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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父子 "프로 입단은 새로운 시작"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축구선수의 꿈을 40년이 지나 아들이 마침내 이뤄낸 사연이 화제다.전북을 연고로 한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이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순수 토종 출신 선수가 입단, 지역 축구계가 경사로 받아들이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사연이 이래저래 관심사다.김재환 선수(22·전주대 3년)는 지난 9일 K-리그 2011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북현대 지명을 받아 입단의 영광을 안았다.준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한 프로구단 전북현대에 순수 전북출신 선수가 드래프트 지명을 받아 입단한 경우는 김재환 선수가 처음이다.전주삼천남초에서 축구를 시작, 전주해성중, 서울 한양공고를 거쳐 전주대에 재학중인 그는 프로구단에서 수비수로 제2의 축구인생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열었다.184cm, 76kg의 체격을 갖춘 그는 고교시절 전국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고, 대학선발팀에 뽑힌 바 있어 이미 전국무대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김 선수의 프로 입단 소식을 듣고 아버지인 김승섭 전북축구협회 부회장(53)은 남몰래 펑펑 울었다고 한다.초등학교때 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그가 우여곡절끝에 운동을 중단했는데, 아들이 40년만에 못다한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축구광인 김 부회장은 90년대 중반 전주시 '삼천 조기축구회'를 만들었고, 현재 20년 가까이 도 축구협회 임원으로 활동중이다.삼천남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을때 축구팀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던 과정에서 그는 코치를 자기집에 머물게 했는게 그게 아들을 축구선수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함께 방을 쓰던 축구코치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들(김재환)의 자질을 한 눈에 알아보고 축구선수를 권유했고, 본격적인 선수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하지만 축구 선수의 길은 멀고도 힘들었다."축구협회 임원의 아들이어서 엔트리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일부의 수근거림을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본 김 부회장이 아들을 서울 한양공고로 보냈으나 그게 화근이 되기도 했다.고 2때 모델이 되겠다며 아들이 1년넘게 운동을 중단하면서 겪었던 갈등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방황끝에 마음을 다잡고 운동을 다시 시작한 김재환 선수는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성장하면서 점차 명성을 얻었고,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프로구단 입단을 성취했다.하지만 이들 축구 부자(父子)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프로구단 입단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대학 무대에서 잘한 정도로는 프로무대에서 당장 주전으로 뛰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음은 물론이다.모든 관리를 스스로 해야하는 프로선수로서 스스로 일궈내지 않으면 잔디구장 한번 밟아보지 못한채 벤치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퇴출되는 일이 허다한게 바로 프로구단의 냉정한 현실이어서 구단지명의 흥분을 가라앉힌지도 오래다.그의 출신학교에는 입단 환영 플래카드가 내걸렸지만 김재환 선수와 그 아버지는 오늘도 축구공을 들고 훈련장으로 향한다.위병기기자bkwee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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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0.11.11 23:02

<아시안게임> 홍명보 감독 "계획대로 완벽하다"

"계획대로 완벽하게 되고 있습니다. 첫 경기 결과만 빼놓고요"홍명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10일 요르단과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긴 뒤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요르단을 물리치며 1승1패가 된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에서 지고 나서 회복할 시간이 하루뿐이었지만 승리라는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 경기 내용 역시 준비해온 대로 전체적으로 우리가 지배하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간혹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라든지 '상대에게 쉬운 기회를 내주는 모습이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우리는 완성된 팀이 아니라 계속 완성되려고 하는 팀이다. 집중력 떨어지는 것이 없으면 그게 축구냐. 상대가 고등학생 팀이라고 해도 기회는 내주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박주영(25.AS모나코)을 후반 교체 투입한 홍명보 감독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3차전에 투입하는 것보다 편한 상태에서 호흡을 맞춰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3차전에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주겠다. 선발 여부는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철(21.제주), 김영권(20.FC도쿄)이 경기 도중 경고를 받아 1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받은 옐로카드를 더해 13일 팔레스타인과 3차전에 나올 수 없게 된 것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16강 진출은 확정 지은 만큼 팔레스타인과 경기에 구자철, 김영권을 쉬게 하면서 16강 이후를 내다보겠다는 전략이다. 홍명보 감독은 "세 경기를 다 뛰고 16강에 오르면 체력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우리 팀에는 몇 개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조별리그 세 경기는 여러 선수가 뛴다는 전략을 대회 전부터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까지 이틀이 남아 다소 여유가 있다"는 홍명보 감독은 "우리 팀은 사실상 오늘 20명이 다 모여 처음 경기를 치른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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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1.11 23:02

