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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건각들 대구로

전 세계 70억 명(연인원 기준)이 지켜볼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 등 세계 육상계의 톱스타들이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대구스타디움에서 '더 빨리, 더 높게, 더 멀리'를 향한 '꿈의 도전'에 나선다. 총알 같은 남녀 인간 탄환들이 벌이는 속도 경쟁은 그 자체로 엄청난 볼거리다. 남다른 점프력과 지구력·근력을 앞세워 인간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육상 스타들의 쉼 없는 도전은 육상을 생소하게 여기는 한국팬들에게도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현재 국제육상연맹(IAAF) 가맹 212개국 중 207개 나라, 2천472명의 대표선수가 대구 조직위에 참가 예비신청을 마쳤다. 이는 직전 대회로 202개국 2천101명의 선수가 참가했던 2009년 베를린 대회 때보다 많아 대구 세계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전망이다.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도미니카공화국, 동티모르, 노퍽 제도, 리히텐슈타인 등 5개국뿐이다. 참가 최종 신청 마감일은 8월15일이다. 대구스타디움 인근에 조성된 선수촌이 8월10일 일부 개장해 선수를 맞이하면 대회 분위기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표팀과 자메이카 대표팀이 8월13일 각각 대구 시민운동장과 경산종합운동장에 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것을 시작으로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목포), 캐나다(창원), 영국(울산), 독일(서귀포) 등 강국들이 전국 곳곳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내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세계 톱스타들이 총출동, 기량을 겨룰 예정이어서 내년 올림픽의 판도를 점쳐 볼 좋은 기회다. 특히 대구의 무더위를 뚫고 선수들이 '마법의 양탄자'로 불리는 대구스타디움의 몬도트랙에서 얼마나 많은 기록을 생산할지 관심을 끈다.세계 1천100곳 이상의 운동장에 깔린 몬도트랙은 탄성을 극대화해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돕고 있다. 역대로 세계기록이 230개 이상 몬도트랙에서 작성됐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신기록의 산실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이 유력한 볼트가 대구를 빛낼 최고의 스타로 주목받는 가운데 세계기록을 27차례나 갈아치웠던 '미녀새' 이신바예바도 2년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대구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 중이다. 남자 8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다비드 레쿠타 루비샤(케냐)를 필두로 여자 높이뛰기의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 여자 200m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미국) 등 올 시즌 내내 고른 기량을 뽐낸 스타 선수들도 대구에서 영광을 재현할 참이다. 미국과 자메이카의 남녀 단거리 라이벌전과 투척 종목에서 전통적으로 역사(力士)를 많이 배출한 북구·동구 유럽 선수 간의 자존심 경쟁도 풍성한 볼거리 중의 하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명예회복에 나선 류샹(중국)과 데이비드 올리버(미국),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간의 남자 110m 허들 전쟁은 인종 간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려온 한국 육상은 남자 마라톤 단체전과 남자 경보에서 메달 입상에 도전한다. 대회가 다가오면서 흥행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는 21일까지 전체 45만3천962장의 입장권 중 34만9천441장이 팔려 예매율 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한국의 IT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각국 선수와 취재진에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경기장의 실시간 영상을 DMB로 볼 수 있게 설계된 스마트폰을 각국 선수단 임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5 23:02

박태환, 400m 금메달

박태환(22·단국대)이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완벽하게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4로 '맞수' 쑨양(중국·3분43초24)과 세계기록(3분40초07)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독일·3분44초14)을 제치고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 이어 자유형 400m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 걸린 금메달 중 첫 번째를 박태환이 차지했다. 박태환은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자유형 400m는 물론 200m와 1,500m까지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좌절을 경험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최강자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개인 최고 기록(3분41초53)을 깨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웠지만 내년도 런던 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키운 멋진 승부였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치른 예선에서는 6조에서 3분46초74에 레이스를 마쳐 조 3위, 전체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불안감을 안겨줬다. 국제대회에서는 처음으로 1번 레인을 배정받아 상대의 페이스를 견제하며 레이스를 펼칠 여유도 없었다. 박태환은 결승에서 출발 반응 속도가 0.67초로 8명의 선수 중 가장 빨랐다. 이후 초반부터 맨 앞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첫 50m 구간은 25초72초에 가장 먼저 돌았고 이후 150m 구간까지 1위를 지켰다. 200m를 돌 때 1분51초02로 야닉 아넬(프랑스)에게 0.06초 차로 1위 자리를 내준 뒤 250m 구간에서는 4위까지 처졌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고, 다시 바로 스퍼트를 냈다. 300m 구간 이후로는 줄곧 1위를 유지하며 금빛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예선 1위를 차지한 쑨양은 1.20초 차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의 이날 50m 구간 기록은 각각 25초72-28초01-28초51-28초78-28초66-28초11-27초82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5 23:02

품새 고수들, 전주서 '금 담금질' 얍!

