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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익산박물관(관장 신상효)이 100년 전 미륵사지를 볼수 있는 테마전 100년 전 사진에 담긴 미륵사지 1300년을 개최한다. 15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륵사지를 촬영한 100년 전 사진 전체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1915년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 수리 시 쓰였던 석탑 보강철물(H빔)과 콘크리트 부재, 공사 도면청사진(靑寫眞)을 최초로 소개한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전시에서 제1부 미륵사지, 세상에 드러나다는 1910년 일본의 문화재 조사사업으로 동아시아 고대사원의 면모가 드러난 미륵사지의 첫 사진을 소개한다. 일제강점기 문서에 드러난 일본인 연구자들의 조사 내용과 평가 기록을 바탕으로 미륵사지가 당시 어떤 모습이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제2부 석탑, 시멘트로 보수하다는 첫 조사 후 5년 뒤인 1915년 미륵사지 석탑을 응급 수리한 기록을 소개한다. 밑그림이 남아있는 설계도면의 청사진뿐만 아니라 미륵사지 석탑 수리 과정에서 사용된 보강철물(H빔)과 콘크리트 부재는 당시 일본 문화재 수리 기술의 시험 무대가 되었음을 알수 있다. 제3부 미륵사지, 가까이 보다는 100년 전 일본인들이 바라본 미륵사지의 모습을 소개한다. 때마다 석탑을 같은 방향에서 촬영해 과거로부터 변화하는 옛 미륵사지 풍광은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을 찾을 수 없는 관람객들을 위해 3D VR 온라인 전시실, 미륵사지 다른 그림 찾기 게임 등 다채로운 온라인 전시 콘텐츠들을 박물관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집에서도 즐길수 있도록 했다.
작품설명: 길상은 운수가 좋을 것 같은 징조를 의미한다. 이경례는 길상의 의미를 담은 소재를 주로 그리는 화가이다. 모란은 꽃이 화려하고 탐스러워 아름답고, 위엄과 품위를 갖추고 있어 부귀화(富貴畵)라고 한다. 모란꽃과 나비 군상을 통해 부귀와 영화를 꿈꾸고 있다. 미술가 약력: 이경례는 스웨덴, 경기, 전북에서 11회 개인전을 했으며, 한국화 동질성전, 지금 여기, 전북미술 상생전, 건지전 등에 출품했다. /작품 해설=문리 (미술학 박사미술평론가)
매일 행사장과 공연장에서 전북 예술인들을 만나는 사진작가로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예술인의 초상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애써온 인물들에 대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2016년부터 2년 주기로 예술인의 초상이라는 이름으로 사진전을 열고 있는 김종선 사진작가가 이번에는 미술작가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많은 예술인을 담지는 못했지만, 대형 출력으로 디테일에 집중했다. 오는 16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전시의 부제는 獨(홀로 독)이다. 홀로 고독과 싸우며 작업에 집중하는 미술작가들을 나타낸다. 카메라 앞에 선 미술작가들은 박승만, 유휴열, 이경태, 조현동, 임택준, 소빈, 윤철규, 소찬섭, 조헌, 이정웅, 강용면, 김성민, 이종만, 최춘근, 류재현 등 모두 15명이다. 모두 남성 작가들인데, 사진 사이즈에 부담을 느낀 여성 작가들이 촬영을 고사하면서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사진은 가로 110㎝, 세로 165㎝로 대형으로 출력했다. 김 작가는 두 번째 전시 때 무용가들을 촬영해 내걸었는데, 스냅사진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사이즈를 대형화해 예술인의 아우라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가의 눈은 어떤지, 손은 어떤지 찬찬히 오래 바라봤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흑백사진으로 출력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작가들의 작품 색 변화를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모노톤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촬영은 30분을 넘기지 않았다. 그는 미술작가들이 스튜디오에 와서 촬영할 때는 30분 이상을 넘기지 않으려고 했다며 연출이 아닌 작가 본연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하고 싶었다. 지나고 보니 처음 촬영했던 컷들이 제일 자연스럽고 좋았다고 말했다. 2016년 예술인의 초상 첫 번째 전시는 장르 구분 없이 도내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 2018년 두 번째 전시는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등 무용인들을 기록했다. 다음 전시에서는 국악인들을 담은 사진들을선보일 예정이다.
