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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우리 민족은 3월3일, 5월5일, 7월7일, 9월9일등 월(月)과 일(日)이 겹치는 날을 양기(陽氣)가 가득한 길일로 쳐왔다. 그 가운데서도 음력 5월5일 단오(端午)를 가장 양기가 센날이라고 해서 으뜸 명절로 지내왔다.단오의 단(端)은 ‘처음, 시작’을 뜻하고 오(午)는 오(五)와 통용되었던 말이니 5월 초닷새를 단오라 한 것은 여기에서 연유한다. 단오날은 또 수릿날,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五節)이라고도 불렸다. 수릿날의 수리는 우리말의 수레(車)로, 이날 쑥으로 수레바퀴 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 떡을 수리취떡이라고 했다.단오날에는 모내기를 거의 끝낸 시점이라 한해 풍년을 기원하면서 그네뛰기등 각종 민속놀이로 하루를 즐겼다. 이날 여인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창포 뿌리를 잘라 비녀대신 머리에 꽂기도 했다. 남자들은 창포주를 마시며 재액을 예방했다. 창포의 뿌리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머리가 검어지고 악귀를 물리칠 수 있다는 믿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조선시대때 단오날에는 임금이 신하들에게 ‘단오 부채’를 선물로 하사하는 풍습이 있었다. 부채로 다가오는 더위를 식히라는 뜻이었다. 더위를 식히라는 뜻이었다. 전라감영에 선자청이 설치되는등 전주는 당시부터 부채 주산지로 명성을 날렸다.전주는 강릉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단오제를 치르는 곳이었다. 단오날 전주 덕진연못 주변에는 각종 민속행사와 함께 열린 풍남제와 전주대사습놀이 등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전주 단오제가 위축되는 사이 강릉단오제는 민속문화축제로 계승 발전되면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전통과 명맥을 훌륭하게 이어가고 있고, 세계문화유산 등록까지 추진하고 있다.고도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고유 민속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 하지만 강제로 말살하기도 힘든 것이 민속이다. 민속은 민족 고유의 혼이 깃든 공동 문화자산인것이다. 문화재청이 전북도와 공동으로 전주에 무형문화유산전당 건립을 추진하는 것도 보존 계승발전시킬 경쟁력 있는 무형문화유산이 도내에 많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내일(11일)이 단오다. 우선 잊혀져가는 도내 세시풍속을 되살리는 작업부터 서둘러야 할 성 싶다.
지난 일요일부터 서울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개를 데리고 탄 후 개가 배설물을 남겼으나 전혀 처리하지 않고 내린 모습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사진에 얼굴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무례한 행태가 적나라하게 적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그 여성에 대한 각종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기본적인 에티켓을 전혀 지키지 않은 그녀는 비판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렇지만 얼굴이 생생한 모습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져 순식간에 모든 포털에서 회자되면서 사람들이 그녀가 누군지를 찾는 모습은 인터넷의 마녀사냥식 위험을 보여주고 있다.그녀가 언제 어디에서 지하철을 내렸는지를 여러 사람이 지하철 역 등을 조사하여 찾아내고 근처 대학의 누구와 비슷하다고 하여 그 학교 소속으로 비판을 받게 되었다.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는 순식간에 마비되고 해당 대학은 바로 그녀가 자기 대학 소속이 아니라고 해명서를 발표하였다.인터넷 사진의 개, 가방모양, 헤어스타일 등을 통해 누군지를 파악한 다른 누리꾼이 그녀가 다음 날 지하철에 개를 들고 탔다며 사진을 또 올렸다. 그녀가 소유한 개의 종류, 가방의 종류 등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신원파악이, 누리꾼들이 집단적으로 여기 저기서 자신의 단서를 올리면서,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인터넷이 없었다면 전혀 뉴스가 되지도 못하고 몇 명의 불평으로 끝났을 일이 인터넷에 사진이 게재되면서 누리꾼 모두의 관심사로 등장하게 되고 이것이 공중파의 저녁 뉴스와 신문에 보도되면서 전국적인 사건으로 확대되었다.설령 사진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특정인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데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해당 개인의 신상정보가 공개되어 그 사람에 지나친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해당 개인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욕설을 듣고 비판을 당하고 또한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렵게 된다는 사실은 지나친 벌이다. 또한 책임이 분명하지도 않거나 실제 자신이 행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 온갖 욕설과 비난을 받는 경우도 가끔 나타나고 있다. 일반인에 대하여, 사실을 그대로 올리더라도, 사진을 올리고 비방하면 명예훼손이다. 문제가 있더라도 개인의 실명과 사진 공개는 자제하여야 한다. 공적인 측면에서의 비판은 철저히 하되 개인의 명예는 지키는 균형의식이 필요하다.