<아시안게임> 어시스트로 몸 푼 박주영

한국과 요르단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경기가 열린 10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뛰는 박주영(25)의 출전 여부는 가장 큰 관심사였다. 전반이 끝나고 외국 기자가 '박주영은 언제 뛰느냐'고 물어오기도 할 정도였다. 특히 8일 열린 북한과 1차전에서 우세한 경기 내용을 펼치고도 끝내 득점 없이 0-1로 졌던 터라 박주영의 가세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한국이 3-0으로 앞선 후반 17분 박주영이 출전 채비를 하자 경기장 안은 팬들의 함성으로 술렁였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9일 훈련에서 "컨디션이나 시차 적응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발 출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최소한 한 번은 출전을 시키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봐야겠다"며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던 대로였다. 팀이 크게 이기고 있어 편한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온 박주영은 몸이 풀리면서 서서히 위력을 드러내 보였다. 특히 후반 33분 4-0을 만드는 득점 상황에서 절묘한 어시스트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윤빛가람(20.경남)이 오른쪽을 파고들다 정면으로 내준 공을 뒤로 살짝 흘려주며 조영철(21.니가타)의 추가 골을 도왔다. 또 38분경에는 페널티 지역 내에서 수비수들을 제치며 직접 슛까지 시도하는 등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훈련에 앞서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아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고 말했던 박주영은 이날 출전으로 16강 이후 팀 조직력에 더 녹아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의미도 있었다. 경기를 직접 관전한 조광래 성인 대표팀 감독이 전반전이 시작하기 전에 농담을 섞어 "좋은 선수면 시차나 컨디션 이런 것에 관계없이 잘해야지"라고 말한 것에 '이 정도면 되나요'라고 답하듯, 앞으로 활약을 예고한 박주영의 이날 경기력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에 들어가서 후배들을 위해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등 훌륭한 선수다운 활약을 펼쳤다"며 "팔레스타인과 3차전에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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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1.11 23:02

<아시안게임> 축구, 구자철 2골 '한국 첫 승리'

북한과 1차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본 남자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을 제물로 조별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캡틴' 구자철(제주)이 전반에 결승골과 추가골을 넣고, 김보경(오이타)과 조영철(니카타)이 후반에 나란히 한 골씩 터트려 4-0으로 완승했다. 와일드카드로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박주영(모나코)은 조영철의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해 24년 만의 우승 도전에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승리로 1승1패(승점 3)가 된 한국은 오는 13일 C조에서 최약체로 손꼽히는 팔레스타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어 16강 진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경기 초반 요르단의 밀집수비에 막혀 잠시 고전했던 한국은 전반 13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지동원(전남)의 크로스를 조영철(니가타)이 쇄도하며 발을 댔지만 수비수와 경합 속에 골키퍼가 볼을 낚아챘다. 측면 공격 대신 중앙 돌파를 선택한 대표팀은 전반 21분 지동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내준 볼을 김보경(오니타)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뒤로 흘려주자 2선에서 도사리던 구자철이 강력한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요르단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8분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윤석영(전남)이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을 파고들며 내준 패스를 지동원이 골 지역 정면에서 슛을 때렸으나 수비수 몸에 맞아 골대를 외면했다. 지동원은 전반 31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하게 시도한 중거리슛이 오른쪽 옆 그물에 꽂혀 아쉬움을 남겼다.첫 골의 흥분이 가라앉을 무렵 구자철의 발끝이 또 한 번 매섭게 몰아쳤다. 전반 44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구자철은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감아 찼고, 볼은 강하게 휘면서 요르단 골대 오른쪽 구석에 박혀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요르단의 엉성한 수비를 강하게 압박한 한국은 후반 2분 만에 지동원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찔러준 패스를 조영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반대쪽에서 돌진하던 김보경이 텅 빈 골대를 향해 쐐기골을 만들었다. 승부가 기울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17분 김보경을 빼고 '와일드카드' 스트라이커 박주영(모나코)을 투입했다. 박주영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후배들과 발을 맞출 기회를 준 것이다. 박주영은 후반 18분 왼쪽 측면을 공략해 크로스를 올리고, 1분 뒤 과감한 중거리포를 날리는 등 감각을 끌어 올렸다. 후반 33분 터진 한국의 네 번째 골은 박주영의 기막힌 패스가 바탕이 됐다. 후반에 교체투입된 윤빛가람(경남)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 지역 정면에 있던 박주영이 감각적인 논스톱 힐패스로 볼을 흘렸다. 조영철은 박주영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마무리골을 완성해 화끈한 골 잔치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주영은 후반 38분에도 골 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두 명을 등지고 시도한 재치있는 터닝슛이 수비수 발끝에 맞고 굴절돼 완벽한 골 기회를 놓쳤지만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줘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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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1 23:02

