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달갑잖은 단골손님이 있다. 하지만 (夏至:6월22일경) 무렵에 시작하여 약 한달 동안 시도 때도 없이 비를 뿌려대는 장마가 그 불청객이다. 장마는 많은 양의 비를 몰고다니기 때문에 임우(霖雨) 적우(積雨) 구우(久雨)라고도 한다. 특히 근래에는 예기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국지성 집중호우를 퍼붓는 경우가 많아 만만하게 봤다가는 대재앙을 불러들일 수도 있다.기상관측도 설립된 이래 1일 최다 강우량을 기록한 곳은 충북 제천(堤川)지방이다. 1988년 7월20일, 시간당 55.5mm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하루 동안 무려 2백76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하늘이 뚫린 듯, 동이로 퍼붓듯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온종일 폭우가 쏟아져 주민들은 혹시 말세가 오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다고 한다. 이때 내린 비는 사망·실종 33명, 이재민 3천9백72명, 재산피해 7백29억여원의 막대한 재해를 입혔다.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하천에 나가 물구경을 해본 사람은 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 실감할 수가 있다. 흙탕물이 뒤집히면서 성난 파도처럼 소용돌이를 치는 물결 속에는 호박도 있고 돼지도 있고 평상도 있다. 어떤 때는 집채만한 소가 떠내려 오기도 하고 부서진 건축물 잔해가 떠내려 오기도 한다. 그야말로 세상 모든 것을 쓸어버릴 기세다.한때 노태우 전 대통령을 ‘물 대통령’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 독재에 길들여진 국민들이 대통령은 전권을 휘두르는 것으로만 알다가 6.29선언으로 탄생한 노 전 대통령이 민주화를 명분으로 최대한 간섭을 줄이자 붙여준 별명이다. 듣기에 따라서는 불쾌할 수 있겠으나 노 전 대통령은 물 대통령이라고 불러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그릇이 큰대통령이라 다르다는 평도 있었지만,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 그가 왜 물 대통령이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는 속담이 있다. 또 ‘3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달 장마에는 못산다’는 속담도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지만 소홀히 다뤘다가는 대재앙을 불러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장마도 세태따라 변하는지 비를 몰고왔다 하면 1백mm 이상 쏟아붓는 ‘화끈한 장마’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늘탓 하기전에 자기 주변부터 꼼꼼히 살펴 볼 일이다.
뮌헨의 한글학교를 찾아 가면서 본 어마어마한 운동장은 10월에 열리는 맥주축제가 열리는 바로 그 자리였다. 그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한글학교가 있었다. 직업학교 건물을 매주 토요일에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얼마간의 사용료와 청소비를 부담한다고 했다. 이러한 경비는 매달 학생들에게서 받는 약 3만원의 수강료와 자선바자 수익금 그리고 독지가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한다고 했다.독일 정규 교육도 무상인데 한글학교가 무슨 수강료를 받느냐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각종 학원 수강료는 군소리 없이 잘 내면서 한글학교에 수강료를 내는 것이 그렇게도 아깝냐고 응대하면 잠잠해 진다는 비법까지도 공개해 주었다.재정 문제와 아울러 교사의 자질 문제, 교과 내용 문제 등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 교장 선생님은 아무런 보수도 없는 자원봉사자였다. 물론 교사들도 약간의 수고비를 받는 정도라고 하니 자원봉사자나 다름이 없는 형편이었다.뮌헨의 한글학교도 2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아름’, ‘다운’, ‘우리’, ‘나라’, ‘배움’ 이렇게 5반 그리고 서예반이 따로 있는 조그만 주말학교를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직업학교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중국학교와 일본학교에 대한 자국민의 관심과 협조 그리고 참여는 한마디로 대단하다고 했다. 하지만 교사들의 열정만큼은 이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전공도 아닌 한국어 문법과 규칙 등을 익히기 위해서 하루 종일 힘겨운 수업준비를 해야 했지만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태권도를 10년, 15년씩 배우면서 한글학교를 다니는 독일 학생들이 정말 대견스러웠다. 이들은 한국과 혈연이나 다른 연고가 전혀 없는데도 열심히 한국말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독일 현지에 한국을 알릴 만한 기회가 많지 않아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독일인이 극소수라면서 안타까워했다.이렇게 열정적인 한글학교 선생님들을 보면서 황당했던 사건 하나가 머릿속을 스쳤다. 납치되었다고 다급하게 전화한 사람에게 ‘납치된 사람이 어떻게 전화를 할 수 있었느냐’고 지적인 탐구심을 주체하지 못했다던 어느 한국인의 모습이었다. 같은 한국인인데도 한글학교 선생님들은 참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독일 현지에서 정영인 객원논설위원
인간줄기세포 신화를 만든 ‘황우석 교수 신드롬’의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과학기술부의 최고과학자 1호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황교수는 밀려드는 국내외 언론 인터뷰때마다 ‘한국의 쇠젓가락 문화가 이같은 성과의 밑거름이 됐다’는 지론을 폈다. 이달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IT행사에 참석하여 현지인들에게 쇠젓가락 기념품을 증정,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황교수의 실험과정에서는 광학현미경을 보며 미세한 관과 핀셋으로 난자(10분의 1mm)를 세밀하게 조작하는 작업이 필수다. 연구팀이 난자 10개에서 핵을 빼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5∼10분이지만, 미국 연구진이 이 작업을 하는데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손기술에 의해 좌우되는 실험에서 한국인의 손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다.한국인들은 어려서 부터 젓가락을 사용한다. 덕분에 나무도 아닌 쇠젓가락으로 콩·묵을 집는 것을 비롯 김치찢기 등을 능숙하게 해낸다. 외국인들이 우리의 젓가락 솜씨에 감탄해 할 정도이다. 또한 젓가락을 사용하면 손바닥·손목·팔굽 등 30여개 관절과 50여개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반면 서양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포크는 운동량이 젓가락을 사용할 때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이같은 한국인의 손재주는 정밀함과 섬세함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궁이나 미국 여자골프투어를 비롯 전자제품, 자동차산업에서 우리 손재주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젓가락 사용이 서툰 젊은층이나 어린이를 흔히 볼 수 있다. 