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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 축구 슬로건은 '왕의 귀환'

2011년 1월7일부터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16개 나라의 슬로건이 29일 공개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날 "16개 나라의 국기와 슬로건을 각국 선수단이 사용할 버스에 새겨넣었다. 나라별 슬로건이나 애칭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팬들이 직접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1960년 이후 51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은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Return of the King, Pride of Asia!)'이라는 슬로건을 선수단 버스에 새겼다.아시아 최강으로 자부하는 한국이지만 정작 아시안컵에서는 번번이 중도 탈락한 아픔을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진 셈이다. 일본은 '사무라이 블루! 아시아 최강(Top of Asia)!', 지난 대회 우승팀 이라크는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이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연달아 한국과 8강에서 맞붙어 2승씩 나눠 가졌던 이란은 '페르시아의 왕자들'이라는 팀 애칭을 버스에 새겼고 중국은 '승천하는 용(Rising Dragon)'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북한은 '투지와 용기로 승리해 우승컵을 조국의 품으로!'라는 다소 긴 내용의 슬로건을 선택했다.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슬로건을 팀 버스에 새겼는데 당시 한국의 슬로건은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The Shouts of Reds, United Korea)'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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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30 23:02

박지성 한.일전 결승골, 축구팬 선정 '올해의 골'

영원한 맞수 일본을 무너뜨렸던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른발슛이 축구팬들로부터 2010년 올해의 골로 뽑혔다. 2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2010년 올해의 베스트'라는 주제로 진행한 팬 투표에서 지난 5월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친선경기(2-0 승) 때 박지성이 터트린 선제 결승골이 올해 각급 대표팀 경기에서 나온 득점 중 가장 멋진 골로 선정됐다.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당시 경기에서 박지성은 전반 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혼전 중 흐른 공을 잡은 뒤 혼자 몰고 가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팬 투표에서 총 1천463표 중 30.9%인 452표를 얻어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터진 박주영(AS모나코)의 프리킥 골(432표),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일본과 결승에서 나온 이소담(현대정보과학고.221표)의 중거리 골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박지성은 '올해 각급 대표팀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투표에서도 643표를 얻어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인 여민지(함안대산고.160표)와 지소연(고베 아이낙.151표) 등을 압도적 표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축구팬들은 올해 각급 대표팀 경기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기로 종료 직전 연속골을 터트려 극적인 역전승을 일군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 결정전 이란과 대결(4-3 승)을 꼽았다. 2위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밑거름이 된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와 경기(2-0 승)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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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29 23:02

이청용 시즌 6호 도움…볼턴 2-0 승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2.볼턴)이 선제골 어시스트를 올리는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정규리그 19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던 전반 40분 골문 앞 돌파에 이은 절묘한 어시스트로 첫 골을 만들었다. 지난달 28일 시즌 두 번째 골 맛을 본 이청용은 28일 만에 도움 하나를 추가해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2골 6도움으로 늘렸다. 이청용의 선제골 도움에 힘입어 승리를 챙긴 볼턴은 7승8무4패(승점 29)가 돼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배한 선덜랜드(6승9무4패.승점 27)와 토트넘 홋스퍼(7승6무4패)를 끌어내리고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정규리그 17경기 모두 선발 요원으로 나섰다가 지난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처음으로 결장한 이청용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다 후반 35분 이반 클라스니치와 교체돼 나갔다. 전반 18분 중앙 공격수 요한 엘만더에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연결하는 등 빠른 몸놀림으로 중원을 헤집은 이청용은 마침내 전반 40분 그림 같은 어시스트를 배달해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골키퍼가 멀리 찬 공을 공격수 요한 엘만더가 돌진하는 이청용을 보고 찔러줬고 이청용은 돌파 이후 슈팅 타이밍이 여의치 않자 골라인 근처에서 재빨리 돌아선 다음 뛰어들어오던 매튜 테일러에게 연결, 첫 골을 합작했다. 1-0으로 앞선 볼턴은 후반 초반 웨스트 브로미치의 반격에 혼쭐났다. 후반 13분 웨스트 브로미치의 제임스 모리슨이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다행히 골키퍼 유시 야시켈라이넨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10분 뒤에도 오프사이드 트랙을 허물고 쏜 슈팅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잇단 반격을 잘 막아낸 볼턴은 후반 25분 엘만더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을 쐈다. 비록 공은 윗그물망을 때렸지만 볼턴이 다시 전세를 되찾게 한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연이어 상대 골문 앞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엘만더는 후반 41분 결국 추가 쐐기골을 꽂는 데 성공했다. 엘만더는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어 이청용 대신 교체 투입된 클라스니치에 패스한 공이 수비발에 맞고 나오자 바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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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28 23:02

