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위스 취리히 입성은 말 그대로 가슴 졸이는 시간과 사투였다. 1일(한국시간) 새벽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칼링컵 8강전을 앞두고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지성의 마음은 급했다.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해 국제축구연맹(FIFA) 2022년 월드컵 축구 대회 유치에 나선 한국의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서야 하는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칼링컵에서 맨유가 0-4로 패하는 씁쓸함을 맛 본 박지성은 곧장 집으로 이동해 취리히로 날아갈 준비에 나섰고, 월드컵유치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프레젠테이션 원고를 읽고 또 읽었다. 하지만 밤새 맨체스터에 눈이 날리기 시작했고 갈수록 굵어졌다. 이 때문에 박지성과 아버지 박성종 씨는 결항을 걱정하며 새벽잠을 설치고 일찌감치 공항으로 향해야만 했다. 만약 눈발이 더 거세지면 비행기가 결항돼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할 수 없는 긴장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눈이 잦아들면서 비행기가 뜰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박지성과 아버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비행기에 올랐다. 천신만고 끝에 취리히 공항에 도착한 박지성은 "밤새 잠도 못잤다"며 웃음을 보였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치르면서 한국 월드컵을 충분히 잘 치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번에는 단독 개최를 노리는 만큼 2022년 월드컵에서도 2002년의 열정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FIFA 집행위원들에게 아시아 선수들이 월드컵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뛸 수 있는 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며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고 밝혔다.
'모건 프리먼, 엘리 맥퍼슨, 빌 클린턴...'말 그대로 '표심'을 자극하려는 스타들의 경연장이었다.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10시에 시작해 2일 새벽 끝난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 프레젠테이션(PT)에서는 할리우드 스타와 축구 영웅을 비롯해 고위 정치인까지 총동원한 '총성 없는' 득표 전쟁이 펼쳐졌다.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호주는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합성한 홍보 영화로 먼저 시선을 끌었다. 애니메이션 캥커루가 FIFA 본부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훔쳐(?) 달아나는 설정으로 시작한 영화는 캥거루가 호주 곳곳을 누비며 도망을 다니다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장면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호주는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필립 노이스 감독이 직접 연출한 홍보 영화에 이어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는 영상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할리우드 스타인 휴 잭맨과 '크로커다일 던디'라는 영화로 스타덤에 올랐던 홀 호건을 비롯해 호주 출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인 팀 케이힐(에버턴)도 얼굴을 내밀어 표를 부탁했다. 호주는 슈퍼모델 엘리 맥퍼슨이 '깜짝' 출연한 가운데 억만장자이자 호주축구협회장인 프랭키 로이가 "2022년 월드컵이 호주에서 열린다면 FIFA는 환상적인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카타르는 월드컵을 통해 아랍의 이미지를 바꾸고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와 긴장 완화를 이루겠다는 '중동 평화론'을 앞세웠다. 한국이 '남북통일'의 간절함을 호소한 것과 비슷한 전략인 셈이다. 카타르는 홍보 영상을 통해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가 함께 월드컵에 나서는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타르 발표자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알 미스네드 왕비였다. 왕비는 직접 발표자로 나서 "이제는 중동에서 월드컵이 처음으로 열려야 할 시기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라크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도 발표자로 출연해 집행위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미국은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2022년 월드컵 개최의 당위성을 강조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홍보 영상에 출연해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또 미국의 축구스타 랜던 도너번(LA갤럭시)도 발표자로 나서 발전하는 미국의 축구 환경을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로 프레젠테이션을 치른 일본은 월드컵의 미래를 프레젠테이션의 주제로 삼았다. 일본은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에 태어난 8살짜리 꼬마 소녀 배우인 리오 사사키를 첫 번째 발표자로 등장시켜 12년 후에 20살이 돼 일본에서 열릴 월드컵을 꼭 보고 싶다는 소원을 깜찍하게 말해 FIFA 집행위원들의 미소를 끌어냈다.