포크와 나이프를 쓰는 양식문화에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 어릴때 부모들이 힘든 젓가락질 연습을 안시켰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지난주 전주 송북초등학교에서 쇠젓가락 콩집기대회가 열려 학생들에게 쇠젓가락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는 보도다. 어려서부터 젓가락을 사용하면 손재주의 숙달은 말할 것도 없고 두뇌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서울 일부 학교에서 시행됐지만 도내 지역에서도 아이들의 손재주 능력 향상과 창의력 개발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젓가락 사용을 놀이로 즐기면서 손재주와 두뇌발달을 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의 출산율이 1970년 4.53명이었지만 2003년 1.19명에 불과하다. 상식적으로 부모가 두명이니 부모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가족 당 최소한 두 명을 낳아야 인구가 유지되는데 1.19명을 낳기 때문에 앞으로는 한국인의 인구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1.19명을 대입하여 계산하면 300년이 지나기 전에 한국의 인구가 30만에 불과하게 된다.한국은 출산율이 세계적으로 가장 낮고 또한 가장 가파르게 출산율이 하락해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피임을 하고 아기를 낳지 말라며 동네 구석구석을 보건소에서 홍보하고 다니던 기억이 난다. 아기를 많이 낳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분위기도 만들었었다.물론 앞에서 예측한대로 2300년 한국 인구가 30만명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출산율을 높일 수도 있고 또한 적극적으로 이민을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국민들이 아이를 더 낳게 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아이를 낳은 엄마는 직장을 다니거나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 슈퍼우먼이 되지 않으면 헤쳐나가기 힘들 정도이다.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직장에서 봐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히려 아이 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눈치를 주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 남편은 세계 최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제대로 보살펴줄 수 없다. 각종 육아체계도 미비하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친정부모나 시부모인데 이들도 점차 아이 보기를 기피하고 있다. 아이가 자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해도 학교 일이나 과외수업으로 부모가 계속 쫓아다녀야 한다. 직장에 다니는 어머니는 자식을 돌보지 못해 학교경쟁에서 뒤떨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또한 자식을 잘 키우려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각종 과외활동이나 과외수업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이유로 자식을 낳지 않고 사는 것이 실제로 편하다. 그러니 국가가 무어라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출산율의 제고는 한국사회가 당면한 아주 중요한 문제이며 장기적으로 한민족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다. 국가와 사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기 쉬운 사회체제를 빨리 만들어져야 출산율이 겨우 조금씩 상승할 것이다.
세상에 불공평한 것이 어디 한두가지겠는가마는 땅값처럼 천양지차가 나는 것도 드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충무로 1가의 스타벅스 부지로 공시지가가 무려 1억3천8백만원에 달한다. 반면 가장 싼 곳은 경남 밀양군 단양면 구천리 산64의 1번지로 평당 2백31원에 그치고 있다. 두 지역 땅값이 무려 60만배 차이가 난다.이처럼 똑같은 한평의 땅값이 천지차이를 보이는 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땅의 용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인접한 땅이라 하더라도 상업용지가 공원부지보다 턱없이 비싼 것은 바로 땅의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인 것이다. 한데 땅의 용도를 정하는 것은 행정당국의 몫이다. 다시말해 행정당국의 의지에 따라 땅값이 얼마든지 변할 수가 있다는 말이다. 부동산 투기가 정부정책과 맞물려 돌아가는 것도 다 이같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서울 강남과 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고 전국 각지의 개발 대상 지역 땅값이 요동을 치고 있다. 행정도시 건설, 공기업 지방이전, 혁신도시 건설과 같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개발 프로젝트들이 투기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전북의 경우도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예정지 땅값이 큰폭으로 뛰었다. 투기꾼들이 이미 한탕 해먹고 떠났기 때문에 이제 들어가면 영락없이 상투를 잡는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순수 농지는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농지를 사보았자 이득을 남기기는 커녕 애만 먹을 것이 훤히 내다보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 지침에도 농업진흥지역내 농지는 피하라고 권고할 정도니 농촌의 실정이 어떠할지는 되물을 필요조차 없다. 생산성이 높은 농토는 사면 안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아둔한 머리로는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오는 10월부터는 도시민도 농지 소유 상한선이 크게 늘게 됐다며 정부가 생색을 내고 있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아도 5년 이상 임대만 하면 얼마든지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십년 전에 뜯어고쳤어야 할 농지법을 이제사 조금 손질해놓고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 조건 없이도 농지에 투자하라면 지금 제정신이냐고 핀잔을 들을 판에 투기를 염려해서 또 조건을 붙이다니 명분치고는 너무 옹색한 것 같다.