박주영 안타까운 부상..골세리머니 때문에

'이보다 더 안타까울 수 없다'말 그대로 안타깝고 황당할 따름이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의 '전도사 역할'을 책임질 스트라이커 박주영(25.AS모나코)이 골 세리머니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결국 아시안컵 출전이 무산됐다. 박주영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새벽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FC소쇼와 2010-2011 정규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의 결승골로 모나코는 최근 6경기(3무3패) 동안 부진에서 탈출하며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승리의 대가는 너무 컸다. 결승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과정에서 동료 선수들이 박주영을 올라타고 축하해주는 순간 박주영의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고 말았다. 누군가 과도(?)하게 축하하는 과정에서 박주영의 무릎을 눌렀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박주영은 그동안 유럽을 덮친 한파 때문에 눈이 쌓이고 딱딱하게 굳은 잔디에서 볼을 차느라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느껴왔는데 골 세리머니 과정에서 같은 부위에 강하게 압박이 가해지면서 부상이 심해지고 말았다. 박주영을 진찰한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유나이티드병원 병원장)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주영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과정에서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났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때 병원으로 찾아와 정밀 진단을 받았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다친 부위를 확인했다"며 "2년 전 찍어놨던 박주영의 무릎 사진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예전과 다른 부위를 찾아내 정확하게 다친 곳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릎뼈를 덮은 연골 일부가 벗겨져 나가면서 뼈가 드러나 통증이 온 것이다. 정확한 병명은 '우측무릎대퇴골 외측 박리성 골연골염'이다"며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4주 이상은 쉬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시안컵은 나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이 부상 부위를 빠르게 찾아낸 것은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가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대표팀 선수들의 병력(病歷) 데이터베이스 덕분이다.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를 중심으로 2007년부터 당시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X선과 MRI 촬영을 비롯해 근육 근력측정 등 다양한 자료를 모아놨다. 박주영도 당시 김진규, 이청용, 기성용 등과 검사에 참가했었다. 송 박사는 "대표선수들의 주요 부상 부위에 대한 MRI 등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놨다. 박주영 역시 무릎 사진을 찍어 놓은 게 있어서 두 장의 MRI 사진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달라진 부분을 제대로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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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7 23:02

조광래 "박지성 리더십으로 위기 탈출"