"꼭 첫 경기에서 이겨서 세계 최고 클럽인 인테르 밀란을 상대로 멋지게 사고 한번 쳐보렵니다"올해 프로축구 성남 일화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정상으로 이끈 신태용 감독이 오는 8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AE 2010 출정을 앞두고 세계 정상의 클럽들과 맞대결에서 '이변'을 일으켜 보이겠다며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다.신 감독은 출국을 사흘 앞둔 2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출정식을 겸해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개최국의 알 와다와 오세아니아 대표 헤카리 간의 승자와 첫 경기를 치르는데 꼭 이겨서 인테르 밀란과 멋지게 맞붙고 싶다"는 말로 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신 감독은 이어 "정말 멋진 경기로 '사고' 한번 치고 연말을 편안하게 보내려고한다. 한 번쯤은 이변을 일으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승 준우승을 떠나 최대 난적은 인테르 밀란인데 좋은 경기를 해서 지난 대회 3위를 했던 포항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인테르 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달성한 명실상부 유럽 최고 클럽이다.'3관왕'을 이끈 뒤 레알 마드리드로 자리를 옮긴 조제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은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잔뼈가 굵은 명장으로 이번 대회에서 부임 후 첫 우승을 노리며 정예선수들을 대거 가동시킬 예정이다.신태용 감독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은 베니테스 감독보다 내가 더 내세울 점은 없다. 2년차 감독으로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팀에 긍정적인 부분은 최근 인테르 밀란이 불화설에 휩싸이는 등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지난번 AFC 챔피언스리그 때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과 경기를 하면서 중동 선수들과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선수들이 많이 배웠다"며 "김철호가 입대해 빠지긴 하지만 최성국이 돌아와 크게 염려할 부분은 없다. 홍철이 대표팀에서 돌아와 베스트 11을 100%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주장인 사샤(31)와 간판 골키퍼 정성룡(25), 상무에서 복귀한 최성국(27) 등 팀의 간판 선수들도 인테르 밀란과 맞대결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지난달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선제골로 팀의 우승을 이끌고 AFC 올해의 선수로도 뽑힌 사샤는 "첫 게임에서 반드시 이겨서 인테르 밀란과 맞붙고 싶다"며 "축구 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좋은 경기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샤는 "작년 피스컵에서 유벤투스와 만났을 때 프리 시즌이어서 몸이 갖춰지지않은 상태에서도 상대가 우리의 실수 3번을 모두 골로 연결했다"며 "인테르 밀란도 최고 수준의 팀인 만큼 선수들이 90분 동안 하나의 팀으로 뭉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성룡도 "아시아 대표이자 한국 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임했던 마음가짐을 유지한다면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며 "특히 이번 대회 공인구가 자블라니라는 점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동계 훈련에서 다뤄 봐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광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최성국도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서 성남의 자존심을 지키고 나아가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최성국은 "2003년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 때 16강에 오르는등 아부다비 갈 때마다 좋은 경기를 많이 했던 터라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도 목표로 하는 만큼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수영 선수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월드컵 유치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아시안게임 수영 2회 연속 3관왕이자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다졌다. 박태환은 1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수로 참가했지만 이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월드컵 유치의 열정과 자부심을 안고 왔다"며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지난달 28일 광저우에 귀국한 박태환은 심신이 피곤하지만 금메달의 기분 좋은 여운을 가슴에 안고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취리히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대함을 홍보하는 특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내가 직접 나서서 어떤 일을 한다기보다는 주변에 인사를 많이 드리면서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 도움을 주겠다"며 "자리를 빛내주는 것만으로도 월드컵 유치에 보탬이 된다는 말씀을 듣고 취리히로 날아왔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월드컵의 의미에 대해 "2006년 독일월드컵은 물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도 지켜봤다"며 "모든 경기를 긴장하면서 봤던 것은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이다. 그때 열정을 살려서 이번에는 한국이 단독으로 월드컵을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최하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일격을 당해 시즌 첫 패배를 안으면서 리그 컵대회(칼링컵) 3회 연속 우승 꿈도 접었다.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였던 박지성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맨유는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업튼 파크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칼링컵 8강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조너선 스펙터, 후반에 칼튼 콜에게 각각 두 골씩 내주면서 0-4로 졌다. 올 시즌 첼시와 커뮤니티실드(3-1 승)를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8승7무 등 23경기 연속 무패행진(15승8무)을 벌어온 맨유의 첫 패배다. 이날 대패로 지난 두 시즌 연속 칼링컵 정상에 올랐던 맨유의 대회 3연패 도전도 수포로 돌아갔다. 맨유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라이언 긱스와 가브리엘 오베르탕, 베베를 배치해 공격진을 꾸렸다. 