<아시안게임> 축구, 2골 구자철 '황태자 이름값'

'홍명보호의 황태자' 구자철(21.제주)이 위기에 몰렸던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구자철은 10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C조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한국의 4-0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대표팀은 8일 열린 북한과 경기에서 0-1로 지는 바람에 떨어진 사기를 끌어올리자면 큰 점수 차 승리가 요긴했다. 구자철은 0-0으로 맞선 전반 21분 지동원(19.전남), 김보경(21.오이타)으로 이어진 패스를 반 박자 빠른 왼발 강슛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뽑아냈다. 첫 골이 빨리 나와야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구자철은 후반 44분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정확히 감아 차며 다시 한 번 요르단의 골문을 출렁이게 만들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구자철은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5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구자철에 대한 신뢰를 감추지 않았고 이번엔 구자철이 제대로 보답을 한 셈이 됐다. 구자철은 북한과 경기에서 패한 다음 날인 9일 훈련을 마치고 "이 대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주장으로서 또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전날 했던 말뜻을 이날 플레이로 확실하게 보여준 구자철은 이날 3-0으로 앞서던 후반 23분 경고를 하나 받아 13일 팔레스타인과 3차전에는 나올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사실상 홍명보 감독의 주문에 따른 작전이다. 홍명보 감독은 전날 "경고가 많아 걱정이다. 조별리그에서 털고 가는 것도 방법"이라며 상황을 봐서 북한과 경기에 경고를 받았던 선수들에게 요르단과 경기에서 아예 경고를 하나 더 받아 3차전을 쉬고 16강부터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뛰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구자철은 "골은 넣을수록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지난해 이집트 청소년 대회 멤버들이 많아 경기 전에 '그때 마음을 되찾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대회 목표를 다 함께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데 남은 경기를 통해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경고를 하나 더 받은 것에 대해서는 "하다 보니까 2개를 받아 다음 경기에 못 뛰게 됐다"며 "의도적이었는지는 감독님께 물어보라"고 웃은 구자철은 "이제 시작이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쳐냈기 때문에 앞으로 더 강한 팀을 만나게 될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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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1.11 23:02