21일 오전 전주비전대학(총장 홍순직) 미래관 3층.태권도복을 입은 10여 명이 양팔을 좌우 어깨 위로 막는다. 금강 품새 중 산틀막기(moutain shape block). 막은 모습이 뫼 산(山)과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이들은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선수단(단장 최동열·전북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6회 WTF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5일까지 이곳에 합숙훈련을 하러 온 것이다.이춘우 대한태권도협회(KTA) 시범단장(52·9단)과 최종복 대한태권도협회 생활체육분과 위원장(56·9단)이 코치를 맡았다.김제 만경 출신인 최종복 코치는 "합숙 기간은 새 기술을 터득하는 게 아니라 부정확한 자세나 나쁜 습관을 점검하고 다듬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품새 대회는 외국이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5년 정도 먼저 시작했다"며 "겨루기 실력은 이미 대동소이하고, 품새도 (세계대회) 10회까지는 종주국인 우리가 앞서겠지만, 걸맞은 보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이것도 평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10대부터 60대까지 하는 스포츠는 품새밖에 없다"며 "전국체전, 나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최 코치가 "당분간 이겨먹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진주"라고 부른 서영애 씨(49·전주비전대학)의 옆차기가 '칼날' 같았다.이번 대회 마스터 1(41~50세) 부문 6연패에 도전하는 '품새 여왕'은 천권(天拳)을 제일 좋아하는 품새로 꼽았다. "기(氣)를 표현할 수 있어서요. 심사 항목 중 표현성이 있는데, 얼굴 표정도 중요해요."서 씨가 지도하는 고세훈(전북체고 2학년·3품)과 성세화(고창여고 3학년·3품)도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품새 국가대표는 처음 봐요.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발에 힘 있는 거나 올라가는 수준이…."고세훈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전북태권도협회 고봉수 전무(49·전주비전대학 태권도과 교수)의 아들이다. 그에게 '누가 제일 잘하는 것 같냐'고 묻자 주저 없이 용인대 태권도경기지도학과 박태순(3학년)과 김유석(1학년·이상 4단)을 가리켰다. 그런 박태순도 "상대가 있는 겨루기보다 상대가 없는 품새가 더 어렵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올해 처음으로 이번 대회(마스터 3 부문·61세 이상) 국가대표로 뽑힌 안도연 씨(61·전주 효자체육관)는 "순수 민간인은 저밖에 없대요. 모두 어려서부터 체육 계통에 있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죠"라며 손녀뻘인 용인대 태권도경기지도학과 조성예(1학년·4단) 뒤를 따랐다.선수단 '최고령'이자 "수십년간 국내외 품새·겨루기 1급 심판"이었다는 박광일 경희대 서울체육관장(62·9단)은 "나이가 들어도 현역으로 뛴다는 자긍심이 있다"며 웃었다.품새 대표 선수단은 오는 27일 출국한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22 23:02

