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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스리랑카를 여행하며 너무나 아름답고 고귀한 유산들이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신들의 문화유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고 서양의 외래문화를 무작정 모방하고 따라가는 그들의 모습이 무척 가슴 아프게 느껴졌고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우리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남원 출신의 서양화가 노영선씨(47)가 한글이야기에 천착한 동기다. 노 씨는 스스로의 정체성에 끊임없이 자문하며 드로잉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한글의 모티브에 자신을 넣기 시작하였다. 한글의 자모음을 자유로이 변형하여 나오는 기하학적 도형위에 음양오행의 오방색을 넣는다. 한글의 자모음을 그대로 보이게 하거나 변형시켜 초상화작업, 자족시리즈, 행복시리즈, 복시리즈, 서시시리즈외 여러 가지 단어 시리즈로 이어졌다.200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년간 한글이야기를 붙잡고 있는 그가 12번째 개인전에 다시 한글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번에는 한글이야기에 부모님을 주제로 얹었다. 한글이야기-부모님전상화전(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평론가 이묘숙 씨는 작가는 작품 안에서 문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처럼 글자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를 재구성하고 이미지화하여 자신만의 조형적인 작품으로 탄생시키고 있다며, 이런 작가의 작업이 우리의 문화와 우리 것에 대한 새로운 가치창조에 있어서도 참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조선대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파리도쿄시드니서울 등 170여회의 단체전 및 교류전에 참여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 예술단이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드라마로 만나는 우리 춤 이야기를 주제로 목요국악예술무대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도립국악원의 목요국악예술무대는 1994년 토요공연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금요무대로, 주 5일제 실시에 따른 생활패턴의 변화로 2004년부터 목요공연으로 정착했다. 올 하반기 공연은 매주 차별화된 주제와 사전 기획시스템으로 제작한 공연프로그램을 배치했다고 국악원은 밝혔다. 총 10회로 진행되며, 예술단원들의 작품을 중심에 두고 일본 등 해외 예술인들의 특별공연과 도내 우수연주자 협연 등 출연진을 다양하게 확장했다. 전통의 복원과 우수연주자들의 개인기량을 선보이는 깊이있는 소형무대 판소리 다섯바탕산조의 밤 등 전통공연 2회, 드라마 작품을 소재로 한 무용공연과 창극의 해학성을 극대화한 창작 공연 2회, 계절을 연계로 한 역동적인 가무악 공연 2회가 준비된다. 국내외 예술단체 및 예술인 초청 특별 공연 4회가 여기에 더해진다.하반기 첫 무대를 여는 드라마로 만나는 우리 춤 이야기는 드라마 등을 통해 익숙한 주요 장면을, 무용이 가진 역동성과 세밀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몸짓과 퍼포먼스로 재창조한 무대다. 드라마해를 품은 달의 주요 배경중 하나인 궁중 연례 장면을 5인의 군무로 재구성한처용무를 시작으로, 뺑파만의 해학적 요소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성의 춤사위가 장점인뺑파뎐, 서민들의 애환을 무용으로 보여주는각설이춤과 장고, 소고 등의 타악기와 힘있는 태평소 선율, 흥과 즐거움이 역동적 춤사위로 표현되는동고동락(同鼓同樂), 우리 고유의 타악기인 꽹과리(진쇠)를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하여 우리 전통춤의 멋과 전통악기의 역동적인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흥춤, 드라마 대장금 중 궁중에서 일어나는 생활상을 무용극으로 재구성한수랏간 엿보기 등으로 꾸려진다.