축구 父子 "프로 입단은 새로운 시작"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축구선수의 꿈을 40년이 지나 아들이 마침내 이뤄낸 사연이 화제다.전북을 연고로 한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이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순수 토종 출신 선수가 입단, 지역 축구계가 경사로 받아들이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사연이 이래저래 관심사다.김재환 선수(22·전주대 3년)는 지난 9일 K-리그 2011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북현대 지명을 받아 입단의 영광을 안았다.준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한 프로구단 전북현대에 순수 전북출신 선수가 드래프트 지명을 받아 입단한 경우는 김재환 선수가 처음이다.전주삼천남초에서 축구를 시작, 전주해성중, 서울 한양공고를 거쳐 전주대에 재학중인 그는 프로구단에서 수비수로 제2의 축구인생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열었다.184cm, 76kg의 체격을 갖춘 그는 고교시절 전국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고, 대학선발팀에 뽑힌 바 있어 이미 전국무대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김 선수의 프로 입단 소식을 듣고 아버지인 김승섭 전북축구협회 부회장(53)은 남몰래 펑펑 울었다고 한다.초등학교때 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그가 우여곡절끝에 운동을 중단했는데, 아들이 40년만에 못다한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축구광인 김 부회장은 90년대 중반 전주시 '삼천 조기축구회'를 만들었고, 현재 20년 가까이 도 축구협회 임원으로 활동중이다.삼천남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을때 축구팀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던 과정에서 그는 코치를 자기집에 머물게 했는게 그게 아들을 축구선수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함께 방을 쓰던 축구코치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들(김재환)의 자질을 한 눈에 알아보고 축구선수를 권유했고, 본격적인 선수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하지만 축구 선수의 길은 멀고도 힘들었다."축구협회 임원의 아들이어서 엔트리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일부의 수근거림을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본 김 부회장이 아들을 서울 한양공고로 보냈으나 그게 화근이 되기도 했다.고 2때 모델이 되겠다며 아들이 1년넘게 운동을 중단하면서 겪었던 갈등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방황끝에 마음을 다잡고 운동을 다시 시작한 김재환 선수는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성장하면서 점차 명성을 얻었고,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프로구단 입단을 성취했다.하지만 이들 축구 부자(父子)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프로구단 입단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대학 무대에서 잘한 정도로는 프로무대에서 당장 주전으로 뛰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음은 물론이다.모든 관리를 스스로 해야하는 프로선수로서 스스로 일궈내지 않으면 잔디구장 한번 밟아보지 못한채 벤치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퇴출되는 일이 허다한게 바로 프로구단의 냉정한 현실이어서 구단지명의 흥분을 가라앉힌지도 오래다.그의 출신학교에는 입단 환영 플래카드가 내걸렸지만 김재환 선수와 그 아버지는 오늘도 축구공을 들고 훈련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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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1 23:02

황선홍, 친정팀 포항 새 감독 부임

올 시즌까지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를 이끌던 황선홍(42)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포항 구단은 9일 "황선홍 감독과 계약 체결에 합의해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며 "황선홍 감독은 내년부터 3년간 팀을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1993년 포항 입단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황선홍 감독은 1998년까지 줄곧 포항에서 뛰며 90년대 팀의 전성기를 이끌어 '포항의 레전드'로 불려왔다. 이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하다 국내팀 수원 삼성으로 복귀했던 황 감독은 2003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선수 은퇴와 함께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황 감독은 2007년부터 부산 아이파크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 길에 들어섰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 시절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친정 팀에 감독으로 복귀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평소 축구철학과 포항 구단의 정통성이 일맥상통한다고 느낀다"며 "속도축구로 상징되는 포항만의 감동 축구를 구현해 팬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의 새 지휘봉은 정해성 전 대표팀 수석코치에게 맡겨질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9일 오후 "새 감독으로 정해성 전 대표팀 수석코치가 확정단계가 와 있다"며 "오늘 안으로 마지막 조율을 마무리하고 내일 취임식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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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1.10 23:02

이탈리아 축구전문지, 이청용 선수 극찬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지가 영국 프리미어 리그 볼튼 원더러서FC에서 뛰는 이청용 선수를 극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축구 전문 인터넷 신문인 골닷컴은 8일 '떠오르는 샛별'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박지성 선수에 이어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기대주"라며 이청용 선수의 개인 신상을 비롯해 선수 생활 이력과 장기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신문은 "청소년 때부터 이미 최대의 기대주로 놀라운 기량을 발휘했던 이청용의 실력이 프리미어 리그 합류 1년 반 만에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면서 "블루 드래곤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신세대 유망주 중 가장 복합적인 기술을 지닌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장점인 빠른 발을 이용해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수 모두에서 활약하는 그는 놀라울 정도로 쉽게 드리블하면서 탁월한 발재간을 보이고 있으며,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에 정확한 센터링을 함으로써 상대 수비수들을 허탈하게 만들기 일쑤"라고 칭찬했다. 이청용이 아직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한 이 신문은 "하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이러한 유망주를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지만 그의 실력 향상 속도로 봐서 몸값이 계속 치솟을 것이므로 이탈리아팀에서 활동하는 그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 축구
  • 연합
  • 2010.11.10 23:02

