민에게 한지패션쇼로 전주의 멋스러움과 한지산업의 미래를 살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미술의 흐름을 살펴보는 전시가 마련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에 있는 서울관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전북회화회 회원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도내 화단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로 진행된다. 참여작가는 이광원, 이동형, 이진숙, 이철량, 정미현 등 18명이다. 청마도원에서 이동형 작가는 이상향의 세계인 도원(桃源)을 푸른 색조로 물들이며, 바위산 중간중간 청마(靑馬)를 배치했다. 안정된 구도가 아닌 불규칙한 화면의 구성을 통해 변질된 이상향을 표현했다는 해석이다. 이철량 작가는 수묵으로도시(city)연작을 선보인다. 도심의 차와 고층 건물, 아파트 숲의 모습을 위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나타냈다. 중첩된 구조물의 이미지로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를 담았다. 정미현 작가는 먹과 물의 농도를 이용한 추상 작품을 내놓았다. 묵상-소리의 경우 소리의 파동이 퍼져 나가는 울림을 묵으로 간결하게 보여준다.전북회화회는 지난 1990년 3월에 창간한 소식지 전북회지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판소리와 타 장르간 융합을 시도해온 소리꾼 양은주(41)의 공연이 열린다.전주전통문화관은 13일 오후 7시 한옥마을에 있는 경업당에서 수요상설공연으로 양은주의 묵묵회를 진행한다. 양 씨는 묵과 침묵의 그림놀이를 주제로 해설이 있는 판소리를 들려준다. 허봉수 고수와 함께 소리꾼의 애환을 소리와 서예를 결합해 풀어낸다. 춘향가의 쑥대머리, 흥부가의 첫째 박타는 대목, 수궁가의 토끼 배가르는 대목, 심청가의 심봉사 눈뜨는 대목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국립민속국악원 창극부 수석인 양은주 씨는 남원 출신으로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수료했다. 강도근, 전인삼, 이일주, 김수연, 이성근 명창에게 사사했다. 지난 1995년 제13회 판소리 특장부문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1999년 제2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일반부 장원을 수상했다. 2005년 전국 춘향 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 같은 해 대한민국 전통서화대전 서예부문 특선, 2006년 전국 춘향 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을 받기도 했다.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무료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 063-280-7006.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흉측한 해충으로 변한 것을 발견한다. 가족은 그를 가두고 급기야 없어지길 바란다. 결국 그는 아버지가 던진 사과를 등에 맞아 상처가 깊어지고 죽음을 맞는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서 주인공은 외판원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지만 하루 아침에 불필요한 존재가 되자 혐오되고 버려진다. 카프카는 소설적 상상력으로 현대인의 소외와 불안을 나타냈다.미술에서도 곤충과 인간을 형태적으로 결합하는 시도는 있어 왔다. 곤충의 몸통을 인간의 뇌로 형상화하거나 절지동물과 사람을 합성한 재치 어린 작품이 선보였다.첫 개인전을 여는 홍세웅 작가(25)는 후자다. 그는 14~20일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우진문화공간에서절지인간(Arthropod man, 아스러파드 맨)을 주제로 이제껏 만든 작품을 한데 모았다. 현대 남성상-장수풍뎅이의 경우 남자의 몸을 굵은 팔다리를 한 로보트처럼 나타냈다. 갈색 몸의 어깨와 머리 위에는 뿔이 돋아났다. 투구 속 비장한 표정에는 강한 남성상에 대한 소원이 엿보인다. 사람의 얼굴과 팔다리를 했지만 몸통은 곤충인 소원-반딧불이, 표피를 돌돌 말아 그 속에 얼굴을 숨긴 도피-공벌레, 가재 인간의 왼쪽 집게를 못쓰게 묶어 놓은 구속-가재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홍 작가는 어렸을 적 동물에 관심이 많았고 그마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삶과 경험, 사회적 시점을 각 동물과 접목해 이미지의 탈바꿈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관계에서 빚어지는 사건, 그로 인한 경험, 이 안에서 생기는 감정을 공유하도록 관람객이 작품을 보며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고 공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세웅 작가는 남원 출신으로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지난해 제27회 춘향미술대전 장려상과 평찰비엔날레 국민공모전 최우수상, 올해 제28회 춘향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새만금상설공연단(추진단장 홍승광)이 오는 15일 저녁 7시30분부터 약 90분 동안 아리울 썸머 콘서트를 연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 4월26일 개막해 상설공연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리울 스토리에 대중가수들이 힘을 싣는 자리. 콘서트에는 가수 이은미, 김종환, 리아킴, 휴먼스 등이 출연한다.새만금상설공연아리울 스토리는 새만금의 신화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공연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간 열리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공연 전 오후 3시부터 투호놀이, 비석치기, 비눗방울놀이, 비행기 만들기, 머그컵 만들기, 팬시우드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체험프로그램, 야외스팟 공연을 연다. 또 공연이 끝난 후 불꽃놀이로 더위를 식혀준다. 아리울 섬머 콘서트는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예약에 의해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3)282-8398.