우연의 일치인가, 명당터 때문일까. 1등 당청 확률이 8백15만분의 1에 불과하여 길을 걷다가 벼락을 맞는 것과 비슷하다는 로또복권. 그 로또복권 1등 당첨자를 4회식이나 배출한 판매점이 있어 진짜 ’로또명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하고 있다.화제의 로또명당터는 충남 홍성읍 ‘행운을 주는 사람들’과 충북 청주시의 ‘대박찬스’그리고 부산 동구 의 ‘천하명당’등 3곳. 이 가운데 대박찬스는 2등도 4번이나 나와 총 당첨금이 3백30억원을 넘었고, 천하명당은 2등이 무려 8번씩이나 배출돼 명당으로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풍수지리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들 복권판매점이 재물이 넘치는 명당 자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명당이란 풍수지리학에서 쓰는 용어로 이상적인 환경을 가진 길지(吉地)를 말한다. 풍수지리학은 땅에 대한 사고를 논리화시킨 것으로 그 원리에 따라 간룡법(看龍法) 장풍법(藏風法) 득수법(得水法) 정혈법(定穴法) 좌향론(坐向論) 형국론(形局論) 등으로 나뉜다. 풍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요소가 명당정혈법인데, 이에 따르면 명당은 넓고 평탄하고 원만해야 진혈(眞穴)이 나온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풍수지리설은 아직까지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 우리의식속에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전북도청이 어제부터 부서별로 이사를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한다. 마침내 파란 많은 중앙동 시대를 마감하고 대망의 효자동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구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 것이 1921년이었으니 장장 84년만에 전북인의 둥지를 옮기는 셈이다. 그 오랜 세월 어찌 영광스런 일만 있기를 바라겠는가 마는 유독 전북이 뼈아픈 좌절을 많이 겪었기에 효자동 시대의 개막이 손꼽아 기다려지는 것이다.주지하다시피 전북도 신청사는 삼천이 휘감아도는 서부신가지에 자리잡고 있다. 남으로는 호남의 명산 모악산이 용틀임을 하고 있고, 북으로는 나즈막하면서도 위엄이 있는 황방산이 받쳐주고 있다. 또 좌우로도 청룡 백호가 확실하고 주변에는 넓은 평지가 깔려있다. 한눈에 보아 천하명당이 분명하다. 바라건대 전북을 괴롭히던 액운은 중앙동 시대에 모두 털어버리고 효자동 시대부터는 대박 터지는 일만 생기기를 학수고대한다.
'세상은 요지경,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가짜가 판친다' 한때 많이 들었던 유행가 가사다. 왜 이런 노래가 우리 마음에 와 닿았는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짜가라는 말은 거짓의 의미이고 가짜라는 표현이 옳다. 겉으로는 진짜와 같아 보이나 실제로는 전혀 다르거나 아닌 것을 짜가라고 한다. 조금 어감은 다르지만 사이비라는 말도 있다. 사이비란, 외모는 그럴듯하지만 본질은 전혀 다른, 즉 겉과 속이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하며, 선량해 보이지만 실은 질이 좋지 못한 것이다. 공자는 이런 사이비를 미워했다고 한다. 말만 잘하는 것을 미워하는 이유는 신의를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고, 음란한 음악을 미워하는 이유는 아악을 더럽힐까 두려워서이고, 자줏빛을 미워하는 이유는 붉은빛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였다. 이처럼 공자는 인의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겉만 번지르르하고 처세술에 능한 사이비를 덕을 해치는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에 미워한 것이다. 공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미워해야 할 사이비다.원리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일수록 사이비가 활개를 치는 법이다. 그들은 대부분 올바른 길을 걷지 않고 시류에 일시적으로 영합하며,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거나 말로 사람을 혼란시키는 우리 사회의 암적인 존재들이다. 특히, 사회가 혼탁해지면서 어설픈 가짜를 넘어선, 진짜 같은 가짜가 대거 쏟아지고 있다. 사이비 세상을 탄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미 짜가 열풍은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있다. 너무 많은 가짜들이 진짜처럼 행세하거나, 심지어 가짜들이 진짜를 밀어내는 세상이어서 그런지 우리는 서로간에 불신증마저 팽배해 있다. 이제는 거짓말에 너무 익숙해져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다. 가짜를 가지고 속이고 속는 세상이기에 절대로 속지 않겠다는 마음보다는 더러는 속아주는 마음이 훨씬 인간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짜는 가짜이고 진짜는 진짜이다. 진짜가 부끄러워지는 사회라면 정말 하루바삐 바꾸어야 한다.
인간은 도대체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캐나다 오타와 심장연구소장 ‘봅 로버츠’ 박사는 최근 의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연에서 앞으로 1백년 후에는 인간의 수명이 1백50살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부터 1백여년 전인 1900년의 평균수명은 36살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80살로 2배 이상 늘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나친 환상이라고 일축할지 모르지만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오히려 그보다 빨리 1백50살까지 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하루가 다르게 향상되는 생활수준과 눈부시게 발전하는 의학 덕분에 인간의 평균수명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7살로 11년전보다 무려 5.28년이 높아졌다. 남자가 73.4살로 5.64년, 여자가 80.4살로 4.52년이 각각 올라갔다. 