블래터 FIFA 회장 "월드컵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

"2022년 월드컵 유치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의 민족을 하나로 엮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한국의 2022년 월드컵 개최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한국의 월드컵 유치 활동에 힘을 불어 넣어줬다. 블래터 회장은 8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개인적으로 오늘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아서 영광스럽다"며 "FIFA를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이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보여줬던 경험과 열기를 돌이켜보면 많은 사람에게 '한국은 월드컵을 당연히 잘 치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더불어 2022년 월드컵 유치활동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아주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2022년 월드컵의 한국 개최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협력의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축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다. 2022년 월드컵 개최를 통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의 민족이 하나로 엮어지는 기회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오늘 남과 북의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서로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한반도 평화에 좋은 징조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또 "이제 한국은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 집행위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며 "며칠 후면 한국에서 G20이 열린다. 그 자리에는 한국과 함께 월드컵 유치 경쟁에 뛰어든 호주와 미국, 일본 등의 정상들을 만날 수 있다. 건승을 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러나 "월드컵 개최지 선정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겠지만 나는 회장으로서 공평하게 일을 처리해야만 한다"며 균형을 잡았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월 FIFA를 방문한 자리에서 블래터 회장과 한국과 FIFA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오늘은 FIFA가 그동안 보여줬던 협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2022년 월드컵 개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한반도 평화 증진과 공동 번영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며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 구현이라는 FIFA의 이념을 실천할 수 있는 게 한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 대한민국은 좋은 친구로서 FIFA와 함께 축구 환경이 낙후된 회원국의 축구와 사회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만남을 통해 월드컵 개최를 향한 국민의 염원이 FIFA에 충분히 전달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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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1.09 23:02

한국, 북한과 아시안게임 축구 첫 판서 무릎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북한과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36분 리광천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북한에 0-1로 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전체 한국 선수단 중 처음 치른 경기이자 첫 남북 대결이라 관심이 쏠렸지만 아쉬운 패배로 대회를 시작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는 24개국이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 12개국과 조 3위 중 상위 4개국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북한에 맞섰다. 최전방 공격수로 박희성(고려대)을 세우고 좌·우 미드필더에 김보경(오이타)과 조영철(니가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민우(사간 도스)를 배치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합류한 김정우(광주상무)가 주장 구자철(제주)과 중앙 수미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았고, 좌·우 풀백 윤석영(전남)과 오재석(수원), 중앙수비수 장석원(성남)과 김영권(FC도쿄)으로 포백 수비진을 꾸렸다.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A대표 10명을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한 북한은 이 중 박남철과 안철혁, 리광천 등 6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아크 정면에서 북한 김국진에게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내주며 가슴을 쓸어내린 태극전사들은 전반 16분 조영철이 미드필더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응수하는 등 팽팽하게 공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36분 북한의 프리킥 공격 때 일격을 당했다.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박남철이 프리킥을 차올리자 골 지역 오른쪽에서 안철혁이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리광천이 골문 앞에서 다시 헤딩으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크로스 때 골키퍼 김승규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키를 넘기는 바람에 리광천은 빈 골문에 슈팅을 날릴 수 있었다. 리드를 빼앗긴 대표팀은 전반 42분 박남철의 프리킥을 김승규가 쳐내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추가 시간 김보경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발리슛은 아쉽게도 북한 골키퍼 주광민의 정면으로 향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하면서 김민우를 빼고 서정진(전북)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뛴 서정진이 스피드를 앞세워 북한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결실은 보지 못했다. 후반 7분 윤석영, 후반 10분 김영권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이후 더욱 두텁게 수비벽을 쌓은 북한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11분 김보경이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을 파고들다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꿈쩍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북한 박남철이 후반 20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기회를 맞았지만 이 또한 살리지 못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북한은 더욱 수비에 치중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조영철을 불러들이고 스트라이커 지동원(전남)을, 33분 박희성을 빼고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투입해 균형을 되찾고자 총력을 퍼부었다. 하지만 슈팅은 번번이 수비벽에 막혔고, 경기 종료 직전 골 지역 왼쪽을 파고든 윤석영의 왼발슛도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결국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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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9 23:02