작고(作故)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명예보유자 등의 유품, 소장품 자료에 대한 기증식과 기증자료 특별전이 4일 오후 2시 국립무형유산원(전주시 서학로 95)에서 열린다.기증 자료는 故 김천흥 씨(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제39호 처용무 작고 보유자) 등 작고 보유자 7명을 비롯해, 명예보유자와 보유자(보유단체 포함) 14명에 대한 자료 총 598건 741점. 기증기탁 자료 중에는 △이매방 명예보유자(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제97호 살풀이춤)가 공연의상을 제작할 때 사용한 재봉틀과 직접 제작한 공연의상 △故 한형준 씨(중요무형문화재 제91호 제와장 작고 보유자)가 생전에 기와를 제작할 때 사용했던 도구와 작품 △故 고택영 씨(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작고 보유자)가 자필로 기록한 경력서와 고건축물의 도안 등의 귀중한 자료들이 눈길을 끈다. 또 △故 장사훈 씨가 조순자 보유자(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를 가르치기 위해 직접 녹음한 카세트테이프 △ 故 문장원 씨(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작고 보유자)가 동래권번의 기녀들에게 음악과 춤을 가르쳐 줄 당시 기녀들의 명단을 기록한 동래예기권번명단이 있다. 보유자 공통의 기증기탁자료로 △직접 제작해서 생전에 사용한 손때 묻은 작업 도구와 도안 △전성기를 기록한 사진 자료와 스크랩북 등 중요무형문화재의 역사와 보유자의 삶의 흔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이 포함됐다.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홍동)의 2014 무형유산 기증자료 특별전에는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 166건 200여 점이 전시된다(10월19일까지). 전시 대상이 되는 작고 보유자 등의 일생을 담은 다양한 기록물도 접할 수 있다.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무형문화재 전승자와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는 무형유산 자료를 지속해서 기증기탁받을 예정이다. 기증기탁된 자료는 아카이브(archive) 운영과 전시 등을 통해 무형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문의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 063)280-1500.
서커스단을 쫓아다니며 <어릿광대와 사랑에 빠지다> <곡마단 사람들>이란 전시와 책으로 알려진 사진작가 오진령 씨가 전주 서학동사진관에 웃음보따리를 풀어놓았다(10월12일까지). 고교절부터 서커스단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삶을 카메라로 기록했던 작가는 곡마단 사람들(2003) 이후 전국을 유랑하며 사지가 온전하지 못한 인형들을, 혹은 자신을 어릿광대 인형처럼 분장시켜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전하는 사진들을 찍었다. 2006년 서울 금호미술관 영아티스트로 선정된 후 거미여인의 꿈 전시를 가졌으며, 몸짓시리즈 등으로 미국과 프랑스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이번 전시회는 그가 최근까지 작업한 총 4개의 시리즈(서커스, 몸짓, 거미여인의 꿈, 웃음)가 망라됐다. 12일 오후 6시작가와의 대화에서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원본이 지니는 고유의 분위기나 기운인 아우라(aura)를 정서적 에너지로 해석한 전시가 마련된다. 오스 갤러리(OS GALLERY)는 3일부터 오는 11월2일까지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전시장에서 전수천이 바라본 사회의 아우라를 주제로 영상 작업과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영상매체를 활용한 설치 작업을 하는 전수천 작가(67)는 이번 전시에서 신체가 느끼는 감성적심리적 변화에 따른 아우라가 존재한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환상이나 추상적인 감성을 시각화하며 개인의 꿈, 환상, 체험, 오브제 등을 전시장의 화면에 띄운다. 쓰레기장을 나는 새들처럼 어울리지 않은 대상을 한 화면에 구현한다. 비논리적이고 비현실적이지만 대상으로부터 받는 충격이나 에너지가 아우라라는 설명이다. 전수천 작가는 정읍 출신으로 일본 동경 무사시노 미술대학과 와꼬 대학동대학원 예술학과, 미국 뉴욕 프랫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그는 지난 1995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일신 문화상, 국민 문화훈장 은관을 받았으며, 1997년 최우수 예술인상을 수상했다.
