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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완주에 창작공간 마련

전북도립미술관이 작가의 창작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23일 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완주군과 옛 상관면사무소 건물의 무상 사용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완주군의 협조로 도립미술관은 이 건물을 앞으로 최장 5년간 창작 스튜디오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도립미술관은 이곳에 안정적인 체계를 갖춰 도내 작가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의 창작 스튜디오와 협력해 도내 작가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국제 교류를 촉진하는 거점으로 삼을 전망이다.창작 스튜디오는 오는 5월 전북도의 추가경정 예산을 확보해 시설 개선비를 마련한 뒤 9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시설 개선을 거쳐 1층 3실, 2층 5실 등 모두 8개의 창작공간과 소규모의 전시실 등으로 구성한다.특히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현대미술전에 맞춰 작가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먼저 아시아현대미술전에 참여한 외국작가와 도내 작가 등 모두 8명를 뽑는다. 입주 기간은 6개월과 12개월로 두 종류다.이와 함께 전시실에서는 입주 작가의 작업뿐 아니라 도립미술관의 분관 기능을 하는 기획 전시도 진행한다는 방안이다.관건은 예산 확보와 인력 충원이다. 시설 개선에 필요한 예산은 2억9000만 원이며, 차후 2명 이상의 레지던시의 상주 인력과 운영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창작 스튜디오는 아시아현대미술전과 함께 이뤄져야 제대로 기능해 동시에 추진한다며 시설을 무상으로 빌릴 수 있는 조건이 흔하지 않은 만큼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3.24 23:02

[리뷰-전주시립합창단 121회 정기연주회] 곡 설명 없고 공연 중 관객 입장도

전주시립합창단의 제121회 정기연주회 봄과 꽃들의 찬미가 지난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렸다.이날 공연에는 남성(테너베이스) 17명, 여성(소프라노알토) 20명 등 총 37명의 합창 단원이 무대에 섰다. 기존 약속한 곡들과 한국곡 꽃구름 속에, 슈베르트의 An die Musik(음악에게)를 앵콜로 선보였다.이날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은 합창을 좋아하는 마니아를 위한 정통 합창곡으로 편성됐다.그러나 합창 단원이 37명에 불과해 소리의 풍성함이 아쉬웠다. 전주나 서울의 일선 교회에서도 합창의 웅장함(majestic)이 청중에게 안기는 희열(喜悅)을 인식, 찬양대를 100명 내외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공연 진행도 다소 아쉬웠다. 칸투스 미사는 다른 곡들과 달리 가사에 대한 번역 안내가 공연장 화면과 팸플릿에 나타나지 않았다. 칸투스 미사가 라틴어 곡이란 점을 고려하면 인터넷을 통한 가사 검색은 더욱 어렵다. 간간히 스크린에 띄워주는 소제목(Ex, Sanctus)에 대한 가번역 역시 제공되지 않았다. 고양시립 등 타 지역 합창단에서 관객들에게 배려하는 것과 대비된 부분이다.또 지난 17일의 시향 공연과 달리 작곡편곡자와 곡 자체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었다. 슈베르트처럼 친숙한 작곡가와 달리, 요제프 라인베르거나 전경숙 등은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크리스티안 라우렌에 대한 김철 상임지휘자의 고전적인 화성을 쓰고, 들꽃을 주제로 작곡을 했다라는 설명이 반가울 정도였다. 일반인에게 익숙한 봄이 오면도 작곡자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앵콜곡 꽃구름 속에 역시 공연장과 팸플릿 모두에 누구의 곡인지에 대한 소개가 없었다.음악 교사 경력의 이모 씨는 친절한 설명이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 한국 곡이 피아노 반주와 함께 나와 반가웠다며 아카펠라 연주의 비중이 크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공연을 지켜본 한 음악인은교회 찬양대도 매주 암보로 합창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프로인 시립합창단의 외국곡 암보가 앵콜 단 1곡에 불과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통상 성악에서는 독일이태리프랑스 곡에 대한 공부가 대부분을 차지해 암보 공연이 흔하다.한편 이번 시립합창단 공연에는 연주 도중에 들어오는 관객이 많아 성숙한 관람문화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무려 공연 시작 30분 후에도 관객 입장이 가능했다.