전반 6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베르탕이 오른발로 찬 공이 웨스트햄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손을 스쳐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친 뒤로 맨유는 웨스트햄의 공세에 시달렸다. 맨유는 전반 15분 아크 정면에서 터진 웨스트햄 빅토르 오빈나의 왼발슛이 스펙터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지만, 다행히 스펙터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탓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한숨 돌렸다. 하지만 맨유는 결국 전반 22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오빈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살짝 올려준 공을 스펙터가 골 문앞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어 균형을 무너뜨렸다. 맨유 출신의 스펙터는 전반 37분 문전 혼전 중 골문 왼쪽으로 흐른 공을 달려들며 왼발로 차 넣어 친정팀에 다시 한번 비수를 꽂았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하면서 베베를 빼고 페데리코 마케다를 투입해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 11분 오빈나의 크로스에 이은 콜의 헤딩골이 터져 웨스트햄을 쫓는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0분 수비수 파비우 다 실바를 빼고 쌍둥이인 하파엘 다 실바를 투입했지만 맨유는 1분 뒤 오빈나의 패스를 받은 콜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완전히 주저 앉았다. 퍼거슨 감독은 추가 실점이라도 막아보려는 듯 후반 27분 중앙수비수 조니 에반스를 빼고 웨스 브라운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고, 맨유는 단 한번도 웨스트햄 골문을 열어보지 못한 채 함박눈이 내리는 경기장을 떠났다.
최진한(49) 프로축구 FC서울 2군 감독이 경남FC 지휘봉을 잡는다. 경남FC는 30일 "제3대 감독으로 최진한 서울 2군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경남은 지난 7월 조광래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자 김귀화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렀다. 이후 신임 감독을 공개 모집해 지난 29일까지 지원 서류를 받았고 30일 오전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해 최진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최진한 신임 감독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명지대를 졸업했고, 럭키금성과 유공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했다. 1984년부터 1988년까지는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은퇴 후 1993년 관동대 감독을 맡아 지도자의 길로 나선 그는 청소년 대표팀 코치, 국가대표 트레이너 등을 거쳤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FC서울의 18세 이하(U-18) 팀인 동북고를 이끌었고 올해 서울 2군 감독을 맡았다. 최 감독은 지난해 동북고를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올해에는 서울을 2군 리그인 리저브 리그에서 1위에 올려놓는 등 젊은 선수들의 재능을 발견해 조련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경남은 이른 시일 내 감독과 계약을 마무리 짓고 팀 합류일을 정하기로 했다.
"전주에서 또다시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을까"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 발표가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도내 축구인들은 한국이 유치에 성공해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또다시 국제 경기를 개최할 수 있기를 한목소리로 기원했다.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은 "2002 월드컵때 전주경기장에 쏠렸던 전세계의 이목이 눈에 선하다"며 "한국이 꼭 대회 유치에 성공해서 전주에서 멋진 경기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달 왕중왕전 참관차 무주를 방문한 김재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당시 본보와의 회견에서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축구열기, 축구 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유리하기 때문에 반드시 유치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런 분위기속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2022년 월드컵 유치 설명회 참석을 위해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그는 1일 오후 3시(현지 시각)부터 30분간 열리는 유치 설명회에서 정몽준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 이홍구 전(前) 국무총리, 한승주 월드컵유치위원장, 박지성 선수 등과 함께 발표자로 나선다.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2022년 월드컵 한국 유치가 결정될 경우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김 총리는 지난 주말 연평도 희생자들의 영결식장 등을 방문하는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는 줄곧 설명회 준비에 힘을 쏟았으며, 지난 29일에는 영어 연설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 자세를 교정하는 등 최종 점검도 했다.김 총리는 내달 2일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 결과를 지켜본 뒤 다음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도내 축구인들은 "만일 한국이 또다시 월드컵을 유치한다면 이미 한차례 월드컵 경기를 치른 바 있는 전주는 반드시 경기가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손에 땀을 쥔채 낭보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 차세대 간판 지소연(19.한양여대)이 일본 여자프로축구 고베 아이낙의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지소연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29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부터 고베 아이낙과 협상해왔다. 조만간 지소연의 입단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소연은 올해 독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때 8골을 터트리며 한국 대표팀을 3위에 올려놓는 맹활약을 펼치고 나서 국외 진출, 특히 미국 여자프로 무대 진출을 1순위로 타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팀이 잇달아 해체되는 등 미국 여자프로축구에 경제 위기가 닥쳐 뜻을 이루기 어려워졌다. 국내 실업팀 입단을 위한 2011시즌 신인 드래프트에도 참가하지 않은 지소연은 결국 일본 고베의 구애를 받고 진로를 급선회했다. 재일교포가 구단주인 고베는 2006년 이진화(대교), 2007년 정미정(서울시청)이 뛰었던 팀이다. 지난달에는 지소연과 함께 20세 이하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한 권은솜(울산과학대)도 영입했다.