유엔경제사회국도 이 추세대로 고령화가 지속되면 오는 2050년에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평균수명이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무병장수가 인간의 오랜 꿈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나, 하는 일 없이 오래 산다는 것가지 인간이 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삶이 철학적 가치관은 각자 다르다 할지라도 할 일 없이 한평생을 산다는 것은 살았으되 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는 선택과 결단의 과정을 겪게 되는데 바로 이런 연속적인 선택과 결단의 과정이 없으면 삶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올해 90살된 호주의 한 의사가 고령을 이유로 의료당국으로부터 진료중지 명령을 받고 “언젠가 은퇴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벌써 그 시기가 올줄을 몰랐다”며 크게 아쉬워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아직 알콜이나 마약 중독자들을 위해서는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며 그 일은 계속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에 일자리가 가장 적다는 것은 보통 불행한 일이 아니다. 오륙도에 사오정, 삼팔선, 이태백이라는 말이 유행된지 오래지만 아직 일자리 늘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오래 사는 것이 꿈이 아니라 절망이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일방통행의 면이기 때문에 빛이나 입자가 가로질러서 바깥쪽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지평면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블랙홀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했다는 등의 과학적 사실 등에 대한 지적 호기심보다는 이러한 블랙홀이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는 사실 그 자체에 사람들은 관심이 크다.요즈음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하나가 도마에 올랐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블랙홀’이라는 것이다. 소리 없이 강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조용히 그리고 강력하게 정계 인사와 관계 인사를 영입해서 그 입지를 넓혔다. 얼마 전 법조계 인사 영입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는데 최근에는 은행업에까지 그 발을 넓힐 모양이다.다른 분야는 몰라도 스포츠는 전문성 여부를 떠나서 일반 대중이 그 관객이므로 각 팀의 성격이 쉽게 드러난다. 프로야구만 보더라도 특정 구단이 우수한 선수들을 모두 데려가는 바람에 오히려 재미없는 경기가 되어 버리고는 한다.그런데 이러한 블랙홀같은 존재가 스스로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가늠하지 못한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죄가 되느냐는 항변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듣는 사람에게 왜 그렇게 야속한지는 당해 본 사람만이 안다. 출세한 사람들이 한 판 벌인 창경궁 명정전 앞의 만찬행사는 그 편린에 지나지 않는다.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 있는 자는 더 갖고 없는 사람은 더 바닥을 보이고 하는 세상의 현상이 일견 진리인 듯 싶다. 하지만 그러한 위세를 갖기까지 저들이 지나온 행적에 희생당한 이들이 없었다는 말인지 되묻고 싶다. 음으로 양으로 십시일반(十匙一飯) 많은 이들이 오늘의 블랙홀 만들기를 거들지 않았던들 오늘의 모습은 없었을 것이다.소설에 권선징악(勸善懲惡)이 그 주된 내용이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이분법적인 생각을 떨친 지 오래다. 그런 흐름이 드세서일까. 이제는 재력(財力)이 곧 권력인 세상인 모양이다.우리나라에서 블랙홀 소릴 듣는 기업이 있다지만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비할 바 아니다. 하지만 상대는 있다. 최근 초소형 로봇 헬리콥터 개발에 사용된 운영체제가 리눅스라고 한다. 비록 모든 면에서 비교조차 되지 않지만 ‘자유정신’으로 버티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읽는다.
선사시대 인류 최초의 옷은 기후에 적응해 몸을 보호하거나 알몸의 부끄러움을 가리는 용도로 쓰였을 것이다. 그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직위의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 계급적 개념, 외모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미적 개념, 소속된 조직이나 문화를 통일시키기 위한 정신적 개념등 다른 기능이 가미된 것으로 볼 수 있다.이같은 개념은 다워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는 현대 민주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군대나 경찰등 제복을 필요로 하는 특수집단이 아니더라도 대형 음식점·마트 등의 종업원들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유니폼을 입는다. 일반 손님들과의 구별을 위함이다.유니폼과는 약간 성격을 달리하지만 우리나라의 공무원이나 회사원들은 양복 정장을 거의 획일적으로 입는다. 양복의 본고장인 구미에서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 넥타이를 매지 않거나 평상복을 입는등 복장문화가 우리보다 훨씬 자유롭다는 것이 외국을 많이 다녀온 사람들의 한결같은 얘기이고 보면 이채로운 대목이다.우리나라 회사원들의 경우 작업복 차림의 현장 근로자들에 비해 ‘화이트 칼라’라는 우월성의 표시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공무원들의 경우는 왜 이처럼 양복 정장차림일까. 용모단정한 차림으로 민원인을 대하려는 대민봉사 차원으로 좋게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공직사회의 권위와 관료주의의 오랜 전통이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조선시대 관리들은 백성들과 구별되게 온몸을 감싸는듯한 관복을 입었다. 그것은 지위와 권세의 상징이기도 했다. 조선조 후기 고종은 1900년 칙령을 통해 문관들에게 의례복으로 일본식 양복을 입으라고 명했다. 양복 정장 권력화의 시초인 셈이다.행정자치부가 하절기 공무원 복장 자율화 지침을 마련했다. 엊그제 1일부터 8월말까지 T셔츠나 니트상의에 면바지도 착용할 수 있게 했다. 무더운 날씨에 넥타이까지 맨 정장차림은 답답한 느낌을 줄 뿐아니라 근무능률도 떨어진다. 그런 점에서 이번 조치는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근무복인 한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고 본다. 눈살이찌푸려질 정도의 파격적인 복장은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해칠 우려가 있다. 시원스러우면서 품격있는 옷차림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공무원상(像)을 기대해본다.
