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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의 아쉬움, 또 다른 여정으로 푼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쉬움을 남긴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또 다른 여정이 시작된다.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오는 1일부터 19일까지 19일간, 전주역 광장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19X19 챌린지를 진행한다. 209개 예술단체, 약 800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약 140시간, 8000 여분의 공연 시간을 잇는 유례없는 도전이 시작된다. 공연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리축제 공식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19X19 챌린지는 소리축제 19회의 분기점에서 맞은 19일의 릴레이 공연으로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연의 본질, 지속가능한 예술에 대한 고민을 담아 탄생한 사업이다. 코로나 19로 문화예술계가 위축되고 예술인들의 공연 기회가 축소된 가운데 예술가들의 예술적 행위와 존재 의미, 역할은 계속된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다. 비일상성을 띠는 축제의 특성에 걸맞게 장기간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우리 지역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해 진행된다. 공모를 통한 선정 및 섭외, 찬조 출연 등을 통해 200여 팀의 최종 참여가 성사됐다. 전통음악, 클래식, 대중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참여한다. 음악 공연 외에도 연극, 현대무용, 드로잉, 샌드아트, 마술, 버블아트, 그림책 낭독, 시낭송 등 다채롭게 19일간의 여정을 꾸려 나갈 예정이다. 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이번 19X19 챌린지를 통해 하나 된 예술인들의 마음이 전주로 모이고, 유례없는 도전과 실험을 통해 예술인들이 스스로의 저력과 믿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연이 펼쳐지는 전주역 광장에는 예술가와 관객들 간 안전과 방역을 위해 투명 아크릴 무대가 설치된다. 자세한 공연 일정 및 참여 아티스트는 소리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0.10.29 19:48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 “현 위의 노래”

최병미 주일한국문화원 기획조정부장 도쿄에 산다는 이유로, 가을은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은 못 가봤지만 언젠가 꼭 참여해보고 싶었던 전주세계소리축제. 그런 축제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생방송으로 만나게 되었다. 행사의 온라인 개최는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with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틀을 구축해야하는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선택이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20여년 오프라인 개최 실적과 더불어 이번에 얻은 축제의 디지털 운영능력은 명실상부한 세계인의 소리축제로서 자리매김해 가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올해 축제는 현악기의 매력을 집중 조명하는 무대로 기획되어 5일간 5편의 공연이 개최되었고, 둘째 날 열린 현 위의 노래는 그중 백미였다. 현을 매개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원숙미와 신선미, 기악과 성악 등 대립되는 두 개념들이 실은 현위에서 연결되어진 하나라는 것을 소리는 물론 영상을 통해 인상 깊게 전달했다. 첫 무대 줄타기 시나위부터 관객을 몰입시켰다. 명인의 아쟁과 명창의 소리는 같은 공간 줄 위의 줄타기 명인과 하나가 된다. 줄이 현이고, 현이 곧 줄이다. 줄을 타는 박회승의 몸짓과 아쟁을 타는 김영길의 활과 운지가 중첩되며 현 위의 노래라는 제목을 극명하게 각인시킨 매력적인 시도였다. 10대의 가야금과 12대의 첼로가 협연한 두 번째 무대 산조와 바흐는 공생과 화합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한 무대였다. 작곡가 지성호는 이 곡을 편곡함에 있어 전통 12현 가야금으로 산조는 산조대로 그리고 첼로는 첼로 그대로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을 연주하며 자신들의 고유성을 표현하면서도,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가 방해되지 않는 큰 의미의 융합된 하모니를 만들었다. 형태와 방식에 구애되지 않고, 흥과 감동으로 조화된 무대였다. 가야금 하수연과 거문고 장서연이 연주한 「탈(TAL)」 은 즐거운 반전이다. 우리 민족의 현악기을 대표하는 두 악기가 고구려와 가야의 언어가 아니라 현대어로 탈에 대해 이야기 하는 듯하다. 문득 첼리스트 요요마가 연주하는 리베르 탱고를 처음 들었을 때가 생각났다. 그는 자유스럽고 보편적인 가치를 우리에게 전달하려 했다. 그룹 달음의 연주에서도 그 모습을 보았다. 유종의 미를 장식한 공연은 더블 시나위. 각 악기가 2부로 편성되고, 판소리 합창까지 더해져 기악과 성악으로 국악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빛깔의 소리들을 뿜어내었다. 악사들 구성은 화려했다. 열정적으로 활약하며 한껏 물이 오른 예술가 10인의 기량을 한 무대에서 보는 호사를 누린다. 정준호의 소리북은 어깨춤을 추게 하고, 이창선의 대금청은 애간장을 녹인다. 십인십색 희노애락의 감정을 자극한다. 이 연주와 함께 선 굵은 방수미의 소리가 마치 살풀이를 추듯 치유와 위안의 소리를 풀어낸다. 악사와 소리꾼이 혼을 태우듯 빚어낸 소리는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증폭되었고, 이윽고 모든 것을 남김없이 하얗게 태우고 막을 내렸다. 공연이 끝났다. 어려운 시기에 귀한 행사를 보게 되니 오랜만에 지식이 아닌 감성으로 공연을 즐겼다. 참여하신 예술가와 조직위 및 관계자분들께 이 글을 통해 감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현악기의 모습에서 지혜로운 이의 모습을 본다. 높은 음의 상대를 만나면 현을 조여 음을 올리고, 낮은 음의 상대를 만나면 현을 풀어 자신을 낮춘다. 어느 악기와도 어느 소리와도 소통하는 현. 다음에 한국 갈 때는 경기전 앞에서 막걸리 한잔 해야겠다. /최병미 주일한국문화원 기획조정부장