앙리 마티스 작품 '어릿광대'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를 꼽으라면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를 조금도 주저치 않고 꼽을 수 있겠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년 12월 31일~1954) 탄생 150주년 기념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이 10월 31일 개막, 내년 3월 3일까지 서울 대치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프랑스 출신 야수파의 기수 마티스가 창안한 기법 컷 아웃으로 제작된 재즈 시리즈, 드로잉, 석판화, 발레공연용 무대의상, 로사리오 성당 건축 등 다채로운 작품 120여점이 전시된다. 원색의 마술사로 불리는 마티스는 평화로움과 조화로움, 즐거움과 행복감을 주는 작품을 창조한 예술가다. 마티스는 20세기 초 야수파의 시기를 지나 점차 순수하게 장식적인 방향으로 전환한다. 아라베스크나 꽃무늬를 배경으로 한 평면적인 구성과 순색의 대비로 그만의 독특한 작품을 구현한다. 마티스는 순수한 색채와 단순한 선만으로도 눈부신 빛을 창조할 뿐만 아니라 냉철하고 풍부한 지성으로 그림에 예술적 질서까지 부여한다. 이런 점이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힐 것이다. 마티스는 말년에 몸이 불편해지자 거의 모든 시간을 침대나 안락의자에서 보냈다. 그림을 그릴 수 없으므로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컷아웃 기법을 창안한다. 마티스는 단순하지만 선명한 색상의 색종이를 오려 붙여 역동적인 선과 포즈가 살아 움직이는 완성도 높은 컷아웃 재즈 시리즈를 내놓는다. 늘 마음속으로만 염원하던 마티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였다. 몇 개 되지 않은 선과 색으로 그토록 풍부하고 시적인 미감을 창조하다니. 놀라울 뿐이다. 특히 로열 블루가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젊은 시절부터 모아 온 마티스 작품집과 책자를 오랜만에 꺼내보고 읽었다. 나는 관찰과 감각, 체험을 통해 색을 선택한다., 스타일은 그 화가의 마음에 있는 질서와 품위에서 나온다.라고 말한 마티스의 어록을 되뇌어본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꾼들이 전주에 모인다. 전주우진문화공간은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공연을 15일부터 19일까지 총 5일간 소리판을 연다. 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명실상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소리꾼이 참여한다. 먼저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안숙선 명창이 김소희제 춘향가를 15일 선보인다. 춘향가가 최초로 나온 문헌은 영조30년 만화본 춘향가다. 춘향가를 잘 부른 역대명창으로는 판소리의 가왕으로 뽑는 송흥록을 위시해서 가객치고 즐겨부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안숙선의 춘향가는 만정 김소희로부터 이어지는 바탕이다. 안 명창은 김소희 명창에게 소리만 배운게 아니라 판소리와 소리꾼의 운명을 계승했다. 16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인 전정민 명창이 박초월제 수궁가를 선보인다. 전 명창은 수궁가 초입부문부터 산신제 지내는 대목까지를 부른다. 전 명창의 수궁가는 송흥록 명창에서 비롯되는 동편제 소리다. 판소리를 가리켜 수리성의 미학이라고도 하는데, 전정민은 멋스러운 너름새와 또렷한 가사전달, 편안하게 판소리 한바탕을 타고난 수리성으로 이끌어내는 매력을 가졌다. 또 계면조의 애원성과 방울목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미산 박초월 명창의 수궁가를 회상하며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17일에는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받은 이난초명창의 강도근 바디 흥보가가 울려퍼진다. 이 명창의 소리는 사설의 이면과 형용 동작을 정확하게 소리로 표현하며, 수십 년 간의 수련을 통해 얻어진 다양한 기교들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동편제의 거장이란 말에 걸맞게 집터 잡는 대목 에서는 시원한 우조 소리로 완벽하게 표현하며, 다른 바디와 달리 제비노정기가 자진모리 장단으로 되어 콩 튀기듯 장단을 가지고 노는 대목이 가장 매력적이다. 두손합장같은 계면 소리 또한 풍부한 성음과 절제된 감정표현으로 신금을 울리고 박타는 대목 에서는 시원한 통성과 맛깔스런 재담 섞인 아니리 또 한 일품이다. 4일인 18일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인 송순섭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 (군사 싸움타령에서 부터 장승타령까지)를 선보인다. 송순섭의 적벽가는 송만갑-박봉래-박봉술로 이어진 소리다. 박봉술의 소리는 분명한 소릿길과 남성적인 건축으로 평가되는데 이를 온전히 계승한 명창은 송순섭 명창이다. 19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인 김일구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가 펼쳐진다. 김 명창의 심청가는 박유전-정재근-정응민으로 내려요는 심청가다. 박유전의 호가 강산이었기에 강산제 심청가라 부른다. 슬픈 계면조의 소리가 주조를 이루고, 힘과 기교를 겸비한 김 명창의 소리를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 한국 서단을 이끌어갈 서예 꿈나무들이 실력을 뽐낸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2020 서예꿈나무전이 오는 10일까지 완주 청운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꿈나무전에는 고창초, 전주 대정초, 김제 청하초, 전주 김연서예학원, 정읍 필그림학원의 서예 꿈나무 62명이 참가한다. 그동안 방과 후 학습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과 무한한 상상력을 담아 한글, 한문, 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위해 서예를 지도한 김제 청하초 강진아 교사는 코로나19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려가며 묵향에 푹 빠져 열심히 서예를 배우고 연마하는 먹물 묻은 고사리손을 보며 전북 서예의 꿈과 희망의 날갯짓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획 전시가 정기적으로 개최돼 무한한 꿈을 가진 어린이들이 서예와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흥미를 느껴 전북 서예의 맥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꿈나무전은 격년제로 짝수 연도에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 초등학교와 학원 등의 신청을 받아 개최한다. 전시회에 드는 모든 경비는 조직위원회에서 부담한다.