인터넷, DMB, 유비쿼터스 등 새로운 미디어들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더욱 치밀하게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있다. 이렇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거나, 사람과 정보나 기기를 연결하거나, 부품과 부품을 연결하는 선으로 구성된 연결체계를 네트워크라고 한다. 인간 내부에서 다양한 부위를 연결하여 서로 통합하여 작동하게 하는 신경과 비슷한 것이다. 그러나 네트워크로 인간처럼 작동하는 로봇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외부세계와도 연결된다. 전북에서도 휴대폰을 통해 집안의 가전기기를 통제하는 아파트가 선을 보이고 있다. 신경은 신체 내에 한정되어 있는 것에 비해 네트워크는 외부로 적극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먼거리에 있는 부분들이 서로 통합되고 있고 결과적으로 공간적 거리가 지니는 중요성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이 결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계가 온갖 정보, 돈, 의미, 콘텐츠, 쇼핑에서 광속도로 연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 기술, 정보, 노동, 금융 등의 세계적인 통합이 거세게 진행되고 있으며 또한 이를 둘러싼 세계적인 경쟁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이는 생산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제조업이 선진국에서 포화상태에 이른 것에도 관련되어 있지만, 네트워크와 인터넷의 발달로 콘텐츠산업이 더욱 커지면서 경제의 중심이 물질생산에서 정신-정보-지식 생산으로 바뀌고 있다. 물질생산에서의 경쟁력은 내부적인 생산 효율성이 중요하지만 정신-정보-지식 상품은 원본이 소비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소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큰돈을 버는 외부요소가 사활을 결정하는 경제이다. 사람이 수행하던 서비스산업도 이제 모두 네트워크에 기반 인터넷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람이 필요 없는 서비스경제도 커지고 있다. 물질생산과 아주 다른 논리에서 경제가 움직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급격한 사회변화 때문이다. 사람없는 또는 덜 필요한 네트워크사회가 또한 극심한 인력축소를 통한 실업률 증가를 낳고 있다. 각종 오류, 사고, 해킹, 보안 등의 문제로 네트워크가 일시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네트워크로 지역이나 국가를 넘어 세계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지역공동체, 민족공동체, 단일문화, 단일역사도 점차 몰락하고 있다. 사회는 변하는데 우리의 정신은 아직 이러한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자동차 유리에 틴팅(Window Tinting·일명 선팅)을 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두가지 목적 있다. 하나는 햇빛을 가리기 위함이고, 또 하나는 외부에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햇빛 차단과 사생활 보호를 한다는 이유로 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햇빛에는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다. 필요 이상으로 햇볕에 노출되면 자외선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잔주름과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또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면 기미 주근깨가 생기고 피부가 검게 변하게 된다. 뿐만 아니다. 그 상태가 지속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물집이 생기는 화상도 입게 된다. 하지만 햇빛에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필수요소가 있다. 햇볕은 한의학적으로 양기에 해당하여 기순환을 도와주고, 비타민 합성가 DNA수선, 살균작용, 항우울증에 효과적으로 반응한다. 골다공증 고협압 당뇨병 다발성경화증 류머티스관절염 우울증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데 유효하다는 학계의 보곧 있다. 한마디로 적당히만 쬐면 햇볕은 ‘몸에 좋은 약’인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운전자는 햇빛과 무슨 원수라도 진 것처럼 짙게 선팅을 하고 거리를 질주한다. 과장하면 사람은 타지 않고 자동차 혼자 굴러다니는 것 같다. 상대방이 불쾌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야간이나 악천후시 사고를 일으키지 않을까 겁이 난다. 이런 부류의 운전자는 흔히 사생활 보호가 어떻다며 강변을 하지만 도대체 달리는 차 안에서 뭐 할일이 그리 많은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최근 미국에서는 가면을 쓰고 거리를 활보하던 사람이 경찰에 체포된 일이 있따. 그는 “가면을 쓰는 것은 불법이 아니며 나는 가면 쓸 권리가 있다”을 했으나,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가면을 쓰는 것은 불법”이라며 응징했다. 선팅 짙게 한 차와 가면, 오십보 백보가 아닌가 싶다.경찰청이 자동차 창유리 선팅 단속 기준을 강화하여 내년 6월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오히려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이 벌써부터 사생활을 침해하는 처사라며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아무데나 갖다붙이면 사생활 침해가 성립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들부터 남의 사생활 보호에 신경 좀 써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흔히 뒤에서 실속만을 챙기는 사람이나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 몫만을 챙기는 사람을 보면 뒤에서 호박씨를 깐다고 말을 한다.원래 한끼의 양식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는 가난한 선비의 아내가 쭉정이 호박씨 하나를 까먹다가 선비 남편한테 들켜서 서로 아무 말도 못하고 함께 껴안고 눈물흘렸다는 슬픈 이야기에서 연유되었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내용이 변질되어 부정적인 의미만 남게된 말이 바로 '호박씨 깐다'는 말이다. 남이야 어떻든 간에 자기몫만을 챙기고 자기이익만을 뒤에서 챙기는 사람을 빗대어 뒤에서 호박씨 깐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즉, 남몰래 엉큼한 짓을 하는 것을 말한다.요즘 전남지역에 무슨 프로젝트다해서 엄청난 개발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다가 뭔가 잘못되어 비난을 받고 있다. 드러난 엄청난 규모의 개발계획을 보면서 전북인으로서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지부진한 새만금 사업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환경문제나 소송이다 하여 씨끄러운 판속에 정부나 전남은 그야말로 호박씨를 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전라도 사투리로 이야기해서 모두가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고소한 맛의 호박씨를 남몰래 뒤에서 혼자 까먹다가 들킨 셈이다. 겉으로는 한 뱃속인척 하면서 엉큼한 짓을 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아무리 같은 전라도라지만 겉다르고 속다른 것 같다. '싸가지 없다'는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형편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는 그 형편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미루어 그 사람의 앞날 역시 형편없으리라는 뜻이 담겼을 터이지만, 근자에는 장래에 대한 부정적 징조보다는 단순히 눈앞에 벌어지는 행태가 형편없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된다. 아무리 자기가 사는 지역의 발전을 위한다지만 기본적인 예의와 신의가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부모된 입장에서 내 자식이 어디 가서 결코 듣지 않았으면 하는 말이 바로 '싸가지 없는 놈'이다. 가정과 마찬가지로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이나 프로젝트도 싸가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굵직한 전북출신 여당 정치인이 많으면 무엇하나. 전북인이 슬퍼지는 소식이다.