박태환, 신기록 가뭄 끝낼까

'한국수영의 대들보' 박태환(22·단국대)이 수영복 규제 조치가 시행된 후 처음으로 세계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오는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과 세계 신기록 사냥에 나선다. 남자 자유형 400m는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 걸린 40개의 금메달 중 첫 번째 주인공이 가려지는 경기다.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해 일약 세계적 스타가 된 박태환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는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 종목은 박태환이 명예회복을 이룰 출발선이 될 수 있다. 박태환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기록을 깰지 주목받는 경기이기도 하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2008년 한 해 동안 무려 108개의 세계 신기록이 작성됐다. 이듬해에는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43차례나 세계 기록이 새로 쓰였다. 선수들이 부력을 향상시키고 물살의 저항을 줄여준 폴리우레탄 재질에 목에서부터 발목까지 덮은 전신 수영복을 입고 헤엄친 덕이었다. 신기록이 쏟아지자 FINA는 지난해 첨단수영복 착용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재질을 폴리우레탄이 아닌 직물로 한정했고, 몸을 덮는 부위도 남자는 배꼽부터 무릎 위로 제한했다. 여자는 목을 덮거나 어깨선을 넘는 것은 물론 무릎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세계기록 소식이 뚝 끊겼다. 지난 18개월 동안 올림픽경기 규격의 롱코스(50m)에서 세계기록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수영복 규제 이후 첫 세계 신기록은 지난해 12월 쇼트코스(25m) 대회에서 나왔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계영 800m에서 중국 대표팀이 세계 기록을 깼고, 개인전에서는 라이언 록티(미국)가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첫 세계 신기록을 냈다. 롱코스에서는 브라질의 단거리 강자인 세사르 시엘루 필류가 2009년 12월18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 오픈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20초91)에서 세운 세계기록이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물론 심지어 일부 선수들도 이번 상하이 대회에서 신기록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하다가 지난 18일 상하이로 건너간 박태환은 당면 목표를 개인 최고기록 경신으로 잡고 훈련해 왔다. 그러나 "훈련대로 하면 금메달 이상의 좋은 결과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기록에 대한 욕심을 은근히 내비쳤다. 남자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은 로마 세계대회 때 파울 비더만(독일)이 전신 수영복을 입고 세운 3분40초07이다.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의 3분41초53으로 세계기록에는 1초46 뒤진다. 당시 캐나다의 수영전문 온라인 매체인 스윔뉴스닷컴은 "박태환의 기록은 포스트-이언 소프, 포스트-첨단수영복 시대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더만 이전의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은 호주의 영웅 소프가 2002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연방대회에서 작성한 3분40초08이다. 비더만은 첨단수영복의 도움으로 소프의 기록을 0.01초 줄여 세계기록 보유자가 됐다. 스윔뉴스는 첨단수영복의 도움으로 세계 기록이 양산된 2008∼2009시즌 기록을 빼면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소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박태환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중국의 뜨는 별 쑨양이다. 스무 살의 쑨양은 지난 4월 자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춘계선수권대회에서 3분41초48로 박태환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면서 우승했다. 올해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수영복 규제 이후 세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로써 박태환의 기록은 수영복 규제 이후 세계랭킹 2위로 밀려났다. 박태환은 지난달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에서 3분44초99로 우승했다. 당시 박태환은 기록보다는 실전 감각 점검에 의미를 뒀고 3주간의 멕시코 고지대 훈련을 마치고 대회에 참가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세계랭킹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림으로써 이번 상하이 대회에서도 좋은 기록을 기대하게 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2 23:02

한국싱크로, 모두 결승 좌절

한국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상 싱크로)이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 종목도 결승에 오르지 못해 다시 한번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한국싱크로의 간판인 박현선(23·한국수자원공사)은 20일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싱크로 솔로 자유종목 예선에서 84.790점으로 선전을 펼쳤지만 출전선수 32명 중 13위에 머물러 아쉽게 12명이 오르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박현선은 2009년 로마 대회 때는 같은 종목에서 12위로 예선을 통과했지만 2회 연속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한국 싱크로가 세계선수권대회 솔로 부문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1998년 호주 퍼스대회 때 최유진(당시 고려대)의 9위다.박현선의 연기를 끝으로 한국 싱크로는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박현선의 동생 박현하(22·한국수자원공사)가 17일 솔로 규정 종목 예선에 출전해 83.300점으로 33명의 선수 중 14위, 박현선-현하 자매가 짝을 이룬 듀엣 규정종목 예선에서는 85.500점으로 42개 조 가운데 15위에 머물러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둘은 19일 듀엣 자유종목 예선에서도85.600점으로 43개 조 중 15위에 그쳤다.한편 솔로와 듀엣 규정종목에서 우승한 나탈리야 이셴코(러시아)는 솔로 자유종목 예선에서도 전체 1위에 해당하는 98.190점으로 결승에 올라 대회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북한의 왕옥경은 86.970점으로 10위를 차지해 결승 무대에서 다시 연기를 펼친다.올림픽에서는 규정종목과 자유종목 점수를 합해 순위를 매기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07년 멜버른 대회부터 각각 메달을 주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1 23:02

하이트맥주 3인방 '3관왕 번쩍'

