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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11일 오후 7시30분 부안예술회관에서 2014년 순회공연 명인명창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의 향연을 연다.국악원은 이번 공연에서는 광야의 숨결을 시작으로 가야금 협주곡 뱃노래, 판소리와 관현악 흥부 박타는 대목, 이경섭 작곡 멋으로 사는 세상 등을 연주한다. 또 2012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등재된 아리랑을 기념해 전북의 각 시군에도 각기 지역적 특색이 있는 아리랑이 하나씩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창작된 전북의 산하-부안아리랑도 선보인다.
음악교육으로 청소년의 사회성과 협동심을 키우기 위한 한소리오케스트라가 클래식 명곡을 들려준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전당)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운영하는 한소리오케스트라의 여름음악회를 오는 12일 오후 2시 전당 명인홀에서 연다.이번 공연은 김종헌 음악감독의 지휘로 모차르트, 베토벤, 로시니, 브람스 등 귀에 친숙한 레퍼토리로 이뤄졌다. 행진곡으로 로시니의 윌리암 텔 서곡 중 스위스 군대의 행진과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 2악장 중 장송 행진곡을,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린츠 3악장과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교향곡 21번 1악장을 연주한다. 올해 4년째를 맞이한 한소리오케스트라는 지역사회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1년 초등학교 3~5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중간을 지향하며 기획창단했다. 올해 65명의 단원은 지난 3월부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전당 연습실에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존재의 구조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숫자로 풀어낸 전시가 마련된다.한지산업지원센터는 다음달 3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에 있는 기획전시실에서 이이온(ION LEE) 작가(47)의 한지 설치미술 ‘숫자의 방’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흰색 한지로 도배된 벽을 캔버스 삼아 먹물로 숫자를 가득 채운 작업이다. 이 작가는 “숫자는 고작 1.2.3.4.5.6 .7.8.9.0인 10개의 요소로 구체적 일상에서부터 무한한 관념의 세계까지 수량, 무게, 거리, 시간 등의 단위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며 “숫자에 갇혀 사는 우리의 삶이 숫자를 통해 무한한 자유를 누리게 될 수도 있지는 않을까?”라고 반문했다.그는 예술로 진리의 세계에 도달하는데 천착하는 공간설치 작가다. 물질의 작은 단위로 전하를 띤 ‘이온’을 예명으로 지을 만큼 근원을 탐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숫자라는 기호체계를 선택해 인간의 인식과 사유의 능력이 도달할 수 없는 세계의 비밀스러움을 표현했다는 해석이다. 이 작업을 두고 심상용 동덕여대 교수는 “공간과 물질과 시간, 인류와 문명에 대한 사색, 인간과 사회의 상호성, 상상과 실제의 순환 관계와 같은 철학적 주제들을 예술적 구조로 확장해 한지 위에 작가의 언어로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이온 작가는 홍익대 판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뮌스터 미술대학교 조형예술과, 마이스터 슐러 뮌스터 미술대학교, 마이스터 슐러 뒤셀도르프 미술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지난 2009년 뉴 디스코스 대상을 받았으며, 9차례 단체전과 4차례 개인전을 했다. 11일 오후 2시에는 전시 개관과 함께 작가의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
세계사에서도 유례가 드문 아래로부터의 거대한 변혁운동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작품들은 너무도 빈약하고 미약하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그리자. 끊임없는 우리들의 붓질로서 침몰하는 역사와 대화해 보자전북민족미술인협회가 2014년 정기 회원전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들었다. 가보세 통일로(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2전시실).27명의 참여 회원들이 120년 전,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높이들고 이 땅의 백성들이 사람사는 세상을 열고자 했던 동학농민군들의 열망을 가슴에 품고 침몰하는 세월호, 침몰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위에 희망의 돛을 달자에 동참했다.이기홍 회장은 동학농민혁명은 일제강점기의 항일독립투쟁, 419혁명, 518, 87민주항쟁으로, 근저에 밀양 송전탑, 제주강정, 비정규직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사람이 사람답게 살자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떠올렸다.