  • 전시·공연
  • 기고
  • 2020.10.29 19:48

뮤지션·관객 모두 헤드폰 쓰고…‘고막 라이브’ 즐겨볼까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전주 뮤지션들의 축제 메이드 인 전주가 오는 30일과 31일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별히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듣는 고막 라이브로 관객과 소통한다. 코로나19로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음악으로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깝게 하자는 취지다. 이번 축제는 조용 feel 콘서트라는 부제에서 유추할 수 있듯 외부 스피커 없이 무선 헤드폰을 이용해 즐기는 사일런트(Silent)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뮤지션과 관객 모두 현장에서 수령한 30개의 개인 헤드셋을 착용한 채 거리를 두고 공연을 함께하게 된다. 조용하지만 현장감 넘치는 콘서트가 예상된다. 또 현장에서는 음악 콘서트뿐만 아니라 예술로 파견 사업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전시도 펼쳐진다. 공연과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첫째 날인 30일은 고니아스타피쉬무아노야, 둘째 날인 31일은 DK재즈밴드금현앙상블소리애이그르산이 공연한다. 메이드 인 전주의 정상현 기획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관객과 공연자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시도지만 즐거운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선착순 30명 한정 무료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0.25 20:39

전북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사진전 ‘전북의 기억’ 막내려

전북일보는 전북의 역사다. 전북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사진전 전북의 기억이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라는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도 개별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 10월 15일 창간호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북일보 지면에 소개됐거나 소개되지 못한 사진 총 1000여 점을 엄선돼 소개됐다. 주제별로 △전북일보 역사관 △새만금관 △전북의 역사관(1950~2010년대) 등으로 나눠 구성했다. 특히 전북일보가 기록한 70년 역사는 한국 현대사에 비친 전북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기획으로 평가받았다. 창간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는 역사의 기록자로서 충실히 역할 해온 전북일보의 점과 점을 이어 선으로 만든 시간이었다. 그 선을 지나온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과거의 향수와 추억을, 또 선을 이어갈 청소년들에게는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전시 마지막 날에는 전주 기린중 1학년 학생 80명의 단체 관람도 이어졌다. 이날 관람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관람 인원을 20명씩 나눠 최소화해 진행했다. 김윤민성경서(13) 학생은 관람 소감을 묻는 말에 슬펐다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두 학생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관한 사진을 가리키며 군사정권에 용감하게 맞선 분들 덕분에 우리가 오늘을 평화롭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시대별로 정리된 보도 사진들을 보며 옛날에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며 놀랐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장윤석(60) 교사는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를 겪은 세대인데, (사진처럼) 큰 구멍이 생겼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당시 고통이 스쳐 지나간다며 이러한 역사 현장의 사진을 모으고 추려 지역민들과 나누는 자리가 학생들에게도 큰 교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일보는 코로나19로 아쉽게 관람 기회를 놓친 독자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에 전시 영상을 공개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0.25 20:39