"남은 선수들이 팀을 위해 더 희생해야 한다. 박지성의 리더십이 더 필요해졌다"박주영(AS모나코)의 무릎 부상이라는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박지성의 리더십과 선수들의 자기희생을 앞세워 위기 탈출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광래 감독은 26일 인천공항에서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에 앞서 "박주영이 결장하게 돼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포지션 변화를 통해 다른 공격수들이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다"며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이에 앞서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대책이 없다. 남은 공격수를 데리고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오늘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는 만큼 더는 박주영의 부상 공백을 걱정할 수는 없다. 극복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혼자서 하는 종목이 아니다. 23명의 선수가 합심하면 극복할 수 있다"며 "선수들 모두 팀을 위한 희생이 필요하다. 팀워크를 강하게 만들면 충분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특히 "박주영의 마음이 가장 아플 것이다. 아픈 선수를 억지로 출전시킬 수는 없다"며 "유병수(인천)와 김신욱(울산), 지동원(전남) 등 나머지 공격수 가운데 잘 검토해서 주전을 뽑아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대책이 없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이 갑작스럽게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 시프트' 대신 '박지성 시프트'를 가동하기로 했다. 조 감독은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리고 유병수나 지동원 가운데 한 명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우는 소위 '박주영 시프트'를 예고했었다. 하지만 박주영이 빠지면서 조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박지성 시프트'를 꺼내 들게 됐다. 박지성을 왼쪽 측면이 아닌 처진 스트라이커 개념으로 사용하면서 전체적인 팀 공격의 조율을 맡기겠다는 전략이다.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이동해 A매치 경험이 부족한 최전방 공격수의 배후를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김보경(세레소 오사카)도 그 자리에 설 수 있다"며 "박지성 자리에는 염기훈(수원)과 손흥민(함부르크) 등 측면 자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이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옮겨다니며 돌파와 함께 날카로운 패스로 측면과 전방 공격수에게 볼을 내주고, 기회가 생기면 스스로 득점에 가담하라는 게 조 감독의 시나리오다. 그는 특히 "박주영이 빠진 것은 위기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도 될 수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유병수와 김신욱, 지동원 등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또 "박주영이 빠져도 대표팀의 기본은 그대로 이어진다. 박주영 자리에 박지성이나 김보경이 뛰면서 역할을 대신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 감독은 '캡틴' 박지성에게 이전보다 더 강한 리더십을 요청했다. 조 감독은 "박지성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팀 전체를 이끄는 역할에 더 중점을 줄 수 밖에 없다"며 "박지성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팀워크를 더 견고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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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7 23:02

유병수-지동원-손흥민 "전력공백, 우리가 채운다"

"박주영 선배의 빈자리를 우리가 메우겠다"2011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51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이 '박주영 결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가운데 백업 공격수로 뽑힌 유병수(인천)-지동원(전남)-손흥민(함부르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지동원은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앞세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 25일 홍명보 자선 축구대회에 참석했다가 (박)주영이 형의 부상 소식을 들었다"며 "주영이 형이 전화해서 '아시안컵에 잘 다녀와라'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박주영과 함께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큰 활약을 펼쳤던 지동원은 "유병수와 김신욱(울산), 손흥민 등 공격수들의 책임이 무거웠다. 주영이 형의 빈자리를 꼭 메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K-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유병수 역시 박주영의 결장을 안타까워했다. 유병수는 "최고의 공격수가 빠진 것은 모든 선수에게 부담이 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아시안컵 우승을 바랐던 (박)주영이 형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공격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골이다. 그동안 대표팀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골을 쉽게 넣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팬들의 우려를 깨끗하게 씻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가운데 가장 어린 손흥민도 "박주영 선배가 빠진 공백은 크지만 팀 전체가 뭉쳐서 공백을 채워넣겠다. 성실하게 뛰면서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겠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다.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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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27 23:02

박주영 무릎 부상 축구대표팀 "정신력으로 반드시 우승"

51년 만에 아시안컵 축구대회(한국시간 2011년 1월7~30일.카타르 도하)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박주영 부상 결장'이라는 악재를 떠안고 첫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다.조광래(56)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날 비행기에 탑승한 태극전사는 총 17명으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이정수(알 사드), 이영표(알 힐랄) 등 해외파 6명은 아부다비 현지로 직접 합류할 예정이다.아시안컵 장도에 오른 대표팀은 전력의 핵심인 박주영(AS모나코)이 무릎 부상으로 합류할 수 없게 돼 팀 전력의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정신력과 박지성 시프트'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뿐이다.조광래 감독은 출국에 앞서 "51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을 치르러 출발한다. 선수들 모두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했다"며 "정신력만으로 대회를 치를 수 없지만 정신 무장이 잘 돼 있으면 결과도 좋게 나올 것이다"고 출사표를 던졌다.조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정신력이 동반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박주영을 중심으로 대회 준비를 많이 했는데 박주영이 다치면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박지성을 중앙의 2선으로 이동하고 유병수(인천)나 지동원(전남)에게 원톱 공격수를 맡기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주영을 대신할 원톱 공격수 후보에 오른 지동원은 "(박)주영이 형이 나오지 못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다른 공격수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반드시 주영이 형의 빈자리를 메워 51년 만의 우승에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이날 출국한 대표팀은 오는 30일 시리아와 아부다비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내년 1월 4~5일 사이에 UAE 클럽팀과 한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른 뒤 내년 1월 6일 아시안컵이 치러질 카타르 도하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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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27 23:02