이번 전시회에는 영상, 설치, 회화 등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여러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한 한마당이 펼쳐진다.(사)전주농악전수관은 전북도와 전주시의 후원으로 오는 12일 오후 6시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공예품 전시관의 야외 공연장에서 제2회 2014년 다 함께 새 희망을!이라는 기치로 공연을 연다.전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 김광숙 씨의 소고춤, 이경호 전북대 교수와 무용과 학생들이 선보이는 무녀도를 비롯해 한국무용의 기본인 입춤, 사물난타, 풍물판굿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농악전수관 관계자는 앞으로 국악 분야의 명인과 함께 체험, 공연을 위한 팀을 구성해 지역 축제 등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국악의 맥을 잇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당일 비가 올 경우 한벽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세상의 소리를 두 팔 벌린 아름에 담고자 하는 국악 앙상블의 공연이 열린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에 있는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아름앙상블의 초청 공연을 진행한다.이번 공연은 소리전당이 지난 1월 우수예술기획 전문가에게 선정한 아트 노블레스상(Art Noblesse Award)의 시상이 계기가 됐다. 소리전당은 지난해 지역의 예술기획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고 공연장 질서유지와 관람 수준을 높인 유공 단체로 서예가 산민 이용 씨와 클나무오케스트라(지휘자 유수영), 아름앙상블(대표 송호은), 오문자&알타비아 댄스 컴퍼니(대표 오문자)를 선정했다. 아름앙상블은 전북도립국악원전주시립국악단의 단원과 군산전통문화연구원 등에서 활동하는 연주자 8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날 객원 보컬이 참여해 1시간 남짓 퓨전 국악곡으로 6곡의 자작곡을 들려준다. 자아타인, 어제오늘내일 등 존재와 시간을 주제로 한 동경, 하루, 피리와 재즈 콰르텟을 위한 창부타령 등을 거문고, 대금, 피리, 건반, 가야금, 첼로, 타악 등이 어우러진 소리로 선보인다. 공연의 관람료는 일반 1만 원, 학생 5000원이며, 공연장의 입장 가능 연령은 8세 이상이다. 관람문의는 010-8536-6399, 010-6213-9559.
지난달 27일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전북브랜드공연으로 막을 올린 뮤지컬 춘향은 기대와 달리 실망만 주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와 가창력, 그 어느 부분도 브랜드 공연이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다. 배우들의 의상 쇼는 화려하였으나 이미 높아진 관객의 눈에는 큰 의미가 없었고, 한 번의 눈속임에 지나지 않았다.더 큰 문제는 공연의 내용인데 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자산 춘향전을 가지고 이 정도 수준의 공연으로 풀어낸 것이 참으로 아쉬웠다. 애초의 의도가 남원의 자산 춘향전을 이 시대의 명품 공연으로 부활시키고자 하였다면 원전의 내용들을 좀 더 철저히 분석하고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했어야 할 일이다. 원전에 대한 깊은 분석과 성찰 속에서 원전 춘향전이 이 시대의 사회상을 담은 새로운 작품으로 각색될 것이고 관객은 깊이 공감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러한 각고의 고민과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저 화려한 의상쇼와 춤사위, 절규담은 노래 소리를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에 불과했다. 관객과의 소통도 문제였다. 관객과의 소통은 매번 애매한 시도에 그쳤고 합죽선에 박수라는 글자처럼 억지춘향이었다. 농부가는 춘향전에서 창자와 객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백미중의 백미이련만 무대와 객석이 어우러질 이런 귀중한 기회조차도 공연에서 녹여내지 못하는 창작자의 안이한 작품 해석을 그저 나무랄 수밖에 없었다. 주인공과 조연들의 연기도 주와 부가 분명해야 했으며 긴장과 이완이 적절이 이루어졌어야 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그런 구분이 애매했고, 주객이 전도된 것이 변학도와 육방들의 무대는 파워풀하고 풍자가 즐비한 반면 오히려 주인공인 춘향과 이도령, 월매의 공연은 지루하고 분명하지 못한 발성소리로 관객의 호응을 얻을 수 없었다.춘향전에서 암행어사 출두 대목은 갈등이 최고 정점에 치달아 올랐다가 연기자들의 모든 역량이 다 끌어 모아져 한꺼번에 찬란하게 폭발시켜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포졸 서넛이 어수선한 동선을 따라 이리 질주 저리 질주하다 어설프게 끝나는 참으로 유치하고 조잡한 장면이 되고 말았다.변화하는 리듬의 흐름과 폭발하는 에너지도 부족했다. 애매하고 명쾌하지도 못하다. 