“최루탄을 쏘지 마라/이길 밖에 없나니/마침내 투쟁하는 우리가 이 나라를 이루나니/우리가 피눈물이면 피눈물의 나라가 될 것이고/우리가 불임이면 불임의 나라/우리가 기관지 천식 팔병신 뇌손상 식물이라면 그 나라가 될 것이다/최루탄을 ㅆ죄 마라”(김정환의 ‘최루탄을 쏘지 마라’ 중에서)얼추 1960년 4.19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 숨막히는 질곡의 시대를 살아온 중장년층들은 최루탄이라면 소름이 끼치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1960년 4월 11일 최루탄이 얼굴에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 시신으로 떠오른 김주열군과 1987년 6월 9일 최루탄에 희생된 이한열씨의 죽음이 아직도 국민등 뇌리에 선명한데 최루탄에 대한 증오가 쉽사리 가시겠는가.춥고 어두웠던 시절, 부당한 공권력의 대명사였던 최루탄은 수많은 사람들은 불행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사과탄, SY44탄, 다연발 최루탄, 페퍼포크... 이름만 들어도 오싹해지는 이 최루탄들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중에서도 SY44탄은 파괴력이 가공할만 하여 때로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병신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날만 새면 시위가 일어났던 1980년대 경찰이 10년동안 사용한 최루탄은 모두 1백87만여발이나 된다 하루 평균 5백11발 꼴이다. 최루탄을 가장 많이 사용했떤 해는 6월항쟁이 일어났던 1987년으로 총 67만3천5백88발을 쏘아댔다. 최루탄 구입예산만 해도 당시 돈으로 3백51억4천만원에 달했으니 하루 평균 9백63만원을 최루탄 발사에 쏟아부은 셈이다.최루탄이 역사 속으로 퇴장한 시기는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다. 1998년 9월 3일 만도기계에 공권력을 투입하면서 사용한 것이 마지막이다. 덕분에 최루탄 구입예산도 98년 12억8천만원에서 2000년에는 3억7천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는데 이제 한국의 민주주의도 피를 먹을만큼 먹었는가 보다.최근 필리핀과 브루나이, 쿠웨이트, 알제리,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의 시위진압 장비를 사겠다고 몰려든다고 한다. 반세기를 쌓아온 노하우가 있어 우리나라 시위진압 장비가 세계 어느 나라 것보다도 우수하기 때문이란다. 그들은 또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을지 남의 나라 일에 괜히 신경이 쓰인다.
인간에게 불로장생의 시대가 다가온 것일까. 지난 주에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용 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고했다고 발표하여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또 지난 17일에는 우리나라 과학분야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과학기술예측조사’를 내놓은 바 있다. 그 내용을 보면 국내에서도 2013년이면 암을 현재보다 훨씬 조기에 진단·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또 2014년이면 난치병인 고혈압과 당뇨병 발생 원인이 규명돼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에 한 걸음 다가설 것이라는 예측도 내 놓았다. 2015년에는 사람의 대체장기를 생산할 수 있는 동물을 대량사육하는 기술이 실용화돼 질병 치료가 훨씬 쉬워질 전망이라고 한다. 또한 생체시계를 이용해 인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원리가 규명되고 뇌의 인지기능에 대한 비밀이 풀릴 전망이라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현재의 과학기술력을 기반으로 했을 때 2030년까지 가능하다고 본 내용 중 일부이다.이런 내용들로만 보자면 정말 희망적인 미래가 조만간 펼쳐질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체감하는 암이란 질병은 삶에 대한 의지를 꺾어 버리기에 충분할 만큼 두려운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에서 암에 걸려 사망하는 비율이 20%를 넘는다는 사실로 보아도 예사롭지 않은 질병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듣게 되는 최근의 소식들은 우리들에게 불로장생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하지만 불로장생에 대한 기대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문제는 좀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수면 11시간 16분, 식사와 간식을 먹는 데 1시간 38분을 사용한다고 한다. 나머지 7시시간 21분이 여가생활을 위한 시간이라고 하는데 TV 시청이 3시간 28분으로 가장 많았다. 교제에는 1시간 8분 그리고 취미와 그외 여가를 위해서 사용한 시간은 1시간 9분에 지나지 않았다.이러한 통계자료는 삶의 질에 눈을 뜨지 않으면 불로장생이 결코 희망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은퇴한 후의 기간에 TV 시청을 주된 소일거리로 삼을 수밖에 없는 어르신들이 행복한 삶과 보람을 느낄 수 없다면 오래 산다는 것이 과연 축복이 될 수 있겠는가.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전자 변형 옥수수를 먹인 쥐의 몸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는 보고서가 최근 영국에서 폭로되면서 유전자변형작물(GMO)의 유해여부가 다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GMO의 95%를 개발한 미국의 대기업 몬산토사의 1천1백쪽 짜리 비밀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내용은 GMO옥수수를 먹인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콩팥이 작고 혈액성분에도 변이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GMO식품이 인간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보고서를 작성한 몬산토사 측은 GMO를 먹인 쥐에서 나타난 이같은 문제는 정상적인 변이이므로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GMO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강화를 위해 유전자를 변형시킨 작물이다. 1994년 미국 칼진사의 무르지않는 토마토가 만들어진 이후 96년 몬산토사가 유전자변형 콩을 대규모 재배하면서 대중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시판 중인 GMO만 콩 옥수수 감자 등 50여 품목에 이른다.GMO를 옹호하는 측은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맛과 영양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GMO 반대론자들은 유전자 조작으로 독소가 생겨나거나 야생생물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무릅쓰고 지난 98년부터 GMO식품의 신규승인을 하지 않고 있고 수입도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문제는 지난 2001년 부터 GMO의무표시제를 시행하면서 GMO 유통을 허용하고 있는 우리의 경우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GMO는 30여 품목에 이른다. 