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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 드러낸 잉카·마야 문명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경북 문경의 잉카마야박물관과의 교류 특별전 마야Maya 잉카Inca를 만나다를 개최한다.문경의 잉카마야박물관은 30여년간 중남미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한 김홍락 전 볼리비아 대사 내외가 수집한 자료들로 채워진 사설 박물관이다. 전북에서 마야잉카 문물 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시유물은 총 100여점으로, 귀족주술사제사장 등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을 나타낸 토기 인물상과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진 토기류, 안데스인들의 제기 케루, 가축 야마 털로 짠 다양한 색상의 인디언 전통모자 유추, 마야문명의 진품유물과 중남미 전통의상 폰쵸 등으로 구성됐다.마야 문명은 기원전 1500년 무렵부터 기원후 1500년 무렵까지 약 3000년 동안 멕시코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앙아메리카 열대 밀림에서 꽃 피웠던 문명이다. 잉카는 광의로는 고대 안데스지역 문명을 총칭하며, 협의로는 15~16세기 남미 잉카제국의 문명을 가리킨다. 잉카는 16세기 스페인에 의해 멸망했다.이동희 관장은 지구 반대편에서 꽃 핀 신비의 문명, 마야와 잉카를 만나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전시 공간이 다소 좁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한편 전주역사박물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북지역 독립 운동사를 전시할 계획이다.이 관장은 정읍시립박물관 등과 교류해 조선말기부터의 기록들을 모아 볼 것이라며 마야Maya 잉카Inca를 만나다가 끝나는 대로 유물 모으기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영준
  • 2015.04.03 23:02

[리뷰] 국립민속국악원 '춘향을 따라 걷다'

남원시 어현동에 있는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 예원당에서 지난 1일 무용단 상반기 정기공연 첫 무대로 본향(本鄕)이 올려졌다. 본향은 소리의 본고장 남원만이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용어다.공연은 춘향을 따라 걷다라는 주제 하에 판소리 춤극이라는 새로운 장르 형태로 진행됐다. 남원의 인구는 약 9만명에 불과하지만, 공연장은 서울부산 등지에서 온 관객들로 북적였다.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의 객석 2/3 이상이 들어찼다.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9장으로 구성된 공연은 각 막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잘한다, 얼씨구, 좋다라는 추임새로 화답했다. 환호성 역시 컸으며, 신나는 선율이 흐를 때면 일제히 박수를 치며 장단을 맞췄다.통상 춤은 음원을 사용하는데, 연기적인 요소를 넣으면 춤극이 된다. 이날 공연은 가림막 뒤편에 국악 관현악단과 판소리 독창자가 라이브로 연주했다. 모든 장르가 한데 어우러진 공동적 작업인 셈이다. 퓨전이나 크로스오버와는 다른 의미였다.박호성 원장은 전통적 소재를 갖고 현대 대중들이 공감하는 것들을 만들고자 하는 게 국립민속국악원의 계획이라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전통을 계승하면서 진흥발전시켜 이 시대에 맞는 레파토리를 좇는 것도 우리 전통예술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 보전 역시 100년 뒤 또 다른 전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춤극 특성상 해석이 막연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원장은너무 노골적으로 의미가 전달되면 예술의 창의성이 방해 받을 수 있다. 그 점이 오히려 더 흥미로운 것이라고 답변했다.한편 남원테마파크 내 자리한 국립민속국악원에서는 단지내 외부 스피커에서 끊임없이 국악이 흘러나와 국악 성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민속 국악은 보다 대중적인 국악이라는 의미로, 서울의 국립국악원은 궁중음악에 초점을 둔다. 올 1월에 취임한 후 국립민속국악원의 슬로건을 전국을 무대로, 전국민을 관객으로로 정한 박호성 원장의 의지가 어떻게 현실로 나타날지 기대를 갖게 했다.

  • 전시·공연
  • 이영준
  • 2015.04.03 23:02

버려진 나무, 에너지를 입다

버려진 나무에 내제된 생명력을 불어넣은 조각 전시가 열린다.서신갤러리는 오는 7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서신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헌캐(軒凱30)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작가의 2번째 개인전으로 Sign(사인)이라는 주제 아래 나무 조각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나무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공간감을 만들기 위해 형태를 다듬고, 특유의 에너지를 끌어내고자 화려한 색채를 입혔다.작가는 나무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본래의 성질을 작품의 주제와 부합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인공과 자연 사이에 동일한 형태의 연속성과 율동적인 생명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힘이 있는 선과 면의 구성에 의한 새로운 공간을 의도했고 갈라진 부분에 색을 칠해 자연의 흔적이 인위적인 행위과 결합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조각을 전공한 그는 나무의 특성을 탐구하다 현재의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중국 대련공업대 예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지난 2010년 전북대 조소과의 한중 대학생 학습교류전을 계기로 한국으로 유학온 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에는 제25회 전국춘향미술대전 장려상을 수상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4.02 23:02