신명나는 우리가락 목요국악예술무대 29일 펼쳐져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의 대표상설공연인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의 네 번째 무대가 오는 29일 펼쳐진다. 25일 도립국악원에 따르면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에서 준비한 만추의 음풍농월(吟風弄月)무대가 오는 29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만추의 음풍농월(吟風弄月)이라는 부제에서도 느껴지듯 가을 바람을 노래하고 달과 어우러지는 6개의 창작 국악 실내악으로 구성됐다. 여는 무대로는 전라감영 복원을 축하하는 의미로 전주 지역 관아에서 연주되어 전승되어 내려온 전라 삼현육각이 펼쳐진다. 이어 김창조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풍류를 즐기며 일상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평시조-이화우 월백하고, 우시조월정명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창극단 고승조 단원의 사회로 국악의 저변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 공연을 국악 전문가는 물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염기남 원장은 전통음악의 원형을 지키고 계승 및 창조적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관현악단에서 전통의 멋과 흥이 살아있는 한국음악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한 무대라며 정악 기악에서부터 시조, 산조, 민속음악까지 전통예술의 향기 가득한 격조 높은 노래와 신명난 우리 가락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전통향기로 적셔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10.25 19:31

전북 저명 비올리스트들 가을밤 적신다

리더 김병완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비올리스트들이 모여 중저음의 비올라 선율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적신다. 전북 비올리스트 앙상블(리더 김병완)이 오는 25일 오후 7시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전주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으로 활동하는 비올리스트 김병완이 이끄는 전북 비올리스트 앙상블은 비올리스트 13명이 참여하는 전문연주단체다. 1995년 창단해 매년 정기연주회와 재능기부 연주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번 연주에서 앙상블은 헨델, 텔레만 ,바흐 여러 소품곡,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G장조, BWV 1048 등 깊이 있는 바로크 음악을 비올라만의 음색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인다. 리더 김병완은 독일 뷔르쯔부륵 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이탈리아 로마 아카데미 지휘 드플롬을 나와 단국대, 충남대, 경남대, 이화여대, 이화KB음대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 음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그는 11차례를 맞는 비올라 정기연주회를 이어온 이유에 대해 지역 내 역량 있는 비올리스트들이 매년 배출되고 있지만 비올라라는 악기에 대한 인지도나 연주자들의 활동영역이 좁은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가 뜻이 있는 연주자들과 한 해씩 소신 있게 준비하다 보니 11년째 이어오게 됐다 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바로크 음악을 선택한 이유로는 그동안 비올리스트앙상블을 통해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음악으로 무대를 준비하며 비올라 고유의 음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고민하다 비올라의 전신악기가 생기고 그에 맞는 음역대가 풍부하게 발전 했던 바로크 시대의 음악들을 연주해 보면 어떨까 준비했다. 비슷한 시대 활발히 활동했던 작곡가들의 명곡을 비올라 앙상블편성으로 편곡했지만 처음부터 비올라를 위한 곡으로 느껴질 만큼 안정적이고 풍부한 음악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향후 비올라 앙상블 운영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미뤄지고 취소가 되는 과정동안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무척 한정적이었음을 체감했다. 비대면 공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음에 따라 앞으로는 다양한 시도와 매체를 통해 전북비올리스트앙상블의 공연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관객들을 찾아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려 한다. 그리고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 기회도 대폭 늘려 솔리스트로써의 무대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백세종
  • 2020.10.22 19:42

호남오페라단의 도전, 오페라 ‘카르멘’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예술계 대면 공연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전북을 대표하는 호남오페라단이 오페라 전막 공연에 도전한다. 코로나19로 자치단체의 방역비가 증가하면서 공연 예산이 예년보다 40% 가까이 감축된 상황. 설상가상 기업 협찬과 관객 티켓 판매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그런데도 호남오페라단이 대면 오페라 전막 공연을 결심한 이유는 창단 이후 34년 동안 매년 1차례 이상 정기공연을 올려온 지역 오페라단의 사명감이 크게 작용했다. 호남오페라단이 선택한 작품은 오페라 카르멘. 호남오페라단에서도 처음 공연하는 작품이다. 다음 달 6~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인다. 좌석은 전체 대비 50%만 운영한다. 현장 전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1820년대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호세,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 투우사 에스카미요의 복잡하고 비극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극장적 호소력이 강해 관객이 쉽게 몰입하고 즐길 수 있다. 호남오페라단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상황을 설명하는 레치타티보(노래 형식의 대사)는 삭제했다. 그 결과 총 공연 시간이 15분가량 단축됐다. 조장남 단장은 연습 전까지 공연 개최 여부를 두고 많이 고민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전북에서 전막 오페라를 올려보자는 비장한 각오로 대면 공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출연진들도 예년에 비해 적은 보수로 참여하는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 올리는 작품이다.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휘는 카르멘의 배경지인 스페인 출신 우나이 우레초(Unai Urrecho) 수원대 교수가 맡는다. 그는 작품 해석과 관련해 오페라 카르멘은 변화, 드라마, 현실의 모험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관객들이 카르멘과 돈호세, 미카엘라의 극적인 감정 변화를 그들의 음색에서 알아보고 느낀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카르멘 역에 최승현신성희, 돈호세 역에 한윤석박진철, 미카엘라 역에 윤정난고은영, 에스카미요 역에 이규봉김동식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합창단, 전주소년소녀합창단 등과 협연해 무대를 채운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0.15 18:05