하이트맥주(감독 김용훈) 여자 역사(力士) 3인방이 한 대회에서 금바벨을 아홉 번 들어 올렸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11 한국실업역도연맹회장배 역도경기대회'에서다. 국가대표들이 불참했지만, 올 전국체전 성적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회였다.'전북 역도 간판' 염옥진(30)은 여자 일반부 58㎏급 인상(82㎏)·용상(100㎏)·합계(182㎏)에서 3관왕에 올랐다. 올해 실업 12년 차인 그는 지난해부터 팀 코치도 겸하고 있다.2009년 하이트맥주에 입단한 김수미(22)는 63㎏급 인상(84㎏)·용상(107㎏)·합계(191㎏)에서 가장 무거운 바벨을 들었다. 올초 부산에너지고를 졸업한 '새내기' 석명아(20)도 48㎏급 인상(68㎏)·용상(80㎏)·합계(148㎏)에서 모두 우승, 만만찮은 잠재성을 드러냈다.지난 1994년 창단 때부터 하이트맥주 역도팀을 이끌어 온 김용훈 감독(63)은 "장마철이라 연습량이 부족해서인지 다른 선수들의 기록이 안 좋았고, 우리 선수들은 평소대로 잘해줬다"며 "대표팀이 나온다고 하면 김수미는 우승하기엔 실력이 조금 모자라고, 이제 학생부에서 일반부로 올라 온 석명아는 2, 3년 정도 지나면 기량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그러면서도 11년간 전국체전에서 한 번도 메달을 거르지 않은 염옥진에 대해서는 한없는 믿음을 보였다.그는 "옥진이는 이번에 개인 최고 기록(인상 90㎏·용상 114㎏·합계 204㎏)까진 안 나왔지만, 대표팀과 견주는 수준"이라며 "지금부터 준비해서 100% 제 기록만 나온다면 올 전국체전 1, 2위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21 23:02

전북 검도 부활, OB들이 뭉쳤다

전북 검도 부활을 위해 '올드보이'들이 뭉쳤다.선수 평균 연령 37.4세. 현역에서 은퇴한 지 10년이 넘은 이도 있다. 전국에서 가장 연로(?)한 팀이지만, 정작 본인들은 "검도 정년기를 35세라고 볼 때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다"며 손사래 친다.김기석(40·4단), 김황선(39·6단), 박정석(39·5단), 양금호(39·6단), 김대현(38·6단), 김세욱(35·4단), 우용민(32·4단) 씨가 주인공. 지난해 정읍시청 검도팀이 해체되면서 올 3월 부랴부랴 모였다. 정읍시청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전국체전서 7년간 '0점'을 기록했다.현재 0B팀 코치는 전라북도 검도회관 사범인 김황선 씨가 맡았다. 선수들의 생업은 모두 따로 있다. 김기석·김세욱 씨는 각각 명지검도관·봉영검도관 관장이고, 김대현·우용민 씨는 각각 익산고 감독, 익산중 코치다. 양금호 씨는 남원시통합체육회에서 근무하고, 박정석 씨는 전북은행 청원경찰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이 정기 훈련일이지만, 전체가 모이기 힘든 배경이다.20일 오전 전라북도 검도회관. OB팀 정기 훈련일이지만, '전라북도 검도연합회 심판 강습회'가 열렸다. 전영술 전라북도 수석사범(69·범사 8단) 아래 도내 4단 이상 고단자 40여 명이 모였다. OB팀 김황선·김기석·김세욱 씨도 보였다.김기석 씨는 "군산대에서 1997년까지 선수로 뛰었고, 전주서중 2학년 때 거둔 소년체전 3위가 최고 성적"이라며 멋쩍게 웃었지만, "선수로서 자존심을 걸고 (전국체전에서) 한 판이라도 이기기 위해 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옛 전주상고(현 전주제일고) 검도부 1기인 김세욱 씨는 당시 전국체전 우승까지 맛봤지만, 고교 졸업 후 내내 '검도장 관장'으로 살았다. 그는 "학생 때는 훈련을 너무 많이 해서 오히려 지쳐서 실력 발휘를 못했던 것 같다"며 "몸이나 기술력 등 지금이 옛날보다 낫다"고 자부했다. "지금은 검도가 재미있다"는 그는 "'파워 있는 검도'를 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검도장 훈련이 끝나면 매일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OB팀에서 유일한 국가대표 출신인 김황선 씨는 "검도는 단순히 이론만 가지고 지도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며 "지도자도 똑같이 호구를 착용하고 칼을 맞대야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가르치고, 작전도 짤 수 있다"고 강조했다. OB팀 구성원들은 선수 생활만 쉬었을 뿐 사범·관장으로서 검도 수련을 꾸준히 했다는 것.그래도 전국에서 검도 실업팀이 없는 곳이 전북과 울산 두 곳뿐인 상황에서 전북이 올 전국체전에서 1승을 거두기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설상가상 전라북도체육회는 OB팀 등 전력이 약한 팀에 대해 훈련비를 차등 지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김세욱 씨는 "OB팀에 들어와서 (훈련 중) 부러뜨린 죽도만 50자루가 넘지만, 모두 제 돈으로 샀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21 23:02