영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GMO옥수수는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심하고만 있기에는 꺼림칙하다. 콩의 경우만 해도 최근에는 매년 GMO콩이 1백만톤 이상 수입되고 있다. 표시규정이 제대로 지켜진채 유통되는지 감시하는 체계조차 허술하다.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GMO식품을 먹고 있다고 봐야 한다.게다가 지난해 쌀협상에 따른 시장개방으로 올 9월부터 미국과 중국쌀이 시판된다. 이미 중국은 GM쌀을 불법으로 재배하고 있고, 경작면적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자칫 중국의 GM쌀까지 먹을지 모를 일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GMO식품의 환경 및 인체에 대한 유해여부가 철저히 규명돼 미심쩍은 마음을 해소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차기 대통령 선거를 2년반이나 남겨두고 벌써부터 잠재적인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예사롭지가 않다. 지난주에는 이들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이해찬 총리와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날선 충돌이 있었다.손 지사는 총리가 주재하는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 참석하여 회의를 하다가 자신이 주장하는 “첨단산업에 대해서는 수도권 억제를 풀자”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손 지사가 총리와의 공식회의에서 자리를 박차고 떠난 것은 이전에도 있었다.이 총리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서 "손 지사는 아래도 한참 아래이며 이번 일은 정치인으로나 행정가로 볼 때 도리가 아니다"고 말하면서, "현 시도지사 중에서는 대통령 될 인물이 없다"고 공격하자, 손 지사도 22일과 23일에 걸쳐 "이 총리가 정치는 한수 위인지 모르지만 행정과 경제는 0점"이라며 "그래서 지금 나라꼴이 이 모양"이라고 이 총리를 직접 공격하였다. 이런 가운데 손 지사는 수도권의 첨단기업 신증설을 억제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한판 붙지 않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가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을 생각하면 첨단 25개 업종에 한해 국내 기업의 수도권 유치를 허용해야 하며 이를 규제하면 돈이 전부 나라 밖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수도권대책협의회에 계속 불참하겠다고 했다.이 총리의 지방분권을 위해 계속 수도권 집중을 억제해야 하는 입장과 손 지사의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없애야 국가경쟁력이 강해진다는 생각이 충돌한 것이다. 그래서 손 지사는 “정부 쪽에서 비수도권 자치단체를 부추겨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중앙과 지방을 가르고 경제논리에 어긋나는 지역분리정책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손 지사의 이런 발언은 피폐한 지방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사려 깊지 못한 말이다. 손 지사는 그 동안 수도권이 너무 비대해져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고, 또한 지방은 계속 고사당해 큰 어려움에 처해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수도권이 일방적으로 부를 창출하는 기업을 차지함으로써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것은 경제논리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일시적인 경기도의 이익에 집착해서 수도권과 중앙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외면하는 것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소(牛)는 짐승 중에 군자다…외양간에 홀로 누워 밤새도록 슬근슬근 새김질 하는 모습은 성인이 천하사(天下事)를 근심하는 듯하여 좋고, 장난꾼 아이놈의 손에 고삐를 끌리어 순순이 걸어가는 모양이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것 같아서 거룩하고, 그가 한번 성을 낼 때에 ‘으앙’소리를 지르며 눈을 부릅뜨고 뿔이 불거지는지 머리가 바수어지는지 모르는 양은 영웅이 천하를 취하여 대로(大怒)하는 듯하여 좋고…”춘원 이광수가 을축년(乙丑年)에 쓴 우덕송(牛德頌)의 한 대목이다.겉모습이 미련하고 우직스러워 사람들은 소를 깔보고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지만 알고보면 소처럼 사람에게 유익한 동물도 없는 것 같다. 하루 밥 세끼 얻어먹는 죄로 평생 등가죽이 벗겨지도록 일을 해주다가 죽어서는 가죽·고기·뼈 모두를 사람을 위해 내놓는다. 생각할수록 소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생겨난 설화인지 모르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하늘에서 검은 암소가 내려와 사람의 조상을 낳았다’는 창조 신화가 있다. 사람의 조상을 낳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내놓는다는 뜻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요즘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서 소 때문에 야단법석이 벌어지고 있다. 힌두교도의 어머니요 그들의 마음 속에 영원한 성역으로 남아 있는 소들이 신호등이나 횡단보도를 무시(?)하고 도로를 건너는 바람에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가끔 치명적인 사고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뉴델리 시내를 배회하는 이 소들은 2천6백여개로 추정되는 불법농장(착유장)에서 가출을 했거나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어 쫓겨난 것들로 대략 3만5천여마리나 된다고 한다. 급기야 이 소들이 여자 3명을 공격해 무참하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자 뉴델리 고등법원이 “시당국은 일주일 내에 시내에 있는 모든 소를 몰아내라”는 준엄한 결정을 내렸다. 이에 시당국은 관계 공무원들을 총동원해 소를 외곽으로 옮기는 작업을 펼쳤으나 법원이 정한 시한에 강제퇴거된 소는 불과 3백여마리에 그쳤다. 애당초 실현가능한 판결이 아니였던 것이다. 소의 운명도 태어난 곳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새삼스럽다. 남의 나라 문화(종교적 신념)에 왈가왈부 할 생각은 없지만 진짜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에 대해서는 어떤 대우를 하는지 궁금하다.