군산예술의전당이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우리민족의 효 정서를 담은 창작 창극 어매아리랑을 4일과 5일 대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어매아리랑은 전북도립국악원이 초연한 작품으로 임실에서 625 한국전쟁 당시 아들을 잃고 고난과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한 어머니의 실화를 소재로 제작됐다. 분단이 빚어낸 이산의 비극, 시보다도 더 큰 감동을 주는 대중가요, 시대의 파고를 넘는 어머니의 절절한 삶 등 판소리가 관객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진한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입체적 무대전환과 다양한 볼거리 그리고 감동의 눈물을 선사해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매아리랑은 전석 무료로 공연되며, 입장권은 금강방송(www.ticket link.co.kr) 인터넷 예매 또는 우리문고(063 445 0031)를 통해 전화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티켓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선착순 1인 2매씩 배부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산예술의전당(http://arts.gunsan.go.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년기의 상상력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전시가 열린다.교동아트미술관은 올해 젊은 미술전-이 작가를 주목하라로 조각가 김성수 작가(30)를 선정해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내 있는 전시장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 작가는 나의 유년기를 기치로 조각 10점, 영상 1점을 선보인다. 그가 단골로 삼았던 동물과 동화(童話)를 주제로 한 작품과 함께 다음 소재로 등장할 놀이공원의 예고 영상으로 차기 작품에 대한 구상도 곁들인다.그는 사각형으로 자른 구리빛 금속 조각을 이어 붙이거나 파스텔 톤의 단색으로 곰, 고양이, 아르마딜로, 거북이 등을 만화의 캐릭터처럼 만들었다. 순수한 존재에 대한 욕망과 유년기의 또다른 상상 속 세계를 형상화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있었다. 그러나 그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어른들은 많지 않다는 프랑스 작가 생택쥐베리의 말처럼 유년기는 인간이 영원히 그리워하는 삶의 원형질이자 인간 본연의 순수성을 지닌 원석이다며 시간탐험대의 고고학자가 되어 어린 시절 남겨진 기록과 희미한 기억 속에서 걸러진 추억의 잔해를 발굴하고 그 이미지를 차용하여 3차원 공간 속의 입체로 끄집어냈다고 설명했다.김성수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4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아시아 현대미술 청년작가 공모전과 전라북도 미술대전 대상, 평창 비엔날레 국민 공모전전국 온고을 미술대전미사리 야외조각 공모전 등에서 수상했다.한편 교동아트미술관은 지난 2011년부터 도내에서 활동하는 만 40세 미만의 청년작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창작지원금과 개인전을 후원하는 젊은 미술전을 진행하고 있다.
군산예술의전당이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올레그 폴리안스키 독주회로 초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예술의전당은 9월2일 소공연장에서 세계적인 거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폴리안스키의 뛰어난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이날 무대에서는 슈베르트의 ‘방랑자 판타지’와 라흐마니노프‘소나타 No.2’, 슈베르트와 리스트의 ‘세레나데’,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곡들이 연주돼 관객들에게 편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레그 폴리안스키는 우크라이나 출생으로 리센코 음악학교를 졸업했으며 차이콥스키 콩쿠르, 몬트리올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한편 이번 공연 입장권은 R석 5000원, A석 3000원으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우리문고(063 445 0031)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내면의 시선으로 본 자신과 타인의 시선으로 본 자아를 형상화한 전시가 열린다.오늘부터 9월3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에 있는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김요나 작가(36)의 첫 개인전이 열린다. 그는 10~100호 등 다양한 크기의 캔버스에 양쪽이 비슷한 데칼코마니와 같은 형태를 선보였다. 구름처럼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형체가 수면을 기준으로 나란히 그려져 있다. 실존하는 존재와 수면에 비친 형상은 같은 듯 하지만 다르다. 유화로 표면을 얇게 덧발라 형태의 무게감을 줄였지만 그 함의는 깊이를 더했다.김 작가는 자아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며 수많은 자아의 모습 가운데 다른 사람을 만나 비춰지는 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요나 작가는 원광대 서양학과와 국민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8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노령회 회원과 청석미술학원장이다.
제8회 대한민국마한서예문인화대전 대상에 이상헌 씨의 출품작 ‘묵목단’이 선정됐다.우수상은 김원진(행서)·김정보(전서)·박양현(해서)·이모범(문인화)·정귀님(한글)·허양숙 씨(문인화) 등에게 돌아갔고, 장려상은 권명숙(한글)·김재숙(해서)·손대곤(한글)·오정화(해서)·이진주(예서)·장석호 씨 등이 각각 차지했다.시상식은 10월11일에 개최된다.