박태환 "중국과는 인연 있어 좋은 결과 기대"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훈련 성과가 나올 것으로 믿습니다. 훈련 대로 하면 금메달 이상의 좋은 결과도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은 2011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8일 오후 8시40분(현지시간) 대한항공을 이용해 중국 상하이(上海)에 도착한 후 인터뷰에서 대회 성적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가 내년 런던올림픽으로 가는 전초전이라면서 앞으로 경기 때까지 남은 7일간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인터뷰에서 상하이는 5년 전 와서 좋은 성적을 냈던 곳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실제로 경기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6년 4월 상하이 치중 포레스트 스포츠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남자 자유형 부문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다. 〈사진설명 = 박태환 선수가 인터뷰에 답변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그는 상하이 뿐 아니라 중국과도 좋은 인연이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사의 한 획을 그었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100·200·400m에서 금메달을 따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그러나 당장의 목표는 개인 최고기록 경신으로, 그동안 훈련의 초점을 개인 최고기록 경신에 두었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현재 자신의 위치가 세계 톱클라스에 올라있고 우승도 몇번 해봤지만 아직 세계신기록을 깨본 적도 없고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는 도전하는 입장에서 경기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시안게임 이후 마이클 볼(호주) 감독을 믿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훈련해왔다며 그동안의 훈련에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0 23:02

대통령기 양궁, 21일 개막 '국가대표 총출동'

국내 양궁을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제29회 대통령기 남녀양궁대회가 21일부터 사흘동안 안산 시낭 운동장에서열린다. 19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을 합쳐 모두 130팀 482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우진·임동현(이상 청주시청)·오진혁(농수산홈쇼핑)·기보배(광주광역시청)·정다소미(경희대)·한경희(전북도청) 등 국가대표들도 총출동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느라 그동안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또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현(전북도청)·윤옥희(예천군청)·주현정(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창환(두산중공업) 등 왕년의 에이스들도 나선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현재 국가대표와 내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복귀를 노리는 선수들의 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왕년의 에이스와 현재 국가대표의 맞대결은 오는 9월 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과 10월 전국체육대회의 판도를 미리 점쳐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수많은 우수 선수가 한꺼번에 출전하기에 어느 대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0 23:02

얍! "내일은 태권도 국가대표"

제48회 전라북도협회장배 태권도대회가 순창군 실내체육관에서 지난 16일부터 이틀간의 열전 끝에 막을 내렸다.전라북도태권도협회가 주최하고, 순창군태권도협회가 주관, 순창군통합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선수단 700명과 임원, 학부모 300명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했다.대회는 남·여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등으로 나뉘어 단체전 10개부를 비롯해, 개인전 12개부는 플라이급, 라이트급, 미들급, 헤비급 등 체급별로 진행됐다.신현승 순창군수 권한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태권도는 우리민족의 정통무예로 예와 도를 바탕으로 건전한 정신과 육체를 단련하는 수준높은 스포츠"라며 "종주국으로서 명예와 긍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이곳에 머무는 동안 순창의 정취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태권도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남자 단체전 1위, 초등부 3,4학년 남원도통초, 5,6학년 전주남초, 중등부 삼례중, 고등부 전북체육고, 대학부 우석대, ▲여자 단체전 1위, 초등부 5,6학년 전주남초, 중등부 고창여중, 대학부 우석대, ▲우수선수상은 남원도통초 박세훈, 전주남초 권우혁, 삼례중 이선기, 전북체육고 임정우, 우석대 김윤섭, 전주남초 박지은, 고창여중 유수연, 우석대 임은지

  • 스포츠일반
  • 임남근
  • 2011.07.19 23:02

전북은행 김민정 '금빛 스매싱'