박주영 시즌 6호골..모나코 7경기 만에 승리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뛰는 박주영(25.AS모나코)이 후반 추가 시간 기적 같은 시즌 6호골로 모나코에 승리를 안겼다. 박주영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FC소쇼와 2010-2011 정규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28일 OGC 니스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5호골을 쏘아 올린 박주영은 이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다 한 달여 만에 6번째 골을 꽂았다. 최근 6경기(3무3패) 동안 부진을 거듭했던 모나코는 박주영의 역전 결승골로 소쇼를 2-1로 꺾고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2승10무6패로 17위까지 떨어져 2부 리그 강등을 코앞에 뒀던 모나코(3승10무6패)는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지난 11월8일 낭시와 경기(4-0승) 이후 45일 만에 거둔 승리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모나코를 이끄는 기 라콩브 감독은 이날 박주영을 최전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끌어내리고 경기에 나섰다. 박주영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나코의 공격 루트를 뚫어줄 임무를 맡았다. 모나코는 전반 8분 미드필더 말롱가 은차이의 골로 일찌감치 앞서 갔지만 후반 2분에 자책골을 내줘 1-1로 맞섰다. 양팀 모두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45분이 지날 때까지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3분 '해결사' 박주영의 발끝에서 갈렸다. 후반 중반까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박주영은 경기 종료 시점에 이르러서야 몸이 풀렸다. 후반 38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린 박주영은 후반 43분엔 문전 앞에서 강한 발리 슈팅으로 골 감각을 다졌다. 이어 후반 45분에도 골문 앞에서 날카로운 점핑 헤딩슛을 날렸던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결승골을 꽂아 기어이 모나코의 구세주가 됐다. 빠르게 골문 앞으로 돌진하던 박주영은 중앙에서 건네준 스루패스를 받아 바로 골망에 차 넣었다. 양옆에 수비수가 에워싸고 있었지만 박주영의 재빠른 슈팅 타이밍을 가로막진 못했다. 박주영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자 라콩브 감독은 눈물을 보이며 7경기 만의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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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24 23:02

'권순태 공백' 누가 메우나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주전 골키퍼인 권순태가 군 입대로 인해 상무팀으로 옮기면서 그의 공백을 누가 메울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크다.전주대 재학중 지난 2006년 전북현대에 입단한 권순태는 짧은 경륜에도 불구, 순발력과 상황 판단력이 좋아 단번에 주전자리를 꿰찬 이후 5년 내내 골문을 지켜왔다.권순태가 빠진 전북현대에서는 현재 골키퍼로 김민식·홍정남·이범수 등 3명이 있으나 이들이 당장 주전으로 뛸 능력이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따라서 일부팬들은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이운재, 김병지, 정성룡 등을 영입하는게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을 하고 있다.하지만 이들은 실력이 검증되긴 했으나 유명세가 있어 몸값이 최소 10억대 많으면 2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북현대로서는 이같은 투자를 하고 데려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만일 한 선수를 영입하는데 20억 안팎의 비용을 들인다면 골키퍼보다는 당연히 국내 최고급 공격수를 데려오는게 상식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유명세는 좀 떨어지더라도 나름대로 기량을 갖춘 선수를 데려오는게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인다.전북현대는 내달초 한달 가량 브라질 전지훈련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번 전훈을 전후해 골키퍼 보강 문제가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 축구
  • 위병기
  • 2010.12.24 23:02