남원지역 정신장애인들이 사회복귀를 염원하는 작품 전시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지난 12일과 22일 남원 사랑의광장과 보건소에서는 부채, 한지 스탠드 및 바둑판 등 150여점의 작품전시회가 열렸다. 이 작품들은 20여명의 정신장애인들이 3년 동안 정성껏 만든 재활의 산물이다. 일부 작품은 현장에서 판매됐다. 판매금액으로 따지자면 70여만원에 불과하지만, 이는 큰 성과로 받아들여졌다. 작품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이들의 주간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한 남원시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발병한 정신장애인들은 사회성을 익힐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 이번 전시회는 자신감을 회복해주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시회는 또 지역민들의 편견 해소, 정신장애인들에게 동기부여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정신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정신장애인들을 바보로 여기는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고, 정성껏 만든 이들의 작품이 판매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전시회가 이뤄진 것”이라며 “세상을 향해 날갯짓을 하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정신장애인들의 작품전시회는 29일 남원시청 1층 로비에서 이어진다. 판매 수익금은 오는 10월께 정신장애인들 및 가족의 사회문화체험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늘을 사는 화가들의 시선을 한데 모은 전시가 열린다. 익산W미술관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익산시 동서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젊은 작가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만 45세 미만의 강성은, 권해정, 김대환, 김선미, 김인숙, 김주선, 문진성, 임승한, 최수미, 최용진, 홍남기, 황나영 씨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이 사유하는 자아와 세계관을 다양한 화풍으로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선보인다. 김주선 작가의 낯선 사람들은 타인의 생김새를 형태적으로 과장하고 검은 색조로 채도의 변화만으로 표현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작가답게 낯선 사람들에 대한 내면의 심리를 간결하게 형상화했다.김인숙 작가는 그라데이션(Gradation)이라는 도예작품을 통해 부분과 전체 모양이 비슷한 프랙탈(fractal)로 현대 사회를 나타냈다. 작은 원이 모여 원통형의 물체를 이루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습으로 사회의 복잡한 자기 유사성과 순환성 구조를 상징화했다.
1000원이라도 관람료를 받아야 공연의 질을 높일 수 있다 VS 공연의 유료화가 행정의 성과주의로 흐를 수 있다전북문화저널 주최 마당 수요포럼이 지난 20일 저녁 전주한옥마을 봄에서 가진 제138회 포럼 관립예술단의 공연 유료화 전환을 놓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신중론이 맞섰다. 이날 포럼은 전국적으로 관립 예술단체의 유료 공연화 추세와 맞물려 전북 관립단체의 맏형격인 전북도립국악원이 유료 공연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면서 지역문화계의 관심사가 되면서다.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안한 패널은 심인택 우석대 교수(국악과). 심 교수는 관객 입장에서도 공짜로 공연을 보는 것보다 돈을 주고 공연을 봐야 덜 미안하고 관람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았다. 국악원 역시 공연 기획단계부터 신경을 쓰게 되고 단원들이 긴장감을 갖게 됨으로써 공연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반면, 고양곤 도립국악원 노조지부장은 신중론을 폈다. 공연 유료화에 따라 관립 예술단체의 공공성을 해칠 우려가 많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시대와 사회의 요구를 거슬리지 않으면서 국악원의 방향성과 연계해서 정기공연에 한해 유료화를 고려해봄직 하다고 말했다.이날 포럼에서는 공연 유료화에 따른 수입 부문을 어떻게 처리할 지가 공연 유료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았다. 심인택 교수는 관람료를 공연의 질 향상이나 단원 복지 증진 등에 재투자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람료를 내고 공연을 보게 하는 것만으로 족하며, 1000원이든 2000원이든 관람료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다. 관람료를 공연에 재투자할 경우 자칫 성과주의로 흐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 공연 수입의 재투자에 역점을 둔 서울경기 등 다른 지역 관립 예술단체들의 실패를 거울삼아야 한다고 했다.이날 포럼 사회를 맡은 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유료화를 할 경우 관람료를 많이 받으면 청중이 떨어질 것이고, 적게 받으면 효과 가 떨어질 것으로 정리했다. 또 현 국악원 체계에서 공연으로 수입이 생기더라도 전북도 회계로 들어가기 때문에 재투자 자체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무료 공연만이 능사가 아닌 상황에서 작품향상과 단원들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공연 유료화를 시행하려면 현재의 공연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데 대해 패널 모두 공감했다. 