허정무 "월드컵감독 해보니 해설 편치 않다"

"그전에는 해설을 할 때 강 건너 불 보듯 편안한 마음으로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을 것 같네요."MBC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에서 축구 해설을 맡은 허정무 전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8일 해설자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허 전 감독은 이날 여의도 MBC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해설을 하면서 대표팀과 함께 마음이 많이 넘실댈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처럼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월드컵에서 대표팀 경기를 하면서 대표팀의 심정을 너무 많이 느끼고 겪었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 해설을 하면서는 대표팀과 함께하는 마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허 전 감독은 "너무 전문적으로 하다 보면 시청자들이 딱딱하게 느낄 수 있다"며 "알기 쉽게 풀어주면서 시청자들이 유쾌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해설을 하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축구대표팀에 대해 "예감이 좋다"며 "어느 팀도 두려울 게 없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차세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며 "북한이 멤버가 좋다고는 하지만 우리 대표팀도 뒤질 게 없다"고 설명했다. "오늘 북한과 경기에 100% 쏟을 필요가 없다는 홍명보 감독의 전략이 영리합니다. 홍 감독은 제자이자 동반자이기도 한데 지략적, 전술적인 면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합니다. 올라가면서 점점 힘을 발휘하도록 체력 안배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네요."홍 감독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는 질문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부담이 될 것 같다"며 "훈수를 두기보다는 시청자 입장에서 응원을 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전임자인 차범근 전 감독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하셨다.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는 점이 특히 좋았다"며 "축구 흐름에서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고 높이 평가했다. 아시안게임의 야구 중계는 베테랑 허구연 해설위원이 맡았다. 허 위원은 "스포츠 중계는 현장감 전달이 중요하다"며 "허 감독이 가진 경험만 보더라도 축구 중계가 상당히 재미있을 거라 본다"고 예상했다. 야구팀 전망에 대해서는 "전력상으로 뛰어나지만 대만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며 "단기전이라 투수가 중요하다. 슈퍼스타 외에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야 하고 코치진도 부담을 갖지 말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 운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들과 호흡을 맞출 스포츠 캐스터로는 최근 KBS 이지애 아나운서와 결혼으로 화제가 된 김정근 아나운서를 비롯해 허일후, 양승은, 배현진, 이성배, 김창옥, 한광섭, 김완태 아나운서 등이 나선다. MBC는 올해 아시안게임에 역대 최고인 45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만큼 올림픽 중계에 버금가는 집중 편성을 계획했다. 현지에 79명의 보도ㆍ제작진을 파견해 주요 경기의 생중계는 물론 밤 시간대에 하이라이트 방송도 내보낼 계획이다. 허연회 스포츠제작국장은 "MBC에서 해설을 시작한 허 전 감독이 친정으로 돌아왔다"며 "허 전 감독은 월드컵 원정 16강이라는 최고의 업적을 이뤘고 현재 세계 축구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 아시안게임에도 2번 출전해서 2번 우승한 만큼 해설자로서 아주 든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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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9 23:02