어머니의 산 ‘지리산’, 동시대 예술을 품다

지리산 예술길은 실체가 있는 길이 아니라, 지리산의 상징적 의미를 동시대 예술로 표현하기 위한 개념적인 길입니다. 지리산을 어머니의 산이라고 부르는데, 어머니가 자식을 품어주듯 지리산이 동시대 예술을 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구상했습니다. 임채욱(50) 작가의 사진전 지리산 가는 길이 오는 18일 남원 실상사에서 개막한다. 전시는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진다. 임 작가는 산을 찍는 작가로 불린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지리산과 북한산, 인왕산, 설악산, 덕유산 등을 찾아다니면서 카메라에 담았다. 지리산과 인연을 맺은 지 10년. 두 번의 지리산 종주는 지리산 작업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Jirisan 2024, Jirisan 2032 등 작가가 찍은 지리산 사진 가운데 77점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지리산 종주길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실상길 △지리산 예술길 등 총 네 가지 길의 사진들로 구성됐다. 지리산 종주길이 목표지향적인 수직적인 길이라면 지리산 둘레길은 자신의 성찰을 지향하는 수평적인 길이다. 지리산 실상길은 실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길을 찾는 길이다. 이 세 가지 길은 모두 실제 존재하는 길이다. 그리고 지리산 예술길은 작가가 새롭게 제시한 것으로 작품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는 작품 Jirisan S01이다. 작가는 지리산이 코로나19로 인한 시대적 아픔을 어떻게 품어줄 것인가를 고민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품 후면에는 스마트 LED를 탑재해 관객의 소리에 빛이 반응하도록 했다. 전면에는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관객이 유튜브 영상을 투사하며 감상하도록 만들었다. 임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50여 차례의 국내외 개인전단체전에 참여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0.15 18:05

‘전북의 자화상’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독자와 함께한 70년, 전북의 역사가 되다. 전북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사진전 전북의 기억이 13일 오후 3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195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전북의 역사를 사진 기록으로 담아낸 이번 전시는 전북일보의 70년 역사를 바탕으로 지역 언론의 소명을 되새기고, 전북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과 김승수 전주시장, 송현만 독자위원장, 이치백 전북향토문화연구회 명예회장 등이 참석해 전북일보 70주년을 축하했다. 무관객으로 진행된 개막식은 전북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북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70년 간 전북일보 지면에 게재된 사진들을 추려 전시했다. 전북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전북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며 지난 70년의 역사에 함몰되거나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빛을 향해 쉼 없이 정진해 나가겠다. 전북일보가 가는 새로운 길을 지켜보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테이프 커팅 개막 세리머니 이후 참석자들은 △전북일보 역사관 △새만금관 △전북의 역사관(1950~2010년대)을 정지영 전 전북일보 국장의 해설과 함께 순서대로 둘러봤다. 전북일보가 연대별로 엄선한 사진 1000여 점은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전북의 역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촘촘히 보여줬다. 참석자들은 사진에 얽힌 각자의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과거를 추억하기도 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을 20명 단위로 나눠 순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20명 이내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0.13 18:10