홍명보(41)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상의 등급 지도자 교육인 'P급(Professional)' 과정을 밟는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한 2010 AFC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했다. AFC A급이나 P급 지도자 자격이 있어야 국내 모든 팀 및 각급 대표팀을 맡을 수 있고, P급 지도자 과정까지 이수하면 지도자 교육 강사 신청 자격도 얻는다. 이번 과정은 다음 달 17일까지 3주간 강습 후 내년 7∼8월 영국 연수, 내년 11월부터 3주간 테스트 순으로 세 차례에 나눠 진행된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태영 올림픽 대표팀 코치, 최용수 FC서울 코치, 김상호 강원FC 수석코치, 이임생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 감독, 이영무 실업축구 할렐루야 단장 등 24명의 지도자가 이번 강습회에 참가했다.
정부가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종로구 와룡동 사옥에서 2013년까지 185억원을 지원해 초ㆍ중ㆍ고ㆍ대학에 여자축구 45개 팀 창단을 유도하는 '여자축구 활성화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원 내역을 살펴보면 기존 여자축구 팀 운영비 지원으로 연간 20억원씩 총 60억원을 지급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여자축구팀을 창단해 3년간 총 90억원을 투자한다. 또 3년간 45개 팀 창단 지원금으로 34억원을 책정했으며 지난 9월 트리니다드 토바고 U17여자축구 월드컵에서 우승한 대표팀 포상금으로 1억1천85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매년 팀을 창단하는 ▲5개 초등학교와 5개 중학교에 각 3천만원씩 3년 지원 ▲3개 고등학교에 4천만원씩 3년 지원 ▲2개 대학에 2년간 2억 지원 등 향후 3년간 45개 여자축구팀 창단을 유도해 현재 학교팀을 57개에서 102개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실업팀으로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팀 뿐 아니라 스포츠토토에서도 조만간 팀을 창단할 예정이다. 또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10억원씩 여자축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축구협회의 지원 사업은 K리그와 WK리그 산하 유소녀 클럽팀 운영과 지도자 처우 개선, 우수 선수 및 지도자 해외연수 등이다. 문화부 박선규 차관은 "여자축구는 주위의 무관심속에도 U-20 여자월드컵 3위, U-17 여자월드컵 우승 등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종목임이 입증됐지만 주변 여건이 매우 열악했다"고 밝힌 뒤 "선수 수급 곤란과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인해 팀 해체 및 창단 기피, 대학 및 실업팀 부족 등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소해 여자축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박선규 차관은 또 "다음 달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2022년 남자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는데 FIFA에서도 (유치 후보국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발표가 작으나마 (월드컵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 결정(12월2일)을 코앞에 앞두고 '지구촌 축구 잔치'를 유치하려는 경쟁국들의 막판 신경전이 불꽃을 튀고 있다. 유치 신청국들은 저마다 정부 관계자와 축구 스타들을 앞세워 FIFA 집행위원들의 마지막 표심을 잡으려는 로비 활동에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유치에 나선 한국은 김황식 국무총리가 FIFA 집행위원들 앞에서 치러질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나서 정부의 대회 개최 의지를 보여주기로 해 다른 나라와 차별성을 뒀다. 정부 관계자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참가하는 것은 경쟁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유치위원회 선발대가 지난 27일 취리히로 이미 향했고, 오는 30일 김 총리를 비롯해 유치 홍보전에 나설 '수영 영웅' 박태환(단국대)과 발레리나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후발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또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의 축구 역사를 설명할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2월 1일 취리히에 도착해 유치단에 힘을 보탠다. '득표 전쟁'의 최선봉에 나선 정몽준 FIFA 부회장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나서 곧바로 정확한 행선지를 밝히지 않고 유럽으로 향했다. 유럽 출신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나서 취리히로 넘어가 마지막 득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명예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최근 미국 국민에게 월드컵 개최에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하는 담화를 발표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최근 이사 하야투 FIFA 부회장를 미국으로 초청하는 등 표 모으기에 도움을 줬다. 중동 최초의 월드컵 개최국이 되려는 카타르는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국왕이 직접 유치전을 지휘하고 있고, 일본도 유치위원장을 맡은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장이 지난 27일 취리히로 날아가 FIFA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표 모으기에 나섰다.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국 뿐 아니라 2018년 월드컵을 노리는 나라들의 유치전도 뜨겁다. 