  • 전시·공연
  • 이영준
  • 2015.03.23 23:02

시작하는 젊은 춤꾼들…우진문화재단, 신예 3인 데뷔 공연 21일

신진 무용가들의 데뷔 공연, 풋풋한 춤꾼들의 도전의 무대인 2015 신인춤판 - 춤, 신예의 데뷔가 21일 저녁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우진문화재단의 신인춤판은 학교 추천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북지역 각 대학 또는 대학원 무용학과에서 그해 졸업생 중 가장 실력 있는 무용가를 추천한다.이번 공연에는 원광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혜빈(현대무용), 전북대를 졸업한 안유리(현대무용), 전북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 중인 황아인(발레) 씨와 이들의 동문지인인 게스트 7명(유미희조아라허지은장하연유영선조도연이별복)이 출연한다. 공연주제는 각각 악의 꽃, 피어나, 때론이다.우진문화재단에 따르면 악의 꽃은 사람은 자신 속에 갇혀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현실을 외면하는 태도가 있는데, 이 경계의 벽으로 인해 불안과 공포 속에서 자기만의 공간에 갇혀 시달린다. 김 씨는 상처 안에 갇혀있는 트라우마를 적극적으로, 춤으로 풀어 이야기한다.안 씨의 피어나는 사람들이 피어난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무언가에 대한 상상, 이미지에 관한 에너지를 움직임으로 표현한 것이다.황 씨의 때론은 누군가에게 태양과 같았던 대상을 무던히 떠나보내지만 실은 눈물을 삼키며 지우려 애쓴다는 내용이다. 문의 063)272-7223.

  • 전시·공연
  • 이영준
  • 2015.03.20 23:02

[리뷰] 전주시향 신임 최희준 상임지휘자 첫 공연

Bravo~! Wonderful(브라보~! 원더풀)지난 17일 저녁 전주시립교향악단의 204회 정기연주회가 열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은 떠나갈 듯한 박수와 환호로 가득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공연장은 관객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차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표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었다.첫 곡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부터 앵콜곡인 차이콥스키의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 중 러시아의 춤 트레팍(Russian Dance Trepak)까지, 연주는 시종일관 생기 있고 경쾌하게 진행됐다. 익숙한 멜로디와 흥겨운 선율 앞에 클래식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은 관객 누구의 표정에서도 읽을 수 없었다. 러시안 댄스 트레팍은 영화 나홀로 집에 중 케빈의 가족이 시간에 쫓겨 공항을 뛰어다닐 때의 배경 음악이다.무대를 가득채운 오케스트라는 여러 부품이 맞물려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하나의 자동차를 보는 듯 했다. 올 초 전주시향 부임 후 시민 앞에 첫 선을 보인 최희준(42)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곡의 강약과 빠르기를 조절하며 전주의 롤스로이스를 마음껏 운전했다.관객 10여명의 기립과 함께 그칠 줄 모르던 앵콜 박수는 최 지휘자가 악장의 손을 잡고 무대 뒤로 들어가고서야 멈췄다. 새로운 지휘자가 취임 기념 연주회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최 지휘자는 앵콜을 받으며 호응이 좋으시다. 전주에 대한 첫 인상이 참 좋다고 인사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도 끝까지 연주회를 지켜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이날 공연은 최희준 지휘자의 음악적 색깔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간접적인 지표가 될 전망이다.첫 공연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려는 듯, 윤혜리 서울대 음대 교수가 협주한 모차르트 플룻 협주곡 제1번을 제외한 모든 곡의 연주에 타악기를 비롯한 관현악단 전원이 참가했다. 또 모든 현악이 피치카토(pizzicato) 주법을 쓰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3악장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의 선곡에서 나타나듯, 최 지휘자가 클래식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흥미와 신명을 주는 음악으로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서려 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이날 공연을 지켜본 한 음악인은 시향 음악이 지휘자가 바뀐 후 예전보다 재미있고 명랑해졌다며 피가로의 결혼이 희극이듯, 최 지휘자의 전주 생활도 희극이기를 바란다. 시향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전주시향이 지역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얼굴로 시민들의 호응과 애정을 이끌기를 바라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기대를 드러낸 것이다.

  • 전시·공연
  • 이영준
  • 2015.03.19 23:02

만인의 얼굴에 나타난 세상

25주년을 맞은 우진문화재단이 조각가 강용면(58)씨 초대전을 1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진행한다.사람은 사람 속에서만 사람이다. 세계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고은 시인의 만인보를 형상화한 작품이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만났거나 매체에서 알게 된 1만5000명의 얼굴을 구현한 대형 설치작품 현기증을 통해 유위(有爲)를 표현했다. 또 세월호의 아픔과 진도 팽목항의 적막을 표현한 현기증2도 전시된다.강용면 씨는 지난 2005년 이래 오랜만에 전주에서 전시회를 연다. 고향에서 날 선 비판을 받을까봐 사실 긴장된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술이란 시대의 대변(代辯)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무위(無爲)가 아닌 유위, 만인보의 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 사람의 전횡으로 인해 암담해하는 우리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만인(萬人)의 얼굴은 소리 없는 웅변으로 표현되고 있다.우진문화재단은 작가가 내면 성찰을 통해 표현한 만인의 얼굴에서 보이는 민중성에 깊은 감명을 받을 것이라며 레진먹목재 등의 다양한 재료를 여러 기법을 통해 승화시킨 강 작가의 작품 속으로 초대한다고 밝혔다.김제가 고향인 강용면 씨는 익산 남성고와 군산대 미대를 졸업했고, 홍익대에서 미술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한국일보 청년작가 초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신예 작가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 전시·공연
  • 이영준
  • 2015.03.19 23:02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 본 다른 사람의 삶