'한국 축구 기대주' 손흥민 독일 프로축구 최우수 신인

한국축구의 기대주 손흥민(18.함부르크SV)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10-2011시즌 전반기 최우수 신인으로 뽑혔다.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 게재된 올 시즌 전반기 결산에서 최우수 데뷔선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홈페이지에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정규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월30일 FC쾰른과 10라운드 원정 경기(2-3 패)에서 첫 골을 터트리던 상황이 잘 묘사돼 있다.손흥민이 이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9골을 넣었고 발가락을 다쳤던 사실까지 자세히 소개돼 있다.또 16세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국외유학 프로그램으로 함부르크에 온 손흥민이 지금은 믈라덴 페트리치, 파올로 게레로,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2011년 아시안컵 예비선수로 뽑힌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휴식기를 맞아 지난 20일 귀국해 대표팀의 서귀포 전지훈련에 합류해 아시안컵 출전 꿈을 키우고 있다.한편 올시즌 전반기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새별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선정됐고, 최고의 사령탑에는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이 뽑혔다.전반기 최고 이적 선수의 영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샬케04에 둥지를 튼 스페인 축구스타 곤살레스 라울에게 돌아갔다.

  • 축구
  • 연합
  • 2010.12.24 23:02

박지성·지소연…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지소연(19.고베 아이낙)이 올해 한국 축구를 빛낸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박지성과 지소연은 23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0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남녀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박지성은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올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이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2010-2011시즌에 벌써 6골(4도움)을 넣어 한국인 선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쓰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박지성은 리그 일정 때문에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아버지 박성종씨가 대신 상을 받았다.여자축구 기대주인 지소연은 올해 독일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8골을 터트리며 한국 대표팀을 3위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올해의 선수상은 축구협회가 1980년대 초반까지 '한국축구 베스트 11'이라는 이름으로 시상해왔지만 1983년 프로축구 K-리그가 출범해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가 올해 부활했다.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는 22개 언론사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의 투표로 뽑았다.투표 결과, 남자 부문에서는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박주영(AS모나코), 여자 부문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우승과 함께 득점상(골든부트), MVP(골든볼)를 휩쓸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여자청소년상까지 받은 여민지(함안대산고)가 각각 2등을 차지했다.한편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최인철 전 U-20 여자대표팀 감독(현 여자대표팀 감독), 최덕주 전 U-17 여자대표팀 감독은 특별공헌상을 받았다.허정무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의 위업을 이끌었고, 최덕주 감독은 U-17세 여자월드컵 우승, 최인철 감독은 U-20 여자 월드컵 3위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의 성적을 내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여자 국가대표 전가을(수원FMC) 등 11명은 최우수선수에 뽑혔고, 대학축구 U-리그에서 연세대를 정상에 올려놓은 신재흠 감독과 수원FMC에 여자축구 WK-리그 우승컵을 안긴 이성균 감독 등은 최우수 지도자로 선정됐다.한국 심판으로는 유일하게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했던 정해상 부심은 공로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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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4 23:02

축구팬 "올해 최고성과는 U-17 여자월드컵 우승"

축구팬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우승을 2010년 한국 축구가 이룬 성과 중 최고로 꼽는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축구전문 월간지 베스트일레븐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2010년 한국 축구 최고의 성과는?'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총 응답자 6천937명 중 가장 많은 3천263명(45.0%)이 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을 선택했다고 22일 밝혔다. 최덕주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9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라 남녀 및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일군 '원정 대회 사상 첫 16강 진출'은 1천770표(24.4%)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박주영(AS모나코) 등 유럽에서 뛰는 스타들의 맹활약이 628표(8.7%)로 3위를 자치했고, 유럽 명문 클럽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손흥민(함부르크SV)과 석현준(아약스) 등 기대주들의 등장이 608표(8.4%)로 뒤를 이었다. 성남 일화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389표)과 6만747명이라는 K-리그 한 경기 최다관중 기록 수립(339표), 남자축구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128표), 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3위 입상(115표)이 각각 5∼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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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3 23:02

조광래 "손흥민 아시안컵 데려가고 싶다"