전북은행(행장 김한) 김민정(25)의 셔틀콕(shuttlecock)이 미국 하늘을 금빛으로 수놓았다.하정은(24·대교눈높이)과 짝패를 이룬 김민정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오렌지카운티 배드민턴클럽에서 열린 '2011 미국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여자복식 결승에서 한국의 김하나(22·한국체대 4학년)-정경은(21·한국인삼공사) 조를 세트 스코어 2-1(14:21·22:20·21:18)로 누르고 우승했다.김민정-하정은 조는 지난 11일부터 벌어진 이번 대회 여자복식 32강(대만)부터 16강(캐나다), 준준결승(일본), 준결승(일본)까지 상대들을 연거푸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배드민턴세계연맹(Badminton World Federation)이 이달 14일 기준으로 누리집(www.bwfbadminton.org)에 공개한 여자복식(Women's doubles) 부문 세계 랭킹은 김민정-하정은 조가 6위, 김하나-정경은 조가 31위다.김민정-하정은 조는 이번 대회를 포함, 올해 국제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챙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스위스오픈배드민턴골드그랑프리'에선 우승, 앞서 같은 달 독일 물하임에서 열린 '독일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이들은 곧바로 19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캐나다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에 출전, 올 세 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노린다.김효성 전북은행 배드민턴팀 감독(46)은 "김민정은 수비가 안정적이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다른 선수들보다 빠르다"며 "내년 5월까지 각종 오픈대회에 걸린 점수를 획득, 런던 올림픽 초청권을 따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복식 우승을 비롯해 이용대(23·삼성전기)-고성현(24·김천시청) 조가 남자복식, 이용대-하정은 조가 혼합복식에서 각각 우승, 세 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19 23:02

양궁 김우진 세계랭킹 1위 복귀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막내 김우진(19·청주시청)이 한 달 만에 세계랭킹 정상에 복귀했다. 국제양궁연맹(FIFA)이 18일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김우진은 남자 리커브 개인 부문에서 31만1천500점을 기록해 미국의 에이스 브래디 엘리슨(29만5천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대표팀 동료 임동현(청주시청)과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은 3위와 4위로 뒤를 이었다. 김우진은 지난 5월 랭킹에서 임동현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가 지난달 월드컵 개인전에서 우승한 엘리슨에게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떨어졌다. 김우진은 최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해 랭킹 포인트를 무더기로 쌓았다. 한국은 남자부 단체에서도 35만9천900점을 기록해 지난달 1위 미국(34만4천750점)을 따돌리고 1위에 섰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함에 따라 지난달 3위에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작년 7월 이후 1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은 여자단체에서도 45만점을 기록해 인도(34만8천점)와 중국(30만6천750점)을 제치고 정상을 지켰다. 여자 개인 부문에서는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29만7천점을 쌓아 작년 국가대표 윤옥희(22만500점·예천군청)를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올해 국가대표 한경희(전북도청)는 지난달 6위에서 3위로, 정다소미(경희대)는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이들은 기보배와 함께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19 23:02

박태환, '약속의 땅' 상하이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명예회복을 노리는 수영 스타 박태환(22·단국대)이 18일 오후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 땅을 밟는다. 이번 대회는 지난 16일 다이빙 종목을 시작으로 이미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갔고 박태환이 출전하는 경영 종목은 오는 24일부터 시작한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맹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경기가 열릴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19일부터 마지막 적응 훈련을 하면서 결전을 준비한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세계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따며 환호했지만 2년 뒤인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400·1,500m에 출전해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태환은 이번 상하이 대회에서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태환에게 상하이는 '약속의 땅'이다. 박태환이라는 이름 석 자를 세계무대에 알리기 시작한 곳이 바로 상하이다. 박태환은 경기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6년 4월 상하이 치중 포레스트 스포츠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중장거리의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대회였다. 당시 박태환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0초43에 물살을 헤쳐 세계 1위의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3분38초08)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수영이 쇼트코스(25m)와 올림픽경기 규격의 롱코스(50m)를 막론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박태환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유형 1,500m에서도 14분33초28의 당시 세계 랭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프릴루코프(14분23초92)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박태환의 맞수였던 장린(중국)은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고도 자유형 400m에서는 3분43초57로 메달권 밖으로 밀렸고, 자유형 1,500m에서는 14분42초82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그쳤다. 박태환은 상하이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좋은 인연이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 다시 한번 한국 수영사의 한 획을 그었고, 자유형 200m에서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부진으로 좌절했던 박태환의 건재함을 알린 곳도 중국이었다. 박태환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200·400m에서 금메달을 따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회 연속 3관왕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상하이는 박태환이 세계무대에서도 여전히 강자임을 다시한번 증명해 내야 할 곳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19 23:02