대형유통점들이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소상인들의 점포나 재래시장 앞에서까지 고객들을 무차별적으로 자신들의 점포로 실어나르자 영세상인들이 크게 반발하였었다. 정부는 시내버스업자와 소상인들의 보호를 위하여 셔틀버스 폐지를 법률로 금지하였고 헌법재판소는 이를 합헌으로 해석한지 4년이 흘렀다. 주민들은 무료로 운행되는 셔틀버스가 사라져 섭섭하긴 했지만 사회의 균형발전과 사업윤리라는 명분하에 이를 받아들였다.그런데 최근 서울시가 백화점을 오가는 이른바 백화점 맞춤버스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백화점 셔틀버스의 부활을 거론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물론 슈퍼마켓 업계와 재래상가 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서울에서 셔틀버스가 도입되면 지방으로 확산될 것은 시간문제다.셔틀버스가 대중교통체계 안정화를 위해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시내버스 운송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행정에서 교통보다 더 중요한 경제와 사회안정을 간과하고 있다.주민들은 "셔틀버스를 운행하든 안하든 재래시장은 안간다. 그동안 금지시켰으면 되었지 이젠 풀 때다. 셔틀버스 운행하는 할인점은 부자들이 아닌 서민들이 이용하는 곳이다"라고 운운한다. 얼핏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렇다면 우리들과 애환을 같이해 온 재래시장의 형님, 누나들도 살아가야할 것이 아닌가. 그리고 셔틀버스는 원래부터 금지되어 있었던 것을 잠시 풀어 놓았던 것이다. 서민들이 대형점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대형점이 소형점과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느냐가 핵심이다.자칫 대형점 셔틀버스로 인해 우리사회에 증오심과 적개심이 더 심각해진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이다. 대형점과 소형점, 있는 자와 없는 자, 실업문제, 부동산에 의한 빈부 양극화, 장기 경제 불황, 경쟁 지상주의 등이 만연하면서 소수의 행복을 위해 다수가 불행해지고 있다는 생각들이 점점 극에 달하고 있다. 이 생각이 집단 이기주의를 낳더니 이제는 아예 증오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같이 살아가야할 우리사회가 이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하늘도 땅도 숨이 가쁜 여름, 더위에 지친 군상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다다. 그곳에 가면 은빛 모래사장과 쪽빛 바다 그리고 상큼하게 불어오는 해풍이 있어 여름이 즐거워진다. 또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파도를 타고 한방에 더위를 날려버리는 맛이란 여름바다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느낄 수가 없다. 그래서 유독 여름이면 인파가 꼬리를 물고 바다로 이어진다.여름 휴가철에 해수욕장을 찾는 발길이 급증하자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종전처럼 단순히 해수욕객만 쳐다보고 있다가는 돈을 버는데 한계가 있고, 또 다른 해수욕장과 차별이 되지 않으면 손님을 뺏겨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묘수를 찾은 것이 테마 해수욕장의 개발이다.충남 태안의 몽산포해수욕장은 올해 처음으로 별주부전갯벌마라톤대회를 열어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 충남과 대전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2천5백여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몰려와 주변 상가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른 것이다. 또 부산의 해운대와 송도해수욕장에서도 해안도로를 관광 테마 거리로 조성 야간에 조명쇼를 연출할 예정이고, 올해로 개장 50주년을 맞는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여름해산물축제를 열어 해수욕객들의 입맛을 돋구어 줄 계획이다.한데 이번에는 한술더떠 테마 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에는 한참 엉뚱한 제안을 하고나선 자치단체가 있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가 올해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누드비치’ 개장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 수요가 있을 경우 내년부터 특정 해수욕장을 지정 개장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온라인 상에서는 찬반투표가 붙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중인데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한다. 네티즌들이야 젊은층이 태반이니까 그렇다손 치더라도 전반적인 국민정서로 볼 때 아직은 가당치도 않은 일로 보인다. 하지만 성사여부를 떠나 환동해출장소의 기발한(?) 발상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해수욕장도 이제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어 가만히 앉아서는 장사하기 힘든 세상이 됐는데 그 아이디어가 얼마나 가상한가. 우리 전북의 해수욕장들은 도대체 손님 끌어들일 생각은 안하고 거꾸로 손님 탓만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유럽은 아직도 우리에게 심리적으로 멀리 있는 모양이다. 유럽 간다는 말에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목적보다 행선지에 더 관심을 갖는다. 주된 목적은 보나마나 관광 아니겠냐는 태도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가 있었다. 이런 태도들때문에 방문의 목적이 되는 한국어교육 실태 파악이 제대로 안 되면 어쩌나 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주된 방문국은 체코의 찰스 대학이지만 프랑크푸르트에서 여정을 시작하는 관계로 먼저 독일의 한국어교육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독일에는 현재 34개 한글학교가 있다고 한다. 물론 금, 토 이틀동안 열리는 학교다. IMF 직전에 독일 정부와 한국 정부 그리고 교민들이 합심해서 정규과정을 운영하는 한국학교를 세우려고 한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독일 주재 한국 상사에서 지원하기로 했던 금액이 한국 본사의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지원되지 못해서 한국학교 설립이 무산되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커 보였다.한국어 교재와 관련해서는 30여 년간의 교육 경험으로 어느 정도 극복이 된 상태이지만 한국어 교사가 참고할 수 있는 지침서의 필요성을 지적하였다. 