잉글랜드는 윌리엄 왕자와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를 비롯해 '꽃미남 스타'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까지 나섰고, 러시아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팔을 걷어붙였다. 또 네덜란드-벨기에 공동 유치단은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뤼트 굴리트가 최전방에 나섰다. ◆월드컵 개최지 선정 일정(한국시간)▲11월29일-월드컵 유치 프레젠테이션 리허설(18시30분.FIFA 본부.취리히)▲12월1일-2022년 월드컵 유치 프레젠테이션(FIFA 본부.취리히)※호주(22시)-한국(23시)-카타르(24시)-미국(2일 1시)-일본(2일 2시)▲12월2일-2018년 월드컵 유치 프레젠테이션(FIFA 본부.취리히)※벨기에ㆍ네덜란드(17시)-스페인ㆍ포르투갈(18시)-잉글랜드(19시)-러시아(20시)-FIFA집행위원회 개최지 투표(22시.메세첸트룸.취리히)-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개최지 발표(24시.메세첸트룸.취리히)※투표 절차에 따라 발표 시간 유동적
K-리그 3위, 컵대회 준우승, AFC, FA컵 8강 등 강팀의 면모를 보이며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전북현대의 올 성적표는 홈팬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이철근 단장과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올 시즌 4관왕을 목표로 스타트라인에 섰다.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서울과 수원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팬들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홈 팀을 응원했다.지난해에 이어 리그 2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해주기를 바라는 심정에서였다.하지만 전북현대는 화려한 선수 진용에도 불구하고 다소 초라한 성적표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은 지난 28일 제주와의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모두 마감했다.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제주에 아깝게 0대 1로 패해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최종 결정전에 나갈 기회를 잃고 3위로 올 시즌을 마감,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지난해 챔프인 전북현대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컵대회, FA컵 등 모두 4관왕에 도전하는 야심찬 비전을 가지고 출발했다.지난해 창단 15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며 최고조에 올랐던 전북현대는 시즌 초반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선보이며 리그 선두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더욱이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아시아 챔프에 도전한 전북현대는 인도네이시아 페르시프라자, 중국 장춘 야타이,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등과 함께 한 조에 편성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등 욱일승천의 기세로 나갔다.16강에서 호주의 애들레이드와 연장전 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며 승리를 거머쥔 전북현대는 8강전에서 사우디 알 샤밥과 1승 1패를 기록했다.하지만 골득실에서 뒤지며 아쉽게 4년 만의 챔프 도전에 실패했다.컵대회에서는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고, FA컵에서도 8강전에 수원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탈락하기도 했다.마지막 남은 타이틀은 정규리그 하나였다.시즌을 통틀어 3위를 기록한 전북은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에 진출, 경남과 성남을 차례로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하지만 일주일에 두세번씩 계속되는 경기로 인해 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쳤다.정규리그 2위인 제주에 패하면 K-리그 2연패 달성에 실패한 것도 따지고 보면 체력저하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4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겠다던 전북은 올해 결론만 보면 무관왕의 수모를 겪었다.과한 욕심으로 무려 50경기에 가까운 살인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갖게된 것은 전북이 부진을 겪게된 하나의 원인이 됐다.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서도 막판 결정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행복하다"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양박쌍용'의 거침없는 활약이 내년 1월 치러질 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카타르) 정상에 도전하는 조광래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원톱 스트라이커 박주영(모나코)을 비롯해 중원의 핵심 기성용(셀틱)은 28일(한국시간) 새벽 치러진 소속팀의 정규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골 소식을 전했다. 비록 득점자 대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청용(볼턴)은 15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팀의 베스트 멤버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이날 '양박쌍용' 가운데 가장 먼저 골 소식을 전한 것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이날 블랙번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3분 웨인 루니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팀의 결승골을 작렬했다. 