"해외파가 가세해 빠른 패스가 이어지면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 최종엔트리에 '샛별' 손흥민(18.함부르크)을 발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감독은 22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자체 연습경기를 마치고 나서 "오늘 경기 모습을 봐서는 아시안컵에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오늘 저녁 최종 엔트리(23명)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해 3골을 터트리며 구단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조광래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제주도 전훈에 참가했다. 지난 20일 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단 이틀 동안의 테스트를 거치고 나서 사실상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아시안컵 멤버로 낙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7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 만 18세 6개월이 되는 손흥민은 지난 1988년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만 18세 17일의 나이로 이란전에 투입된 김봉수 올림픽 대표팀 골키퍼 코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선수가 된다. 역대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주인공은 지난 1983년 만 17세 186일의 나이로 대표팀에 뽑혔던 김판근(44)이다.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이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해 빠른 패스를 받으면 더 날카로운 모습을 연출해줄 것이다"며 "아시안컵에 기용할 좋은 선수다"고 칭찬했다. 조 감독의 '깜짝' 발언에 손흥민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손흥민은 '조 감독이 아시안컵에 데려가겠다고 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냥 대표팀에 합류해 형들과 훈련하면서 경험을 쌓으려고 했는데..."라며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아직 확실하게 엔트리가 발표된 게 아니지만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게 감사하다"며 "훈련을 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조금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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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3 23:02

정성룡.이운재.설기현 등 자유계약 자격 취득

'거물급 FA의 움직임을 주목하라'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1년도 자유계약(FA) 자격 취득 선수 182명을 21일 공시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정성룡(성남)을 비롯해 이운재(수원), 김병지(경남) 등 베테랑 골키퍼와 광주 상무에서 복무하고 성남으로 돌아간 공격수 최성국, FC서울의 시즌 2관왕을 이끈 중앙수비수 김진규, 유럽 무대를 떠나 K-리그 무대에 처음 섰던 공격수 설기현(포항)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많아 새 시즌을 앞두고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년도 FA 자격 취득 선수는 전년(145명) 대비 20% 늘었고, 이중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 이적 선수도 설기현 등 총 150명으로 지난해 117명보다 22% 증가했다. 이적료가 발생하는 선수는 정성룡, 최성국, 김진규, 미드필더 오장은(울산) 등 32명이다.다만 이 가운데에서도 만 34세 이상인 김병지, 이운재, 김대의(수원), 이을용(강원), 송정현(전남), 김한윤(서울), 임중용(인천) 등 7명은 연령에 따른 이적료 산출 계수가 '0'이라서 실제 이적료는 없다. 구단별로는 경남FC와 대전 시티즌이 21명씩으로 가장 많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가 각각 17명,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가 16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FA 시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골키퍼 정성룡이다. 올해로 성남과 3년 계약이 끝나 FA 자격을 얻은 정성룡은 남아공 월드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해 몸값이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성남 구단의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아 정성룡과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게다가 선수 생활을 좀 더 이어가길 바라는 이운재가 코치직을 제안한 수원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전북 현대가 주전 골키퍼 권순태의 입대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어 전·현직 국가대표 골키퍼 간 연쇄이동 가능성이 크다.이운재는 정해성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남 드래곤즈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반면 김병지는 경남과 재계약이 유력하다. 설기현도 포항에서 좀 더 뛸 공산이 크다. FA 자격 취득 선수는 오는 31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하고 나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월1일부터 2월 선수등록일까지 전체 구단과 입단 교섭을 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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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2 23:02

아시안컵 앞둔 조광래호, 부상자 속출 '걱정되네'

