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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은행그룹 수익성 세계 하위권"

국내 3대 은행그룹의 수익성이 주요 9개국 3대은행그룹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교적 낮은 인건비에도 수익기반이 취약한 탓에 비용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이 9일 내놓은 '주요국 대형 은행그룹의 수익구조 및 비용효율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 KB, 우리 등 3개 은행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6.4%로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호주 등 9개국의 3대 은행 평균 9.3%에 크게 못 미쳤다. 우리나라보다 실적이 저조한 나라는 독일(5.0%), 영국(5.1%), 미국(5.3%)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서 위원은 국내 은행들이 2008~2010년 이자부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임에도 수익성이 우수하지 못한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이자마진에만 치우쳐 수익기반이 단조롭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3대 은행그룹의 비이자 수익기반 지표인 영업이익 대비 수수료이익 비중은2008~2010년 평균 7.1%로 최하위였다. 국내 3대 은행그룹은 10개국 중 해외 수익기반도 가장 취약했다. 이들 은행그룹의 전체 영업이익 대비 해외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1.4%로 10개국 중 가장 낮았다. 국내 3대 은행그룹은 비용효율성에서도 우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08~2010년 평균 65.9%로 10개국 평균 63.8%를웃돌았다. CIR은 낮을수록 비용효율성이 우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 위원은 "비용효율성이 우수하지 못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판매관리비의 주요 항목인 인건비를 국제적으로 비교한 결과 국내 3대 은행그룹의 직원 1인당 인건비는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며 "국내 대형은행의 비효율성이 우수하지 못한 것은 결국 수익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은행그룹은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자회사 육성, 고수익 비이자 업무 강화 등으로 비이자 수익기반을 구축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과 비용효율성 개선을 위해 신흥시장 위주로 해외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10.07 23:02

무디스, 전북은행 신용등급 현행 유지

전북은행(은행장 김한)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4일 전북은행의 신용등급을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무디스는 지난 7월 전북은행의 자본 적정성 등을 이유로 장기원화 및 외화 예금 등급(A3)과 단기 신용등급(Prime-1), 은행 건전성 등급(BFSR, D+)을 1~2단계 하향할 것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 안정성 및 순이자 마진에 대한 압박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하지 않다고 판단해 현재의 등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또한 무디스는 전북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와 관련 성장에 따른 자본 적정성 등을 들어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으나, 올해 연말로 예상된 유상증자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일정 수준의 자본비율이 유지되면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재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전북은행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유럽 및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을 종전처럼 유치하게 돼 자본의 건전성을 인정받았다.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유지 결정은 전북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당위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며 "향후에도 자산구조 개선 등을 통한 수익성 증대와 함께 올해 연말로 예정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안정적 자본구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10.07 23:02

은행·증권사 예대마진 극대화·수수료 챙기기…화려한 돈잔치

국내 금융기관들이 올해 세계적인 불황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은행과 증권사들이 중소기업이나 서민의 고충을 외면한 채 수익을 극대화하는 영업전략을 구사한 결과로 분석된다.이 때문에 '월가를 점령하라'는 미국 시위의 배경이 된 금융권의 탐욕이 국내에서도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6일 은행업계와 증권업계,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증권사와 은행들은 예대마진(대출이자-예금이자) 확대와 주식시장 '큰손' 고객 우대 전략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총 순이익은 10조원에 달했다. 3분기 실적도 예상치보다 높아 은행들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증권사들의 돈벌이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17개 증권사의 4∼6월 영업이익은 480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6.98% 늘었다. 순이익은 107.94% 급증한 3623억원으로 집계됐다.주식시장 전망이 어두워도 주식 매도를 추천하지 않고 '매수'를 유도해 거래량을 늘리고 '큰손' 고객 등을 우대함으로써 수수료 수익을 높인 덕분이다.은행과 증권사들은 세계 경제위기에 신음하는 중소기업과 서민의 고통을 외면한채 돈벌이에만 매달려 '초우량 성적'을 냈다는 지적을 받는다.지난 8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전월 말보다 1322억원 줄었고 신한은행은 4490억원, 우리은행은 4541억원, 외환은행은 3301억원, 하나은행은 554억원 각각 축소됐다.증권사들도 거액 재산가에게는 주식연계증권(ELW) 거래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전용회선을 제공함으로써 소액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 불이익을 주기도 했다.금융기관들은 막대한 성과를 내고서 '그들만의 돈 잔치'를 했다.2011 회계연도 들어 외환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5개 은행 등기임원(사외이사 제외)의 평균 급여는 5757만원으로 집계됐다.연간으로는 7억원 가량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10대 증권사 등기이사들의 월평균 급여는 4735만원으로 파악됐다.금융기관 직원들의 급여도 매우 많은 편이다.10대 증권사 직원의 월평균 급여는 661만원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현대중공업, LG화학 등 대형 수출기업 5곳의 평균치인 503만원보다 훨씬 높다.이한득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권이 중소기업 등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고 고임금을 고착화한다면 사회적 갈등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집중하는 등의 현상은 금융시장 구조가 바뀐 데 따른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10.07 23:02