한국어 교사라고 해 봤자 대부분이 독일에 갓 유학을 온 한국 학생들인데 이들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교사용 지침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주로 유아와 초등학교 정도의 연령층인데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이 형편에 따라 각기 다르다는 문제점도 지적하였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소위 ‘한독 가정’의 아이들은 의사소통에 주된 관심을 갖는 반면 상사 주재원 자녀들은 귀국 후의 대학 진학 등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한글학교 교육이 기대에 차지 않아 따로 한국어 교육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유학생 자녀들도 귀국 후의 생활에 대한 준비 때문에 한글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한다고 한다. 또 다른 부류의 학생은 입양아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정체성의 문제가 무엇보다도 심각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게 하려는 수양부모들의 배려로 한글학교에 다닌다고 한다.면담을 마치면서, 한국인으로서 태어났기 때문에 언어에 관한 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씁쓸한 웃음을 짓는 재독 한국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독일 현지에서 정영인 위촉논설위원
우리의 태권도가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이 창립되면서 부터이다. 1986년에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으로써 태권도 세계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현재 세계태권도연맹 가맹국 수는 1백79개 국가에 전체 유단자 수만도 무려 6백2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우슈나 가라테등 다른 무술종목 인구를 태권도로 흡수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거두었다. 2000년 시드니와 지난해 아테네 두번의 올림픽에서 한국은 태권도에서만 금5·은1·동메달 2개를 따냄으로써 세계 스포츠강국 10위권이라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다.스포츠 외적인 수입도 무시할 수 없다. 국기원의 외국인 대상 승단심사비로 지난해만 해도 27억원을 벌어들였다. 태권도 종주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쓰고가는 외화수입도 결코 적지 않다.지난해 시드니 올림픽대회의 경기종목은 28개 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음달 8일 싱가포르에서 총회를 갖고 28개 전 종목을 대상으로 퇴출여부 투표를 실시한다. 한 종목 한 종목을 대상으로 1백16명의 IOC위원이 투표를 실시하여 과반이 반대하면 그 종목은 퇴출된다. 대신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은 종목이 새 올림픽 종목에 추천돼 다시 한번 투표에 부쳐져 과반수를 얻으면 새 종목으로 가입된다. 야구·소프트볼·근대5종 종목들이 퇴출위기에 몰려 있다.현재 태권도는 퇴출 대상에 거론되고 있지 않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게 세계태권도연맹의 시각이라고 한다. 일본이 가라테의 올림픽 진입을 위해 그동안 전방위적인 노력을 계속해온 것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방심하다가 허(虛)를 찔릴 수가 있다.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무주에 태권도공원을 유치해 놓은 전북으로서는 IOC총회를 강건너 불구경 하듯 쳐다보고 있을 수 만은 없는 대목이다. 전북은 태권도공원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와 연계시켜 관광명소로 가꿀 꿈에 부풀어 있다. IOC총회를 우리와 상관없는 국제행사로 오불관언해서는 안된다. 스포츠 외교전에 자치단체도 나서야 한다. 마지노 선인 58명의 IOC위원을 확보하는데 적은 힘이라도 보태야 한다. 만에 하나 태권도의 올림픽종목 퇴출은 전북으로서는 생각하기 조차 끔찍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전주시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통문화도시 육성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기본계획 용역팀은 전주전통문화도시의 가장 상위의 비전을 '한민족 삶의 원형도시, 전주'로 보고하였다. 전주전통문화도시 사업이 근본적으로 지향해야할 비전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이러한 용어가 받아들여지면 모든 사업이 이에 맞추어 정리되어야 한다. 그 동안 수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토론을 거쳐 나온 결론이겠지만 많은 문제점이 있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우선 사전에서 원형이라는 말을 찾아보자. 원형은 변하기 전의 본디의 모양이거나 진화하기 전의 원시의 상태 또는 기본형을 뜻한다. 한민족 삶의 원형이라는 것은 한민족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삶의 형태, 또는 진화하기 전의 초기 삶의 형태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다면 한민족의 가장 초기의 삶은 언제부터 나타났는가?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약 80만년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물론 한민족은 아니다. 한민족이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수천년전으로 파악된다. 수천년에 걸쳐 만주를 거쳐 여러 번 한반도로 들어온 사람들이 혼합되어 현재의 한민족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문화는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에 이르는 문화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민족의 문화가 형성되었다.삼국시대에는 토속종교가 유지되고 불교가 정착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농경이 정착되고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성씨나 친족제도가 정착되었다. 따라서 한민족 삶의 원형은 삼국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그렇다면 전주가 한민족 삶의 원형을 가지고 있나? 그렇지 않다. 한국의 어떤 도시도 한민족 삶의 원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전주의 삼국시대의 삶은 기록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미 사회가 크게 변하여 한국의 어떤 도시도 한민족 삶의 원형을 복원하여 생활화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한민족 삶의 원형도시라는 비전은 달성불가능한 과대포장으로 오해받아 전통문화도시의 진정성조차 의심받기 쉽다.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부채, 판소리, 전통음식, 한복, 기와집 등은 한민족 삶의 원형이라기보다는 조선시대 만들어진 것이다. 