박지성, 두 골 폭발…시즌 3, 4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 포함해 혼자 두 골을 몰아넣으며 맨유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프턴과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0-0으로 맞선 전반 45분 선제골에 이어 1-1로 비긴 채 끝날 듯하던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까지 뽑아 맨유에 짜릿한 2-1 승리를 안겼다. 박지성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골 맛을 본 것은 처음이다. 박지성은 리그 컵대회인 칼링컵에서만 2골을 기록 중이었을 뿐 정규리그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득점이 없었다. 이날 득점으로 박지성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칼링컵 2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포함해 4골 3도움으로 늘었다. 지난 3일 부르사스포르(터키)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경기(3-0 승)에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지난달 26일 칼링컵 4라운드에서 박지성에게 시즌 2호 골을 내줬던 울버햄프턴은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의 제물까지 되면서 최근 두 경기에서 박지성에게만 세 골을 바쳤다.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 맨유의 버팀목 구실을 해온 박지성은 정규리그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이날도 제 몫을 훌륭하게 해냈다. 박지성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다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옮겨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맨유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른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도 채 안 돼 허벅지 뒷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나가는 바람에 시작부터 전열이 흐트러졌다. 베베가 몸도 풀지 못하고 부랴부랴 전반 10분 교체 투입돼 하그리브스가 섰던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었고, 이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던 가브리엘 오베르탕이 왼쪽으로 옮겨가면서 박지성은 중앙으로 이동해 최전방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도왔다. 박지성은 전반 14분과 15분 잇따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과감하게 오른발슛을 시도하는 등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전반 26분 울버햄프턴 네나드 밀리야스의 슈팅이 중앙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될 뻔한 위기를 넘긴 맨유는 전반 45분 박지성의 한 방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대런 플레처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골 지역 정면으로 찔러준 공을 박지성이 오른발로 차분하게 차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21분 맨유 유스팀 출신인 실뱅 이뱅스-블레이크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다. 이뱅스-블레이크는 교체투입된 지 2분 만에 친정팀에 일격을 가했다. 맨유는 후반 29분 베베와 존 오셔를 빼고 스트라이커 페데리코 마케다와 미드필더 폴 스콜스까지 투입하면서 다시 리드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더는 울버햄프턴 골문을 열지 못하던 맨유는 결국 안방에서 승점을 나눠 가지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박지성이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박지성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툭툭 치고 들어와 왼발슛으로 울버햄프턴의 골망을 흔들며 맨유의 구세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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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8 23:02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도움에 맨유 완승

박지성(29)이 교체 투입돼 추가골을 도와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터키 부르사의 부르사 아타튀르크 경기장에서 치른 부르사스포르와 2010-2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8분 교체 투입돼 1-0으로 앞선 후반 28분 가브리엘 오베르탕의 추가 골을 돕는 등 제 몫을 해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지성은 4경기(3경기 선발) 모두 출전했고, 공격포인트는 처음이다. 박지성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리그 컵대회인 칼링컵(2골 2도움)을 포함해 2골 3도움으로 늘었다. 맨유는 3-0로 부르사스포르를 완파하고 3승1무(승점 10)가 돼 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같은 시각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홈 경기에서 역시 3-0으로 이기고 2위가 된 발렌시아(스페인.2승1무1패)와는 3점 차다. 3위로 떨어진 레인저스(스코틀랜드.1승2무1패)와는 5점 차로 간격을 벌려 맨유로서는 조 1, 2위가 오르는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오베르탕과 루이스 나니,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대런 플레처를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박지성은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나니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전반 28분 경기에 나섰다. 박지성이 왼쪽 측면을 맡았고, 오베르탕이 오른쪽으로 옮겨 갔다. 맨유와 부르사스포르는 전반 4개씩의 슈팅만 주고받았을 뿐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맨유는 베르바토프가 전반 11분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8분 폴 스콜스가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득점은 무효가 됐다. 부르사스포르는 전반 22분 투르가이 바하디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맨유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 기회에서 오른발로 찬 공이 판데르 사르의 몸에 맞고 튕겨나가 홈 팬의 탄식을 자아냈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3분이 지날 때였다. 마이클 캐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플레처가 잡아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았다. 박지성은 후반 18분 플레처가 나가고 베베가 들어온 뒤로는 중앙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더니 결국 공격포인트까지 올렸다. 후반 2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아크 왼쪽에 있던 오베르탕에게 패스를 내줬고, 오베르탕이 공을 잡아 중앙으로 툭툭 치고 들어가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박지성의 도움으로 오베르탕은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맛을 봤다. 추가 골이 터지고 나서 4분 뒤에는 스콜스의 도움으로 베베가 쐐기골을 넣어 부르사스포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부르사스포르는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머뭇거리다 슈팅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안방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4전 전패를 당한 부르사스포르는 대회 16강 진출 꿈을 일찌감치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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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4 23:02