은행 지나친 예대마진 도마에

금융기관들이 지난친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이자 차이)을 통해 기업 또는 개인의 파산에 따른 손실 부담을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과 금융소외계층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기관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예대마진에 절대 의존하는 운영방식을 벗어나지 못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출금리 차이가 심하고, 특히 금용소외계층과 신용도가 높은 개인 금융이용자간 금리 차이가 최고 6배에 달하는 등 저신용등급에 대한 금리 부담이 지나치게 높은 것.금융감독원의 '2000∼2011년 상반기 은행별 예대마진율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한국씨티은행으로 예대마진율이 4.07%에 달한다.지방은행들의 예대마진율도 4%에 육박하고 있다.전북은행의 예대마진율은 지난해보다 다소 내렸지만 여전히 4%에 육박한 3.98%로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나머지 지방은행도 대구은행이 3.87%, 광주은행이 3.82%, 제주은행이 3.68%, 부산은행이 3.67%를 기록하며 다른 은행들에 비해 높았다.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열악한 지역경제 특성상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 및 개인이 많아 대출리스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며 "그렇다고 이들을 외면할 수 없는 향토은행 입장에서는 대출금리를 다소 높여서라도 대출을 해줄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10.06 23:02

[그래픽 뉴스] 외환보유액 3천억달러 '턱걸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천억달러를 겨우 턱걸이했다.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천33억8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88억1천만달러 감소했다.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8년 11월 -117억5천만달러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은 2천747억8천만달러로 전월보다 50억6천만달러 줄었고, 예치금은 215억4천만달러로 37억달러 감소했다.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2천만달러로 9천만달러 줄어든 반면 IMF포지션은 22억2천만달러로 4천만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13억2천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한은 관계자는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큰 폭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줄어든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뉴욕 종가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는 6.8%, 파운드화는 4.1%, 엔화는 0.6%, 호주달러는 9.8%, 캐나다달러는 6.9% 절하됐다.그러나 주요 통화의 절하율만으로는 지난달 외환보유액의 급락이 모두 설명되진않는다.이에 따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에 따른 영향이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주요 원인이기는 하나 외자운영수익, 스무딩오퍼레이션,국제기구 간 거래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했다.주요국과 비교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8위로 8개월 만에 한단계 밀려났다.이는 7월 말 기준 8위였던 스위스가 외환보유액을 전월 말보다 891억달러 늘리며 5위로 치고 올라간 데 따른 것이다.한은 관계자는 "스위스가 지난달 6일 스위스프랑의 환율을 1유로당 1.20 스위스프랑으로 고정하고, 고정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유로화 물량을 무제한으로 사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이 같은 발표를 내놓기 이전인 8월부터 대규모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중국(3조1천975억달러)이 1위를 지켰고 일본(1조2천185억달러), 러시아(5천450억달러), 대만(4천3억달러), 스위스(3천831억달러), 브라질(3천534억달러), 인도(3천192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10.06 23:02

가계·中企 은행대출 문턱 대폭 높아질 듯

올해 4분기 가계와 중소기업의 은행대출 문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이 지난달 14~23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내놓은 '대출행태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은행들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1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이에 따라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2009년 4분기 -4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대출태도지수는 높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다.특히 가계에 대해서는 지난 6월29일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시행의 영향으로 신중한 자세를 더욱 강화했다.은행의 가계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는 -28로 2007년 1분기 -4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일반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2008년 4분기 -19 이후 가장 낮은 -16으로 집계됐다.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9에서 13,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6에서 3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글로벌 재정위기 등에 따라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면서 은행이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은행들이 돈을 빌려줬다가 떼일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주는 신용위험지수는 13으로 지난해 3분기 16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아졌다.특히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 9에서 19로 상승세가 대폭 확대됐다.한은은 건설·부동산 등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부진, 경기 불확실성 등 경영애로가 커지면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반면 대기업은 신흥시장국에 대한 양호한 수출 흐름 등에 힘입어 견실한 재무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용위험지수 역시 -3을 유지했다.가계부문은 가계부채 수준이 높고 대출구조도 취약해 여건 변화 시 한계 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위험지수가 3에서 9로 확대됐다.대출수요지수는 중소기업이 22에서 25로 높아졌고, 대기업은 6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가계주택자금 대출수요와 일반자금 대출수요는 전분기와 같은 각각 6과 13을 기록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10.06 23:02