70년 전북역사 그대로, 전북일보 사진전 살펴보니

70년의 전북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전북일보 사진전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23일까지 진행된다. 이 사전전에는 지난 70년 간 정치, 경제, 사회 등 각종 분야에서 이슈들을 보도하며 도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전북일보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있다. △흑백을 넘어 디지털시대로 이번 사진전의 특징은 전북일보 사진 뿐아니라 사진기술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흑백에서 칼라로, 필름사진시대에서 디지털 사진시대까지의 흐름을 볼 수 있다. 현장에는 필름시대 사용했던 확대기 및 필름현상기, 사진전송기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전북일보 고사동 시대에서 금암동 시대까지 전시 초입에는 전북일보의 역사도 만나볼 수 있다. 과거 고사동 사옥의 모습부터 전북일보가 주최한 각종 전북의 행사, 도내 최초 고속윤전기 도입과 인터뷰 취재모습 등 과거 전북일보라는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숨김없이 보여준다. 이밖에도 1950년부터 현재까지 주요사건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연대별사진과 그간 전북일보가 인터뷰했던 인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시대별 각종 사건사고 한눈에 전북일보는 70년의 시간동안 그 시대 발생했던 사건사고 현장을 가감없이 지켜봤다. 1950년~1960년 한국전쟁의 여파로 전북은 폐허로 변해갔다. 전북일보는 당시 도민들의 삶이 얼마나 궁핍하고 힘들었는지를 모두 상세히 기록하며 그 아픔을 함께했다. 또 민주화를 열망하는 도민들의 모습도 담았다. 419혁명이 일어나기 전 전북대학교 학생들의 44시위를 카메라 와 기사로 담아내면서 도민들의 꿈꾸던 세상과 그들의 요구를 만 천하에 알렸다. 1970년대에는 호남고속도로의 개통과 익산민의 상처를 안긴 이리역 폭발사고 현장을 담았다. 또 전북이 분노한 작가 오영수의 전라도를 폄하한 필화사건, 역전의 명수로 자리잡은 군산상고 야구부의 황금기까지 사진으로 회상할 기회를 준다. 1980년대는 군사독재에 분노한 도민들을 담았다. 당시 1980년대는 5공화국의 출범과 민주항쟁의 시대였다. 당시 전북대, 원광대를 비롯한 도내 대학들이 비상계엄해체를 요구하는 시국성토대회를 비롯해 1987년 이규호 건설부장관의 망언으로 분노한 도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1990년대는 1961년 군사쿠데타로 사라진 후 30년만에 지방선거가 부활했다. 또 단군 이래 최대 역사로 불리는 새만금 사업의 착공, IMF로 인한 토종기업의 도산과 대량 실업사태로 인한 전북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를 사실 그대로 옮겨놨다. 2000년대의 키워드는 거리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 속에는 도민들이 함께했다. 종합경기장을 가득메운 붉은악마, 한국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누른 후 4강에 진출하자 전북일보가 발행한 특집판 등 월드컵의 영광을 기록된 사진들이 전시됐다. 2008년 10월 보물 제931호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조선왕조를 잉태한 도시 전주로 돌아온 후 이뤄진 조선 태조어진 환인제의 모습도 볼수 있다. 2010년대에는 동학농민혁명의 국가기념일 제정과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의 과정,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파면 등 격동의 시기인 전북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 분야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10.13 18:10

낭만 감성 선율로 물들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의 대표상설공연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가 하반기 세 번째 무대 낭만 감성, 선율로 물들다 무대가 1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낭만 감성, 선율로 물들다라는 부제에서도 느껴지듯 가을 감성이 담긴 6개의 창작 국악 실내악으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작품의 음악적 해석과 감성, 연주자의 개성을 녹여낸 무대로 국악기의 고유한 음색이 돋보이도록 섬세하고 간결한 한국적인 멋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감성의 창작 국악 중주를 감상할 수 있다. 여는 무대로는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를 연상케 하는 소금의 청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Morning(아침), 새날의 희망과 열정들을 가야금과 피아노 선율로 아름답게 표현한 웨딩거리의 초승달Four season, 거문고와 대금, 피리가 리드미컬하게 표현된 용서하고픈 기억이 연주된다. 풍년가를 모티브로 풍요롭고 평화로운 마음을 생황과 피아노 선율에 담아낸 peaceful mind, 제주도 4.3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진혼곡 다랑쉬(작곡/김대성), 대바람의 큰 울림이 느껴지는 Wings of Bamboo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염기남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도민들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기 위해서 도립국악원이 어느 때보다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여 가을밤의 감성에 한층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목요 국악예술무대는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좌석 예약은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온라인 예약(40석)만 가능하다. 또 현장에서 무대를 관람하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행사 당일 국악원 홈페이지와 유튜브(전북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가 동시에 진행되며, 공연 종료 후, SK브로드 밴드(지역방송 채널 1)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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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규
  • 2020.10.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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