한지문화진흥원과 일본 가나자와시가 주최하는 제19회 전통공예 교류전이 8일부터 13일까지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교류전은 전주의 전통공예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방문단 없이 전주의 전통공예 작품만 전시한다. 한지공예품과 목조각, 전통 자수, 전통 침선 등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니공예 체험과 일본의 우쓰와와 한지를 결합한 체험도 진행한다. 한지문화진흥원 김혜미자 이사장은 전주 작가들이 열심히 제작한 작품을 보고, 전주의 아름다운 공예와 고즈넉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2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2020 국립무형유산원 송년 공연 쇼쇼쇼를 진행한다. 올해 송년 공연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국민의 심신을 위로하고 활력을 주기 위한 흥겨운 공연이 준비됐다. △혼성 민요 록(Rock) 밴드인 추다혜차지스 △ 연희컴퍼니 유희와 킹스턴루디스카가 만나 결성한 유희스카 △ 일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연희예술 창작팀 연희점(店)추리 △ 범 내려온다의 이날치 밴드 안무를 맡는 등 독특한 음악적 해석과 개성 넘치는 안무를 선보이는 엠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등 실력 있는 젊은 전승자들과 공연팀들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한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오강숙 작품. 오강숙 작가가 한지조형전 소통-공존의 이유를 개최한다. 6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이번 전시에서 오 작가는 내면의 감정을 한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했다. 그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가위질과 축척이라는 작업 과정 안에 한지가 가지는 물성적 우수성과 지칠 줄 모르는 작가 정신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치 새의 깃털처럼 작업된 한지는, 이웃하는 다른 색깔의 한지들과 연결과 연결을 거듭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들이 서로 소통하며 살아야만 공존할 수 있는 삶의 이유를 나타내고자 했다. 또 원이나 사각 테두리 안에서 미로처럼 구획된 이미지들은 선이나 면으로, 때로는 색의 단계적 변화로 표현돼 화면에 리듬감과 깊이감을 더해 준다. 오 작가는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한지미술을 전공했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예원한지조형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화가 조현동의 제54회 개인전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오는 13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제작발표해왔던 자연-순환-이야기, 공감-채집, 자연-경계를 주제로 한 작품 25점이 선보인다. 특히 근작 자연-경계는 자연의 질서를 넘어 비가시적 세계로까지 확장된 작가의 작품관을 보여준다. 1987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그의 작업에선 조화가 두드러진다. 그는 풍경과 정물, 동양적 기법과 서양적 색채, 구상과 비구상, 전통과 현대, 평면적 묘사와 입체적 화면 등 서로 상반된 요소들을 그림으로 어우른다. 실제 작품의 색채는 단청, 회화, 복식 등에서 볼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 색채감, 색채기법에 바탕을 둔다. 이에 분리된 화판의 조합 등 현대적인 공간 구성과 조형 어법을 더해 자신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표현했다. 이 화면 안에는 삶과 자연에 대한 관찰, 그림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다양한 상징물로 집적돼 있다. 그림 속에 항상 등장하는 꽃을 비롯한 식물, 나비와 새는 각자 존재성을 극대화한다. 또 자연-경계와 같은 작품은 기하학적 요소들이 공간과 차원을 분할하며 현대적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그는 늘 작품에 임하며 동도서기(東道西器), 법고창신(法古創新)에 기본 사상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현대문화를 작품에 반영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원광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라미술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우진청년작가회 회장, 군산대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명곡들이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울려퍼진다. 