현재 연간 150회에 이르는 연주회가 공연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을 두고서다. 현재 국악원 예술단별로 연간 1회 정기연주회를 유료화 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정기연주회 혹은 기획 공연을 늘려 예술단별 레퍼토리로 삼아야 국악원의 위상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무료 공연으로 이루어지는 도립국악원 공연을 관람하는 일부 청중들 중에서 이날 공연이 창극인지, 관현악인지, 무용인지도 모른 채 입장해 왜 저런 공연을 하느냐는 경우도 보았다고 심 교수가 소개했다.공연 유료화로 인한 행정의 관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량적 지표를 갖고 추진하는 유료화가 성과를 내기 위한 방편이 될 경우 국악원의 공공성을 해칠 수 있으며, 특히 민간위탁이나 법인화의 빌미가 돼서는 안된다고 고양곤 지부장은 주장했다.김명성 KBS보도국장과 송영국 백제예술대 교수도 같은 맥락에서 도립국악원의 유료화에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외부의 압력으로가 아닌, 내부 구성원들이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최동현 교수는 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그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관립단체와 민간단체의 역할 분담도 고려해야 하고, 국악원의 전반적인 방향과도 연결되어 있는 만큼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정리했다.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 계획과 관련, 윤석종 원장은 타 시도의 상황들을 자료로 수집하고 있으나 기초적 자료수집 단계에 있으며, 공연유료화 시행 여부나 시행 시기시행 방법 등은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동화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의 작품이 어린이들을 위한 초대형 라이브 콘서트 뮤지컬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오른다. 20여 곡의 세계동요와 함께하는 바닷속 친구들의 뮤직 퍼레이드라 할 수 있는 가족 뮤지컬 무지개 물고기(23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 24일 오전 11시 오후 2시).이 작품은리틀동키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비엔나의 음악상자 등 가족 공연을 꾸준히 제작한 파란호두가 원작의 북라이센스를 획득해 제작했다. 원작 동화 무지개 물고기는 화려한 홀로그램 인쇄기법을 선보이며 1992년 초판 이후 전 세계적으로 2500만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만 100만부가 넘게 팔렸다. 2009년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선보였던 이 작품은 국내 최초의 싱어롱 콘서트 개념을 도입, 기존의 보기만 하는 관람형 공연이 아닌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신개념 참여형 뮤지컬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공연 후반부 물방울을 상징하는 벌룬 풍선이 객석에서 움직이는 등 다이나믹하게 끝을 맺는다. 관객이 동참하는 열린 무대를 통해 다른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게 공연 주최 측의 설명이다.
조각가 문민 씨(26)가 첫 개인전을 열었다(27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북대 미술학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문 씨는 시대정신회, 전북현대조각회 회원과 The젊은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첫 개인전의 타이틀은 같은 공간, 다른 생각 : 동상이몽이다. 작가는 같은 공간 속에서도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사회구조를 상징적이고 암시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단다. 입은 사라진 채 딱딱하고 굳은 표정을 하고 있는 거대한 형상들을 통해 단절된 현대인의 모습을 드러낸다.철을 소재로 하면서도 돌하르방과 비슷한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묵직하고 거대한 형상의 작품들은 동전 모양의 크기에서부터 커다란 원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형들로 연결돼 현대사회의 소통과 관계성의 단절에 대한 극보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게 평론가 이태호 익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의 평이다.
현악합주단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리더 최영호)가 여름 끝자락을 클래식 선율에 얹는다. 26일 오후 7시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여는 ‘한 여름밤의 콘서트’.글로리아는 1981년 창단된 후 매년 정기연주회와 학교순회 연주,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음악회,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열린음악회 등의 기획연주회로 지역 음악의 저변 확대를 꾀해온 전문예술단체. 이번 공연은 전북도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열린다.이날 콘서트에서는 잘 알려진 파헬벨의 ‘케논’을 시작으로, 바르톡의 ‘루마니안 포크 댄스’, 동요 ‘반짝 반짝 작은별~’로 사용됐던 모차르트 테마가 여러 변주로 준비됐다. 또 브람스와 사라사테 등의 ‘짚시 세레나데’와 팝의 명곡으로 아름답고 엄숙한 ‘You Raise Me Up’, 영화 ’겨울여왕‘의 주제곡, 영화 ‘수상한 그녀’의 삽입곡 ‘나성에 가면’, 고 이영훈 작곡가의 ‘붉은 노을’등이 연주된다. 관람료 1만원. 문의 063)272-7223.