인간에 대한 다양적 시선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전북대 예술진흥관은 17일부터 22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지구 속 드라마-유럽과 뉴욕, 전주를 담다를 주제어로 도내 작가와 유럽 출신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다. 전시 개막은 17일 오후 6시.이번 전시의 주제는 사람이다. 작가의 주변인이나 불특정한 현대인의 삶을 화폭에 담았다.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이 모두를 관통하는 것은 인간애라는 설명이다.참여 작가는 영국 출신으로 미국 뉴욕을 주무대로 하는 화가 니콜라스 무어(Nicholas Moore, 58), 독일의 사진작가 토마스 분슈(Thomas Wunsch, 59), 일본 정치를 공부하고 뒤늦게 미술계에 들어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화가 다비드 예가네(David Yeghaneh, 51)와 전주지역의 김영란(51)탁소연(37) 작가다.미국과 그리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니콜라스 무어는 최근 6년간 연작하고 있는 친구들로 구성된 벽을 내놓는다. 그가 살면서 만난 친구, 연인, 존경하는 사람을 그린 초상화다. 그는 대상이 되는 형체를 둘러싼 세상이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배경으로 보여준다. 재료와 색채적 측면에서는 초기 흑백에서 7가지 색깔로 변형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는 구슬, 종이, 장난감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토마스 분슈는 미국에서 유명 배우와 가수를 찍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는 존 레논의 미망인인 오노요꼬(Ono Yoko, 81), 미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인 제프 쿤스(Jeff Koons, 61), 중국 출신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59)의 인물사진을 출품한다. 사진 속 인물이 지나온 인생의 여정을 드러내 보인다.다비드 예가네는 Once upon a dream(원스 어폰 어 드림, 언제간 꿈 속에서)이나 A moment(어 모먼트, 한 순간)라는 제목의 그림처럼 잠재의식을 화폭에 담는다. 물감을 캔버스에 떨어뜨려 기초적인 색을 만들고, 색감을 배열한 뒤 주변의 이야기나 책 속의 주인공을 물감으로 조각하듯 작업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느낌을 색상으로 번역한다며 색상의 언어를 통한 일종의 명상이다고 설명했다.화폭의 무게 중심을 잡는 흰 색의 나무를 기준으로 담담한 몸짓의 인간을 겹쳐 놓은 김영란 작가는 일상 속 삶의 풍경을 몽환적으로 나타냈다.중국 유학시설의 경험을 바탕으로 순간에 마주치는 낯선 사람의 모습을 수묵화로 표현한 탁소연 작가는 무명(無名)씨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는 단순한 붓질과 형태의 생략으로 인간을 나타냈다. 여기에 단조로운 먹색 안에 다양한 빛의 번짐으로 그들 내면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반영했다. 탁 작가는 거리의 사람들을 화폭에 담아 주변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전북대 예술진흥관 최라영 수석 큐레이터는 각기 다른 사람의 삶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는 다섯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며 유럽과 뉴욕 그리고 전주, 그곳의 사람과 삶을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결국은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3.16 23:02

일상에 녹아든 전통가구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정식 개관을 앞두고 전통, 일상을 펼치다특별전을 마련했다(29일까지 열림동 4층 기획전시실2).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통문화창조센터(TCC)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는 전당의 비전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라이프스타일 특별전이다. 현대와 전통문화가 융복합된 가구와 생활용품, 패션소품 등의 60여 점이 출품됐다.못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부속품을 끼워 맞추는 짜맞춤 기술이 고스란히 접목된 작품들과, 전통을 재해석한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한옥과 전통가구에 사용하는 짜맞춤은 견고성이 매우 뛰어나고 원목을 사용해 친환경 가구제작 방법지만 전통 소목장에 의해 전수되는 짜맞춤 제품은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제작시간이 오래 걸리고 생산비용도 높아 일반대중들은 쉽게 접하기 힘들었다.이 같은 실정에서 TCC는 지역 기업(프리스타일)의 주도로 짜맞춤 가구의 기계화에 성공, 지난 1~2월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전시판매전을 개최해 큰 호응을 이끌어내는 등 전통가구의 대중화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출품작들은 TCC가 앞서 전통문화융복합 상품개발공모를 통해 신제품 개발 분야와 리뉴얼 분야에 걸쳐 총 15개의 아이디어를 선발, 시제품 개발비를 지원해 이뤄진 성과물들이기도 하다.김동철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통은 현존하는 그대로 보전하고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과 함께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우리 생활 그 자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전시기간 구매도 가능하다. 문의 전통문화창조센터 063)281-4163.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5.03.13 23:02
문화섹션