전주시립합창단은 제140회 정기연주회를 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연다. 합창단은 슈베르트의 대표작 중 총 24곡을 엄선해 이날 선보인다. 특히 연가곡인 겨울나그네는 그가 작고하기 1년 전 독창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이번 합창단의 연주에서는 그레고르 마이어에 의해 바리톤 솔로와 합창,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편곡된 버전으로 무대에 올린다. 독일음악에 정통한 지휘자 김철의 지휘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 제1부에서는 노련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바리톤 양준모 연세대 교수가 함께한다. 제2부에서는 풍부한 음성과 세련된 음악으로 감동을 보여주는 바리톤 김대수 울산대 교수가 호흡을 맞춘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생각나고이란 주제로 기획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관계 의존도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기회로 삼고자 기획됐다. 전시의 주제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감정인 외로움, 쓸쓸함 등을 일부러 마주하는 데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감성빈, 성애바, 소빈, 주소이 작가가 참여했다. 4명의 작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콜라보를 이뤄 더욱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후문이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감성빈은 슬픔을 대면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에서 드러나는 큰 슬픔을 통해 관람자의 작은 슬픔이 위로 받는다. 성애바의 영상 작품 <사람의 눈 속에서 떠다니는 아주 작은 부유물>은 각각의 개인들만이 볼 수 있는 시지각적 빛과 이미지를 작가만의 독특한 모션 영상으로 표현한다. 소빈은 닥종이 인형으로 잘 알려진 작가로서 추억과 그리움을 엄마와 소빈이야기로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주소이는 인간 내면 속 고독을 환상적인 배경에 얼굴 없는 인물을 배치해 비현실적인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성애바, 소빈, 주소이는 남원의 지역 작가로서 전시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인간의 여러 감정들은 만조와 간조처럼 밀려오고 빠지면서 균형을 유지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외면한 감정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생각나고 전시는 2021년 1월 21일까지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장객 전원에 대해 발열 체크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작품설명: 장수지역의 고랭지 배추와 채소로 담근 김치를 그렸다. 화가는 김치는 한 가족의 삶이자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식문화 풍습이며 한국적인 따뜻함을 녹아 있는 소재라고 말한다. 대가족의 종부였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김치에 대한 애정을 감칠맛 나게 표현했다. 미술가 약력: △송보영은 서울세종청주장수에서 9회 개인전,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전시미술대전, 대한민국 혁신리더 최우수 작가상을 받았다. /작품 해설=문리(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피아니스트 이윤정이정아 피아니스트 이윤정과 이정아의 콘서트 건반 위의 발레가 4일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열린다. 문화공간 이룸 이윤정 이사장이 그의 첫 제자인 이정아 씨와 함께하는 두 번째 듀오 콘서트다. 피아니스트 이윤정과 이정아는 사제지간으로 지난해 문화공간 이룸에서 첫 듀오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두 번째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각자 전주와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은 2주에 한 번씩 지역을 오가며 단순히 연습만이 아닌,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즐거움을 전했다. 이들은 독주자가 춤곡을 연주할 때 그 특유의 리듬과 맛을 살리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함께 나눠 연주하니 더욱 균형감 있어진다며 서로 퍼스트와 세컨드를 오가며 페달은 누가 밟을 것인지 서로의 터치를 예의 주시하며 템포를 맞추고, 연신 웃음이 끊이지 않는 대화가 오가는 과정들이 다른 기악 합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마치 결이 같은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부에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 2부에 호두까기인형 모음곡 7개 전곡을 1piano 4hands(두 명이 피아노 한 대)로 연주한다. 콘서트 가이드 키미킴의 해설이 곁들여 진다. 이윤정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러시아 그네신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주기전대군산대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문화공간 이룸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이정아는 서울대,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석박사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교육대, 선화예술중고에 출강하며 트리오다올, 디벤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전북청년 미술인들을 위해 제정됐던 전북청년미술상의 역대 수상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를 기회로 사라진지 15년 만에 이 상이 다시 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휴열미술관은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전북청년미술상 역대수상작가전을 개최한다. 