이들을 포괄하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그러면서도 미래에 대한 꿈이 담긴, 달성가능한 비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속담에 ‘가난 구제는 나라도 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국가라 하더라도 국민 모두를 잘 살수 있게 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부연 설명을 붙이자면 가난이란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야지 누구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또 비슷한 내용으로 ‘큰 부자는 하늘이 내고, 작은 부자는 사람(자신)이 만든다’는 격언도 있다. 큰 부자는 시운이 맞아떨어져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부가 쌓이지만, 작은 부자는 평범한 사람도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백번을 곱씹어봐도 맞는 말이다.그러나 세상이 얼마나 변해 버렸는지 이제 이 속담들도 폐기처분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작은 부자라도 돼보려고 죽기살기로 일을 해보지만 개미 쳇바퀴 돌듯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서민들의 실상인데 더이상 ‘근면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말이 통하겠는가. 농민들은 수입농산물 앞에서 통곡을 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제물이 되는 마당에 어디 그따위 속담이 씨알이 먹히겠는가 말이다.지금 한국사회는 극과 극의 사이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양극화의 심화’병에 걸려 있다.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과 내수, 정규직과 비정규직, 첨단산업과 재래산업의 간극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저소득층을 양산하여 후진국형 자본주의사회로 전락하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양극화의 처방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두가지 견해가 있다. 양극화 심화의 주범이 경기침체이기 때문에 성장우선정책을 써야 한다는 주장과 고용창출이 따르지 않는 성장은 내수를 견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배우선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바로 가든 모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고 티격태격 싸우지만 말고 서둘러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깊어지면 자본주의사회도 흔들리게 된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아무리 기를 써도 희망이 없다면 그 사회는 죽은 사회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우리 속담처럼 평범한 진리가 통하는 사회가 돼주었으면 원이 없겠다.
정치인이 권력을 추구하고, 기업이나 개인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게임의 룰이 지켜져야 한다. 또한 권력과 돈이 서로 손잡을 가능성을 크게 경계해야한다. 한때 '부자되세요'라는 인사가 유행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행복의 잣대를 축재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부자되는 것은 괜찮으나, 다른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것은 질투와 시기 그리고 원망의 대상이 되는 현상이 아직도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다.부자들의 보금자리라는 '타워팰리스'가 입주를 시작할때, 철거민 단체가 벌인 '저주의 굿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재산과 권력을 가진 소위 기득권층을 상대로 내려지는 정책적 철퇴는 일반 서민들에게 막연한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서민들이 어쩌다가 기득권층에 대해서 이런 적대적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 우리 사회는 자꾸만 커져가는 적대감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불공평한 솜방망이식의 처벌과 사면권의 남용 등은 일반 국민들에게 만성적인 '부패불감증'이나 '무전유죄'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자포자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기득권층이 먼저 '깨끗한 부자', '존경받는 지도층'상을 확립하고, 베풀고 양보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없는 것일까. 12대 300여년간 만석꾼을 유지한 경주 '최 부자'의 지혜는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재산은 꾸준히 사회에 환원하였을 뿐만 아니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였다. 더군다나 주변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였고 과거에 합격해도 진사 이상 벼슬은 사절하였던 것이다.사회지도층, 기득권층에게 우리사회는 흔히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강조한다. 솔선해서 의무를 다하고 명예를 생명보다 중히 여긴다면 모두가 그들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특히 병역이나 전쟁참여에서 그러해야 한다고 역사는 말한다. 우리는 엊그제 국적 포기자 명단을 보면서 자학을 했는데, 갑자기 총기 난사사고까지 터져 군대를 보내야하는 서민들의 가슴만 멍해진다.
전주지역 일부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올 초 전주시 효자동에서 분양된 P아파트 대형 평형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7백만원을 넘어서 대도시 수준에 육박했다. 더구나 이같은 분양가는 불과 2년전 인근에서 분양된 H아파트 보다 두배를 웃도는 액수여서 대다수 시민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데 전주 아파트 분양시장에 기이한 일이 벌어져 시민들이 더욱 어리둥절하고 있다. 못살기로 치면 전국 꼴찌를 다투는 전북인데 그 비싼 아파트가 분양만 하면 모두 동이 난다니 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게다가 더 황당한것은 그높은 값에도 분양을 못받아 웃돈까지 얹어주는 사람도 있다니 그 사람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세무조사 좀 해봤으면 좋겠다.물론 아파트 분양가라고 해서 제자리 걸음만 할 수는 없다. 땅값과 건축자재값, 인건비가 오르는데 분양가를 올리지 않을 재간이 없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가 자유화를 구실로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아파트값을 턱없이 올려서는 안된다. 우선 당장은 부유층을 상대로 한 마케팅이 성공을 거둘지 모르지만 분양가에 거품이 생기면 언젠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경제전문가들이 보는 집값 거품의 최악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일부 지역의 집값이 급등하여 전국으로 확산되면 필연적으로 땅값이 상승하여 아파트 분양가가 인상된다. 