풍자와 해학, 유머와 개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관객과 소통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통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지역의 공연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었다고는 하나 적당히 시절과 세태에 부화하고 뇌동하는 비겁한 작품이고 공연이라고 밖에 평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춘향은 처음부터 다시 준비되어야 한다. 명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관이 나서서 명품브랜드 작품을 개발하겠다는 발상부터 던져 버려야 한다. 관은 지원은 하되 결과인 작품에 대해서 관여해서는 안 된다. 관이 먼저 나서면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적 혼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 적당히 관의 눈치에 거슬리지 않고 관객의 요구에도 부응해야하는 그런 애매하고 비겁한 작품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생각하면 덕담만을 하고 싶다. 지역의 열악한 환경에서 이만하면 잘한 것이라고 적당히 두둔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그리 해서는 안 된다. 지역에서 만들어진 명품 공연이 관객의 호응과 입소문으로 성공해야지 지역사랑 논리로 되지 않을 일이다. 제발 적당히 안주하려는 사고를 과감히 떨쳐 버리고 말 그대로 산고를 다하는, 해체된 뼈를 다시 추스르는 아픔을 감내하는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완주군과 농협 전주완주시군지부는 나비박사 석주명을 주인공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 닥터 버터플라이를 오는 22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두차례에 걸쳐 완주문예회관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석주명 박사(1908-1950)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나비학자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질곡의 현대사 속에서도 75만여 마리의 나비를 채집해 표본으로 만들며 도시처녀나비 부전나비등 우리말로 나비 이름을 붙여 분류했다.한반도 전역에 걸친 채집으로 250여 종에 이르는 국내 나비에 대한 충실한 분포 연구를 이끌어 냈으며, 800여개가 넘는 잘못된 학명을 바로잡은 주인공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비의 서식지가 조금씩 북으로 이동하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것으로 1930년대에 이미 한반도에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도출해 냈다.세계 30여명 밖에 안 되는 세계나비학회 회원으로 활약한 석주명은 42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기 전까지 나비에 관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논문들을 발표해 냈다.특히 1940년에 발표한 조선산 접류 총목록(A Synomic List of Butterflies of Korea)은 현재 영국왕립학회도서관에 소장될 만큼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원로 극작가 김의경 선생의 신 나비 찬가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일제시대 나비 연구가 석주명 박사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1930년대 어지러운 시대상황 속에서 나비연구에 대한 이상과 차가운 식민지의 현실 사이를 방황하던 청년 석주명의 고뇌가 담겨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편곡, 음악감독 및 연주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조셉 베이커가 편곡, 지니 리먼 프렌치가 보이스코치로 참여한 이번 공연은 작품의 완성도가 한 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번 공연은 별도의 관람료 없이 무료로 진행되며 8세이상 관람 가능하다. 접수는 7일부터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선착순(478석)으로 접수 받는다.단체는 전화로 신청하면 되고 일반인은 각 읍면사무소 및 완주군청 문화관광과에 전화 및 홈페이지(http://culture.wanju.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90-2606)
한국서예교류협회(회장 백종희)가 <서예로 보는 전북문화유산>을 발간했다(대흥정판사). 전북과 중국 강소성 자매결연 2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책이다. 전북에 산재한 역사적 인물과 서예에 얽힌 사연, 중국 관련 역사적 이야기들이 정리됐다.중국 명나라 사신 주지번이 전주에 남긴 ‘풍패지관’과 익산의 ‘망모당’을 통해 중국과의 교류 역사를 들여다보았고, 전주 다가동 중국인 포목상점과 전주차이나타운, 관운장의 흔적, 중국까지 이름을 날린 창암 이삼만의 남고진사적비 휘호, 소동파와 부안의 채석강, 태조 이성계와 중국서 귀화한 이두란에 얽힌 스토리, 최치원과 유상곡수의 낭만이 서린 정읍 칠보의 유적들을 소개하고 있다.책 집필은 이종근 새전북신문 교육문화부장이 맡았다.