가계·中企 은행대출 문턱 대폭 높아질 듯

올해 4분기 가계와 중소기업의 은행대출 문턱이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4~23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내놓은 '대출행태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은행들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1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2009년 4분기 -4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출태도지수는 높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특히 가계에 대해서는 지난 6월29일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시행의 영향으로 신중한 자세를 더욱 강화했다. 은행의 가계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는 -28로 2007년 1분기 -4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일반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2008년 4분기 -19 이후 가장 낮은 -16으로집계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9에서 13,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6에서 3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글로벌 재정위기 등에 따라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면서 은행이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들이 돈을 빌려줬다가 떼일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주는 신용위험지수는 13으로 지난해 3분기 16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아졌다. 특히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 9에서 19로 상승세가 대폭 확대됐다. 한은은 건설ㆍ부동산 등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부진, 경기 불확실성 등 경영애로가 커지면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대기업은 신흥시장국에 대한 양호한 수출 흐름 등에 힘입어 견실한 재무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용위험지수 역시 -3을 유지했다. 가계부문은 가계부채 수준이 높고 대출구조도 취약해 여건 변화 시 한계 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위험지수가 3에서 9로 확대됐다. 대출수요지수는 중소기업이 22에서 25로 높아졌고, 대기업은 6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가계주택자금 대출수요와 일반자금 대출수요는 전분기와 같은 각각 6과 13을기록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10.05 23:02

주가 폭락…1700선 턱걸이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재부각돼 코스피가 장중에 11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개장초부터 유가증권시장에는 급락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변동성 높은 장세가 전개됐다.하지만 코스피는 구원투수로 등장한 연기금의 매수세 덕분에 1,700선을 턱걸이하듯 가까스로 방어했다.4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63.46포인트(3.59%) 내린 1,706.1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83.43포인트(4.71%) 내린 1,686.22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1포인트까지 급락하기도 했다.연휴동안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해 디폴트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데다 미국 이중침체(더블딥)와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까지 더해져 코스피는 급전직하했다.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자 한국거래소는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이날 지수의 낙폭을 줄인 지원군은 연기금이었다. 장 초반 19일만에 순매도를 나타냈던 연기금은 코스피 낙폭이 확대되자 '사자'로 전환한 뒤 2천40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장 초반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서 4천55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1천97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6천50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를 위주로 1천44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건설업 7.54%, 화학 6.32%, 의료정밀 5.51%, 기계 5.25%, 철강금속 5.04%, 은행 4.52% 등의 낙폭이 컸다.시가총액 상위주도 한꺼번에 내렸다. 삼성전자는 1.43% 떨어졌고 LG화학은 8.41%, POSCO는 4.99%, 현대중공업은 4.98%, 기아차는 3.76%, 현대모비스는 3.66%, 현대차는 2.84% 떨어졌다.모건스탠리가 위기에 봉착하는 등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유럽에서 미국까지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자 기업은행(-7.14%), 신한지주(-5.95%), 우리금융(-5.07%) 등 국내 대형 금융주가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다.코스피는 폭락했지만 정치인 테마주는 잇따라 상한가를 기록했다.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을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의 고교대학 동창이 임원을 맡은 한창과 휘닉스컴, 박 후보가 재단이사 또는 사외이사를 지낸웅진홀딩스와 풀무원홀딩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채 마감했다.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3.53포인트(3.01%) 내린 436.13으로 장을 마쳤다.신영증권 김세중 이사는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자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선데다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적용하지 않기로해 그리스가 자금을 지원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5%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48% 올랐다. 중국증시는 휴장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90원 오른 1,194.00원으로마감했다. 15개월만에 최고치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10.05 23:02