자식들의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해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뜨겁다. 법개정안을 제출한 국회의원은 한마디로 멋있게 떳다.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는 편에 서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가진자에 대한 반발일지도 모른다. 가진자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의무라는 말을 들으면 우선 속박이라는 생각을 떠올린다. 또한 자유를 부정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무는 국가와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고 조정하기 위한 사회적, 물리적, 정신적인 강제 및 구속인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국적포기자를 향해 심지어 이 나라와 사회를 떠나라고 험악하게 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사회생활에는 일정한 규범이 요구된다. 이 규범이 개인을 구속함으로써 사회질서가 유지된다. 이 규범은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규제인 동시에 자기 자신에 대한 규제이기도 하다. 의무는 언어적으로 '…해야 한다'라는 형태를 보인다. 철학적으론 도덕적인 필연성을 갖는다. 그래서 인간의 의지 및 행위에 부과되는 구속, 강제가 되는 것이다. 본인이 하기 싫다고 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헌법에 명시된 병역의무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다시말해서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적극적으로 병역의무를 짊어져야 하고 동시에 이를 회피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이 땅에 살면서 권리를 누리는 국민이라면 말이다. 한국국적을 포기한다면 권리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 선택의 자유를 언급한다면 의무를 다하고 주장하라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보면서 전북 도민으로서의 의무까지 생각하게 된다. 진정한 전북 도민은 누구일까를 생각해 본다. 전북에 거주한다고 모두가 전북도민은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전북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전북인이라 할 수 있을까. 도민이 아닌자가 열을 내며 전북의 문제를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따지고 보면 국적포기와 도적포기는 별반 다를 게 없다.
“산삼(山蔘)은 맛이 달고 차며 오장을 편하게 안정시킨다. 놀라고 두근거리는 것을 멈추게 하여 혼백을 진정시키고, 사악한 기운을 제거하여 눈이 밝아지고 마음이 열리게 한다. 장기간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한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경)이라는 중국의 고(古)문헌에 소개된 산삼의 효능이다.이 책에는 또 산삼의 7가지 효능, 즉 ‘산삼칠효설’에 대해 자세히 적고 있다. 원기를 보하고 기를 회복시킨다, 혈액생성을 촉진하고 맥박을 정상화 시킨다, 심장기능을 회복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진액을 생성하여 갈증을 멈추게 한다, 폐를 보하고 숨을 고르게 한다, 비장의 기능을 항진시키며 설사를 멈추게 한다, 독을 걸러내고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이다. 가히 ‘만병통치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예로부터 산삼은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낸다는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초 또는 영초라고도 불렸다. 산삼이 있는 곳에서는 광채가 나고 하늘에서는 서광이 비친다고 전해지고 있다. 진시황제는 불로장생을 하기 위해 3천명의 심마니를 풀어 산삼을 찾았다는 일화가 있는가 하면, 어떤 심마니는 천년 묵은 산삼을 먹고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또 동양의 의성(醫聖)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산삼을 ‘사람과 닮은 신’이라고까지 극찬했다.그러나 이와같은 영물스런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산삼에 대한 과학적 감정시스템은 너무 빈약하다. 산삼 감정전문가들마저도 대강 뇌두와 잔뿌리의 상태로 산삼의 나이와 외국산 여부를 판별할뿐 그 이상은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또 산삼의 단일염기서열(SNP)을 제작한 한방재료가공학 교수들도 산삼 DNA칩이 완성되기 전에는 산삼과 장뇌삼을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실토하고 있다.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는데 그리 쉽게 인간에게 본 모습을 드러내놓을까 싶다.사용이 금지된 농약이 다량으로 검출된 중국산 장뇌삼을 국내산 산삼으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이 팔아온 장뇌삼에는 발암·생식기능 저하·기형아 출산·호흡곤란·근육경련 등을 일으키는 살충제BHC가 기준치의 20배까지 남아있었다고 한다. 신비의 영약이 아니라 독약이었던 것이다. 몸보신 하려고 부담없이 사다먹은 부자들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생명의 끈을 놓지않으려고 어렵사리 구해먹은 환자들이 무슨 죄인가.