꽃 그늘 아래서 만난 세친구 우정

이질적인 장르가 우정을 매개로 꽃그늘에서 만났다.고교 동문인 서예가 김종대(57), 한국화가 박인현(58), 사진가 안봉주(57) 씨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에 있는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목련꽃 그늘 아래서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연다.올해로 3번째를 맞은 이 전시는 고등학생으로 만난 이들이 40여년이 지난 뒤 다시 만나 기획했다.김종대 서예가는 올해 종교를 주제로 했다. 그는 성경 속 구절을 한자와 한글로 표현해 새로운 조형미를 나타냈다. 與主同行(여주동행), 믿음 소망 사랑 등과 같이 신앙심을 고양하는 문구를 선보인다.김종대 서예가는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를 졸업했다. 지난 1997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우수상, 2005년 전라북도 서예대전 대상, 2006년 대한민국 서도대전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사계절의 순환과 주기를 그린 박인현 작가는 그 특유의 우산이 돋보이는 작품을 내놓았다. 같은 구도의 나무를 계절별로 생명력을 부여한 우산으로 구성해 화폭을 채웠다.김제 출신으로 홍익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지난 1989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89년 제8회 석남미술상, 2005년 북경아트엑스포 은상, 2009년 한국미술상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30여차례의 개인전을 했다.인내와 기다림으로 생태사진을 찍어온 안봉주 사진기자는 이번 전시에서 그 시간을 주제로 했다. 자연에 아로새겨진 시간의 그림자를 렌즈에 담았다. 윤슬이 비치는 물 위에 긴 고랑을 만든 새의 움직임으로 순간의 흔적을 포착했다.그는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숭실대를 졸업했다. 지난 2008년 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상과 전북예술상, 2009년 전북환경언론상, 2008~2012년 이달의 보도사진상 등을 수상했다. 2001년부터 전북일보 사진부장을 맡아 현재 편집국 부국장, 우석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3.30 23:02

'나라사랑 전주여성합창단' 창단 연주회 열려

나라사랑 전주여성합창단(강연모 예원예술대 객원교수 지휘)의 창단식 및 창단연주회가 지난 28일 전주 바울센터 아트홀에서 열렸다.전주보훈지청(청장 김영준)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영준 청장을 비롯해 조금숙 전라북도 광복회장, 김덕순 전북 미망인회 지부장, 이상직 국회의원(전주 완산을새정치민주연합), 송성환 전북도의원, 백성일 전북일보 상무이사 주필, 최무연 전주예총 회장, 황손 이석 씨 등의 인사가 참석했다.총 35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나라사랑 전주여성합창단은 지난해 11월부터 모집을 시작해 그해 12월 실시한 오디션 합격자들로 구성됐다. 이날 합창단은 축복의 길(이현철 곡), 아름다운 세상(박학기 곡) 등을 합창중창독창우쿨렐레 연주로 선보였다. 바리톤 우인택 전북대 음대 교수도 특별 공연했다.강연모 교수는 단원들은 모두 가정과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다. 음악 전공자는 10명이라며 노래를 통해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소외계층에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사회를 밝고 행복하게 해 궁극적으로 나라사랑을 실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나라사랑 전주여성합창단은 향후 호국보훈의 달과 광복절 행사 등 각종 국가행사에 참여해 연 1회 나라사랑 캠페인을 위한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소외계층에 대한 찾아가는 음악회 및 봉사활동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영준
  • 2015.03.30 23:02

전국무용제 17년만에 전북서

제24회 전국무용제가 한국인의 몸짓, 춤으로 전북을 품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17년만에 전북에서 개최된다.10일간 진행되는 제24회 전국무용제는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개막식(10일)과 폐막공연 및 시상식(19일)이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온종일 무용제가 병행, 도내 군 지역에 살며 무용 공연을 접하기 힘든 아이들을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김숙 전국무용제 집행위원장은 춤은 인간 내면의 정서를 몸짓으로 입체적으로 표현한 찰나가 결정하는 순간의 예술이라며 한국 무용이 전북을 발판으로 더욱 도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은 전국무용제는 한국무용협회의 핵심 행사다. 무용이 서울에 비중이 큰데,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김승수 전주시장은 17년만에 전주에서 전국무용제를 유치해 시민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무용을 직접 보시게 돼 감사하다며 전국무용제는 전주가 문화특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전국무용제에는 다양한 초청특별기획공연이 예정돼 있다. 특히 특별공연에서는 춤으로 들려주는 전주 이야기, 기획공연에서는 전북의 춤 등 전북의 특성을 알리는 행사가 마련돼 지역으로서는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일반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공연에서는 댄스경연 대회 역시 밤새 열린다.