우진문화재단의 제162회 우진미술기행이 서울 예술의전당과 국립현대미술관(과천)을 찾는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고 있는 ‘뭉크 전’과 한국 현대미술의 전망을 심도 있게 짚어보는 ‘올해의 작가상’전시회가 열리는 현장이다.지난달 3일부터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바르트 뭉크 - 영혼의 시’전은 소설 속 인물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으며 현대인의 대표적 정서인 ‘불안’과 ‘우울’의 대변자가 된 노르웨이 작가 뭉크의 석판화 버전‘절규’를 비롯해 유화‘키스’(1897년) ‘지옥에서의 자화상’(1903년) ‘뱀파이어’(1918년) 등 작가의 생애를 관통하는 작품세계가 망라된 전시회다.또 지난 5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올해의 작가상’은 구동희·김신일·노순택·장지아 등 작가 4명의 가능성과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다.기행은 9월13일 오전 8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앞에서 출발한다. 우진문화재단 사무국 063)272-7223
(유)뮤지컬 수 컴퍼니(대표 박근영)가 24일 오후 7시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제2기 동호회 공연을 연다. 지난 3월 전주대 JJ아트홀에서 ‘힐링’을 주제로 한 제1기 동호회원들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수’ 동호회는 뮤지컬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일반인, 학생들을 모집해 교육해왔다.이번 제2기 회원들의 공연의 주제는 ‘드림’으로,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들을 되돌아보고 긍정에 무뎌진 삶을 응원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갈라콘서트를 총괄·연출한 이주현 감독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일반인 출연자들의 용기와 열정, 그리고 이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호흡에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지난 시절 꿈들을 떠올리고 평범하고 지친 일상을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갈라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익숙한 대형 뮤지컬의 넘버와 쥬크박스 창작 뮤지컬 중 인기가요들로 구성됐다. 시카고 중 ‘All That Jazz’, 맘마미아 중 ‘댄싱 퀸’, 지킬 앤 하이드 중‘지금 이 순간’, 모차르트 중‘나는 예술가의 아내라’,레미제라블 중‘군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등과,‘FAME’‘그리스’등 영화로도 유명한 뮤지컬 작품의 군무와 합창도 함께 펼쳐진다. 창작쥬크박스뮤지컬 ‘밤을 잊은 그대에게’ 공연 팀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제2기 뮤지컬 수 동호회 드림 뮤지컬 갈라콘서트는 (사)풍남문화법인 전주 전통 문화관과 문화기획 POP에서 후원하고 (유)뮤지컬 수 컴퍼니에서 주최, 주관, 총괄하였으며, 이 세 단체는 예술인들의 재능을 통해 공연수익금의 일부를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한다는 공통의 뜻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무주 최북미술관에서 전북회화회 초대展이 열린다.이철량, 이철규, 엄기석 작가 등 전북을 대표하는 한국화 작가들로 구성된 전북회화회(90년 창립, 정기전 교류전 초대전 등 20여 회 개최, 전북회화회지 발간) 회원 18명의 작품을 선보인다.20일부터 10월 22일까지 두 달여 동안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 전공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최북미술관의 전시 폭을 넓히고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사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무주 최북미술관 양정은 학예사는 아름다운 한국화의 매력, 전북에서 활동하는 화가들의 역량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깊어가는 가을 한국화가 주는 감동을 만끽해 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회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전주전통문화관의 20일 수요상설무대에한 여름밤의 색소폰이 올려진다. 문화광장(대표 김명숙)이 주관하는 이날 공연은 색소폰, 아코디온, 트럼펫, 통기타 등의 연주와 판소리, 7080 노래 등의 다양한 레퍼토리로 진행된다. 박화실, 홍석렬, 오산영, 최형준, 오혜련, 오정숙, 강진숙, 김민숙, 정민호, 신경태 씨 등이 참여한다.문화광장은 그동안 세미 클래식, 퓨전국악 등을 아우르며 10년 동안 전북지역 곳곳에서 150여회를 공연을 해온 전문문화예술 단체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63)280-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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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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