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어제 서울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DF)에서 내년부터 1백만원대의 지능형 로봇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진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리 준비한 슬라이드 화면을 통해 지능형 로봇이 아이를 돌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지능형 로봇이 학습과 집안일, 장애인 및 노인 심부름기능등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상과학영화(SF)나 소설속에서 볼 수 있었던 ‘인간형 로봇’이 우리 생활속으로 성큼 들어오는 느낌이다.로봇의 어원은 ‘일한다’는 의미의 체코어인 ‘로보타(robota)’이다. 1920년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펙이 발표한 희곡 ‘로섬의 인조인간’에 처음 등장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로봇은 입력된 정보에 따라 업무를 반복 수행하는 산업용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기계와 전자 등 관련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물리적 음직임 위주에서 벗어나 인간처럼 지각하고 반응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연구 개발의 축이 옮겨가고 있다.지능형 로봇의 개발 핵심은 인간의 ‘지능’에 해당하는 시스템을 갖추는데 있다. 다양한 영상과 음성등을 인식하여 스스로 이를 분석 판단된 정보를 동작으로 이어갈 수 있는 구동시스템을 갖춰야 지능형 로봇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눈에 익은 초보적 지능형 로봇이 1999년 출시된 일본 소니사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AIBO)’다. 이어 혼다사의 아시모(ASIMO)는 사람처럼 시속 3㎞의 속도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로봇 강국(强國)’ 일본의 상징처럼 활용되고 있다.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두발로 걷는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일본에 비해 개발은 다소 늦었지만 결코 뒤지지않는 기술력을 보여주었다.내년에 지능형 로봇이 출시되면 어떤 형태로든 인간과의 공존은 불가피하다. 감정·지능이 있는 로봇과 인간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로봇이 기존의 법이나 가치관과 마찰을 빚을 소지도 있다. 지능형 로봇 시대가 너무 빨리 오다보니 미처 대비태세가 갖춰지지 않은 느낌이다. 일본은 이미 ‘로봇 윤리’를 주제로 로봇과의 공존사회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사회각계가 참여하여 로봇과의 관계설정 방안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혼돈을 막기위한 철저한 사전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성 싶다.
북한은 지난 2월 10일 핵무기 보유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후 미사일 실험을 하는 등 핵위기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위기는 북한과 미국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없애지 않으면 안보리로 넘기거나 폭격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그동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스스로의 핵감축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또한 미국편으로 인식되던 이스라엘이나 파키스탄 그리고 남아프리카에서의 핵개발을 그대로 용인해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이란이나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폭격가능성을 경고하는 것은 이란이나 북한이 반미국가라는 사실과 연결되어 있다.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었더라도 핵무기를 미사일에 실어서 멀리 날려보낼 정도는 되지 않는 다. 원시적인 핵무기를 이제 개발했고 미사일 능력이 떨어져 비행기에 싣고 가서 핵무기를 떨어뜨리는 정도로 생각된다. 북한이 공격할 수 있는 곳은 지금의 기술수준이나 정치정세로 보면 남한에 불과하다. 즉, 남한만이 북한의 핵위험에 빠져 있는 것이다. 만약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북한이 남한에 핵무기를 사용하면 한국경제가 바로 공황에 빠지고 북한은 한국군과 미군에 의해 바로 초토화될 것이다. 이 와중에서 동북아 정세가 불안해져 중국 경제도 엄청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북한과 미국이 상호 협박하면서 남한을 인질로 잡고 있는 상태이다. 북한이 이렇게 도박에 나서는 것은 두 가지로 보인다. 첫째는 정권 생존의 절박감 때문으로 보인다. 둘째는 핵무기 폐기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해달라는 것이다.남한은 이를 들어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들어주면 다른 나라들도 같은 방법으로 미국을 괴롭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불량국가의 핵확산을 막아 미국의 확실한 세계지배를 유지하고자 하는 데 방해가 된다. 그래서 강경하게 나간다. 미국의 라이스 국무장관이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거나, 북한에 대한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장 핵심적인 것은 미국과 북한이 대타협을 하는 것이다. 북한은 빨리 핵무기를 폐기하고 미국과 한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어느 정도 북한에 대한 생존보장과 경제적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한반도에서 평화로운 공존과 발전이 가능하다.
인간이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갖는 것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이 다르지 않다. 병들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에 속하는 것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희망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꾸준히 의학이라는 이름으로 무병장수(無病長壽)의 길을 찾아내고자 했고, 그 결과 평균 수명이 이만큼이라도 늘어나게 됐다.무엄하게도 불로장생(不老長生)을 하겠다며 신의 영역에 도전한 이가 진시황제(秦始皇帝)다. BC 230∼BC 221년에 한(韓) 위(魏 초(楚) 연(燕) 조(趙) 제(濟)나라를 차례로 정복하고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진시황제는 불로장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다.세상에는 분명히 불노초(不老草)라는 명약이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믿은 그는 동남동녀(童男童女) 3천명을 동원해 삼신상(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불로초를 찾는데 실패하고 그는 결국 환갑도 못넘긴 50세의 나이로 이승을 떠나고 말았다. 후세 사람들은 그 때 진시황제가 찾은 명약이 ‘산삼’이라고도 하고 ‘‘통충하초’라고도 했다.과학과 의술이 누부시게 발전을 하더니 인류의 꿈인 ‘불로장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모양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정책결정 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내놓은 ‘과학기술 예측조사’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5∼20년 후에는 인간의 오래 소망인 ‘무병장수’시대가 열릴 전망이다.오는 2020년경이면 이른바 나노미터 크기의 ‘혈관청소용 로봇’이 등장, 사람의 몸속에서 혈관을 깨끗하고 손상된 부위는 치료를 해주게 된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 약’으로 불리는 나노캡슐을 몸안을 헤엄쳐 다니다가 특정 질병의 바이러스를 만나면 약물을 방출해 격퇴시키고, 장기가 노화되면 자신의 줄기세포로 배양한 새 장기로 대체시킬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야말로 꿈과 현실을 분간할 수 없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 같다.진짜 무병자수 시대가 코앞에 왔다고 하니까 별 부질없는 생각이 다 든다. 극도의 개인주의 때문에 애낳는 사람이 없어 늙은이들만 사는 세상이 오는 것은 아닌지, 또 영생을 한다면 그 오랜 세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괜한 걱정이 생긴다. 아무리 생각해도 ‘삶과 죽음’은 신이 다스려야 할 영역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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