안정성 좋은 저축은행도 실적 암울

상당수 저축은행의 경영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저축은행의 납입자본금은 완전히 잠식됐다. 회계법인들은 감사보고서에서 일부 저축은행이 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우려했다. 회계상으로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린 셈이다. 따라서 저축은행들이 감독기준인 BIS 비율 5%를 넘겼더라도 경영 상태는 안심할수 없는 상태여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저축은행 부실사태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잠식 저축은행 37%로 급증저축은행들의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의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분석했더니 자본잠식 등 부실이 심각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저축은행중앙회 경영공시를 보면 작년 사업실적을 공개한 저축은행 89곳 중 37%인 33곳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잠식률이 100%를 넘는 완전자본잠식 저축은행은 신민(129.55%), 우리(261.03%), 대원(270.74%), 예쓰(187.11%), 경남제일(894.35%), 미래(249.78%) 등 6곳이었다. 2009회계연도에는 89개 저축은행 중 3곳이 완전자본잠식이었고 21곳이 부분 잠식 상태였다. 부실 업체가 1년새 급증한 것이다. 솔로몬(41.52%), 흥국저축은행(23.74%), 유니온저축은행(22.50%) 등 자본잠식이 시작된 저축은행은 9곳이었다. 1년간 자본잠식 저축은행 수가 37.5% 증가한 것이다. 신민, 경남제일(894.35%), 미래(249.78%)는 2009 회계연도에 자본잠식 상태가 아니었지만, 작년에 완전히 잠식됐다. 예쓰는 부분잠식에서 완전잠식 상태로 변했다. 그 외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인 저축은행도 대부분 자본잠식률이 높아졌다. 자본잠식이란 회사의 적자 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을 까먹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누적적자가 많아져 납입자본금마저 모두 잠식하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가 되는데, 이를 완전자본잠식 또는 자본전액잠식이라고 한다. 사업보고서상 완전자본잠식은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50% 이상 자본잠식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솔로몬과 서울, 신민 등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 일부 저축은행은 모기업의 증자로 위기를 벗어났다. 솔로몬은 9월 말 현재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400억원 이상의 건물매각차익을 반영해 자본잠식을 해결했고, 추가 자본확충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추가 증자와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해 추가로 자본에 전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들 저축은행의 상태가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는 평가를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 대원, 예쓰 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하거나 경영정상화 자금을 지원받게 되고 신민, 경남제일, 미래는 6월 말 결산 이후 유상증자등을 통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감사보고서 "기업 지속능력 의문"회계법인들은 이처럼 심각한 저축은행 부실 상황을 고려해 2010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특이사항을 적시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79개 저축은행 감사보고서 중 25.3%인 20개 보고서에 주요 특이사항이 적혀 있다. 저축은행의 ▲자본잠식 상태 ▲소송 진행사항▲자산ㆍ부채 회수 가능성 ▲금감원 경영개선계획 제출 ▲저축은행 산업 전반 영업환경 ▲특수관계인 대출 상태 등을주로 소개했다. 일부 감사보고서에는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이 제기된다',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 일으킬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존재한다'는 문구가 실렸다. 회계상 저축은행이 영업을 계속 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이야기다. 대상은솔로몬, 우리, 토마토2, 대원, 예쓰, 미래2, 경남제일 등 7곳이다. 안진회계법인은 자산 규모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 감사보고서에서 "감사보고서 이용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하다"며 1천266억원의 순손실과 1천169억원 결손금 발생 사실을 설명하면서경고음을 울렸다. 최근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 계열사인 토마토2저축은행도 순손실이 252억원이어서 기업의 존속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삼일회계법인은 "대주주인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정지에 따른 영업과 미래현금 흐름 전망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골든브릿지는 회사가 36건의 소송에 연루된 점이 소개됐고, 경남제일은 총부채가 총자산을 493억원 초과해 자본 완전잠식 상태인 점을 우려했다. 투자자가 회계에서 기업의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는 회사의 재무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초자료가 된다. 감사보고서에 참고사항이 많다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라고 회계법인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 거의 모든 기업의 감사보고서에 특이사항이 달렸는데 삼성전자나 포스코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IMF 벗어나면서 특이사항을 제시하는 경우는 많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이사항이 많은 것은 회계법인의 책임회피용일 때도 있다"며 "감사 의견이 '적정'인데 감사보고서 특기사항이 심각하다면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안정성 양호해도 실적은 부진대부분 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감독기준인 5%를 넘었지만, 그 중 일부는 2009회계연도와 2010회계연도에 연속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취약한 실적을 나타냈다. 자산규모 상위 저축은행인 솔로몬(9.16%), 현대스위스(6.15%), 경기(11.6%), HK(9.26%), 한국(6.04%) 등은 모두 BIS 비율이 5%를 넘었다. 삼보(90.77%), 한신(23.99%), 고려(22.19%), 부림(22.74%), 스타(36.00%), 오성(21.74%), 대원(31.20%), 진주(20.22%), 센트럴(29.20%) 등 중소형 저축은행 9곳은이 비율이 20%를 웃돌기도 했다. BIS 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은 서울(2.30%), 미래2(-0.18%), 신민(-5.00%),예쓰(-18.53%), 우리(-23.77%) 등 5곳이었다. BIS 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비율로, 은행 안정성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10%가 넘으면 우량 은행으로 볼 수 있고, 5~10%면 경영개선 노력이 필요해도 당장은 안전하다는 뜻이다. 상당수 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 경영진단에서 상태가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가 대주주 증자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간신히 BSI 비율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BIS 비율이 높으면서 실적은 저조한 저축은행들이 많아 부실문제가 추가로 불거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솔로몬 등 20곳이 2009회계연도와 2010회계연도에 연속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BIS 비율이 20%를 넘은 저축은행 중에서도 삼보와 대원 2곳이 2년째 순손실을 나타냈다. 현대스위스 등 21곳은 2010회계연도 들어 적자 전환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10.04 23:02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전기전자·자동차 관련주 관심을