군산에서 활동하는 여류 문인화가 김명자·이은숙 2인전이 군산 정미술관 기획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15일까지). 김명자 씨는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예묵회·묵창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차례 개인전을 가졌다.이은숙 씨 역시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월명서화학회·묵기회 회원이며, 3차례 개인전을 가진 내공을 자랑한다.미술관은 “조선조 후기부터 직업화가들이 문인화 부분을 다루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여가로 즐기는 것을 뛰어넘어 프로페셔널한 그림의 한 장르가 된 문인화의 모습을 두 작가의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인체의 뒤엉킴으로 현대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주리 작가(43)의 전시가 열린다.갤러리 미루는 오는 20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산다-살다 (Be Living-Live)라는 주제로 이 작가의 그림 13점을 선보인다.이 작가는 산다는 던져진 운명과 같은 어쩔 수 없는 상황과 현실 속의 시작된 삶을, 살다는 개척하고 다듬어가고 꿈꾸며 행하는 의지적 삶의 표현이다고 설명했다.그의 화폭에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남성의 몸들이 등을 구부린 채 얽히고설켜 있다. 척추와 함께 뼈를 감싼 근육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가 묘사하는 인체의 근육은 더욱 섬세해지며 복잡다단한 삶을 응축하고 있다. 생명이 시작하는 태반 안에서의 모습처럼, 때로는 고통을 벗어나려는 자아의 몸부림처럼 그는 얼굴 대신 몸으로 말한다. 그는 불균형과 불완전한 세상에서 한 인간은 진정한 자아로의 안착을 갈구하며 희망하며 방황한다며 이 과정에서 자신과 닮은 또 다른 자아 또는 군중을 만나고 상처받는다고 풀이했다.그는 이어 군중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아닌 자아의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 진정한 희망과 꿈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표현이다고 덧붙였다.이주리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청년위상 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북인물작가회, 한국평면회화회, 토색회, 노령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악(正樂)의 품격을 맛볼 수 있는 연주회가 마련된다.국악연주단체 풍류 방중지악은 4일 오후 7시30분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11번째 정기연주회를 진행한다.이들은 정악 연주곡을 구분하는 큰 묶음인 한바탕 전체를 연주한다. 정악 한바탕은 짧게는 45분에서 1시간이 넘는 대곡이다. 평조회상은 낮은 조인 평조로 연주하는 영산회상이다. 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 또는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으로 불린다. 거문고가 중심이 돼 회상보다 4도 낮게 연주하며, 관악기는 음량이 큰 향피리를 중심으로 음량이 약한 양금이나 단소 등은 편성하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이번 공연은 첫째 곡조인 상영산(上靈山)으로 시작해 중영산(中靈山), 세영산(細靈山), 가락제지(可樂除只), 상현환입(上絃還入), 염불환입(念佛還入), 타령(打令)을 거쳐 군악(軍樂)으로 마무리한다. 이 가운데 상영산은 대금이나 피리 독주곡으로 알려졌으며, 궁중(宮中) 정재(呈才)인 춘앵전의 반주곡으로 사용되고 있다. 풍류 방중지악은 지난 2004년 결성한 중견 연주단체로 궁중음악을 중심에 두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무료며,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전봉준이 흙으로 다시 살아났다. 갑오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황토로 빚은 동학군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사)전북민족미술인협회는 4일부터 13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차라리언더바에서 전봉준은 왜?라는 기치의 김용련 개인전을 진행한다.김 작가는 점토를 이용해 형태를 빠른 시간 안에 만든 흙 드로잉 20여점을 선보인다. 생명의 싹을 틔우는 황토와 농민을 결합했다. 황토 빛 농민의 얼굴, 거친 손을 지닌 농민군을 다듬어지지 않은 질감으로 형상화했다. 거친듯하면서도 군더더기를 생략해 흙의 고유한 색을 살렸다. 관군에게 끌려가고 옥사에서 칼을 쓰고 있는 전봉준, 동학군을 진압하는 왜군 등을 나타냈다. 김용련 작가는 원광대 조소과와 전북대 대학원(아동학)을 졸업했다. 현재 정읍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 회장, 흙소리대표, 강살리기정읍시네트워크 사무국장를 맡고 있다.