[일과 사람] 일본 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가쓰라 겐타로 회장

제2회 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대회 참석 "보이지 않아도 테니스 즐길 수 있어요"일본 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가쓰라 겐타로(桂田 元太郞) 회장(39)이 15일 우석대 체육관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홀로 나타났다.시각장애 1급으로 전맹(全盲)인 그는 이날 열린 '제2회 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대회'를 축하하고, 2009년 설립된 한국 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라종일 회장(71·전 우석대 총장)을 만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은 두 번째. "4년 전 서울에 있는 한빛맹아학교에 시각장애인 테니스를 보급하기 위해 온 적이 있다"고 했다.그는 올 4월 일본 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 1984년 시각장애인 테니스(blind tennis)를 고안한 전임 회장 다케이 미요시 씨(향년 42·시각장애 1급)가 올초 열차에 치어 숨져, 당시 부회장이었던 그가 회장직을 이어 받은 것이다."지금까지 시각장애인 스포츠는 골볼(goal ball)처럼 바닥에서 공을 굴리는 등 주로 평면에서 하는 게 일반적이고, 상식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 테니스는 공중에서 공을 치며 비장애인처럼 3차원에서 즐길 수 있어요. 장애인들에겐 획기적이고, 감동적인 운동이죠."가쓰라 회장은 "현재 일본 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회원은 100여 명이고, 이 운동을 하는 인구는 300명 정도"라며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히로시마 등 큰 도시마다 연맹 지부가 있고, 해마다 5, 6개의 큰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시각장애인 테니스용 특수 공을 개발하는 데 6년이 걸리고, 일본 전기회사 NEC와 비누회사 가오 등 후원사 두 곳의 도움을 받아 2007년 영국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대만 등에 시각장애인 테니스를 보급했다"며 장애인 스포츠 중에서도 비주류에 속하는 시각장애인 테니스를 알리기 위해 "가는 곳마다 '보이지 않아도 테니스를 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가쓰라 회장은 "현재 아시아에서 시각장애인 테니스가 보급된 나라는 4개지만, 6개 나라가 되면 아시아 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을 만들자고 각국 연맹끼리 약속했다"며 "시각장애인 테니스가 2020년 패럴림픽(Paralympics·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14년 전 시각장애인 테니스에 입문한 가쓰라 회장은 7세 연상의 아내(가쓰라 게이코)도 시각장애인 테니스를 하다가 만났다고 했다.그는 "일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생활한다"며 "아내와 난 모두 전맹이지만, 하나도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가쓰라 회장은 현재 오사카 전화국 공무원으로서 전화 교환원으로 일하고, 그의 아내도 효고현 공무원이라고 했다. "아내는 현청에서 열리는 회의나 행사 결과를 컴퓨터 작업을 거쳐 시각장애인들에게 스피커로 들려주는 일을 해요."그는 "일본은 장애인이어서 도와주지도, 장애인이라고 해서 비장애인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도 않는다"며 "나도 오늘 혼자서 전주에 왔고, 대부분 이렇게 여행을 한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18 23:02