K-리그, 울산 6강 PO확정…수원 탈락

프로축구 K-리그 울산이 수원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울산은 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구와 쏘나타 K-리그 2010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한 고창현과 김신욱의 '쌍끌이 활약'과 2골을 작렬한 오르티고사의 결정력을 앞세워 5-0으로 완승했다.이로써 울산은 14승5무8패(승점 47.골 득실)로 이날 포항에 패한 경남(승점 47.골 득실)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라 남은 1경기에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반면 울산과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펼쳐온 7위 수원(승점 41)은 대전과 1-1로 비기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특히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대전 원정에서 지난 2004년 5월 3일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8무4패)에 빠지며 '대전 원정 징크스'에서 탈출하지 못했다.이밖에 포항은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경남을 상대로 1골 1도움 활약을 펼친 설기현의 원맨쇼를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또 전남은 '꼴찌' 광주를 1-0으로 물리치고 16경기 연속 무승(6무10패)의 수렁으로 빠뜨렸고, 부산은 후반 7분 터진 정성훈의 결승골을 지키며 전북을 1-0으로 꺾고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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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4 23:02

박지성.이동국.김형일, AFC 올해의 선수 후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동국(전북), 김형일(포항) 등 한국 선수 세 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로 뽑혔다. AFC는 2일 오후(한국시간) 2010 AFC 올해의 선수상 1차 후보 15명을 추려 발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으로 뛰며 16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던 박지성을 비롯해 K-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중앙수비수 김형일이 포함됐다. K-리그 성남 일화의 주장을 맡아 팀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은 호주 국가대표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프스키와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는 중국 국가대표 수비수 리웨이펑도 아시아 최고 선수상 수상의 기회를 잡았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와 잉글랜드에서 뛰는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 팀 케이힐(에버턴)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이란이 가장 많은 3명씩의 후보를 배출했다. 리그별로도 K-리그가 가장 많은 4명의 후보를 냈다. AFC는 "수상자는 반드시 시상식에 참석해야 한다"면서 올해도 변함없이 시상식 참가를 수상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박지성의 경우 해마다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유력했지만 리그 일정 때문에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해 상을 받지 못했다. AFC는 "후보자는 경기감독관과 AFC의 기술연구그룹(TSG)에서 매긴 MVP 포인트를 바탕으로 선정했다"면서 "앞으로 후보자 리스트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15명)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동국(전북) 김형일(포항.이상 한국) 리웨이펑(수원.중국) 사샤 오그네노프스키(성남) 팀 케이힐(에버턴.이상 호주)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일본) 파하드 마지디(에스테그랄) 파르시드 탈레비(조바한) 모센 벤가르(세파한.이상 이란) 바데르 알 무타와(알 카드시아.쿠웨이트) 파비오 세사르(알 라이얀.카타르) 하산 압델 파타(알 카라마.시리아) 후사인 살만(알 리파.바레인) 오사마 하사위(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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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3 23:02

생활체육으로 하나된 '왕중왕들'

'2010 생활체육 동호인리그 왕중왕전'대회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양 일간에 걸쳐 장류의 고장 순창에서 열렸다.전북도 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전북도, 순창군, 순창군 통합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7개 종목에 14개 시군 총 32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종목별로 뜨거운 열전을 벌였다.게이트볼, 축구, 배드민턴의 정식종목과 배구, 탁구, 족구, 테니스 등 7개 종목으로 진행된 왕중왕전 접전 결과, 최우수 시군에는 고창군과 부안군·김제시가 선정됐으며, 우수연합회는 전북테니스연합회, 정읍시게이트볼 연합회, 순창군배드민턴연합회, 완주군축구연합회가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종목별 경기결과는 게이트볼에 순창 적성클럽, 축구에 전주 일심클럽, 배구1부에 전주남클럽, 탁구에 장수 장계동우회, 족구에 남원 백호클럽, 배드민턴에 익산 이리클럽, 테니스에 익산 이리클럽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또한 순창군게이트볼연합회가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감독상에 순창적성 게이트볼클럽 류승규 감독, 페어플레이상에 순창배드민턴클럽 임태영 선수가 수상해 순창의 명예를 드높였다.특히 생활체육동호인리그 왕중왕전을 맞아 김완주 지사가 순창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강인형 순창군수, 전라북도테니스연합회 임원들과 테니스 친선경기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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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남근
  • 2010.11.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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