'지금 다치면 끝이다!'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예비 태극전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에 뽑힌 선수들은 21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시민축구장에서 체력훈련 위주로 1시간여의 힘겨운 훈련을 치른 가운데 모습을 보이지 않은 선수들이 있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과 이상덕(대구)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염기훈은 오른발 발등뼈가 아파 숙소에서 의무 트레이너와 재활훈련을 했고, 이상덕은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이 있어서 훈련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염기훈의 통증 소식은 코칭스태프를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염기훈은 발등뼈 피로골절로 과거 세 차례나 수술을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복귀하기를 반복했다. 2007년에는 오른발 등뼈, 그리고 2008년과 지난해에는 왼 발등뼈를 다쳤다. 올해 중반에는 무릎 통증으로 잠시 경기에서 빠지는 등 유독 부상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이 때문에 의무팀은 염기훈이 통증을 느끼자 이날 오전 훈련을 쉬게 했다. 1차 소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선수가 불편해하는 만큼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는 판단이었다. 대구FC의 중앙 수비수인 이상덕도 종아리 통증 때문에 염기훈과 함께 숙소에 머물며 한 템포 쉬었다. 이미 대표팀은 김주영(경남)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가장 먼저 중도 탈락했고, 측면 수비수 신광훈(포항)과 정조국(FC서울.오세르 입단예정)이 각각 무릎과 허벅지 통증으로 짐을 쌌다. 대표팀 관계자는 "장기간 K-리그를 치르면서 피로가 쌓인데다 태극마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치르면서 바짝 긴장한 덕에 선수들이 쉽게 부상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조광래 감독 역시 "최종 엔트리를 거의 완성했지만 1-2명 때문에 고민이다"며 부상 선수에 대한 걱정을 살짝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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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2 23:02

박경훈, '올해의 감독'으로 명예회복

실패한 지도자였던 박경훈(49)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으로 새 출발 하자마자 올해의 감독으로 뽑히면서 깨끗하게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한국 프로축구판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제주를 단번에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박 감독은 20일 오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200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때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던 박 감독이 지도자로서 재기를 알린 의미 있는 상이었다. 화가가 꿈이었던 박 감독은 남들보다는 다소 늦은 고교(대구 청구고) 1학년 때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3년 만인 한양대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뽑혀 10년 동안 맹활약하는 등 축구공과 함께 한 시간에는 늘 정상에만 서 있었다. 하지만 17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치른 2007년 FIFA U-17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통과조차 못 하고 쓴맛을 단단히 봤다. 2년 가까이 대표팀에 공을 들였던 터라 박 감독의 지도력은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박 감독은 제주 사령탑에 오르기 전까지 전주대 체육학부 축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축구를 다시 공부했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법을 깨우쳤던 박 감독은 올해 제주를 맡아 그라운드로 돌아와서는 선수들에게 "실패를 두려워 말라. 실패를 만회한 팀이 승리한다"고 강조해 왔다. 박 감독은 바람처럼 빠른 축구, 돌처럼 단단한 조직력의 축구, 그리고 아름다운 축구 등 '삼다(三多) 축구'를 보여주려 했다. 만년 하위권에서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제주 선수들의 눈빛은 금세 달라졌다. 2006년 제주로 연고를 옮긴 뒤로 13위-11위-10위에 이어 지난해 15개 팀 중 14위에 그쳤던 제주는 결국 올해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공 시절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1989년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박 감독은 올해의 감독을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113표 중 87표를 쓸어담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위의 성적을 일군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23표)을 압도적 표 차로 제쳤다. FC서울의 시즌 2관왕을 지휘하고도 재계약에 실패한 넬로 빙가다(포르투갈) 감독은 고작 3표를 받는데 그쳐 박 감독에게는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상을 받고나서 "실패한 감독을 받아준 제주 사장께 감사드린다. 또 서울 구단이 빙가다 감독과 계약을 안해 주셔서 제가 이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해 장내 웃음꽃이 피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그동안 우승팀이 아닌 준우승팀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2005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장외룡 감독뿐이었다. 게다가 포철에서 선수로 뛰던 1988년 MVP로 뽑혔던 박 감독은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1986년 MVP, 2009년 감독상)에 이어 두 번째로 K-리그 MVP와 감독상을 모두 받은 지도자 대열에 합류했다. 박 감독은 "내년에도 감동이 있는 축구,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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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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