곧이어 집값이 추가상승을 하게 되고 자연히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내집마련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이는 필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에 양극화를 심화시켜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게 되고 당연한 귀결로 경제 활력의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경제 활력이 저하되면 집값 거품이 사라져 아파트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아파트값이 폭락하면 금융기관 부실과 가계 파산, 소비 침체로 이어져 결국은 장기복합불황에 빠지게 된다.아파트 분양가 거품이 도를 지나친 것 같다. 엊그제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가 시장주의 원리에 반한다며 줄곧 반대입장을 취했던 정치권도 ‘검토할 수 있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아무리 자본주의국가라 하지만 돈만보고 쫓아가다가는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멀리 미국에서 들려오는 골프 낭자들의 우승 소식에 삶의 활력을 얻게 된 지도 여러 해 째다. 그리고 박찬호, 김병현 등의 야구 선수들이 승리를 쌓을 때마다 듣는 우리의 가슴이 후련해지는 것을 감출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지난 2002년에는 이러한 스포츠 감동의 카타르시스라고 할 만한 월드컵 4강 진출의 기적을 경험 하기도 했다.근래에 들어서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경기가 새벽잠을 설치게 했지만 투자한 만큼 보람이 있었던, 그래서 무척 가슴 후련한 감동을 맛보았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다. 그런데 엊그제 청소년 대표팀의 경기가 또 새벽에 있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정확하게는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까지 포함한 축구팬들은 스포츠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을 또 한 번 경험하였다. 한 점을 잃어 패색이 짙었던 우리 팀이 경기 종료 직전 거푸 두 점을 얻으면서 승리했기 때문이다.이런 스포츠의 감동을 경험하면서 문득 80년대의 스포츠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5공화국 시절 스포츠는 민중에게 순수한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다.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짙게 깔려 있었다. 이름하여 3S라고 불리던 스크린(Screen), 성(Sex) 그리고 스포츠(Sports)가 바로 5공화국에서 즐겨 활용하였던 정권보전용 도구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풍문은 얼마전 방영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꼭지에서 좀더 객관적으로 조명된 바도 있다.스포츠가 어두운 역사를 경험했다고 해서 스포츠가 아닌 것은 아니다. 스포츠는 그 자체로 가치중립적이다.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도 그 이하의 의미도 그리고 다른 의미도 담고 있지 않다. 이런 스포츠를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나쁜 의도로 이용한 적이 있었을 뿐이다.요즈음의 스포츠 묘미는 걸출한 스타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박주영이란 선수는 여러 모로 칭찬일색일 수 밖에 없는, 아주 보기 드문 선수인 듯하다. 그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기대 이상의 참신함을 경험하게 된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경기 내용을 보면서 우리는 축구에 관한 생각의 지경(地境)을 넓히고는 하기 때문이다.공부만 잘 하고 운동을 못 하는 학생이나 공부는 못 하고 운동만 잘 하는 학생이나 한가지라는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균형 잡힌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직장인들은 퇴근 후 일주일에 몇 일은 술자리를 가지기 마련이다.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거나 또는 직장에서 공식적인 관계로 해결되지 못한 것을 술을 마시면서 해결하는 기회도 가지게 된다. 또한 다른 직장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풀기도 한다.한 신문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퇴근 후 술자리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회사, 상사, 동료에 대한 험담이라고 한다. 직장인이 아닌 사람들도 평소에 공적인 장소에서는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을 술을 마시면서 술술 풀어낸다. 이를 통해 서로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속내를 밝히면서 평소에 억눌려 살면서 쌓인 것들을 푸는 것이다.전통적으로 우리나라 농촌의 우물가에서 며느리들이 시어머니 험담을 많이 하고 시어머니들도 자기들끼리 모이면 며느리 험담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노인복지센터의 할머니들이 모여 가장 많이 험담을 하는 대상이 며느리이다. 며느리들 또한 동창회 등에서 친구들과 만나면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험담으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학생들도 같은 학번끼리 만나면 선배나 교수에 대한 험담으로 평소에 쌓인 감정을 풀면서 낄낄거린다. 교수들도 만나면 동료나 총장에 대한 험담을 하며 속내를 푼다. 군대에서도 가장 많이 험담을 당하는 부류는 직속 상관이다. 이렇듯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험담은 친구들끼리의 주요 이야기 소재가 된다. 이러한 험담은 정신건강에 아주 좋다. 자신만 은밀히 지니고 있던 문제의식을 친구와 공유하고 나면 마음이 훨씬 편해진다. 자신이 상사나 사람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도 배우고 자신이 지나친 점도 깨닫게 된다. 또한 험담을 마음 속에만 지니면 병이 나지만 한번 풀어내면 다음에 험담 대상을 만나도 훨씬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된다. 물론 험담이 지나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생기지만 그 정도까지 험담이 진전되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에서는 동료들끼리 험담을 통해 많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편이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서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은 혼자만 고민하다가 스스로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적당히 험담을 즐기고 서로 눈감아 주는 것이 서로의 정신건강에 이롭다.