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대회 종합 우승 인천혜광학교

"갑니다!"15일 오후 3시30분 우석대 체육관.'제2회 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대회' 번외 경기로 치러진 복식 경기(저시력+전맹)에서 우석대(총장 강철규) 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체육 동아리 '프리월드 우석' 이민호(특수교육과 4학년·시각장애 3급)·황대명(특수교육과 4학년·시각장애 1급) 조와 전북맹아학교(교장 권선정) 강동우(중 3·시각장애 1급)·서동수(중 1·시각장애 6급) 조가 맞붙었다.선수들은 서브를 하기 전 상대가 준비할 수 있게 '갑니다'라고 외쳤다. 그런데도 서브한 공이 같은 조원 엉덩이에 맞거나 헛스윙(swing)하기 일쑤였다. 경기가 무르익을수록 선수들은 서툴지만 포핸드와 백핸드를 구사하며 그럴듯한 공방전을 벌였다. 경기 결과는 올해 첫 출전한 전북맹아학교의 승.시각장애인 테니스는 일반 테니스 경기장(가로 8.23m×세로 23.77m)보다 작은 6m×13.4m 크기의 코트에서 시각장애인용 라켓과 안에 방울이 들어 있는 특수 공을 이용해 상대 코트로 공을 넘기는 방식으로 자웅을 겨룬다.시합 내내 경기장 주변을 맴돌며 제자들의 시합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전북맹아학교 정문수 교감(42)은 "우석대에서 올해 시각장애인용 라켓과 공, 네트 등을 지원해 줬다"며 "본격적으로 연습한 것은 올해 장애학생체전이 끝난 6월부터이고, 방과 후 한두 시간씩 모여 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지난해까지 육상과 조정, 골볼, 축구 등이 할 수 있는 스포츠의 전부였던 전북맹아학교 학생들로선 올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탈출구가 하나 늘어난 셈이다.정 교감은 "아이들은 지금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서 있는 것 자체가 어색할 것"이라며 "저도 직접 해봤는데, 안대를 쓰고 하면 깜깜함 속에 언제, 어디서 방울 소리가 들릴지 너무 막연하다"고 말했다.강동우는 "소리만 듣고 공을 치는 게 어려워요."라고 말했다. 서동수가 "잘 보이기만 하면 잘 칠 텐데…"라고 말하자 이국형(중 1·시각장애 1급)이 "시각장애인이니까 당연히 안 보이지"라며 우문현답(?)을 내놓았다.이번 대회는 지난해 1회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인천혜광학교를 비롯해 전북맹아학교, 프리월드 우석 등 3개 팀이 참가했다. 당초 출전키로 했던 강원명진학교는 불참했으며, 우석대 특수교육과 학생 3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경기 결과▲ 종합1위 인천혜광학교, 2위 전북맹아학교, 3위 프리월드 우석▲ 단식(저시력)1위 인천혜광학교 황태경, 2위 인천혜광학교 김선도, 공동 3위 전북맹아학교 서동수·프리월드 우석 김종남, 공동 장려상 전북맹아학교 이국형·프리월드 우석 김규준, 페어플레이어상 전북맹아학교 박찬수·프리월드 우석 이민우·황대명▲ 복식(저시력+전맹·번외 경기)1위 전북맹아학교 강동우·서동수, 2위 프리월드 우석 황대명·이민호▲ 지도자상전북맹아학교 박성준 체육교사(27)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18 23:02

전북 겨울 스포츠 틈새경쟁 속탄다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정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부터 경기장 건립까지 각종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다.이미 1997년 무주·전주에서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하고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선 강원도에 밀린 전북도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모든 지원이 수도권과 강원도에 집중돼 전북 동계종목은 더 열악한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와 "틈새시장을 노리면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희망이 엇갈린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사격)은 전북도가 13년 연속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 종합 4위를 차지하는 데 '일등 공신'이다. 올 동계체전에서도 금만 12개를 쓸어담으며, 강원도를 제치고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현재 무주에만 초·중·고교·실업팀 등 바이애슬론팀 16개(전북체육회 제외)가 몰려 있다. 전국 최강이지만, 전용 경기장이 없어서 여름 등 비(非)시즌엔 스키 대신 롤러 스키를 타고 도로 위를 활보(?)한다. 선수들은 60일 이상 바이애슬론 전용 경기장이 있는 강원도 평창에서 겨울을 난다.박창식 전북바이애슬론연맹 전무(48)는 "선수들이 강원도에서 먹고, 자고, 훈련하는 돈만 아낀다면 최첨단 장비를 구입하거나 더 밀도 높은 훈련을 할 수 있다"며 "내년 동계체전은 전북도가 주최하지만, '얼굴'인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는 강원도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말했다.올 동계체전에서 전북에 가장 많은 점수를 안긴 컬링도 전용 경기장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 전주 화산빙상경기장이 있지만, 피겨와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 빙상 종목과 같이 써야 하고, 훈련도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낮 시간을 피해 새벽과 저녁에 해야 한다. 얼음 질이 다른 것은 불만 축에도 못 낀다.강양원 전북컬링연맹 전무(48)는 "전주는 2001년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 2006년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 2008년 아시아태평양컬링주니어선수권 등을 유치, 컬링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라면서도 "전지훈련은 전용 경기장이 있는 태릉선수촌이나 경북 의성, 아니면 해외로 나간다"고 말했다.전라북도체육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전북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실리를 챙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엔 강원도 평창의 시설만으로는 세계 선수들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환승 도체육회 사무처장(57)은 13일 "스키점프나 봅슬레이 경기장은 시공비만 수백억 원이 드는 데다 사후 관리비도 매년 수억 원이 든다"며 "바이애슬론과 컬링은 시공비가 각각 45억 원, 15억 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고, 전북이 경쟁력도 갖췄다"고 경기장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북도와 무주군(바이애슬론), 전주시(컬링) 등과 협의해 늦어도 2015년 안에 경기장을 건설해야 국내뿐 아니라 세계 선수들의 훈련장 겸 시합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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