‘2014년 한국미술페스티벌 특별 초대전’ 등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7월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이어진다.군산시와 한국미술협회군산지부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2014년 한국미술페스티벌 특별초대전’이 5일부터 17일까지 마련된다. 이번 초대전에는 전국 현대미술작가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80년 전통의 우크라이나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도네츠크 아카데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5일 전주공연에 나선다(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1933년에 설립된 이 연주단은 루빈슈타인. 라흐마니노프 등 러시아의 많은 유명 음악가들과 협연했으며, 이곳 출신 20세기 대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많은 초연곡을 연주해왔다.우크라이나의 3대 오케스트로 꼽히고 있으며, 경험이 풍부한 아카데미 아티스트들과 세계 콩쿨에서 입상한 뮤지션들로 구성되어 있다. 러시아, 벨로루시, 아르메니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한국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향곡 고전과 현대 곡 등 시대를 넘어선 레퍼토리로 연주하는 동유럽 최고의 교향악단이다. 전주 공연에서는 도네츠크 오페라 하우스 명가수로 활동하며 이태리,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지 에서도 솔리스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아미르칸니안 카리나와, 피아니스트 알리나 세브첸코 , 바이올리니스트 알라 마로렌크가 협연자로 나선다. 지휘는 강민석 루마니아보토샤니필하모니 수석지휘자가 맡는다.
동초제의 맥을 이은 고(故) 오정숙 명창을 기리는 공연이 마련된다. (재)전주문화재단, (사)운초 오정숙 판소리보존회는 오정숙 명창 타계 6주기를 맞아 오는 6일 오전 10시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주소리문화관에서 국창 오정숙 추모음악회를 연다.고인의 제자들이 스승을 추억하는 추모음악회는 임천영 고수와 함께 김찬미최영란정신예남궁정애김미정 씨가 춘향가의 주요 대목인 적성가사랑가십장가쑥대머리 장원급제동헌경사대목을 들려준다. 추모식에 이어 보렴(報念)과 반야심경, 육자받이와 함께 이화선 씨의 살풀이 춤, 진도씻김굿보존회의 굿이 행해진다.오정숙 명창은 외가인 진주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전주에서 성장하며 소리를 배웠다. 정정열 명창의 수제자인 이기권 문하에서 판소리를 접한 뒤 김소희 명창으로부터 심청가 중 범피중류를 사사했다. 1962년에 동초 김연수 명창의 전수생이 돼 판소리 5바탕을 섭렵하고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했다. 지난 1975년에는 부활한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을 차지하기도 했다.그는 38살이던 1972년 8시간30분이 걸리는 동초제 춘향가 완창을 시작으로 1973년 흥보가(5시간), 1974년 수궁가(3시간 30분), 1975년 심청가(5시간), 1976년 적벽가(3시간) 등 판소리 역사상 여류 명창 최초로 다섯 바탕을 완창하기도 했다.말년에 완주군 운주면 동초각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지난 2008년 7월 73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미술학도의 개성 넘치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 예술진흥관은 지난달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미술학과 4학년생 10명이 2명씩 짝을 이루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재학생의 릴레이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오는 6일까지는 고은지, 배누리 씨의 작품을 내건다. 고 씨는 먹과 붓으로 기운생동하는 내면의 에너지를 나타냈다. 여백과 먹의 검은 선이 충돌합일하며 공간을 재구성했다. 무의식 속에서 교차하는 내면의 투쟁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배 씨는 곰인형으로 경쟁 사회에서 상처받은 존재를 그렸다. 더없는 귀여움을 받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표피의 헝겊이 터져 솜이 나오고 버려지는 장난감을 표류하는 존재로 담았다. 이에 앞서 바나나를 퍼즐 조각으로 차용한 황지은의 일상, 인간의 몸을 부분으로 다시 전체를 만든 유예빈의 성장통, 적나라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한 필치로 드러낸 홍가람의 미운오리새끼, 일러스트로 패스트 푸드를 풍자한 전지수의 패스트 푸드를 드세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끈으로 형상화한 김민영의 관계의 끈, 이상향의 세계를 반투명한 인체로 표현한 황혜미의 투영전이 열렸다.