지난 주말 도움을 기록했던 박지성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1도움)를 기록하며 절정의 공격감을 자랑했다.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8점을 주면서 "좋은 골을 넣었다"고 평가했고,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도 평점 7을 주면서 "이날 골은 긍정적인 모습의 절정이었다"고 칭찬했다. 박지성의 골이 터지자 이번에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기성용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기성용은 인버네스와 정규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8분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8월 23일 세인트 미렌과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지 3개월여 만에 터진 시즌 2호골로 기성용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박지성-기성용이 터트린 축포의 기운은 프랑스리그에서 뛰는 박주영에게 이어졌다. 이날 박주영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여독이 풀리지도 않았지만 '구원병'으로 나서 니스와 홈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때문에 빠진 경기를 빼면 박주영의 3경기 연속골이었다. 비록 아쉽게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하지 못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조용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청용은 이날 블랙플과 홈 경기에 15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여전히 주전 멤버로 확실히 입지를 자랑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골 소식을 접한 조광래 감독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선수들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치르면서 쌓였던 피로가 이제 다 풀려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증거다"며 "이번 경기뿐 아니라 최근 경기 내용이 모두 좋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행복하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들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며 "우선 내달 13일 국내파 선수를 먼저 소집해 훈련하고 이후 해외파 선수를 합류시켜 팀 전술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박쌍용'과 더불어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하는 손흥민(함부르크)에 대해선 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포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조 감독은 "경기를 잘한다. 골 넣은 장면을 보면 공격수로서 좋은 점을 많이 가진 선수다. 앞으로 박주영과 비슷한 공격수로 성장할 것 같다"며 "아직 어려서 세밀함이 부족하고 경기 운영에도 아쉬운 점이 많지만 경기를 계속 뛰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손흥민을 아시안컵 예비엔트리 50명에 포함할 생각이다. 어린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면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고 덧붙였다.
챔프 2연패를 노리던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이 제주 유나이티드에 무릎을 꿇으며, 2010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28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챔피언십 2010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전북은 제주에게 후반 30분 네코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 0대 1로 패했다.이에 따라 전북은 챔피언 결정전 일보 직전에서 분루를 삼킨 반면, 제주는 12월 1일(오후 7시.제주월드컵경기장)과 12월 5일(오후 2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정규리그 1위 서울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수 있게됐다.통산 100호골 달성을 놓고 경쟁을 펼치던 전북 이동국(99골)과 제주 김은중(97골)은 이날 둘다 골을 넣지 못했지만 김은중은 네코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통산 44번째 어시스트로 기분좋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르면서 체력적 부담을 안고 나선 전북과 정규리그 종료 이후 20일 동안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한 제주의 맞대결에서 승리의 여신은 결국 제주에 미소를 지었다.일진일퇴를 거듭한 전반과 달리 후반들어 전북은 체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제주에게 밀렸다.후반 23분 제주 구자철의 25m짜리 프리킥이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손끝에 걸리면서 골이 무산됐으나 마침내 제주의 결승골은 미드필드 중앙부터 치밀한 패스를 통해 전반 막판 교체투입된 네코의 발끝에서 완성됐다.후반 30분 산토스가 중원에서 드리블하다 최전방의 김은중에게 볼을 내줬고, 수비수를 등진 김은중이 쇄도하던 네코에게 패스했다.네코는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전북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으며 챔프 2연패를 노리던 전북은 눈물을 삼키며 빈손으로 완산벌에 돌아와야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스코틀랜드 강호 레인저스를 꺾고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유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와 대회 C조 5차전 경기에서 후반 42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4승1무가 돼 C조 1위를 확정짓고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5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빠진 가운데 이날도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주말에 치러지는 블랙번과 정규리그 경기와 다음 주 주중에 열리는 웨스트햄과 칼링컵 맞대결을 위해 박지성의 체력을 관리하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생각으로 풀이된다. 