지난 50∼60년대 급속한 도시화가 이루어질때 도시계획이나 도로계획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도시하천 관리방안이 하천복개 방식이였다.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로와 주차장의 확보가 절실한데 복개방식은 공공부지인 하천부지에 대한 토지보상비가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하천의 오염도 감춰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천변 주민들의 입장에서도 하천의 오염으로 악취가 날뿐 아니라 부동산 값도 떨어지는데 차라리 복개하여 도로나 주차장으로 이용할 경우 냄새도 나지 않고 부동산 값도 오르는 반사이익 때문에 굳이 반대하지 않았다.그런데 이 하천복개 방식은 병든 환자를 살리려하지 않고 포기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우선 당장 겉으로 드러나는 편익은 눈앞의 실리일 뿐이다. 그 이면에는 다양한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먼저 하천복개는 햇빛과 바람을 차단하여 생물이 살 수 없게해 하천의 자정능력을 빼앗아 버린다. 또한 하수구를 통해 흘러나온 오폐수를 모아 처리장으로 보내는 차집관료의 정비부진으로 대부분의 복개하천은 아예 거대한 하수구로 사용되면서 죽음의 하천으로 변한다. 하수나 폐수의 무단방류도 조장하는 셈이다. 게다가 하천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덮어버림으로써 도시 피복률(도시계획지역 가운데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덮이는 면적)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도시지역의 ‘열섬 효과‘로 평균기온이 농촌지역보다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최근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을 계기로 도시하천 살리기에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도심을 흐르는 소하천의 생태적 가치가 이제야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선진외국에서는 80년대부터 그동안 복개했던 하천의 제모습을 되살리는 복원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건설교통부가 도시하천을 자연상태로 최대한 보존한다는 원칙아래 내년부터 도시하천의 복개 전면금지방침을 어제 밝혔다. 복개금지와 함께 지방도시 하천을 지역특성과 연계해 테마가 있는 생태형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예산지원계획등을 발표했다. 건교부의 계획에 따라 그동안 버려져왔던 하천과 그 주변을 쾌적한 친수형 공간으로 바꿈으로써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도 꾀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멀지않은 과거 한때 한국 재계서열 2위자리까지 올랐던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해외 도피 생활 5년8개월만에 만신창이가 되어 어제 귀국했다. 옛날 영화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초췌한 모습으로 입국, 곧장 대검청사로 압송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국민들은 잠시 허탈한 마음을 달래야 했다. 대우 신화를 창조하며 세계를 누비던 그가, 일국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며 한시절 대권까지 넘보던 그가 저렇게 추락할 수도 있을까 만감이 교차했던 것이다.1936년 대구에서 교육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김전 회장은 경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67년 자본금 5백만원, 직원 5명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했다. 트리코트 원단 수출의 귀재로 불리던 그는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며 재계에 명함을 내밀었다.70년대 들어서는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발빠르게 편승하면서 무역 일변도의 경영에서 중공업분야로 급속히 사세를 넓혀나갔다. 90년대에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그의 평소 신념대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 ‘세계경영’에 뛰어들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국내외를 질주하던 그는 마침내 41개 계열사에 3백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한국 대기업 총수 두번째 자리에 등극을 했다.그러나 불가능이란 없을 것 같던 그에게도 비운이 찾아왔다. 팽창경영에 몰두해 있던 그에게 국가환란사태가 들이닥친 것이다. ‘대우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는 노무라증권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대우채 환매사태가 터졌고, 결국 99년 11월1일 김 전 회장과 12개 계열사 사장단은 동반퇴진을 했다. 32년 대우신화가 막을 내린 것이다.김 전 회장은 지금 41조원의 분식회계를 통해 9조2천억원을 사기대출 받은 혐의와 영국내 대우그룹 비밀 금융조직인 BFC를 통해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않는 방식으로 2백억달러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를 해봐야 진상이 드러나겠지만 실패한 경영자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김 전 회장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시대에 정면으로 도전한 진정한 기업가였다는 평가와 외환위기의 희생양이라는 동정론이 있는가 하면, ‘세계경영은 빛좋은 개살구’ ‘준사기꾼’ ‘정경유착의 달인’이라는 혹독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인간 김우중’과 ‘재벌 김우중’은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 싶다.
우리는 집을 다양하게 이름짓고 있다. 지붕의 재료, 형태, 벽체의 구성, 평면형 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명명한다. 이를테면, 샛집, 너와집, 굴피집, 초가집, 기와집 따위는 다름아닌 지붕을 덮은 재료에 따른 이름이다.이름이야 어떻든 집은 눈이나 비 또는 햇볕을 막을 지붕과 바람이나 추위를 가릴 벽, 그리고 냉기나 습기를 막아줄 바닥의 세 요소를 갖추어야 하는 바, 이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지붕이다. 환경이나 기후적 조건에 따라 벽이나 바닥은 여러 변화를 보이기도하고 심지어 생략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나라에도 지붕이 없는 집은 찾아보기 힘들다.우리에게 익숙했던 초가집과 기와집이 요즈음 아파트로 바뀌면서 집이라고 하면 아파트를 연상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아파트는 한세대용의 독립된 주택이 한 건물 안에 입구, 계단, 복도 등을 같이 사용하는 공동주택이다. 원래 그 하나하나의 집을 아파트먼트라 하고, 그 건물 전체를 아파트먼트 하우스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줄여서 대충, 아파트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법적으론 5층 이상의 공동주택을 아파트라 하고, 4층 이하를 연립주택이라 한다. 아파트는 단독주택을 여러 채 겹쳐 놓은 것인데, 국토가 협소한 우리나라는 대지와 공사비를 절약하고, 도시의 평면적 확장을 방지할 수 있어서 도로 기타 공공시설을 절약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또한 아파트는 설계나 시공을 전문가가 하게 되므로, 좋은 주거시설을 갖춘 집을 만들 수 있다. 또 각종 편의시설이나 공용시설을 단지 안에 만들기때문에 생활이 편리해진다. 하지만 공동생활에서 오는 여러 가지 불편도 만만치 않다.최근 이러한 아파트값을 잡지 못해 정부가 혼줄나고 있다. 어찌보면 부동산업자나 투기꾼들과 전쟁을 하고있는 셈인데 일회전부터 정부가 보기좋게 당한 꼴이 되어버렸다. 부동산을 가지고 돈버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노대통령의 취임 초기의 발언이 귓가에 쟁쟁하다. 서민들에게 속시원한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