미국·멕시코·모로코 합창단이 전주시립합창단과 함께 11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관 무대에 오른다. 전주시립합창단이 기획연주회 시리즈로 마련한 이번 무대는 지난 6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10회 세계합창심포지엄에 참가한 세계 19개국 26개 합창단 중 3개 합창단을 초청한 자리다.‘세계합창심포지엄’은 유네스코 산하 세계합창연맹(IFCM)이 3년마다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의 합창축제로, 1987년 오스트리아에서 첫 축제를 개최한 후 지금까지 미국·호주 등 9개국에 열렸다. 서울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올 축제는 ‘치유와 젊음’을 주제로,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상처 입고 지친 사람들에게 치유를 선물하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내용들을 테마로 삼고 있다. 전주 무대에 설 미국팀 ‘보컬에센스 앙상블 싱어즈’는 1969년 창립됐으며, 32명의 전문단원으로 구성됐다. 모범적인 테크닉과 앙상블로 미국의 국보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바로크시대부터 현대의 레퍼토리들을 폭넓게 소화하고 있다.멕시코팀 ‘툼벤 팍스’는 2006년 결성된 6중창단으로, 창단 이래 40편 이상의 세계 초연작품을 연주하며 멕시코 현대음악 해석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모로코 출신의 단원들로 구성된‘카사블랑카 유스합창단’은 프랑스의 베종 라 로멘에서 주로 20세기 합창곡을 연주해왔으며, 2년 전 세계의 보이스, 낸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장미를 소재로 빛의 음영을 탐구한 전시가 열린다. 전북대 예술진흥관은 12일부터 18일까지 한옥마을에 있는 전시장에서 이강원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이강원 작가(63)의 11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빛과 주름을 주제로 빛-주름-장미연작을 선보인다. 그는 켜켜이 말린 장미 꽃잎을 위에서 내려다 보고 확대했다. 둥근 꽃잎이 말리고 접혀 생긴 주름 사이로 어둠이 드리우고 그 깊이에 따라 입체감이 드러났다. 빛이 흘러 들어온 붉은 부분과, 나가는 검은 부분의 색 대비가 선명하다. 그는 주름이 지니는 의미를 통해 영혼을 설명하고자 했다며 시간은 몸과 영혼에 많은 주름을 만들고 이 주름 속에 빛이 들어와 드러나는 많은 이야기 속에 생명의 약동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이강원 작가는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홍익대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내외 300여차례 전시에 참여했고 지난 1999년 (사)한국예총회장상 공로상, 2001년 (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장상 공로상, 2007년 (사)한국예총 전북지회장상 공로상과 전북미술협회 지회장상 공로패를 받았다.
호기심 많은 토끼, 신비한 고양이, 그리고 모자 장수와 친구들과 떠나는 신나는 여행. 앨리스와 친구들이 펼치는이상한 앨리스는 동화와 영화 등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을 풍부하고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포스댄스컴퍼니가 이번에는 댄스와 뮤지컬로 앨리스를 찾아 나선다. 댄스컬 판타스틱 앨리스다(13일부터 16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2시,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북도의 후원으로 만드는 무대다.2007년 창단된 포스댄스컴퍼니(대표 오해룡)는 무용과 다양한 타 장르와 지속적인 크로스오버를 통해 움직임이 주는 즐거움을 대중과 나누는 젊은 예술인들이 뭉친 단체. 그동안 다양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판타지 장르를 중점적으로 작품 제작을 해왔다. 2010년 판타스틱 클래식-미술관 작품 속 주인공들의 미술관 파티, 2011년 판타스틱정글-전설의 인조새를 잡아 전시 하고자 하는 사낭꾼과 인조새들과의 대결, 2013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으로, 판타지 댄스컬 장르를 개척했다.이번 공연에서도 다차원, 입체적인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문의 063)272-7223.
군산예술의전당이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독일과 미국의 합창단을 초청해 수준 높은 무대를 마련한다.군산예술의전당은 12일 저녁 7시 30분 ‘독일 캄머코어 슈트트가르트 & 미국 메릴랜드체임버싱어즈 군산 내한공연’을 선사한다.독일 캄머코어 슈트트가르트는 17세기에서 21세기 합창음악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로 유럽, 북미, 남미 순회연주와 2006년 서울 내한공연을 통해 사랑을 받고 있는 합창단이다.미국 메릴랜드 체임버 싱어즈는 르네상스에서 바로크, 현대 음악연주를 전문으로 매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케네디 홀에서 정기공연을 하고 있으며, 메릴랜드대학교 학부생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돼 있다.전당 측은 지난 6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서울에서 진행 중인 ‘제10회 세계합창 심포지엄 및 합창축제’ 참가팀 중 독일의 캄머코어 슈트트가르트와 미국의 메릴랜드체임버싱어즈를 초청했다.한편 입장료는 R석 3000원, S석 2000원으로 금강방송을 통해 인터넷 예매 가능하며, 동아서적에서 현장 구입할 수 있다.
전주 재즈어라운드호텔(대표 양해은) Z갤러리 리스토랑이 서양화가 홍순무 전 전주교대 교수(80)를 초대했다. ‘홍순무의 신명난 농악으로 초대전’(10월7일까지).2년 전 성화 작품으로 가톨릭미술상 특별상을 받기도 했던 원로 화가는 우리 소리의 원류인 농악의 풍경을 즐겨 그려왔다. 안흥엽 전북대 교양교육원 초빙교수는 “홍 교수가 즐겨 그렸던 농악과 여인도는 꾸며지지 않고 ‘흥’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가감없이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며, “농악의 정형에 얽매이지 않고 몸 전체로 ‘흥’을 표현했다”고 이번 전시회에 붙였다.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국전 4회 입선·전라북도 문화상·공로상·예술상, 목정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고성군립 진부령미술관 초대를 받아 전북 산하의 아름다움을 풀어놓기도 했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분홍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
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