대신 부상에 시달렸던 라이언 긱스가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했고 웨인 루니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함께 투톱에 섰다. 맨유는 경기 내내 공격의 주도권을 쥐었지만 마무리 골결정력이 부족해 후반 40분까지 득점없이 레인저스와 팽팽하게 맞섰다. 결승골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수비수 파비우 다 실바가 얻어낸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파비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받으려 하자 레인저스의 나이스미스가 당황한 나머지 파비우의 얼굴을 걷어찼고 주심은 바로 경고카드를 빼들었다. 키커로 나선 루니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라 부상 복귀 후 첫 골맛을 봤다. 한편 같은 시각에 펼쳐진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부르사스포르를 6-1로 대파하고 C조 2위로 맨유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티켓을 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다음 달 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부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을 가리는 투표에 들어간다. 투표에 참여하는 집행위원은 총 22명. 원래 집행위원은 총 24명이지만 이들 가운데 2명은 최근 뇌물 스캔들로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 따라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정몽준 부회장 등 총 22명의 집행위원만 투표장에 나선다. 개최국으로 뽑히려면 집행위원 22명의 과반수, 즉 12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12표 이상을 챙긴 국가가 나오지 않으면 투표는 계속된다. 다만 가장 적은 표를 얻은 국가를 탈락시킨다. 최저 득표국이 동수일 경우 별도 투표를 치러 탈락국을 정한다. 11대 11로 동수가 나오면 두 국가의 운명은 FIFA 회장의 결정에 달렸다. FIFA 규정상 동수가 나오면 블래터 FIFA 회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다.
금메달의 꿈은 놓쳤지만, 더 아름다운 동메달을 함께 만들어냈다.젊은 태극전사들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마지막 무대를 한편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마감하며 감동적인 동메달을 선사했다. 2006년 도하 대회와 같은 무대, 같은 상대에게 당했던 '노메달 수모'도 고스란히 되돌려줬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란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 결정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이틀 전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0-1로 져 눈물을 삼켰던 한국 선수들은 3-4위전에서 이를 악물고 온 힘을 다해 뛰었고 1-3으로 뒤졌던 승부를 후반에 4-3으로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0-1로 덜미를 잡히고 나서 3-4위 결정전에서 이란에 0-1로 져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던 아픔도 깨끗하게 털어냈다.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이 이끌던 당시 대표팀은 경기 내내 이란 골문을 위협하며 일방적으로 이란을 몰아붙이고도 연장 후반 8분 결승골을 내줬지만 당시 베어벡호의 대표팀 코치로 패배를 함께 겪었던 홍 감독은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았다.전반까지는 한국의 패색이 완연했다.4년 전에는 한국이 전반 다섯 차례의 슈팅을 때리는 동안 이란은 단 한 번의 슛도 시도하지 못할 만큼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지만 이번에는 정 반대로 한국이 이란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전반에 4차례의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유효슈팅은 1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이란은 3차례의 슈팅이 모두 골대 안쪽을 향했고 그 중 두 개는 득점으로 연결됐다.하지만 후반 들어 김정우 대신 윤빛가람이 투입되면서 공격에 활로가 트이기 시작했고 후반 3분째 구자철이 중거리포로 만회골을 만들어내면서 경기는 완전히 다른양상으로 흘러갔다.한국은 1분 뒤 이란에 추가 골을 허용해 1-3으로 몰린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후반 33분 박주영(AS모나코)의 두번째 골로 완전히 기세가 올랐다.전반까지 '이랑 쨔요(이란 힘내라)' 소리가 메웠던 경기장은 어느새 한편에 붉은 옷을 입고 자리 잡은 교민과 원정 응원단 등 '붉은 악마'들의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소리로 채워졌다.이런 응원에서 기운을 얻었는지 지동원(전남) 후반 추가시간에 그림 같은 동점골과 역전 골을 잇따라 터뜨리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고 선수들은 그대로 얼싸안고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캡틴' 구자철은 아예 그라운드 위에 뻗어 하염없이 울어버렸고 박주영이 형답게 그동안 함께 고생한 후배들에게 다가가 등을 두드렸지만 그도 끝내 눈물은 참지 못했다.포기하지 않고 감동적인 명승부를 만들어낸 태극 전사들에게 한국 응원단은 물론 중국 관중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한국 선수들은 기쁨의 붉은 물결로 출렁이는 응원단 앞으로 다가가 감사 인사로 답례했다.