  • 전시·공연
  • 이영준
  • 2015.03.30 23:02

미술관으로 봄 소풍

막바지 꽃샘추위 속에 도내 미술관도 기지개를 켜면서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전시가 관객을 기다린다.르네상스 회화를 원형으로 풍자를 곁들인 전시가 오는 29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에 있는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이뤄진다.이번 전시는 김연경 작가의 3번째 개인전이다. 14~16세기 유럽에서 유행했던 인간 중심의 미술사조인 르네상스의 명화 속 인물의 얼굴을 개로 바꿔 인간의 내면을 표현했다. 개의 머리 형상을 빌려와 의인화해 권력과 부를 지닌 겉모습과는 상반되는 고독한 삶을 나타냈다.갑옷을 모두 벗은 채 잠이 든 마르스를 비너스가 마주하며 보는 구도를 지닌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의 얼굴은 아프간 하운드로 변했다. 마르스의 갑옷과 투구를 장난감 삼아 노는 반인반수 사티로스는 불독이 됐다.김 작가는 인간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듯한 개의 얼굴 앞에서, 솔직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며 인간과 개의 관계뿐 아니라 화려하게 치장한 겉과 다른 이면의 감정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이 전시는 오는 9월29일부터 10월4일까지 한옥마을 내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이어진다.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를 주제로 한 사진전도 열린다.중학교 교사인 황태문 씨는 29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에 있는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죽음을 재현한 이미지를 선보인다.작은 강가에 종이배를 띄우고 그 배가 육지로 떼 지어 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사진은 참변을 당한 학생들이 구조되기를 바라는 희망과 바람으로 찍었다.그는 학년 초 사물함을 밀어내고 청소를 하다 종이배를 발견하고 작품에 활용할 생각으로 1년 넘게 장소를 물색했다며 그 와중에 세월호 사고가 나 비통한 심경으로 작업했다고 들려주었다.이 밖에도 명인의 정성으로 빚어낸 부채가 무주에서 펼쳐보인다.최북미술관은 전주부채문화관과 함께 다음달 30일까지 무주군 무주읍 한풍루로에 있는 미술관의 기획전시실에서 도내 무형문화재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인 선자장 김동식, 박인권, 방화선, 엄재수, 이신입, 조충익 씨의 부채를 감상할 수 있다.옻과 자개, 낙화, 낙죽 등의 다양한 재료로 마감한 합죽선(合竹扇)뿐 아니라 연꽃을 형상화한 둥근 부채인 윤선(輪扇), 모시로 만든 태극선 등이 출품됐다.봄바람을 느낄 수 있는 전시도 이어진다. 익산 W미술관은 오는 3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구성하는 찾아가는 미술관을 진행한다. 봄, 그대의 마음에 수놓다를 주제어로 도내 작가의 작품 중 일상의 소소한 풍경이 담긴 유화와 판화작품으로 구성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3.25 23:02

흥겨운 '난타'로 일상 스트레스 탈출

전 세계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공연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오는 26일 오후 4시와 7시30분 고창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른다.난타는 한국 전통가락 사물놀이 리듬을 바탕으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다.이번 공연에는 주방장과 3명의 요리사가 있는 레스토랑에 지배인 한 명이 등장한다. 지배인은 요리사들에게 예정에 없던 결혼피로연 음식을 주문하고, 준비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이 주된 내용이다. 이 때 칼과 도마 등의 주방기구가 멋진 악기로 승화돼 연주를 만들어낸다. 공연이 진행되는 100분간 깜짝 전통혼례, 관객과 함께하는 만두 쌓기, 우리나라 전통춤과 가락이 어우러지는 삼고무 등이 곁들어진다. 난타는 지난 1997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1000만 명의 관객을 돌파, 한국 공연계에서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해외 첫 무대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1999년)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으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한 작품이다. 고창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문의는 고창문화의전당 홈페이지(http;//culture.gccl.kr )나 전화(063-560-8041).

  • 전시·공연
  • 김성규
  • 2015.03.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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