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는 신시은, 천미소 씨의 전시로 기획전을 마무리한다. 신 씨는 몽상적인 오브제로 사회 초년생이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했다. 못처럼 튀어나온 사물을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화폭 전체를 파랑, 분홍 등의 단색으로 처리했다. 인생에서 첫이 주는 상처와 자만이 뒤섞인 감정을 추상적으로 풀어냈다. 천 씨는 피카소의 입체주의의 영향을 받은 채색화와 함께 흑백의 대비를 강조한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이 감정 교류가 아닌 성에 치우치는 불균형적인 현실을 감정 낭비로 진단하고 이를 다각적으로 녹여냈다.전북대 박인현 교수는 학생들이 실제 전시를 통해 각자 작품세계와 가능성을 찾고 있다며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부모가 관람 소감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해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로도 기능하다고 설명했다.
밖으로 드러나기에 특별하거나 유별나지 않으면서 20년 넘게 한 곳을 향해동행하는 모임이 있다면 그 안에는 뭔가 있을 법하다. 여류구상작가회(회장 윤미선)가 그렇다. 1993년 창립된 이 모임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뚜벅뚜벅 전시회를 열었다. 그렇게 올해로 23회째 전시회를 열고 있다. 스물세번째 전시회를 이어온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이들이 전시회 주제도美와 만나다를 걸었다(7일까지 전주교동아트스튜디오). 회원들 개개인의 색깔은 달라도 붓을 놓지 않은 여류 작가들입니다. 미술인으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야 기본이겠지만, 성실하고 반듯하게 살기에 이렇게 모임이 유지될 수 있다고 봅니다.윤미선 회장은 창립후 매년 거르지 않고 정기전을 열어오는데는 창작열 못지 않게 서로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배려가 20년 넘게 정기전을 가질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했다.정기전 외에 매월 세째주 토요일 모임을 갖고 작품과 함께 개인적 고민들을 함께 나누는 것도 서로의 작품활동에 힘이 된단다.13명의 회원 모두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서도 회원들의 다양한 회화와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담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출품작들은 40~60호의 비교적 큰 그림들로 구성됐다. 김보영 김숙경 김정미 김화경 노정희 백금자 안영옥 윤완 윤미선 윤정미 이승희 최미혜 최분아씨가 참여했다.
고향에 대한 추억을 수채화로 표현한 전시가 열린다.갤러리누벨백은 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에 있는 전시장에서 신수연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지난 4월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전시를 마치고 전주에서 이를 이어간다. 가족 7남매 가운데 세 자매가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소개한 신 작가는 응용미술을 전공하고 수채화에 입문했다.그는 물을 매개로 서정적이고 섬세한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활짝 핀 해바라기, 석류, 꽃무더기 등을 화폭 가득 담아 2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햇살 가득한 풍광을 통해 어릴 적 군산의 고향집에서 어머니와 함께한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도심 속 찾아가는 문화공연으로 익산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줄 금요상설공연의 상반기 마지막 공연이 4일 오후 8시 배산체육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에서 시립무용단은 기본 춤을 바탕으로 만든 즉흥적인 춤 ‘화선무’와 여성 춤과 대비되는 남성 춤으로 풍류와 여유의 정취를 전달하는 ‘사풍정감’ 등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또 시립풍물단은 신명나는 공연인 ‘화’를 선보이고 시립무용·풍물단이 합동으로 ‘천년의 빛’ 공연을 올려 화합의 한마당을 만든다.시 관계자는 “도심 속의 작은 행복을 만들었던 금요상설 공연이 4일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며 “하반기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분홍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
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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