지난 한 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심리와 독일 의회의 유럽구제금융 확대안 승인 소식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전주 대비 72.21포인트(4.25%) 오른 1769.65포인트로 마감했다.수급별로 보면 한주간 기관이 6355억원, 외국인이 574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1조299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기관의 매수세는 주로 정보기술과 금융 관련주에 집중되며 SK C&C와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제일모직, 기아차, SK텔레콤, LG 등을 순매수했다.반면 OCI는 가장 많이 매도하며 이번주 후반 한 때 19만1000원까지 급락했으나 회사측의 대규모 자사주 이익소각 발표로 20만원선을 회복했다.두산인프라코어, POSCO, 호남석유, 한화케미칼 등을 주로 순매도 기록했다.외국인은 기관과 달리 자동차 대표주를 매수하며 기아차(1092억원), 현대차(834억원), 현대모비스(607억원) 순매수했다. POSCO, KT,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을 순매수했고, 제일모직, SK텔레콤, 삼성엔지니어링, 고려아연은 순매도했다.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3.15포인트(0.70%) 오른 449.66포인트로 마감했다.수급별로 보면 개인은 671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0억원, 221억원 규모를 순매수해 지수를 견인했다.10월의 첫주이다. EFSF 증액안 통과를 시작으로 재정 위기를 진정시킬 추가적인 대책 마련과 실행에 따른 변동이 예상되어 앞으로도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29일 독일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증액안 통과로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차분 지원 여부, 유럽중앙은행 금리 결정 등 유럽 이슈들이 남아있지만 유럽 재정 위기 우려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시장의 하락 리스크가 크게 줄어 이제는 시장이 반등을 조심히 예측해보며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 새로운 모멘텀이 나올지 살펴봐야 할 시기이다. 또한 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대해서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나 3분기 실적 시즌을 준비하며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고 단기적으로 1800포인트 중반까지는 낙폭과대주, 이후 추세적 상승이 나온다면 환율 급등의 수혜를 입을 전기전자,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금융·증권
  • 전북일보
  • 2011.10.03 23:02

"은행 외화유동성 여전히 불안"

은행주(株)가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럽 재정위기로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최진석 연구원은 30일 "국내 은행주는 글로벌 은행주와 동조화 흐름을 계속 보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 은행시스템 불안정과 미국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지속하는 한 국내 은행주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은행주에 영향을 줄 시스템 리스크인 가계부채와 외화유동성을 점검한 결과, 가계부채는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한다. 외화유동성은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유럽계 자금 등의 일시 유출 가능성에 따른 불안요인은 여전히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 종목 목표주가를 신한지주 (6만8천500원→6만2천500원), KB금융(7만3천500원→6만2천원), 하나금융(5만2천원→5만1천원), DGB금융(2만2천원→2만500원) 등으로 대거 낮췄다. 그럼에도 국내 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점검한 결과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이위기에 대한 내성이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최 연구원은 평가했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도 "은행주가 박스권 상단을 뚫고 오를지는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 정리될지에 달렸다. 그러나 유럽 위기의 명확한 해법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은행주가 최근 빠르게 상승했지만 8월 초에 비하면 낙폭이 크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봤다. 그는 "은행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4∼0.75배의 박스권 매매 전략이 효과적이다. 은행주 PBR가 0.68배까지 회복됐지만 단기적으로 1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9.30 23:02