리부트: 잊혀진 시간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1990년 1회 수상자 임택준을 시작으로 2회 수상자 강용면, 3회 수상자 유경상, 5회 수상자 홍선기이철규(공동수상), 6회 수상자 김윤진, 7회 수상자 채우승, 8회 수상자 고(故) 지용출, 9회 수상자 차유림, 10회 수상자 김성민, 11회 수상자 고보연, 12회 수상자 이정웅 작가가 참여한다. 4회 수상자인 신반 작가는 연결부재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전시회 작품은 작가의 각각의 개성이 담겨있다. 동화적 표현,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표현, 민화와 붓을 이용한 작품들까지 모두 자신들만의 독특한 표현법과 느낌으로 그려졌다. 유가림 유휴열미술관장은 많은 작가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흔쾌히 작품을 내주었다면서 코로나19 속 과거의 영광스러운 작품을 다시 한 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유휴열 미술관은 전북청년미술상의 재 제정 준비에 나섰다. 미술관이 주축이돼 지난해 구성된 사단법인 모악재는 내년부터 청년미술상을 부활을 꾀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도 그 일환에서 추진됐다. 전북청년미술상은 1990년대에 젊은 작가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싶어 유휴열 작가가 만들어 꾸려갔던 상이다. 전북 최초의 민간주도의 미술상으로 40세 미만의 전북 거주 청년작가들을 대상으로 지역 고유의 청년문화를 다양하고 건강하게 발전시키려는 뜻에서 출발했다. 지난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총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 2005년 중단됐다. 최근에는 유휴열 미술관에 역대 수상자 일부가 모여 전북청년미술상 재 제정 준비를 위한 모임도 몇 차례 가졌다. 유휴열 작가는 전북청년미술상 부활에 과거 수상자들이 더욱 적극적이라며 이들이 내년 전북청년미술상을 이끌어나가는 운영위원회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성 단장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문화예술계와 도내 농가들의 위축이 심각합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주시민은 문화향유에 갈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전주남성합창단을 이끄는 한병성(69)단장의 말이다. 전주남성합창단은 올해 지쳐있는 시민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전주남성합창단은 오는 5일 오후4시 전라북도 약사회관 4층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2020 힐링음악회를 진행한다. 매년 펼쳐온 공연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음악회를 준비했다. 유튜브를 통한 녹화를 거쳐 안방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올해 코로나19로 합창단의 연습 또한 쉽지 않았다. 올 여름부터 공연을 준비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합창단원들의 의지가 중요했다. 참여 의사를 밝힌 단원들이 연습실에서 2m 이상 거리를 두며 힘겹게 목소리를 맞췄다. 이번 공연의 내용은 이른바 레트로(복고풍)이다. 7080세대를 위한 맞춤 공연을 준비했다. 가수 나훈아의 사랑을 비롯해 옛 동산에, 그네, 이사가던 날, 장미 등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킬수 있는 곡들이 준비됐다. 특별한 나눔이벤트도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름이 깊어진 전북지역 농가를 위해 농산물을 직접 구입,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농산물꾸러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 단장은 합창단원들이 힘겨운 시기에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해왔다며 참여해준 모든 단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전북의 각 예술대학들과 손잡고 12월 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명인홀에서 UNI STAR 시리즈를 부대에 올린다. UNI STAR 시리즈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계에 신인 음악가를 발굴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공연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각 대학의 재능 있는 젊은 예술가로 선정해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제공과 함께 예술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당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1일 우석대 국악과를 시작으로 8일 군산대, 15일 전주대, 22일 전북대, 29일 원광대 음악과 학생들이 참여한다. 첫 공연은 우석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한 김보배(해금), 이효인(판소리), 김효성(대금)이 출연한다. 