비록 24년 만의 금메달 꿈은 허망하게 깨졌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4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은 23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준결승에서 좌절됐지만, 당장 내년부터 치러야 할 2012년 런던 올림픽 예선 등 앞날을 생각하면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2006년 도하 대회 때처럼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4년 전에는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0-1로 덜미를 잡히고 나서 3-4위 결정전에서 이란에 또 0-1로 져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은 당시 대표팀의 코치였다. 게다가 이란은 한국의 정상 도전을 번번이 가로막았던 팀이라 이번에는 악연을 끊어야 한다. 한국은 이란과 아시안게임에서만 8차례 맞붙었는데 2승2무4패의 성적을 거뒀다. 두 차례 승리는 아주 오래전인 1958년 도쿄 대회(6-0 승)와 1970년 방콕 대회(1-0 승)에서 거뒀다. 이후 1974년 테헤란 대회(0-2 패)부터는 아직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1986년 서울 대회 때 8강에서 1-1로 비기고 나서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긴 했지만, 이 또한 공식 기록은 무승부다.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승부차기 패배)2패를 당했다. 이란은 올림픽 대표팀은 물론 앞으로 A대표팀에서도 늘 아시아 정상을 놓고 다퉈야 할 팀이다. 한국으로서는 이기는 습관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대표팀으로서는 당장 UAE에 당한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오는 것이 급선무다.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연장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고 UAE에 0-1로 져 결승 티켓을 내줬다. 홍명보 감독은 목표를 잃고 주저앉은 어린 태극전사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바닥난 체력도 걱정이다. 대표팀은 지난 8일 북한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열엿새 동안 6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연장까지 120분의 혈투를 치르고서 단 하루를 쉬고 이란에 맞선다. 대표팀은 24일 선수촌 내에서 회복훈련을 하면서 이란전을 대비했다.
전북 현대가 성남 일화를 누르고 K-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22분에 터진 조성환의 선제 헤딩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28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결전을 벌이게 된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대회 16강에서 한국에 일격을 안겼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경기 도중 상대팀 선수의 목덜미를 물었다가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22일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아약스 주장인 수아레스는 지난 20일 열린 PSV 에인트호번과의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 리그 경기 도중 심판의 판정을 둘러싸고 양팀 선수가 언쟁을 벌이던 도중 돌출행동을 했다. 여러 명의 선수가 몰려 언쟁을 벌이던 도중 수아레스가 갑자기 PSV 에인트호번 오트만 바칼의 왼쪽 목덜미를 문 것. 바칼이 주심에게 물린 자국을 보여주며 조치를 요구했으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이 장면은 그대로 TV에 생중계돼 논란이 되고 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수아레스에게 "도대체 바칼을 왜 물었는지 소명하라"고 명령했고 소속 구단인 아약스는 수아레스에게 정규리그 2경기 출전정지와 함께 벌금을 물렸다.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으로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수아레스는 한국과의 16강전에서 2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으며 가나와의 8강전에서는 연장 후반 막판 상대팀의 헤딩슛을 손으로 막아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퇴장당하기도 했다.
"동양인 비하"vs"의도 없어"⋯전북 외국인 코치 손동작 논란
제17회 전주시장기 우수중학교 초청 야구대회 개최
‘2025 도쿄 데플림픽’ 전북자치도 선수·감독 2명 출전
[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13) 전북자치도씨름협회
‘챔피언’ 전북 수문장 송범근, 두 달 연속 이달의 세이브 수상
새만금 국제요트대회 10주년 기념 사진전 열린다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훈기와 열기 속,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 2일차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선수상’ 박재우, 소구간 2곳 1위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