"한국신협, 성공모델" 세계신협협의회 회장 전주 방문

"한국신협의 성공비결과 운영전반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지난 27일 내한한 세계신협협의회 마뉴얼 라비네스 회장이 29일 전주대건신협을 견학차 전주를 방문했다.마뉴얼 라비네스 회장은 "한국신협은 세계 신협사에도 매우 이례적인 성공모델이다"며 "현재 신협중앙회가 제공하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산서비스는 다른 신협국가의 벤치마킹 롤모델이며 무엇보다 전국 신협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감독시스템이 매우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마뉴얼 라비네스 회장은 또한 "한국신협이 지니고 있는 우수한 제도를 국제적인 신협시스템과 결합해 이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적극 보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글로벌 차원의 신협 정책 수립 등에 한국신협이 보다 주도적으로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마뉴얼 라비네스 회장은 한국신협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그는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청년 조합원 증대는 조합원과 신협 직원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또한 다양한 국제교류를 통해 선진국 신협의 강점에 대한 분석과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국신협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경영 아이디어와 선진금융시스템 접목을 적극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1.09.30 23:02

저축은행 성적표 확정…'우량' 40개

당국이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ㆍ감독 결과를 토대로 개별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분류를 잠정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구조조정 결과 40여개 저축은행이 '우량회사'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경영진단을 받은 85개 저축은행의 경영지표를 분석,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감독당국에 따르면 우량한 곳으로 볼 수 있는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는 곳으로, 40여곳이 해당된다. 특히 스타(36.00%), 대원(31.20%), 한신(23.99%), 부림(22.74%), 오성(21.74%)등 몇몇 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20%를 웃돈다. BIS 비율이 감독기준인 5%를 넘었지만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축은행은 약 30개다. 이들 저축은행은 현재로선 안전하지만 자본확충 등 경영개선 노력도 요구된다. 이날까지 발표된 61개 저축은행 공시에 따르면 대형 계열은 한국(6.06%), 현대스위스(6.15%), 진흥(9.11%), 현대스위스2(9.16%), 솔로몬(9.20%), 현대스위스3(9.57%) 등 대부분 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5~10%에 머물렀다. 골든브릿지(5.57%), 더블유(5.89%), 세종(7.58%), 스마트(8.32%), 늘푸른(8.68%), 엠에스(9.07%), 인천(9.17%), 모아(9.24%), HK(9.26%), 참(9.37%), 금화(9.59%),강원(9.83%), 구미(9.87%) 등도 BIS 비율이 5∼10% 사이다. 이 가운데 24개 저축은행은 공적자금에 해당하는 금융안정기금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안정기금은 BIS 비율이 5∼10%인 저축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지원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적기시정조치(부실우려 금융회사의 정상화 조치)가 유예된 저축은행은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할 때까지 금융안정기금도 지원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BIS 비율이 5%에 못 미치거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6개 저축은행도 대부분 증자 등 자구노력을 통해 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저축은행 가운데 상장사와 후순위채 발행사 등은 이날까지 공시를 마쳐야하며, 나머지 저축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말 공시를 두고 일각에서 우려한 것과 달리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무난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계법인이 새로 수익금을 찾아낸 일부 저축은행은 경영진단 때보다 BIS 비율이 다소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다수 저축은행이 BIS 비율은 5%를 넘겨 결산기일을 '무사통과'했지만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쌓인 탓에 부실자산이 대폭증가, 조속한 부실 정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한국저축은행의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대출비율)이 7.33%에서 19.02%로 갑절 넘게 급등했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도 부실대출비율이 7.89%와 7.88%에서 17.20%와 12.30%로 많이 올랐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강도높은 경영진단으로 상당수 자산이 부실로 평가됐다"며 앞으로 경영의 1순위를 부실자산 정리에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신민 등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 저축은행은 모기업(웅진, 삼환)의 증자가 이뤄져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예쓰, 예나래 등 예금보험공사가 인수한 가교저축은행 역시 BIS 비율에 영향받지 않고 정상 영업한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09.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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