한반도에 군(郡)이 설치된 것은 한(漢)나라에 고조선이 멸망당한 BC108년 즉, 한사군(漢四郡)이 들어서면서 부터이니 실로 그 역사가 유구하다. 이후 군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단한차례도 폐지된 적이 없거니와, 지난 61년 지방자치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시행되면서부터는 독립된 행정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갖고 독자적으로 자치행정을 펼치고 있다.한데 군청이 하부기관이라는 이유만으로 난데없이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일이 생겼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건설교통부의 부동산정책을 놓고 ‘군청수준’이라고 폄훼를 한 것이다. 그런 비유를 할 때 갖다쓰라는 군청인지는 몰라도 전국 87개 군청과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채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이에 진종근 전남 고흥군수가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을 군정정책에 비교한 근거를 대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농어촌지역인 군을 극단적으로 비하하고 오류행정집단으로 매도하는 가벼움은 지도자의 덕목이 아니다”고 꼬집고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동분서주하는 군수들 대다수는 이 시장의 발언처럼 불성실하거나 고압적이지 않다”고 비꼬았다.엉뚱한 방향으로 불꽃이 튀자 이시장은 “군청의 행정수준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정부정책이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커버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을 했다. 불리하다 싶으면 말을 바꾸고 한 발 빼는 것이 정치인들의 상투적인 수법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시장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이미 당사자들은 상처가 나고 말았다.정치권의 말장난이 말이 아니다. 엊그제는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대학을 다닌 경험이 있는 분이 다음 대통령으로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생경한 소리를 했다가 논란이 일자 박근혜 대표가 나서 대신 사과를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정치를 말장난으로 하려는 정치인들은 차라리 직업을 개그맨으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 싶다.정말이지 국민들은 정치권의 정략적이고 저속한 말장난에 신물이 난다. 본인들은 무슨 대단한 유머나 화법인줄 알고 함부로 말을 해대지만 듣는 국민들은 멀미가 날 지경이다. 적어도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정치인들이라면 공·사석 정도는 분간해주기 바란다.
‘번역은 반역’이란 말을 들은 지도 오래 되었다. 이 표현을 피부로 느끼게 되는 일이 적지 않다. 그만큼 이 표현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만 기실은 이탈리아 속담이라고 한다.번역은 또 다른 창조 작업이다. 원문이 갖고 있는 행간의 의미를 풍토가 다른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전한다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번역이 아닌 통역의 경우이지만 이런 문화적 차이를 말로 옮기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는 일도 적지 않다. 미 군정시절에 통역을 맡았던 이가 난감한 처지에 빠졌단다. 미국 사람이 들었으면 모두 웃을 수 있는 표현을 한국 사람들에게 전달하기가 너무 힘들었던 통역관이 이렇게 그 의미를 전달했다고 한다. ‘모두 웃어 주십시오’같은 장르에서 문화적 차이를 글로 옮기는 번역 작업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우리 풍토에서 번역 작업은 환영 받을 일이 아니다. 원저자의 허락을 번역하는 이가 직접 주선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만큼 번역 작업에서 해야 할 일은 많다. 그나마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면 다행이다. 시사적인 내용일 경우는 시간과의 싸움을 겪어야 한다. 한 사례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은 누가 먼저 번역해 내느냐가 관건이 되곤 하기 때문이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번역은 환영받지 못하는 분야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러한 풍토는 다시 반역이라고 할 수 있는 번역 작품을 양산하게 한다. 반면 번역 작업이 커다란 기여를 한 사례로는 M. 루터가 독일어로 성서를 번역한 것을 들 수 있다. 번역을 통해서 독일어가 갖고 있던 표현의 영역을 한껏 넓힐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독일 기자들이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행사 준비상황을 점검하고자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이 독일어로 접한 한국 문화은 여전히 어설프기만 한 모양이다. 질적인 문제를 따지기 전에 양적으로도 빈약한 현실을 지적했다고 한다. 그리고 번역팀을 한국에서 선발하는데, 독일에서 직접 번역자를 선발해서 번역시키는 방안이 좋을 것 같다는 독일 출판계 사람들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독일어라는 이질적인 언어에 한국문학이 스며드는데 백년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한국문학의 대부로 불리는 함부르크 대학 한국학과 베르너 자세 교수의 언급은 새겨들을 만하다. 앞으로 70년은 더 지나야 한다니 작가들의 노고를 지켜 볼일이다.
[법률 상담] 내 돈 훔친 가족, 이젠 형사처벌 대상
[사설] 해군 제2정비창 군산조선소가 ‘최적지’
[사설] 새만금 크루즈 기항, 국제관광 시대 열자
[오목대] 갈팡질팡 탈(脫)플라스틱, 어디로?
[문화마주보기] 씁쓸하지만 따뜻한 올해의 영화
[사설] 소리만 요란한 전북 AI, 실질적 성과 아쉽다
“하늘도, 땅도, 인간도 돌고 돈다”
부모와 자녀간의 차용증, 과연 믿어줄까?
[기고] 마음이 고와야, 말과 행실도 곱다
[사설] 투명 페트병 분리 제대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