김보배는 제3회 추담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기악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현재 완주 풍류학교에서 해금을 연주하며 다양한 지역에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효인은 제22회 완산국악대제전에서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전주판소리합창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미산제 수궁가 발표회를 가졌다. 김효성은 제35회 전국국악대전 기악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현재 수제천보존회와 소리, 모다 연주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프로그램은 서용석류 대금산조(김효성), 다랑쉬 해금독주(김보배), 판소리 춘향가 중 와상우에(이효인)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역 출신의 젊은 예술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전당이 지역 음악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객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전체 객석 수의 30% 이내로 제한되며,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언제나 마스크를 쓰고 보이지 않는 세균에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며 지내야 하는 생활 환경은 모든 사람을 지치게 한다. 마치 코로나라는 사막에 떨어진 듯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6월 창립전을 가졌던 AX 그룹이 이와 같은 코로나-사막-AX를 주제로 두 번째 전시를 열고 있다. 다음 달 26일까지 서학동사진관. AX 그룹은 코로나가 몰고 온 황폐한 상황을 사막으로 규정했다.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전주 서학동사진관은 전통 가옥 구조를 그대로 전시 공간으로 변용시킨 곳이다. AX 그룹은 우리 활동이 전통적인 도시 전주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만큼 그 장소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곳에서 AX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을 의미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성민, 김지연, 김춘선, 이재승, 장석원, 조헌, 한봉림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봉림은 영원한 운동이라는 입체 조형물과 벽에 거는 마스크를 출품했다. 입체 조형물은 구부러진 천의 형태를 현대 도예와 연계시킨 작업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아왔다. 마스크는 흙덩이를 내던져 일그러진 것에 눈, 코, 입을 표시해 만든 즉흥적 도조이기도 하다. 조헌의 작품 자각의 시간은 활달한 필치로 두상의 윤곽을 암시하고, 그 위에 흰색 붓질의 흔적을 몇 개 내려치듯 남겨 놓았다. 막막하고 성난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장석원의 I LOVE YOU!는 I LOVE YOU, I HATE YOU!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노란색 바탕에 모자를 쓴 남자의 얼굴이 나타나며, 사랑과 미움의 감정적 드라마를 드러낸다. 전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월화요일 휴관.
극단 삼육오가 내달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4시 아하아트홀 무대에 新(신)데렐라 공연을 올린다. 新데렐라는 이미리 대표가 작가 및 연출로 참여했다. 최근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지현미 배우를 비롯해 윤종근, 이정민, 주창환, 함정현 배우가 호흡을 맞춘다. 특히 이번 무대는 삼육오의 첫 창작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동화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新데렐라 구둣방에 맡겨지는 신발 하나하나에 소시민들의 삶을 담았다. 구두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신수선 씨와 신발을 둘러싼 시민들의 에피소드, 언제부터 놓여졌는지 모를 신발 한 켤레로 희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마지막 반전으로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극단 삼육오는 2018년 젊은 연극인들이 중심이 되어 창단됐다.
소리지존 퓨전타악퍼포먼스(대표 이미정)가 오는 28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2020 기획창작공연 어진별곡_전주희망가를 올린다. 이번 작품은 전주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콘텐츠에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2018년 초연해 큰 호응을 얻었던 어진별곡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어진별곡_전주희망가는 녹녹치 않은 현실을 견디어 내며, 어제를 지고 오늘을 안고 내일을 위해 나가는 우리들의 삶을 그렸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모두가 숨은 영웅이 되어 잘 이겨 나가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노래한다. 소리지존은 그 영웅들을 위해 울리는 두드림의 응원이자 희망가이다. 이미정 대표는 코로나 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얼어붙은 지역사회와 문화예술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길 바라며 모두가 잠시나마 공연을 보며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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